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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능향록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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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95 회 작성일 24-02-08 09: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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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 계민, 안사전은 평정심을 가지고 전방을 노려봤다. 아무 때나 진공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상황이 파란만장하면 할수록 그들은 마음을 더욱 물과 같이 평정하게 유지했다.


 


“소대장님! 막룡 차의 신호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


 


계민이 급하게 돌발상황을 당인에게 보고했다. 한 줄기 불길한 예감이 머리에 떠올랐다.


 


계민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폭발 소리가 먼 곳으로부터 전해져 왔다. 농가원 방향이었다.


 


“빨리 주석과 군견에게 연락을 해봐! “


 


당인은 마음 속이 덜컹 내려 앉았다. 보아하니 오늘 밤은 상상한 것 보다 복잡할 것 같았다.


 


“우리와 그들의 연락이 전부 중단됐습니다! “


 


계민은 정황이 가면 갈수록 안좋다는 것을 느꼈다.


 


“농가원으로 가자! “


 


당인은 몸을 일으켜 그들이 숨겨 놓은 차 방향으로 걸어 갔다. 지상에 설치한 기관총도 거두지 않은 채였다.


 


“막룡을 안 기다립니까? “


 


안사전은 막 말을 끝내는 순간 자신이 대단히 바보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아하니 막룡은 떡을 가지러 가지 않았어. 이것은 단지 우리들을 분산 시키기 위한 일개 전술이야! “


 


당인은 갑자기 일종의 철저한 패배감을 느꼈다. 이 며칠간 그는 막룡에 대해 온갖 지혜를 짜냈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은 계속 다른 사람의 함정 속에서 논 것이었다. 당인은 이미 은은히 주석 그들이 이미 당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했다. 자신은 그토록 흉험한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소대장님! 우리 이렇게 차를 타고 가다가는 그들의 매복을 받을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도보로 잠복해 가는 것이 낳을 듯 한데요. “


 


안사전 역시 이번 길이 흉은 많고 길은 적으리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계민 네 생각은? “


 


당인은 안사전에게 직접 대답하지 않고 계민에게 반문했다.


 


“우리 이렇게 지체할 수 없습니다. 바로 마주쳐야죠! “


 


계민은 이미 차 옆으로 다가가 차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


 


당인 그들은 농가원 문 입구에서 차를 내렸다. 먼저 보니 멀지 않은 곳에 까맣게 타버린 차 한 대가 보였다. 그것은 바로 군견과 다른 전우가 탔던 차였다. 그들은 오늘 밤 강포의 행동을 감시하는 책임을 지고 있었다. 비록 어떻게 처리를 한 것인지 모르지만 차량의 피해 정도로 보아 군견 그들은 도망쳐 살아 남을 기회를 갖지 못한 것 같았다.


 


안사전은 차에서 내린 후 쾌속하게 총을 뽑아 경계를 섰다. 당인은 표정을 자연스럽게 하고 농가원 안으로 걸어갔다.


 


“총은 거둬! “


 


계민이 안사전을 제지했다. 총과 로켓탄은 문 입구에 벗어 던졌다. 다만 하나의 기다란 물건을 집어 들었다. 외면은 청색 헝겊으로 아주 긴밀히 쌓여 있는 것이었다.


 


비록 식탁 테이블은 이미 아주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공기정화제를 뿌리고 있었지만 당인은 제일 먼저 담담한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었다.


 


식탁은 원래는 원형이었는데 장방형의 테이블로 바뀌어 있었다. 새롭게 풍성한 안주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아직 건드리지 않은 채였다. 막룡, 양이동, 손옥려와 손옥주가 테이블 북쪽에 앉아 있었고 또 몸매가 웅위스런 백인이 한 명이 막룡의 옆에 앉아 있는데 모습을 보아하니 러시아 사람 같았다. 중간 정도 몸의 흑인이 막룡의 몸 뒤에 한 명 서 있었다.


 


“당사장님! 빨리 앉으시지요. 기다렸습니다! 오늘 저녁 너무 바쁘셔서 아직 식사 전이시지요? “ 


 


막룡은 마치 오래된 친구를 본 것처럼 열정적으로 당인 그들을 자리에 앉게 했다. 적어도 표정상으로는 아주 열정적이었다.


