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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TYPING] 여인24시 제 1 권 제 7 장 (1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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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93 회 작성일 24-02-12 22: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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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랑 놀음의 뒷면



오후 4시가 지난 시간. V산업의 영업부는 하루 중에서 가장 다망한
시간이었다.
영업사원이 외근으로부터 돌아온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에게 전화
가 걸려와 집중된다.
여러 곳의 거래처에서 주문이랑 조회의 전화, 납품의 문의나 독촉도
있다.
거래처만이 아니다.
공장이나 창고에서도 여러 가지 전화가 걸려온다. 지방의 영업소나
출장소에서의 연락도 왔다.
눈이 돌 정도로 바쁘다. 두 대의 전화로 동시에 응대하는 수도 있
다.
아이가와 다이이찌로도 그런 상태였다.
밖에서 돌아오니 벌써 책상의 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서류봉투를 던
져 놓고 전화를 받는다.
15, 6분 동안에 여섯, 일곱 군데의 전화가 왔다. 그들을 정리했다.
전화가 한참 두절된다. 한숨 돌리며 아이가와는 전표류의 정리에 착
수했다.
또 전화가 걸려왔다. 혀를 차며 아이가와는 수화기를 집었다.

"여보세요오."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웃음을 머금고 있는 목소리다.
아이가와는 순간 불유쾌해 졌다. 바쁠 때 사적인 전화가 오면 초조
해진다.
저녁에는 되도록 전화하지 않도록 처에게는 말해 두었다. 여자친구
들도 사무원이라면 저녁에는 전화하지 않는다. 영업사원이 이 시간에
다망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에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이 술장사의 여자로부터였다. 예를
들면 거래처와 진지하게 납품가격에 대한 교섭을 하고 있을 때, 그 때
다른 전화가 걸려온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할 수 없이 아이가와는 거래처에 양해를 얻고 수화기를 든다.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여보세요. 어머 아이가와씨, 오랜만이예요. 만나고 싶어서
요."

어딘가의 술집 여자다. 캬바레의 여자인 경우도 있다.
어차피 동반 퇴근의 꾀임이다.
친하지도 않은데 그녀들은 친숙한 듯이 군다. 옛 친구나 되는 것처
럼 구는 여자도 있다.

"닥쳐, 이렇게 바쁜 시간에……"

말로써 야단치는 것은 불쌍하다. 가슴 속에서 아이가와는 그렇게 호
통을 치는 것이다.

"지금 바빠요, 그럼 또."

그렇게 말하고 아이가와는 전화를 끊는다.
저녁때의 호스테스 전화는 성가시기만 하는 것이다.
말소리를 듣는 순간 이상하게 그녀들의 전화는 판별할 수 있다.

"여보세요오. 아이가와씨예요?"

귀에 익은 음성이다.
아이가와는 고개를 갸웃했다. 최근에 친해진 여자친구의 얼굴이 눈
앞에 떠올랐다.

"루리꼬예요. 오랜만이예요."

"누군가 했더니 너구나. 어때, 별일 없니?"

남자란 현실적이다. 상대가 호감이 가는 경우는 당장 반가운 소리로
변한다.
스넥바의 루리꼬였다.
알게되자 곧 친숙해졌다.
오까자끼의 러브호텔에서 하루 밤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루리꼬는 란제리의 소매점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은 점포를
주선해 주겠다는 이야기가 말잔치로 끝나고 있다.

"잘 있었어요. 아이가와씬 냉정한 사람이네요. 전혀 가게에 오시지
도 않고."

"미안, 미안, 하지만 전전주에 한 번 들렀다고. 너는 가게를 쉬고
있었어."

"지지난 주? 어머, 조금 시골에 갔다 왔어요. 급한 용무가 있어서."

"급한 볼일이라. 맞선이라도 보았나. 그런 이야기 들으니 질투나는
데."

"괜스리…… 전혀 질투 같은 것 하지도 않으면서. 그보다 아이가와
씨, 가게에 와줘요. 꼭 의논하고 싶어요. 란제리 가게 일로."

"예의 사업계획 건인가. 알았다. 오늘밤 만나러 가겠어. 천천히 만
나자."

루리꼬는 역시 육체관계가 있는 여자다. 이야기가 부드럽게 진행되
었다.
아이가와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일에 몰두했다.
5시가 지나고 정신을 차리니 6시 조금 전이었다.
사무실 안의 사람 수는 3분의 1로 줄어 있었다. 켜져 있는 형광등의
수가 줄고 사무실은 조금 어두워져 있었다.
루리꼬는 어차피 밤 11시까지 가게에서 일한다. 빨리 가보았자 밖으
로 데리고 나올 수도 없다.
마침 미처리의 사무가 밀려 있었다. 천천히 잔업하고 그리고 술집으
로 향하면 될 것이다.
7시까지 아이가와는 일에 몰두했다.
정신이 드니 영업부의 사무실은 거의 사람이 없었다.
건물 내부는 텅 비어 있다.
전기가 켜져 있는 형광등의 수가 더욱 줄어서 건물 내부는 상당히
어둡다.
아이가와는 시장기가 들었다.
윗도리를 걸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근처 레스토랑에서 배를 채울
작정이었다.
어둑어둑한 복도 저쪽에서 흰, 사람 그림자가 가까이 왔다. 후꾸이
요오꼬였다.
아직 유니폼을 입고 있다.
요오꼬는 뱀장어 요리의 찬합을 삼인분 정도 쟁반에 담아서 운반하
고 있었다.
이층에서 총무부장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요리 배달을 시킨 모양이다.

"어떻게 된거야, 이렇게 늦게까지."

"조금 일이 밀렸어요. 아이가와씨는 항상 이렇게 늦습니까? 힘드시
겠어요."

요오꼬는 미소지었다.
눈끝이 내려간 귀여운 생김새가 한층 귀엽게 변했다.
요오꼬는 접수부의 여사원이다. 하지만 총무관계의 사무도 돕고 있
다.
가끔은 잔업하는 일도 있는 모양이다.
아이가와는 가슴이 설레인다.
요오꼬의 사랑스러운 마음씨와 육체의 따사함이 어울려서 희미한 저
녁의 어둠 속에 서려 있다.
요오꼬의 팔을 잡았다.
복도를 옆으로 돌아서 사람 눈을 피한다.
가볍게 키스했다. 쟁반을 든 채 요오꼬는 응했다.
입술을 접촉시켰을 뿐인데도 큰 숨을 쉬고 황홀해 한다..
가까이에 응접실이 있다. 아이가와는 요오꼬를 놓치기 싫은 감정에
사로잡혔다.

