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능향록 (18-1)
페이지 정보
본문
제18장 대결국
하늘색이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 노올을 쫓아 달이 뜨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손대성은 할일 없이 입 안의 풀을 씹으며 보롱퉁하니 옆에 있는 간랑을 바라봤다. 입안으로는 몇 마디 말이 튀어 나오려 했지만 간랑은 저녁 무렵부터 한 마디 말도 없는 것이었다.
손대성은 스스로 이런 놈과 파트너가 되다니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간랑은 전형적인 저격수 성격이었다. 침묵 그리고 또 고요 그 자체였다. 상대방이 뭐라하든 그는 종일 아무 말이 없었다. 신변에 포화가 하늘을 치솟는다해고 그는 의연히 두 마리 개미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었다. 비록 매번 당인이 그와 간랑을 파트너로 엮는 것이지만 손대성은 계속 간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손대성은 계속 간랑과 수술도를 비교해 보았다. 같은 저격수이지만 두 사람의 차이는 어찌 그렇게 큰 것인가?
“간랑! 너 정말 손국장을 한 발에 그냥 쏴죽일거야? “
손대성은 또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먼저 입을 열었다.
원래 손대성은 손옥려와 잠시 대결을 하여 맨손으로 손옥려를 죽이고 싶었다. 원래 그가 군에 있을 때 일찍이 삼십팔군의 격투교관과 한 번 비무를 한 적이 있었다. 결과는 백합을 겨룬 끝에 일초를 패한 것이었다. 하지만 손대성은 계속 마음 속으로 불복했다. 자신이 어둠 속의 불리함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손대성은 계속 삼십팔군의 사람과 다시 한 번 비무를 하고 싶어했다. 시작할 때 당인 또한 손대성의 요청에 응낙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감행 전에 당인은 또 마음을 바꾼 것이었다. 의외의 상황이 벌어질 것을 대비해 간랑에게 바로 암살하도록 한 것이었다.
“응! “
간랑은 그의 저 88식 저격용 총을 끌어 안은 채 마치 잠이 든 듯 두 눈을 감은 채 코로 일성을 냈다.
“너랑 뭐 한 가지 일에 대해 의논 좀 할 수 있어? “
손대성은 떠보는 것이었다. 그는 이 사람이 목석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안돼! “
간랑이 마침내 간단명료하게 두 글자를 내뱉었다.
“안되면 안되는거지! 뭐 그리 잘난 척을… 어째서 안오는거야? 기다리다 죽겠다! “
손대성을 몸을 일으키며 망원경을 쳐들고는 큰 길 쪽을 향해 수색을 했다.
찻길 위로 이따금 차량이 지나갔다. 하지만 손옥려의 차는 계속 출현하지 않고 있었다. 손대성 그들이 자리한 위치는 큰 길에서 사백미터 거리에 위치한 작은 흙언덕이었다. 비교적 높은 위치에 시야가 드넓어 저격하기에는 최적의 지점이었다.
“우리나라는 회의가 이런식이라니까! 이쪽 대표가 말을 마치고 나면 저쪽 대표가 다시 또 보충을 하고, 이쪽 부서가 배치를 다 마치고나면 저쪽 부서가 다시 또 하고 하고! “
어쩌면 좀 더 편하게 하려는 것일까? 간랑이 직접 눕는 것이었다.
“언제나 되야 할거야? “
손대성은 잠시 입 안의 풀을 내뱉았다.
“잘 살피기나 해! 내 짐작으로는 곧이니! “
간랑은 총에 부착된 소음기를 어루 만졌다. 임무를 수행할 때면 손대성은 언제나 그의 관찰수였다.
“막룡의 차가 어디 위치에 있어? “
당인은 러시아제 AK84 경기관총을 움켜 잡았다. 이 총기는 체첸 내전 중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이다.
“그의 차는 방금 잠시 멈췄다가 현재는 다시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소변을 보러 차에서 내렸던 것 같습니다! “
계민은 화면을 주시하며 수시로 막룡 차량의 상황을 보고했다.
“그의 차 속도에는 변화가 없나? “
당인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했다. 그는 차속이야말로 가장 뚜렷한 운전습관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적수는 너무 강한 놈이다. 당인은 어떠한 꼬투리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낮에는 약간 감속을 했었는데 현재 날이 어두워지고 나니 정상입니다! “
계민은 다시 속도와 거리 시간 등을 대비하여 계산했다.
