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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도시능향록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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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617 회 작성일 24-02-08 09: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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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라도 가는건가? 똥을 한 바가지를 싸도 벌써 다 쌌을 시간인데! “


 


손대성은 약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쉬지 않고 야간투시 망원경으로 사방을 흩어 보았다. 하지만 주위에는 어떠한 이상도 없었다.


 


오분이 지나도록 손옥려는 나타나지 않았다. 간랑은 그들의 오늘 밤 행동이 간파 되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간랑! 보아하니 우리 각각 철수해야 할 것 같아! 방금 소대장님과의 연락이 끊겼어. 보아하니 우리의 통신이 교란을 받아 연결이 안 되는 것 같아. “


 


손대성은 재차 사주를 경계하며 산개할 퇴로선을 설계했다. 만일 행동이 정말 폭로됐다면 상대방은 반드시 그들의 퇴로선을 예측하고 있을 것이었다.


 


“필요 없어! 우리는 갈 수가 없어! “


 


간랑은 오늘 밤 두 명의 목숨을 남겨 놓아야만 비로소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들의 것이든 상대방의 것이든 말이다.


 


“사실 나 역시 동감이야! “


 


손대성은 힘을 주어 손 안의 81식 돌격소총을 잡았다.


 


하늘의 초승달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지나가자 손대성은 흙언덕에서 몸을 굴려 나와 허리를 굽히고 손옥려가 사라진 단층집을 향해 다가갔다. 손대성의 속도는 지극히 빨라 날아가는 화살 같았다. 그들 중에 손대성이 비록 가장 왜소했지만 전장에서의 돌격 속도 만큼은 가장 빨랐다.


 


손대성은 S자 형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것은 뱀이 기어가는 모양의 폭보다는 작았다. 손대성이 이러는 것은 상대방이 먼저 총을 쏘도록 유인하는 것이었다. 그럼으로써 위치를 폭로시켜 간랑이 원거리 저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하는 것이었다. 그의 간랑의 사격술에 대한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흙언덕과 손옥려가 사라진 단층집 사이에는 한 그루 백양나무가 있었다. 손대성은 매우 빠르게 그 나무 밑으로 도달했다. 나무에 등을 받치고 손대성은 자신의 호흡을 잠시 조정했다. 상대방이 계속 아무런 동작이 없자 불금 약간 실망감이 들었다. 보아하니 상대방 역시 고수였다. 손대성은 숨을 깊게 들여 마시고 계속 앞으로 전진했다. 전면에 도랑이 하나 있고 건너면 바로 찻길이었다.


 


손대성은 앞으로 훌쩍 솟구쳐 올랐다. 양 다리가 막 도로면에 닿으려 할 때 몸 뒤에서 총성이 울렸다. 손대성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것은 간랑의 88식 저격용 총이 아니었다. 그것은 러시아제 SU-99 고정밀 저격용 총이었다. 볼 필요도 없이 손대성은 총소리가 발사된 위치가 중간에 있던 백양나무 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와 간랑이 이곳에 그렇게 오랜 시간을 매복해 있었고 자신이 방금 나무 밑을 바로 지나왔건만 뜻밖에도 위쪽에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손대성을 몸을 돌리며 바로 그 백양나무를 향해 발사를 했다. 발사와 동시에 손옥려가 단층집으로부터 튀어 나왔다.


 


두 발자국을 뛰어 한 다리를 딛으며 반탄력을 이용하여 도로면에 정차한 차 꼭대기로 올라갔다. 손옥려의 유연한 몸매가 마치 한 마리 호랑나비 처럼 높이 치솟는 것이 경쾌하고 또한 우아했다. 공중에 떠오르며 손옥려는 한 자루 비수를 손대성을 향해 투척했다.


