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형사(완결)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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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은 형사 - 제1탄 소녀 살인사건 <완결>
글:빨간고추
"음...성주자는 588을 희한한 이유로 해서 입촌을 하게 되는구
만..."
남형사는 그 수기의 내용이 요상하게 진행이 되어 결국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그 588과의 연계되는 대목에 이르러서 고개
를 절래 절래 흔드는 거였다.
"...어쨌든 오형사가 와줘야 이발군을 만나러 갈텐데..."
남형사는 마성기와의 결투로 아직도 온몸이 쑤시고 결려서 그가
증거를 잡아내도 혼자로는 현장에서 그를 검거하기가 곤란할것
같아서 오형사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거였다.
"이봐! 남코...?"
남형사는 뚱땡이 반장이 그를 부르자 평소 같으면 성질이 나 입
부터 튀어 나왔을 텐데 여러모로 찔리는 데가 많아 반장 앞으로
잽싸게 가서 그의 눈치를 살피는 거였다. 그러자, 반장은 남형사
의 밤탱이 된 눈 주위와 입주변으로 부지런히 눈알을 굴리면서
면박을 주는 거였다.
"..이거... 요번 창녀 사건은 왜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끄는 거야?"
"아- 죄송합니다. 사건이 구린 곳에서 발생했지만 범행이 상당히
깨끗하게 처리가 되어서요... 단서 잡기가 무척 까다로운 것이..."
"그래도 하루에도 강력 범죄가 몇 건씩 발생하는데, 너무 질질
끄는 거 아냐? 그러다가 언제 검거율을 맞출거야? 골치 아프면 미
제 사건으로 처리하고 쉬운 사건으로 건수 채워."
"알겠습니다..."
남형사는 반장의 면박에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때마침 오형사가
들어오자 잘됐다는 듯이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저러나 그 숫처녀 감별 법은 일리가 있는 겁니까? "
오형사가 남형사를 자동차에 태우고 차를 출발시키자마자 못
참겠다는 듯이 물었다.
"글쎄? 그럴 수도 있겠는데, 그의 말마따나 성기를 단련시키면
숫처녀의 떨림을 감지 할 수는 있겠지만...그러나, 그 애를 뗀 경
험을 알아내는 방법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군!"
"아-그렇군요. 나도 결혼 전에 한번 확인 해봐야겠어요? 하하..."
"에끼, 이 사람아 애 떼고 시침떼는 여자가 그렇게 많겠어...?
"하하..그렇겠죠?"
"그러나 저러나 다 온 것 같은데..."
"긴장되는데요?"
"뭐가...?"
"이제 한 명의 관련자만이 남았으니까요."
"그렇군! 아참! 수기를 마저 읽어야 되는데..."
"어디까지 읽었는데요?"
"그 왜 있잖아? 성주자가 588에서 각종 사이즈가 다른 성기의
맛을 보고 그 느낌을 기록하는 거 말이야...거기까지 읽고 있는데,
반장이 부르는 통에..."
"...그 다음부터는 별 내용이 없어요."
"그래?..."
"네. 각자의 사이즈대로 그 맛이 다르긴 해도 오르가즘에 이르
는 것은 그때 상황에 따라서, 즉 상대가 마음에 들면 오르가즘이
빨리 오고, 상대가 싫으면 강간당하는 기분만 들더란 내용이었죠."
"음-그래?.. 특별히 성주자를 죽일 동기는 없었나?"
"글쎄요. 굳이 찾아낸다면 이발군이란 자가 남성 성기 확대 비
법이란 원고와 발명 도면을 잊어 버렸는데 자신을 의심한다라는
내용이 보이더군요."
"음- 그것은 그 연구소가 성에 관련되어 있으니, 상황으로 봐서
는 그것은 그에게 중요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사실 그것을 성주자
가 훔쳐 갔다면 죽일 수도 있었겠지..."
"글쎄요..."
"어쨌든 만나 보면 알 수 있겠지."
그들은 드디어 H아파트 13층의 성 개발 연구소의 현관에 이르
러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 안에서 두 명의 여인이 그들을 맞았
고 그들은 소파에 앉으면서 큼직한 거실을 둘러 봤다. 아파트는
제법 큰 평수였다. 오형사가 서둘러 이발군을 찾자 그는 침실에서
오만하게 나오는 거였다.
"성주자를 아시죠?"