“왔다! “
손대성의 입이 떨어짐과 동시에 간랑은 몸을 뒤집어 바닥에 엎드렸다. 동시에 저격용 총을 겨누었다. 조준경 안으로 목표가 확인됐다. 손대성은 빠른 말투로 쾌속하게 손옥려의 차속과 거리 및 상관된 방위 풍속, 공기, 습도 등을 쏟아냈다.
“저 년 차 모는거 한 번 정말 사납군! 확실히 우리 손씨 집안 스타일이야. “
야간 투시 망원경을 통해 손대성은 심지어 손옥려의 아름다운 용모마저 환히 볼 수 있었다. 그는 저 아름다운 얼굴이 곧 존재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간랑에 의해 머리가 날아갈 것이었다.
간랑은 손옥려의 차속도와 각 항목의 수치에 근거하여 총구를 손옥려의 차량의 이동에 따라 가져갔다. 마음 속으로 조금 앞선 곳을 겨냥하며 곧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했다. 손옥려의 차가 갑자기 급정지를 했다. 차는 도로변의 아직 완공되지 않은 한 단층집 앞에 멈춰섰다.
손옥려의 동작은 대단히 빨랐다. 즉시 차에서 내려 몇 걸음만에 안으로 들어갔다. 잠깐 사이 간랑 그들의 시야에서 소실된 것이었다.
“대성! 즉시 사주를 수색해! 무슨 이상이 없나 봐! “
이것은 간랑이 손을 쓸 사이가 없어 벌어졌다. 새로 각도를 조정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문제 없어… 일절 모든게 정상… “
손대성 또한 의외의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었다. 즉시 사주에 대한 전면 수색에 들어갔다. 어떠한 실오라기 하나 놓치지 않았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손국장이 차에서 내릴 때 작은 가방을 들고 내린걸 보니… 큰이모가 온 것 같지는 않아… 오줌이 마려웠던게 아닐까… “
손대성이 작은 소리로 각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입 다물어! 사주나 잘 봐! 언제든지 철수할 준비를 해둬! “
간랑은 세밀히 손옥려에 대해 수색을 했다. 한 줄기 불안감이 마음 속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소대장님! 막룡이 왔습니다. 우리 있는 곳에서 5키로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
계민이 당인에게 막룡의 최신 정황에 대해 보고를 했다.
“시작 준비! “
전면에 한 급한 커브길 입구가 있었다. 당인은 신경을 써서 이 곳을 매복지점으로 골랐다. 그는 막룡이 커브를 틀 때 반드시 감속을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인과 안사전은 경기관총을 받쳐 놓았다. 안사전이 고른 것은 그와 똑 같은 무기였다. 이러한 매복 습격에는 강대한 화력이 성공 여부의 관건이었다.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시에 계민 또한 로켓탄을 들쳐 메며 준비를 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무기를 대단히 좋아했다. 계민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람보’ 속에서 이미 사용한 적이 있는 것이었다.
주석은 비즈니스 차량 안에서 손옥주가 내려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차 안에는 그의 전우 세 명이 더 있었다. 수술도는 바깥에서 경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손목시계를 보니 아홉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예정하고 있는 시간이 이미 멀지 않았다. 계단 사이로 불시에 누군가가 뛰어 들어갔다. 주석은 시간상으로는 납치를 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풍선량은 단지의 CCTV를 바라보다가 불시에 유리창 밖으로 밖을 바라다 보았다. 단지 내의 상하 그를 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의 책임감 있는 태도에 모두 만족해하고 있었다. 막 화면 위에서 시선을 옮기다가 풍선량은 한 사람이 경비실로 다가오는 것을 바라봤다.
오는 사람의 걸음은 아주 빨랐지만 걸음걸이가 비틀비틀했다. 동시에 커다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얼굴모습을 볼 수는 없었는데 모습을 보아하니 아마 다친 것 같았다.
“풍씨! 빨리 와봐! 나 건넌집 개자식한테 맞았어! “
그 사람은 문입구로 도착 하기도 전에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었다.
풍선량은 목소리를 듣고 이 곳에 사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가 기억하기로 이 사람은 전에도 이웃과 다투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어떻게 된건데요? “
풍선량은 활급히 일어나며 문을 열었다. 다가온 사람은 그의 면전에 도달하자 얼굴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내던졌다.
“막룡… 흡… “
풍선량은 그의 면전에 나타난 사람이 뜻밖에도 막룡이라는 것을 알고는 크게 놀랐다.
