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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사련쫓기 십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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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92 회 작성일 24-02-12 12: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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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은 아닌데 어디다 올려야 될지 몰라서
그냥 예전 올린 게시판이라 올려 봅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으면 즉시 지워 주세요
비번은 1234 입니다.







사련쫓기 십여년

나의 성체험은 처음부터 예사가 아니었다.
열 일곱살 되던 여름
그다지 멀지 않은 교외에 텐트 기지를 만들어 놓고 며칠씩 캠핑을 하는
십대 불량배에게 끌려가 폭력적으로 처녀를 빼앗겼다.
그러나 그 사건은 지금 생각해 보면 강아지에게 발가락을 물린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하나의 사고에 지나지 알았다.
내가 진짜로 고백하고 싶은 것은 ,그 뒤에 나의 평생을 꼭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지긋지긋한 체험이다.
나의 부모님들은 일찍 돌아 가셨다.
어린언니와 나는 철이 들때까지 삼춘네 집에서 자랐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만한 나이가 될 때까지 아버지가 남겨준 단 하나의 재산인 뎅그란 집을
요리 조리 쪼개 세를 놓아 그 돈으로 따로 살수있게 되었다.
내가 열아홉살이 되던 크리스머스 이브였다.
언니가 손님 한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 손님은 언니의 애인으로 소개 되었는데 약간 마른 제비형의 중년 남자였다.
우리들끼리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졌다.
맥주 몇병에 그들이 사가지고온 케이크로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한껏 흥겨웠었다.
" 이제 좀 자야지. 동생이 피곤해 보이는데" 라고 그가 말했을 때 언니와
나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집엔 방이 두 개 밖엔 없었다.
언니의 방과 내방 그 가운데는 조그만 마루가 있였다.
안채와 다른 방들은 모두 세를 놓았다.
설마 이 추위에 손님을 마루로 내 쫓을 수도 얼었다.
" 얘. 너 내 방에서 나하구 같이 자자. 그러면 손님을 네 방으로 모실 수 있겠다"
잠시 생각하던 언니가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을 때 나는 왠지는 모르지만
발끈해 버리고 말았다.
" 싫어 내방에서 언니 애인이 왜 자우?" 하고 내방으로 건너와 버렸다.
"얘 는 소갈머리 하구는........" 하는 소리를 등뒤에 남겨두고
언니로서는 제 방에서 남자를 재운다는 말을 수월히 할 수가 없었을 것이었다.

언니의 애인은 박 선생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정말로 굉장한 사내였다.
그날 밤 언니를 한껏 희롱한 뒤 그는 내 방으로 기어들어 온 것이었다.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온 그는 나를 소리치지 못하게 입을 막은 뒤 껴안고 키스하고......
즉 해프닝이 있은 다음 내가 교제한 몇몇 다른 사내들과 똑같은 짓을
나에게 한 것이었다.
다른 사내들과 같은 일 --그러나 그 결과가 달랐다.
정신이 아찔한 절정감.
나는 이제까지 잡지 같은데서 읽은 여자의 그 절정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그것들이 거짓도 과장도 아니라는 것을 언니와 한 지붕 밑에서
언니의 애인으로부터 직접 가르쳐 받은 것이었다.
그로부터 사흘 뒤.
그에게 빠져버린 내가 졸라 박선생과 나는 유성행 택시를 탔다.
" 자기 그때 내입을 이 손바닥으로 틀어 막으셨죠"
" 어쩔수 없잖아. 건너방엔 언니가 있는 걸"
" 전 그때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숨 막혀서..?"
" 아니 ..... 난 그날 ....."
호텔 방에 들었을 때 언니의 애인을 빼앗았다는 생각이 잠시 괴롭혔지만
" 여기엔 언니가 없어 나와 사랑하는 너밖에 없어"
하는 그의 달콤한 속삭임에 마음의 괴로움에서 아주 가볍게 건져 내 주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부드러운 손길
역시 그는 특별한 사내였다.
어디를 어떻게 하였는지도 모르는 사이 나는 끝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분홍빛 구름속에서 유영하는듯한 황홀감, 그리고 또 황홀감 , 이어지는 황홀감사이에서
뭔가 모를 안타까움이 이어지다 어느순간 온몸이 부숴져 버릴 듯 아찔한 절정의 순간들
난 책에서 절정감을 느낄 때 어떤 여자는 울음을 운다고 하였었는데,
내가 그런 여자란걸 그순간에 알게 되었다.
참으려 하여도 참을수없이 흘러나오는 흐느끼는듯한 울음 , 울음을 삼키려
숨을 가다듬는 순간 다시 밀어 닥치는 절정의 환희에 다시 또 어쩔수 없이 흐느끼며
그이에게 정신없이 매달리며 몸부림쳤다.
난 그날밤 오르가즘을 수도없이 느끼고는 마지막 순간엔 아득한 정신을 추스리지 못해
혼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죽음과도 같이 편안한 꿈속에 빠져 들었다.

