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꽃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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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꽃뱀 |
달호가 갑자기 돌변한 것은, 귀희가 슬슬 집에
돌아 가려고 손목시계에 눈이 자주 가서 부터이
다.
「 같이 어딘가에 가서 묵었으면 하는데……」
「 어머 ! 농담도 잘하셔요 」
달호는 귀희의 미소 짓는 얼굴을 바라보며, 귀
희의 손목을 꽉 잡고, 니끼한 얼굴에 음탕한 미
소를 짓고 있었다.
「 농담이 아니야. 본심이야 」
자신이 넘쳐 보이는 어투에 귀희가 반발을 하리
라고 예상하였으나, 그런 기색은 전혀 내지 않
고,
「 농담이 너무 찐하셔요. 연약한 여자를 당황
시키지 마세요 」
하고, 달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 좋아요. 갑시다 ) 라
는 느낌이었다.
아마 그렇게 생각한 연유는, 호색한인 달호가
「 생일 날 홀로 있느니 외로워 」라고 하며 프
로포즈 할 때부터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 나만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너도
좋고, 나도 좋고……. 귀희는 10대 소녀도 아니
고,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곰팡이 쓸 텐데 」
저질적인 품성이 약간은 마음에 걸렸지만, 재력
만은 탐이 났다.
방콕에 단신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남편 명철과
는 2년이 넘게 섹스를 하지 못했다.
일년 전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이혼얘기가 오고
갔으나, 현실적으로 이혼한 것과 마찬가지 상태
이다. 서류 정리만 안한 상태이었다.
남편 명철을 흥신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버젓이 현지처가 있었고, 한 지붕 아래에서 같
이 살림을 한다는 것이었다.
귀희도 이에 지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생활할 때부터, 댄스 교습소에 나
가 교습소 수강생 남자들과 놀아 난 전력을 가
지고 있었다.
그것은 귀희의 엄마로부터 물려 받은 후천적인
것인지, 천성을 타고 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
다.
귀희는 자신의 생부를 모른다.
귀희 엄마 명선은 댄스 교사질을 하고 있었는
데, 어렸을 적부터 귀희는 엄마가 남자를 바꿔
가며 생활하는 것을 보며 자라왔다.
항상 후레쉬한 스타일을 선호하며 품격을 갖추
었던 엄마는 남들 앞에서는 귀부인처럼 의연하
였으나, 으슥한 밤의 생활은 전연 딴판이었다.
귀희가 중학교 일학년 때, 엄마가 외간 남자와
섹스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었다.
다음 날, 엄마는 낮에는 숙녀, 밤에는 창부ㅡㅡ
라는 말을 들려 주며,
「 너도 남자와 여자가 섹스한다는 것 잘 알고
있겠지?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 받으려면, 밤과
낮이 완연히 다른 두개의 얼굴을 가져야 한단다
」
라고 말하였다.
그 해, 해변에서 만났던 대학생에게 처녀를 바
친 귀희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열 손가락 남
짓란 남자들과 관계를 맺었었고, 그 무렵이 되
어서야 엄마가 말한 참 의미를 깨 닫게 되었다.
엄마가 월급쟁이 댄스 교사 생활을 집어 치우
고, 홀로 독립하여 교습소를 차리게 되자, 고등
학교 때부터 귀희는 엄마 교습소를 들락날락 거
리며 스텝을 밟게 되었다.
귀희가 결혼 적령기에 들자, 엄마는 자신과 같
은 생활을 딸이 밟는 것을 원치 않아, 중매로
오늘의 남편인 김명철과 결혼을 시켰다.
귀희가 변함없는 엄마의 도움 속에서 달콤한 부
부 생활을 한 것은 결혼 후 2, 3년 정도였다.
귀희가 남편 명철과 부부 생활에 금이 가기 시
작할 즈음, 귀희는 결혼 후 처음 불륜관계를 맺
었다. 그 상대는 종업원을 30명이나 가지고 있
는 건설회사 사장이었다.
< 낮에는 숙녀, 밤에는 창부 > 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남편과는 달리, 그녀의 불륜 상대는 귀
희의 야누스적인 스타일에 대해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여 왔다.
건설업계의 경기가 얼어 붇자, 귀희는 그 남자
와의 관계를 청산했다.
남편이 방콕으로 부임하게 되자, 귀희는 남자들
을 편식하기 시작하였다.
엄마의 댄스 교습소에 다니는 남자들 중에서,
부티나는 남자들을 선호하며, 그들에게 공을 들
여, 밤 생활을 충실히 만족시켜 준 것이다.
