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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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 "복수"는 이미노(야그뱅크)님의 전작 "비극"의 2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예전에 pc통신 성인문에서 연재되던 건데 1편인 `비극(옆방에 남편이 있어요)에
비해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아 올려 봅니다......
『복수』 제1화 여비서
[ 흐 ! 흐 ! 그래~~~~ 음~~~ 아~~~~ ]
사내는 사장이라는 명패를 앞에 두고 커다란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쭉
뻗고 탁자 아래에서 자신을 애무하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었
다.
여자의 도톰한 입술엔 새빨간 루즈가 사내의 물건에서 나온 맑은 액에 젖
어 반짝이며 그 빛깔의 짙음을 더해갔다.
[ 으 ~~ 나올 것 같아.~~ 조금 더 세게 빨아봐라~~~ ]
여자는 성급히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내를 그 자세 그대로 두 눈만을 위로
올려다 보며 싱긋 웃었다. 그녀의 커다란 두 눈이 감기며 목젖이 쿨럭이
며 움직여갔다. 아마 사내의 사정을 그대로 목구멍에 흘리는 것 같았다.
[ 아~~~~~~ 좋다. 정말 좋아 너의 그 입 기술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거야.. 흐 흐. ]
사내는 만족감을 느꼈는지 담배를 깊숙이 빨곤 가라앉은 목소리를 내뱉었
다.
[ 김사장님~~~ 나 오늘 모임 있는데 입고 나갈 옷이 없어요. 으~~응 알았
죠~~ ]
간들어 지는듯한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김사장은 알았다, 요것아 하며
그녀의 뽀얀 우윳빛 가슴을 잡았다. 김사장! 그는 누구인가 무역 2부장을
지내며 오로지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야쿠샤까지 결탁하며 자신의 음모
로 사장이라는 현위치 까지 올라온 사내였다.
[ 자! 이걸로 이쁜거 하나 사 입고....참! 내가 저녁때 갈지도 모른다 ]
[ 진짜? 몇시쯤? ]
김사장의 돈다발을 쥐며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돈의 액수때문인지 흥분으
로 가득했다.
[ 나가봐! ]
섹스가 끝난 뒤라 그런지 엉망으로 구겨진 와이셔츠를 벗으며 옷장에서
수없이 많이 걸려있는 와이셔츠 중 하나를 꺼내는 그의 목소리는 간결하
면서도 냉기가 서려있듯 차가왔다. 그녀는 섬칫한 느낌을 받으며 말없이
자리를 벗어났다.
한데! 옷을 벗은 김사장의 근육질 몸매의 오른쪽 어깨에는 칼자국의 상처
가 길게 나있는게 아닌가 그랬다. 마지막 길을 걷던 곽부장의 회심의 일
격으로 인해 입은 상처였다.
김사장은 말끔하게 옷을 입은 뒤 머리까지 빗어넘긴후 인터폰을 통해 커
피를 시켰다. 섹스 뒤의 갈증을 달래려는 듯......
***************************** 복 수 *****************************
오민우의 출소
[ 삐이걱 ]
육중한 철문의 소리와 함께 드러난 사내의 모습은 차가운 기운에 서려있
는듯 했다. 아니 어찌 보면 타오르는듯한 모습인지도 모른다. 꾹 다문 입
술은 마치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듯했다. 스잔한 한줄기 바람이 그런 그의
모습을 휘덮고 있었다.
[ 형님! ]
[ . . . . . . . ]
정적을 깨트리는 둣한 목소리가 어디선가 울렸다. 민우는 소리가 나는 쪽
으로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순간 그의 눈엔 묘한 일렁임이 있었다.
[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사내는 감방에서 만난 동생이었다. 녀석을 괴롭히
던 방장을 단 한방으로 떨어트린 민우를 보고 평생을 형님으로 삼겠다고
스스로 자처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민우는 그런 그의 말을 믿지 않았었다
자그만치 7년 전의 말이었기에.....
[ 네가 . . . . 어떻게... ]
[ 제가 그랬잖아요, 평생을 형님으로 모신다고 ]
[ 후! 녀석...]
[ 형님! 일단 두부하나 드시지요 ]
민우는 아침부터 정오가 지난 지금까지 기다리며 자신에게 두부를 먹이려
는 정성에 가슴이 찡해옴을 느꼈다. 녀석의 손에 들린 두부를 반쯤 먹다
고개를 들어 녀석을 봤다.
장광철! 그건 녀석의 이름이었다. 감방에서는 광땡이라고 놀림을 당하며
돌림방(이지매와 같음)을 당하던 그의 인생은 감방에 민우가 들어오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광철은 편하게 생활을 하게 됐다. 민우가 방장이 됐으니 광철의 자리는
더 이상 뺀기통 옆이 아니었다. 민우는 방장과 광철의 자리를 맞 바꾸어
주었다. 그 순간부터 광철은 맹세했다. 민우를 평생을 통해 형님으로 모
시겠다고 .....
[ 형님 가시죠 ]
광철은 자신의 승용차 뒷자리의 문을 열고 민우를 태운 뒤 운전석으로 향
했다. 차는 소리없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어둠의 과거를 뒤로한 체...
******************************************************************
야누스의 얼굴
김사장은 활짝 핀 얼굴을 하며 한 손엔 선물 꾸러미를 들고 다른 한 손엔
앳띤 여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 아빠! 오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뉴? ]
[ 이놈이! 아빤 네가 해달라는건 뭐든지 다해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넌
그런 나의 행복을 무시하겠다고 하는거냐? ]
[ 호! 호! 호! 아빤 사실 오늘 산거중에 반은 엄마꺼다 뭐~~ ]
향긋한 내음이 풍길 것만 같은 그녀의 얼굴은 장난기가 어려 있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사장의 얼굴은 마냥 행복한 듯 보였다.
