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년] 41/51 (펀글)-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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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목 : ▶일본년◀ 제41화 (배 아픈척 하자 아랫배를...)
가늘고 긴 아저씨의 손가락 마디 마디가 배꼽 위 맨살을 쓰다듬자, 야릇하게
간지러움을 주는 무엇인가가 뱃속에서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것 같았다.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상당히 기분을 좋게 해주고 있었다.
아저씨의 손바닥이 차츰 아랫배로 내려오면서, 뱃속을 기어다니는 듯한 야릇한
기분은 여기저기서 요동을 치며 더욱 꿈틀거렸다.
참지못한 나는 고개를 뒤로 젖혔고 아랫배를 꺼트리며 온 몸을 쭈욱 뻗었다.
남자의 손길에 몸을 맡긴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기분일까,
이대로 세상이 멈춰주길 소원해하며 몸을 녹이는 듯한 아저씨의 손길을, 아픔으로
위장한 찡그린 표정속에서 은밀하게 즐기고 있었다.
맛사지를 받으며 기분이 좋아진 나의 시선은 엉거주춤 다리를 벌리고 앉은
아저씨의 다리사이로 모아졌고, 그곳을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밀려왔다.
나는 더욱 고통스러운 듯 최대한 인상을 찡그리며 자세를 바꿨다.
아저씨의 몸을 향해 모로 누우며 우연히 놓은 것처럼 아저씨의 허벅다리 사이에
손을 갖다댔다.
무언가가 손 안에 잡히는 것 같았지만 의식이 없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가만히
있었다.
그것이 남자의 중요한 부위란것을 알면서 아픔에 몸을 비트는 틈을 타 그것을
은밀히 비벼댔다.
손바닥에 포위된 아저씨의 물체는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꿈틀거렸고 금새 커진
그것은 막대기처럼 딱딱해졌다.
이상했다.
딱딱하게 커진 아저씨의 물체를 만지며 내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고,
바짓속의 그 물체가 보고 싶어 이번엔 안달이 나고 있었다.
천천히 손을 치워 팽팽하게 부풀린 아저씨의 사타구니를 바라보면서 아저씨의
바지를 벗길 방법을 생각하는데 갑자기 아저씨의 손동작이 멈추며 내게 질문을
던져왔다.
아저씨의 목소리는 분명 떨리고 있었다.
[ 지금도 아프니? ]
라고 아저씨는 물어왔고 나는 여전히 인상을 찡그린 채
[ 네에...]
라고 대답했다.
다음에 던진 아저씨의 말에서 아저씨가 상당히 떨고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저씨는 작은 소리로
[ 옷을 벗어봐야겠어, 벗어볼래? ]
라고 물었고 세 마디 모두를 더듬었다.
[ 다 벗어요? ]
라고 되묻자 아저씨는 다급하게
[ 아니.]
라고 말했고 곧 바로
[ 치마는 그냥 올려도 되...]
하며 머뭇거렸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부모님은 정말 내일 오시니? ]
확인하듯 물었고 나는
[ 네...]
를 되풀이했다.
아저씨는 상의를 모두 벗겼고 치마를 걷어올려 배에 얹었다.
나는 아저씨의 치료를 기다리며 시키는 대로 가만히 누워있었다.
아저씨의 치료 방법은 독특했다.
내게 이상한 자세를 권유했고 쓸데없는 곳을 더듬으며 아프냐고 계속해서 물었다.
그런데 그런 아저씨의 명령이나 손길이 시간을 더해 갈 수록, 우물에서 목욕할 때
느낀 것 처럼 몸의 한가운 데가 몹시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아저씨의 명령이 나를 동물처럼 서 있는 자세로 만들었고
[ 마지막 방법을 써보자.]
라고 말하며 치마와 속옷을 허벅지까지 내렸을 때, 나는 더이상 간질거림을 참지
못하고 아랫배를 오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스스로 풀어보려는 자구책이었으나 간질거리는 기분은 고조되기만 했다.
뒤에 앉은 아저씨의 얼굴이 엉덩이 가까이로 다가와 무엇인가를 관찰하며 이렇게
말했다.
[ 아파도 참아, 그래야 빨리 나아...]
아프던 말던 어서빨리 치료해주길 기다렸다.
그러나 아파도 참아, 라고 말한 아저씨는 어떤 동작도 취하지 않았다.
나는 더욱 달아오른 간질거림을 참을 수 없어 복부운동을 좀전보다 심하게 해대며
함께 엉덩이를 꼬아댔다.
그때, 간질거리던 그곳에서 무엇인가 쭈욱 터져나오는 느낌이 들면서 야릇하게
좋아지는 기분을 감지했고, 엉덩이에 힘을주며 짜내듯 오므리자 방바닥으로
끈적한 액체가 두어 방울 떨어져 내렸다.
쥐 죽은 듯 고요한 방안에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커다랗게 들려왔고 춘자는
고개를 돌려 몸종을 바라보았다.
새빨개진 몸종이 춘자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며 또한번 침을 삼켰다.
춘자가 읽던 노트를 덮었다.
[ 이거, 책상위에 펼쳐져있었니? ]
몸종이 도리질을 했다.
[ 그럼? ]
몸종이 책상 서랍을 열며 말끝을 흐렸다.
[ 여기에...]
[ 있었던 자리에 넣어두자. 본거 알면 야단 맞겠다.]
이번엔 고개를 끄덕이며 몸종이 물었다.
[ 언니, 이거 꼭 마님 일기 같지? ]
[ 글쎄...]
[ 잘거야? ]
[ 응.]
[ 언니 먼저 잘래? 난, 정리좀 더 하고 잘께.]
[ 정리할게 모가 있다고, 금방 날 밝을텐데...
할거 있으면 잠깐이라도 눈좀 붙이고 낼 해라.]
[ 알았어 언니, 먼저 자.]
[ 노트는 더 이상 보지말고...]
[ 응. 알았어.]
춘자는 오랫동안 함께한 유끼꼬의 행동으로 보아 노트속의 글들이 모두가
실화일거라 생각했고, 방금전 병원으로 실려간것도 오늘 날짜로 쓰여진 끔찍한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춘자는 변태를 즐기는 유끼꼬의 행각을 익히 알고있었지만 이정도 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병원으로 실려간 유끼꼬의 얼굴을 한동안 볼 수 없을것 같았다.
방안으로 들어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웠다.
고요한 실내에 유끼꼬의 방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으나 자신의 방을 찾아
걸어가는 몸종의 발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어린 몸종은 읽다만 뒷부분이 궁굼했던 모양이라고 춘자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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