아~
정말이지 너무나도 행복 하였다.
녹작지근한 몸을 꿈속같이 찾아드는 그의 손길을 느끼고 눈을 뜨니 박선생이
나를 내려다 보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

" 그렇게 좋았어 ? "
" .................. "
난 너무 부끄러워 그의 품속으로만 파고 들었다.

" 난 네가 경련을 일으키며 혼절해 깜짝 놀랬잖아, 요 이쁜 것 "
" 그건 자기가 날 그렇게 만들었잖아요 "
" 그럼 우리 다시 한번 확인해 볼까 ? "
그러며 날 다시 안은 그는 역시 날 또 까무러치게 만들었다.

그날 난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였으며 호텔을 나오다
계단에서 넘어지는 촌극도 빚어졌었다.
그러니 내가 그에게 매달리지 않을수 있겠는가 ?
난느 매일을 그이곁에 붙어있으려 하였고 그사람의 그림자를 쫓듯이 따라 다녔다.

그런 형편이다 보니 우리둘 사이는 이내 언니에게 들키고 말았다.
언니는 빗자루를 거꾸로 들고 방을 탕탕 치면서 울며 아우성을 쳤다.

" 뭐라구 그녀석과 결혼하겠다구? 너 정신 있어 없어? 내가 왜 이러는 줄 아니?
나 때문에 그러는줄 알아? 아냐 그녀석에게는 처자식이 있단 말이다.
처가집은 돈두 많고 부인은 얼굴도 예뻐......
너 같이 젖비린내 나는 계집애를 정말 좋아하는줄이나 아니 이 바보야 "
" 그래 그래서 젖비린내 나는 언니를 그사람은 좋아 했구려 "
언니는 진정으로 나를 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때의 나에겐 그러한 언니도 질투하는 경쟁자로만 보였고,
또 설령 그에계 처자식이 있다 해도 그 이유로만 그를 단념 하기엔
나는 너무나도 깊이 빠져 있었다.
그의 매력은 너무나도 큰것이었고 그가 나에게 주는 육체적인 쾌락은 너무나도
강렬한 것 이었다.
나는 끈질기게 그를 따라 다녔다.
그리자 만난지 몇달쯤 지난 뒤 그는 돌연 직장을 바꾸고 사라져 버렸다.

나는 하늘이 무너지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나에게는 끝없는 방황의 시간이 있었다.
" 그러니까 그까짓 바람둥이 늙은이는 잊어 버리고 나하구 살림 차리자구 "
그 방황의 시기에 알게된 동네 오빠는 날 진정으로 사랑 한다며 열심해 프로포즈 해왔다.
" 난 네가 좋아. 그러니까 네가 지난 날 무슨 짓을 했건 그런 건 안따져
우리는 결혼하면 잘 살수 있을거야 " 하고 오빠는 말했다.
그의 구혼을 받아 들인 것은 솔직히 말하면 그의 구혼에 감동한 것은 아니었다.
박 선생을 찾아낼 희망은 거의 없어지고 그일이 있은후 언니와의 관계가
상당히 불편한 상태였다.
그 오빠에게 달려 가는 것은 집을 나올수 있는 구실이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예상했던 대로 이 결혼 생활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오빠는 나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
"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야 ? 그자가 하던 대로 가르쳐 줘
그럼 나도 그대로 해주면 될꺼 아냐. "
그러나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무리 박선생처럼 갈증에 허덕이는 나의 육체를
만족 시켜줄수는 없었다.
상대가 나빴다.
겉으로만 도는 밤의 연속으로 나는 미칠 것만 같았다.
노이로제가 되어갔다.
박 선생은 그 아니고서는 만족을 모르는 여자로 나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한 어느날 백화점에 쇼핑하러 갔다가 나는 거기서 그토록 찾던 그를 만나고 말았다.
그를 찾아 헤맬때는 그를 만나기만 하면 단단히 할키리라 맹세하였던 마음이
다시 그이를 보는 순간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는 사람이 붐비는 백화점내에서
그이를 팔을 붙잡고는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매달렸다.
나에게서 떠나 갈때는 뺑소니 치듯한 그였으나 날 다시 만나니 그역시 반가운 모양이었다.
우리들의 뜨거운 밀회는 다시 시작되었다.
언니의 눈을 피해 가며 만날 때 보다는 남편의 눈을 속이는 것이 훨씬 더 스릴이
있었다고나 할까.
아뭏든 박 선생 역시 나와의 재회이후 나와의 밀회에 열을 올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비밀이란 오래 가는 것이 아니었다.
남편이 결국 우리의 덜미를 잡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나를 책망하지는 않았다.
헤어지자고 하는 대신 다 용서할 테니 제발 그와 만나는 것만 그만둬 달라는 것이다.
애원에 가까운 설득이었다.
" 안만날 수는 없다고 하면 어쩌실래요 ?"
박 선생과의 재연된 불놀이에 정신이 빠진 나는 남편에게 그렇게 말하며 대들었다.
" 정 헤어지지 못하겠다면 "
남편의 눈썹이 거꾸로 치켜 올라갔다.
" 너 죽고 나 죽는 수밖에 없다 "
그날밤 남편은 설득반 협반 거의 애원조로 나와의 재결합을 요구하였으나,
박선생의 능숙한 애무에 길들여진 나를 돌려 세울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사년에 걸친 나의 첫결혼생활은 가정법원의 조정으로 끝을 맺었다.

