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 91/99 (펀글) 미완성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2+1 ] 91/99 (펀글) 미완성

페이지 정보

조회 9,557 회 작성일 24-02-12 08:31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2 + 1』 제91부 비가 내리면 여자는 섹스를 원한다④

그런 소장의 숨소리는 비교적 평온했다.
그날 밤처럼 성난 들소가 아니었다.
문득 소장이 힘주어 안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더 이상의 욕심이
없어 보였다.

"그 말은 하지 마세요.
전 그 날 있었던 일은 기억도 하기 싫으니까요."
"미스노는 정말 아름다워?"
"첫사랑 했던 여자는 어땠나요?"

소장의 손이 허리와 엉덩이 중간에 머물러 있었다.
다른 한 손은 어깨에 있었는데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것을 느끼며 눈을 뜨고 물었다.

"미스노처럼 아름다웠지.
미스노처럼 착하고 순수했어.
나한테 사랑의 눈을 뜨게 해 준 여자였지."

소장이 코앞에서 음울하면서도 갈대가 바스락거리는 목소리를 토해 내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 왔다.
다행이었다.
소장이 신사적으로 대해 줘서 다행이었고, 전화가 걸려 와서 더 다행스러웠다.
자연스럽게 소장의 품안에서 벗어나 전화를 받았다.

"부탁이 있어. 퇴근 후에 저녁이라도 같아 할까?"

전화를 끊고 났을 때 소장이 진지하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을 했다.
소장이 더 이상 이상한 생각은 품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연민의 정
때문이었다.

퇴근 후에 실비가 내렸다.
소장과 퇴근을 같이 우산을 쓰고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영업소 근처에 있는
갈빗집을 가기로 했다.
비가 오는 날은 소주에 갈비를 뜯는 맛도 그런 대로 운치가 있다는 소장의 제안
때문이었다.

"난 늘 미스노와 이런 시간을 갖고 싶었어."

소장이 건배를 하고 나서 입을 열었다.

"그러시면 진작 말씀을 하지 그러셨어요.
제가 저녁 한끼쯤 먹어 주지도 않을 여자로 보이지는 않았을 텐대."

소장이 비교적 신사답게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감정이 많이 녹아 있는
상태였다.
그 때문인지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가볍게 대꾸를 했다.

"미스노가 내 첫사랑의 여자를 닮지 않았다면 부담 없이 말 할 수도 있었겠지."
"후후 이상한 생각하고 계셨으니까 양심에 찔려서 말이 안 나왔다 이
말씀이시군요."

퇴근할 때부터 실비가 내리더니 급기야는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 때문인지 몰라도 나는 꽤 많은 양의 술을 마셨고, 소장에 대한 경계는 완전히
풀어졌다.
그 때문인지 말이 많아졌다.
때로는 소장의 하찮은 농담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취한 거 같아. 그만 가지."

소장과 같이 소주 세 병을 비웠을 때였다.
소장이 마지막 잔을 홀짝거리고 나서 나를 쳐다보았다.
시간을 보니까 아홉 시도 안된 시간이었다.
그 동안 소장에 대한 감정이 깨끗하게 정리 된 상태여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비가 많이 오는군."

소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밖에 나왔을 때는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억수
같은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그 탓에 거리는 비어 있었고, 차도를 달리는 차들도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까지 바래다줄까?"

소장이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좋다고 하면서 거리로 나섰다.
우산을 펴고 거리로 나서려고 하는데 소장이 가까이 와서 같이 자기 우산을 쓰고
가자고 했다.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에 내 우산은 펴지 않고 소장의 우산 속으로 들어갔다.

"소장님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아셨죠.
그리고 사모님과는 원만하게 합의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결혼을 하시고 몇 년 동안 사신 분이잖아요."

갈빗집에 앉아 있을 때는 별로 취한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걸음이 비틀거릴 정도로 취한 것 같다는 생각 속에 말이 많아졌다.

"나도 그러고 싶긴 해, 하지만 피차 서로 괴로울 뿐야.
미스노는 이해 할 지 모르지만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이라는 게 피를 말리는
고통이라구."
"하긴 그럴지도 모르죠..."

소장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촌 오빠의 얼굴이 생각났다.
내 첫사랑이었다면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떠돌고 있을 사촌 오빠가 유일한
사랑이었다.
사촌 오빠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슬픔이 와락 밀려왔다.
술 탓이리라.
나는 이렇게 거리를 걷고 있는데 사촌 오빠는 중학교 삼 학년의 어린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이 들면서 발걸음이 휘청 거렸다.

"어허! 넘어 지겠어."

소장이 반사적으로 내 허리를 잡았다.
순간 걸음을 멈추고 소장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소장이 의식적으로 그랬는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내 허리를
부축한다고 하는 게 젖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상태 였기 때문이다.

거리에는 행인들이 별로 없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모두 내갈기는 소나기 때문에 우산으로 방패처럼 앞을 가리고
걷고 있었다.
그 탓에 한 남자가, 우산 속에서 한 여자의 허리를 감은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고
있다는 것을 알 턱이 없었다.

"우리 여관으로 갈까?"

내가 젖가슴을 잡힌 체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본 소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여관에 가면..."

소장이 무엇을 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 사촌 오빠 생각에 눈물이
터질 것 같아서 우울하게 반문했다.

"여관으로 가자."

소장이 여전히 젖가슴을 움켜진 자세로 골목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러지 않는다고 저하고 약속했잖아요."

소장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소장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젖가슴을 움켜쥐고 있던 손을 슬며시 풀어 버리고 주머니를 뒤적거려 담배를
찾았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히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미스노를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거야."


추천100 비추천 36
관련글
  • 마누라안방에서 재우고
  • 작년 5~6월쯤
  • 젊은처자의 온일마사지
  • 아주 오래던 묻지마 관광기억 하
  • 아주 오래던 묻지마 관광기억 상
  • 젋은 주부사원
  • 절친들의 와이프 4편
  • 절친들의 와이프 3편
  • 나의 어느날 - 11편
  • 절친들의 와이프 2편
  • 실시간 핫 잇슈
  • 야성색마 - 2부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학교선배와의 만남 - 단편
  • 위험한 사랑 - 1부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