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년] 40/51 (펀글)-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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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목 : ▶일본년◀ 제40화 (유끼꼬의 성애일기 세번째...)
숨을 멈춘 채 한참을 읽어 내려가던 춘자는, 조용히 고인침을 삼키며 일기
형식으로 가득채운 두꺼운 노트를 맨 앞 장으로 넘겼다.
XX년 X월 X일, 날짜로 보아 유끼꼬의 사춘기적 경험 같았고 내용을 읽어가며
첫 경험이란 걸 알게됐다.
춘자와 몸종은 노트 가까이로 눈을 모았다.
위독하시다는 할아버지의 소식을 큰아빠로 부터 전해받은 엄마와 아빠는 옆마을
할아버지댁으로 어젯밤 떠나셨다.
집을 보기위해 혼자 남아있던 나는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우리집엔 노총각 아저씨가 세들어 살고있었는데 일요일인 오늘도 일을 나가신건지
아저씨의 신발은 보이지 않았다.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게된 나는 머리를 감기위해 속옷차림으로 우물가로
나왔고 물을 퍼 기 시작했다.
머리를 감는 도중 갑자기 소변이 보고싶었다.
머리칼을 대야속에 넣은 채 젖은 손으로 속치마를 걷어올렸고 엉덩이를 까냈다.
소변을 보는 도중 실수를 해 그만 속치마를 흠뻑 적시고 말았다.
대야속에 쳐 박인 머리는 눈을 감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예민해진 귀는 다르게
들려오는 소변 누는 소리를 감지하고 있었다.
눈을 떳을 때 소변은 속치마를 적시고 있었다.
급하게 속치마를 치우다가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고 바닥에 고인물로 인해
엉덩이와 치마는 흠뻑 젖어야했다.
상체는 상체대로 젖은 머리로부터 줄줄 흘러내리는 물 세례를 받아야했다.
물에 젖은 부분이 맨살에 달라 붙으며 살색이 그대로 드러났다.
몸을 일으켜 다시 머리를 감던 나는 눅눅한 느낌에 차라리 목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위를 둘러 아무도 없다는 걸 재차 확인한 뒤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행여나 누가 올세라 서둘러 몸을 었고 수건으로 적당히 몸을 감싼 뒤 벗어던진
옷을 주워 빨래를 했다.
그때 아저씨의 방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뒤를 돌아다 보았다.
더 이상 아뭇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지만 아까와는 다른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아저씨의 방문이 살짝 열려져 있는 것이었다.
느낌이 누군가 방안에 있는것만 같았다.
있다면 아저씨일 것이다.
커다란 아저씨가 어린 여자의 수치스런 행동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훔쳐보았다고
생각하자 야릇한 흥분이 전신으로 쫘악 퍼져나갔다.
이상했다.
벌거벗은 몸을 들켰다면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이 일었어야 하는대도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늘 말이없고 착해 보이던 아저씨가 나의 행동을 훔쳐보며 즐긴다고 생각하자
오히려 흥미가 붙기 시작했다.
다 끝낸 빨래를 다시 빨며 시간을 끌었고 은근히 몸에 두른 수건을 올려 나의
아래를 뒤에서 보이게끔 만들었다.
나의 치부를 드러내면 낼 수록 흥분은 더해만 갔고 급기야는 참을 수가 없었다.
아래의 움직임은 무언가를 요구하듯 근질거렸고,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긁어대려는 손바닥처럼 내 자세는 가장 좋은 느낌을 찾아 오므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욕구는 더욱 더 달아오르며 답답해지기만 할 뿐 몸속을 흐르는
야릇한 감정은 사라질 줄 몰랐다.
무언가가 그곳을 건들여주면 좋을것 같았고 난 오므려진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이윽고 압박감에 눌린 야릇한 감정은 잠시 몸을 떨게했고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마지막 기분이 전신을 한바퀴 돌은 뒤 아주 천천히 빠져나갔다.