물 좋은 여선생 ㅡㅡ이라 하며, 남자 교습생으
로부터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귀희와 관계한
남자들은 감격을 하였다.
당연, 관계한 남자들은 자기만 귀희가 애정 표
현을 한다고 생각하였겠지만, 많을 때는 5명이
넘게 귀희의 교태에 녹아 났다.
그런데, 그런 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터에, 대
수롭지 않은 일이 벌어 졌다.
색쓸 나이가 이미 지나, 나이 50이 넘은 귀희
어머니가 교습소에 온 미국인과 열애에 빠진 것
이다. 로버트라고 하는 나이 45세의 외국어 학
원 강사인데, 그는 어머니가 자기와 동년배라고
생각한 듯하다.
어느쪽이 먼저 청혼을 하였는 지는 모르겠지
만, 어머니는 로버트와 함께 미국으로 날라 버
렸다.
이미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한 귀희는 생활의 수
단으로서, 댄스 교습소를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
게 되었다.
교습소는 년 2회 발표회를 갖았고, 다른 교습소
와 경연 대회도 벌려 명성도 쌓아야 하기 때문
에 운영비가 많이 필요하였다.
이런 저런 터에, 임대계약의 갱신 시기가 와서,
교습소 건물 주인을 만났는데, 그이가 바로 오
늘이 자기의 생일인데 같이 식사나 하자며 귀희
에게 요청을 한 김 달호였다.
그 동안 볼일도 없이 댄스 교습소를 기웃기웃
하던 달호는 귀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으나,
정숙한 숙녀처럼 똑 소리나게 거절을 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달호는 대전에 처와 애들이 있고, 달호가 본가
에 가는 것은 주말 정도이고, 서울에서는 자기
건물 옥상에 거실을 꾸미고 생활하고 있었다.
귀희는 달호가 호스테스처럼 보이는 여자들을
데리고 와, 자신의 거실에 들어가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다.
한복을 입은 요정집 풍의 아가씨들도 있었다.
그동안 귀희는 달호가 돈 조금 가진 졸부라는
생각에 무시하여 왔었던게 사실이었다.
♡
「 아퍼욧 ㅡ , 이 손 놓으세요 」
「 응하고 대답할 때까지 안 되 」
「 남편이 있어요……」
「 같이 안 살잖아 」
「 어찌하였건,전 남편이 있는몸이어요」
귀희는 발버둥을 쳤다.
(그렇다. 남편을 걸고 넘어지자) 하고, 귀희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 남편은 이혼하면, 저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기
로 작정했어요. 제 생활가운데 남편에게 죄 지
은 것은 티끌만큼도 없으니까요 」
「 내가 줄께 」
「 저그런 소리 듣자고 여기에 온 것 아니어요.
임대계약건으로 온것 아니어요 ?」
「 내 애인이 되어 준다면 공짜로 쓰게 해 줄께
」
(또 억지 부리는 군……)
귀희는 즉시 대꾸를 했다.
「저를 그렇고 그런 여자로 보지마세요」
「 잔머리 굴리지 마 」
열을 받은 달호는 테이블을 돌아, 귀희 옆에 바
짝 앉았다.
놀랍게도 달호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반쯤 선 씸볼을 꺼내 흔들어 댔다.
달호는 자기의 씸볼을 드러내는 것이 기분 좋은
지, 니끼한 웃음 짓고 있었다.
귀희는 쇼크를 받은 표정과 공포에 젖은 표정이
범벅이 되 몸을 뒤로 뺐으나, 반숙 상태의 씸볼
이 그렇게 괴이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 남자가 여자에게 이혼 위자료 청구를 하는
놈은 쓰레기같은 인간이야. 오, 육천만원 정도
주면 되겠어? 내가 무얼 도와 줄까 ? 」
의외의 제안이었으나, 남편과의 이혼은 기정 사
실이고, 차후의 문제는 귀희의 조건을 남편 명
철이 납득하는 것만 남았는 데, 만일 달호로부
터 한 밑천 뜯어내면, 이건 호박이 넝쿨 채 들
어오는 셈이다.
「 그런 돈으로는 제 남편이 납득하지 않아요.
그런 얘기 집어 치우시고, 제발 진정하세요 」
귀희는 완강히 밀어 붙이면서 잔머리를 굴리고
있었고, 달호는 죽느냐, 사는냐의 갈림길에서
죽기 살기로 물고 늘어 지고 있었다.
「 일억이면 되겠어 ? 그러니까, ……」
( 좋다. 한탕 칠까? ……)하며, 귀희는 핸드 백
을 양손으로 꽉 웅켜잡고,
「 아니에요. 살려 주세요. 전 그런 여자가 아
니에요 」
달호가 갑자기 돌변한 것은, 귀희가 슬슬 집에
돌아 가려고 손목시계에 눈이 자주 가서 부터이
다.