 


“막사장님이 분명 더 바쁘셨겠지요! “


 


당인 또한 웃으며 막룡을 마주보고 앉았다. 계민과 안사전이 나누어 그의 양측에 앉았다. 양쪽의 사람들이 남북 양쪽으로 나누어 앉은 것이었다.


 


“우리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고, 포혹! 먼저 술! “


 


막룡은 면전의 술잔을 가리켰다. 포혹이 그들에게 술을 따랐다. 동작이 마치 고급 레스토랑의 웨이터 같이 정중했다.


 


“계민아! 이 분 아프리카 친구 분의 솜씨가 절대 네 아래가 아니구나. “


 


당인은 포혹이 술을 다 따르고 막룡의 몸 뒤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봤다.


 


“흑인은 반드시 아프리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지요. 유럽과 미국에서도 적지 않지요! 당사장님 께서는 어찌 아신거죠? “


 


막룡은 포혹을 돌아보았다.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만일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분 형제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오신거겠죠. 그것도 아주 오래된 부족 출신. “


 


포혹의 평범한 외모를 통해 당인은 그의 체내에 치타와 같은 내력을 내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사장님은 정말 구슬 같은 혜안을 갖고 계시군요! 바로 추측대로 포혹의 부족은 성년을 증명하기 위한 의식으로 장창을 사용하여 숫사자를 죽여야하지요! “


 


막룡의 당인의 안목에 대단히 감탄하는 것이었다.


 


“막사장님이 돈을 꽤 쓰셨군요! 뜻밖에도 우리에게 라피트를 따라 주시다니, 게다가 82년산을! “


 


계민은 술잔을 흔들어보다 다시 안쪽 미주의 냄새를 맡아봤다.


 


“계민 선생께서는 황실 귀족 집안의 금지옥엽 출신이시니 우리가 너무 초라한 것이 아닌지요! “


 


양이동이 우아하게 계민을 향해 손을 들었다.


 


“양사장님 너무 예를 차리십니다! 선조의 영화는 일찍이 이미 연기처럼 사라졌지요. 저는 현재 다만 돼지에게 먹이를 주는 평범한 사람이지요. 아! 한 입에 돼지 한 마리가 사라지겠네요! “


 


계민은 말을 하며 홍주를 단숨에 마셔 버렸다. 최후에는 술잔을 뒤집어 커다란 입 안으로 털어 넣었다. 막룡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포혹은 다시 계민의 잔을 채웠다.


 


“사양 마시고 우리 먹으면서 이야기합시다! “


 


막룡은 술잔을 들어 건배를 했다.


 


“그럼 우리 먼저 건배하죠. 며칠 못 본 사이에 양사장님의 풍채가 이전보다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


 


당인은 막룡의 건배에 화답하며 다시 양이동을 바라봤다.


 


“과찬이십니다! “


 


양이동은 가볍게 한 모금을 마시고는 옆에 있는 손옥주를 위해 안주를 집어 주었다.


 


“전 정말 배고팠습니다! “


 


계민은 젓가락을 들어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의 먹는 모습은 대단히 거칠었다. 하지만 또한 웅성의 호방함과 대범함이 있었다.


 


“이 곳 주방장이 괜찮군요! 막사장님께서는 저희들을 굉장히 자세히 알고 있는 것 같군요! “


 


당인은 이제 일 이야기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신들 자료는 비록 전부 지워졌지만 그 전민개계의 아삼에 당신들의 완전한 기록이 있었지요. 당연히 조사하는데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말이죠. “


 


막룡은 마치 오랜 친구와 이야기를 하듯 감칠 맛 나게 말을 했다.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발견하게 된거죠? “


 


이것은 당인이 가장 알고 싶은 것이었다.


 


“시작은 당신들이 바로 치명적인 실수를 하나 범한 것 때문이죠! “


 


막룡은 몸을 구부려 식탁 밑에서 하나의 기다란 가죽 케이스를 꺼냈다.