"요리를 갖다드리고 와. 저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응접실을 턱으로 가리켰다.
고개를 끄덕하고 요오꼬는 계단쪽으로 떠났다.
들뜬 걸음걸이다.
응접실에 아이가와는 들어갔다.
재빨리 실내를 점검했다.
출입구의 문은 안으로 열리게 되어 있다. 의자로 바리케이트를 할
수 있다. 누가 들어오려고 해도 바리케이트로 막을 수 있을 것이었다.
아이가와는 실내의 전기를 켰다.
문밖의 <사용중>의 램프가 자동적으로 켜졌을 것이다.
램프를 켜놓는 편이 좋겠지. 누군가가 아직 응접실에 있다고 지나치
는 사원은 생각한다.
문을 여는 것을 사양할 것임에 틀림없었다.
준비가 되었다. 아이가와는 소파에 앉았다.
담배를 한 개비 물고 대기한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후꾸이 요오꼬가 들어왔다.
어깨를 움츠리고 소리를 죽이고 웃고 있다.
아직 유니폼을 입은 채였다.
아이가와는 일어섰다.
의자로 바리케이트를 만든다.
요오꼬는 아직 앉지 않고 있다.
그대로 껴안았다. 키스한다.
입술을 떼니 요오꼬는 벌써 황홀한 기색이었다.
반쯤 눈을 감고 있다. 전신의 힘을 빼고 매달린다.

"오랫만이군, 요오꼬. 만나고 싶었어."

"거짓말. 전혀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나 같은 건 이제 필요 없게 된
것이지요?"

"필요가 없다면 이렇게 끌어들이거나 할 리가 없지. 바빴을 뿐이야.
언제나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정말인지 몰라. 그렇담 좋아. 아이가와씨는 한 집안의 주인이니까
무리한 말은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가끔은 만나줘요. 같이 놀아줘
요."

유니폼의 등에 파스너가 있다. 아이가와는 그것을 끌어내렸다.
슬립을 요오꼬는 입고 있다.
브라자는 하지 않았다.
아이가와는 옷안으로 손을 넣어서 요오꼬의 등을 만졌다.
등의 살갖이 아이가와의 손바닥에 찰싹 붙는 느낌이다. 견갑골의 모
서리가 귀엽다.
요오꼬의 등은 포동포동한 느낌이다.
등뼈의 존재를 알 수 없을 정도다.
맘씨 좋은 아가씨는 몸매까지 포동포동하다. 희고 매끈매끈한 살결
이다.

"속옷도 유니폼도 방해가 되는군. 전부 벗어버려."

아이가와는 등에서 손을 빼고 유니폼 위에서 유방을 주무른다.
요오꼬는 위를 쳐다본다.
상체를 움츠린다.
행복한 듯이 한숨을 쉰다. 대답은 하지 않는다.
가슴의 쾌락에 취하고 있다.
벗어버리라고 말은 했지만, 응접실에서 요오꼬를 알몸으로 만들 용
기는 아이가와에게도 없었다.
만일이라는 것이 있다. 남에게 발각되더라도 의복만 몸에 입고 있으
면 어떻게든 속일 수 있다.
하지만 여자가 알몸으로 있다면 구실이 없다.
옷을 입은 채 섹스를 즐기는 궁리가 지금은 필요하다.
아이가와는 요오꼬를 왼손으로 껴안는다.
오른손으로 골반과 하복부의 감촉을 더듬는다.
골반에서 허벅지에 걸쳐서의 도톰한 감촉이 아주 자극적이다. 내부
에서 욕망이 치솟아서 아이가와를 뒤흔든다.
아이가와는 두 개의 허벅지가 하나로 합쳐진 곳에 오른손을 밀어 넣
었다.
역삼각형을 오른손으로 덮어씌운다.
조용히 상하로 움직여 주었다.
요오꼬는 약하게 소리를 질렀다.
몸을 뒤로 젖힌다.
하복부를 아이가와에게 밀어붙이는 자세가 된다.
눈은 감고 있다.
눈꼬리가 내려간 애교있는 얼굴이 더욱 귀엽게 보인다.
아이가와는 더욱 오른손을 움직인다.
요오꼬의 육체의 가장 민감한 역삼각 지대에 빨려 들어가듯이 손바
닥이 오르내린다. 참으로 여자의 그 부근은 남자 손을 받아들이기 쉽
도록 되어 있다.
손바닥과 역삼각형이 잘 맞는다.
요오꼬는 허리를 요동한다.
쾌락에서 도망가고 싶은 것인지, 적극적으로 맞서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란제리메이커의 사원이면서도 요오꼬는 거들을 몸에 붙이지 않았다.
팬스트와 스칸티 뿐인 것 같다.
덕분으로 아이가와의 손은 음탕한 감촉을 십이분 즐길 수 있다.

"전기 꺼줘요. 만약 누가 오면……"

요오꼬는 천천히 몸을 흔들면서 속삭였다.
눈부신 듯이 미간을 모으고 있다. 아이가와의 가슴에 얼굴을 숙인
다.

"어둡게 하는 것은 아까와. 요오꼬의 얼굴도 몸도 볼 수 없게 되니
까."

"하지만 무서워요. 부탁이야, 꺼줘요. 신경이 쓰여서 기분이 나지
않게 돼."

감성이 둔해지면 재미없다.
아이가와는 손을 뻗어서 벽의 스위치를 내렸다.
방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캄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창문의 불투명유리가 짙은 회색으로 보인다.
요오꼬의 모습이 검은 그림자로 보인다.
화장의 향기가 짙어진다. 안심하고 달콤한 한숨과 함께 요오꼬는 껴
안겨 온다. 소파에 아이가와는 앉았다.
나란히 요오꼬도 앉도록 했다.
왼손으로 등을 껴안았다.
오른손을 스커트 안으로 밀어 넣는다. 단숨에 깊이 밀어 넣었다.
요오꼬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넓적다리랑 허리의 감촉이 반
대로 생생하게 손에 전달된다.
촉각이 예민해진다. 포동포동한 요오꼬의 육체의 특징이 머리에 떠
오른다.
팬스트와 스칸티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잘 되지 않는다. 억지로 잡아 당겨서 찢어질 것 같다.

"기다려, 내가 벗겠어요."