서늘한 감각이 가슴으로부터 전해져왔다. 전신의 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풍선량은 있는 힘을 다해 고개를 내려 바라봤다. 군도가 이미 깊이 깊이 자신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 어쩌면 속도가 너무 빠른 관계였을까? 의외로 어떠한 고통의 느낌도 없었다.
“이렇게 죽는 것도 괜찮군! “
이것이 풍선량의 뇌 속에 떠오른 최후의 생각이었다. 마치 부드럽게 삶아진 국수가락 처럼 지상에 푹 쓰러져갔다.
막룡은 풍선량의 시체를 경비실 안의 숙소로 끌고갔다. 안쪽 침상에는 두 명의 보안이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막룡이 다가가 살피니 단지 잠들어 있는 것이었다. 분명 무슨 수면제 같은 것을 먹은 모양이었다. 풍선량의 시체에서 군도를 뽑고는 방금까지 그가 않아 있던 책상으로 돌아갔다. 서랍 안에는 소음기가 장착된 97식 권총과 몇 개의 탄창이 있었다. 막룡은 전부 거두어 허리춤에 끼어 넣었다.
“일을 시작하자! 일분 삽십초 내에 해결해야해. “
주석은 핸드폰을 내려 놓으며 두 명의 전우를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한 명은 차 안에 남아 기다리기로 했다.
현재 단지의 대부분 사람들은 모두 쉬느라 보이지 않았다. 주석 그들은 속전속결을 해야했다. 비록 가는 걸음은 매우 급촉했지만 그들의 발걸음은 아주 경쾌했다. 거의 아무런 소리도 발생하지 않았다. 손옥주는 오층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매우 빠르게 문 앞에 도달했다.
주석과 한 전우가 집문 양쪽에 나누어 섰다. 다른 한 명의 전우가 몸을 웅크리고 앉아 두 줄의 철사로 자물쇠를 풀었다.
그는 공인된 자물쇠를 따는 고수였다. 일찍이 철사 하나로 구초 만에 금고를 열었던 기록도 있었다. 주석과 다른 전우는 한 편으로는 집 안쪽의 동정에 유의를 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복도 쪽의 상황을 관찰했다.
현재 시간의 복도에서는 아무 때나 예상 못한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줄기 경미한 쇳소리가 전해오며 자물쇠가 막 열렸다. 자물쇠를 딴 전우의 손이 살며시 문을 밀었다. 주석은 갑자기 무엇인가 잘못 됐다는 것을 느꼈다. 당인이 말하기를 행동 전에 그가 친히 명령을 주겠다고 한 것이 기억났다. 그런데 막 전화가 걸려 왔는데 수술도가 건 것이었다.
주석이 채 제지를 하기도 전에 일성 음울한 총성과 탄두가 문을 뚫고 전해져왔다. 동시에 뜨끈한 혈액이 자신의 신상에 뿌려졌다. 주석은 전우가 총에 맞았음을 알아 차렸다.
이 때 주석은 보통 사람을 뛰어 넘는 반응 속도와 도약 능력을 발휘했다. 양 다리에 힘을 가해 몸을 높이 치솟으며 한 손은 이미 허리춤에서 코브라 권총을 뽑고 있었다. 다른 손으로는 손옥주의 집 문 위쪽 담벽을 누르며 양 다리는 건너편 벽을 밟고 있었다.
그 순간 주석의 신체는 마치 나무가 복도 위를 평행으로 있는 것 같았다. 마음 속으로 튀어 나온 위치를 판단한 후 주석은 일시간에 반격을 했다.
곁눈질을 해 주석이 바라보니 총을 맞은 전우는 이미 아무 소리 없이 마치 거목이 베어진 것 처럼 바닥에 고꾸라져 있었다. 머리의 총구멍으로부터 마치 분수마냥 선홍색이 뿜어져 나왔다.
다른 한 명의 전우 역시 거의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 자신의 권총을 뽑는 것과 동시에 또 총을 맞은 전우의 권총도 뽑아 쌍권총을 문을 향해 발사했다. 그들의 총에는 소음기가 부착되어 있어 총성은 이상할 정도로 묵직하고 억눌려져 있었다. 하지만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는 가면 갈수록 뚜렷하고 낭랑했다. 손옥주의 문에는 순식간에 수십개의 총알 구멍이 생겼다.
급촉한 발걸음 소리가 밑으로부터 전해져왔다. 주석은 아래에 있던 전우가 의외의 상황 발생에 지원을 하러 달려오는 것을 알았다. 비록 위에서의 총성은 매우 미약한 것이었지만 그들 이런 직업 군인들은 특별히 민감한 것이었다.