"성주자요?...압니다."
오형사가 성급히 몰고 가자 남형사는 못내 미덥지 않은 표정이
었지만 자신이 몰골이 앞으로 나설 입장도 안되어서 가만히 있었
다. 그러자 오형사는 신이 나서 계속 몰고 가는 거였다.
"성주자가 죽은걸 아십니까?"
"아니? 성주자가 죽어요?"
"네. 성주가 죽었어요."
"음-그런데 절 왜 찾아 오셨나요? 저는 그 애의 보호자도 아닌
데요?"
"그럼, 단도 직입적으로 묻죠? 지난 일요일 11시에서 13시 사이
에 어디서 뭘하고 있었나요?"
"지난 일요일이라...? 아- 그때 토요일 밤 친구와 늦게 까지 술
을 먹고 그 다음날 새벽에 집으로 오려니까, 음주로 걸릴 것 같아
차안에서 그냥 잤는데 일어나 보니까 점심때가 다되었더군요. 그
래서 집으로 왔는데..."
"음! 차안에서 자는 걸 본 사람을 댈 수는 없겠지요?"
"당연하지요. 술에 취해 있어서 가뜩이나 정신을 차릴 수가 없
었는데..."
"음- 선생! 알리바이가 확실하지 않으면 당신은 유력한 용의자
가 되는거욧!"
"아니, 그럼? 성주자를 누가 죽였다는 거요?"
"그렇소! 선생. 성주자는 등에 예리한 흉기에 찔려서 살해당했단
말이요.!"
이발군은 당황하는지 그의 두 부인들을 번갈아 쳐다보는 거였
다. 그런데, 그때였다. 거실을 예리하게 훑고 있던 남형사가 짧게
외쳤다.
"남형사! 저기 책장 속을 봐!"
"어디 말입니까?"
남형사는 오형사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고 일어서서 책장으로
다가가더니 유리문을 열고는 책들이 빽빽한 틈에서 노트 한 권을
빼내 들었다.
"아니 그것은...?"
"맞아. 성주자의 일기 원본이야...오형사 저자를 성주자 살해사건
용의자로 체포해!"
"넷!"
"이봐! 이렇게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 오리발만 내민다고
그 죄가 없어질 것 같애? 이거, 어렵게 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
"왜 이러십니까? 나는 성주자를 죽이지 않았어요."
남형사는 연행해 온 이발군을 심문하면서 자백을 받아내려고 하
는데 그는 계속 범행을 부인하는 거였다.
"그럼, 이건 뭐야? 범행 현장에서 유일하게 없어진 성주자의 이
일기장!"
"글쎄, 그게 왜, 제 책장 속에 있었는지 나도 모르겠다니 까요?"
"야- 정말 따끔한 맛 좀 봐야 알겠어. 엉!?"
"하... 정말 미치겠네..."
"그래도 소용 없어. 수사에 협조를 안하면 더욱 죄가 무거워진
다는것 몰라?"
"좋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죠..."
"진작 그럴 일이지..."
"사실 그날, 토요일 저녁에 제가 그곳에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
다. 그러나..."
"그러나는, 또 무슨 그러나야?"
"아,글쎄. 그이튿날, 그러니까 일요일 오전, 나는 일찍 성주자가
목욕탕엘 간다라고 해서 그곳을 같이 나왔다니까요."
"당신, 우릴 바보 취급하는거야? 우린 벌써 사건 당일 현장 탐
문 수사로, 주변 사람들이 그날 수상한 사람은 얼씬도 안했다라고
하던데...?"
"아, 내가 그렇게 수상해 보입니까?"
남형사는 자신보다 더 답답한 것처럼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그
를 한방 먹이려다 머리를 굴려 봤다. 그가 범인이 확실하면 몇 대
박아 줘도 뒤탈은 없을 것 같았지만, 만에 하나 그가 범인이 아니
라면...? 남형사는 요리조리 머리를 굴려 본 결과로 인해 이발군을
한방 먹이기로 하고 있는데 오형사가 취조실로 들어와서는 그에
게 귀엣말로 속삭이는 거였다.
"뭐야?!"
남형사는 오형사가 귀에다 떨어뜨리고 간 말을 듣고는 눈이 커
지고 입이 벌어지는 거였다. 그것은 이발군의 두 부인 중에 한 명
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을 해 죽었다는 거였다. 남형사는 진상
을 알아보기 위해 오형사를 데리고 다시 이발군의 집으로 갔다.
