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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포르노 소설 번역가 제9화 시동생과 섹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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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26 회 작성일 24-02-12 04: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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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포르노 소설 번역가 제9화 시동생과 섹스를?
- 류 희 -

「MHTRANS 님.
당신이 이혼녀라니 갑자기 머리속이 복잡해졌습니다. 한편으
로는 당신의 곁에 다른 남자가 없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래도 험한 세상이어서 안스럽기도 하고... 하지
만 내가 기뻐하는 것인지 슬퍼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라고 딱히 꼬집어 말하지 못하겠군요.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언제
라도 에스오에스를 친다면 나는 한밤중이라도 달려가겠습니
다. 그래서 만약을 위해 저의 호출번호를 적어보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015-926-233X

그럼 또 당신의 메일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돌아가겠습니
다. 안녕. S」

바로 그것이었다.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딱히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녀는 늘 불안했었다. 꿋꿋하게 남의 도
움 받지않고 살아가려 생각하지만, 그래도 남자의 힘이 필요
한 곳은 반드시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려운 곳 긁어주듯 이
사람이 선뜻 그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인 걸, 하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S와의 메일교환이 시작된 후부터 그녀는 누가 봐도
화사해 보일만큼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그날도 그녀는 모처
럼 딸 윤지와 백화점에 갔다가 점원에게서 "딸이랑 있는 모습
이 그림같아요." 하는 칭찬을 들었다. 점원이 입에 발린 소리
를 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그냥 들리는대로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백화점을 나오는 길이었다. 윤지가 갑자기 "엄마, 삼춘, 삼
춘!" 하고 소리를 질렀다. 윤지가 가리키는 쪽을 돌아보니 윤
지의 삼촌, 즉 전남편의 동생이 모녀를 발견하고 저 편에서
뛰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형수님, 오랜만이에요. 아참, 저...아직 형수님이라 불러도
괜찮죠?"
"그럼요, 그런데 여긴 왠일이세요?"
"윤지랑 형수님 만나란 텔레파시인가봐요. 괜히 이 길을 지
나가고 싶더니만, 하하하."

오랜만에 삼촌을 만난 윤지는 반가워 어쩔줄 몰라했다. 그녀
도 시동생에 대해서는 그리 나쁜 감정이 없었던 터라 같이
식사라도 하자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었다. 그는 공략하고 싶은
여자가 생길 때만 특별히 오는 곳이라고 우스개처럼 부연설
명을 하였다. 그의 말처럼 그곳의 단골인 듯 웨이터가 깍듯이
인사를 하며 룸으로 안내하였다.

"호호, 오늘은 윤지를 공략하고 싶은가 보죠? 우리 윤지, 날
닮아서 잘 안 넘어갈텐데......"

하하하, 호호호..... 식사를 하는 동안 줄곧 웃음이 끊이지 않
았다. 그는 형제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전남편과는 성격이며
외모가 판이하게 다른 사람이었다. 남편이 왜소한 체격에 옹
졸한 편이라고 한다면 그는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고 한량
처럼 호탕한 사람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윤지는 피곤했던지 그녀
의 무릎에서 잠이 들었다.

"이 녀석, 오늘도 어지간히 뛰어다녔나 봐요, 벌써 이렇게 잠
이 들었네요."
"낮잠 잘 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런가 봐요."
"힘드실텐데 이쪽으로 눕히죠."

하면서 맞은 편에 앉아있던 그가 그녀에게로 와서 윤지를
조심스럽게 안아올렸다. 반팔을 입은 두 사람의 살이 닿는 순
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녀는 모르는 체 아이만
건네주었다.

"도련님은 결혼 안 하세요?"
"형수님 같은 여자가 없더라구요."
"호호호, 무슨 악담을. 그런 말 형 앞에서 했다가 장사지내
요."
"하지만 저는 형수님같은 분이 좋은 걸요."
"내가 어떤데요?"
"누나같기도 하고 때로는 동생같기도 하고, 귀엽고 착한 여
자잖아요."
"저런, 저런. 진작에 형이 아니라 도련님을 만났더라면 좋을
뻔 했어요."

그가 자기 커피잔을 그녀 옆으로 옮겨놓더니 자리를 바꿔
앉았다. 그녀는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졌다. 그 어색함에.

"참, 도련님, 지난번에 언젠가 데려왔던 여자친구랑은 아직도
잘 지내요?"
"도련님, 요즘 하시는 일은 어때요? 아무래도 불황을 타죠?"

그녀는 더듬거리며 아무 화제나 꺼집어 내려고 허둥거렸다.
그때였다. 그가 그녀를 와락 껴안은 것은, 그리고 키스를 한
것은.

"읍읍읍... 도련님, 왜 이러...읍읍...... 이러면 안......"

그녀가 무슨 말이든 하려고 하면 더욱 세게 입술뿐만이 아
니라 얼굴까지 누르며 말을 막았다. 그리고 더욱 으스러지게
안았다.

"나, 우리 형수님 좋아했었어요. 알잖아요, 내가 형 싫어하는
거. 난 형수님이 우리집에 처음 오던 날부터 이렇게 될 거 알
아봤어요. 그 인간한테 형수님은 안 어울렸어요."

입술을 뗀 그는 그녀를 넓은 품안 가득히 꼭 껴안고 뺨을
부볐다.

"우리 형수님, 불쌍해 죽겠어요. 형같은 사람만 만나지 않았
더라면 정말 행복하게 잘 사셨을텐데......"

그의, 그러니까 전 시동생의 말에 그녀는 괜히 서러워졌다.
자칫하면 꺼이꺼이 울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아 입술을 깨물
었다.

"재수없어서 똥 밟았다고 생각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크죠?
형수님, 다음엔 정말 괜찮은 사람 만나야 돼요, 알았어요? 재
혼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나한테 데리고 와요, 알았어요? 형
수님 불행해지는 것 난 정말 못 보겠어요."

그녀는 모처럼, 아니 처음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
난 것이 반갑고도 서러워서 참고 있던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
졌다. 그래서 전 시동생의 가슴에 매달려 울었다. 자고 있는
윤지 때문에 소리를 죽여가면서.

한참을 울고나니 가슴이 후련해졌다. 그가 그녀를 안고 있던
한쪽 팔을 풀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눈물을
다 닦은 얼굴을 말끄러미 바라보던 그가 다시 부드럽게 입술
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그녀 쪽에서도 그의 입술을 받아들였
다.

조그만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받쳐들고 그는 깊이 깊이
혀를 넣어왔다. 그녀도 그의 혀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두 사
람의 혀가 얽혀 그의 입속에 들어갔다 그녀의 입속에 들어갔
다 하는 동안 그들의 몸은 점점 소파의 코너 쪽으로 몰려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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