[ 경미야! 너 엄마하고 나 사이를 질투하는구나? ]
[ 뭐에요? 호! 호! 호! ]
[ 하! 하! 하! ]
두 사람의 행복한 웃음이 거리를 온통 메웠다. 밝은 햇살이 두 사람의
행복을 영원히 지켜 주려는듯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두 사람은 BMW가
미끄러지듯 오자 웃음을 그치지 않은 채 자리에 올랐다.
소리없이 멀어져 가는 차를 바라보는 한쌍의 눈이 무섭게 불타 오르고 있
었다. 오민우였다. 전신주에 기댄 체 주먹을 움켜쥐는 민우의 두 눈은 붉
게 충혈되어 있었다.
********************************************************************
카페에서의 생활
[ 박군아 3번 룸에 양주하나 들여보내라 ]
[ 네 ]
카페에 들어선 민우는 광철의 바쁜 모습에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바쁜가보군! ]
[ 형님! 언제 오셨어요 ]
반가움이 가득한 광철의 목소리였다.
[ 지금 막 왔다. ]
[ 그렇잖아도 술한진 대접하려고 오시라고 하려했는데...이리로 오시죠 ]
광철은 민우를 반갑게 맞이하며 룸으로 안내했다. 민우는 성큼성큼 앞서
걸어가는 광철의 모습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그건 아마도 자신이 너무 외
로웠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 자 형님 한잔 받으세요 ]
광철은 민우에게 공손한 자세로 술을 따랐다. 그의 행동은 존경심에 찬
가식 없는 행위였다. 민우는 그런 그의 태도가 불편했지만 굳이 만류하지
는 않았다. 그건 어쩜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그를 오히려 불편
하게 만들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 가게가 꽤 크구나 ]
[ 웬걸요, 아직은 멀었죠. 제 꿈이 여기다 층층이 여성전용 남성전용 을
나이별 계층별 등으로 구분해 장사하는 거에요. 사실 일본만해도 다국적
술집이 얼마나 많은데요 언젠간 저도 꼭 그렇게 할거에요... ]
광철은 마치 조만간 꿈이 실현이 되는 듯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 광철아 사실 말이다. 내가 당분간 너희 집에서 기거 좀 해야겠다. 너만
좋다면 말이다 ]
[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집사람한테 다 얘기 해놨으니까 걱정 마십시요.
우리 가족 다 환영한다고 했어요. 좀 있으면 영업 끝나니까 저랑 같이 들
어가시죠 뭐. ]
어렵게 꺼낸 얘기였었다. 사실 민우가 집이 필요한건 아니였다. 친구인
김형사에게 아이를 당분간 더 부탁한다고 전화를 하고 기거를 광철로 정
한 건 확실한 알리바이가 필요하기도 해서였다. 보험료와 집 등을 처분해
일부는 김형사에게 보내주고 지금 그의 품안에만도 얼추 2억이라는 돈이
통장속에 있었으니 결코 돈이 궁색해서는 아니였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
의 근무처였던 회사가 아주 가깝다는데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마시다 민우는 광철과 그의 집으로 향했다.
[ 여보! 나야 문열어~~ ]
광철의 흥분된 목소리에 문은 곧 열리고 뜻박에도 그 자리엔 재희와 아주
꼭 닮은 여자가 서 있었다. 민우는 멈칫하며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
었다.
(이럴 수가 마치 쌍..쌍둥.이 같다)
그녀를 본 첫 감정이었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광철에게 까지 들릴 것 같
아 흠. 흠.. 하며 목을 가다듬는 척했다.
[ 어서 오세요. ]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재희가 환생을 한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했다.
[ 아.. 네 ]
자신의 얼굴이 상기되 있음을 눈치챌 것만 같아 더듬거리며 대답하고 깊
숙이 고개 숙여 인사를 나누었다. 빨리 들어가라는 광철의 재촉에 빨려가
듯 문안으로 들어섰다.
식사를 나누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그녀의 이름이 은희라는 사
실을 알게 됐고 그녀의 행동거지가 예전의 재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 형님! 피곤하세요? 그럼 자리 만들어 드릴께요. 여보, 이부자리좀 펴드
려. ]
[ 아.. 아닙니다. 제가 할께요 ]
만류하는 민우의 말에 빙긋이 웃음으로 답하곤 그녀는 작은 방으로 들어
가 버렸다.
은희는 조금은 달뜬 기분으로 이불을 깔았다. 40대의 묵직한 민우의 모습
과 차분한 행동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다. 15년 가까이 남편과
살을 맞대고 살아오면서 나이 차이가 없는 친구 같은 느낌만이 들었었는
데 그는 아니였다. 인생의 참맛과 세상을 달관한 듯한 어투가 손윗사람에
게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다.
방안에 들어선 민우는 자리를 펴는 은희의 등허리를 껴안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건 어쩜 재희에게서 느꼈던 감정을 은희를 통해 느껴보
고 싶은 건지도 몰랐다. 분명 성욕은 아니었으나 아래로부터 전달 되어오
는 묵직한 그것의 발기에 스스로도 당황했다.
[ 그럼 편히 쉬세요 . . ]
방긋 웃음을 띄우며 말하곤 그녀는 그렇게 멀어져 갔다. 탁! 하는 방문의
잠금의 소리가 방안 가득 퍼져있었다. 민우는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다
가 털석 자리에 앉았다.