그들이 다시 13층으로 올라가서 집 안으로 들어가자, 유서가 반듯
이 탁자위에 놓여 있었다. 그 유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여보! 그리고 형님...정말 죄 많은 나를 용서해 주세요.
주님을 배신하고 돌아갈 곳도 없이 방황을 하구부터 정말 죄책
감에 잠을 설쳤었는데 이제 어린 계집애까지 들어와선 시도 때도
없이 그 짓을 해대면서 집안을 어수선하게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
라 나의 수녀 생활에서 그 짓만을 밝히는 화냥년으로 그 계집의
수기에다 범벅을 해 놓는다는 말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계집은 사탄이었어요. 나는 그 전날 토요일 밤에도 그 계집의
자취방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와서 그 방으로 들어가
더군요. 나는 밤새 이글거리는 분노로 이를 갈면서 주변에서 웅크
리고 떨고 있었어요. 아침이 되자 그들은 같이 나왔는데 성주자는
목욕탕을 가는 것 같았지요.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 그들의 섹스의
흔적인 정액을 닦은 수북한 휴지 뭉치를 본 순간 어떤 느낌이 울
컥하고 뜨겁게 목구멍을 타고 오는 것 같았어요. 나는 이어 옷장
안에 숨어 그 안에 있던 일기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나의 삶의
내용을 출판사에 팔겠다라는 내용으로 끝이 나 있더군요. 나는 눈
에 불이나 부엌으로 가서 아주 예리하게 날이 선 과도를 가지고
들어와 다시 옷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목욕을 마치고 기분
좋게 들어와 옷을 갈아입으려고 원피스를 훌훌 벗자 그 애의 아
름답고 미끈한 알몸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나는 옷장을
나가면서 과도로 등을 세게 찍었는데 그 힘이 엄마나 강했는지
과도가 빠지지가 않을 정도 였어요. 나는 과도 손잡이에 지문을
닦고 일기장을 가져 나와 집으로 돌아 왔죠. 그런데 내 대신 당신
이 고생을 하시니, 이렇게 내 죄를 밝힐 수박엔 없군요. 저는 주
님 품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이만.
글:빨간고추
"음...성주자는 588을 희한한 이유로 해서 입촌을 하게 되는구
만..."
남형사는 그 수기의 내용이 요상하게 진행이 되어 결국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그 588과의 연계되는 대목에 이르러서 고개
를 절래 절래 흔드는 거였다.
"...어쨌든 오형사가 와줘야 이발군을 만나러 갈텐데..."
남형사는 마성기와의 결투로 아직도 온몸이 쑤시고 결려서 그가
증거를 잡아내도 혼자로는 현장에서 그를 검거하기가 곤란할것
같아서 오형사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거였다.
"이봐! 남코...?"
남형사는 뚱땡이 반장이 그를 부르자 평소 같으면 성질이 나 입
부터 튀어 나왔을 텐데 여러모로 찔리는 데가 많아 반장 앞으로
잽싸게 가서 그의 눈치를 살피는 거였다. 그러자, 반장은 남형사
의 밤탱이 된 눈 주위와 입주변으로 부지런히 눈알을 굴리면서
면박을 주는 거였다.
"..이거... 요번 창녀 사건은 왜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끄는 거야?"
"아- 죄송합니다. 사건이 구린 곳에서 발생했지만 범행이 상당히
깨끗하게 처리가 되어서요... 단서 잡기가 무척 까다로운 것이..."
"그래도 하루에도 강력 범죄가 몇 건씩 발생하는데, 너무 질질
끄는 거 아냐? 그러다가 언제 검거율을 맞출거야? 골치 아프면 미
제 사건으로 처리하고 쉬운 사건으로 건수 채워."
"알겠습니다..."
남형사는 반장의 면박에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때마침 오형사가
들어오자 잘됐다는 듯이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저러나 그 숫처녀 감별 법은 일리가 있는 겁니까? "
오형사가 남형사를 자동차에 태우고 차를 출발시키자마자 못
참겠다는 듯이 물었다.
"글쎄? 그럴 수도 있겠는데, 그의 말마따나 성기를 단련시키면
숫처녀의 떨림을 감지 할 수는 있겠지만...그러나, 그 애를 뗀 경
험을 알아내는 방법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군!"