요오꼬가 일어섰다.
상체를 구부리고 내의를 벗기 시작한다. 모습이 잘 보이지 않기 때
문에 벗는 소리가 귀에 요염하다.
이윽고 요오꼬는 다시 소파에 앉았다.
옆쪽에서 아이가와의 목에 매달린다.
양다리를 아이가와의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아이가와는 요오꼬를 옆으로 안고 소파에 앉은 자세가 된다. 미국만
화에 나오는 사장과 여비서와 같은 모습이다.
아이가와는 요오꼬의 다리를 만졌다.
매끈매끈하다. 그다지 가늘지는 않지만 선이 아름다운 다리였다.
무릎에서 아래의 살갖이 차갑다.
잠시 그곳을 문지르고 나서 스커트 깊숙이 진입해 간다.
허벅지를 쓰다듬고, 아이가와는 안쪽에 손을 가져갔다. 풀숲에 닿았
다.
풀숲이 차가웠다. 축축하다.
여기에 오기 전에 요오꼬는 몸을 씻고 온 모양이다. 풀숲 밑의 질퍽
한 곳을 만진다. 대조적으로 그곳은 열기가 있고 흥건했다.
아이가와는 부드럽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매끈매끈한 두 개의 허벅지가 하나로 합친 곳을 손가락은 더듬거렸
다.
불룩한 작은 언덕의 감촉이 있었다.
그것을 좌우로 벌리니 따뜻하고 질퍽한 곳이 나왔다.
안을 휘저어 준다.
아이가와는 왼손으로 요오꼬의 등을 받치고 있다.
팔에 걸리는 요오꼬의 체중이 점점 더해간다.
가끔 아이가와의 목에 매달린 요오꼬의 양손에 힘이 들어간다.
조금 전에 차가웠던 요오꼬의 풀숲은 곧 따뜻해졌다.
몸을 씻고 온 마음씨가 귀엽다.
하지만 요오꼬는 어디서 몸을 씻었을까. 회사의 여자 화장실에는 비
데가 있는 것일까.

"어디서 씻었니? 화장실 안에서 씻었니?"

아이가와는 물어보았다. 질퍽한 곳에서 손을 빼고 풀숲을 만졌다.
헐떡거림이 멈췄다.
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둠 속에서 요오꼬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한쪽 손으로 아이가와의 어깨 근처를 두드린다.

"이상한데. 여자는 참 이상해, 어떻게 씻는지. 여기를."

"이제 그만둬요. 그런 말 하면 못써요. 대답할 리가 없잖아요."

"이상하다. 비밀 앙케이트를 나누어서 조사할 수 밖에 없겠군."

또 요오꼬는 비난을 할려고 했다.
목소리가 중단됐다.
아이가와의 손이 풀숲 아래의 민감한 진주 앞에 닿았기 때문이다.
넘치는 과즙을 진주에 칠해주듯 한다.
괴로운 듯한 가냘픈 소리를 요오꼬는 낸다. 일심으로 쾌락과 싸우고
있다.
한참 동안 아이가와는 손가락으로 귀여워해 주었다.
최초의 정상에 요오꼬는 도달했다.
신음하면서 몸부림친다. 아이가와의 넓적다리에 반쯤 걸치고 있는
히프를 소파 위에 철썩 내려놓는다.
아이가와의 목에 감은 양손을 요오꼬는 풀었다.
소파에 길게 눕는다.
의자와 아이가와의 무릎에 양다리를 내던지고 축 늘어진다.
몸을 씻고 온 것은 키스에의 욕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와는 몸의 방향을 바꾸었다.
요오꼬의 하반신에 달라붙는다. 스커트를 걷어올린다. 넓적다리가
어둠 속에 희미하게 부각된다.
양다리를 벌리게 한다.
소중한 곳에 키스하러 간다.
혀끝으로 질퍽한 곳을 밑에서 위쪽으로 핥아 올린다.
진주의 알을 굴리듯 해준다.
요오꼬는 울음을 터뜨린다.
몸을 떨고 있다.
곧 정상에 당도할 것이다.
진주의 알 조금 상부에 이빨을 가볍게 세운다.
진주의 알을 흡착하기 시작했다. 아랫입술로 밑에서 위로 진주의 알
을 애무해 준다.
요오꼬의 울음소리가 높아졌다.
여기가 회사의 응접실이란 것을 잊어버린 모양이다.
당장에 비명으로 변한다.
전신을 경련시키며 요오꼬는 정상을 넘어버렸다.
이렇게 되니 어두운 것이 아쉽다. 아이가와는 손을 뻗어서 벽의 스
위치를 올렸다.
불이 켜졌다.
스커트를 걷어올린 요오꼬는 누운 모습이 생생히 드러난다.
자극적인 모습이다. 후꾸이 요오꼬는 소파에 반듯이 누워있다.
회사의 유니폼을 입은 그대로이다. 스커트가 걷어 올려져 있다.
하복부에서 밑은 알몸이었다.
한쪽 다리가 바닥에 내려와 있었다. 아이가와의 음탕한 키스를 크게
받아들이려고 다리를 벌렸기 때문이다.
요오꼬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눈부시다는 것과 부끄러
운 것의 양쪽일 것이다.
두 개의 넓적다리 사이에 풀숲이 있다. 성글고 모양이 작은 풀숲이
었다.
그 아랫쪽에 도화색의 꽃이 있었다.
꽃은 필까 말까의 상태처럼 보였다.
주위의 과육이 도톰하게 부풀어서 꽃을 가리고 있다. 길쭉하게 일부
만이 드러나 보인다.
그곳은 젖어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젊은 여자가 수치심을 참고 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모
습에 아이가와는 감동했다.
요오꼬의 다리에 손을 얹고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요오꼬는 다리를 합치려고 했다. 견디기가 어려워진 모양이다.
급히 아이가와는 요오꼬의 무릎을 눌렀다.
위에서 덮친다. 한 번 더 입맞춤이 있었다.
활짝 벌리고는 혀랑 입술을 사용했다. 진주의 알을 흡착한다.
이번에는 반응이 느렸다.
조금 전처럼 정신없이 몸부림치지 않는다.
달콤한 숨결을 들려오지만 그것이 절박해 오지는 않았다. 역시 밝은
것이 영향을 주었을까?
한참 아이가와는 계속했다. 하지만 요오꼬는 쾌락의 정상으로는 달
려가지 않는다.
때때로 파도가 밀려오기는 하는 것 같았다.
허벅지 근육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 이상은 고조되지 않는다.
아이가와의 혀나 입술이 공전되고 요오꼬는 열이 식어버린다.

"왜 그래? 역시 밝은 것이 신경을 거슬리는가? 집중이 안된단 말이
지?"

애무를 중단하고 아이가와가 물었다.
요오꼬가 고개를 끄덕인다.
손으로 얼굴을 가려도 손가락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그 때문에 신
경이 산만해진다.
누가 방문을 연다면, 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가와는 상체를 일으켰다.

