음색무림(淫色武林) 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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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도화살인지 염복인지...▼
"이쯤 나왔으면 설마 더는 못 아오겠지.."
초명은 슬그머니 뒤를 살펴보았다.
그가 서 있는 곳은 그가 사는 황산에서 자그만
치 삼백리나 떨어진 어느 나루터였다.
"정말 끈질겨...혈도를 찍고도 모자라 밧줄로꽁
꽁 묶고 왔는데..끄응..내가 모자란 놈이지..."
초명은 제 머리를 쿡 쥐어박았다.
때는 여름이다.
금마곡의 사건도 대충 잊혀질 만큼 시간은 흘렀
다.
물론 다른 사람보다 단순한 누구의 뇌리에서 그
경천동지할 사건이 사라지는 것은 해가 동쪽에
서 떠오르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도화살인지 염복인지가 터질대로 터진
초명이 왜 이런 곳에 그것도 혼자서 있느냐 하
는 것이다.
초명에게 두명의 미녀, 그것도 그짓 하기를 밥
먹기보다 좋아하는 두 색녀가 붙어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문제는 때가 여름이고, 또 여름이다보니 덥고,
또 덥다보니 옷을 얇게 입게 되고, 또 더운 것
을 빌미로 옷을 아예 입지 않으려 드는 두 여자
가 하필이면 차소령과 요아라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초명도 차소령과 요아의 그런
모습을 탓하기는커녕 은근히 즐기면서 자신 또
한 옷을 전혀 입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차소령이 마정세골대법魔精洗骨大法을 거쳐 음
색옥녀(淫色玉女)가 된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
다.
부족해진 마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그녀는 초명
의 곁에 붙어서 그의 마기로 자신의 몸을 채우
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충기(充氣)하는 방식은 성합(性合)이다.간
단한 신체의 접촉, 예를 들자면 손과 손의 접촉
이라든지 입술과 입술의 접촉으로도 충분히 기
는 이동할 수 있다.
허나 음색옥녀의 모자란 기를 보충해주기 위해
서 손으로 기를 넣어준다던지 한다면 아마 하루
종일 그짓만 하고 있어도 않될 것이다.
그래서 한번에 왕창 기를 이동할 수 있는 성교
가 필요한 것이다.
"휴우..이젠 여자만 봐도 지긋지긋하다..사흘동
안 일각도 쉬지 않고 그짓만 했으니..."
이 인간, 인간도 아니다.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사흘동안이라니...
초명은 쉴 새 없이 투덜거렸다.
"나룻배에서 잠이나 자야지..이러다간 아무래도
큰일 나겠어.."
"타겠나, 자네?!"
강심에서 사공이 초명을 소리쳐 불렀다.
"예에 ! 이쪽으로 좀 대어 주세요 !!"
"여보게 젊은이"
가만가만 흔드는 손에 초명은 부시시 눈을 떴
다.
"무한에 다 왔네. 이 배는 금릉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자네는 어떻게 할건가?"
"예?"
길에 무지한 초명이었다.
"이쪽 물길을 따라 가면 호북성과 하남성을 거
쳐 회강과 만나게 된다네. 자네는 어디로 갈건
가?"
"에..잠깐만요....."
초명은 생각에 빠졌다.
황산에서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본 적이 없는 그
로써는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저..숭산 쪽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사공노인은 부드럽게 웃었다.
"그곳에 친척집이라도 있나?"
"아뇨...아니,예.아는 사람이 그곳에 산다는 말
을 들어서요.."
"흠..저 물길을 따라 가면 되지만,자네 이런 먼
길은 처음인 것 같은데 혹여 질러간다고 산길로
는 가지 말게. 요즘 녹림이 어지러워서 여기저
기에서 산적들이 들끓는다네. 알겠나?"
환희신공(歡喜神功).
다른 명칭으로 절대색마공이라 불리는 무공.
초명의 몸 속에 있는 세가지 기운중의 한가지를
차지하고 있는 그 무공은 방중기술 이외에도 쓸
데가 많았다.
