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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19♥제2화 그 여자들의 레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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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52 회 작성일 24-02-11 05: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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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19♥제2화 그 여자들의 레일(7)

이 자리에서 체면 차릴 거 없어. 있는 데로 까 발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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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의 짐작대로 아는 언니라고 말했던 영자는 창녀촌에서 은
퇴한 후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영동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낯설고 물 설은 영동 땅의 영자에게 찾아 온 것은 한 달 전에
포주 집을 찾아와 은밀히 귀띔을 했기 때문이다.

"너 신용 좋으니까, 일수 아줌마한테 오백만 원만 빌려 봐. 그리
고 영동으로 내려와서 나하고 같이 옷장사 나 하자구. 가게는
적지만 몫이 좋아서 그럭저럭 되는 편이니까 말야."

영자는 그 말에 그치지 않고, 같이 있을 때부터 널 마음속에
두고 있었던 생각이란 말까지 덧붙였다. 그런 영자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일수 아줌마 인 뺑코댁에게 선이자 오십만 원을 공
제한 사백 오십 만원을 들고 영동 역에 내린 것은 지난 한 달
전이었다.

그러나 영자의 말과 다르게 옷가게는 장사가 신통치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날이 갈수록 영자는 가게를 비우고 남자들과 어
울려 술을 마실 때가 많았다. 하지만 생리 때를 제외하고는 허
구 한날 남자를 받아 야 하는 직업보다는 백 배 낳은 직업이라
는 생각에 언젠가 장사가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
내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저녁에 가게문을 닫자 마자, 돌빈이 일행이 들어
닥쳤고, 기차를 타기 위해 역전으로 끌려 나왔다가 마침 기차가
없어 역전 근처 여인숙에서 밤을 보내고 있던 중에 구세주 같은
민규 일행을 만나게 된 것이 꿈만 같았다. 그게 또 눈물 샘을
자극시키며 눈물을 떨어 트리게 했다.

"야, 질질 짠다고 누구 밥 먹여 주나. 어서 밥이나 먹고 목적지
를 정해, 서울로는 다시 못 갈 테니. 집이 있다던 강원도로 가든
지, 아니면 도로 영동으로 기어올라가서 언닌지, 찍쇤지 하는 그
년 머리털을 다 뽑아 라면을 끓여 먹든지 우선 밥이나 먹자고."

민규는 창녀촌이 싫어서 도망쳐 나왔더니, 또 창녀를 만나. 하
는 생각이 들어 운명 한번 기똥차게 꼬이는 구먼, 이라고 중얼
거리며 해장국 그릇을 앞으로 댕겼다.

"그래. 우선 아침부터 먹자. 그리고 나서 천천히 생각해 응."

민규와 다르게 혜미는 다혜라는 평범하게 생긴 여자한테 끊임
없이 동정이 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수저를 다혜 손에 쥐
어 주며 깍두기 그릇을 앞으로 당겨 주었다.

"고마워 언니."

다혜는 눈물 한 방울을 또르르 굴러 내리며 해장국 그릇을 쳐
다봤다. 식욕이 당기긴 하지만 먹고 싶지가 않았다. 지난 밤에
도망을 치려다 붙잡혀서 이불을 뒤집어 쓴 체 마구잡이로 얻어
맞은 통증이 이제서야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난 원래 이런 놈이니까. 신경 끄고 어서 먹으라고."

민규는 다혜가 수저를 간신히 드는 것을 보고 미안해서 그러는
줄 알았다.

"왜 그래? 몸이 안 좋아 보이는데."

혜미는 민규와 다른 시선이었다. 다혜의 손동작이 매우 어색하
게 보였다. 부드럽게 말하면서 그녀의 팔을 잡아 보았다.

"아파!"

다혜는 팔 관절을 다쳤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아 체고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왜? 그 새끼들한테 얻어맞았냐? 하긴 머가 예쁘다고 공주님
처럼 모셔 가겠니."

민규는 입맛이 당기지 않았다. 남은 소주를 마저 마셔 버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술병을 끌어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정말이니?"

혜미가 민규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조금 맞았어요."
"이 자리에서 체면 차릴 거 없어. 있는 데로 까 발려 봐, 옆방
에서 맞는 소리가 안 들리 는 것 같던데, 이불 뒤집어쓰고 맞은
거지?"

민규는 남은 술을 맥주 컵에 모두 ㅆ아 부었다. 그 술을 단숨
에 마셔 버리고 목소리를 한결 부드럽게 꾸며 물었다.

"네....."

다혜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머머, 그럼 이러고 있으면 어떻해 병원엘 가야지."
혜미가 놀라는 얼굴로 민규와 다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괜찮아요.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 질꺼예요."
"부러진 데 없고, 빵구 난데없으면 괜찮겠지 뭐."
민규는 해장국 그릇을 들고 안주 대신 국물을 후르르 마셨다.
뜨거운 것이 들어가니까 속 쓰린 것은 사라졌으나, 취기가 얼큰
하게 올라왔다.

"아냐.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빨리 병원에 가 봐야 해. 우
선 얼른 아침부터 먹어. 몸까지 아픈데다 속까지 비면 안 좋잖
아.'

혜미는 안쓰러운 시선으로 해장국 그릇을 다혜가 먹기 쉽도록
당겨 주었다.

"어쭈구리, 제 머리에 물 붙은 줄 모르고, 남 걱정하고 있네."

민규는 자기하고 상관없다는 얼굴로 코방귀를 끼며 담뱃불을
붙였다.

"너 이 새끼 자꾸 열 받게 만들래!"

혜미는 다혜 때문에 가급적이면 화를 참으려고 했다. 그러나
고통스러워하는 다혜를 비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침내 화를
폭팔 하고 말았다.

"야, 잘 하면 치겠다. 빨리 밥들이나 드셔. 그래야 우리 예쁜
혜미씨 말씀처럼 병원엘 가든지 산부인과를 가든지 할 꺼 아냐.
시팔!"

민규는 완전히 재수 옴 붙은 얼굴이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혜미가 하는 꼬락서니를 봐서는 다혜라는 창녀 출신의 순진한
여자까지 모셔야 할 판이니 말이 곱게 나올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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