 


“수술도의 총! “


 


당인은 이것이 이미 그의 유물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신이 말한 사람이 풍선량이겠지요! 하지만 나는 그가 조금도 선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당신네들 중 그가 죽인 사람이 가장 많다고 단정할 수 있어요! 03식 저격용 총의 개량형! 제가 헛다리 짚은 것이 아니라면 그는 분명 전략 저격수에 속해 있었겠지요! 저 역시 저격수중에 그의 성격이 다르다고 인정하지만 그러나 그는 무심코 일신에 걸친 경비복으로는 감출 수 없는 흉포함과 맹렬함을 드러냈어요. 즉 말하자면 저격수의 체질은 숨기기가 어려워요. 손바닥의 특수한 굳은 살 그리고 양어깨에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비대칭성 등! “


 


막룡은 여기 까지 말하고 침을 삼켰다.


 


“한 번은 단지내 주민이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나온 일이 있었어요. 풍선량은 사층을 기어 올라가 열쇠를 가져 왔지요. 나는 그것을 보고 당시에 그가 산악부대에서 왔다는 것을 확신했어요. 산악부대의 저격수가 작은 단지의 경비로 있다. 이건 너무 낭비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늘 짬을 내서 그와 대화를 나눴어요. 왜 그랬는지 아시겠지요? “


 


막룡은 당인이 손을 비벼대는 것을 바라봤다.


 


당인은 술잔을 흔들 뿐 회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막룡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의 흉내 낸 사투리였죠. 그의 사투리가 아주 특색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어요. 나는 풍선량의 사투리를 모방해서 주석 일행을 함정에 빠트린거죠! “


 


막룡은 허리춤에서 주석의 권총을 꺼냈다.


 


“코브라 권총은 러시아산의 세계 명총이죠. 당신에게 주는 것이 원주인에게 돌려주는거가 되겠지! “


 


막룡은 잠시 흔들다가 옆에 있는 백인에게 넘겨 주었다.


 


“이 분은 바로 러시아 알파 특수 부대의 가노비치 대령입니다. 한 명의 뛰어난 돌격대원일 뿐만 아니라 대단히 우수한 저격수이지요. 얼마 전에 간랑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죠. “


 


막룡은 이어서 잠시 소개를 했다.


 


“제가 요행히 승리를 했죠! “


 


가노비치는 권총을 받아 눈 앞의 테이블 위에 내려 놓았다.


 


“아! 내가 수술도가 총을 쏠 기회를 박탈한 것이 금생의 최대 실수였군! “


 


비록 당인은 이미 주석 그들의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물품을 보고 있으려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손대성은 누구의 손에 죽은거죠? “


 


계민이 술을 한 잔 마시고 입 안의 음식물을 삼켰다.


 


“나예요! “


 


손옥려가 깨끗이 대답을 했다. 계민은 손옥려를 바라보고는 다시 아무 말이 없었다.


 


“요사이 계속 누구인가 날 쫓는거였어요. 절정의 고수였죠! 처음에는 정말 발견할 수 없었지만 바로 그가 위험을 무릎 쓰고 한 번 나에게 접근을 했어요. 방문에 대해 답방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나 역시 그에게 한 번 접근을 했죠. 바로 그의 차에 원격조정 폭탄을 설치했죠. 하늘이 굽어 살피셨는지 그에게 발각이 안되었죠! “


 


막룡은 마음 속으로 확실히 다행스러워 하는 것이었다.


 


“당신은 떡을 가지러 안간거요? “


 


이 때 당인의 얼굴 위로는 확연히 적의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난 확실히 떡을 가지러 갔습니다! 하지만 나는 출발 전에 우리 직원에게 통지를 했죠. 나는 가는 중간에 그와 마주쳐서 서로 차를 교환했죠. 그는 다시 돌아가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십분 정도 휴식한 후 다시 성으로 돌아간거죠. “


 


“보아하니 막사장께서는 우리가 당신네 차에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한 것을 알고 있었구료. “


 


“그렇습니다! 우리 차에 원래 바로 위치 확인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죠. 두 대의 장치가 동시에 운행할 때 근접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경미한 교란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죠. 비록 발견한 과정은 약간 우연한 것이었지만 아주 적절했죠! “ 


 


“그래서 이러한 함정을 설계한거구료! “


 


“당신들이 너무 우수했으므로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나는 외부의 원조를 청할 수 밖에요. 당신네들이 나의 신변에 감청 장치를 설치 했을까봐 두려워서 우리는 이 짧은 시간에 말로만 리허설을 할 수 밖에 없었죠. “


 


“그럼 당신들은 교류할 때 어떤 방법을 쓴거요? “


 


“편지로 썼죠! 당신들에게 따로 감사할 것은 이동이 말하길 내가 연애 편지를 쓰는 수준이 아주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말하더군요. “


 


“처음부터 당신의 계산 안에 있었군. 난 자신이 이토록 무능할지는 생각치 못했소! “


 


당인은 마음 속으로 풀이 죽는 것을 숨기기 어려웠다.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을 계산만 해왔던 사람이었다.


