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두배"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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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두배"
(원제:Twice The Fun)
원작 : Randu
각색 : WaywardOne
번역(번안?) : [email protected]
Chap 1. 새로운 이웃
최근작 작품의 마지막 장을 손질하고 있을 때, 이삿짐 차가 건물밖에
정지하는 소리가 들렸다.전 이웃(몇년동안 같이 살았던 옆집의 인심좋은
노부부)가 강원도 의 시골로 몇주전에 이사를 갔었는데, 이번에 그집으로
새로운 이웃이 들어오는 모양이다.내가 사는 곳은 4동이 가구가 붙어있는
콘도미니엄 스타일의 연립주택이다. 실지로는 그들 노부부가 유일한
이웃이었는데, 이사를 간다고해서 상당히 섭섭했었다. 그들로 말하자면,
노총각 작가를 저녁에 초대해서 따뜻히 맞이 해주는 몇안되는 이웃중의
하나로. 때때로 그들의 손녀들이 내 작품의 소설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랑해주기도 했었다. 딱 한번 그들의 손녀를 대면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귀여운 8살짜리 여자애로서 내가 쓴 책들에다 자필 사인을 해달라고
했었다. 컴퓨터에서 일어나 창을 통해 바깥을 둘러보았다. 짐꾼들이
트럭에서 박스와 가구들을 옆집으로 날라대고 있었다. 누가 이사해오는
사람들인지는 아직 보이지가 않아서, 다시 책상으로 돌아와 그들이 완전히
이삿짐을 정리했을 즈음에나 인사를 하기로 작정했다.
얼마쯤 내 작업에 다시 열중할 즈음, 문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재치자, 나는 그만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으로 말문이 막혀버렸다.
문가에 쌍동이 여자애들이 나를 보고 웃고 있는 것이었다. 아마 10이나
11살쯤 되보였는데, 모두 갈색의 머리와 반바지, 탱크 탑을 입고 있는데
적당히 선텐한 피부와 균형잡힌 늘씬한 사지를 잘 드러내주고 있었다.
이런... 꼬마여자애들에 대해 늘씬한 사지라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
그러나, 섹시한 꼬마라는 말을 생각하면 늘씬한 사지라는 말도 예외가
있을법도 하다. 여하튼 더이상 따지지 말기로하자..
"안녕!" 왼쪽의 여자애가 먼저 인사를 했다.
"새로 온 이웃사촌이래요!" 오른쪽의 여자애가 말을 이었다.
수호천사여 감사하나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귀여운 여자애들을 정녕 내
쓸쓸하고 가련한 인생을 보살피사 내 바로 옆집의 이웃으로서
보내주시다니... 다소 체신머리없는 반응이 아니냐고?? 글쎄..당신도
호박덩어리들속에서 한번 엉겅퀴로 엮이다가 이런 상황을 맞이해봐!!
오른쪽의 쌍동이가 다소 나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머리를
한쪽으로 젖히고서는 마치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는 듯이...
그들에 대해 아무런 반응없이 넋나간듯 그저 주시하고만 있는 내 자신을
알아차리고서는 손가락을 들어 내 코로 가볍게 대고 내 동공을 손가락과
교차시키면서 말을 꺼내었다.
"내가 컴퓨터 작업에 너무 열중했었나보네.." 놀리듯이, "어허..두개로
보이네...이런 것도 VDT증후군의 일종인가보군.."
내 사소한 농담에 여자애들이 킬킬거렸다. 그리고 왼쪽의 쌍동이가 우습다는
듯이 "두개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쌍동이란 말이예요, 나는
수미고요, 이 쪽은 내 꼬마동생,유미."
유미가 그녀의 쌍동이 언니에게 얼굴을 찡그렸다. "작작이 좀 불러! 겨우
오분밖에 안빠르면서! 내가 늙은 언니라고 부르면 아주 좋아서 널뀌겠군!"
