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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황홀한 체험(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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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71 회 작성일 24-02-10 02: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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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 부 욕정의 순간들

"밤이 늦어도 잠이 오지를 않았어. 몇 번인가 전화를 할려고 했지."
"전화하면 안돼."
"그래서 걸지 않았어."
마사키의 손이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짧은 바지 위로부터 봉곳한 치그를
쓰다듬자, 갑자기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다는 거야?"
그의 손가락이 갈라진 부분의 돌기 언저리에 닿았다.
"혼자서 거기를 쓰다듬었어."
그녀는 이렇게 들뜬 목소리로 말하면, 그의 몸을 부등켜 안고 매달렸다.
<혼자서 쓰다듬었다고.>
그녀가 자신의 비밀스런 꽃잎을 손가락으로 애무하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자, 그
의 온몸이 화끈 닳아 오르며, 하복부가 단숨에 팽창하였다.
"쓰다듬었다니, 이런 식으로 말야?"
그의 손가락이 바지 위로 나타난 균열된 선을 더듬어 나가자, 그녀는 고개로 끄
덕하고 수긍하며 호흡이 한 층 더 거칠어졌다. 그때, 갑자기 그의 마음에 난폭한
생각이 싹텄다.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욕구인지도 모른다.
"보여 주지 않겠어."
"뭘?"
그녀가 이상스런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네가 혼자 했던 일을 보여 줘."
갈라진 목소리였다. 그녀는 그의 몸을 부등켜 안고 매달리면서, 격렬하게 거절
하는 시늉을 하였다.
"해보는 거야. 난 보고 싶어!"
그 때, 그는 폭군이 되어 있었다. 한 차례 욕구가 생기면, 어떻게든지 꼭 그것
을 해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대단히 보고 싶어."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그녀의 가슴에 손가락을 침입시켜 손가락으로 유두를 매
만졌다.
"아아...!"
그녀가 목을 뒤로 젖히며 괴로운듯 숨을 할딱였다. 그의 손가락의 움작임이 한
층 더 빨라지며, 재빠르게 쓰다듬듯이 두 개의 유방 위에서 춤추었다.
"자아 보여 줘, 부탁이야, 어서."
그가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소근거리자, 그녀는 몸을 비비 꼬면
서 동의를 표시하였다.
그의 행동은 신속했다. 벌떡 일어서자, 그녀의 바지를 순간적으로 벗겨 버렸으
며, 이어 창문의 커텐을 닫아 방안을 어둑하게 해놓았다.
어둠이 그녀로 하여금 일종의 안도감을 안겨다 주었다. 동급샌에게 제일 부끄러
운 모습을 모여 주는 일에 상당히 저항감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모든 걸 드러내
보인다는 일에 말할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부끄러워."
"괜찮아, 어서 해봐!"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약간 걷어 올라가 티 셔츠 밑으로부터 더듬고 들어가
자신의 유방을 꽉 움켜 쥐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 해봐!"
그의 들뜬 목소리가 독촉을 하자, 그녀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의 시선
이 그녀의 동작에 목박혔으며, 눈동자가 타오르는듯이 번쩍번쩍 빛났다. 그녀의
인지와 중지 사이에서 유두가 돌출해 있었다.
"날 생각하면서 앴단 말이지?"
"으응, 모든 걸 생각해 냈어."
"그럼, 그 일도."
"으응, 그래서 참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했어."
그녀가 소리치듯이 말하며, 한쪽 손이 팬티의 중심부에 닿았다. 붕 떠어른 것처
럼 보인 하초의 숲이 손바닥 밑으로 숨었다.
"기분이 좋아?"
"좋아! 대단히.. 아앗 앗...앙."
두 손이 위와 아래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쭉 뻗은 두 다리로부터 팬티가 간단히 벗겨졌다. 티 셔츠는 가슴 위까지 올라갔
으며, 모든 것이 그의 시계안에 있었다.
젊고 싱싱한 여자의 나신을 바로 옆에서 보고는 완전히 흥분해 버렸다. 직접 자
기 손으로 여자를 애무해 주는 것 이상으로 자극적이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외
설스러움이 굉장한 흥분을 안겨다 주었다. 그녀와 같이 예쁘게 생긴 아기씨가 혼
자서 몰래 오나니를 했다는 사실이 그를 무척 기쁘게 만들었다. 이 소녀가 자기
를 생각하며, 그 짓을 했다니 너무나 기쁜일이었다.
"자아, 잘 봐요!"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다. 그의 뜨거운 시선이 음탕하게 움직이는
자기 손가락에 쏠리고 있다는 것만을 생각해도, 만지고 있는 점막이 녹아들 것처
럼 저렸으며, 뜨거워진 꽃잎이 미지근한 사랑의 이슬로 흠뻑 젖어 버렸다.
그의 손이 그녀의 발목을 잡자,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적걱적으로 두 다리를 벌
려 부끄러운 여자의 부분을 그의 눈 앞에 드러냈다.
가늘고 하얀 손가락 끝이 어린 조개가 토해 낸 사랑의 샘물에 엉켰다. 그녀는
그 손가락 끝을 한층 크게 움직였다. 그녀는 마사키에게 보여준다는 행위에 대해
서 말할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가느다란 눈을 뜨자, 언제 벗었는지, 마사키가 바지를 무릎 밑으로 내려 놓고는
단단하게 뻗친 육경을 거머쥐고, 그녀의 행위를 지켜 보고 있었다.
"마사키도 해, 나처럼 이렇게!"
그녀는 더좀 잘 보란듯이 허리를 들어 올리고는 촉촉히 젖은 꽃잎을 비벼댔다.
그는 무릎을 꿇고 앉아 쥐고 있는 딱딱한 것을 서서히 마찰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축축히 젖은 사타구니 사이로 점막을 보고 있었으며, 그녀
의 시선은 하늘로 뻗은 그의 육봉을 지켜 보았다.
<아아! 저 친구도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면서 오나니를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자 사랑의 꿀물이 용솟음쳐 올라와 삽시간에 계곡 사이로 넘쳐
흘렀으며, 자궁이 소리를 내며 수축하는 느낌이 들었다.
점점 더해지는 쾌감을 알찬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녀는 부끄러운 모습도 까맣게
잊어 먹은 채, 손가락을 움직여 댔다.마이코의 섹시한 눈에는 이젠 자랑스럽게
돌출해 있는 그의 육봉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마사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다소 긴 듯한 손가락을 퉁기어 움직이고
점막을 더듬었으며 진주알을 쓰다듬었고 숲 위에서 춤을 추었다.
치골 밑에서 안쪽으로 오목한 틈새가 담홍색으로 빛났으며, 겨우 봉곳하게 솟아
오른 음부 전체가 조금은 가련해 보였다.
아름답게 뒤로 젖혀진 중지의 배가 갈라진 부분의 중심을 미끄러지듯이 마찰하
자, 반짝하고 빛을 발하는 이슬이 손가락 끝에 엉켜 붙었으며, 다른 손가락이 듬
성듬성 나있는 꽃잎 주변의 점먹을 교묘하게 쓰다듬고 있었다.