허나 경공은 사부가 전해준 표풍신법을 당할 신
법은 무림에 몇 되지 않는다.
초명은 오른 어깨를 획 뒤집어 쳐지려는 왼발을
끌어올렸다.
아직 진기의 수발이 능숙하지 않아 진기가 고르
게 분배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달리고 있는 광경을 무림인이 봤
다면 그는 아마 자신의 눈을 의심해보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초명은 지상으로부터 자그만치 백장하고도 오십
장은 더 높은 상공에서 달리고 있었다.
말이 달리고 있었다는 것이지 실은 날아가고 있
는 중이었다.
인간이 날아가다니..
공력이 무한히 받쳐주고 전설의 경공구결이 받
쳐준다면 못할 것도 없는 일이었지만..글세..어
쨋든 초명은 빼죽 솟은 나무의 끝을 살짝 딛고
쭈욱 위로 솟구쳤다.
발밑으로 아스라히 구불거리고 흘러가는 강줄기
가 보인다.
"훗. 이 속력이라면...어억!...으아아아아 "
진기를 극도로 운용하고 있을 때 말을 하면 입
을 통해 진기가 새어나간다는 것은 기초중의 기
초.
물론 초명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단지 생각난 시기가 약간 늦었을 뿐....
따닥! 뿌지직! 뚜두둑! 와사삭! 텅!
"흐으..크...사...살았다..."
고목의 굵은 가지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초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밑을 보니 아찔 땅바닥은 멀고도 멀다.
"여기서 운기조식 한번 하고 다시 날아가야 겠
군..근데 착륙은 어떻게 하지?"
초명은 아까 날아오르기 전에 생각했어야 하는
문제를 지금 끙끙거리고 있었다.
"경매, 경매 안에 있소?"
부드러우면서 깊은 목소리가 방문을 가볍게 울
렸다.
"어서 들어오세요. 먼 길에 고생이 많으셨죠?"
여인은 다탁(茶卓) 위에 읽던 책을 올려놓고 문
을 열었다.
여인의 섬섬옥수가 사르르 연 월동문으로 사내
는 성큼 들어왔다.
"이쯤 나왔으면 설마 더는 못 아오겠지.."
초명은 슬그머니 뒤를 살펴보았다.
그가 서 있는 곳은 그가 사는 황산에서 자그만
치 삼백리나 떨어진 어느 나루터였다.
"정말 끈질겨...혈도를 찍고도 모자라 밧줄로꽁
꽁 묶고 왔는데..끄응..내가 모자란 놈이지..."
초명은 제 머리를 쿡 쥐어박았다.
때는 여름이다.
금마곡의 사건도 대충 잊혀질 만큼 시간은 흘렀
다.
물론 다른 사람보다 단순한 누구의 뇌리에서 그
경천동지할 사건이 사라지는 것은 해가 동쪽에
서 떠오르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도화살인지 염복인지가 터질대로 터진
초명이 왜 이런 곳에 그것도 혼자서 있느냐 하
는 것이다.
초명에게 두명의 미녀, 그것도 그짓 하기를 밥
먹기보다 좋아하는 두 색녀가 붙어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문제는 때가 여름이고, 또 여름이다보니 덥고,
또 덥다보니 옷을 얇게 입게 되고, 또 더운 것
을 빌미로 옷을 아예 입지 않으려 드는 두 여자
가 하필이면 차소령과 요아라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초명도 차소령과 요아의 그런
모습을 탓하기는커녕 은근히 즐기면서 자신 또
한 옷을 전혀 입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차소령이 마정세골대법魔精洗骨大法을 거쳐 음
색옥녀(淫色玉女)가 된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
다.
부족해진 마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그녀는 초명
의 곁에 붙어서 그의 마기로 자신의 몸을 채우
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충기(充氣)하는 방식은 성합(性合)이다.간
단한 신체의 접촉, 예를 들자면 손과 손의 접촉
이라든지 입술과 입술의 접촉으로도 충분히 기
는 이동할 수 있다.
허나 음색옥녀의 모자란 기를 보충해주기 위해
서 손으로 기를 넣어준다던지 한다면 아마 하루
종일 그짓만 하고 있어도 않될 것이다.
