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야망 -4부- 모조 진주의 맛-1
페이지 정보
본문
-4부- 모조 진주의 맛-1
밤거리에 소리를 내며 찬바람이 스쳤다.
나오야는 아파트로 돌아왔다.
생기가 없는 점포 구조인 과일 가게의 이층이 방 다섯 개 정도의 아파
트로 되어있었다.
어느 방이나 다다미 6장에 자그마한 부엌 그리고 화장실이 달려 있을
뿐이다.
근무처인 가세에서 접하는 여배우나 가수 사장부인 고급 호스테스들이
사는 웅장한 저택이나 억대 아파트와는 비교도 안된다.
사장인 가세가 아무리 이름 높은 복식 디자이너라 해도 24살의 어시스턴트의 급료는 매우 낮다.
그러나 젊은 나오야는 그것을 별반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호색스러운 중년 여자의 전속 애인이라도 된다면 금방 자그마한 고급
아파트 정도는 살 수 있겠지 그러나 나오야는 그러한 일로 지금의 가쁜한 입장과 자유를 여자에게 팔아넘길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여체에 대한 욕망과 함께 돈이나 지위에 대한 야망도 듬뿍 안고 있다.
(난 서두르지 않아....난 내방식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돈도 여자도 지위
도 이 손으로 잡고 말테야.....)
그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방은 어둡고 냉냉했다.
나오야는 소형의 석유 스토브를 켰다.
좁은 방이라 금방 온기가 퍼졌다.
그는 재킷풍의 옷을 벗었다.
스웨트 차림이 되어 싱글 침대로 쓰러졌다.
지금은 누울 공간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럼 밥이나 먹을까....?]
팔을 뻗어 테이블 위의 tv스윗치를 넣었다.
텔레비전 옆에 놓았던 종이봉투에서 프랑스빵과 둥근 깡통에 든 치를
끄집어 냈다.
텔레비전을 보며 빵과 치즈를 씹었다.
짬짬이 토마토쥬스를 섞은 진을 마셨다.
피곤할 때는 이것이 제일 좋았다.
연말이 가까워 왔다.
모드 아뜨리에의 일은 몹시 바쁠게 틀림없었다.
(좀 취해 미스테리라도 읽으며 잘까....?)
나오야는 그렇게 생각하며 무심코 채널을 돌렸다.
"전형적인 겨울철 기압 배치가 되어 있으므로....."
일기예보 리포트인 여자 목소리가 들였다.
그는 화면을 보았다.
(오....게이꼬다.....)
한번 교합했던 여자의 웃는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자신이 안고 삽입한 적이 있는 여자와 브라운관을 통해 대면하는 것은
자극적이었다.
(여전히 그 과격한 체위로 어딘가의 남자와 하고 있는 거야.....?)
나오야는 한쪽 뺨을 미미하게 일그러뜨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물론 게이꼬에게 그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텔레비전 속의 게이꼬는 커다란 판넬의 일기도를 뒤로하고 상냥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냉기가 한층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여러분 부디 감기에 들지 않으
시도록......"
게이꼬는 금빛실이 든 검은 하이네크의 풀오버를 입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가슴이 높다.
(성욕도 자존심도 강한 여자인데 용케도 부드러운 목소리를 낸다니까)
나오야는 잔을 비웠다.
"내일 날씨였습니다...그럼 또...."
게이꼬는 인사를 했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고 화면은 시엠으로 바뀌었다.
나오야는 미미한 취기를 느꼈다.
그 취기속에 약간 색소의 침착이 많은 게이꼬의 꿈틀거리는 감촉의 기억이 소생되어 왔다.
게이꼬는 라디오 방송국의 중계차에 타고 돌아다니는 소위 캐스트 출신이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에도 진출했다.
미모가 팔린 거겠지. 오후에 주부를 향한 와이드 쇼에서 리포터같은
것도 했던 시기가 있었다.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아니라 프리랜서 였다.
나오야가 있는 가세의 1층 부띠끄에 자주왔다.
자신의 블라우스나 바지류를 사기 위해서다.