[ 여보! 사람 괜찮지? 내가 아주 잘 아는 형님이니까 잘해드려. 외국에서
오래 있어서 한국생활이 어쩜 불편할지도 모르니까. 당신이 눈치껏 알아
서 해 응? 부탁해. ]
외국생활? 광철은 아내가 감방에서 만난 사이란 걸 숨겼다. 그도 그럴 것
이 살인자였다고 어떻게 얘기 할 것인가... 아무래도 편안하게 대하기엔
사회의 인식이 한 사내의 전부를 왜곡할 수 있기에......
[ 알았어요 ]
은희는 곱게 눈을 흘기며 말하곤 먼저 씻고 온다며 옷을 갈아 입었다. 광
철은 옷가지를 하나씩 벗어가는 은희를 보며 무엇이 그리 좋은지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복수』 제2화 묘한 우연
********************************************************************
묘한 우연
담배를 피워 물며 생각에 잠긴 민우는 조심스레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
를 꺼냈다. 형광등의 불빛에 반짝이는 그것은 얇고 얇은 칼이었다. 마치
일본단도의 모습처럼 싸늘한 냉기가 서려있는 듯한 물건이었다.
( 조금만 기다려라. 너의 모든 것을 내가 하나씩 앗아갈 테니...)
민우의 독백에는 살기가 만연했다. 그런 그의 두 눈엔 칼에서 비치는 반
짝임보다 더 큰 빛이 보였다.
다시금 가방에 칼은 넣은 민우는 배뇨를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
로 향했다.
- 쏴~~~~ 푸~~~ 푸
욕실에서 누군가가 씻는 듯했다. 민우는 소리까지 내가며 씻기에 광철로
생각했다. 요의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방광을 자극했고 민우는 곧 문고리
를 돌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 어 . . ]
[ 어머 . . . ]
문안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굴곡 있는 여체의 신비함이 그대로 노출되
어 망막 가득히 흡수되어왔다. 약간의 추위가 있었는지 하이얀 젖에 분홍
빛 유두가 날카롭게 솟아 있었고 고운빛 음모의 모습은 물방을을 가닥가
닥 머금고 있었다.
갑작스런 민우의 침입에 은희는 자신의 몸을 가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민우의 눈동자가 자신의 전신을 훑어내린
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여전히 몸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민우는 말없이 문을 닫았다. 벽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았지만 여전히 은희
의 나체가 보였다. 욕실안에서 씻는듯한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민우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다 자신도 모르게 욕실쪽으로 발걸음이 돌려졌다.
문이 약간 삐뚤게 만들어져서 인지 손잡이 아래로는 욕실안쪽의 모습을
볼수있게 틈이 벌어져 있었다. 민우는 숨을 죽이며 안쪽의 모습을 허리를
굽히며 들여다 봤다. 언제 광철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심장의
고동이 빨라졌다. 하지만 그만 두기엔 너무 늦었다. 호기심의 충족이 먼
저라는 걸 뇌에서 명령했기에....
은희는 갑작스런 민우의 침입에 놀랐으나 개의치 않았다. 자신이 비명을
지르지 않은 거에 대해 자신조차도 이상함을 느꼈으나 어차피 당분간 같
이 생활할 사람이었고 더군다나 남편이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곤란하
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오로지 남자라곤 남편밖에 몰랐
던 그녀였다. 더군다나 이런 알몸을 보여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 생
각이 들자 묘한 감정에 휩쓸렸다. 더군다나 잠시후면 자신을 기다리는 남
편과 운우지정을 나눌 생각이 들자 꽃잎이 파르르 떨려왔다. 적당히 물이
오른 자신의 몸매를 어루만지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꽃잎의 뜨거움이 손
가락을 통해 전해져왔다.
[ 아~~~~하~~~~ ]
그녀의 야릇한 행위를 지켜보던 민우는 숨이 가빠왔다. 10년을 여자를 모
르고 살아왔던 자신의 아랫도리가 뜨겁게 달아오름을 느꼈다. 고환까지
뻣뻣해짐을 느끼며 가만히 손으로 물건을 감아 쥐었다.
[ 아빠! ]
순간 민우는 너무도 놀라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등으로 올라탔기에....
아마도 광철의 딸인 것 같았다. 공부를 하느라 늦게까지 독서실로 다닌다
는 한나라는 이름을 가진 큰딸인 모양이었다. 민우는 난감했다. 한나는
자신을 아빠라고만 생각했는지 두 손으로 목을 감싸며 등에 얼굴을 기대
어왔다. 치마를 입어서인지 등허리를 통해 맨살의 감촉이 전해져 왔다.
풋풋한 내음이 코끝을 간지러 트렸다.
[ 아빠! 나 기다리느라 아직도 안 잤어? 호호! 그럼 예쁜 딸이 보너스를
줘야지, 쪽! ]
고개를 돌려 자신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한나를 민우는 돌아볼 용기가 나
지 않았다. 여전히 욕실 안쪽에서는 밖의 상황을 모르는 듯 요란한 물소
리만이 나고 있었다. 그때였다. 민우의 등허리에서 미끄럼을 타듯 주르륵
내려와 앞쪽으로 온 한나의 비명소리가 난 것은.....
[ 꺅! ~읍~~~~~ ]
민우는 한나의 비명이 가져올 파문이 두려워 손으로 한나의 입을 급하게
막았다. 한나의 눈동자는 튀어나올 듯 커졌고 그런 그녀에게 민우는 더듬
거리며 말했다.
[ 미안해! 네가 한나구나...난 아빠의 친구란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내
가 손을 떼더라도 소리치지 말아라 알았니? ]
민우는 자신의 얘기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살며시
입을 막던 손을 내렸다.
[ 안녕하세요. ]
[ 그래 반갑다. ]
한나는 선한 민우의 모습에 긴장이 풀리자 갑작스레 밀려오는 궁금증이
있었다. 한나의 동그란 눈동자가 반짝이며 짖굳은 표정을 띄웠다.