 


“소대장님 걱정 마시죠. 살고 죽는 것은 운명에 달렸고 일의 성사는 하늘에 달려 있습니다! “


 


계민은 술잔을 가리키며 포혹에게 다시 가득 채워 줄 것을 시의했다.


 


“계민 선생은 과연 정말 황가의 품격이 있으니 평범하지 않으십니다. 막룡은 경탄하오! “


 


막룡은 몸을 일으켜 계민에게 일배를 권했다. 계민은 천성대로 대범하게 건배를 했다.


 


“계민 선생의 말이 맞습니다. 당사장님은 낙담할 필요 없습니다. 성패는 불과 일념지간에 끝나니까요! 사실 최초에 나를 일깨운 것은 바로 왕부곤입니다! 그의 자살과 유서는 너무 수상쩍었습니다. 게다가 아주 맞춤형이었죠. 비록 당신들이 간수들을 매수해 면회 기록을 없앴지만 감옥의 죄수들은 왕부곤이 감옥을 나간 것을 봤으니까요. 게다가 한 사람은 당신을 알아보기까지 했죠! “


 


막룡이 최종적으로 당인의 가장 관건이 되는 증거를 꺼내 들었다.


 


“이야기를 모두 했으면 우리 시작합시다! “


 


당인은 젓가락을 내려 놓고 티슈로 입가를 닦았다. 비록 별 동작은 아니었지만 오랜 전쟁터에서의 살기가 충천했다. 마치 전단강의 대호가 충만해 넘칠 듯 했다.


 


“당신은 본래 도망 갈 기회가 있었소! “


 


막룡은 양 손을 마주 잡고 아래 턱에 받들었다. 기세는 절대 당인의 아래가 아니었다.


 


“최근 꿈에 늘상 전우들이 보였소. 그들이 말하길 내 생각이 난다고! “


 


당인은 브로치를 꺼내 가볍게 잠시 물었다.


 


“당신 브로치 위에 해당화가 한 송이 없는게 맞나요? “


 


계속 아무 말이 없던 손옥주가 갑자기 일어섰다. 당인을 노려봤다.


 


“당신이 마동명의 미망인이군요! 난 단지 미안하다고 말할 밖에. 당시 내 전우 몇 명이 그의 손안에 떨어져 어쩔 도리가 없었소! 그 한 송이 해당화는 분명 당신 손 안에 있겠구료. 나에게 줄 수 없겠습니까? “


 


당인은 일종의 복잡한 눈빛으로 손옥주를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신상에 지니고 있나요? 그의 것이라면 그에게 줍시다. 그와 빚을 청산하고 끝냅시다! “


 


막룡 또한 손옥주를 바라봤다.


 


“만일 동명이 날 걱정하지만 않았더라도 당신은 반드시 그를 이기지 못했을거예요! “


 


손옥주는 자신의 목걸이를 풀었다. 목걸이에는 백금으로 된 작은 함이 걸려 있었다.


 


연 후에 은으로 만든 해당화 한 송이를 꺼내 매섭게 당인에게 던졌다. 남편이 해를 당할 때 손옥주는 바로 현장에 있었다. 하지만 당인은 당시 복면을 했었기 때문에 손옥주는 그의 모습을 결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방금 한 눈에 당인을 보고 그의 눈 빛이 특별히 익숙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것은 당신 남편의 지나친 걱정이었죠! 당시 나는 혼자였고 당신 남편과 일대일 대결이었소. 당신의 존재는 다만 일개 의외였지. 난 당신 남편에게 당신을 위협할 수도 없었고 더욱 당신을 해칠 수도 없었소! “


 


당인은 받아서 브러치를 결합했다.