" 지금 남편과 헤어지면 우리 따로 살림을 차리자 "
그당시 박 선생은 나와의 진탕한 섹스후엔 노상 그런말을 했다
그러니까 이젠 아주 남편과 헤어진 나는 박 선생의 그말에 온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단간 셋방살이가 시작됐다.
생각하면 그를 쫓아 다니기 수 삼년.
단 둘이 들어 내고 살림을 차린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그를 잡았다고 행복에 겨운 것도 잠시.
" 이호라도 삼호라도 좋아요.당신만 같이 있어 준다면......"
하고 애원하였는데도 그의 발길은 또다시 멀어지기 시작했다.
몇달이 지나자 생활비가 바닥이 나는 것을 알았다.
그에게서는 소식이 없고 나는 비로소 눈을 뜨는 듯 싶었다.
" 속았다. 그런 사람 이제 다신 만나지 말아야지 "
생활이 어려워진 나는 맥주집에 나가 일을 하게 되었다.
거기서 알게된 한 남자와 동거하는 생활이 되어 버렸다.
박선생에게 배신당한 나의 허전한 가슴은 단 하루라도 남자 없인 살 수 없었다.
비록 만족을 할 수는 없어도......
그러나 그 사람은 너무나 나쁜 사람이었다.
마치 무슨 창녀의 기둥서방처럼 나에게만 일을 시키고 자신은 빈둥거리면서
내가 벌어오는 돈으로 노름판을 전전하며 탕진해 버리는 것이었다.
그남자와의 생활을 청산하는데 삼년이 걸렸다.
그렇다고 완전히 청산된 것이 아니라 그남자는 술을 먹게되면 한번씩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는 하였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시절이 나에겐 제일 편안한 시절이었다.
날 계속하여 괴롭히는 남자도 없었고 밤만되면 생각나던 육체적 갈망도 시들해져
어찌보면 그때의 나는 남자에게 너무나도 질려버려서 모든생각이 정지된
그런 상태였던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일이 그렇게 좋게 또 쉽게 되는게 아니었다.
집앞 슈퍼에 반찬거리를 사러 나갔다가 오래전 나를 사련의늪에서 몸부림치게
만들었던 박선생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지난날의 그 멋쟁이 모습은 어디로 다 사라져 버리고 철지난 양복에 꾀죄죄한
모습의 그는 후줄근하게 고생에 찌들어 있는 얼굴이었다.
손에는 묵직해 보이는 낡은 007가방을 들고 있었다.
" 정수기 판매하는 회사의 외판원이 됐어
사업한답시고 날뛰다 부도내고는 알거지가 되었어 "
땅만 내려다 보면서 힘없이 내뱉는 한 마디 ,
난 그런 그를 보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순간 나는 그를 이제 영원히 잊었다던 생각이 천만의 말씀이란걸 알았다.
이젠 남자라면 징그럽다며 다시는 남자생각이 나지 않을 것 이라던
나의 생각속 깊은곳에는 항상 그를 향한 나의 육체적 갈구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때국이 흐르는 잠바 속에서 패스포드를 꺼냈다.
그속에는 언제 주워 넣었는지 내 사진이 들어 있었다.
누렇게 변색된 사진 그것은 언니네 집에 있을 때 앨범에서 떼어 낸 것에 틀림 없었다.
그 사진을 쭈욱 그동안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 나도 그동안 널 잊을 수 없었던 거야 "
생각하면 우스운 얘기였다.
재미만 보고 도망을 치는 사람이 사진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잊을 수 없었다니.
지금의 나의 생활을 듣자 그는 기다렸던 것처럼 말하는 것이었다.