[ 근데, 지금 여기서 뭐하고 계셨어요? ]
[ 아. . . 아..나 화장실이 급..급해서 ]
한나는 더듬거리는 민우의 변명에 그가 들여다 보던 틈새로 고개를 들이
밀었다.
[ 호! 호! 이거 빅뉴슨데? 욕실의 여자를 훔쳐보는 남자라...]
[ 아.. 아니야. 그..건 니가 오..해 한 거야 ]
[ 음. 그렇겠죠, 하지만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
[ 얘야 날 곤란하게 할 생각이니? ]
[ 글쎄요? 하지만 이것 하나 알려 드리죠, 전 피자를 무지무지 좋아해요.
호호호.. ]
호! 호! 소리를 내며 자신의 방으로 사라지는 한나의 모습을 보며 민우는
그 뜻을 생각하다 씩! 미소를 띄웠다. 귀여운 아이였다.
은희는 실크 잠옷차림으로 남편앞에 서있다가 어깨의 끈을 바닥으로 흘려
내렸다. 그러자 안쪽의 상황은 놀라운 모습이었다. 망사로 된 부라의 모
습은 탄력 있는 젖무덤을 아래에서부터 감싸듯 올려주었고 그 사이로 비추
인 꽃봉우리 모습을 한 유두의 모습이 튀어나올 듯 솟구쳐 있었다. 겨우
중심만을 살짝 가린 팬티와 가터밸트의 양쪽선엔 꽃모양의 장식이 부끄러
운 듯 떨고 있었다.
광철은 은희의 섹시한 모습에 숨이 가빠왔다. 만족할만한 크기의 젖가슴
은 언제나 자신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잘록한 허리선
은 지방질 한 점 없는 모습으로 커다란 엉덩이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하이얀 피부는 그런 그녀의 모든 것을 빛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 이리와~~ ]
[ 으~~음 쪽~~~ 흡! ]
언제나 그랬듯 광철과 은희는 강렬한 키스를 했다. 강하게 맞부딪치는 입
술의 움직임에서 은희는 오르가즘을 종종 느끼곤 했었다. 광철의 입술이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녀의 귓볼을 간지럽히곤 살며시 목선을 따라 어
깨로 흘러갔다.
샤워를 끝내서인지 은희의 어깨에서는 장미향의 샤오코롱 냄새가 났다.
그건 그녀가 좋아하는 향이었다. 광철은 어깨 선으로부터 대각선으로 혀
를 놀리며 내려오다 오똑 솟은 유두에 다다르자 성급히 한입 베어 물었
다.
[ 아~~~ 윽~~~~~ ]
은희는 광철의 갑작스런 행동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의 강한 흡인력에 유방은 온통 침으로 젖어 들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아니 은희는 원래 그런 터프한 행동을 원했었다. 은희는 언제 부터인가
평범한 교과서적인 행위에 염증을 느낀 터였다. 가끔 그가 이렇게 강하게
대쉬를 하는 것을 비음과 행동으로 암시를 주었지만 그는 그걸 몰라줄 때
가 더 많았다. 부끄럼이 많던 그녀가 말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광철은 그녀의 두 손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자 흐뭇한 미소를 띄웠
다. 요글래 안 사실이지만 그년 가끔 자신이 이렇게 특별한 행동을 할 때
마다 강한 흥분을 내보이곤 했다. 그녀의 야한 속옷을 틈틈이 술을 먹고
팬티하우스 등에서 하나씩 사오곤 할 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색하
지 않았지만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샤워를 하곤 착용을 했다. 광철은 그
런 그녀가 귀엽기도 하고 자신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려고 하는 노력
에 고마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은희는 광철의 입술이 자신의 탄력 있는 아랫배로부터 조금씩 아래로 내
려오자 조금 후 닥칠 상황이 눈앞에 떠올랐다. 알 수 없는 열정이 솟구쳤
다. 손으로 만져보지 않았지만 자신의 그곳이 젖어 있다고 생각했다.
광철은 그녀의 비경에 입술을 갖다 댔다. 특유의 그녀만의 향기와 장미향
이 어우러져 후각에 전해지자 자신의 물건이 뻣뻣해짐을 느꼈다. 매끄럽
고 보드러운 살결이 실같은 음모사이로 삐죽이 살집을 내밀었다. 쭉! 하
는 소리까지 내어가며 강하게 흡입하자 은희의 허리가 위로 솟구쳤다. 아
마도 강한 쾌감이 전해졌나 보다.
은희는 자신의 부끄러운 부위를 소리를 내가며 강하게 흡입하는 광철을
느끼며 당황했다. 왜 그 순간 그가 아닌 민우가 떠올랐을까? 은희는 고개
를 좌우로 흔들려 그의 모습을 떨치려 애썼다. 그런 그녀의 생각을 아는
지 모르는지 광철은 그녀의 벌려진 살집에 자신의 성기를 조심스레 밀어
넣었다.
광철은 의외로 갑작스레 조여 오는 질의 움직임에 봇물처럼 터져오는 절
정을 막을 수 없었다. 이거......! 힘차게 분사되는 정액의 움직임에서
쾌락보다는 너무 빠른 절정에 걱정이 앞섰다. 은희의 불만족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이게 항상 문제였다. 애무 뒤에 오는 정사의 불규칙! 가끔
이런 실수를 할 때 은희는 자신도 만족한다고 하지만 죄스럽다는 생각에
광철은 항상 빨리 잠을 청하곤 했다. 그녀를 보기가 미안해서였다.