 


손대성은 총을 거두기 전에 뒤쪽에서의 동정을 들었다. 반사적으로 잠시 멈칫하는 사이 이 일순간에 비수는 이미 그의 우측 가슴을 꿰찔러 들어왔다. 쇄골이 십여 센티의 칼날을 가로막아주어 다만 오센티 정도가 꽂혀 들어왔고 반은 밖으로 노출되었다. 손대성의 신체가 잠시 비틀 하는 사이 손옥려가 이미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진 탁구공이 지면에 팅기는 것 같았다. 손옥려는 이차로 뛰어 오르며 화려하게 회전을 한 후 발을 뻗었다. 길게 뻗은 다리가 마치 비무하는 채찍처럼 손대성을 향해 날아갔다. 연속된 동작은 손옥려의 타고난 폭발력을 유감없이 통쾌하게 발휘한 것이었다.


 


손대성은 맹렬히 몸을 뒤로 물러났다. 비록 갑작스러운 천둥 같은 일격은 피했지만 손에 들린 총을 떨어뜨렸다. 손옥려는 그에게 어떠한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양 다리를 마치 스프링처럼 튕기며 산을 밀고 바다를 뒤엎을 기세로 공격을 해왔다.


 


손대성은 마치 이름과 마찬가지인 모양으로 날쌘 원숭이 처럼 손옥려의 초식을 화해했다. 몇 초를 겨룬 후 손대성은 자신의 속도가 뚜렷하게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신체가 통증 때문에 둔하게 변하고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슴을 찌른 비수가 비록 뿌리까지 깊이 박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폐에 닿기에는 충분했다는 것이었다. 격렬한 운동을 하자 손상된 허파를 통해 대량의 출혈이 형성되어 폐 안쪽에 어혈을 만들고 있었다. 보다 엄중한 것은 공기가 칼을 통해 천천히 폐공 깊은 곳으로 들어와 기흉이 천천히 형성되는 중이었다.


 


손옥려는 이미 상대 신체의 변화를 알아 차리고 있었다. 오른쪽 다리를 들어 손대성의 머리를 찼다. 손대성은 왼팔을 들어 가로 막았다. 다리와 팔뚝이 바로 접촉하는 일순간 손옥려의 왼쪽 주먹이 전광석화처럼 뻗어 손대성의 가슴 앞에 박힌 비수 위를 쳤다. 이 이전의 공격을 손옥려는 모두 양 다리로만 한 것이었다. 손대성의 방어 중점은 모두 그녀의 다리에 가있었다.


 


손옥려가 주먹을 뻗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강대한 힘이 비수를 전부 손대성의 체내로 찔러 밀어 넣었다. 손대성은 더 이상 서있을 수가 없었다. 얼굴을 마주 한 채 뒤로 쓰러져갔다. 손옥려는 쾌속하게 한걸음을 내딛으며 흉살스러운 손날을 찍어왔다. 손대성은 채 바닥에 닿기도 전에 인후부위를 혹독하게 가격당했다. 손대성의 부릅 뜬 큰 눈은 죽어도 눈을 감지 못했다. 만일 기습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손옥려에게 패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강포는 행동을 개시하라는 통지를 받고 십수명의 수하들을 차에서 내리게 하고 인솔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강포가 세심껏 고른 것이었다. 하나 하나가 모두 백전노장들이었다. 농가원의 문입구에서 강포는 멈춰 섰다. 그는 수하들의 옷차림이 단정한지 일일이 검사했다. 강포는 수하들의 차림에 대해 매우 중요시했다. 그는 복장과 분위기 역시 전투력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이를 위해 강포는 전문적으로 작은 책자를 인쇄하기도 했다. 안에는 옷을 입는 법과 행동거지 등에 대해 엄격한 규정이 적혀 있었다. 어떻게 예의 바르게 용어를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었다. 따라서 매번 강포는 수하들을 데리고 담판을 지으러 싸우러 갈 때 모두 마치 고급의 화이트 컬러처럼 입게 하는 것이었다.


 


강포는 심지어 수하들을 그들 고급기녀들과 섞어서 고급 사교장소에 보내 사교예의 등을 학습 시키러 보내곤 했다.