"아앗... 좋아, 난 이제..."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마사키는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또
한 이제 한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아앗... 나도 이젠..."
날카로운 그의 이 같은 목소리를 듣자, 그녀의 움작임이 한 층 더 빨라졌으며,
희미하게 떠있던 그녀의 눈이 크게 벌어졌다.
<그녀가 저런 얼굴로 보고 있구나...>
이렇게 느낀 순간, 크게 팽창해 있던 귀두 끝으로부터 하얀 수액이 동그라미를
그리며 분출했다.
그녀는 눈 위로 튀어 넘어가는 하얀 궤적이 운에 똑똑히 보였다. 때로는 얼굴에
떨어졌으며, 다음은 그녀의 유방 위를 향해 날아왔다. 강한 정액 냄새가 코를 찌
른 순간 그녀도 마자막 단계였다.
"아앗... 아앙... 나!..."
그녀의 전신이 아름답게 휘어지고, 손가락 모두가 꽃잎을 쥐어 뜯으며 사지가
경직되고 머리끝에서 벌끝까지 쾌락의 전류가 구석구석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꿈 속에서 자신의 몸 위로 넘어져 오는 그의 몸을 받았다.

제 13 부 욕실의 멜로디

그러면서도 그들 둘은 오나니를 통해 느낀 황홀감 정도로는 아무래도 만족을 느
끼고 싶은 욕구가 그만큼 간절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녀도 이제는 어느정도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상하운동에
따른 몸놀림에 따라, 그녀도 적극적으로 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
다.
또한 그녀의 두 다리가 그의 허리를 자연적으로 감아 조여 놓아주지를 않았다.
그리고 그의 육봉을 삼켜 버린 그녀의 몸 깊숙한 곳에서 원가가 수축작용도 가미
되어 그의 기분을 쾌감으로 고조시켜 주었다.
"아프지 않니?"
"응, 아프지 않아, 기분이 좋은 걸!"
그는 힘차게 움직였다.
"아아.. 나올라고 그래.. 나와욧...!"
그녀의 신음에 가까운 절규였다. 깊숙한 곳의 부드러운 살이 단단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것이 놓았다 조였다 번번히 움직이고 있었다.
"악... 악... 나도 나온다!"
"어서 해 버렷... 나도 쌀 테니까!"
"으응... 응... 윽!"
둘의 몸이 동시에 한동안 경련을 일으키며, 상대방의 몸을 죽어라 하고 조이면
서, 그 다음 순간 경직되어 버렸다.
그런 상태에서 그의 몸으로부터 정액이 계속 분출하여 그녀의 질 속을 강타하였
다.
"아앗 느낄 수 있어, 탁탁 치는 것을..."
"으응..."
"아앙... 아아앙..."
그녀 역시 마지막으로 절정에 도달한 것이다. 그들은 그 상태대로 결합된 채 한
동안 끌어 안고 누워 있었다. 그러면서
"흐윽, 휴우!"
하고 큰 한숨을 토해 내며, 거칠어진 호흡을 삭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성스러운 성의 의식은 끝났다.
온몸이 후련한 기분이었으며, 둘의 벌개진 얼굴이 아름답고 부드럽게 녹아들고
있었다. 그야말로 평화롭기 그지없는 표정들이었다.
남자나 여자나 자신과 처음으로 몸을 섞은 상대방에 대해서는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는지......?
그들은 그 날 못내 아쉬워하면서 그녀는 그를 떠나 보냈고, 그는 그녀를 그녀
의 집에 남겨 두고 그곳을 나왔다.

제 14 부 남여의 교감

저녁 식사 때, 마사키는 마이코의 잡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유리 누나에게 하였
다. 그러자 유리 누나의 표정이 살피듯하였다. 뭔가를 예상하는 그런 눈치였다.
누나는 한 동안 유심히 그를 지켜 보자, 그는 자신의 얼굴이 산기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리 누나하고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 >
그는 마이코의 자리에 유리 누나를 바꾸어 놓고 생각해 봤다. 그러자 하반신이
멋대로 근질거렸다.
<그래도 이렇든 저렇든 아름다운 누나의 손이 나를 애무해줬지...>
아쉽기는 했지만, 우선 그것으로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야마시나 여선생과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 전 날, 그러니까 토요일이었다.
하교 길의 도중에 마이코가 어디서인지 나타나 그와 어깨를 나런히 하고 걷기
시작하였다. 버스 정류장까지는 얼마 안되는 거리였지만, 다른 여학생들의 시선
에 신경이 쓰였다.
"이봐요, 오늘도 거기 가지 않겠어?"
"거기라니?"
그는 그녀가 빈집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이내 알았지만 굳이 물었다.
"지난 번, 비를 피했던 집 말야."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하였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그의 육체에 욕
망의 불이 당겨졌다.
버스 정류장에서 여러 학생들과 어울려 버스에 몸을 실었다. 둘은 시종 말은 하
지 않았다. 도중에 학생들이 조금씩 내렸다.
진 집 앞까지 왔을 때, 그녀가 시침을 뚝 때고 앞서 내렸다. 그는 그녀의 그러
한 태도에 반발을 느꼈지만, 황홀하기 그지없었던 도취의 순간이 머리 속에서 고
개를 쳐들자, 허둥대며 제일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내렸다.
빈 집으로 들어서자, 둘은 이내 끌어 안았다. 벌거벗어도 추운 계절이 아니었으
므로 둘은 태어났을 때의 모습이 되어 방바닥 위를 뒹굴었다.
"뭐야, 이렇게 커져 가지고?"
그녀가 단단해진 그의 분신을 쥐자, 그것만으로도 젊은 에너지가 폭발할 것만
같았다.
"뭐야, 너도 이렇게 돼 있으면서."
그는 재빨리 그녀의 숲에 손을 뻗어, 이미 흘러 넘치고 있는 사랑의 꿀물을 더
듬어, 어거지로 그녀의 볼에 비벼붙였다.
"싫어엉... 바보!"
갑자기 달콤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몸이 거짓말처럼 흐물흐물해졌다. 가늘게
눈을 뜨고 상기된 얼굴이 되어 있었다. 그러한 그녀를 매우 귀엽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본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여겨
졌다. 언제 어디서나 그의 마음 속 한 구석에는 유리 누나의 그림자가 어른거렸
다.
"이봐 마사키, 왜 그래."
"뭐? 아무것도 아냐."
그는 유리 누나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리기라도 하듯이 그녀의 몸을 덮쳐 눌렀
다. 최소한 이렇게 다른 여자와 섹스에 빠져 있을 때는 우리 누나를 생각하지 않
을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종전보다 한 층 정성들여 마슈말로와 같은 유방을 탐하
였으며, 빨아 당기 듯하는 피부를 천천히 애무하였다.
학교에서는 세일러복이나 체육복 차림일 때는 그야말로 늘씬하게 보였다. 그러
나 허리나 가슴을 가리고 있는 천을 제거해 버리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풍만
한 여체가 되었다. 이와 같은 그녀의 뜻밖의 변화가 젊은 마사키로서는 대단히
재미가 있었다. 다 성숙한 어른 여자를 보고 있는 듯한 생각까지 들었다.