뒷처리를 한다며 이불을 광철의 가슴까지 끌어올리곤 은희는 가운을 걸친
뒤 욕실로 향했다. 왠지 알 수 없는 갈증이 그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 계속 ♣
****예전에 pc통신 성인문에서 연재되던 건데 1편인 `비극(옆방에 남편이 있어요)에
비해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아 올려 봅니다......
『복수』 제1화 여비서
[ 흐 ! 흐 ! 그래~~~~ 음~~~ 아~~~~ ]
사내는 사장이라는 명패를 앞에 두고 커다란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쭉
뻗고 탁자 아래에서 자신을 애무하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었
다.
여자의 도톰한 입술엔 새빨간 루즈가 사내의 물건에서 나온 맑은 액에 젖
어 반짝이며 그 빛깔의 짙음을 더해갔다.
[ 으 ~~ 나올 것 같아.~~ 조금 더 세게 빨아봐라~~~ ]
여자는 성급히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내를 그 자세 그대로 두 눈만을 위로
올려다 보며 싱긋 웃었다. 그녀의 커다란 두 눈이 감기며 목젖이 쿨럭이
며 움직여갔다. 아마 사내의 사정을 그대로 목구멍에 흘리는 것 같았다.
[ 아~~~~~~ 좋다. 정말 좋아 너의 그 입 기술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거야.. 흐 흐. ]
사내는 만족감을 느꼈는지 담배를 깊숙이 빨곤 가라앉은 목소리를 내뱉었
다.
[ 김사장님~~~ 나 오늘 모임 있는데 입고 나갈 옷이 없어요. 으~~응 알았
죠~~ ]
간들어 지는듯한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김사장은 알았다, 요것아 하며
그녀의 뽀얀 우윳빛 가슴을 잡았다. 김사장! 그는 누구인가 무역 2부장을
지내며 오로지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야쿠샤까지 결탁하며 자신의 음모
로 사장이라는 현위치 까지 올라온 사내였다.
[ 자! 이걸로 이쁜거 하나 사 입고....참! 내가 저녁때 갈지도 모른다 ]
[ 진짜? 몇시쯤? ]
김사장의 돈다발을 쥐며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돈의 액수때문인지 흥분으
로 가득했다.
[ 나가봐! ]
섹스가 끝난 뒤라 그런지 엉망으로 구겨진 와이셔츠를 벗으며 옷장에서
수없이 많이 걸려있는 와이셔츠 중 하나를 꺼내는 그의 목소리는 간결하
면서도 냉기가 서려있듯 차가왔다. 그녀는 섬칫한 느낌을 받으며 말없이
자리를 벗어났다.
한데! 옷을 벗은 김사장의 근육질 몸매의 오른쪽 어깨에는 칼자국의 상처
가 길게 나있는게 아닌가 그랬다. 마지막 길을 걷던 곽부장의 회심의 일
격으로 인해 입은 상처였다.
김사장은 말끔하게 옷을 입은 뒤 머리까지 빗어넘긴후 인터폰을 통해 커
피를 시켰다. 섹스 뒤의 갈증을 달래려는 듯......
***************************** 복 수 *****************************
오민우의 출소
[ 삐이걱 ]
육중한 철문의 소리와 함께 드러난 사내의 모습은 차가운 기운에 서려있
는듯 했다. 아니 어찌 보면 타오르는듯한 모습인지도 모른다. 꾹 다문 입
술은 마치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듯했다. 스잔한 한줄기 바람이 그런 그의
모습을 휘덮고 있었다.
[ 형님! ]
[ . . . . . . . ]
정적을 깨트리는 둣한 목소리가 어디선가 울렸다. 민우는 소리가 나는 쪽
으로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순간 그의 눈엔 묘한 일렁임이 있었다.
[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사내는 감방에서 만난 동생이었다. 녀석을 괴롭히
던 방장을 단 한방으로 떨어트린 민우를 보고 평생을 형님으로 삼겠다고
스스로 자처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민우는 그런 그의 말을 믿지 않았었다
자그만치 7년 전의 말이었기에.....
[ 네가 . . . . 어떻게... ]
[ 제가 그랬잖아요, 평생을 형님으로 모신다고 ]
[ 후! 녀석...]
[ 형님! 일단 두부하나 드시지요 ]
민우는 아침부터 정오가 지난 지금까지 기다리며 자신에게 두부를 먹이려
는 정성에 가슴이 찡해옴을 느꼈다. 녀석의 손에 들린 두부를 반쯤 먹다
고개를 들어 녀석을 봤다.
장광철! 그건 녀석의 이름이었다. 감방에서는 광땡이라고 놀림을 당하며
돌림방(이지매와 같음)을 당하던 그의 인생은 감방에 민우가 들어오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광철은 편하게 생활을 하게 됐다. 민우가 방장이 됐으니 광철의 자리는
더 이상 뺀기통 옆이 아니었다. 민우는 방장과 광철의 자리를 맞 바꾸어
주었다. 그 순간부터 광철은 맹세했다. 민우를 평생을 통해 형님으로 모
시겠다고 .....
[ 형님 가시죠 ]
광철은 자신의 승용차 뒷자리의 문을 열고 민우를 태운 뒤 운전석으로 향
했다. 차는 소리없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어둠의 과거를 뒤로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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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얼굴
김사장은 활짝 핀 얼굴을 하며 한 손엔 선물 꾸러미를 들고 다른 한 손엔
앳띤 여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 아빠! 오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뉴? ]
[ 이놈이! 아빤 네가 해달라는건 뭐든지 다해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넌
그런 나의 행복을 무시하겠다고 하는거냐? ]
[ 호! 호! 호! 아빤 사실 오늘 산거중에 반은 엄마꺼다 뭐~~ ]
향긋한 내음이 풍길 것만 같은 그녀의 얼굴은 장난기가 어려 있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사장의 얼굴은 마냥 행복한 듯 보였다.