 


강포는 언제나 수하들을 지도하며 패대기를 칠 때도 어린 아기에게나 연인에게 보내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강포는 줄곧 인문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중시해왔다. 사람이 맞더라도 예의 바르게 입은 사람에게 맞아야 장인의 솜씨를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흐트러진 머리에 땟국물이 잔뜩 흐르는 사람에게 얻어 맞는다면 맞는 사람의 느낌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한 바탕 흩어 본 강포는 비교적 만족해 했다. 그들은 모두 말끔한 베르사체 양복을 입고 있었다. 이 양복들은 얼마 전에 전문 매장의 창고에서 빌려 온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너무 늦은 밤이어서 채 매장 사장에게 말을 할 시간이 없었다.


 


“일곱째야! 너 어찌된거야? 양복에다 왜 운동화를 신었어! 너 이래서야 베르사체를 입을 자격이 있어? “


 


세심한 강포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일곱째가 흑색 양복 아래 확연히 홍색의 운동화를 신고 있는 것이었다. 먼저 이러한 배합이 맞다 안맞다의 문제가 아니었다. 색상을 선택하는 것을 보아하니 일곱째의 심미관이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운동화의 끈도 잘 묶여 있지 않았다.


 


“사장님! 전 구두를 신는 것을 별로… “


 


일곱째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떨궜다. 옷을 입는 문제로 강포에게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매번 이런 식이야. 조금도 말을 들어먹지 않아. 또 이틀 전에 너보고 면도를 하라고 했잖아. 봐봐! 면도도 안 했어! 너 봐봐! 양위랑 노호랑 모두 깔끔하니 단정하잖아. 일주일만 있으면 대학생이라 해도 믿을거야! 널 봐봐! 대학 학력 이상의 보지와 얼마나 씹을 했는데도 그모양이야? 이따가 넌 가장 뒤쪽에 서! “


 


강포는 기대하는 놈이 훌륭한 재목이 되지 못함에 혀를 찼다. 그 역시 현재는 화를 낼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둘러 몸을 쭈그리고 앉아 가능한 나비 모양으로 미관상 최대한 아름답게 일곱째의 운동화 끈을 매어 주었다.


 


“모두 잘 들어! 건너갈 때 발을 내 옆의 양위에게 잘 맞추란 말야. 사람들에게 말끔한 인상을 주어야해. 말을 할 때 거칠고 상스런 말은 하면 안되고! 비록 우리들이 이번에 사람의 목숨을 취하기는 하지만 최대한 상대방에게 공포와 고통을 최대한도로 적게 주도록 노력을 해야 해. “


 


강포는 당부를 마치고 수하들을 이끌고 의기양양하게 농가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어째서 손님을 맞이하는 접객원이 한 명도 없지! “


 


노호가 휑하니 텅빈 대청을 두리번거렸다.


 


“양이동 그녀들이 이 곳을 통째로 빌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접객원이 없는 모양입니다! “


 


양위가 농가원 방면으로 잠시 변명을 했다.


 


“그래서야 손님을 맞이 하지 않는 이유가 아니지! 여기 조만간 문을 닫겠군! 서비스가 이 모양이니! “


 


강포는 농가원의 관리에 아주 만족치 못하는 것이었다.


 


“그 여자들은 어디에 있는거죠? “


 


일곱째는 사방을 둘러봤다. 그는 일찍이 양이동 그녀들이 모두 절세미녀라고 들었던 것이다.


 


강포는 그에게 눈을 부라리고 직접 옆쪽의 식당 홀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이미 은은히 안쪽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웃음 소리를 들은 것이었다.


 


장혜방이 배가 고파 죽겠다고 앓는 소리를 해서 막룡과 손옥려를 기다리지 않고 양이동 그녀들은 먼저 먹기 시작했다. 막 술잔을 내려 놓았을 때 강포 일행이 문을 밀고 들어 오는 것이 보였다.


