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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매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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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80 회 작성일 24-02-13 20: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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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매--

1권 5장
하녀 춘매

무송이 유배지로 귀양을 떠난 그 이튼 날, 서문경네 집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앓던 이가 빠진 것보다도 더 개운하고 기분좋은 일이어서 서문경은 한바탕 주연을 벌이자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자, 오늘은 내가 태어난 날보다도 월등히 기분좋은 날이니 모두 실컷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기 바란다."
잠시 후 불그래해진 얼굴로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제부터 노래를 하도록 할까. 누구 자진해서 노래를 부를 사람 없아? 부른 다음에 지명을 하도록....."
모두들 술기운에 제법 올라 있기는 했지만, 역시 선뜻 자진해서 나서는 사람이 없다. 서로 싱글싱글 웃으며 쳐다보고 두리번 거리기만 한다.
"아무도 없어?"
그러자 하녀 하나가 슬그머니 일어선다.
"제가 한 곡 불러도 되겠습니까?"
수줍은 듯 살짝 고개를 떨구면서 말한다.
춘매였다. 반금련의 곁에서 심부름을 하는 몸종인데, 이제 열여섯살로 아직 귀밑에 복숭아털이 완전히 가시지 않긴했으나, 바야흐로 물이 오르기 시작하여 어딘지 모르게 몸매에 처녀티가 서서히 감도는 그런 풋풋한 계집애였다. 엉덩이도 차츰 눈에 띄게 벌어져 가고 있었다.
뜻밖에도 춘매의 노래는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 꽤나 곱고 매끄럽운 목소리로 제법 유창하게 뽑아나간다. 감미로운 첫사랑의 노래였다.

주연이 파했을 때는 어느덧 긴 여름 해도 기울어 날이 설핏해져 있었다.
서문경은 반금련과 함께 그녀의 거처로 갔다. 금련을 다섯 째 아내로 들어앉힌 뒤로 서문경은 밤으로 늘 그녀의 침실에서 자는 터였다. 그녀의 거처에는 방이 세 개 있었다. 한 개는 침실이고, 하나는 거실이며, 다른 하나는 하녀의 방으로 돼 있었다.
금련은 서둘러 방에 향을 피우고, 침상의 이부자리를 손질한다.

"꽤나 덥군, 술을 마셔어 그런지....."
의자에 걸터앉은 서문경이 말하자, 금련은 얼른 부채를 가져다가 몇 번 훨훨 부쳐 주고는 그것을 그의 손에 쥐어 준다. 잠시 부채질을 하다가 서문경은 일어나 웃옷을 훌렁 벗어 던진다.
"그러세요. 호호호..... 아예 아래까지 몽땅 다 벗으시라구요. 어차피 이따가 벗을 거 아니예요. 누가 보나요. 뭐."
"그럴까? 좋아.."
"여름에는 옷을 걸치지 않고 사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그지요? 히히////"
"내가 벗었으니 당신도 벗으라구."
"벌써 시작하시려구요?"
"벌써라니, 그게 뭐 정해 놓은 시간이 있나?"
"좋아요, 벗을 께요."

금련은 살짝 돌아서서 옷을 벗기 시작한다.
"자, 그럼 피리부터 불어 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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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두려고 했는데 격려의 편지가 와서 한번 다시 시작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이건 너무 재미가 없군요
야설이라기 보다는 소설이니까
네이버3에는 어울리지 않는 글같군요
그래서 그만 둘까합니다
글쓰는 저도 재미가 없는데 읽는 회원님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동안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구상 중인 글이 하나있는데
글이 완성되는 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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