유방이 풍만하지는 않았지만, 그야말로 밥공기를 엎어 놓은 것처럼 아름답게 봉
곳했다. 또한 깎은 듯한 아랫도리에 이르는 선은 소녀다운 싱싱함을 간직하고 있
었다. 그러면서도 배꼽을 중심으로 한 언저리에는 약간 지방질이 올라 있었다.
특히 눈을 끄는 것은 치골이 솟아 오른 점이었다. 바로 옆에서 보면 유방의 융
기와 비슷하게 돌출하여 엷은 숲이 그야말로 외설스러웠다.
그는 모로 앉으면서 춘초를 찝듯이 쓰다듬었다.
"이봐 마이코, 이 집에 욕탕이 있니?"
퍼뜩 생각한 것이 있어 물었다.
"예..."
"욕탕에 들어갈까."
"괜찮겠지만, 프로판 가스가 떨어졌는지도 몰라."
둘은 손에손을 잡고 욕실로 향했다. 욕탕에 새로 물을 채우고 있는 동안에 그녀
가 프로판 가스를 조사했다.
"넉넉해, 아직도 남아 있어."
불을 댕겨 놓은 다음, 약 15분 동안에 그들은 끌어안고 섹스를 하였다. 여전히
그녀는 고통을 호소했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덜 했었다. 사랑의 샘물이 분비되기
전에 삽입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뒤로 돌아 중심부를 씻어 내면서,
"여자는 손해야..."
하고 진심인 것처럼 말했다.
"그렇지만 만져주고 애무해 주고 있을 때는 대단히 기분 좋은 것 같은 목소리를
냈지 않아."
"그 땐 기분이 좋았으니까."
그녀는 기절할 정도의 쾌감을 기대하고 있었다. 언젠가 계모와 부친의 세스 광
경이 새삼 생각 났다.
계모는 그때,
"난 죽어요, 죽어요."
하고 소리치며 미친 사람처럼 몸을 꿈틀거렸지 않았는가. 그야말로 현기증이 나
고 죽을 것만 같을 정도로 쾌감이 온몸을 휩쌓았던 모양 같았다.
얼마 전 마사키와 집에서 관계했을 때, 상당한 황홀감을 경험했지만 아직도 부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대로 지금은 몸 속에서 고개를 쳐든 쾌감으로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어 기뻤다.
둘은 조그만 욕조에 나란히 들어갔다. 물은 아직도 미지근했지만, 땀을 흘리기
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녀는 마사키의 하반신으로 손을 뻗고는 킥하고 웃었다.
"남자란 한 번 토해 내면 이렇듯 귀여워진다니까."
그러나 젊은 그의 분신은, 여자의 손이 매만지고 있는 사이에 꺼덕꺼덕하고 고
개를 쳐들기 시작하였다.
"어마, 벌써 이렇게 됐네."
육봉이 팽창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나는 모양으로, 그녀는 욕조 안에서 그를 서게
한 다음, 더욱 더 고개를 쳐드는 그의 육봉을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지켜 보았
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 밑으로 매달려 있는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그는 대단히 기분이 좋았으므로 사르르 눈을 감았다.
"아프지 않아?"
주름져 있는 두 개 주머니를 주무르며 이렇게 그녀가 물었다. 그는 약간 턱을
내밀고는 거칠은 호흡을 토해 내고 있었다. 대답을 새삼 들을 것도 없이 대단히
기분이 좋은 표정이었다.
<이 사람은 내가 해주고 있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
그녀는 상대방을 갑자기 사랑스럽게 느껴 눈 앞에 뻗히고 있는 육봉을 볼로 비
볐다. 귀두 끝에서는 물방울과 다른, 약한 냄새가 나는 이슬이 배어나 있었다.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발기의 끝을 혀로 핥았다.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
고는 견딜 수 없었다.
"앗..."
그의 허벅다리 안쪽 근육이 팽팽해지면서, 육봉이 기분 좋은듯 부릇하고 떨었
다.
"기분이 좋아?"
"응 좋아... 핥아 줘, 더욱 핥아 줘!"
그녀는 주저없이 육봉의 끝을 통틀어 입안에 품었다.
"아앗, 기분 좋아."
그는 두 손이 그녀의 목덜미를 두 손으로 잡아 허리께쪽으로 당겼다. 굵은 육봉
의 절반 이상이 그녀의 입안에 들어 있었다. 호흡하기가 괴로웠다. 그렇지만,
"더 좀."
하는 그의 독촉하는 소리를 듣자, 그녀는 봉사하는 기쁨을 느껴 정신없이 혀로
더듬었다.
약간 소금기가 있는 액체가 입안에 퍼져 나갔다. 귀두 끝에서 넘쳐 나온 액체를
마치 아이스크림이라도 핥듯이 쭉쭉 빨았다.
그녀 자신 역시 욕탕 물에 잠겨 있는 하반신의 갈라진 부분에서 똑같이 몸 속으
로부터 흘러 넘친 물방울로 촉촉히 젖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그 부분도 그의 혀로 이렇게 핥아 줬으면...>
그런 생각을 하자 등골이 일그러지듯 떨렸으며, 그런 감각이 머리 끝으로 타고
흘렀다.
"아앗... 더 좀 해 줘! 손으로 잡고... 비벼 줘!!"
그녀는 며칠 전 서로 오나니를 했던 일을 생각하고 입안에다 품지 못한 육봉의
일부를 오른손으로 쥐자, 아래 위로 흔들어 대었다. 그러자 표피가 늘었다 오그
라졌다 하였다.
"앗... 나올 것 같애!!"
그의 온몸이 긴장해지며, 입 안의 육봉이 파악하고 팽창했다고 싶자, 엄청난 기
운으로 따스하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입안 가득히 분출하였다. 그것은 한 번만이
아니고 몇 차례 계속해서 일어났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축축한 액체를 정신없이 삼켜 버렸다. 그렇지만 결코 불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욕조에서 나온 그는 타일을 깐 바닥에 철썩 앉아서 멍청하게 천장을 올려다 보
고 있었다. 그녀도 이어 욕조에서 나와 그의 옆에 나란히 앉아, 바가지에 물을
떠다 그의 오그라든 육경에 살그머니 부었다.
조금 전까지 굵은 소세지처럼 컸던 육봉이, 이제는 조그만해진 것이 귀여울 정
도였다.
<대단히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지...>
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의 마음 역시 똑같이 보답을 받고 싶은 기분으로 꽉 차
버렸다. 계속 그질거리는 허벅다리 중심부의 리비아 계곡 언저리가, 어떻게든지
해주지 않고는 그대로 가라 앉을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두 허벅다리를 갖다 붙이고는 안타까운 스멀거림을 참아 내었다.

제 15 부 끝없는 쾌감

그러한 그녀의 모습을 알아 차린 그는 자기도 좀 서비스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하
였다.
