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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욕망-7편(교정최종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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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9 회 작성일 24-02-14 16: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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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뫼비우스의 띠 1부에서 11부까지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저에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시비가 있을시 삭제하겠습니다.








7부
헨리엣이 눈을 뜬 것은 월키의 시체를 목격한 날 밤이
었다. 침대 곁에는 하녀 두 명이 간호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죽은 건가요 ? J
헨리엣은 눈을 뜨자 마자 천정을 멍하니 보며 중얼거렸
다.
「죽은 건가요 ? J
헨리엣은 또 한번 똑같은 질문을 공허하게 내뱉고 있었
다.
하녀들은 물수건과 물을 담았던 큰 접시를 들고는 아무
말 없이 방을 나갔다.
「나도 함께 가겠어‥‥‥‥]
헨리엣의 눈은 맑고 아름다웠지만 초점을 잃어버린 듯
했다.
천잘 한 가운데 매달려 있는 등이 공허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헨리엣은 잠이 왔다. 왜 이렇게 잠이 오는
거지‥‥‥ ?
얼마나 지났을까? 헨리엣은 다시 눈을 떴다. 주위에는
아까보다 훨씬 더 많은 하녀들이 무슨 일인가를 분주히
하고 있었다.
「깨어 나셨군요.」
하녀들 중에 좀 나이 들어 보이는 여자가 헨리엣에게
정중히 절을 하며 말했다.
「당신들은 지금 여기서 뭘하고 계시나요? J
아까보다는 훨씬 더 이성적인 표정으로 돌아온 헨리엣이
물었다.
「결혼식 준비지 !]
문을 덜걱 열며 그란웰이 들어오며 대답했다.
「오늘 밤 너를 내 정식 아내로 만들 것이다. 」
그란웰이 호탕한 웃음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오늘 결혼식을 올리고 초야를 이곳에서 보낸 후 내일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그란웰의 짖껄임에 헨리엣은 아무 표정없이 고개를 끄
덕였다.
「그렇군요‥‥‥‥」
「이제야 좀 정신이 드는 모양이군‥‥‥‥ 얘들아, 신부를
최대한 아름답게 꾸며라.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너희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
그란웰은 됫짐을 진 채 방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이내
가버렸다.
하녀들은 헨리엣을 부축해 옷을 벗겨 내고는 그녀를 목
욕실로 옳겼다. 욕실의 욕조에는 따뜻한 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욕조 안에 몸을 담그자 헨리엣은 또 다시 잠이
왔다.
「주무시면 안 됩니다. 주인님깨서 서두르시므로 빨리 준
비 하시는 게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
헨리엣을 부축했던 하녀 한 명이 말했다
「그렇군요‥‥‥‥?
헨리엣은 아무 표정없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욕조 안에는 짙은 향유의 냄새가 가득 베어 있었다. 목
욕을 마친 헨리엣은 하녀들에 의해 하얀 웨딩 드레스로
갈아 입혀졌다. 하녀들은 헨리엣의 머리를 타올로 꾹꾹
눌러서 말렸다. 그리고 머리를 조심스럽게 땋아서 틀어
을렸다. 두 명의 하녀가 화장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드디어 완전히 성장한 신부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
웠다. 신부의 얼굴은 무표정하게 굳어 있었지만 그녀의
모습은 무엇에도 비길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하녀들은
그녀를 그란웰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란웰의 방은 헨리엣이 며칠 동안 감금되어 있던 방보
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방 중앙에는 커다란 연회석이 마
련되어 있었고 구석에는 집시들이 연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연회석 중앙의 테이블 위에는 커다란 웨딩케익이 놓여 있
었다. 방 가장자리는 온통 촛불로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이윽고 헨리엣이 웨딩케익 앞에 그란꿸과 마주 섰을 때
짚시들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바이얼린을 켜는 짚시들의
연주는 방 안 가득 구슬프게 이어졌다. 헨리엣은 그란웰이
주는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 고리고 그란웰이 키스할 수
있도록 손을 그의 입에 되도록이면 가깜게 대었다.