"아-그렇군요. 나도 결혼 전에 한번 확인 해봐야겠어요? 하하..."
"에끼, 이 사람아 애 떼고 시침떼는 여자가 그렇게 많겠어...?
"하하..그렇겠죠?"
"그러나 저러나 다 온 것 같은데..."
"긴장되는데요?"
"뭐가...?"
"이제 한 명의 관련자만이 남았으니까요."
"그렇군! 아참! 수기를 마저 읽어야 되는데..."
"어디까지 읽었는데요?"
"그 왜 있잖아? 성주자가 588에서 각종 사이즈가 다른 성기의
맛을 보고 그 느낌을 기록하는 거 말이야...거기까지 읽고 있는데,
반장이 부르는 통에..."
"...그 다음부터는 별 내용이 없어요."
"그래?..."
"네. 각자의 사이즈대로 그 맛이 다르긴 해도 오르가즘에 이르
는 것은 그때 상황에 따라서, 즉 상대가 마음에 들면 오르가즘이
빨리 오고, 상대가 싫으면 강간당하는 기분만 들더란 내용이었죠."
"음-그래?.. 특별히 성주자를 죽일 동기는 없었나?"
"글쎄요. 굳이 찾아낸다면 이발군이란 자가 남성 성기 확대 비
법이란 원고와 발명 도면을 잊어 버렸는데 자신을 의심한다라는
내용이 보이더군요."
"음- 그것은 그 연구소가 성에 관련되어 있으니, 상황으로 봐서
는 그것은 그에게 중요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사실 그것을 성주자
가 훔쳐 갔다면 죽일 수도 있었겠지..."
"글쎄요..."
"어쨌든 만나 보면 알 수 있겠지."
그들은 드디어 H아파트 13층의 성 개발 연구소의 현관에 이르
러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 안에서 두 명의 여인이 그들을 맞았
고 그들은 소파에 앉으면서 큼직한 거실을 둘러 봤다. 아파트는
제법 큰 평수였다. 오형사가 서둘러 이발군을 찾자 그는 침실에서
오만하게 나오는 거였다.
"성주자를 아시죠?"
"성주자요?...압니다."
오형사가 성급히 몰고 가자 남형사는 못내 미덥지 않은 표정이
었지만 자신이 몰골이 앞으로 나설 입장도 안되어서 가만히 있었
다. 그러자 오형사는 신이 나서 계속 몰고 가는 거였다.
"성주자가 죽은걸 아십니까?"
"아니? 성주자가 죽어요?"
"네. 성주가 죽었어요."
"음-그런데 절 왜 찾아 오셨나요? 저는 그 애의 보호자도 아닌
데요?"
"그럼, 단도 직입적으로 묻죠? 지난 일요일 11시에서 13시 사이
에 어디서 뭘하고 있었나요?"
"지난 일요일이라...? 아- 그때 토요일 밤 친구와 늦게 까지 술
을 먹고 그 다음날 새벽에 집으로 오려니까, 음주로 걸릴 것 같아
차안에서 그냥 잤는데 일어나 보니까 점심때가 다되었더군요. 그
래서 집으로 왔는데..."
"음! 차안에서 자는 걸 본 사람을 댈 수는 없겠지요?"
"당연하지요. 술에 취해 있어서 가뜩이나 정신을 차릴 수가 없
었는데..."
"음- 선생! 알리바이가 확실하지 않으면 당신은 유력한 용의자
가 되는거욧!"
"아니, 그럼? 성주자를 누가 죽였다는 거요?"
"그렇소! 선생. 성주자는 등에 예리한 흉기에 찔려서 살해당했단
말이요.!"
이발군은 당황하는지 그의 두 부인들을 번갈아 쳐다보는 거였
다. 그런데, 그때였다. 거실을 예리하게 훑고 있던 남형사가 짧게
외쳤다.
"남형사! 저기 책장 속을 봐!"
"어디 말입니까?"
남형사는 오형사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고 일어서서 책장으로
다가가더니 유리문을 열고는 책들이 빽빽한 틈에서 노트 한 권을
빼내 들었다.
"아니 그것은...?"
"맞아. 성주자의 일기 원본이야...오형사 저자를 성주자 살해사건
용의자로 체포해!"
"넷!"