그는 마치 어른이라도 된 것과 같은 자세로 그녀의 허벅다리를 다정하게 쓰다듬
었으며 한 편 하초부분을 애무해 주었다.
그의 몸에 상체를 기댄 채,
"더 좀 해 줘..."
하고 중얼거리며 약간 다리를 벌렸다. 그렇지만 그는 그녀의 중심부에 손을 뻗지
않았다. 잔뜩 약을 올려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만져 주기를 갈망했을 때
의 스멀거림을 생각하며, 그녀도 지금 그렇겠지 하고 헤아렸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허리를 떠올리 듯한 동작을 취했다.
그는 손가락 끝으로 검은 하초 부분을 더듬었다. 그녀는 이미 핫핫하고 거칠은
숨을 토해 내며 눈을 감고 있었다. 오랫동안 욕탕 속에 있었으므로 온몸이 불그
레하게 물들어 있었다.
<마이코가 흥분하고 있어...>
이렇게 확신한 그는 벌어진 채 있는 두 다리의 안쪽을 쓰다듬어 주었는가 하면
털끝을 찝곤 하면서도 제일 만지고 싶고 또한 그러기를 바라고 있는 그의 예민한
부분에는 여전히 손을 뻗지 않았다.
"제대로 해줘..."
그녀가 울듯이 이렇게 요청했다.
"제대로 해달라니?"
그가 무슨 말인지 모른다는 식으로 되물었다.
"제대로 애무해 달란 말야!"
"어딜?"
"..."
그녀는 대답 대신 그의 손을 잡자, 허벅다리가 교차하는 뿌리 언저리의 촉촉한
부분으로 유도하였다.
"아아, 여기?"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순간만 갈라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살짝 더듬었다가 이내 손을 당겼다.
"아앗..."
최고의 쾌감이 그녀의 몸능 스치고 지나갔다.
"더좀 해줘...!"
그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가운데 손가락으로 숲을 헤치고 전진시켜 진
주알을 쓸듯이 어루만졌다.
"앗 좋아!"
"그렇게 기분이 좋아?"
"응, 정말로 좋아!"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의 손가락이 다시 밑으로 내려가 끈적끈적 꿀물이 흥건한 그녀의 꽃잎 계곡을
쓰다듬었다.
"더 한 번..."
큰소리로 외친 그녀가 갑자기 온몸을 부들부들 떤 다음 조용해졌다. 그런 나이
에 어울리는 절정감이 엄습한 모양이었다. 그녀가 축 늘어졌다. 그는 그 옆에 나
란히 누워, 그녀의 유방을 입술로 더듬어 나가며 핥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지글지글 타고 있던 몸의 중심부에 다시금 불이 당겨졌다.
그가 발밑 쪽으로 돌아 약간 거칠게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리자, 그녀는 잠잖고
내버려 두었다. 그가 그녀의 두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정면에서 손바닥으
로 음부 전체를 감싸 쥐었다. 그녀는 맛사지해 준다는 기분에 잠겨 눈을 감고 있
었다.
그의 손가락 끝이 갈라진 꽃잎 사이를 아래 위로 더듬었으며, 갑자기 진주알을
찝었다.
"아앙..."
그가 갈라진 꽃잎 사이를 양쪽으로 벌렸다. 그 밑으로 이어지는 조개살이 핑크
빛 모습을 드러냈다. 색깔은 예뻤지만 모양은 복잡했다. 그 속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주변을 간지러 주자, 그녀는 크게 기분이 좋은 모양으로 가슴의 융기가 심
하게 상하운동을 해댔다.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수치심과는 별도로 훨씬 더 격렬한 쾌감이 몸 깊은
곳으로부터 용솟음쳐 올라왔다. 꽃 잎안 속의 점막이 잘게 떨며, 따스한 꿀물을
계속 토해내고 있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애무해 주자, 그녀의 몸이 크게 튀어 오르며, 더듬어 주고
있는 그의 손가락에 진한 이슬을 쏟아 부었다. 그가 좀더 깊숙이 손가락을 삽입
하였다. 그리고는 꿀물로 범벅이 된 손가락을 치구에 비벼 붙였다.
그녀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의 분신을 손바닥으로 거머 쥐었다. 그의 분
신은 쇳덩이처럼 단단해진 상태로 손바닥안에서 꿈틀꿈틀 맥박치고 있었다. 그녀
는 자기 몸으로 해서 상대방이 그렇듯 흥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자랑스러운
기분이 되었다.
그는 마이코의 벌려져 있는 두 다리 사이에 엎드렸다. 그녀가 당황하여 사타구
니를 감추려고 하자, 손으로 밀어치우고는 얼굴이 닿을 정도로 접근시켜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크게 호흡하고 있는 하복부 저쪽에 봉곳하게 솟아 올라 있는 유방이 보였다. 사
막 제쪽에 보이는 피라미드를 방불케 하였다.
그녀는 허벅다리 안 쪽에 뜨겁게 축축한 입김을 느끼자, 갑자기 자신이 드러내
보이고 있다며 의식하며 묘한 흥분을 느꼈다.
<마사키가 내 몸을 보고 만자고 하는 바람에 저렇듯 페니스가 커진 거야.>
이렇게 판단되자, 좀더 두 다리를 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몸의
중심이 녹아 버린 듯이 드러내 보이고 있는 여자의 내부에 넘쳐 있는 꿀물이 주
르륵 흘러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앗, 손가락으로 간지럽혀 주고 있어.>
그녀의 육체는 극도로 흥분하여 감각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리하여 혼자서 몸을
떨었다.
그가 손가락 끝에 묻은 여자의 꿀물을 팽창하여 껍질에서 뛰쳐 나와 있는 진주
알에 비볐다.
"앗... 아앙..."
그녀는 어린애가 울듯이 소리를 냈으며, 허리를 들먹들먹 흔들어 댔다.
"기분이 좋아?"
그녀가 다소곳이 끄덕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손가락 대신 길게 혀를 뻗어 진주
알 끝을 살그머니 쓰다듬었다.
"어마 !..."
요상한 쾌감이 충격적으로 그녀의 온몸을 덮쳤다. 그녀가 몸을 심하게 떨지 않
도록 고정시킨 다음, 꽃잎 사이와 그 주변을 쭉쭉 소리를 내며 핥고 빨곤 하였
다.
"아앙... 이상해져요... 아앙..."
그녀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머리를 심하게 좌우로 흔들었다.
<기분이 대단히 좋은 모양이구나.>
확신을 얻은 그가 계속해서 꽃잎 주변을 입술로 빨아 나갔다.
찌잉하고 통증 같은 쾌감이 그녀의 중심부로부터 일어나 등뼈를 타고 달려 머리
꼭대기네서 불꽃이 되었다. 자기 손가락으로 달랠 때하고는 천지차라고 할 수 있
었다.
"아아, 좋아, 이상해지고 있어, 어떻커지, 더 못참아, 아아 거기! 거기!"