"미안해요. 밝으면 역시 무서워요. 누군가 보고있는 것 같아서."

요오꼬도 일어났다.
스커트를 끌어내려서 다리를 가린다. 그렇게 되니 오히려 아이가와
는 욕정이 불붙는다.
요오꼬의 살결을 계속 보고 싶어진다.

"역시 어두운 것은 안되겠어. 요오꼬의 몸을 보고 싶어. 자, 대담해
지라구. 딱 큰맘 먹고 대담해지면 그만큼 커질거야. 틀림없어."

설득하면서 요오꼬의 등을 밀었다.
테이블 위에서 엎드리게 했다.
양손을 짚고 짐승의 자세를 취하게 한 것이다.
요오꼬는 울상이 되어 있다.
스커트를 크게 걷어 올렸다.
흰 하반신의 알몸이 되었다. 삼각형에 가까운 히프가 생생하게 드러
난다.
요오꼬는 넓적다리가 발달해 있다.
그래서 히프도 아래로 부풀은 느낌을 준다.
아이가와는 양손으로 그것을 만지작거렸다.
위치를 정하고 뒤에서 들어갔다.
요오꼬가 몸을 뒤로 젖힌다.
아이가와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오꼬는 그 움직임에 몸을 맡기고 있다.
테이블 위에서 요오꼬는 짐승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스커트가 크
게 걷어올려져 있다.
흰 하반신이 전등불에 빛나고 있다.
선 자세로 아이가와는 뒤에서 요오꼬 속으로 침입하고 있다. 동그란
역삼각형의 히프가 하복부에 부딪혔다가 떨어졌다가 했다.
아이가와는 바지를 입은 채이다.
히프의 촉감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쾌적한 탄력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우뚝 선 자세이기 때문에 아이가와는 움직이기가 편했다. 짐승의 포
즈를 취한 요오꼬를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수가 있었다.
요오꼬는 네발 자세로 망연자실 벽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가와의 움
직임이 빨라지자 이를 악물고 고개를 숙인다. 가늘게 목소리를 낸다.
머리를 숙이고 테이블에 달라붙는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눈에 들어오는 빛만이라도 막아보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쾌락의 정상 한 발 앞까지 요오꼬는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그 한
발이 부족하다.
몸을 움츠리고 작은 소리로 신음하고 있지만 곧 뒤로 물러나 버린
다.
역시 방이 밝은 것이 신경에 거슬리는 모양이다.

"안되겠군, 밝으면 역시……"

"응. 곧 될 것 같은데 눈에 빛이 들어와서 식어버려."

"눈을 감아도 안되나?"

"그래도 눈앞이 훤한걸. 눈꺼풀이 말예요. 안될 것 같아요."

"좋다. 기다려. 당장 어둡게 해 줄테니."

아이가와는 급히 넥타이를 풀었다.
넥타이로 요오꼬에게 눈가리개를 했다.
넓은 쪽을 눈에 대고 단단히 묶는다.
몸은 결합된 채로 있다.
놀란 듯한 소리를 요오꼬는 낸다.

"어때 어둡게 되었지. 깜깜해졌지."

"응, 어두워. 하지만 난 부끄러워. 이런 건 싫어요, 부끄러워 죽겠
어."

울음보가 터질 듯한 목쉰 소리다.
요오꼬는 얼굴을 들었다. 눈가리개를 하고 네발 자세로 하반신이 알
몸이 되어 있는 여자. 강렬한 자극을 아이가와는 받았다.
처음부터 나는 요오꼬를 이런 꼴로 만들고 싶었어 하는 기분이 된
다.
아이가와는 강렬하게 찔렀다.
요오꼬가 얼굴을 든 순간을 노려서 찔러 넣은 꼴이 되었다.
요오꼬는 소리를 질렀다. 여기가 회사의 응접실이라는 것을 잊은 듯
한 목소리다.

"오고 있어……"

요오꼬는 호소했다.
우뚝 선 채 팔짱을 끼고 요오꼬를 내려다보았다.
지배자 같은 감정에 사로잡혔다.
이런 자세로 요오꼬에게 봉사를 시키고 싶었다.

"가끔은 나에게 봉사해. 움직여봐. 자아 빨리."

난폭한 말투로 아이가와는 말했다. 그리고는 팔짱을 끼고 우뚝 서
있다.
흑, 흑, 황급히 요오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후로 움직인다. 좌우로 요동한다.
그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큰 소리를 요오꼬는 또 질렀다. 아이가와가 그만 밖을 두려워 할 정
도의 음성이었다.
일이 끝나고 나서 아이가와는 방을 어둡게 했다.
곧 헤어져서 혼자서 선술집으로 갈 수도 없다. 결국 아이가와는 요
오꼬를 데리고 시죠가와라에 놀러갔다.
<다까세부에>에서 튀김 덮밥을 먹었다.
재료가 신선한 것으로 인기 있는 식당이다. 명물인 녹두튀김을 처음
으로 먹어보고 요오꼬는 놀란 것 같았다.

"좋은 식당을 알게 되었어요. 다음 번에는 회사 여직원과 함께 와야
지."

요오꼬의 말에 기분이 우쭐해져서 아이가와는 이차로 스넥바에 그녀
를 데리고 갔다.
<헬로 듀리>라는 바다.
루리꼬가 근무하는 스넥바와는 엎드리면 손닿을 곳이다.
클래식한 내장이 된 바다. 카운터 좌석 안쪽에 칸막이가 된 테이블
좌석이 스물 정도 있다. 다방과 술집을 합친 모양의 구조다.
모던 재즈가 퍼지고 있다.
고전, 현대의 구색을 갖춘 몇천 장의 레코드가 이 가게의 명물이다.
소란스러운 디스코음악은 하지 않는다.
에링턴이라든가 암스트롱이라든가의 그리운 이름을 들을 수 있다.
나이가 지긋한 손님이 많았다.
한 달에 몇 번 생연주를 하는 밤도 있는 모양이다.
구석 테이블에 앉아서 위스키를 마셨다.
섹스를 하고 난 후이기 때문에 개운한 술자리가 되었다.
가모가와의 야경을 바라본다. 급격히 취기가 돈다.
루리꼬를 방문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대로 귀가하기로 했다.
오늘 만나도 루리꼬를 껴안을 체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
찍 돌아가고 싶었다.
밤의 술집거리를 어슬렁거리는 남자의 심리는 대부분 섹스의 욕망에
기인하고 있다. 자기 자신 그것을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교오도역에서 루리꼬에게 전화를 했다. 월요일 밤에 방문하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오늘밤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으로 루리꼬는 실망스러운 음
성으로 전화를 끊었다.



