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무림(淫色武林)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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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진기 주입법이...끄응....▼
-환희미색경(歡喜迷色經)-
마색도魔色道의 대부이자 독안마향 온거해의 사
부인 환희진군이 직접 저술했다는 색공의 정체
精體.
"큭큭.. 이것만, 이것만 있으면 천하는 내것이
다! 나 태세의 것이란 말아다!! 으하하하-"
"으아 나는 천재가 아니야!!"
벌써 이런 발작도 세번째다.
초명은 다 낡아빠진 장포를 펼쳐놓고 머리를 감
싸 쥐었다.
그 장포는 금마동에서 나올 때 차소령의 몸을
감싸들고 나온 것으로, 원래 색마제 독안마향
온거해가 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초명은 며칠 뒤에야 천 안감에 흐릿하게 풀물로
써 있는 글씨를 발견했다.
색마제가 색공구결의 요지를 써 놓은 것이다.
사실 색마제의 내공이 초명에게 모두 들어갔다
곤 해도 구결을 모르면 운기해서 써먹을 수가
없다.
색마군은 죽었다고 해도, 覇.幻 두 마군이 탈출
한 이상, 그들과의 전투는 필연적이다.
초명이 싸우기 싫다고 해도, 그들은 초명의 몸
속에 잠자고 있는 막대한 양의 삼대마력을 차지
하려 덤벼들 것이다.
삼대마력을 앉아서 얌전히 내줄 수는 없는 일이
다.
그들이 무림에 끼칠 막대한 피해는 고사하고서
라도, 초명이 태아일 때부터 그의 몸 속에 들어
있던 삼대마력은 그의 선천진기와 뒤섞여 있다.
정리하자면, 삼대마력을 초명의 몸에서 빼면,
초명의 선천지기까지 같이 빠져나와 말 그대로
초명은 빈 껍데기만 남게 돼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싸우는 방법을 익
히는 수밖에 없다.
그것도 마공만을...
삼대마력은 순수한 것이었다.
순수한 마력이란말 그대로 순수한 精氣로 그에
어울리지 않는 기술에는 절대 발동하지 않는다.
초명에게 장포에 써 있는 구결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셈이었다.
끙끙...
사법편(邪法篇)은 대충 이해가 갔다. 그쪽은 제
법 자세하게 써 있었다.
그러나 연형편(硏形篇)에 가서는 완전히 깜깜이
다.
"이게 무슨 암호도 아니고 "
며칠째 식음을 전폐하고 끙끙 앓고 있는 그를
두 여자는 안스러운 눈으로 쳐다볼 뿐이다.
하윽-!
차소령이 부엌에서 일을 하다 말고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젖가슴과 아랫도리를 부여잡았
다.
초명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옥녀미혼대법을
발휘해 그녀를 부른 것이다.
마정세골대법魔精洗骨大法을 거쳐 음색옥녀(淫
色玉女)가 된 그녀가 이에 즉각 반응한 것이었
다.
"공색음음(空色淫吟)! 환락염시(歡樂艶視)!"
풀밭 가장자리에서 초명은 열심히 구결을 외쳤
다. 풀밭 가운데에는 차소령이 미친듯이 두 손
과 발로 춤을 추고 있었다. 땅이 파헤쳐지고 돌
가루가 이리저리 튀었다. 섬섬옥수가 흔들릴때
마다 거석이 부서져 모래가 되어 흩어지고 땅바
닥에 커다란 웅덩이가 움푹움푹 패였다.
"역시!"
초명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차소령의 몸 속에 색마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음색옥녀는 색마공의 주인의 명령에 따라 움직
인다.
"역시 !"
초명은 그녀가 움직이는 대로 손발을 움직였다.
구결과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어 이제까지 막막
했던 부분들이 확 풀렸다.
진기가 저절로 흘러 위력을 나타낸다.
한쌍의 남녀가 파괴의 춤을 추었다.
풀밭을 쑥밭으로 만들며 돌아다니던 차소령이
갑자기 푹 쓰러졌다.
"애개..."
초명은 당황했다.
차소령이 갑자기 쓰러진 이유를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설마..."
초명은 황급히 차소령의 맥을 짚어보았다.
하나도 없었다.
차소령의 몸 안에 진기라곤 한가닥도 남아있지
않았다.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이런...역시..."
사법편이 그의 머릿속에서 빠르게 넘어갔다.
마정세골대법!
바로 그 저주받을 대법 때문이었다.
마정세골대법은 말 그대로 마정魔精으로 피시술
자의 온몸을 완전히 씻어내는 것으로, 피시술자
는 말 그대로 마물魔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마기魔氣는 천률에 거스르는 것.
마정세골대법을 거친 자의 몸 안에는 태내에서
부터 타고난 선천지기라곤 한방울도 없었다.
단지 몸 안의 마기魔氣에 의존해서 생명을 유지
할 뿐.
그러나 그 마기조차도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시술자로부터 마기를 공급받아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절대색마공을 무리하게 시전했으니....
몸 안의 색마력이 모조리 소진된 것이었다.
"진기 주입법이...끄응...."
차소령의 입술은 진기가 탈진되어 파랗게 변해
있었다.음색옥녀에게 진기를 주입시키는 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대부분의 구결이 해독된 이상 진기운행에도 장
애가 없었다.
그러나...
초명은 재빨리 차소령의 옷을 벗겼다. 흰 교구
(嬌軀)가 축 늘어지는 것을 억지로 받쳐서 똑바
로 뉜 다음 다리를 벌렸다. 음문이 열려져 있었
다.
마치 아기새가 어미새에게 입을 벌리듯이...
아니, 벌어져 있는 것은 음문만이 아니었다.
칠규(七竅-사람의 몸에 나 있는 일곱 개의 구
멍)이 몽땅 다 벌어져 있었다.
차소령은 완전히 죽은 것처럼 보였다.
맥박도 멈춰 있었다.
단지 살아있다는 증거로 약간의 체온이 남아있
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식어들 것이 자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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