자매간의 치기어린 다툼속으로,내가 얼른 껴들었지. "오, 정말 만나서
반가워" 진심이지.. 음..음..물론.. "내이름은.. 진호란다."
왼쪽의 쌍동이, 유미가 나를 다시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면서, "알고 있어요"
라는 말을 했다. 내가 마치 당연한 것을 언급했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그녀의 언니가 그녀를 날카롭게 바라보면서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유미는 마치 하지 말아야 무언가를 들켰다는 듯이,얼굴이 곧장
울상으로 변해버렸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있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군.. 수미의
눈동자가 빠르게 돌아가서 아직 활짝 열려 있는 문쪽에 닿더니,
"저기 있잖아요." 다소 한시름 놓았다는 듯이, "문패에 이름이 적혀
있잖아요, 김진호라고... ;)"
물론 그렇지.. 모든 사람이 볼 수있도록 달려 있으니까. "너희 쌍동이들은
정말 보통이 아니구나.. 음..아마도 훌룡한 탐정이 될것도 같군. :)" 그런데
벌써 이삿짐을 다 풀었니?" 짐꾼들이 떠날려고 소제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거의" 수미가 말했다. "엄마가 아직 집안에서 짐을 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들이 방해된다고해서..."
"단지 도와줄려고만 했는데."유미가 정정하듯이 말을 이었다. 그녀들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에서 오는 다소간의 실망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하면서.
"너희 아빠는 아직 직장에 계시니?" 왜 그녀들의 아버지 얘기가 안나오는지
궁금 해져서 말이야. 이런 애들을 딸로 가진 아빠는 내가 얼마나 존경하고
부러워해 마지 않아야할 인물인가...
"아뇨..." 수미가 주저하는 듯한 태도로, "아빠는 우리와 더이상 같이 살지
않아요"
"아빠는 우리들을 더이상 보고 싶어하지도 않아요!" 유미가 말했다. 몹시
상처받은듯한 표정으로..
이런 얘기는 그녀들의 상처부위를 건드리는 것임을 알 수있었다. 아마도
그녀들은 자신들때문에 부모가 헤어졌다고 자책하고 있을런지도 몰랐다.
애들은 대개 그렇지 않나?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 "어... 들어와서 뭐
마실거랑 들지 않겠니? 아니면, 계속 이렇게 문가에서 대화를 계속하든지..."
서로의 표정을 살피더니, 마침내 유미가 고개를 승낙의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을 수미에게 알려주듯이..
부엌으로 안내하는 도중에, 거실에 걸려있는 "Prince"의 포스터에 그녀들이
안목이 집중됨을 알아차렸다. 그 포스터에 같이 실려있는 여성은 거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신의 몸으로 프린스를 아래서 깔고서는 자신의 손을
머리위에 두른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내가 컵과 얼움을 가지고
나오자,쌍동이들이 테이블에 앉아서는 그녀들만의 질문을 시작했다.
"결혼은 했나요?" 한 아이가 물었다.
"아니."
"혼자서 산다고요?" 또 다른 아이가 재차 물었다.
"응."
"여자친구는?"
"아니."
"나이는?"
"서른하고도 두살."
"일은 안해요?" 주말도 아닌 평일의 오후에 아직도 집에 있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하지." 스무고개를 하고 있나? :)
"그럼, 뭘 해요?"
"책을 쓴단다." 그녀들에게 음료수를 따라주고는 나도 자리에 앉았다.
"고맙습니다" 마치 한소리를 내듯이 동시에 감사함을 표한 그녀들은 서로를
보더니 그들의 스테레오 효과에 대해 킬킬거렸다. 가까이서 그녀들을
살펴보았다. 혹시나 그녀들 쌍동이를 구분해낼 수있는 점을 발견해낼
수있을까하는 생각에서말이다. 그들의 언어표현이나 외모에서 혹은
표정이라든가,걷는태도등에서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도 같았다.
바라건데, 그녀들을 좀더 잘알고 싶었다. 얼마나 귀여운 쌍동이란 말인가!