" 괜찮아 내일 내가 그 건달이란 자를 만나 보지 "
" 만나면 싸움이 벌어져요 "
" 설마 폭력이야 쓸라구.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몰래 그 집을 나와 버리면 되는데 "
이렇게 말하는 그는 벌써 가게 앞에서 만난 후줄근한 그 외판사원은 아니었다.
여자와 인생에 자신이 있는 남자로 변해 있었다.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왔다.
그리고는 나의 하체는 욱신거리듯 찡하게 울려오며 젖어드는 것 이었다.

" 부인은요 ..? "
" 부도난 직후 헤어졌어. 아이들도 다 데려갔지 "
그날 저녁 내가 일하는 술집으로 온 그에게 매달려 나는 또 애원한 것이었다.

" 나를 데려가 줘요 어디든지 상관 없어요 당신만 내곁에 있다면
난 이 생활을 청산하고 싶어요 "
나란 여자는 왜 이렇게도 맹추일까? 나만 이렇게 맹추일까 ?
다른 여자가 다 나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튿날 나는 옷가지와 몰래 저축한 천만원을 싸들고 집을 나왔다.
이제는 술집에도 나갈 필요가 없어진 나는 그의 하숙방에서 그이의 품에 안겨
행복에 젖어있었다.

어느새 나의 나이는 서른을 넘어 있었고 박선생의 나이도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의 지난날의 면모는 여전하여 나를 하루밤에도 몇번씩이나
까무러치게 만들었고 그의 손끝 하나에도 나의 육신은 정신없이 타올랐다.
기나긴 불행에 종지부가 찍히고 오랜 방황 끝에 찾아온 그와의 꿈결같은 시간들....
난 정말 밤이 기다려지고 밤만 되면 그이의 품안에서 정신없이 불타 올랐다.
이젠 정말 그 지긋지긋한 뜨내기 생활을 청산하고 그이와의 행복한 미래만을
꿈꾸며 사는 나에게 그는 날 포근히 안아주며
" 이제 당신 닮은 예쁜 딸 하나 낳아 우리 잘 키우자 " 며 속삭일땐
정말이지 나에게도 이런 행복이 있을수 있는지를 의심하면서도 난 정신없이
그에게 매달렸다.
그러나 나란 여자에게 행복의 여신은 오래도록 머물러 주지 않았다.
전날밤 여느날과 다름없이 마음껏 불타오른 육신을 주체못해 나른한 포만감에
젖어 늦은 아침의 단꿈을 꾸고 있는 나를 흔들어 깨워 다시한번 질펀한 정사를
벌린후 그는 나에게 지나가는듯한 말투로 불쑥 물었다.

" 당신 통장에 모아 놓은 돈 좀 있지 ? "
" 네. 한 천만원쯤 왜요 ? 뭐하시게요 ? "
" 그것 좀 내놔봐 우리도 맨날 이렇게 살수 없잖아 누구 좀 만나보고 올게 "
여자란 감정에 이다지도 약한 것일까 ?
며칠 동안 그가 북돋아 준 짜릿한 행복감에 겨워 나는 어리석게도,
나의 전재산이 든 통장과 도장을 그에게 내어 주어 버렸다.
그러나 그날 나간 그는 그날 밤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그후 그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그는 이제껏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또다시 그를 기다리며 오늘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
정말 너무나도 힘겹다.
특히 밤마다 불타오르는 육신의 갈증은 도저히 참지를 못하겠다.
누가 날 구해줄 남자 어디 없나요?
누가 날 까무러치게 해줄 남자 없나요?

그런 남자 있다면 나에게 좀 와주세요.
오시기 싫으면 어디 있는지 아르켜 주시면 찾아 갈께요.



1999년 8월 22일

서울 가양동 김 영혜 ( 34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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