주석의 양 발이 가볍게 문 한쪽 편으로 떨어졌다. 바닥에 누워 있던 전우 역시 몸을 뒤집어 한 쪽 옆으로 몸을 일으켰다.
지원을 온 그 전우는 그의 몸 뒤에 있었다. 주석 그들은 쾌속하게 탄창을 갈았다. 그들의 경험으로 판단하건대 결코 목표물을 맞추지 못한 것이었다.
주석은 총구를 이용하여 문을 슬쩍 밀었다. 느릿느릿하게 열린 문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경솔하게 진입하다가는 상대의 매복에 당할 것이었다.
주석과 대면하고 있는 전우는 동시에 품 안에서 손전등을 꺼냈다. 비록 외형은 대단히 작았지만 군용이라 매우 강한 빛의 손전등이었다. 손전등을 꺼내 실내를 향해 비추며 끊임없이 스위치를 껐다켰다. 동시에 빠르게 손전등의 위치와 비추는 방위를 바꿨다.
두 줄기 강렬한 빛이 실내를 쉬지않고 비쳤다. 이렇듯 쾌속하게 실내의 빛의 강약을 변환하므로써 섬광탄의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십수 차례 비춘 후 뒤쪽 지원온 전우가 앞쪽의 전우를 건너왔다. 몸을 바닥에 웅크리고 앉더니 쾌속하게 집 안으로 뒹굴며 돌진해 들어갔다. 막 몸을 일으키려 할 때 일성 묵직한 총성이 전해져 왔다. 이어서 바닥에 바로 엎어졌다.
“앞쪽 소파 뒤다! “
주석은 총구의 빛을 봤다. 두 사람은 동시에 소파 쪽으로 총을 쏘며 앞쪽으로 돌격해 들어갔다.
복도의 공간이 협소해서 주석이 앞으로 뛰어들고 그 전우는 뒤를 따랐다. 갑자기 콰광하는 소리가 복도 벽에서 나며 한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마치 사신의 낫과 같은 커다란 손 하나가 안으로부터 뻗어나와 뒤쪽 전우의 목을 움켜 잡았다.
주석은 소리를 듣자마자 몸을 돌렸다. 동시에 권총을 겨눴다. 이 때 그 벽이 이미 완전히 무너졌다. 눈을 어지럽히는 흩날리는 먼지 속으로 주석은 한 인영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봤다. 조건반사적으로 주석은 총을 발사했다. 한줄기 극심한 통증이 손목으로부터 전해져왔다. 손 안의 총을 다시 잡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여졌다. 주석은 자신의 손목이 칼날에 관통되어 힘줄이 끊어졌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현재 이미 이런 저런 생각을 하기에는 늦은 것이었다.
주석은 다른 쪽 손의 주먹을 움켜잡고 칼날이 찔러 들어온 방향을 향해 맹령하게 주먹을 날렸다. 주먹 끝의 접촉을 통해 주석은 자신의 가격이 성공 했음을 알았다. 한 줄기 더욱 아픈 감각이 무릎을 통해 전해져 왔다. 또한 골절이 되는 소리가 수반되었다.
주석의 신체가 한 순간 날아 올랐다. 반공중에서 주석은 냉랭한 물체가 자신의 아랫배를 꿰찌른 것을 느꼈다.
이 때 집안의 불이 켜졌다. 주석의 몸은 박살이 난 소파 위로 떨어져 내렸다. 고개를 내려 보니 군도가 이미 자신의 복부를 깊이 꿰뚫고 들어가 있었다.
막룡은 밖의 시체를 끌고 들어와 문을 다시 닫고는 끊임없이 자신의 뺨을 비볐다. 방금 주석의 그 일권을 아주 정통으로 맞은 것이었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얻어 맞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나의 출현이 자네를 실망시키지는 않았겠지? “
막룡은 의자를 하나 끌어다 주석의 면전에 앉았다.
“너무 자책하지말게! 비록 자네의 총이 치명상을 입혔지만 그는 총격 중에 이미 나에게 경추를 절단 당한거니까! “
막룡은 주석의 몸 뒤를 쫓던 그 전우의 시체를 가리켰다.
방금 전 막룡의 의해 그의 목이 주석 쪽으로 떠밀리며 주석의 총을 머리 중앙에 맞은 것이었다.