자자고 유혹한 것은 게이꼬 쪽이었다.
그들이 처음 만난 곳은 어느 술집이었다.
그때 그녀는 상당히 취해 있었지만 상당히 솔직했다.
[난 오늘밤 남자가 필요해서 근질근질 했었어.....저어 나오야군 그거 하러 어딘가에 가지 않을래......?]
게이꼬는 나오야의 귓전에 대고 속삭였다.
그리고 성숙한 유방을 밀어붙이며 아양을 떨었다.
나오야는 시부야의 호텔에 가서 게이꼬를 안았다.
28살의 게이꼬의 육체는 잘 무르익어 있었다.
약간 검은 피부가 전라로 되자 대단히 야성적이었다.
성감도 강했다.
게이꼬는 스스로 회전 침대에 버튼을 눌렀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몸매를 보면서....
[아아...내가 하고 있어......!]
하고 외치며 순식간에 절저에 올랐다.
그러더니 금방 계속 하기를 원하며 외쳤다.
[부탁이야.....서서해....줘.....]
[후....색다른 스타일을 좋아하는군.....]
나오야가 말하자 게이꼬는 태연히 대답했다.
[응 하지만 서서 하는 쪽이 더 느낌이 강해.....]
[좋아....그렇게 하지.....]
두 사람은 침대에서 내려섰다.
와인 컬러의 천을 바른 벽으로 갔다.
그리고 벽을 뒤로 하고 섰다.
양팔을 아오야의 목으로 돌리며 매달렸다.
그녀는 허리가 높았다.
그리고 엉덩이도 올라가 있었다.
나오야는 양손으로 그 엉덩이를 안았다.
허리를 굽혀 남성을 갖다댔다.
아래쪽에서 밀어 올렸다.
[그래.....아아.....좋아....]
게이꼬는 몹시 헐떡였다.
발끝을 세워 등을 펴듯이 하며 그를 맞아 들였다.
그런 포즈를 좋아한다고 하는 만큼 게이꼬의 질구는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눕는다고 해도 약간 다리를 벌리는둥 만둥 하는 것만으로 치모가 있으
면서도 비열의 윗부분이 보일 듯 말듯할 정도였다.
과육의 구조도 나쁘지 않았다.
꽤 조이는 구조였다.
그 위쪽 깊숙한 곳을 향해 좌측으로 혹 같은 감촉이 있었다.
(오호.....여기가 우는 곳이군.....)
나오야는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는 아래쪽에서 강력하게 밀어올렸다.
그 혹에 닿도록 움직여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감각이 높아지는지 울어댔다.
[좋아....아..어쩌지 몸이 녹을 것 같아.....]
그녀는 상체를 젖히며 외쳤다.
한쪽 다리를 높이들어 나오야의 허리에 감고 엉덩이를 율동시켰다.
[아아....내가 또 거울에 비쳤어.....이제 끝나.....아앙.....]
게이꼬는 머리카락을 흩트리며 뒤로 젖혀진 후두부를 벽에 쾅쾅 부짖
쳤다.
그리고 카톨릭계의 대학 출신인 여자는 "죽겠다"를 연발하며 나신을
전율하더니 절저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나 나오야는 그다지 게이꼬의 몸이 좋아지질 않았다.
그의 취향이 아니었다.
성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약간 검은 게이꼬의 피부는 묘하게 지방이 있는 감촉이었다.
애즙의 냄새도 느껴지질 않았다.
게이꼬쪽은 단번에 마음에 들어버린 모양이었다.
[나오야군....만나줘.....응....]
번번히 전화를 걸어왔지만 나오야는 그럴 때마다 적당한 이유를 붙여
만나려 하지 않았다.
(맨 얼굴에 꽤 미인이었는데....아무래도....)
나오야는 중얼거리며 다시 토마토쥬스가 섞인 진을 마시며 프랑스 빵을 씹었다.
그때 였다.
침대 옆의 전화가 울렸다.
(누구지 여잔가....?)
나오야는 얼굴을 찌푸렸다.