「 같이 어딘가에 가서 묵었으면 하는데……」
「 어머 ! 농담도 잘하셔요 」
달호는 귀희의 미소 짓는 얼굴을 바라보며, 귀
희의 손목을 꽉 잡고, 니끼한 얼굴에 음탕한 미
소를 짓고 있었다.
「 농담이 아니야. 본심이야 」
자신이 넘쳐 보이는 어투에 귀희가 반발을 하리
라고 예상하였으나, 그런 기색은 전혀 내지 않
고,
「 농담이 너무 찐하셔요. 연약한 여자를 당황
시키지 마세요 」
하고, 달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 좋아요. 갑시다 ) 라
는 느낌이었다.
아마 그렇게 생각한 연유는, 호색한인 달호가
「 생일 날 홀로 있느니 외로워 」라고 하며 프
로포즈 할 때부터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 나만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너도
좋고, 나도 좋고……. 귀희는 10대 소녀도 아니
고,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곰팡이 쓸 텐데 」
저질적인 품성이 약간은 마음에 걸렸지만, 재력
만은 탐이 났다.
방콕에 단신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남편 명철과
는 2년이 넘게 섹스를 하지 못했다.
일년 전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이혼얘기가 오고
갔으나, 현실적으로 이혼한 것과 마찬가지 상태
이다. 서류 정리만 안한 상태이었다.
남편 명철을 흥신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버젓이 현지처가 있었고, 한 지붕 아래에서 같
이 살림을 한다는 것이었다.
귀희도 이에 지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생활할 때부터, 댄스 교습소에 나
가 교습소 수강생 남자들과 놀아 난 전력을 가
지고 있었다.
그것은 귀희의 엄마로부터 물려 받은 후천적인
것인지, 천성을 타고 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
다.
귀희는 자신의 생부를 모른다.
귀희 엄마 명선은 댄스 교사질을 하고 있었는
데, 어렸을 적부터 귀희는 엄마가 남자를 바꿔
가며 생활하는 것을 보며 자라왔다.
항상 후레쉬한 스타일을 선호하며 품격을 갖추
었던 엄마는 남들 앞에서는 귀부인처럼 의연하
였으나, 으슥한 밤의 생활은 전연 딴판이었다.
귀희가 중학교 일학년 때, 엄마가 외간 남자와
섹스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었다.
다음 날, 엄마는 낮에는 숙녀, 밤에는 창부ㅡㅡ
라는 말을 들려 주며,
「 너도 남자와 여자가 섹스한다는 것 잘 알고
있겠지?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 받으려면, 밤과
낮이 완연히 다른 두개의 얼굴을 가져야 한단다
」
라고 말하였다.
그 해, 해변에서 만났던 대학생에게 처녀를 바
친 귀희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열 손가락 남
짓란 남자들과 관계를 맺었었고, 그 무렵이 되
어서야 엄마가 말한 참 의미를 깨 닫게 되었다.
엄마가 월급쟁이 댄스 교사 생활을 집어 치우
고, 홀로 독립하여 교습소를 차리게 되자, 고등
학교 때부터 귀희는 엄마 교습소를 들락날락 거
리며 스텝을 밟게 되었다.
귀희가 결혼 적령기에 들자, 엄마는 자신과 같
은 생활을 딸이 밟는 것을 원치 않아, 중매로
오늘의 남편인 김명철과 결혼을 시켰다.
귀희가 변함없는 엄마의 도움 속에서 달콤한 부
부 생활을 한 것은 결혼 후 2, 3년 정도였다.
귀희가 남편 명철과 부부 생활에 금이 가기 시
작할 즈음, 귀희는 결혼 후 처음 불륜관계를 맺
었다. 그 상대는 종업원을 30명이나 가지고 있
는 건설회사 사장이었다.
< 낮에는 숙녀, 밤에는 창부 > 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남편과는 달리, 그녀의 불륜 상대는 귀
희의 야누스적인 스타일에 대해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여 왔다.
건설업계의 경기가 얼어 붇자, 귀희는 그 남자
와의 관계를 청산했다.
남편이 방콕으로 부임하게 되자, 귀희는 남자들
을 편식하기 시작하였다.
엄마의 댄스 교습소에 다니는 남자들 중에서,
부티나는 남자들을 선호하며, 그들에게 공을 들
여, 밤 생활을 충실히 만족시켜 준 것이다.