주석은 소파 위에 쓰러지며 총신 하나가 자신의 등에 닿는 것을 느꼈다. 이제 분명한 것은 원래 이 총이 일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 곳에 고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막룡은 다른 곳에서 원격조종하여 총을 쏜 것이었다.
이것은 막룡이 일찍부터 이미 그들의 행동 절차를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그 예상은 정확히 맞는 것이었다. 주석은 자신의 복부를 꿰뚫은 군도를 움켜잡고 힘껏 아랫배의 근육을 수축했다. 그는 이러는 것이 모두 헛수고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주석은 이런 종류의 명성이 혁혁한 무기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 또한 여러 차례 사용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복부 구멍에 이미 어혈이 충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는 그들의 계획이 이미 철저히 폭로되어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는 이미 일찍부터 이런 소름 끼치는 함정을 설계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 생명의 시간은 삼십초를 넘지 않을 것이었다.
적에게 자신이 이렇듯 실패한 모습으로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주석의 성격이 아니었다. 손 안의 군도를 잡은 양손을 놓아 소파 위로 가져가며 주석은 최후의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좋지 않아! “
주석의 얼굴에 떠오르는 기괴한 미소를 보고 막룡은 갑자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주석은 전신의 힘을 소파에 대고 있는 양 팔에 모으며 다치지 않은 발로 지면을 디디며 신체를 허공으로 띠운 후 뒤집으며 나갔다. 비록 주석은 중상을 입었지만 동작은 여전히 깔끔했다. 한쪽 발로 이차 디딤발을 하여 창구를 향해 몸을 날렸다.
유리를 뚫고 나간 주석의 신체는 곧 지면으로 낙하해 강한 충격력이 쏟아질 것이었다.
주석은 맹렬히 복부에 박힌 군도를 뽑아 막룡을 향해 던졌다.
막룡은 막 창밖으로 몸을 날린 주석을 움켜잡으려 했다. 무수히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며 쌓인 위험의 예감이 그로 하여금 위험의 존재를 의식시켜 쾌속하게 옆으로 몸을 피하도록 했다. 칠흑 같은 군도가 매섭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막룡의 목을 바짝 스쳐 지나갔다. 강대한 힘이 군도를 문 위에 꽂히도록 했다. 주석은 이 때 마치 유성이 떨어지듯 밑으로 추락했다.
막룡은 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막룡은 긴 한 숨을 쉬었다. 만일 대량의 피를 흘린 관계로 주석의 역량에 영향을 주지 않았더라면 이 갑작스런 일격을 그가 피할 수 있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
“우리 어서 이 곳을 떠나야해요! “
막룡은 주방으로 다가가 싱크대를 두드렸다. 손옥주가 약간 망측한 모습으로 안으로부터 기어 나왔다.
자신의 집이 변한 꼴을 바라봤다. 소파는 박살이 나고 벽은 무너져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시체가 있고 방금 전에는 총성이 무수히 들려왔었다. 손옥주는 비록 대단히 두려웠지만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당신은… “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손옥주를 잠시 질식시킬 듯 했다.
“당신 이 곳은 모두 해결됐어요! 다음에 이 벽을 시공한 사람을 찾아 감사인사를 해야겠어요. 만일 그들이 불량스런 속 빈 벽돌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 벽을 이렇게 뚫을 순 없었을거예요! “
막룡은 부서진 벽면을 가리켰다. 그가 이러는 것은 다만 손옥주의 주의력을 이동시키려는 것이었다.
막룡은 손옥주를 이끌고 집을 나왔다. 문을 나갈 때 문에 꽂혀있는 군도를 새로 갈무리했다.
“주석이 뛰어 내리기 전에 나에게 던진거죠! “
막룡은 손옥주가 약간 의문시하는 눈빛을 보이자 잠시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는 왜 뛰어내린거죠? “
처음부터 끝까지 손옥주는 싱크대 안에 숨은 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이런 것은 당신네 단지 경비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예요! “
막룡은 갑자기 주석의 행위가 아주 감탄스러웠다.
“단지의 경비? “
손옥주는 궁금한 눈빛으로 단지 보안의 능력에 대해 의문시했다.
“당신은 아마 모르겠지만 당신네 이 단지에는 한 명의 슈퍼급 경비가 있어요! “
막룡은 그 순간 경비실을 기습하여 성공한 것에 대해 다행으로 여기는 것이었다. 그것이야말로 오늘 밤 성패의 관건이었다.
- 계 속 -
추천79 비추천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