 


강포는 넓직한 홀 중앙에 단지 하나의 커다란 테이블만 하나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아하니 나머지는 모두 치워놓은 모양이었다. 테이블을 둘러 싸고 몇 명의 여인이 보였다. 강포는 갑자기 많은 꽃들이 일제히 활짝 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치기 전 강포는 무수한 여자들을 취한 것이었지만 현재 비로서 이전의 그 여인들이 이 몇 명의 여인과 비교하면 하늘 위의 구름과 땅의 진흙 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장님! 저기를 한 번 보시지요. “


 


양위가 후방 측면을 가리켰다.


 


강포는 이 때 비로서 홀 문 옆쪽 모퉁이에 식사를 하고 있는 식탁이 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부 흑인인데 모두 머리에 여행사의 모자를 쓰고 있었다. 보아하니 중국 여행을 하러 온 것 같았다.


 


“지문헌 선생이시죠? 마중 나가지 못한 것을 용서하시죠! “


 


양이동이 천천히 몸을 일으켜 강포의 면전으로 다가와 수정과 같이 빛나는 손을 내밀었다.


 


오늘 양이동은 한바탕 치장을 한 상태였다. 검고 긴 머리를 머리 뒤로 틀고 아름다운 얼굴은 화장을 곱게 했다. 아이보리 색의 정장이 양이동의 완미한 몸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었다. 단아함 속에 우아하고 고귀하니 또 섹시한 맛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양여사이시군요! 정말 명성을 말로만 듣고 뵙지를 못했는데 과연 풍채와 재능이 당대 으뜸이십니다. 이렇게 뵙게 되다니 저의 영광입니다! “


 


강포는 급히 양이동의 손을 잡았다. 그는 갑자기 일종의 몸둘 바를 모를 느낌을 받았다.


 


부드럽고 가늘었다. 강포는 그가 잡아 본 손 중 이 손이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포는 어렴풋이 홍소수(紅酥手)라는 싯구를 기억해냈다. 분명 이런 모양을 두고 한 말이렷다.


 




[역주] 홍소수(紅酥手) – 남송때 시인 육유(1125~1210)의 차두봉(釵頭鳳)에 나오는 싯구


 


홍소수황등주(紅酥手黃藤酒) - 그대 붉고 고운 손으로 황봉주 따를 때

만성춘색궁장류(滿城春色宮牆柳) - 성안엔 봄빛 물씬하고 궁궐엔 버들이 한창이었지

동풍악환정박(東風惡歡情薄) - 모진 봄바람 우리의 사랑을 갈라놓아

일회수서기년리색(一懷愁緒幾年離索) - 가슴 가득 시름으로 몇해를 헤어져 살았구나

착착착(錯錯錯) - 착찹하고 착잡하고 착잡하다


 


춘여구인공수(春如舊人空瘦) - 봄빛은 옛날과 다름없는데 그대는 수척해지고

누흔홍읍교초투(淚痕紅浥鮫綃透) - 연지에 붉게 물든 눈물만 손수건을 적시는군요

도화락한지각(桃花落閑池閣) - 복숭아꽃 떨어지는 한적한 연못의 누각

산맹수재금서난탁(山盟雖在錦書難託) - 굳은 맹세 남았건만 편지 한장 보낼수 없다니

막막막(莫莫莫) – 막막하고 막막하고 막막하다


 


 


 


 


자신의 손에 남아 있는 양이동의 유향을 맡고 싶은 강인한 충동을 느꼈다. 강포는 이러는 것이 대단한 실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가 앉아서 이야기를 해도 괜찮겠죠? “


 


양이동은 테이블로 돌아가 의자를 당기는 것이었다.


 


“양여사께서 편하신대로! “


 


그 사람을 미혹시키는 유향이 점차 흩어져가자 강포는 의식을 되찾으며 의문점이 생각났다. 자신과 양이동은 지금까지 접촉이 없었는데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일까?


 


“여사께서는 이 곳을 통째로 빌리신 것 아닙니까? 어떻게… “


 


강포는 직접적으로 자신의 이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대신 그 몇 명의 흑인들을 가리켰다.