대야를 붙들고 한동안 눈을 감고 있었다.
방금 지나간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이상 야릇하게 좋은 기분을 만들어준 아래를 바라보다 아저씨를 생각해냈다.
전에는 별 생각없이 마주치던 아저씨가 이유없이 좋아지고 있었다.
빨래를 줄에 널며 아저씨 방에 놀러가고픈 마음이 불현듯 들었고 나는 휠끗거리며
아저씨의 방을 은밀히 관찰했다.
집안으로 들어서 간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아저씨의 방앞으로 다시 나왔다.
아저씨의 방문은 여전히 살짝 열려져 있었다.
아저씨를 불렀다.
대답이 없다.
다시 한번 불러보았으나 역시 반응이 없었다.
다시 한번 아저씨를 부르며 방문을 밀었다.
방안엔 아무도 없었다.
오후가 되어 슬픈 모습으로 혼자 돌아오신 엄마는 할아버지가 곧 돌아가실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미리 저녁 음식을 준비해 주시곤 아침 일찍 다시 오겠다는
말씀만 남기고 또 다시 할아버지 댁으로 떠나셨다.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나는 종일토록 좋았던 기분을 떠올렸고 왠일인지 아저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이상했다.
오늘은 아저씨가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햇님이 산을 넘고 어둠이 서서히 땅아래로 깔리면서 아저씨가 돌아오셨다.
산길을 걸어오신 아저씨의 등짝은 온통 땀으로 젖어있었다.
땀 냄새에 어우러져 풍겨오는 남자 냄새가 이렇게 좋은것인지 오늘 처음으로
알았다.
반갑게 인사하는 내게 별 반응없이 대하는 아저씨를 보며 조금은 기분이 상했다.
아저씨는 나를 여자로 보지않는 것 같았다.
아저씨는 오자마자 웃통을 벗어던진 뒤 혼자서 등목을 했고 나는 마루에 걸터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등목을 끝내고 일어서는 아저씨를 보며 달려가 수건을 건넸다.
물기가 단단해 보이는 가슴으로부터 배를 타고 바짓속으로 흘러들었다.
나는 얼른 부엌으로 달려가 엄마가 준비해준 음식으로 저녁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아빠가 잘 드시는 밀주도 준비했다.
밥상을 차려놓고 곰곰히 생각하다 큰방으로 들어갔다.
엄마의 장경을 열어 처음으로 백분을 발랐다.
거울속의 얼굴이 기녀처럼 요염해 보였다.
다시 부엌으로 들어온 나는 차려놓은 저녁상을 아저씨 방앞으로 들고갔고
아저씨를 불렀다.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하던 아저씨가 혼자 먹어야 하는 사연을 듣고는 나를
맞아주었다.
내 얼굴을 유심히 살피는 아저씨에게 먼저 약주를 딸아주었다.
한 사발을 들이키면서 아저씨는 계속해서 내 얼굴을 주시했고 시선을 느낀 나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배가 고팠는지 아저씨는 정신없이 수저질을 했고 한 그릇을 금새 헤치운 아저씨는
내게 잔을 들이밀었다.
두 손으로 다소곳이 잔을 받아 아저씨처럼 벌컥벌컥 들이 마셨다.
술마시는 내 모습을 보며 아저씨의 얼굴에 처음으로 희색이 돌았고, 나는 웃는
아저씨의 모습이 좋아 자꾸만 받아마셨다.
처음으로 마셔보는 술 임에도 아저씨의 얼굴이 빨개지는 동안 나는 아무런 기미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 뿐이었다.
술이 들어가면서 아저씨의 품에 안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으나 아저씨는 여전히
나를 여자로 보지않는것 같았다.
꾀를 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갑자기 아랫배를 부둥켜안고 방바닥에 나뒹굴었다.
깜짝놀란 아저씨가 내게로 건너와 부축했고 나는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어쩔줄몰라하던 아저씨의 손바닥이 급기야는 고통을 호소하는 나의 아랫배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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