통일성이 없는 말을 이렇게 소리지르며 젊은 나신이 멋대로 춤추었다. 그가 체
중을 실어 하반신을 고정시키면서, 기분 좋아 꿈틀거리는 모양을 힐끔힐끔 바라
다 보며 여전히 집요하게 빨아나갔다.
정말로 그녀는 자기가 죽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쾌감에 저려 앙탈을 부
릴 지경이었다. 온몸에 계속해서 덮쳐 오는 크고 작은 황홀감에 잠기면서, 그 때
그녀는 게모의 상태를 체험할 수 있었다.
<계모는 더 지독했어.>
계모에 대한 잠재적인 대항의식이 그녀에게 한층 더 강렬해졌다. 그리하여 마침
내 그녀는 울음을 커뜨렸다. 슬퍼서 운 것이 아니라 절박할 정도로 몸이 붕 떠오
르는 절정감에 가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린 것이다.
"죽을 것만 같아, 앗 핫 하앗... 아아 어떻게 하지, 이젠 안돼, 안돼!"
계속적으로 들떠 지르는 소리를 듣자, 마침내 그 역시도 욕망에 지쳐버렸다. 상
반신을 일으키자, 하랫배 사이에 우뚝 뻗어 있는 육봉에 왼손을 겨들여, 누워 있
는 그녀의 꽃잎 사이에다 발기된 끝을 고정시켰다.
훨씬 전부터 그녀의 꽃잎은 완전히 부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살그머니 꽃잎의
문을 밀어서 벌려 놓아 보니, 아름다운 이슬에 젖은 안쪽에 다소 찌그러진 살주
름이 복잡하게 겹쳐져 있었다.
자신의 굵고 단단한 분신이 그러한 그녀의 살을 열어 젖혀 깊숙이 보이지 않는
안쪽까지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그는 그와 같은 기대에 가슴을
두근대면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끝 부분을 갈라진 홈통에 갖다 대었다.
조금 아파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처음도 아니니 참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을
굴리면서 허리를 내렸다.
"으윽..."
그녀가 작게 신음소리를 토해 냈다. 그 뿐이었다. 미끈하는 감촉과 동시에 둥그
런 귀두 부분이 함물하였다. 이내 보드럽게 미끈거리는 살이 조이듯이 얽혀 들었
다. 대단히 흐뭇한 기분이었다.
"아프지 않니?"
"조금, 그렇지만 전 같지는 않아, 그리고..."
"그리고 뭐?"
"기분이 좋아, 조금이지만..."
"그럼 더 집어놓어도 되겠지?"
"응... 살살해!..."
"알았어."
그녀의 몸은 완전히 준비가 갖추어져 있았다. 조금씩 딱딱한 것이 들어오고 있
었다. 그것은 비교적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다소의 통증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
씬 황홀한 느낌, 말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기막힌 감각도 수반되 있었다.
"아앙..."
"미안, 아프게 해서..."
"그게 아냐, 기분이 좋아."
그녀가 부끄러운듯 낮은 소리로 대답하였다.
뜨거운 것이 다시 들어왔다. 이내 귓가에서 그의 기분 좋은듯한 할딱임이 들렸
다. 치모가 간지리듯이 언덕에 닿았지만 마침내 딱 밀착되 버렸다.
<다 들어온 거야.>
그녀는 이미 통증 같은 것은 잊고 있었다. 통증을 잊게하는 멋진 감각이 그의
물건을 물고 있는 구멍 언저리로부터 지잉지잉하고 퍼져 올라왔다. 마침내 그런
감각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번져 나갔다.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아 자기 쪽으로 당겼다.
"아아! 하늘로 붕 떠오르는 기분이야!"
마사키가 무거운 소리로 중얼거렸다.
<내 육체가 이 친구에게 쾌감을 안겨다 주고 있구나.>
그녀는 이런 생각이 들자, 기쁨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그러자 그만큼 또 자신도
기분 좋은 상태가 되었다.
"이제 머지 않아 나올 것 같애."
<그 냄새가 코를 찌르는 뭉클뭉클한 액체가 분출해 나오겠지...>
그녀는 조금 전에 입안 가득히 찼던 뜨거운 액체를 생각해 내자 가슴이 두근거
렸다. 그렇듯 힘찬 수액, 그 때의 감각이 몸을 뜨겁게 해주었다.
<여자는 주르륵 하고 흘러 나올 뿐인데, 남자는 그렇듯 많이 그리고 힘차게 쏟아
내다니...>
그가 다심 신음소리를 토해 냈다. 몸에 짜릿짜릿 긴장감이 전해져 왔다. 잘게
떠는 상대방을 느끼자, 그녀 역시 오르가즘이 곧 온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아앗 아앙! 마이코!"
그의 목이 뒤로 젖여지며 일그러진 얼굴이 천정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렇듯 할딱이는 소년의 표정을 똑똑이 지켜보며 자기 역시 쾌감이 급속히 강해
지는 것을 느꼈다.
"나왓... 아아."
그녀의 미와 같은 비명 비슷한 소리와 함께, 그가 위로부터 다부지게 그를 끌어
안았다. 그리고는 격한 숨을 목에 닿도록 몰아 쉬었다.
이 때, 그녀는 자기 몸 안에 툭툭하고 분사되는 뜨거운 수액을 똑똑히 느꼈다.
"나도요.. 아앙!"
그녀의 마지막 신음 소리였다.
갑자기 그녀의 머리 속이 텅 비면서, 뭔가 하얀 것으로 꽉 차는 기분이었으며,
꼭 감은 눈꺼플 저쪽에서 수많은 별들이 부 쳐 부서지는 것을 보았다. 뜨거운
수액이 분출한 후에도 그녀의 꽃잎 계곡 안에서는 살주름이 작아져 가고 있는 그
의 분신을 붙잡고 놓아 주려 하지 않았다.

제 16 부 비밀

마사키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여자를 섹스 면에서 알게 되자 갑자기 어른
이 된 기분이었으며, 눈 앞에 넓은 세계가 열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여체를 경험하고 나니까, 답답했던 머리와 고민이 단번에 날아가 버린
기분이었다. 그리고 기분도 홀가분해지고 상쾌해졌다.
몸 속에서 지글지글 타고 있던 것이 말끔히 가셔, 몸이 날아 갈듯 가볍기도 하
였다.
현관으로 들어서며 그가,
"누나, 지금 돌아왔어요!"
하고 외쳤다.
뒷마당으로 통하는 옆 길에서 말린 세탁물을 한아름 들고 그녀가 잰 걸음으로
나왔다.
"어서, 들어가, 오늘 저녁엔 마사키가 좋아하는 맛있는 걸 먹여 줄께."
그가 솔직하게 기쁨을 나타냈다. 그녀에게 등을 밀리듯이 하고 현관으로 들오섰
다. 그 때, 그녀가 안고 있던 세탁물 중에서 뭔가가 발 맡으로 떨어졌다. 그가
재빨리 몸을 구부려 줍어 들었다. 그 순간 그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을 퉁 치는
층격 같은 것을 받았다. 우연히도 그녀의 엾은 하늘색 팬티였기 때문이다.
