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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2-84♠제20화 심야의 미인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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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37 회 작성일 24-02-11 10: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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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2-84♠제20화 심야의 미인계(1-3)




포르노쟈키82♠제20화 심야의 미인계(1)

이유야 어쨌든 여관방에 단 둘이 짭새와 같이 있는 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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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는 민규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상대방은 경찰이기 때
문에 적어도 그와 같이 있을 때는 망치 일행이 어쩌지 못할 것
이란 생각 때문이다. 문제는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충무호 선장
이었던 김성도의 교통사고를 담당했던 경찰을 찾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는 그를 만나고 여기까지 돌아오는 길에 보디가드가
필요하다는 것뿐이었다.

"내 말 잘 들어. 내가 만나려는 경찰은 교통사고를 담당하는
경찰야. 난 그 사람한테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
망한 자세한 경위를 듣고 싶을 뿐야. 그러니까 오빠는 여관 근
처에 숨어 있다가 내가 여관에서 나오면 여기까지 데려다 줘.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혜미는 민규의 손을 잡고 간절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말했다.
말을 다 듣고 난 민규는 안방에서 주인들이 들을 정도로 씨발이
라고 외치고 나서 입을 열었다.

그는 혜미가 하고 많은 장소를 제쳐 두고 경찰을 여관에서 만
나야 할 이유는 알고 있었다.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같은데서 만
나다가 망치 일행의 눈에 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게 그를 화나게 했다. 이유야 어쨌든 여관방에 단 둘이 짭새와
같이 있는 다는 게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야! 여관 말고 아까 우리가 앉아 있었던 야산 같은데서 만나
면 안돼냐, 아니면 바닷가에서 만날 수도 있잖어"
"오빠 맘 나도 알어. 하지만 얼굴도 모르는 여자가 산으로 오
라면 그 사람이 오겠어. 또, 방파제로 가려면 어차피 시내를 나
가야 하잖어. 그래서 나도 궁여지책으로 장소를 여관으로 정한
거야.
"그럼 씨팔! 그 짭새가 널 만나준데?"

민규는 별수 없이 망치한테 칼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혜미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표정을 보니까 자신이 동
행하지 않으면 혼자라도 갈 것 같은 기세였다. 그럴 바에는 방
구석에 앉아서 가슴 졸이고 있는 것 보다 동행해서 현장을 지켜
주는 쪽이 편할 것 같아서 였다.

"그건 내가 책임질게. 잠깐만 기다려."

혜미는 민규가 동행 해 줄 것으로 믿었다. 그 말을 남겨 놓고
방으로 들어갔다. 다혜에게 외출하겠다는 말을 해 두고 지갑에
서 현금 이십여 만원 정도를 꺼내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언니, 그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다닌다고 했잖어?"

다혜가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혜미는 웃는 얼굴로 그녀의 등을
툭툭 쳐주며 밖으로 나왔다. 민규는 이미 대문밖에 나가 있었다.

"가 오빠."

혜미는 민규의 팔짱을 끼며 연인처럼 속삭였다. 민규는 재킷의
깃을 세우며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고개를 꺾고 언덕
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 여관쯤이 좋겠어."

언덕을 내려오니까 곧장 시내로 연결되고 있는 차도가 나왔다.
다혜는 골목을 벗어나기 전에 한 불럭 뒤에 서 있는 동해장 이
란 여관을 손짓하며 목소리를 죽였다.

"좋아. 그럼 난 어디 있을까?"

여관 앞에는 가로등이 밝히고 있어서 은닉해 있을 장소가 보이
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앞에는 가정집의 뒷담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 아무리 생각해도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음......오빠는 여기 이 만화방에 있어. 그리고 내가 여관으로
들어가면 전화를 하라구. 금방 들어간 여자 몇 호실에 있는지
알려 달라고 말야."

혜미가 유리창으로 불빛이 아스라하게 빠져 나오는 만화방을
손짓하며 긴장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럴 게 아니고 우선 저 가게 앞에 있는 공중전화로 짭새에게
전화부터 해라. 그리고 나서 그 짭새가 여관 들어갈 때 너도 뒤
따라서 들어가면 될꺼 아니냐?"
이럴 때는 민규의 머리 회전이 빨랐다. 혜미가 만나야 할 경찰
이 오기 전에 그 어떤 일이 발생할 수 도 있었다. 그러나 경찰
을 뒤따라 들어가게 되면 설령 망치 무리들과 맞부딪치는 일이
생기더라도 우선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좋겠어. 역시 오빠는 믿음직스러운 점이 있어."