「케익을 자르십시오.」
하녀 중에 좀 나이가 든 여자가 금장의 칼을 헨리엣에게
주었다. 그녀가 그란웰과 헨리엣의 손을 마주 잡아 케익을
자르는 것을 도와주었다. 하녀들의 박수소피가 들렸고 짚
시들의 바이얼린 연주는 빠른 템포로 바뀌었다. 그란웰은
테이블 중앙에 놓여있는 포도주 병을 높이 들며 몇 안 되는
결혼식 하객들을 향해 건배를 청했다. 결혼식 하객이라
해보았자 자신의 시녀들과 급사 그리고 짚시가 전부였지만


그란웰은 흡족해 하는 듯했다.
건배가 끝나자 그란웰은 급사에게 눈짓을 보냈다. 잠시
후 하객들은 급사와 함에 일제히 방을 빠져나갔다. 이제
방에는 그란웰과 헨리엣 뿐이었다
「자, 이리와요. 아름다운 공주님.」
그란웰이 멍청히 서있는 헨리엣을 끌어 안으며 말했다.
「불을 꺼주세요」
헨리엣의 입이 그란웰의 어깨 위에서
움직였다.
「아! 물론이오. 그렇게 하겠소.」
그란웰은 신부가 부끄러워하는데 대한 참을 수 없는 신
비로운 매력으로 인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불이 꺼지자 그란웰은 헨리엣을 번쩍 안아 침대로 옳겼다.
. 「정말, 너무도 아름답군‥‥‥‥」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어스름한 달빛에 헨리엣의 얼
굴은 더욱 더 매력적으로 비춰졌다.
「아아‥‥‥‥ 헨리엣 ! 정말 나의 신부가 되어 주다니 기
쁘오. 이 기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그란웰은 헨리엣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더듬으며 찾
아갔다. 마침내 그란웰의 입술에 걸려든 헨리엣의 입술은
싸늘히 식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란웰은 헨리
엣에게 뜨거운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헨리엣의
이마와 콧망울과 입술을 서서히 그어 내려왔다. 그란웰의
손이 헨리엣의 가슴을 휘젖고 다닐 때에도 헨리엣은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았다.
「이러지 마시오 ! J
그란웰이 헨리엣에게서 손을 메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래도 헨리엣의 표정에는 아무 변화가 일지 않았다.
「좋다. 망할 계집 ! 내 오늘 너의 그 잘난 순결을 발
기발기 찢어 발겨서 쓰레기 통에 넣어버리고 말 테다. 그
리고 너의 등이며 가슴이며 엉덩이에다 영광스러운 나의
사랑의 상처를 새기고 말 테다. 」
그란웰은 갑자기 난폭하게 돌변했다. 그는 헨리엣의 웨
딩드레스를 찢기 시작했다.
헨리엣의 가슴은 찢어진 드레스 사이로 아무렇계나 드
러났다.
마침내 헨리엣의 마지막 금단의 열매를 가린 속옷이 찢
어질 찰나였다.
「욱 !]
그란웰은 그만 헨리엣의 가슴 팍을 향해 고꾸라지고 말
았다.
헨리엣은 그란웰을 자신의 몸에서 떼어냈다. 그란웰의
가슴에는 좀 전에 웨딩 케익을 자르던 칼이 깊게 꽃혀
있었다. 헨리엣은 그란웰의 가슴에서 칼을 뻬내고는 방을
나왔다. 그리고 기나긴 복도를 달려 거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녀는 여전히 벽에 걸려 있는 월키의 시체를 천천히 바
닥으로 옳겼다. 아직도 온기가 느껴지는 그란웰의 피를 온
몸에 묻힌 채 헨리엣은 월키의 시체를 부등켜 안짜다.
「이제 다시 우리는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어요. 부디
저의 넋을 받아 주세요. 다시는 당신과 헤어지지 않겠어요.」
헨리엣의 커다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헨리엣은 월키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고는 손
에 들고 있던 칼로 자신의 심장을 단번에 푹 찔렀다. 헨
리엣의 가슴에서는 선흥색의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피는 순식간에 헨리엣의 횐 웨딩 드레스를 붉게 물들였다.
그것은 마치 초야의 순결한 신부의 피처럼 깨끗하고 선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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