계속 울리고 있는 전화를 주시했다.
그는 여자에겐 가능한한 자신의 방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는 주의
였다.
물론 아파트가 있는 곳도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자에 따라선 욕정에 못이겨 시간이 따로 없이
전화를 해오는 수가 있다.
방을 알면 밀어닥쳐서 별안간 벌거숭이가 되는 여자까지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같은 모드에 근무하는 유리 이외에도 이러니저러니 해서 몇 명
인가에겐 전화번호가 알려지게 되었다.
(상당한 여자가 아니면 오늘은 그냥 잘테야.....)
나오야는 중얼거렸다.
그러나 수화기에 전해져 온 목소리는 여자가 아니었다.
[나오야....있었구나....나야....무라까미.....]
상대가 말하는 목소리 뒤로 노래 소리가 흘렀다.
시미꼬 입술이 에로틱한 여자의 보컬이다.
나오야는 안심했다.
친구인 무라카미였던 것이다.
나오야의 복식 세미나 시절의 선배이다.
졸업은 했지만 디자이너로의 길을 단념하고 지금은 록봉기에서 루이왕조라는 클럽에 고용되어 지배인이 되어 있는 친구였다.
[난 또.....너였구나....]
[난 또가 뭐야....? 완전히 실망인데....]
[아니....그냥 피곤해서.....]
[오호.....또 벌거벗은 여자를 앞으로 했다가 뒤로 했다가 그랬던 거....
아냐.....?]
[어허...당치도 않은 소리....]
[아무리 젊어도 지나치게 하는 건 몸에 독이 되는거야.....뭐 그건 그렇고.....어때 지금 마시러 오지 않을래.....?]
[지금....?]
[음....오늘밤엔 이상하게 한가하네....마침 좋은 보드카 들어왔어.....]
무라카미가 말했다.
[그래....그거 좋군.....그럼 얼굴을 내밀어 볼까.....?근데 거기엔 여자애
들은 ......?]
[또 구 얘기다.....많지는 않지만 없지는 않아.....]
[좋아...금방 가지.....]
나오야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밤거리에 소리를 내며 찬바람이 스쳤다.
나오야는 아파트로 돌아왔다.
생기가 없는 점포 구조인 과일 가게의 이층이 방 다섯 개 정도의 아파
트로 되어있었다.
어느 방이나 다다미 6장에 자그마한 부엌 그리고 화장실이 달려 있을
뿐이다.
근무처인 가세에서 접하는 여배우나 가수 사장부인 고급 호스테스들이
사는 웅장한 저택이나 억대 아파트와는 비교도 안된다.
사장인 가세가 아무리 이름 높은 복식 디자이너라 해도 24살의 어시스턴트의 급료는 매우 낮다.
그러나 젊은 나오야는 그것을 별반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호색스러운 중년 여자의 전속 애인이라도 된다면 금방 자그마한 고급
아파트 정도는 살 수 있겠지 그러나 나오야는 그러한 일로 지금의 가쁜한 입장과 자유를 여자에게 팔아넘길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여체에 대한 욕망과 함께 돈이나 지위에 대한 야망도 듬뿍 안고 있다.
(난 서두르지 않아....난 내방식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돈도 여자도 지위
도 이 손으로 잡고 말테야.....)
그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방은 어둡고 냉냉했다.
나오야는 소형의 석유 스토브를 켰다.
좁은 방이라 금방 온기가 퍼졌다.
그는 재킷풍의 옷을 벗었다.
스웨트 차림이 되어 싱글 침대로 쓰러졌다.
지금은 누울 공간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럼 밥이나 먹을까....?]
팔을 뻗어 테이블 위의 tv스윗치를 넣었다.
텔레비전 옆에 놓았던 종이봉투에서 프랑스빵과 둥근 깡통에 든 치를
끄집어 냈다.
텔레비전을 보며 빵과 치즈를 씹었다.
짬짬이 토마토쥬스를 섞은 진을 마셨다.
피곤할 때는 이것이 제일 좋았다.
연말이 가까워 왔다.