월요일이 되었다.
아이가와는 아침부터 회의실에 틀어박혔다.
불황은 심각하다.
란제리의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기획, 선전, 영업직, 관리직이랑 중견사원이 모여서 토의를 계속했
다.
어떻게 해서 여자들의 주머니 끈을 풀게 하는가. 가정부인들에게 새
롭고 편리한 내의에 관심을 갖게 하는가.
여러 가지 안이랑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는 상품개발실의 마에다 마사히꼬도 출석하고 몇 가지 신제품
의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아이가와는 마에다가 제안한 플랜을 지지했다. 그러나 찬동을 얻을
수 없었다.
예의 사건 이후 어쩐지 마에다는 소외되고 있다. 모두 속으로는 냉
소하면서 마에다의 말을 듣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회의가 끝나고 아이가와는 자리로 돌아왔다. 루리꼬로부터 전화가
와 있었다.

"오늘밤 와주시는 거죠? 하지만 될 수 있으면 그 전에 만나고 싶어
요. 가게에서는 조용히 이야기도 할 수 없고."

밝은 목소리로 루리꼬가 말했다.
루리꼬는 주간에 어딘가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술집 근무는 아르
바이트인 셈이다.
동반 출근해 주면 좋겠다. 천천히 식사라도 하면서 의논했으면 하는
내용이다.
어느 곳에도 최근은 불경기다.
루리꼬도 동반 출근의 노르마로 고민하고 있는 모양이다.

"알았다. 5시에 퇴근하겠어. 식사뿐이 아니고 더 좋은 것도 하고 싶
은데."

루리꼬는 웃었다. 뜻을 알았다는 웃음이다.

"하지만 좀 조급하네요. 난 좋은 일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하고
싶은데."

"나도 그래. 염려 마. 꼭 만족되시도록 힘쓰겠습니다."

산죠가와라의 다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5시 반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와 다이이찌로는 맹렬한 스피드로 사무를 처리했다.
5시가 되었다.
급히 돌아갈 채비를 하고 회사를 뛰쳐나왔다. 한길에서 택시를 잡아
서 다방으로 향한다. 다행히 차들이 정체된 곳을 피해서 갈 수 있었
다.
약속한 다방 앞에 루리꼬가 서 있었다.
달려와 붙어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방이 만원이어서 밖에서 기다
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필요 없는 커피 값 쓸 것 없잖아요. 난 깍정이야요."

"커피를 마실 시간도 아까와. 빨리 이 근처에 키스해 주고 싶어."

걸으면서 아이가와는 루리꼬의 넓적다리를 건드린다.
루리꼬는 슈츠를 입고 있다.
까칠까칠한 촉감의 옷감이었다.
스커트 안쪽에서 우람한 넓적다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다리가 긴 대
형 나체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산죠거리를 왼쪽으로 꺽어서 강을 따라 북쪽으로 간다. 러브호텔이
몇 채 한 무리가 되어있다.

"어어, 곧 바로 호텔이야? 식사하러 가는 것 아녜요?"

"안에서 시켜 먹으면 돼. 시간이 아까와. 두 시간 반 밖에 없으니."

"하지만 아직 너무 밝잖아요. 이처럼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난
곤란해요."

"주저하고 있을 시간이 아까와. 자 가슴을 펴고 용감하게 들어가자
고."

루리꼬의 팔을 잡고 아이가와는 곧장 가까운 호텔의 현관에 들어갔
다.
주저한 것 치고는 루리꼬는 당당히 걸어갔다.
천천히 구두를 벗는다.
얼굴을 꼿꼿하게 치켜세우고 건물 내부를 점검하면서 복도를 걸었
다.
3층의 일본식 방에 들어갔다.
깨끗하지만 좁은 방이었다.
시내 중심부의 러브호텔은 대개 이런 식이다. 땅값 탓이겠지.
안내하는 종업원이 욕실의 준비를 하고 나갔다.
냉장고 위에 주문배달의 메뉴가 있다.
불고기 정식을 시키기로 했다.
탁자 앞에 나란히 앉았다. 맥주로 건배한 후 껴안았다.
키가 큰 루리꼬의 육체를 오랜만에 아이가와는 끌어안았다.
입술을 서로 맞춘다.
입술을 가볍게 밀어내고 흡착하는 식의 키스를 루리꼬는 했다.
둘의 혀가 엉켜 붙는다.
곧 루리꼬는 얼굴을 뗀다. 소리를 내면서 두 사람의 입술이 거리를
가진다.
고개를 갸웃하며 미소를 띄우고 루리꼬는 아이가와를 바라본다.
찬찬히 바라보고 있다.
지금의 키스로 흥분한 기색은 없었다.
아르바이트라고는 하지만 루리꼬는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 보통의
오피스걸보다는 이런 경우 면역이 있는지도 모른다.

"왜 그래. 무엇을 뚫어지게 보고 있니?"

"오랜만인걸요. 겨우 정말로 아이가와씨를 만나고 있다는 실감이 나
요."

"모처럼 가게에 갔는데도 쉬고 있었으니 그렇지. 전화를 주지 않
고."

"요전에 전화했잖아요. 회사에 전화하면 귀찮게 생각할 것 같아서
사양하고 있었지요. 차인 것이나 아닌가 하고 불안했어요."

두 사람은 앉아서 껴안고 있다.
상체를 기대고 있는 루리꼬의 허리랑 허벅지를 아이가와는 손으로
쓰다듬었다.
날씬하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우람한 넓적다리랑 히프의 감촉이
손바닥에 전달된다.
아이가와는 루리꼬의 알몸을 회상해본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길며 높이 팽창된 히프를 가지고 있다. 넓적다리
도 충실하여 살결에 윤택이 있었다.
유방도 멋있게 튀어나와 있었다.
아직 루리꼬는 아이가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시선으로, 아이가와 쪽은 손으로, 서로를 서로가 확인하고
있었다.
곧 아이가와는 초조해졌다.
손바닥으로 확인한 것을 시각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앉은 채 루리꼬의 웃옷을 벗긴다.
팔의 힘을 빼고 루리꼬는 응했다.
그 뒤는 그 자신 스스로 벗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어요. 점잔 빼고 있을 틈이 없어."