 


“당신이 이러는 것은 왕부곤의 인정에 빚을 져서인거요? “


 


막룡은 당인을 노려보며 그의 매 동작을 주시했다.


 


“그렇소! “


 


당인은 브로치를 새로 거두었다.


 


“포혹! 너는 이동과 손교수님을 데리고 나가. 그녀들에게 반보를 떨어지면 안돼. 기억해! 내 아내들이 만일 심정이 좋지 않으면 손을 들어 너의 얼굴을 때리게 해! “


 


막룡은 양이동의 어깨를 두들겼다.


 


“아룡! 나 지금까지 부탁한 적이 없었지만… 오늘은… “


 


손옥주는 몸을 일으킬 때 일종의 매우 특수한 눈빛으로 막룡을 바라봤다.


 


“나에게 푸른하늘을 볼 수 있게 해줘 감사해요. 효력있는 기회가 당신을 위해 있을거예요! “


 


막룡은 여전히 당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안사전! 네가 먼저. 우리 일장 공평한 대결을 합시다! “


 


계민은 젓가락으로 안사전을 가리켰다.


 


지금의 장면은 안사전과 가노비치가 대면하고 있고 당인과 막룡이 마주하고 계민의 면전에는 손옥려가 있었다. 비록 손옥려의 용모가 절색이라고 할 만 했지만 계민의 주의력은 계속 음식물 위에 멎어 있었다.


 


안사전은 권총을 슬며시 면전에 내려 놓았다. 계민과 당인 모두 움직임이 없었다. 안사전은 전신의 근육을 모두 풀었다. 순간적으로 저축된 역량을 폭발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이 이년 동안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절정기 때와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안사전은 여전히 자신의 총을 뽑는 속도에는 절대적인 자신이 있었다. 사주의 공기가 마치 굳어진 것 같았다. 계민이 음식물을 씹는 소리가 특별하게 뚜렷했다.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출수했다. “탕” 하는 일성 총소리가 울렸다. 두 사람이 동시에 뒤로 물러섰다. 총성 이후는 두려울 정도로 적막했다. 이어서 계민의 씹는 소리 또한 소실됐다. 근 십초 후에 계민의 씹는 소리가 다시 전해져 왔다. 당인은 지상에 쓰러진 안사전을 바라보았다. 가슴에는 이미 선혈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한 목숨 건졌군! “


 


가노비치는 약간 지친 듯 바닥에서 일어섰다. 뺨의 좌상방쪽 태양혈 위치에 한 줄기 뚜렷한 혈흔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당인은 그를 한 번 노려보고 다시 주의력을 막룡의 신상에 주었다. 승부는 이미 난 것이었다.


 


“당신네 중국 군인들은 하나의 대단히 안 좋은 습관이 있어. 그건 바로 머리를 쏘길 좋아한다는거야. 그래서 난 총을 쏘는 것과 동시에 머리를 기울였지. 사실 근거리에서 사람의 머리는 오히려 가장 맞추기가 쉽지 않거든. “


 


가노비치는 티슈를 빼어들어 얼굴 위의 혈흔을 닦았다. 그의 중국어는 아주 큰 진보가 있었다.


 


“수고했어! “


 


막룡은 감사의 표시를 했다.


 


“별말을! 난 일이 있어 먼저 갈게! “


 


가노비치는 총을 거두고 의복을 정리한 후 부리나케 밖으로 나갔다.


 


당인과 계민은 제멋대로 가노비치가 떠나는데도 거의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것이 공평한 결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재주가 남보다 못하면 운명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다.


 


“막사장! 우리도 시작합시다! “


 


당인이 몸을 일으켜 홀 중앙에 위치했다. 허리춤에서 칠흑 같은 단도를 꺼내 들었다. 어떠한 반사광선도 없는 칼날은 우아한 곡선을 그리고 있고 칼등 위에는 날카로운 톱니 모양이 배열되어 있었다.


 


“스페인의 밀림늑대의 왕! 보아하니 당선생께서 도를 선택함에 저와 같은 취향이시군요! “


 


막룡은 쿠르카 곡도를 꺼내들고 당인과 삼미터 떨어진 곳으로 다가갔다.