더군다나 그 어린나이의 섹시함이란.. 소녀들의 원기로 충만한 요정같은
몸매... 그녀들은 여린 몸매,탱크탑으로 가려진 정녕 도발적인 그녀들의
피부와 함께 비밀의 화원속에 감춰진듯한 작은 유두가 숙성하는데에는 도대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나는 그렇게 그녀들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내가 이상하다고?? 어허.. 이상하긴.. 아마 영어로는 pedophilia라는 용어
로 나같은 사람을 분류하고 있기도 해. 쿠쿠..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어원적으로는 이해되지만,실제로는 성적으로 애들에게 끌리는 인간들을
말함이지.. 그냥 그렇게 알아두고 다시 이야기를 진행하기로 하자.
"몇살이지?" 이제는 내가 질문할 차례인가보다.
"열살" 한명이 말했는데, 그 한명이 내 생각에는 유미일 것같았다.
"거의 11살" 또 한명이 덧붙였다.
"서울에서 왔니, 아니면 다른데서?"
"맞아요, 서울에서요."수미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엄마가 전근을
하는 바람 에 여기로 오게 된 거예요."
"엄마는 뭐하시니?"
"엄마는 병원 의사예요."유미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이들 둘과 대화를
하는 것음 마치 테니스 게임을 하는 것과 같았다. 유미가 나를 보더니 얼굴
그득히 웃음을 띄었다. 마치 바로 그것이 그녀들의 대화법이라는 것을 알고
인정하듯이...
"와우!!" 수미가 탄성을 질렀다. 마치 뭔가를 갑자기 깨달았다는 듯이 나를
보더니,"아저씨가 바로 우리들이 갖고 있는 그 책들을 쓴 바로 그 김진호???"
"글쎄, 너희들이 어떤 책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작가 김진호는 내가 유일한 것같군" 다소간 장난기어린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어린 팬들이 나를 알아주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지!! 내 책들은
주로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는데, 주로 모험과 사랑을 그린 것이다.
대부분의 여타 소녀소설들이 바느질과 인형에 관심을 갖는 부끄럼많고 순진한
소녀를 등장시키는데 반해서, 내 소설은 자매,학교,이혼,혹은 죽음까지도
다루는 상당히 폭넓은 것이었다. 독자들로부터 받는 편지에 항상 답장을
보내는데, 때때로 그네들의 부모들로부터도 아이들이 독서에 매달리게 해준
것에 대한 매우 사의 있는 편지를 받아보곤 했었다.
유미가 다시 나를 보더니, "아저씨군요!!" 확신한다는 표정으로.
"아저씨가 쓴 소설은 모두 갖고있어요. 정말 좋아요!!" 진심으로(일까?)
말했다.
"정말 고맙군..:)" 내 자존심은 젊은 추종자들의 칭찬을 듣고 몹시
들떠버렸다. 그녀들이 말하길, 내가 쓴 소설들을 모두 갖고 있다지 않은가..
내가 쓴 소설이 모두 몇편인가를 기억해내려고 하자..
"11권이요" 유미가 말했다.
"뭐라고??"
"아저씨가 쓴 소설이 바로 11편이라고요." 수미가 유미의 다리를 테이블
밑으로 툭 찼다. 그러자 유미가 얼굴을 찡끄리고는 재차 얼버무리듯이 말을
이었다.
"응...그러니까, 아저씨의 표정이 권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같아서요..."
"맞아.. 그랬지.." 내 글을 읽었을뿐만 아니라, 내 마음까지도 읽는 것인가??
쉽게 떨쳐버릴 수없는 왠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이만 가봐야해요." 수미가 유미에게 나로서는 알수없는 표정을 보이며
인사를 하려했다. "아마 엄마가 우리를 찾고 있을 거에요"
"그렇구나.. 그럼 엄마에게 커피한잔 청한다고 언제든지 들러주기를 바란다고
전해주렴..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게 알려주렴. 기꺼이 도와준다고 말
이야.. 그리고 너희들도 언제든지 편안하게 들러주렴.. 언제든지.."