변명처럼 중얼거렸다.
당장에 루리꼬는 알몸이 되었다.
조금 전에 기억을 더듬었던 그대로의 멋진 나체가 아이가와 바로 옆
에서 기지개를 한다.
즐겁다는 듯이 콧소리를 루리꼬는 낸다.
등을 돌린다.
흔들리는 히프를 보게 하면서 욕실 쪽으로 걸어간다.
문 앞에서 뒤돌아보며 욕실로 사라진다.
젊은 여자는 수치심이 아닌 기쁜 마음으로 알몸을 남의 눈에 노출시
키는 것이다.
목욕물을 사용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가와는 급히 옷을 벗었다.
다다미 위에 루리꼬가 벗어놓은 옷이 이리저리 놓여 있었다.
루리꼬는 자신이 벗어놓은 옷들을 깔끔히 개어놓는다.
언제 그렇게 해 놓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빠른 동작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아이가와는 걸친 것들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졌
다.
아이가와는 욕실로 들어섰다.
루리꼬는 샤워기를 한 손에 들고 서서 또 한 손으로 몸에 비누칠을
하고 있었다.
욕조에는 더운 물이 고여 있었다.
루리꼬는 돌아보지도 않고 샤워를 계속하고 있었다.
탕에 들어가기보다는 샤워를 더 좋아한다는 것은 젊은 증거이다.
더운 물방울을 뒤집어 쓴 루리꼬의 나체는 붉은 기가 감돌기 시작했
다.

"등에 비누칠 해줘요."

루리꼬는 비누를 내밀었다.
바라던 바이다.
아이가와는 아름다운 나체의 등에서 엉덩이에 걸쳐 비누칠을 해 갔
다.
하얀 거품이 엉덩이를 덮었다.
대퇴부 사이에 손을 밀어 넣자 루리꼬는 환성을 질렀다.
비눗기가 있어서 루리꼬의 피부는 더욱 매끈거린다.
손가락으로 가랑이를 문질러 주기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루리꼬
는 몸을 뒤틀었다.
뒤쪽으로 짐작되는 화원을 아이가와에게 맡길 생각인 듯 했다.
엉덩이를 뒤로 내밀어 준다. 가볍게 다리를 벌리고 몸을 구부린 자
세다.

"여기를 좋아하나?"

아이가와가 화원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들겼다.
루리꼬는 두 차례 끄덕인다. 그리고 나서 가느다란 목소리를 내며
안을, 하고 지시까지 내린다.
아이가와는 처음에 인지로 들어가 보았다.
손가락이 저절로 빨려드는 기분이다.
루리꼬는 소리를 질렀다.
물론 고통을 호소하는 그런 소리는 아니다.

"알았어. 익숙한 편이군. 마음이 쏠리는군. 여기가 좋다는 말이지."

아이가와는 손가락을 중지로 바꾸어 본다.
무리가 가지 않게 움직인다.
루리꼬는 몸을 뒤틀며 감미로운 소리를 낸다. 엉덩이에 힘을 줄 때
마다 중지가 조여든다.
손가락이 등쪽으로 굽으면 루리꼬는 싫어한다.
꼬부려서 손가락 끝이 배쪽으로 가게 하니까 기쁨의 환성이 나온다.
얼마 동안을 그렇게 놀았다.
한 번은 루리꼬가 크게 신음하며 샤워꼭지에 매달린다.
절정에 도달한 듯 하다. 거칠게 숨소리가 터져 나온다.
진주를 측면에서 자극하면 쾌감이 다시 머리를 쳐드는 듯 했다.
이번에는 아이가와가 인지와 중지 두 개를 합쳐 밀어 넣으려고 했
다. 그러나 루리꼬는 거절했다.
엉덩이를 내려 도망치듯이 아이가와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제 손가락은 싫어. 다른 것으로."

그리고 매달려 왔다.
얼굴을 돌리다시피 하며 남성을 잡는다.

"그것은 뒤로 미루자구. 여러 가지로 즐기고 나서 마지막 즐거움을
위해 남겨두자구."

등을 두들겨주고 안았던 몸을 풀어주었다.
아이가와는 탕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정지시키고 루리꼬도 탕으로 들어왔다.
좁은 욕조였다. 둘이서 함께 쓸 수는 없었다.
아이가와의 앞에 루리꼬가 서게 되었다. 하복부의 무성한 수풀이 아
이가와의 얼굴 정면 앞에서 정지된 상태다.
탕물이 넘치고 있었다.
그 물소리가 욕정을 자극했다.
루리꼬의 넓적다리를 두 손으로 잡고서 아이가와는 상대방을 끌어당
겼다.

"키스해줄까?"

얼굴을 쳐들어 물었다.
팽팽히 솟아 있는 두 개의 비너스 동산 사이로 상기된 얼굴이 내려
다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큰 몸집의 나신이 더욱 크게 보인다.
흡사 압도당하는 기분이다.

"해 주시겠어요?"

노래라도 부르듯 루리꼬가 물었다.
더욱 접근해온다.
수풀이 아이가와의 얼굴에 닿을 것만 같았다. 루리꼬는 하복부를 내
밀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와는 루리꼬의 넓적다리를 더욱 억세게 끌어당겼다. 수풀 사
이로 입을 가져갔다.
핑크빛 진주방울을 혀끝으로 찾아다녔다.
잠시동안 간질어 주었다.
그리고 흡착하기 시작했다.
루리꼬의 환성이 또 터졌다. 그렇게 하면서 손을 뒤로 돌렸다. 다시
화원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더운 물 속에서 아이가와 다이이찌로는 루리꼬에게 키스의 봉사를
계속했다.
루리꼬는 서 있다.
하복부를 아이가와의 얼굴에다 밀어붙인다.
루리꼬의 하복부 풀숲 바닥에 핑크빛 진주알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거기에 아이가와는 입술을 가져갔다.
윗니를 가볍게 세워서 고정시킨다.
아랫입술로 젖어있는 부드러운 부분의 살을 상하로 흡입해 준다.
진주알도 당연히 아래 입술로, 다소 강하게 마찰을 받게 되는 것이
다.
루리꼬의 진주는 이를테면 위로 붙은 셈이다.
그래서 이런 애무도 가능한 것이다.
일전에 함께 호텔에 갔을 때도 이렇게 루리꼬를 세워놓고 키스를 퍼
부어 준 일이 있다.
전례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루리꼬도 대담하게 두 다리를 벌리고
배를 내밀어 주는 것이다.
전번과 다른 것은 아이가와가 키스를 계속하면서 바른 손으로 루리
꼬의 엉덩이를 안고 있는 것과 뒤쪽의 작은 창으로부터 손가락을 밀어
넣고 있다는 점이다.
인지를 가동시키고 있었다.
루리꼬는 울고 있었다.
쾌감이 일 때마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다.
그때마다 아이가와의 손가락이 조여드는 것을 느낀다.
그 힘이 여간 센 것이 아니다. 이 정도로 조여든다면 아이가와의 남
성이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리꼬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인지에 가해지는 힘도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아이가와에게 입맞춤을 당한 부분이 경련을 일으킨다.
이윽고 때가 왔음인지 따뜻한 과즙이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린다.
숨을 헐떡이며 루리꼬가 무너져 내렸다.
풍만한 나체가 아이가와의 몸을 그대로 덮쳐온다.
욕조가 넘친다.
루리꼬는 얼굴을 돌리고 욕조 가장자리를 잡더니 머리를 숙였다.
좁은 욕조다. 두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 요동도 할 수 없다.
아이가와는 욕조에서 일어섰다.
전신이 붉어져 있었다. 급히 타월을 사용했다.