 


“그들은 여행을 왔는데 이 곳을 지나다 너무 배가 고팠대요. 무슨 손님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그들을 위해 식탁을 내주라 했어요. 그들은 매우 조용해서 우리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있어요. 지선생께서 이렇게 먼길을 달려 온 것이 저와 인사말 몇 마디 나누려고 오신 것은 아니시겠지요? “


 


양이동은 자리에 앉은 후 물수건으로 손을 닦았다.


 


“외국인 친구들 앞에서 제가 말을 하기가 곤란… “


 


강포는 쑥스러운 듯 손을 비벼댔다.


 


“기왕에 지선생께서 말하기 곤란하시면 말하지 않으셔도 돼요! 선생께서 오신 의도를 제가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잠시만 기다리셨다가 손을 쓰실래요? 제가 자매들에게 몇 마디 말을 좀 하게요. “


 


양이동은 시종 사람을 홀릴 듯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좋습니다! “


 


강포는 양이동의 요구에 답을 했다.


 


“그녀들에게 매복이 있지 않을까요? “


 


양위는 반사적으로 사방을 둘러봤다.


 


“분명 없어! 당사장님 사람들이 이미 정찰을 했어. “


 


강포는 당인 수하의 능력을 믿으므로 대단히 마음을 놓는 것이었다.


 


“저 흑인들은 어쩌죠? “


 


노호가 아직 식사를 하고 있는 흑인들을 곁눈질했다.


 


“아! 같이 처리해버려! 농가원 직원들을 포함해서. 떠날 때 불을 싸지르는 것도 잊지 말고! “


 


강포는 굉장히 고통스런 결정을 내렸다. 마음 속으로 요사이 배운 불경의 참언 몇 마디를 묵념하는 것이었다.


 


“사장님! 보시기에 저 여자들이 저토록 아름다우니… 먼저 우리들이 맛부터… “


 


일곱째의 얼굴 표정은 이미 말이 필요 없는 것이었다.


 


“싹수 없는 놈! 당사장님은 우리에게 그녀들을 죽여 없애라고 위탁한거지 우리보고 다른걸 원한게 아니야. 남의 부탁을 받은 사람은 일을 충심으로 해야 해. 우리에게는 신용이 가장 중요해! “


 


강포는 다시 혹독하게 일곱째를 노려 보았다. 그도 사실은 마음 속으로 동한 것이었다. 만일 성능력만 잃지 않았더라면 절대 이 건의를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었다.


 


“노호! 네가 먼저 가서 양이동을 처리해! “


 


강포는 노호에게 인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양이동의 냉정이 그로 하여금 아주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언니! 동생들! 무서워? “


 


양이동은 심영, 왕흔 그녀들을 바라봤다.


 


“원래는 무서웠지만 양언니를 보고 있으려니 안 무서워! “


 


심영은 비록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지만 내심으로는 긴장을 피하기 어려웠다.


 


“몇 가지 사정을 우리들이 피하기 어려울거야. 비록 굉장히 참혹하더라도 말이야! 너한테 한가지 혹시 모르니 비법을 이야기할게! 그건 눈하고 귀를 닫아두는거야. “


 


양이동은 자신 옆에 있는 딸을 쓰다듬었다.


 


막룡과 함께 망명생활을 했던 경력이 있어 양이동의 용기와 패기는 이미 서로 비교대상이 되지 않았다.


 


“왕언니! 이런 꼴을 보이게해서 정말 미안해! “


 


양이동은 다시 옆에 있는 왕연을 바라보며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평소에 밥을 먹을 때도 양이동은 언제나 왕연을 자신 옆에 앉게 했다.