진심어리게 덧붙였다.
"알았어요,진호" 수미가 그녀와 동생의 유리잔을 싱크대에 넣으면서 공손하게
대꾸했다. "그럼 다음에 보자꾸나!" 그녀가 아저씨란 호칭에서 갑자기 내
이름을 언급하자, 기분이 한결 좋았다. 갑자기 젊은오빠의 한창시절로 변신한
듯한 기분이랄까???
쌍동이들이 떠날때,그녀들의 탱탱하고 아담한 엉덩이,그리고 부드러운
종아리의 뒷부분을 정신없이 감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유미가
앞서가는 수미를 따라기려고 뛰기전에 고개를 돌리고는 나를보며 웃음을
띄었다. 아마도 내 인생의 흥미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느낌이었다. 뭔지
확실히 끄집어낼 수 없는 다소 이상한 무언가가 내 새로운 이웃친구에게
없지는 않았지만...
그날 오후가 다 지나갈 무렵, 나는 집필업무에 그다지 진전이 없었다. 내
의식은 온통 수미와 유미에게 쏠려있었다. 그녀들과 내 책속의 소녀들과
분리한다는 것이 아주 어려웠다. 그만 일어나서 커피포트를 끓이고는 TV의
뉴스를 보기로 했다. 그때 누군가가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다.
쌍동이들과 그리고 옆에선 인상좋아보이는 갈색 곱슬머리의
여성이었다.아마도 내 동년배이거나 혹은 약간은 더 먹어보였다.
"안녕하세요" 웃는 표정으로 손을 내밀며,"이조란이라고해요. 애녜들
쌍동이의 엄마이고,물론 새로운 당신의 이웃이랍니다. 우리 쌍동이들이
그러던데, 옆집에 유명인사가 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인도 받을 겸
찾아왔답니다." 그녀는 나와 악수를 나누면서, 쌍동이들이 들고 가져온
박스를 바라보았다.
"만나서 반가워요. 조란씨. 저는 김진호라고 합니다. 아마도 여기 쌍동이들이
벌써 알려주었다고 생각되지만.. 막 커피를 끓이고 있었거든요." 내가 거실로
안내하자, 쌍동이들은 박스를 마루에 내리고는 그네들의 엄마가 좌석에 앉을
사이에 내 양쪽곁에 폴싹 뛰어 앉았다.
"아하.. 아마도 내게 줄 선물인가보지?? 설마 나랑 같이 살려고 이삿짐을
들고 온 것은 아닐테고..."
내 말에 쌍동이들이 킥킥대고는, "아~뇨!! 모두 아저씨가 쓴 책들이예요."
"글쎄.. 단지 그 책들에 내 이름이 저자로 올라있다고해서, 나에게 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내가 시치미을 뚝떼며 농담을 계속하자,
"아뇨, 바보같이.." 다른 한명이 말했다.(수미인가??) "책들에다가 사인
해달라고요"
"수미야, 부탁드린다고 정중하게 이야기를 꺼내야지.."쌍동이의 엄마가
힐책하듯 꾸짖었다.
"아뇨, 내가 그녀들은 그렇게 놀려대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렇게
했을겁니다." 그녀들의 살결이 노출된 무릎을 가볍게 손으로 주물르며
쌍동이에게 원조를 보내는 발언을 했다. 쌍동이들이 킬킬거리며 몸을 비비
꼬았다. 여자애들을 간지르는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었다. "얘들아, 나랑같이
부엌에서 뭔가 마실것좀 가지고 오지 않으련?? 엄마는 피곤하시니까, 여기서
쉬시라하고.. 조란씨, 커피 어떻게 드시겠어요?"
"블랙이 좋아요. 그런데, 내가 피곤하다는 말을 어떻게 확신하죠?"