[ 경미야! 너 엄마하고 나 사이를 질투하는구나? ]
[ 뭐에요? 호! 호! 호! ]
[ 하! 하! 하! ]
두 사람의 행복한 웃음이 거리를 온통 메웠다. 밝은 햇살이 두 사람의
행복을 영원히 지켜 주려는듯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두 사람은 BMW가
미끄러지듯 오자 웃음을 그치지 않은 채 자리에 올랐다.
소리없이 멀어져 가는 차를 바라보는 한쌍의 눈이 무섭게 불타 오르고 있
었다. 오민우였다. 전신주에 기댄 체 주먹을 움켜쥐는 민우의 두 눈은 붉
게 충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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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의 생활
[ 박군아 3번 룸에 양주하나 들여보내라 ]
[ 네 ]
카페에 들어선 민우는 광철의 바쁜 모습에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바쁜가보군! ]
[ 형님! 언제 오셨어요 ]
반가움이 가득한 광철의 목소리였다.
[ 지금 막 왔다. ]
[ 그렇잖아도 술한진 대접하려고 오시라고 하려했는데...이리로 오시죠 ]
광철은 민우를 반갑게 맞이하며 룸으로 안내했다. 민우는 성큼성큼 앞서
걸어가는 광철의 모습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그건 아마도 자신이 너무 외
로웠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 자 형님 한잔 받으세요 ]
광철은 민우에게 공손한 자세로 술을 따랐다. 그의 행동은 존경심에 찬
가식 없는 행위였다. 민우는 그런 그의 태도가 불편했지만 굳이 만류하지
는 않았다. 그건 어쩜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그를 오히려 불편
하게 만들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 가게가 꽤 크구나 ]
[ 웬걸요, 아직은 멀었죠. 제 꿈이 여기다 층층이 여성전용 남성전용 을
나이별 계층별 등으로 구분해 장사하는 거에요. 사실 일본만해도 다국적
술집이 얼마나 많은데요 언젠간 저도 꼭 그렇게 할거에요... ]
광철은 마치 조만간 꿈이 실현이 되는 듯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 광철아 사실 말이다. 내가 당분간 너희 집에서 기거 좀 해야겠다. 너만
좋다면 말이다 ]
[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집사람한테 다 얘기 해놨으니까 걱정 마십시요.
우리 가족 다 환영한다고 했어요. 좀 있으면 영업 끝나니까 저랑 같이 들
어가시죠 뭐. ]
어렵게 꺼낸 얘기였었다. 사실 민우가 집이 필요한건 아니였다. 친구인
김형사에게 아이를 당분간 더 부탁한다고 전화를 하고 기거를 광철로 정
한 건 확실한 알리바이가 필요하기도 해서였다. 보험료와 집 등을 처분해
일부는 김형사에게 보내주고 지금 그의 품안에만도 얼추 2억이라는 돈이
통장속에 있었으니 결코 돈이 궁색해서는 아니였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
의 근무처였던 회사가 아주 가깝다는데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마시다 민우는 광철과 그의 집으로 향했다.
[ 여보! 나야 문열어~~ ]
광철의 흥분된 목소리에 문은 곧 열리고 뜻박에도 그 자리엔 재희와 아주
꼭 닮은 여자가 서 있었다. 민우는 멈칫하며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
었다.
(이럴 수가 마치 쌍..쌍둥.이 같다)
그녀를 본 첫 감정이었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광철에게 까지 들릴 것 같
아 흠. 흠.. 하며 목을 가다듬는 척했다.
[ 어서 오세요. ]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재희가 환생을 한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했다.
[ 아.. 네 ]
자신의 얼굴이 상기되 있음을 눈치챌 것만 같아 더듬거리며 대답하고 깊
숙이 고개 숙여 인사를 나누었다. 빨리 들어가라는 광철의 재촉에 빨려가
듯 문안으로 들어섰다.
식사를 나누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그녀의 이름이 은희라는 사
실을 알게 됐고 그녀의 행동거지가 예전의 재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 형님! 피곤하세요? 그럼 자리 만들어 드릴께요. 여보, 이부자리좀 펴드
려. ]
[ 아.. 아닙니다. 제가 할께요 ]
만류하는 민우의 말에 빙긋이 웃음으로 답하곤 그녀는 작은 방으로 들어
가 버렸다.
은희는 조금은 달뜬 기분으로 이불을 깔았다. 40대의 묵직한 민우의 모습
과 차분한 행동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다. 15년 가까이 남편과
살을 맞대고 살아오면서 나이 차이가 없는 친구 같은 느낌만이 들었었는
데 그는 아니였다. 인생의 참맛과 세상을 달관한 듯한 어투가 손윗사람에
게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다.
방안에 들어선 민우는 자리를 펴는 은희의 등허리를 껴안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건 어쩜 재희에게서 느꼈던 감정을 은희를 통해 느껴보
고 싶은 건지도 몰랐다. 분명 성욕은 아니었으나 아래로부터 전달 되어오
는 묵직한 그것의 발기에 스스로도 당황했다.
[ 그럼 편히 쉬세요 . . ]
방긋 웃음을 띄우며 말하곤 그녀는 그렇게 멀어져 갔다. 탁! 하는 방문의
잠금의 소리가 방안 가득 퍼져있었다. 민우는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다
가 털석 자리에 앉았다.