물 좋은 여선생 ㅡㅡ이라 하며, 남자 교습생으
로부터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귀희와 관계한
남자들은 감격을 하였다.
당연, 관계한 남자들은 자기만 귀희가 애정 표
현을 한다고 생각하였겠지만, 많을 때는 5명이
넘게 귀희의 교태에 녹아 났다.
그런데, 그런 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터에, 대
수롭지 않은 일이 벌어 졌다.
색쓸 나이가 이미 지나, 나이 50이 넘은 귀희
어머니가 교습소에 온 미국인과 열애에 빠진 것
이다. 로버트라고 하는 나이 45세의 외국어 학
원 강사인데, 그는 어머니가 자기와 동년배라고
생각한 듯하다.
어느쪽이 먼저 청혼을 하였는 지는 모르겠지
만, 어머니는 로버트와 함께 미국으로 날라 버
렸다.
이미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한 귀희는 생활의 수
단으로서, 댄스 교습소를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
게 되었다.
교습소는 년 2회 발표회를 갖았고, 다른 교습소
와 경연 대회도 벌려 명성도 쌓아야 하기 때문
에 운영비가 많이 필요하였다.
이런 저런 터에, 임대계약의 갱신 시기가 와서,
교습소 건물 주인을 만났는데, 그이가 바로 오
늘이 자기의 생일인데 같이 식사나 하자며 귀희
에게 요청을 한 김 달호였다.
그 동안 볼일도 없이 댄스 교습소를 기웃기웃
하던 달호는 귀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으나,
정숙한 숙녀처럼 똑 소리나게 거절을 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달호는 대전에 처와 애들이 있고, 달호가 본가
에 가는 것은 주말 정도이고, 서울에서는 자기
건물 옥상에 거실을 꾸미고 생활하고 있었다.
귀희는 달호가 호스테스처럼 보이는 여자들을
데리고 와, 자신의 거실에 들어가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다.
한복을 입은 요정집 풍의 아가씨들도 있었다.
그동안 귀희는 달호가 돈 조금 가진 졸부라는
생각에 무시하여 왔었던게 사실이었다.
♡
「 아퍼욧 ㅡ , 이 손 놓으세요 」
「 응하고 대답할 때까지 안 되 」
「 남편이 있어요……」
「 같이 안 살잖아 」
「 어찌하였건,전 남편이 있는몸이어요」
귀희는 발버둥을 쳤다.
(그렇다. 남편을 걸고 넘어지자) 하고, 귀희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 남편은 이혼하면, 저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기
로 작정했어요. 제 생활가운데 남편에게 죄 지
은 것은 티끌만큼도 없으니까요 」
「 내가 줄께 」
「 저그런 소리 듣자고 여기에 온 것 아니어요.
임대계약건으로 온것 아니어요 ?」
「 내 애인이 되어 준다면 공짜로 쓰게 해 줄께
」
(또 억지 부리는 군……)
귀희는 즉시 대꾸를 했다.
「저를 그렇고 그런 여자로 보지마세요」
「 잔머리 굴리지 마 」
열을 받은 달호는 테이블을 돌아, 귀희 옆에 바
짝 앉았다.
놀랍게도 달호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반쯤 선 씸볼을 꺼내 흔들어 댔다.
달호는 자기의 씸볼을 드러내는 것이 기분 좋은
지, 니끼한 웃음 짓고 있었다.
귀희는 쇼크를 받은 표정과 공포에 젖은 표정이
범벅이 되 몸을 뒤로 뺐으나, 반숙 상태의 씸볼
이 그렇게 괴이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 남자가 여자에게 이혼 위자료 청구를 하는
놈은 쓰레기같은 인간이야. 오, 육천만원 정도
주면 되겠어? 내가 무얼 도와 줄까 ? 」
의외의 제안이었으나, 남편과의 이혼은 기정 사
실이고, 차후의 문제는 귀희의 조건을 남편 명
철이 납득하는 것만 남았는 데, 만일 달호로부
터 한 밑천 뜯어내면, 이건 호박이 넝쿨 채 들
어오는 셈이다.
「 그런 돈으로는 제 남편이 납득하지 않아요.
그런 얘기 집어 치우시고, 제발 진정하세요 」
귀희는 완강히 밀어 붙이면서 잔머리를 굴리고
있었고, 달호는 죽느냐, 사는냐의 갈림길에서
죽기 살기로 물고 늘어 지고 있었다.
「 일억이면 되겠어 ? 그러니까, ……」
( 좋다. 한탕 칠까? ……)하며, 귀희는 핸드 백
을 양손으로 꽉 웅켜잡고,
「 아니에요. 살려 주세요. 전 그런 여자가 아
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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