"먼저 나가 있을테니 천천히 나오라구."

욕조에 엎드리고 있는 루리꼬에게 말을 걸었다.
그제사 루리꼬는 얼굴을 들었다.
천천히 자세를 고쳐 욕조 속에 다리를 뻗었다.
이상하게도 진지한 표정이다. 스쳐간 쾌감의 강렬함에 놀라고 있는
듯 했다.
아이가와는 밖으로 나왔다.
냉장고에서 캔맥주 두 통을 집어내어 침실로 들어갔다.
알몸 그대로 침대에 걸터앉아 싸늘한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숨을 돌렸다. 침실은 천장도 벽도 모두가 거울이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본다.
아무래도 차분하지 못하다.
여자와 함께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사나이가 혼자서 자신의 알몸
을 바라본다는 것은 쑥스러운 일이다.
아이가와 다이이찌로도 34세의 나이다.
몸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배가 조금 늘어난 것만 같다.
쳐다보아서 반해버릴 정도의 나체는 아니다.
거기에다가 자신의 남성이 아무래도 어색하다.
여자가 거울에 자신의 나체를 비추어보며 넋을 잃고 바라보는 이유
를 알았다.
여자는 하복부에 검은 풀숲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꼴불견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루리꼬가 욕탕에서 나왔다.
알몸 그대로 침실로 들어선다. 몸에 타월도 감지 않았다.
루리꼬는 아이가와 다이이찌로와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전신이 상기된 상태이다.
반듯하게 천장을 향해 눕더니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소
리내어 웃었다.
쑥스러운지 아이가와 쪽으로 몸을 돌린다.
옆에 있던 타월로 아이가와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도 닦는다.
조금은 피로를 느끼는 기색이다. 흥분도 가라앉은 것만 같았다.
아이가와는 루리꼬의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야기를 끝내두고 싶었다.

"상의할 일이 있다고 했지. 그게 뭐야, 언젠가 말하던 란제리 가게
의 이야기인가?"

"그래요, 차제에 대담하게 가게를 냈으면 해서요. 어디 좋은 장소가
없는지 말해줘요."

"자금은 어느 정도가 되는데? 사소한 가게라도 2, 3천은 필요하다
구."

"사실은 2천만 엔이면 가능하다구요. 나머지는 대출로 어떻게 꾸려
갈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아니, 갑부였군. 자네 2천만 엔이나 있단 말이지. 대단하군."

아이가와는 놀라며 루리꼬를 다시 보았다.
2천만 엔은 고사하고 아이가와의 은행잔금은 2백도 되지 않는다.
주택부금을 부어온 탓으로 저금 따위는 염두에 둘 수도 없었다.
독신의 젊은 여성이 부자라고 하더니 그게 사실이었구나. 봉급생활
자는 회사를 떠나면 무력하다.
그런 점에서 여자는 혼자 살아가는 면에서는 저력을 가졌다.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모았나? 보너스 전액을 예금했다고 가정해도
2천만 엔은 닿지 않을텐데……"

"죽은 아버지가 보험을 계약해 주셨어요. 벌써 3년이 됐지요. 그것
을 자본삼아 무엇인가 장사를 해보려고 연구해 왔다구요."

어딘가 새로 생기는 시가지나 단지 옆에서 여성의 내복 가게를 내면
되겠다고 1년 전부터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찻집은 노동이 심하다.
스낵바는 손님 상대가 힘들다.
서점을 내자니 자본이 부족하다.
지식도 없다.
그 밖의 장사에도 각기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문외
한으로서는 함부로 손을 댈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여성 상대의 장사라면 별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란제리라면 안성맞춤이다.
란제리의 대형메이커 사원인 아이가와 다이이찌로와 친하게 지낸 것
도 무슨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생각만 하지 말고 그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루리꼬는 설명했다.
천장을 쳐다보며 거울에 비치는 자신들을 의식하면서 이야기했다.
생동감이 넘치는 얼굴이었다.
장사이야기에 열중하고 있는 듯 했다.
나체인 자신들의 모습에는 이제 신경이 쓰이지 않는 듯 했다.

"그랬어. 그 후에 연락이 없기에 가게의 이야기는 또 미루었나 하고
생각했지 뭐야."

"돈 문제도 있고 해서 꾸물대고 있었지만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겠
어요. 나가오까 교외에 좋은 가게자리가 났다는데 한 번 보러 가겠어
요."

"아직 팔리지 않았는지 내가 한 번 알아보지. 어쨌든 이제는 알겠
어. 다른 곳도 알아보지."