 


“뭐 큰일도 아닌데. 나도 사람을 죽인적이 있잖아! 이 일 또한 최초 원인은 우리 집안에서 일어난 것인 걸 뭘! “


 


왕연은 새우볶음 하나를 집어서 양이동의 접시에 놔주고는 자신도 하나를 집어 먹었다. 그녀는 이런 상황하에서도 자신의 미각은 한결 같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지선생!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이제 시작하시죠! “


 


양이동은 왕연이 놓아준 새우를 입 속으로 넣으며 일종의 특별한 눈빛으로 강포를 바라봤다.


 


“그럼 죄를 범하겠습니다! 하지만 양사장님께서는 마음을 놓으시죠. 일이 끝난 후 제가 친히 당신들의 법식을 제도할겁니다. 형제들 시작해! “


 


강포는 앞쪽을 향해 손을 힘껏 휘둘렀다.


 


이토록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자신의 면전에서 시드는 모습을 보려니 마음 속에 드는 안타까움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강포는 되도록 빨리 일을 끝맺고 싶어했다. 그는 양이동의 눈빛을 보고 있자니 일종의 좌불안석의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일곱째는 강포 수하중 절대적으로 용맹한 놈이었다. 비록 그가 대오에서 가장 후면에 서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의 반응이 가장 빨랐다. 강포의 손 동작을 보자마자 제일 처음 발을 내딛었다. 이 때 밖에서 일성 강렬한 거성이 들려왔다. 연이어 식당홀의 유리가 부서졌다.


 


갑자기 들려온 폭발음에 강포 그들은 멈칫했다. 일곱째는 자신의 목이 서늘한 것을 느꼈다. 일곱째는 자신이 감각이 어째서 이렇게 민감하게 변한 것인가 이상해했다. 이어서 일곱째는 다시 현재 장소의 다른 사람들의 동장이 이상할 정도로 느리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영화 속의 슬로우비데오를 보는 것 같았다.


 


일곱째는 형제들이 양이동 그녀들을 향해 덥치는 것을 바라봤다. 심지어 그들의 흉악스런 표정마저 볼 수 있었다. 양이동 그녀들은 마치 미리 준비를 한 듯이 폭발 바로 전에 귀를 가리는 것이었다. 일곱째는 다른 사람들의 동작이 모두 천천히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다만 자신만이 활동이 자유로운 것 같았다.


 


일곱째는 갑자기 시간을 무시하는 방관자가 된 것 같았다. 일절 모든 것이 청초하게 보였다. 폭발이 발생할 때 형제들은 마치 몸놀림이 모두 멈춰진 것 같았다. 전부 그 곳에서 모두 정지를 했다. 부서진 유리 조각들이 느릿느릿 허공 중에서 붕괴 되며 불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한 줄기 파공음이 후면에서 전해져 왔다. 일곱째는 고개를 돌려 기다란 물체가 후면에서 날아오는 것을 바라봤다. 물체가 눈 앞에 바로 날아왔을 때에야 그것이 장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장창은 비행 중에 쉬지 않고 회전을 했다. 마치 발사된 탄두 같았다. 장창의 비행은 그렇게 느린 것이 마치 한 마리 물고기가 공중 속을 헤엄치는 듯 했다. 보기에 그렇게 경쾌하고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다.


 


일곱째는 자신이 손만 뻗으면 그것을 움켜 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일곱째는 장창이 비행해 날아온 방향을 바라봤다. 그는 장창이 어디에서 날아 온 것인지를 보고 싶었다.


 


장창은 몇몇 형제들의 신변을 뚫고 지나가 한 사람의 등으로 날아갔다. 일곱째는 장창이 천천히 그 사람의 등을 꿰뚫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 사람의 신체는 휘청이다 다시 새롭게 멈춰졌다. 장창은 분명 대단히 끝이 예리했다. 계속 반 정도 길이를 꿰뚫고는 비로서 멈춰졌다. 선혈이 천천히 상처 부근에서 의복으로 음습하게 젖어갔다. 일곱째는 이 때 비로서 그 사람이 강포라는 것을 발견했다.