"이봐! 이렇게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 오리발만 내민다고
그 죄가 없어질 것 같애? 이거, 어렵게 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
"왜 이러십니까? 나는 성주자를 죽이지 않았어요."
남형사는 연행해 온 이발군을 심문하면서 자백을 받아내려고 하
는데 그는 계속 범행을 부인하는 거였다.
"그럼, 이건 뭐야? 범행 현장에서 유일하게 없어진 성주자의 이
일기장!"
"글쎄, 그게 왜, 제 책장 속에 있었는지 나도 모르겠다니 까요?"
"야- 정말 따끔한 맛 좀 봐야 알겠어. 엉!?"
"하... 정말 미치겠네..."
"그래도 소용 없어. 수사에 협조를 안하면 더욱 죄가 무거워진
다는것 몰라?"
"좋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죠..."
"진작 그럴 일이지..."
"사실 그날, 토요일 저녁에 제가 그곳에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
다. 그러나..."
"그러나는, 또 무슨 그러나야?"
"아,글쎄. 그이튿날, 그러니까 일요일 오전, 나는 일찍 성주자가
목욕탕엘 간다라고 해서 그곳을 같이 나왔다니까요."
"당신, 우릴 바보 취급하는거야? 우린 벌써 사건 당일 현장 탐
문 수사로, 주변 사람들이 그날 수상한 사람은 얼씬도 안했다라고
하던데...?"
"아, 내가 그렇게 수상해 보입니까?"
남형사는 자신보다 더 답답한 것처럼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그
를 한방 먹이려다 머리를 굴려 봤다. 그가 범인이 확실하면 몇 대
박아 줘도 뒤탈은 없을 것 같았지만, 만에 하나 그가 범인이 아니
라면...? 남형사는 요리조리 머리를 굴려 본 결과로 인해 이발군을
한방 먹이기로 하고 있는데 오형사가 취조실로 들어와서는 그에
게 귀엣말로 속삭이는 거였다.
"뭐야?!"
남형사는 오형사가 귀에다 떨어뜨리고 간 말을 듣고는 눈이 커
지고 입이 벌어지는 거였다. 그것은 이발군의 두 부인 중에 한 명
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을 해 죽었다는 거였다. 남형사는 진상
을 알아보기 위해 오형사를 데리고 다시 이발군의 집으로 갔다.
그들이 다시 13층으로 올라가서 집 안으로 들어가자, 유서가 반듯
이 탁자위에 놓여 있었다. 그 유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여보! 그리고 형님...정말 죄 많은 나를 용서해 주세요.
주님을 배신하고 돌아갈 곳도 없이 방황을 하구부터 정말 죄책
감에 잠을 설쳤었는데 이제 어린 계집애까지 들어와선 시도 때도
없이 그 짓을 해대면서 집안을 어수선하게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
라 나의 수녀 생활에서 그 짓만을 밝히는 화냥년으로 그 계집의
수기에다 범벅을 해 놓는다는 말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계집은 사탄이었어요. 나는 그 전날 토요일 밤에도 그 계집의
자취방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와서 그 방으로 들어가
더군요. 나는 밤새 이글거리는 분노로 이를 갈면서 주변에서 웅크
리고 떨고 있었어요. 아침이 되자 그들은 같이 나왔는데 성주자는
목욕탕을 가는 것 같았지요.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 그들의 섹스의
흔적인 정액을 닦은 수북한 휴지 뭉치를 본 순간 어떤 느낌이 울
컥하고 뜨겁게 목구멍을 타고 오는 것 같았어요. 나는 이어 옷장
안에 숨어 그 안에 있던 일기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나의 삶의
내용을 출판사에 팔겠다라는 내용으로 끝이 나 있더군요. 나는 눈
에 불이나 부엌으로 가서 아주 예리하게 날이 선 과도를 가지고
들어와 다시 옷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목욕을 마치고 기분
좋게 들어와 옷을 갈아입으려고 원피스를 훌훌 벗자 그 애의 아
름답고 미끈한 알몸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나는 옷장을
나가면서 과도로 등을 세게 찍었는데 그 힘이 엄마나 강했는지
과도가 빠지지가 않을 정도 였어요. 나는 과도 손잡이에 지문을
닦고 일기장을 가져 나와 집으로 돌아 왔죠. 그런데 내 대신 당신
이 고생을 하시니, 이렇게 내 죄를 밝힐 수박엔 없군요. 저는 주
님 품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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