"앗, 이것이 떨어졌어요."
마사키는 짐짓 태평한 착하며 줍어 든 팬티를 세탁물 한 복판으로 쑤셔 넣었다.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갓 지어낸 밥을 공기에 담으며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그녀를 도와 주고 있었다.
누나가 시키는 것만 하면 됐다.
수도 꼭지 앞에서, 오늘 잡은 싱싱한 생선을 씻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
을 바라보자, 그가 발기를 하였다. 몇 번이나 정을 토해 냈는데도 그렇게 반응하
자, 자신이 원망스러워졌다. 그것이 오히려 자극에 민감해졌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동그란 엉덩이 언저리를 보고 있자, 갑자기 그녀가 뒤를 돌아봤다.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아 차린 것 같아 동요했으며 얼굴이 빨개졌다.
둘은 저녁 식탁을 놓고 마주 앉아 서서히 저녁 식사를 들기 시작하였다. 맛있는
저녁 식사였으므로 충분히 시간을 두고 맛을 보았다.
기끔씩 그녀는 술을 입에 하는데, 이내 볼그레하게 볼이 물들었다.
"이렇게 단 둘이 있는 게 좋지? 안 그러니?"
"좋아요, 정말 기뻐요, 누나와 이렇게 식사도 둘이서 하고, 내내 같이 지내는 것
이!"
"정말?"
"정말이고 말고요!"
"그런 말을 직접 들으니, 기쁘구나!"
자기 전에 그는 욕실로 들어갔다. 몸을 씻으면서 새삼스럽게 자신의 분신을 살
펴 보았다. 그 전하고 비교해서 다소 커진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그렇게 키질
리가 없을 텐데, 역시 마음 탓인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분신이 유리 누나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상상하던 중, 갑자
기 격하게 욕정이 솟아 올랐다. 젊음 때문에 일단 해면체가 팽창하면 쉽게 삭지
를 않았다.
<오늘은 도대체 몇 번을 하는 걸까?>
낮동안의 마이코와의 섹스를 생각하며, 그는 오른 손을 열심히 움직였다.

탈의장에서 파자마를 입고 있자, 그 때 희미하게 전화 벨 소리가 들려왔다. 이
집에 온 이래 처음 걸려온 벨 소리를 들었다.
<이런 시간에 도대체 누굴까?>
유리 누나의 대답 소리가 이내 들렸다. 전화가 놓여 있는 거실 쪽으로 가까이
다가서자,
"그럼 나중예요."
유리 누나의 낮은 소리에 이어 수화기를 놓는 소리가 들렸다.
거실에서 나온 그녀가 뛰어 오더니, 장난치듯이 그의 엉덩이를 밀었다. 그 순간
쿵하고 통증과 같은 쾌감이 뇌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 요에 눕자, 그녀가 장지문을 열고 들어왔다.
"마사키가 잠드는 것을 확인한 다음 잘래."
그녀는 드물게 파자마 같이 생긴 잠옷을 걸치자, 화장대 앞에 앉아 화장을 지우
기 시작하였다. 화장이라고는 하지만 평상시는 거의 화장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간단히 일이 끝났다.
그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그러는 중 다볍게 발걸음 소
리가 들렸다고 싶자, 향긋한 여자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아무래도 그녀가 머리 맡에 앉은 것 같았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를 이불 속으로 잡아 넣고 싶은 유혹을 강렬하게 느꼈다.
"그렇지만 그래서는 안돼!"
그는 강하게 자신을 달랬다. 단지 그녀의 옆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그녀가 지켜 보는 가운데 잠든다...>
이런 생각만 하여도 행복감에 취해 버릴 수 있었다. 그는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다.
묘하게 답답한 꿈을 꾸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다. 흠칫 놀라 잠에서 깼으며, 약
간 땀을 흘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장실로 갔다. 그런데 그녀의 방 앞에 슬
리퍼가 없는 것에 신경이 갔다. 그리하여 살그머니 그녀의 방을 들여다 보았다.
역시 그녀의 모습은 그곳에 없었다.
<이런 한밤중에 어딜 갔을까.>
근심이 되었다."그럼 나중에요."했던 저녁 때의 전화에서의 대답에 무척 마음이
쓰였다.
그는 더욱 확실히 확인하려고 차고로 가봤다. 역시 그녀의 자가용차는 없었다.
<누나는 내가 잠든 사이에 몰래 외출했구나...>
그는 혼자 남았다는 쓸쓸함을 절실히 느꼈다. 도저히 잠이 들지 않았다. 몸을
뒤척이고 있는 동안에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것만 같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졸음
을 떨쳐 버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1 시간쯤 지나자, 차의 엔진 소리가 났다. 그는 벌떡 일어서자 유리 누나의 방
으로 가서 그녀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웠다. 그리고는 잠든 척하였다.
발소리를 죽이고 그녀가 2층으로 올라왔다. 장지문이 약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숨을 들여마시는 기미를 이불 속의 그에게도 전달되었다. 옷 갈아 입는 소리가
난 다음 그녀가 머리 맡에 앉았다. 얼굴까지 끌어 올린 홑이불이 살그머니 들추
어졌다. 그는 바로 옆에서 자기를 지켜보는 달콤한 내음이 코구멍을 간지럽혔다.
"하하호호."
하고 희미하게 웃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화를 낼 것이라 각호했던 그는 내심으
로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그를 놓아둔 채, 자신이 그의 이불에서 잘 것을 생각했다. 그런데 자세
히 그의 얼굴을 보자, 눈물을 흘린 자국이 보였다.
<내가 외출한 것을 알고 외로워서 운 모양이구나...>
소년의 심리를 이해할 길 없어, 그녀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내 이불에 들어와 자고 있는 것은 마사키의 나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의 표현인
지도 모르지.>
갑자기 그녀는 가엾은 생각이 들자, 그를 깨놓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살그
머니 그의 옆으로 보드러운 육신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볼을 그의 볼
에 갖다 대어 비벼 주었다.
<또 마시고 왔구나!...>
술 냄새가 그의 코를 찔렀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일이 이상하게 진행된 일에 그
는 당황하였다. 설마 그녀가 자기옆에 몸을 누일 것이라고 생각해 보지도 못하였
기 때문이다. 오히려 의표를 찔리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미안해..."
이렇게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을 때, 그는 까닭도 없이 내
부에서 용솟음쳐 오르는 격한 감정의 큰 물결에 뒤흔들린 것처럼, 정신없이 그녀
를 끌어 안았다.
"어마, 왜 그래? !"
그녀도 크게 놀란 모양 같았다.
"아아, 아직 잠들지 않았구나, 좋지 않은 버릇인데, 그렇게 사람을 놀라게 해서
는 못써요."
상냥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이젠 됐지?"
하고는 그의 몸을 떼어 놓았다.
그 역시도 바로 앞에서 그녀가 독바로 바라보자, 그지없이 부끄러움을 느껴, 의
식적으로 화가 난 듯한 얼굴을 지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혼자 남겨 둬서 미안해."
그녀가 정말로 미안한 듯한 얼굴로 말하였다.