상의할 일은 이것으로 끝났다.
남은 것은 뜨거운 섹스의 시간이다.
아이가와는 루리꼬의 가슴에 얼굴을 댔다.
루리꼬를 끌어당기고 아이가와는 생각했다.
지난번의 데이트가 생각난 것이다.
여러 가지로 해보다가 루리꼬는 아이가와의 위로 올라왔다.
결합하더니 상체를 눕혀왔다. 움직이면서 비너스의 꼭지로 아이가와
의 가슴을 문질러댔다.
비너스가 민감한 아이였다.
이렇게 비너스의 꼭지를 마찰시킴으로써 쾌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아이가와로서는 처음이었다.
신선한 자극이었다.
덕택에 루리꼬를 기억하게 되었다.
다른 여자사냥으로 바쁘지 않았다면 좀 더 자주 루리꼬와 데이트를
되풀이했을 것이다.
지난번에 했던대로 해볼까도 생각했다.
루리꼬의 몸을 자기 위에 올려놓고 평소대로 하다가 중도에서 생각
이 달라졌다.
지난번 그대로 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자주 만나게 될 기회도 없으므로 할 때마다 다른 체위를 경험하고
싶었다.
예쁘게 생긴 루리꼬의 엉덩이 모양을 어루만져주고 싶은 충동을 아
이가와는 느끼고 있었다.
루리꼬를 돌려세웠다.
그리고 짐승들의 자세를 취해보려는 것이다.
순순히 루리꼬는 응해주었다. 매끈한 엉덩이를 내밀었다.
아이가와는 루리꼬의 뒤로 돌아갔다. 엉덩이를 쓸어주며 잠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천천히 위치를 결정하여 아이가와는 남성을 밀어 붙혔다.
루리꼬의 몸은 뒤에서는 깊이 들어갈 수가 없도록 되어 있었다.
잠시동안 아이가와는 망설였다.
루리꼬는 침대에다 얼굴을 대고 마음껏 엉덩이의 위치를 높여준다.
덕택에 들어가기는 했다.
아이가와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래서 위로 밀어 올리는 동작을 되풀이한다.
루리꼬의 몸은 구조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다.
그녀의 엉덩이가 메아리처럼 찰싹거리는 소리를 내며 아랫배에 부딪
혀 온다.
루리꼬는 시트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간혹 소리를 낸다.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숨을 쉬면서 소리를 내고 있는 듯 했다.
이윽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얼굴을 가린 채 엉덩이만을 높이 쳐들고 있다.
적극적인 자세이다.
엉덩이의 언덕이 자극적으로 아이가와의 하복부에 부딪혀 온다.
아이가와는 점차 쾌감이 머리를 쳐드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끝내버리고 싶은 충동이 왔다.
그러나 루리꼬의 반응이 또 하나 추가되었다.
요염한 자세를 취한데다가 간혹 소리를 낸다. 몸도 흔든다.
움직임을 계속하면서 아이가와는 동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루리꼬는 그대로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드디어 급히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정상을 향해 줄달음질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정상에서 떨어지고 만다.
아무래도 비너스에 의한 자극이 부족한 모양이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아이가와는 시험삼아 손을 뻗어 비너스를 잡았다.
몸을 움직이면서 손가락으로 자극을 보내본다.
루리꼬는 얼굴을 들며 크게 소리를 지른다.
역시 비너스에 대한 자극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뒤에서 남성을 밀어붙인 채 손으로 비너스의 꼭지를 만진다
는 것은 곤란한 일이었다.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다시 연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이 떠올랐다.
비너스 동산이 민감한 동시에 루리꼬의 뒤쪽 창문이 각별한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일단 아이가와는 루리꼬를 놓아주었다.
그녀의 몸을 뒤엎어 반듯하게 눕혔다.
숨을 헐떡이면서 서둘러 하지를 벌려놓았다.
루리꼬는 반듯하게 누웠다.
두 손으로 아이가와의 목에 매달리려고 한다.
잠시라도 아이가와로부터 떠나고 싶지 않은 눈치다. 초조해 하는 듯
이 보였다.
벌려놓은 하체 앞에서 아이가와는 무릎을 꿇었다.
바른 손으로 진주알을 애무해 준다.
그렇게 하면서 그녀의 엉덩이 밑에다 베개를 밀어 넣었다.
풀숲에 핑크색의 꽃을 피웠다.
부드러운 색상의 꽃을 보면서 아이가와는 그 아래쪽에 달린 창문을
왼손으로 만지작거렸다.
루리꼬는 소리를 냈다.
아이가와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하다.
아직 아이가와가 행동으로 옮기기 전부터 표정 자체가 달라지는 것
이다.
흥분이 극에 달했기 때문일 것이다.
부드러운 핑크의 화원에서 욕망의 과즙이 흘러내린다.
그것은 창문으로 흘러내렸다.
어두운 빛깔의 창문에 윤기가 흐른다.
비밀의 꽃바구니가 생기를 되찾은 느낌이다.
아이가와는 바로 손으로 진주를 만지며 왼손을 창문에도 밀어 넣었
다.
그대로 들어갔다.
신음소리를 내며 루리꼬는 몸을 뒤틀었다. 몸이 그녀의 흰 다리처럼
휘어진다.
그대로 아이가와는 위치를 정했다.
가운데 손가락을 회수하고 대신 남성을 창문 쪽으로 밀어 넣었다.
천천히 침입해갔다.
좁은 통로였다.
다소 힘을 주며 밀어 넣어야 했다.
처음에는 조금 저항이 있었으나 곧 들어갈 수가 있었다.
루리꼬는 신음소리를 냈다.
아프냐고 아이가와는 물었다.
루리꼬는 고개를 저었다.
처음만 아팠다고 귀뜸해 준다.
두 손을 내민다. 아이가와를 얼싸안겠다는 자세다.
아이가와는 천천히 움직여 보았다.
강력한 압력으로 쾌락이 밀려온다.
루리꼬는 눈을 감고 얼굴을 찌푸린다. 예리한 쾌감에 젖어들고 있음
을 신음소리로 발산하고 있었다.
아이가와는 자신이 생겼다.
뒤쪽 창문에서 여체를 밀고 들어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정면에서 안다시피 하면서 이렇게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오히려 결과는 좋았다.
조여드는 쾌감 속에 아이가와의 남성은 갇혀 있는 것이다.
움직일 때마다 쾌감은 더해간다. 보통이 아닌 결합이라는 의식도 자
극을 주었다.
오래 지속될 것 같지가 않다.

"손으로 비너스 동산을 들어올려 보라구. 두 손으로 위를 향해
서……"

아이가와는 각별히 요구해 보았다.
루리꼬의 비너스는 크다.
그러나 반듯하게 누우면 무덤이 작아진다. 따라서 자극을 주기가 힘
들다.
지시하는 대로 두 손으로 루리꼬는 좌우의 비너스를 밀어 올렸다.
비너스의 꼭지가 위를 향해 나란히 고개를 쳐든다.
몸을 움직이면서 아이가와는 상체를 쓰러뜨렸다.
비너스를 양손으로 쳐든 채 루리꼬는 움직이지 않았다.
가슴팍으로 아이가와는 두 개의 비너스 꼭지를 문질러댄다.
그렇게 되도록 몸의 움직임을 조절한다.
두 사람의 얼굴이 접근한다.
아이가와의 귀밑에서 루리꼬는 불을 토하듯이 헐떡이고 있었다.
쾌락이 아이가와의 체내를 감돌기 시작한다.
루리꼬도 마찬가지인 듯, 신음소리가 시작되었다.
그 소리가 굵어졌다.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지로 떨어져 갔다.


(제 1 권 끝 / <제 2 권 떠도는 여인들>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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