[ 여보! 사람 괜찮지? 내가 아주 잘 아는 형님이니까 잘해드려. 외국에서
오래 있어서 한국생활이 어쩜 불편할지도 모르니까. 당신이 눈치껏 알아
서 해 응? 부탁해. ]
외국생활? 광철은 아내가 감방에서 만난 사이란 걸 숨겼다. 그도 그럴 것
이 살인자였다고 어떻게 얘기 할 것인가... 아무래도 편안하게 대하기엔
사회의 인식이 한 사내의 전부를 왜곡할 수 있기에......
[ 알았어요 ]
은희는 곱게 눈을 흘기며 말하곤 먼저 씻고 온다며 옷을 갈아 입었다. 광
철은 옷가지를 하나씩 벗어가는 은희를 보며 무엇이 그리 좋은지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복수』 제2화 묘한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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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우연
담배를 피워 물며 생각에 잠긴 민우는 조심스레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
를 꺼냈다. 형광등의 불빛에 반짝이는 그것은 얇고 얇은 칼이었다. 마치
일본단도의 모습처럼 싸늘한 냉기가 서려있는 듯한 물건이었다.
( 조금만 기다려라. 너의 모든 것을 내가 하나씩 앗아갈 테니...)
민우의 독백에는 살기가 만연했다. 그런 그의 두 눈엔 칼에서 비치는 반
짝임보다 더 큰 빛이 보였다.
다시금 가방에 칼은 넣은 민우는 배뇨를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
로 향했다.
- 쏴~~~~ 푸~~~ 푸
욕실에서 누군가가 씻는 듯했다. 민우는 소리까지 내가며 씻기에 광철로
생각했다. 요의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방광을 자극했고 민우는 곧 문고리
를 돌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 어 . . ]
[ 어머 . . . ]
문안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굴곡 있는 여체의 신비함이 그대로 노출되
어 망막 가득히 흡수되어왔다. 약간의 추위가 있었는지 하이얀 젖에 분홍
빛 유두가 날카롭게 솟아 있었고 고운빛 음모의 모습은 물방을을 가닥가
닥 머금고 있었다.
갑작스런 민우의 침입에 은희는 자신의 몸을 가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민우의 눈동자가 자신의 전신을 훑어내린
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여전히 몸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민우는 말없이 문을 닫았다. 벽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았지만 여전히 은희
의 나체가 보였다. 욕실안에서 씻는듯한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민우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다 자신도 모르게 욕실쪽으로 발걸음이 돌려졌다.
문이 약간 삐뚤게 만들어져서 인지 손잡이 아래로는 욕실안쪽의 모습을
볼수있게 틈이 벌어져 있었다. 민우는 숨을 죽이며 안쪽의 모습을 허리를
굽히며 들여다 봤다. 언제 광철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심장의
고동이 빨라졌다. 하지만 그만 두기엔 너무 늦었다. 호기심의 충족이 먼
저라는 걸 뇌에서 명령했기에....
은희는 갑작스런 민우의 침입에 놀랐으나 개의치 않았다. 자신이 비명을
지르지 않은 거에 대해 자신조차도 이상함을 느꼈으나 어차피 당분간 같
이 생활할 사람이었고 더군다나 남편이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곤란하
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오로지 남자라곤 남편밖에 몰랐
던 그녀였다. 더군다나 이런 알몸을 보여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 생
각이 들자 묘한 감정에 휩쓸렸다. 더군다나 잠시후면 자신을 기다리는 남
편과 운우지정을 나눌 생각이 들자 꽃잎이 파르르 떨려왔다. 적당히 물이
오른 자신의 몸매를 어루만지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꽃잎의 뜨거움이 손
가락을 통해 전해져왔다.
[ 아~~~~하~~~~ ]
그녀의 야릇한 행위를 지켜보던 민우는 숨이 가빠왔다. 10년을 여자를 모
르고 살아왔던 자신의 아랫도리가 뜨겁게 달아오름을 느꼈다. 고환까지
뻣뻣해짐을 느끼며 가만히 손으로 물건을 감아 쥐었다.
[ 아빠! ]
순간 민우는 너무도 놀라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등으로 올라탔기에....
아마도 광철의 딸인 것 같았다. 공부를 하느라 늦게까지 독서실로 다닌다
는 한나라는 이름을 가진 큰딸인 모양이었다. 민우는 난감했다. 한나는
자신을 아빠라고만 생각했는지 두 손으로 목을 감싸며 등에 얼굴을 기대
어왔다. 치마를 입어서인지 등허리를 통해 맨살의 감촉이 전해져 왔다.
풋풋한 내음이 코끝을 간지러 트렸다.
[ 아빠! 나 기다리느라 아직도 안 잤어? 호호! 그럼 예쁜 딸이 보너스를
줘야지, 쪽! ]
고개를 돌려 자신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한나를 민우는 돌아볼 용기가 나
지 않았다. 여전히 욕실 안쪽에서는 밖의 상황을 모르는 듯 요란한 물소
리만이 나고 있었다. 그때였다. 민우의 등허리에서 미끄럼을 타듯 주르륵
내려와 앞쪽으로 온 한나의 비명소리가 난 것은.....
[ 꺅! ~읍~~~~~ ]
민우는 한나의 비명이 가져올 파문이 두려워 손으로 한나의 입을 급하게
막았다. 한나의 눈동자는 튀어나올 듯 커졌고 그런 그녀에게 민우는 더듬
거리며 말했다.
[ 미안해! 네가 한나구나...난 아빠의 친구란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내
가 손을 떼더라도 소리치지 말아라 알았니? ]
민우는 자신의 얘기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살며시
입을 막던 손을 내렸다.
[ 안녕하세요. ]
[ 그래 반갑다. ]
한나는 선한 민우의 모습에 긴장이 풀리자 갑작스레 밀려오는 궁금증이
있었다. 한나의 동그란 눈동자가 반짝이며 짖굳은 표정을 띄웠다.