"하하.. 아마도.. 편하게 계세요." 일어나서 부엌으로 향하자 쌍동이들이
따라왔다. 내가 유리잔을 가리키며, 편안히 얼음과 팝콘을 같이 먹으라고
말하고는, 나는 커피를 들고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다시 거실로 돌아왔을때, 조란은 내 컴퓨터책상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책상곁 모서리에 위치한 황동의 나체 여성상을 보고 있었다. "영감을
위해서인가요?" 그녀가 물었다. 그녀는 또한 벽에 걸려있는 포스터를
보았을것임이 확실했다.
"하하.. 그렇다고 할수도 있죠." 그렇게 대답하며, 그녀에게 커피를 내었다.
책상에서 펜을 집고는 유미와 수미사이로 가서 털썩 주저 앉았다. 그녀들이
갖고온 박스를 열고는 신음소리를 끙 내었다. "이런, 이 모든 책에다 사인을
해달라고?"
"제발요.." 왼쪽의 아이(유미?)가 애원했다. 그렇게 애원하는 애완견 강아지
같은 표정은 이 작은 소녀들이 가진 훌룡한 소질중의 하나 아니던가.. 그리고
그것은 내가 도저히 거부하거나 저항할 수없는 것이었다. ;)
"우린 정말로 그 책들을 다 좋아한다구요." 오른쪽의 자매가 또한 부추겼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이란 말이예요..."
"음.. 아첨에는 장사가 없다더니.." 어쩔수 있나?? 박스속의 책들을 뒤지며,
내 임무를 시작했다. 몇번씩이나 읽어봤을 듯한 책들이다. 대부분 바래지고
책장모서리가 접혀있었다. 내 첫소설을 이렇게 조우할 줄이야..그것은 나의
부모님에게 헌정된 것이었다. 제 1쇄판으로 거의 5년쯤은 된 것이었다.
"이것이 처음으로 나올쯔음에, 겨우 6살밖에 안된 애들이 이책을 읽었다
구???"
"얘네들이 남들 도움없이 읽은 책으로는 첫 책이죠" 조란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내게 말을 했다. "7살도 되기전에 톰소여의 모험이나,백경,낸시
드루드의 소설 들을 모두 읽었거든요."
"내 책이 가장 좋아??" 물론 내 책들이 잘 팔리기는 한다. 그러나 마크
트웨인의 소설에 비견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예.. 정말로요" 유미가 진정이라는 듯이 말을 했다. "이 책들의 주인공는
작은 여자애지만, 인형이나 갖고노는 계집애는 아니잖아요. 더구나 이 책들의
작가는 아이들이 단순한 생각과 말을 가지고 있다고 취급하지는 않아요. 제
말뜻,알겠 어요?" 자신의 말이 얼마나 핵심에 다가갔는지 그녀로서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이지.. 그것 때문에 내가 책 뒷부분에 어휘풀이를 싣고 있거든,
익숙하지 않은 어휘에 대해 찾아볼 수있도록 말이야."
"그것들때문에, 내가 대학사전까지 그녀들에게 사주어야만 했어요.."
그녀들의 엄마가 싱글거리며 말했다. "나 또한 당신의 소설들을 다 읽었어요"
"그리고 상상컨데, 그런 성찰과 이해를 가진 작가라면, 틀림없이 집안에서
뛰도는 애들 한타스쯤은 데리고 있을 것으로 알았거든요." 그녀가 포스터를
보며 말했다. "수미와 유미가 그러는데, 당신은 아직도 미혼이라더군요. 우리
쌍동이들이 엉뚱한 질문들로 당돌하게 굴지나 않았었는지..." 그녀가
쌍동이를 향해 굳은 표정을 짖자,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수미와
유미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뇨, 전혀 그러지 않았어요. 실싱 나또한 내 질문들을 던졌거든요.
공평해질 라고 말입니다.." 내가 두팔로 각각 쌍동이들의 팔을 잡고는
간질러댔다. 낄낄거리며 웃는 것이 내 귀에는 음악같았다.