혜미는 민규의 손을 잡아 주고 나서 공중전화 앞으로 갔다. 주
변을 두리번거리며 경찰서에 전화를 거는 동안 민규는 차도 쪽
을 감시했다. 혜미는 교통계를 대 달라고 해서 야간 근무자에게
충무호 선장이었던 김성도씨 사고를 담당했던 경찰을 바꿔 달라
고 했다.

김성도씨라면 워낙 이름 난 인물이었기 때문에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상대로 였다. 마침 전화를 받은 경찰이 자기
가 그 사고를 담당했었다고 대답했다.

"어머, 그래요. 전 그 분의 친척인데 좀 만나 주실 수 있어요?
사례는 톡톡히 해 드릴께요."
자신을 박경장이라고 소개를 한 그는 시간을 낼 수 있다면서
경찰서 옆에 있는 커피숍을 지정했다.

"죄송하지만 동해장 이란 여관으로 와 주실 수는 없나요. 제가
다리가 불편해서 움직일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정말
죄송해요. 하지만.......후회하시지 않을 정도로 꼭 사례를 해 드리
겠어요."

혜미는 가능한 정중하면서도 은근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했
다. 반응은 금방 왔다. 자신은 가죽잠바에 골덴바지를 입었노라
며 몇 호실이냐 묻는 말에 아래층 에 말을 해 두었다고 말을 하
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

"네가 찾는 짭새가 경찰서에 있다면 총알처럼 달려나온다고 했
겠지."
혜미가 수화기를 내려놓고 긴장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
고 민규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머, 오빠 그걸 어떻게 알았어. 통화 내용을 엿들었구나?"
"쨔샤! 짭새 생리에 대해서는 내가 통수다. 넌 분명히 사례를
하겠다고 했을 거고, 그 짭새는 돈을 준다고 하는데 싫다고 했
을 리가 없겠지."

민규는 날카롭게 주변을 살피다가 만화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
뒤를 따라서 혜미도 뒤를 살피면서 따라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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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3♠제20화 심야의 미인계(2)

심벌이 크다는 말을 싫어 할 남자가 없었다. 박경장은 입을.....
━━━━━━━━━━━━━━━━━━━━━━━━━━━━━

박경장은 혜미의 은밀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걸 느끼며 티셔츠 차림의 젖가슴을 쳐다보았다. 재
킷을 걸치고 있었을 때는 별로 몰랐는데 잘록한 허리에 비교한
다며 풍만해 보이는 가슴이었다.

"호호호. 경장님은 역시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혜미는 의미 있는 목소리로 대꾸를 하며 일어섰다. 노크 소리
가 들렸기 때문이다. 조바가 밖에서 맥주와 마른안주가 얹어 있
는 쟁반을 내 밀었다. 그녀는 계산을 하고 쟁반을 들고 방으로
와서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좋아. 나 한테 알고 싶은 게 뭐지?"

박경장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여자의 말이 거짓말처럼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근본 도 모르는 여자에게 섣부르게 대할 수는
없었다.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거리의 여자처럼
보이지는 않는 다는 점이었다.

"조금 전에 말씀 드렸잖아요. 김성도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상황을 자세하게 알고 싶다구요."

혜미는 우선 박경장의 술잔을 채웠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술잔을 채우고 건배를 하자는 뜻으로 술잔을 들어 보이며 그의
눈을 갈망하는 눈짓으로 응시했다.

"아가씨가 교통사고 가 난 현장을 잘 알고 있나?"
박경장은 혜미의 술잔에 가볍게 부딪치고 나서 몇 모금 마시고
나서 입술에 묻은 거품을 닦아 내며 물었다. 혜미는 고개를 흔
들었다.

"그럼 말을 해 주기가 곤란하지. 현장 사정을 잘 알고 있어도
쉽게 알아 들을 수 없는 형편인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 장소는 교통사고를 낼 만한 장소가 아
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혜미는 주인 노인에게 들은 대로 말했다. 주인의 말에 위하면
그 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고 그 시간에 김성도가 거길 갈 이유
가 없다는 거 였다.

"우리도 그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서 시체를 부검해 봤지. 알코
올을 꽤 많이 섭취했더군. 이를테면 음주운전이지. 그래서 취중
에 길을 잘못 들었다가 막다른 창고 벽을 들여 박은 것으로 결
론을 내렸지."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다 하드라도 그 곳은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잖아요."
"그건 우린 모르지. 김성도 씨가 살아 있었다면 알 수 있지만
말야. 안 그래?"

박경장은 술잔을 비우고 나서 스스로 잔을 채웠다. 좀 싱거운
생각이 들었다. 여관까지 불러서 단단히 사례를 하겠다고 전화
를 했을 때는 그 무엇인가 말해 주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거라
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저, 박경장님 혹시 교통사고로 위장한 타살 흔적 같은 점은
발견하지 못했나요?"