"어딜 갔었어?"
"그렇게 먼 곳이 아냐."
그녀는 애매하게 대답하였다. 그리고는 그를 당겨 안자 다시금 볼을 그의 볼에
다 비벼댔다.
"내 일을 근심해 줬구나, 기뻐."
그는 흠칫 놀랬다. 볼로 비벼댄 일보다도 그 때 그녀가 울고 있다는 데 놀랬다.
차가운 것이 그의 볼에도 느껴졌다.
<더 이상 누나의 행동에 대해서 상관 말아야지, 내가 원인으로 누나를 슬프게 해
줘서는 안돼...>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대로 있었다. 달콤하고 안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든 것일까?>
그는 점차로 숨막히는 답답함을 느꼈다. 끌어 안긴 자세로 두 손이 그녀의 몸
앞에 딱 달라 붙어 있었다. 그 곳으로부터 유방의 온기가 전달되왔다.
그는 살짝 몸을 떼어놓자 작은 공간을 만들에 자유로와진 손을 그녀의 보드라운
유방에 갖다 댔다. 맨 살에 직접 잠옷을 걸친 모양으로 손바닥 가득히 유방의 양
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손가락을 퉁겨 내 듯한 탄력이 전달되어 왔다.
그녀의 숨소리는 일정한 리듬을 간직하여 흩트러짐이 없었다. 그는 두려움을 가
지고 가슴깨로부터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 손가락 끝이 불룩
한 유두에 닿았다. 반응이 없었다. 손바닥으로 전체를 다소곳이 감싸쥐려고 하
자, 그녀가 손바닥을 겹쳤다.
그의 손을 떨쳐 버리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멋대로인 그의 행위를 용서하는 태
도를 표시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내 그 손을 떼어 놓았다.

제 17 부 여자의 문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뜻일까?...>
그는 겉잡을 수 없는 마음을 억제하면서 서서히 그녀의 유방을 어루만졌다. 뚜
렷한 반응이 전달되 왔다. 꿈과 같은 마음 흐뭇한 감촉에 그의 하반신이 민감하
게 반응하게 시작하였다.
그녀의 허벅다리 언저리에 파자마 밑에서 딱딱해진 그의 육봉이 닿아 있었다.
다소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계속 밀어붙인 상태로 있고 싶었다.
그는 뜨겁게 화가 나 있는 분신을 그녀의 허리에 갖다대고는 힘을 주었다. 갓가
지 일이 머리 속에서 교차되며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그는
이불을 약간 걷어 내리고는 그녀의 가슴께를 풀어 헤쳐 놓고 유방을 입안 가득히
품었다.
여유 있게 입안에서 퍼져 있는 보드라운 살에서 우유 냄새가 났다. 마구 유방
전체를 핥은 후 이번에는 집중적으로 유두에만 혀끝으로 더듬었다. 숨을 죽이고
숨어 있는 듯했던 작은 젖꼭지가 조금씩 부풀어지며 이윽고 고개를 쳐들었다.
충혈되기 시작한 젖꼭지의 감각을 혀로 분명히 확인하면서 또 한쪽 유방을 손바
닥으로 덮어 주물렀으며 쓰다듬었고, 이윽고는 손가락으로 찝어올리듯이 애무하
였다.
그녀의 얼굴이 조금씩 상기되기 시작했으며 붉으레한 체 눈을 감고 있었다. 대
단히 편한 표정이었다. 그는 마음을 놓았으며, 안심한 만큼 손가락의 움직임과
혀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또한 대담해졌다.
그는 단단히 결심을 하고 한 쪽 손을 그녀의 하반신을 덮고 있는 안쪽으로 가져
갔다. 이내 미끄럽고 탱탱한 원통과 같은 허벅다리에 닿았다. 그러는 중 단순히
쓰다듬고 있기만 할 수 없다는 듯이 허벅다리의 중심부를 향해 손을 이동시키자,
짤막한 팬티의 가장자리에까지 침범하였다.
그대로 손을 앞쪽으로 밀자, 약간 둔덕진 곳의 숲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모든 것을 용서해 줄는지도 모르겠는데...>
용기백백한 그가 단단히 감싸고 있는 팬티의 가장자리로 부터 손을 집어넣으려
고 한 순간,
"거기까지야."
하고 그녀의 낮은 소리가 들렸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는 그녀의 유방을 지켜 보면서 손가락 끝으로 치모를 계속
쓰다듬었다.
홑이불을 약간 더 걷어 올리려고 하자,
"이제 됐잖아."
하는 그녀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손가락을 비말스러운 부분을 향하려고 숲을 헤치듯이
밀고 나갔다.
"거기까지만 해요. 그 이상의 것은 바라지 말아, 부탁이야, 그렇지 않으면 마사
키를 동경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수 없어져요.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마사키
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는 손가락을 후퇴시키면서 작게 끄덕였다.
<누나의 말이 맞아, 더 이상 뭘 바랄려고 하는 거야. 만약 마지막 선을 넘어 원
하는 것을 었다고 해도 그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 돼 버리는데...>
지금의 그로서는 유리 누나의 곁을 떠난다는 것만은 절대로 견딜 수 없는 일이
었다. 그렇지만 젊은 그가 간단히 물러선다는 것은 잔혹한 이야기였다.
그의 젊은 발기가 이에 폭발 직전의 상태에 도달해 있었다. 그는 투정을 부리는
어린애처럼 극도로 팽창해진 분신을 그녀의 허벅다리에다 밀어붙였다.
"알았어, 그렇지만 이제 그것만으로 끝내야 돼, 약속할 수 있지..."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그의 경직된 것을 위에서 쥐고 붙잡듯이 쓰다 듬었다.
"계속해 줘요."
"약속해야 해."
"약속하겠어요, 그러니..."
그녀의 유방으로 달겨든 그는 우는 소리를 지르면서 그녀에게 매달렸다.
"앞으로도 둘이 사이좋게 지내려면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돼. 나나 마사키
나 떨어지고 싶지 않지 뭐니. 알겠어? 정말이야, 응?"
그는 이 때만큼 정신작으로 기쁨을 느낀 적이 없었다. 더구나 발기한 분시능ㄹ
통해서 몸의 중심을 뚫고 치밀어 오르는 날카로운 쾌감이 가해졌기 때문에, 그것
이 폭발하는 것도 빨랐다.
불과 얼마 안되는 시간에 그는 전신을 뒤로 뻗으며 그녀의 손바닥 안에다 뜨거
운 수액을 쏟아 놓았다.
그녀의 두 손이 감싸고 있는 육봉이 그녀의 중심부를 감촉하면서 마지막 한 방
울을 토해 낼 때까지 계속 힘차게 약동하였다.
다음날 아침, 그녀의 태도는 평상시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녀의 달콤한 내
음과 상냥한 목소리가 그를 잠에서 깨어 놓았다.
"잘 잤어?"
바로 눈 앞에 그녀의 얼굴이 이쪽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는 약간 부끄러워
하며 대답하였다. 그는 순순히 감사하는 뜻을 유리에게 전했다. 그녀의 자애스러
운 표정은 어머니의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낮지는 않았다.