모드 아뜨리에의 일은 몹시 바쁠게 틀림없었다.
(좀 취해 미스테리라도 읽으며 잘까....?)
나오야는 그렇게 생각하며 무심코 채널을 돌렸다.
"전형적인 겨울철 기압 배치가 되어 있으므로....."
일기예보 리포트인 여자 목소리가 들였다.
그는 화면을 보았다.
(오....게이꼬다.....)
한번 교합했던 여자의 웃는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자신이 안고 삽입한 적이 있는 여자와 브라운관을 통해 대면하는 것은
자극적이었다.
(여전히 그 과격한 체위로 어딘가의 남자와 하고 있는 거야.....?)
나오야는 한쪽 뺨을 미미하게 일그러뜨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물론 게이꼬에게 그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텔레비전 속의 게이꼬는 커다란 판넬의 일기도를 뒤로하고 상냥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냉기가 한층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여러분 부디 감기에 들지 않으
시도록......"
게이꼬는 금빛실이 든 검은 하이네크의 풀오버를 입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가슴이 높다.
(성욕도 자존심도 강한 여자인데 용케도 부드러운 목소리를 낸다니까)
나오야는 잔을 비웠다.
"내일 날씨였습니다...그럼 또...."
게이꼬는 인사를 했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고 화면은 시엠으로 바뀌었다.
나오야는 미미한 취기를 느꼈다.
그 취기속에 약간 색소의 침착이 많은 게이꼬의 꿈틀거리는 감촉의 기억이 소생되어 왔다.
게이꼬는 라디오 방송국의 중계차에 타고 돌아다니는 소위 캐스트 출신이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에도 진출했다.
미모가 팔린 거겠지. 오후에 주부를 향한 와이드 쇼에서 리포터같은
것도 했던 시기가 있었다.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아니라 프리랜서 였다.
나오야가 있는 가세의 1층 부띠끄에 자주왔다.
자신의 블라우스나 바지류를 사기 위해서다.
자자고 유혹한 것은 게이꼬 쪽이었다.
그들이 처음 만난 곳은 어느 술집이었다.
그때 그녀는 상당히 취해 있었지만 상당히 솔직했다.
[난 오늘밤 남자가 필요해서 근질근질 했었어.....저어 나오야군 그거 하러 어딘가에 가지 않을래......?]
게이꼬는 나오야의 귓전에 대고 속삭였다.
그리고 성숙한 유방을 밀어붙이며 아양을 떨었다.
나오야는 시부야의 호텔에 가서 게이꼬를 안았다.
28살의 게이꼬의 육체는 잘 무르익어 있었다.
약간 검은 피부가 전라로 되자 대단히 야성적이었다.
성감도 강했다.
게이꼬는 스스로 회전 침대에 버튼을 눌렀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몸매를 보면서....
[아아...내가 하고 있어......!]
하고 외치며 순식간에 절저에 올랐다.
그러더니 금방 계속 하기를 원하며 외쳤다.
[부탁이야.....서서해....줘.....]
[후....색다른 스타일을 좋아하는군.....]
나오야가 말하자 게이꼬는 태연히 대답했다.
[응 하지만 서서 하는 쪽이 더 느낌이 강해.....]
[좋아....그렇게 하지.....]
두 사람은 침대에서 내려섰다.
와인 컬러의 천을 바른 벽으로 갔다.
그리고 벽을 뒤로 하고 섰다.
양팔을 아오야의 목으로 돌리며 매달렸다.
그녀는 허리가 높았다.
그리고 엉덩이도 올라가 있었다.
나오야는 양손으로 그 엉덩이를 안았다.
허리를 굽혀 남성을 갖다댔다.
아래쪽에서 밀어 올렸다.
[그래.....아아.....좋아....]
게이꼬는 몹시 헐떡였다.
발끝을 세워 등을 펴듯이 하며 그를 맞아 들였다.
그런 포즈를 좋아한다고 하는 만큼 게이꼬의 질구는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눕는다고 해도 약간 다리를 벌리는둥 만둥 하는 것만으로 치모가 있으
면서도 비열의 윗부분이 보일 듯 말듯할 정도였다.