혜미는 긴장이 된다는 듯이 붉은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런 모
습이 박경장의 눈에 클로즈업되면서 갑자기 숨소리가 뜨거워지
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은근한 목소리하며, 연애를 할거냐
고 물었을 때 그럴 수도 있다고 암시를 한 점등이 피를 뜨겁게
만들고 있던 중이었다. 뜨거운 침을 꿀꺽 삼키며 일어났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나?"

박경장은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혜미는 박경장이 원하는 뜻을
알고 있었다. 그의 담배와 라이터를 들고 침대로 가서 그의 옆
에 앉았다.

"그 분은 고장난 어선으로 한 달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신 분이
예요. 그런 분이 이성을 잃도록 술을 마셨다고 해서 그렇게 무
모한 짓을 했다는 게 얼른 이해가 가지 않잖아요."
"우리도 그 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 하지만 결론은 증언
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죽은 김성도 한 사람 뿐이라는 거지. 이
제 됐지........"

박경장은 말꼬리를 흐리며 혜미의 어깨를 슬쩍 끌어당겼다. 그
녀가 침대로 올 때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 위해서 일거라고 진
작부터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일 것이 없었다.

"아이, 아직 제 질문이 끝나지 않았잖아요?"

혜미는 박경장의 팔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소곳이 안겨
들면서 말로만 거부하는 척했다. 그런 모습이 박경장의 뜨거운
가슴에 불을 지르고 말았다.

"이봐, 난 야간 근무야. 시간이 없다고.... 더 물어 볼 것이 있다
면 섹스를 하면서 물어 봐도 돼잖어."

박경장은 이성을 잃어 버렸다. 노골적으로 말하며 혜미의 얼굴
을 와락 끌어 당겨 입술을 디밀었다.

"자.....잠깐 만요. 하지만 옷을 벗어야 하잖아요."
혜미는 잽싸게 그의 입술을 피하며 일어섰다. 그리고 방의 불
을 껐다. 박경장이 어둠 속에서 허겁지겁 옷을 벗는 게 보였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그가 옷을 벗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알몸이
된 박경장이 침대에 벌렁 눕는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자, 빨리 오라구."
혜미는 박경장의 말이 끝나자 마자 옷을 입은 체 침대 위에 걸
터앉았다.

"어머! 정말 대단하시다......."

혜미는 다짜고짜 벌떡 서 있는 박경장의 심벌을 움켜쥐었다.
그렇다고 말처럼 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기분을 높혀주기
위한 방편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아름답다는 말을 싫어하는 여
자가 없듯이, 심벌이 크다는 말을 싫어 할 남자가 없었다. 박경
장은 입을 헤 벌리며 즐거워했다.

"어서 옷을 벗어. 응?"

박경장은 혜미의 팔을 잡아 당겼다. 그러나 혜미는 그의 옆으
로 다가가 앉기는 했지만 옷을 벗지 않았다. 그 대신 우뚝 선
심벌을 흔들어 주기 시작했다.

"으.....음,으.....으.....음."

혜미의 보드라운 손가락이 심벌을 흔들어 주기 시작하자 박경
장은 잡고 있던 혜미의 손을 슬며시 풀고 엉덩이를 위로 치켜올
리며 신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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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4♠제20화 심야의 미인계(3)

혜미는 천천히 심벌을 흔들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이윽고...
━━━━━━━━━━━━━━━━━━━━━━━━━━━━━

혜미는 박경장의 심벌을 흔들면서 민규의 심벌을 떠 올렸다.
박경장의 그것에 비해 젊고 탄탄한 심벌을 생각하다가 소스라치
게 놀랐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천박하고, 불결하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나서 였다.

"저.....전 이렇게 해 놓고 나서 그걸 빨아먹은 다음에 섹스를
하는 게 좋아요."

그러나 겉으로는 자신도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나 하듯이
은근하면서도 들뜬 목소리로 속삭였다. 혜미의 속마음을 알 턱
이 없는 박경장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이 짜르르하는 전율
을 느꼈다. 빨아먹고 한다는 뜻은 정액을 빨아먹고 나서 섹스를
하자는 뜻으로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알았어.......그럼.......더.......빨리....해줘."

혜미는 그가 좀 더 쉽게 흥분 할 수 있도록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는 가 하면 가슴을 천천히 쓰다듬어 주었다. 심벌을 흔드는
손은 멈추지 않은 체 였다. 그러던 어느 순간 사정을 하려고 하
는지 다리를 쭉 뻗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타살에 대한 심증은 없다는 말이죠?"