그래서 한번에 왕창 기를 이동할 수 있는 성교
가 필요한 것이다.
"휴우..이젠 여자만 봐도 지긋지긋하다..사흘동
안 일각도 쉬지 않고 그짓만 했으니..."
이 인간, 인간도 아니다.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사흘동안이라니...
초명은 쉴 새 없이 투덜거렸다.
"나룻배에서 잠이나 자야지..이러다간 아무래도
큰일 나겠어.."
"타겠나, 자네?!"
강심에서 사공이 초명을 소리쳐 불렀다.
"예에 ! 이쪽으로 좀 대어 주세요 !!"
"여보게 젊은이"
가만가만 흔드는 손에 초명은 부시시 눈을 떴
다.
"무한에 다 왔네. 이 배는 금릉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자네는 어떻게 할건가?"
"예?"
길에 무지한 초명이었다.
"이쪽 물길을 따라 가면 호북성과 하남성을 거
쳐 회강과 만나게 된다네. 자네는 어디로 갈건
가?"
"에..잠깐만요....."
초명은 생각에 빠졌다.
황산에서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본 적이 없는 그
로써는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저..숭산 쪽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사공노인은 부드럽게 웃었다.
"그곳에 친척집이라도 있나?"
"아뇨...아니,예.아는 사람이 그곳에 산다는 말
을 들어서요.."
"흠..저 물길을 따라 가면 되지만,자네 이런 먼
길은 처음인 것 같은데 혹여 질러간다고 산길로
는 가지 말게. 요즘 녹림이 어지러워서 여기저
기에서 산적들이 들끓는다네. 알겠나?"
환희신공(歡喜神功).
다른 명칭으로 절대색마공이라 불리는 무공.
초명의 몸 속에 있는 세가지 기운중의 한가지를
차지하고 있는 그 무공은 방중기술 이외에도 쓸
데가 많았다.
허나 경공은 사부가 전해준 표풍신법을 당할 신
법은 무림에 몇 되지 않는다.
초명은 오른 어깨를 획 뒤집어 쳐지려는 왼발을
끌어올렸다.
아직 진기의 수발이 능숙하지 않아 진기가 고르
게 분배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달리고 있는 광경을 무림인이 봤
다면 그는 아마 자신의 눈을 의심해보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초명은 지상으로부터 자그만치 백장하고도 오십
장은 더 높은 상공에서 달리고 있었다.
말이 달리고 있었다는 것이지 실은 날아가고 있
는 중이었다.
인간이 날아가다니..
공력이 무한히 받쳐주고 전설의 경공구결이 받
쳐준다면 못할 것도 없는 일이었지만..글세..어
쨋든 초명은 빼죽 솟은 나무의 끝을 살짝 딛고
쭈욱 위로 솟구쳤다.
발밑으로 아스라히 구불거리고 흘러가는 강줄기
가 보인다.
"훗. 이 속력이라면...어억!...으아아아아 "
진기를 극도로 운용하고 있을 때 말을 하면 입
을 통해 진기가 새어나간다는 것은 기초중의 기
초.
물론 초명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단지 생각난 시기가 약간 늦었을 뿐....
따닥! 뿌지직! 뚜두둑! 와사삭! 텅!
"흐으..크...사...살았다..."
고목의 굵은 가지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초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밑을 보니 아찔 땅바닥은 멀고도 멀다.
"여기서 운기조식 한번 하고 다시 날아가야 겠
군..근데 착륙은 어떻게 하지?"
초명은 아까 날아오르기 전에 생각했어야 하는
문제를 지금 끙끙거리고 있었다.
"경매, 경매 안에 있소?"
부드러우면서 깊은 목소리가 방문을 가볍게 울
렸다.
"어서 들어오세요. 먼 길에 고생이 많으셨죠?"
여인은 다탁(茶卓) 위에 읽던 책을 올려놓고 문
을 열었다.
여인의 섬섬옥수가 사르르 연 월동문으로 사내
는 성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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