[ 근데, 지금 여기서 뭐하고 계셨어요? ]
[ 아. . . 아..나 화장실이 급..급해서 ]
한나는 더듬거리는 민우의 변명에 그가 들여다 보던 틈새로 고개를 들이
밀었다.
[ 호! 호! 이거 빅뉴슨데? 욕실의 여자를 훔쳐보는 남자라...]
[ 아.. 아니야. 그..건 니가 오..해 한 거야 ]
[ 음. 그렇겠죠, 하지만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
[ 얘야 날 곤란하게 할 생각이니? ]
[ 글쎄요? 하지만 이것 하나 알려 드리죠, 전 피자를 무지무지 좋아해요.
호호호.. ]
호! 호! 소리를 내며 자신의 방으로 사라지는 한나의 모습을 보며 민우는
그 뜻을 생각하다 씩! 미소를 띄웠다. 귀여운 아이였다.
은희는 실크 잠옷차림으로 남편앞에 서있다가 어깨의 끈을 바닥으로 흘려
내렸다. 그러자 안쪽의 상황은 놀라운 모습이었다. 망사로 된 부라의 모
습은 탄력 있는 젖무덤을 아래에서부터 감싸듯 올려주었고 그 사이로 비추
인 꽃봉우리 모습을 한 유두의 모습이 튀어나올 듯 솟구쳐 있었다. 겨우
중심만을 살짝 가린 팬티와 가터밸트의 양쪽선엔 꽃모양의 장식이 부끄러
운 듯 떨고 있었다.
광철은 은희의 섹시한 모습에 숨이 가빠왔다. 만족할만한 크기의 젖가슴
은 언제나 자신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잘록한 허리선
은 지방질 한 점 없는 모습으로 커다란 엉덩이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하이얀 피부는 그런 그녀의 모든 것을 빛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 이리와~~ ]
[ 으~~음 쪽~~~ 흡! ]
언제나 그랬듯 광철과 은희는 강렬한 키스를 했다. 강하게 맞부딪치는 입
술의 움직임에서 은희는 오르가즘을 종종 느끼곤 했었다. 광철의 입술이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녀의 귓볼을 간지럽히곤 살며시 목선을 따라 어
깨로 흘러갔다.
샤워를 끝내서인지 은희의 어깨에서는 장미향의 샤오코롱 냄새가 났다.
그건 그녀가 좋아하는 향이었다. 광철은 어깨 선으로부터 대각선으로 혀
를 놀리며 내려오다 오똑 솟은 유두에 다다르자 성급히 한입 베어 물었
다.
[ 아~~~ 윽~~~~~ ]
은희는 광철의 갑작스런 행동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의 강한 흡인력에 유방은 온통 침으로 젖어 들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아니 은희는 원래 그런 터프한 행동을 원했었다. 은희는 언제 부터인가
평범한 교과서적인 행위에 염증을 느낀 터였다. 가끔 그가 이렇게 강하게
대쉬를 하는 것을 비음과 행동으로 암시를 주었지만 그는 그걸 몰라줄 때
가 더 많았다. 부끄럼이 많던 그녀가 말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광철은 그녀의 두 손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자 흐뭇한 미소를 띄웠
다. 요글래 안 사실이지만 그년 가끔 자신이 이렇게 특별한 행동을 할 때
마다 강한 흥분을 내보이곤 했다. 그녀의 야한 속옷을 틈틈이 술을 먹고
팬티하우스 등에서 하나씩 사오곤 할 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색하
지 않았지만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샤워를 하곤 착용을 했다. 광철은 그
런 그녀가 귀엽기도 하고 자신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려고 하는 노력
에 고마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은희는 광철의 입술이 자신의 탄력 있는 아랫배로부터 조금씩 아래로 내
려오자 조금 후 닥칠 상황이 눈앞에 떠올랐다. 알 수 없는 열정이 솟구쳤
다. 손으로 만져보지 않았지만 자신의 그곳이 젖어 있다고 생각했다.
광철은 그녀의 비경에 입술을 갖다 댔다. 특유의 그녀만의 향기와 장미향
이 어우러져 후각에 전해지자 자신의 물건이 뻣뻣해짐을 느꼈다. 매끄럽
고 보드러운 살결이 실같은 음모사이로 삐죽이 살집을 내밀었다. 쭉! 하
는 소리까지 내어가며 강하게 흡입하자 은희의 허리가 위로 솟구쳤다. 아
마도 강한 쾌감이 전해졌나 보다.
은희는 자신의 부끄러운 부위를 소리를 내가며 강하게 흡입하는 광철을
느끼며 당황했다. 왜 그 순간 그가 아닌 민우가 떠올랐을까? 은희는 고개
를 좌우로 흔들려 그의 모습을 떨치려 애썼다. 그런 그녀의 생각을 아는
지 모르는지 광철은 그녀의 벌려진 살집에 자신의 성기를 조심스레 밀어
넣었다.
광철은 의외로 갑작스레 조여 오는 질의 움직임에 봇물처럼 터져오는 절
정을 막을 수 없었다. 이거......! 힘차게 분사되는 정액의 움직임에서
쾌락보다는 너무 빠른 절정에 걱정이 앞섰다. 은희의 불만족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이게 항상 문제였다. 애무 뒤에 오는 정사의 불규칙! 가끔
이런 실수를 할 때 은희는 자신도 만족한다고 하지만 죄스럽다는 생각에
광철은 항상 빨리 잠을 청하곤 했다. 그녀를 보기가 미안해서였다.
뒷처리를 한다며 이불을 광철의 가슴까지 끌어올리곤 은희는 가운을 걸친
뒤 욕실로 향했다. 왠지 알 수 없는 갈증이 그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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