과육의 구조도 나쁘지 않았다.
꽤 조이는 구조였다.
그 위쪽 깊숙한 곳을 향해 좌측으로 혹 같은 감촉이 있었다.
(오호.....여기가 우는 곳이군.....)
나오야는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는 아래쪽에서 강력하게 밀어올렸다.
그 혹에 닿도록 움직여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감각이 높아지는지 울어댔다.
[좋아....아..어쩌지 몸이 녹을 것 같아.....]
그녀는 상체를 젖히며 외쳤다.
한쪽 다리를 높이들어 나오야의 허리에 감고 엉덩이를 율동시켰다.
[아아....내가 또 거울에 비쳤어.....이제 끝나.....아앙.....]
게이꼬는 머리카락을 흩트리며 뒤로 젖혀진 후두부를 벽에 쾅쾅 부짖
쳤다.
그리고 카톨릭계의 대학 출신인 여자는 "죽겠다"를 연발하며 나신을
전율하더니 절저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나 나오야는 그다지 게이꼬의 몸이 좋아지질 않았다.
그의 취향이 아니었다.
성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약간 검은 게이꼬의 피부는 묘하게 지방이 있는 감촉이었다.
애즙의 냄새도 느껴지질 않았다.
게이꼬쪽은 단번에 마음에 들어버린 모양이었다.
[나오야군....만나줘.....응....]
번번히 전화를 걸어왔지만 나오야는 그럴 때마다 적당한 이유를 붙여
만나려 하지 않았다.
(맨 얼굴에 꽤 미인이었는데....아무래도....)
나오야는 중얼거리며 다시 토마토쥬스가 섞인 진을 마시며 프랑스 빵을 씹었다.
그때 였다.
침대 옆의 전화가 울렸다.
(누구지 여잔가....?)
나오야는 얼굴을 찌푸렸다.
계속 울리고 있는 전화를 주시했다.
그는 여자에겐 가능한한 자신의 방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는 주의
였다.
물론 아파트가 있는 곳도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자에 따라선 욕정에 못이겨 시간이 따로 없이
전화를 해오는 수가 있다.
방을 알면 밀어닥쳐서 별안간 벌거숭이가 되는 여자까지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같은 모드에 근무하는 유리 이외에도 이러니저러니 해서 몇 명
인가에겐 전화번호가 알려지게 되었다.
(상당한 여자가 아니면 오늘은 그냥 잘테야.....)
나오야는 중얼거렸다.
그러나 수화기에 전해져 온 목소리는 여자가 아니었다.
[나오야....있었구나....나야....무라까미.....]
상대가 말하는 목소리 뒤로 노래 소리가 흘렀다.
시미꼬 입술이 에로틱한 여자의 보컬이다.
나오야는 안심했다.
친구인 무라카미였던 것이다.
나오야의 복식 세미나 시절의 선배이다.
졸업은 했지만 디자이너로의 길을 단념하고 지금은 록봉기에서 루이왕조라는 클럽에 고용되어 지배인이 되어 있는 친구였다.
[난 또.....너였구나....]
[난 또가 뭐야....? 완전히 실망인데....]
[아니....그냥 피곤해서.....]
[오호.....또 벌거벗은 여자를 앞으로 했다가 뒤로 했다가 그랬던 거....
아냐.....?]
[어허...당치도 않은 소리....]
[아무리 젊어도 지나치게 하는 건 몸에 독이 되는거야.....뭐 그건 그렇고.....어때 지금 마시러 오지 않을래.....?]
[지금....?]
[음....오늘밤엔 이상하게 한가하네....마침 좋은 보드카 들어왔어.....]
무라카미가 말했다.
[그래....그거 좋군.....그럼 얼굴을 내밀어 볼까.....?근데 거기엔 여자애
들은 ......?]
[또 구 얘기다.....많지는 않지만 없지는 않아.....]
[좋아...금방 가지.....]
나오야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추천77 비추천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