9시 약속시간이 되자, 야마시나 여선생이 도착하였다. 선생이 유리 누나를 만난
건 처음이었다.
현관에 나타난 유리 누나를 보고, 선생의 눈이 휘둥글해졌다. 그저 먼 친척뻘
되는 누님이겠거니 하고 단순히 생각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듯 아름다운 여
성인 줄은 미처 몰랐다.
거실에 앉아 내몬 차를 마시면서 여선생은 한 지붕 밑에서 사는 곱상한 제자와
수수께끼 같은 신비스러운 미모의 여성 두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상상력을 굴렸
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뭔가 달콤한 동시에 화사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자 여선생은 이유도 없이 두 사람의 뮴계에 대해 가벼운 질투까지
느꼈다.
유리 누나가 차를 빌려준다는 약속이 어서, 그걸 타고 가게 되었다. 물론 운전
은 여선생의 담담이었다.
"신세를 지겠습니다. 그리고 잘 부탁합니다."
그녀에게 어깨를 안기듯이 하고 차에 오르는 마사키를 보고, 여선생은 더 한층
의 질투를 느꼈다.
얼마쯤 차를 몰고 갔을 때,
"누나가 기막히게 예쁘구나!"
"예..."
"나 같은 것은 문제도 되지 않겠지, 아름다움에 있어서."
"그렇지 않아요, 모두 선생님니 대단히 미인이라고들 해요.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 애들도..."
"어마, 기쁜 말을 해주는구나, 그렇지만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예쁘세요!"
"정말?"
"예, 정말이고 말고요."
<이런 남동생이 있으면 귀여울 텐데.>
여선생은 학창시절에 실연한 남자와 약간 모습이 닮은 마사키의 옆 얼굴을 지켜
보며, 그야말로 청결한 체취를 풍기고 있는 그의 내음을 가슴 가득이 들여 마셨
다.
이곳저곳을 구경한 다음, 그들이 탄 차는 어떤 온천 마을로 접어 들었다.
그 때, 비가 축축히 내리기 시작하였으며, 하늘을 올려다 본 순간 땅이 약간 진
동을 일으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진인 것 같은데."
"그런가 봐요."
어느 새, 목적한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3시가 되어 있었다.
"돌아갈 때는 아무데도 들리지 않고 직행할 테니, 좀 쉬었다가 떠나기로 하지."
선생의 제안으로 잠시 쉴 이유를 발견한 그들은 여관에 방을 잡았다.

제 18 부 선생님의 눈빛

아무리 선생이라고는 하지만, 젊은 여자와 한 방에 같이 있다는 사실이 그를 흥
분케 만들었다. 솔직하게 표현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게다가 여선생이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이왕 온 김에 온천에 들어갔다 가기로
하였다.
그가 잠시 밖에 나갔다 돌아와 보니, 선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대신 한쪽
구석 옷상자에 그녀의 옷이 개에져 들어 있었다. 그 옷 틈새로 하얀 끈이 밖으로
나와 있었다. 여선생의 브레지어였다. 그는 주저 없이 브레지어를 꺼내어 코로
가져갔다.
상큼한 냄새가 났다. 기분 탓인지 축축한 냄새도 났다. 이내 그의 젊은 육체가
반응을 일으켰다.
<이래서는 안돼!>
그는 허둥대며 제자리에 갖다 놓자, 정원 앞의 냇물을 바라보며 심신이 다 같이
안정되도록 노력하였다.
그 때, 상당히 큰 지진이 있었다. 일단 가라앉았다가 이내 이번에는 작은 지진
이 몇 차례 일어났다. 마음을 달래며 앉아 있을 때, 약간 질린 얼굴로 여선생이
돌아왔다.
"지진이 있었어."
"예..."
"무서웠어, 목욕물이 철썩철썩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바람에."
그녀는 상당히 당황했던 모양으로 잠옷의 가슴부위가 약간 열려 있었다.
<저 잠옷 바로 밑에 유방이 있겠지.>
그는 당황하며 가슴의 볼록한 부분에서 시선을 피했다. 그렇지만 가슴이 두근거
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 즉각 출발하기로 하고, 전화로 카운터에 전하자, 이내 지
배인이 나타났다.
"사실은 방금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만, 산사태가 일어나서 길이 막혔다고 합
니다."
"그럼 조금 전의 지진으로 그렇게 된 건가요."
"예, 그렇지만 비의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자주 이런 일이 발생하여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언제 복구가 될는지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난 상관이 없지만, 누나가 근심하시겠는데, 우선 전화를 걸지."
두 사람이 전화통에 교대로 나와 사정을 설명하자, 이미 지진 이야기는 들었다
며, 억지로는 돌아올 수 없을 테니 하룻밤 묵고 오라는 대답이었다.
"마사키, 선생님한테 여러 가지로 잘 부탁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편히 묵고
와요!"
전화가 끊어지자, 그는 상당히 흥분해 있는 자신을 느꼈다. 유리 누나와 함께
있을 때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혈통의 관계도 없을 뿐 아니라, 그야말로 누
나 같은 선생이었기 때문이다. 17세와 22세니까 불과 5세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
문이다.
"어차피 하룻밤 묵기로 했으니까, 난 조금 술을 마실레, 그래도 되겠지?"
"예, 마실 줄 아시거든 마시세요."
잠옷을 걸친 여선생이 양복차림 때와는 달리 순진해 보였으며 귀엽게 느껴졌다.
"술 마실 줄 아세요?"
"조금은..."
"어느 정도요, 선생님!"
"그리고 그 선생 선생하는 호칭은 그만 뒀으면 좋겠는데, 여관 사람 앞에서는 오
누이처럼 말해 줬으면 좋고. 묵게 되면 어차피 숙박부에는 야마시나 레이코하고
마사키 남동생이 되는 것이니까."
"선생님!"
"안된다니까, 선생을, 누나라고 부르란 말야."
"예, 알았어요."
"그럼 어디 한 번 누나하고 불러 봐요."
그는 잠시 망설인 끝에 일부러 어리광을 부리는 투로,
"누나!"
하고 불렀다.
"됐어, 그만하면..."
여선생은 냉장고에서 냉주를 꺼내다가 식사 전에 마시기 시작하였다.
"단가요, 아니면 쓴가요?"
"알고 싶으면 마셔 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여선생이 마시던 술잔을 내밀었다. 그가 잔을 받아 약간 마
셔 봤다. 입술연지의 냄새인지 달콤한 내음이 풍겼다. 그리고 냉주 자체가 달았
다.
"대단치 않은데요."
"그렇지만 무리를 해서 마실 건 없어."
그는 조금 더 마셨다. 양이 많았는지 잠시동안이 지나자, 뱃속이 뜨거워졌다.
여선생이 그가 쥐고 있던 술잔을 뺐어서 단숨에 들이켰다.
이윽고 저녁식사가 운반되 왔다. 겸해서 여선생의 말처럼 숙박장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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