 


일곱째는 고개를 돌려 장창이 날아온 방향을 바라봤다. 방금까지 식사를 하던 그 흑인들 쪽이었다. 그들 쪽을 향할 때 그 중 한 명 흑인이 투척 자세 상태로 정지되어 있었다. 보아하니 그 장창은 그가 날린 것 같았다.


 


이들 흑인들의 솟구쳐 오르는 동작은 그렇게 민첩하고 경쾌하기 그지 없었다. 일곱째는 그 중의 잠재된 역량을 느낄 수 있었다. 두목인 듯한 흑인이 바닥을 밟으며 다시 튀어 올라 자신의 머리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일곱째는 고개를 쳐들어 바라보며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사람의 동작은 마치 영양을 향해 뛰어드는 치타와 같았다.


 


이 사람은 공중에서 아름답게 한 번 회전을 하며 머리를 아래로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강포 신변의 양위 신상으로 떨어졌다. 그 기세로 양 손을 양위의 뒷머리를 움켜 잡았다. 일곱째는 심지어 경추가 비틀어 꺾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양위의 목뒤를 비틀어 꺾으며 양 손으로 양위를 밀어 쓰러뜨렸다. 그는 그 힘을 빌어 다시 공중으로 몸을 뒤집으며 식탁을 마치 깃털과 같이 뛰어 넘어 사뿐히 양이동의 신변으로 떨어져 내렸다.


 


일곱째는 다시 기타의 흑인들을 바라봤다. 그들은 자신의 형제들에게 접근하는 것과 동시에 손에는 모두 남색 빛으로 번쩍이는 사냥용 칼을 빼들었다. 일곱째는 예리한 칼날들이 자신의 그 형제들의 신체 위를 어떻게 드나드는지를 보았다. 일단의 피보라가 일곱째의 시야 속을 휘날렸다. 마치 광풍에 유린되어 찢겨지는 벚꽃과 같았다.


 


이 때 한 줄기 혈무가 일곱째의 눈동자를 철저히 씻어 내리며 시야 역시 천천히 가리는 것이었다. 일곱째는 갑자기 깜짝 놀랐다. 이 혈무는 바로 자신의 목으로부터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일곱째는 지상으로 쓰러졌다. 보아하니 신변에 언제인지 모르게 한 흑인이 보였다. 그 흑인의 손 안의 사냥칼에서 천천히 한 줄기 피가 실이 되어 늘어 뜨러졌다. 이것은 일곱째가 금생에서 최후로 본 화면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


 


강포는 자신의 가슴을 꿰뚫고 나온 장창을 바라보다 다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양이동을 바라봤다. 마치 자신에게 중얼거리며 답을 요구하는 듯 했다.


 


자신 그토록 많은 사업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는데, 그토록 많은 자비롭고 선한 일을 아직 실시하지 못했는데, 강포는 다시 오백년은 살 꿈을 꾸는 것이었다.


 


“너는 분명 아주 영광으로 느껴야 할 것이다! 너의 선혈은 코마디루 부락의 무사를 수치스럽게 했다. 본래 너희들에게 손을 쓴 장창은 아프리카 초원의 숫사자들을 상대할 때 쓰는 신성한 것이다. 너희 같은 이런 불결한 인간 쓰레기에게 쓰는 것이 아니다! “


 


양이동의 눈빛은 종래에 없이 이토록 예리하고 날카롭게 빛났다. 냉엄한 기세가 화려한 위엄을 드러내고 있었다.


 


강포의 신체가 두어번 떨더니 최종적으로 지상에 엎어졌다.


 


“부인! 놀라게 해드렸습니다! “


 


양이동 신변에 서 있던 흑인이 양이동을 향해 십분 공경의 예의를 차렸다.


 


그는 바로 포혹이었다. 당년 막룡이 추장이었을 때 시위장이었다. 또한 막룡이 세심히 조교한 학생이었다. 막룡이 단지 부르기만 하면 그는 가능한 최단시간 내에 달려와 어떠한 사지라도 달려오는 것이었다. 그와 같이 온 사람들은 모두 막룡의 예전 시위들이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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