혜미는 심벌을 놓고 나서 박경장 옆에 누웠다. 귓속말로 물으
며 다시 심벌을 슬슬 쓰다듬었다. 그의 심벌에서 흘러나오는 맑
은 물 때문에 심벌이 미끌 거렸다. 그러나 불결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김성도가 진짜로 교통사고를 당했는
가 아니면, 타살을 당한 흔적이 있느냐를 확인 하는 것이었다.

"어.....없어. 정말 이야......"

박경장은 급했다. 혜미의 옷을 벗기기 위해 와락 끌어안으며
티셔츠를 치켜올렸다. 혜미의 맨살 감촉을 손끝으로 느끼는 순
간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전율에 허겁지겁 입술을 더듬었다.

"자.....잠깐 만요."

혜미는 일어났다. 그리고 박경장의 심벌을 쥐고서 얼굴을 가까
이 댔다. 금방이라도 심벌을 빨아 주겠다는 몸짓이었다. 그게 박
경장을 미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혜미는 천천히 심벌을 흔들면
서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말에 위하면 그날 밤 거기서 사고 현장
에서 누군가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던데요?"

유도 질문이었다. 혜미는 박경장의 회음부를 슬슬 쓰다듬는가
하면 금방이라도 혀로 애무를 해줄 듯한 몸짓으로 얼굴을 심벌
가까이 댔다가 고개를 돌리며 부드럽게 물었다.

"가.....갈치를 말하는가?"

순간 혜미는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던져 봤던 질문에 금방 회신이 왔기 때문이다. 그 어
떤 엄청난 음모의 실체를 보는 듯한 기분에 침을 삼키면서 다시
물었다.

"맞어요. 갈치라는 사람이 거기서 나왔다는 소문이 있었잖아
요."
"하...하지만 물....물증이 없었어..이제 더 이상 알고 있는
게 없으니까 빨리 옷 벗고 이리 와."
"한가지 만 더 묻겠어요. 갈치라는 사람 현재 묵호에 살고 있
지요?"
"이..이어도 횟집 주인이잖어. 그 자식 갑자기 물주를 만났는
지 지금은 꽤 그럴듯한 횟집을 하고 있어. 자 이제 더 이상
알......"

박경장은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다시 혜미가 심벌을
흔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혜미는 박경장으로부터 더 이상 나
올 말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냥 일어설까 하다가 손으로라도
만족을 시켜 주기로 했다. 만약을 위해서 였다. 만화방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민규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흔들었던 까닭
에 박경장은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혜미는 불을 켰다. 박경장이 시뻘개진 얼굴로 노려보는 게 보
이는 순간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십여 만원 정도를 헤아려서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나서 화장실로 들어가 빠르게 손
을 씻었다.

"야, 이 썅! 이렇게 해 놓고 그냥 가는 거냐?"

박경장은 돈도 돈이지만 참담했다. 수면 밖에까지 끌어 당겼던
대어를 놓쳐 버린 기분이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기
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더구나 묵호에서 보기 드문 미인인
혜미 같은 여자에게 어이없이 당한 걸 생각하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죄송해요. 사실 저 결혼한 몸이거든요."

혜미의 말에 박경장의 얼굴이 노랗게 변하고 있었다. 혜미가
아무리 아름답다지만 경찰 공무원의 신분으로 유부녀와 , 그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혜미가 건네주는 화장지로
심벌을 닦아 내며 씨발 재수 옴 붙었네라고 몇 번이나 중얼거렸
다.

그 시간에 민규는 만화를 보는 척 하면서 여관 앞에 망치 일행
이 나타나는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대충대충 페이지만
넘기던 만화책을 던져 놓고 다른 만화책을 끄집어 낼 때 였다.
누군가 앞에 와서 멈추는 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형씨, 이 동네 사우?"

곱슬머리 였다. 그 뒤에는 두 명이 턱 버티고 서서 가소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짐짓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민규는 피식 웃으며
대꾸를 하지 않고 만화책을 넘기는 한편 유리창 밖을 슬쩍 쳐다
보았다.

"형씨, 시방 형씨가 우리한테 굉장히 까불고 있다는 거 알고
있소?"

민규는 그때서야 고개를 치켜들었다. 빙긋이 웃으며 허리춤에
꽂고 있는 나이프를 슬쩍 꺼냈다. 순간 곱슬머리 일행이 멈칫거
리며 뒷걸음쳤다. 민규는 그들을 바라보지 않고 만화책 위에 나
이프의 날을 일직선으로 세웠다. 그 다음에 지긋이 힘을 주고
나이프를 쓰윽 잡아 당겼다.

"자, 똑 바로 봐."
민규는 나이프를 도로 집어넣고 나서 소리 없이 웃었다. 만화
책을 세로로 세우는 순간 칼로 잘라진 반쪽 부분이 우수수 떨어
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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