비록, 그녀들을 두팔에 안고서 포옹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녀들의
엄마가 있는 곁에서 너무 앞나가는 위험을 무릎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시 내 책들에다가 자필사인하는 업무로 되돌아왔다. "소위, 소녀들의
이해에 관한한..." 뭐라고 대답할까 잽싸게 궁리를 하고는 , "아마도 내가 클
무렵에 누이가 있었다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해요. 당시 9살이었었는데,
교통사고를 당해 이 세상을 떠나버렸지요. 그 충격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녀의 눈으로 세상을 볼려고 노력해왔었거든 요,
그녀가 계속 살아있었다면, 세상이 그녀에게 어땠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말
입니다." 왠지 내가 이들과의 모임을 장례식으로 바꾸어버리고 있음을
깨닥고는 화제를 전환할 필요를 느꼈다. "하하.. 그것때문에 저로서는
실제적인 육체노동 에 시달릴 필요가 없어졌지요". 나로서는 최대한의
화제전황용 유머였는데, 글쎄...
그녀가 웃으며,"그래요, 매일매일의 노동에서 벗어는 것이 확실히 당신을
젊게 유지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되네요. 그런 점에서 당신이
부럽군요. 하지만, 또한 당신이 그렇게 어린 나이에 누이를 잃었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 군요. 아마도 당신의 어린시절에 그것이 견디기 어려운
불행이었으리라 여겨지 네요." 동정한다는 듯이 나를 보자, 내 태도와 생각이
순수하기를 바랬다.
"우리 아버님이 이 콘도를 사주었어요. 아직도 가계의 수입을 맞추는데에
다소 간 어려움이 있긴하지만, 그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쨌 건, 이곳은 도시보다는 우리 쌍동이에게 더 적당한 곳처럼
보이네요."
우리가 대화하는 동안 수미,유미 쌍동이는 아홉살치고는 매우 훌륭하게도
조용하게 앉아 있었다. 내가 마지막 11권째에다 사인을 끝마치면 저린 손을
내밀고," 내가 작가이기는 하지만, 글쓰다가 경련을 일으키키는 이번이
처음인 걸..." 다소 엄살을 피자, 모두 웃고는, "고맙습니다"하고 두명이
동시에 스테레오효과를 내며 대답하자 또한번 웃음이 터졌다.
이번에는 동네주변에 대해 물어왔다. 가게나 맥도날드가 어디에 위치해있냐
는등.. 수미는 인근의 축구장을 알고싶어했고,반면 유미는 도서관에 대해서
관심을 표시했다. 비록 외모는 같을지 모르나, 그들은 역시 분리되고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두명 모두 스포츠센타의 수영장에 대해서는 공동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일 수영장에 갈수 있는지, 엄마에게 졸라대듯 채근거렸다.
그녀는 짐을 푸는데 너무 바쁜 나머지 그들을 돌볼 수가 없을 것이라했고,
그런 그녀의 대답에 실망 스런 표정을 짓는 쌍동이를 보자, 내가 엄마를
대신해 돌보겠노라고 자청을 했다.
"정말 괜찮겠어요?" 그녀가 물었다 "상당히 성가실텐데.."
수미와 유미는 분개의 표정을 익살스럽게 엄마에게 던졌다. 그런 질문은
가당치도 않다는 듯이.. 내가 그녀에게 재차 아무 문제가 없을거라고 확신을
시키자, 그녀도 마지못해 동의를 했다. 그리고 쌍동이를 보고는, 책을 다시
박스에 넣으라며 집으로 떠날 채근을 하고는 커피를 대접해준데대해 내게
사의를 표했다. 쌍동이도 자필사인에 감사하다고 하고는 그 책들을 영원히
아무에게도 팔지않고 영원히 보관하겠다고 했다. 내일 수영장에 가기전에
내게 들르라고 쌍동이에게 일르고는, 조란에게 앞으로도 어느때나 들르라고
청했다. 아마도 내가 어린 여자애들에게 경도된 로맨택한 감정만 지니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그녀들의 엄마에게 끌렸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다름에라..
End of Cha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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