 


당인은 마치 굶주린 야수처럼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전광석화 간에 도끝이 막룡의 가슴 앞을 노렸다.


 


“쨍! “


 


양도가 상호 교류하며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길이가 불과 사십 센티도 안 되는 단도 두 자루가 이토록 벼락이 치는 소리를 내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당인은 양쪽 도가 상호 마주치는 때를 빌어 양 다리를 위로 비약하며 막룡의 가슴 앞을 재차 덮쳤다. 막룡은 급히 왼쪽 팔로 가로 막았다. 거대한 충격력이 그의 몸 반쪽을 저리도록 만들며 뒤로 두 걸음을 후퇴하게 했다.


 


당인의 양 다리가 막룡의 팔뚝 위를 밟으며 재차 위로 솟구쳤다. 마치 산응 마냥 하늘 높이 치솟았다. 공중에서 불가사의한 회전을 하며 도끝이 마치 수은이 쏟아지듯 막룡을 향해 몰려왔다. 당인은 거의 인류가 낼 수 있는 극한의 속도를 깨뜨렸다.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마치 순간적으로 무수한 팔을 내미는 것과 같은 환각을 만들어냈다. 단도의 끝이 산과 바다로 변해 덮쳐 들었다.


 


이 순간 막룡은 태어난 후 가장 맹렬한 공격을 받았다. 막룡 또한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곡도를 수직으로 세워올려 철옹성 같은 방비를 하였다. 금속성이 끊임없이 귓가를 맴돌았다. 불꽃이 양 도 사이에 끊임없이 튀며 계속해서 번쩍거렸다.


 


막룡은 감각에 의지하여 블로킹을 진행했다. 그는 이 순간 시각은 단지 그의 판단에 착오만을 가져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당인의 속도는 이미 시각이 반응할 수 있는 임계점을 뛰어 넘고 있었다. 막룡은 심지어 당인의 공격을 해오는 접점 위치를 확정할 수 조차 없었다. 그의 발 변화가 너무 빨랐다. 두 사람의 파이트 기교는 같은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일반인의 속도와 힘을 초과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인은 막룡의 도가 느려지는 변화를 느꼈다. 그는 자신이 먼저 선공을 했기 때문에 막룡이 일시간에 호흡을 가다듬을 박자를 놓친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막룡의 곡도가 비껴지며 우측 옆구리가 폭로되어 나왔다. 당인은 치명적인 일격을 발출하기로 결정했다.


 


막룡은 당인이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위험을 무릅쓰면서 주동적으로 자신의 속도를 늦췄다. 동시에 계속 좌측 소매 속에 숨겨온 방어대사를 손바닥 중심으로 은밀히 떨어뜨렸다.


 


당인이 몸을 살짝 낮추며 자신의 우측 옆구리를 찔러 오는 것을 보자 약간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며 왼쪽 손으로 방어대사를 사용하여 당인의 단도 위를 그었다. 각도 관계로 막룡의 왼손은 근본적으로 전력을 가할 수 없었다. 다만 당인의 공격해오는 속도와 각도를 변화시킬 뿐이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이미 충분했다.


 


당인은 자신의 단도가 갑자기 출현한 막룡의 왼손에 들린 무엇인가에 의해 들리는 것을 느꼈다. 몸이 경미하게 정체되었다.


 


“안돼! “


 


당인은 승부가 이미 갈렸다는 것을 알았다.


 


당인의 신체가 정체된 일순간 막룡은 이미 도를 바로 잡았던 손을 뒤집어 잡고 있었다. 당인의 단도가 막룡의 우측 옆구리를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막룡의 곡도 역시 당인의 목을 미끄러 지나갔다. 일진 통증이 우측 옆구리에서 전해졌다. 막룡은 선혈이 이미 갈라진 의복 안에서 유출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외상일 뿐 별지장이 없다는 것을 막룡은 알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 당인은 이미 지상에 쓰러져 미미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소대장님! 이제는 성운 누님과 마음껏 만날 수 있겠구료! “


 


계민은 티슈로 입가를 닦고는 다시 물잔을 들어 가글을 했다. 몸을 일으켜 당인의 시체를 바라봤다. 얼굴에는 아무런 슬픈 표정 조차 없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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