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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도시능향록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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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90 회 작성일 24-02-08 07: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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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너 왜그래? “



 



왕연은 문을 들어선 딸이 직접 침실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본 것이다. 눈 주위가 빨개져 있었다. 심영과 한빙은 일찍 집을 나서 개점과 관련된 수속을 처리하러 간 것이었다. 하늘이 곧 어두워지려 할 때 돌아왔는데 보아하니 순조롭지가 않은 것 같았다.



 



“수속을 할 때 일부로 가탈스럽게 하더라고요! 한 동안 이거를 해라 하더니 다시 그게 아니다 하고. 분명한 것이 처리를 안 해줄 생각 이예요! “



 



곧 따라 들어온 심영이 시어머니에게 설명을 하며 무력하게 소파 위에 주저 앉았다.



 



한빙은 이러한 대접을 참지 못하고 최후에는 업무 요원에게 욕을 하며 일어나서는 울면서 돌아온 것이었다. 왕연은 듣고 난 후 한숨을 내쉬었다. 한붕이 생전에 적지 않은 사람에게 죄를 지은 것이었다. 그가 있을 때는 그 사람들이 감히 이러지를 못했었다. 현재는 한붕이 없으니 그 사람들이 그녀들을 곤란하게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인성의 추악함과 비열함은 기회만 있으면 언제나 유감없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자 왕연은 마음 속이 시큼해졌다. 눈물을 꾸욱 참으며 딸을 위로하러 방으로 가는 것이었다.



 



다음 날 한빙은 정오 무렵이 다 되서야 일어났다. 엄마와 올케가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빙빙! 오후에 우리 다시 한 번 가! 어쨌든 다시 한 번 노력해봐! “



 



심영은 다시 가서 시도해 볼 생각이었다. 이 안의 인테리어를 애써서 잘 꾸며 놓은 것이었다.



 



“나 그들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아! “



 



그들의 가탈을 부리던 상판을 생각하자 한빙은 구역질이 나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가 가봤자 어쩌겠어! 당초에 개점을 할 생각을 할 때 너네 너무 일을 쉽게 생각했어. 차라리 이 곳을 세를 내놓는게 이런 골치 아픈 것에서 벗어 나는 것 아니겠어! “



 



왕연은 며느리와 딸이 다시 가서 어려움을 당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



 



심영은 여전히 망설이는 것이었다.



 



“어쨌든 난 안갈래! 언니가 성공하더라도 이후에 그 갖가지 서류가 우리를 귀찮게 할 것 같아! “



 



한빙은 엄마의 의견에 찬성하는 것이었다.



 



“좋아! 오후에 내가 가서 그 신청서를 되돌려 받아 올게. “



 



심영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세 사람 모두 침묵을 하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은 후 심영을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 이 때 아래 층에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요사이 그녀들은 계속해서 개점 준비를 잘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 심영은 급히 문을 열러 내려갔다. 마음 속이 자신도 모르게 약간 격동됐다. 한붕 부자가 죽은 이후로 집안이 종전 같지가 않았다. 방문하는 사람이 없어 적막하니 주동적으로 찾아 오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빙빙하고 백모님은? “



 



문을 여는 심영의 초췌해진 얼굴을 보니 막룡은 마음 속이 갑자기 아려왔다.



 



“위에 있어요! “



 



막룡을 인도해 위로 올라가며 심영은 갑자기 적지 않게 홀가분해지는 것이었다.



 



“아룡 왔어! 내 가서 물 좀 가져올게. “



 



왕연은 몸을 일으키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이런 조금의 곤란에 멈춰버리면 이후에 어떻게 개점을 해! “



 



막룡은 한빙의 옆에 앉으며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그녀를 바라봤다.



 



“용오빠! 오빠가 그들의 꼬락서니를 못 봐서 그래! “



 



한빙은 입을 삐죽였다.



 



“그런다고 싸움터에 이르러 도망가는 이유가 될 수는 없어! 됐어! 그 이야기는 됐고 당신들한테 선물을 하나 가져왔어! “



 



막룡은 가방 안에서 서류봉투를 하나 꺼내 옆에 있는 심영에게 주었다.



 



“당신이 우리 대신 이 수속을 다 해준거군요! “



 



심영은 열어 보고 기쁨의 놀람을 표시했다.



 



“호호! 용오빠 너무 감격했어. 다행히 어제 신청서를 그 곳에 두고 왔어. 용오빠는 어떻게 우리가 곤란해 하는걸 알았어! “



 



한빙이 올케의 손에서 서류를 빼앗으며 쉬지 않고 뒤집어보며 바라봤다.



 



막룡은 아무 회답 없이 다만 그녀와 심영을 바라봤다.



 



“또 너를 귀찮게 했네! 어제 영아와 빙빙이 말하기를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했는데. “



 



왕연이 물잔을 막룡의 면전에 가져다 놓았다.



 



“그 자식들은 부드럽게 대하면 말을 안 듣고 강압적으로 해야 해요. 당신들이 최대한 좋게 말하니 당연히 안 되지. 내가 가서 5야 6이야 하면서 떠들썩하니 목청을 한껏 돋우었지. 그들이 쏜살같이 결재를 받아 내려오더군. 다시 말하지만 당신들 만일 안 할거면 하루 종일 쉬는 것은 일이 아니야! 일을 찾아서 할거면 이렇게 좀 더 충실히 해야돼요. “



 



막룡은 다시 그녀들과 몇 마디 말을 나누고 일어서서 작별인사를 했다.



 



“아룡! 너 언제 시간이 나? 영아랑 빙빙이 널 청해서 식사하려 하던데. 사양하면 안되고. “



 



왕연이 막룡을 가로 막으며 그에게 초청을 했다.



 



“좋아요… 내일 오후는 어때요? 내가 데리러 올게요. “



 



막룡은 심영과 한빙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 답을 하는 것이었다.



 



골치 아픈 문제가 모두 해결이 되었다. 남아 있는 것은 물건을 매입하는 일이었다. 심영 그녀들은 모두 긴장이 풀렸다. 저녁에 샤워를 한 후 일찍 침상에 올라 쉬었다.



 



“용오빠 덕분이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천년에 처리했을까! 용오빠가 정말 우리한테는 잘해줘! “



 



한빙은 왕연의 품 안에 기대고 있었고 심영은 다른 쪽으로 기대어 잡지를 보고 있었다. 집 안에 일이 터진 후 그녀들은 자연히 한 침대에서 같이 자고 있었다. 이렇게 함께 수다를 떨다보면 그렇게 외롭지 않은 것이었다.



 



“그거야 당연하죠! 아버님이 어떻게 아가씨를 그에게 부탁하고 가셨는데요. “



 



심영은 잡지를 내려놓고 손을 뻗어 한빙의 이마를 잠시 두들겼다.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



 



“빙빙! 아버님이 아가씨를 막룡에게 부탁한다는게 무슨 뜻인지 알죠? “



 



심영은 미소를 띠우며 단순한 시누이를 바라봤다.



 



“무슨 뜻인데? “



 



“그거야 아가씨보고 막룡의 첩이 되라는거죠! “



 



“결코 아니야! “



 



한빙은 부끄러움에 엄마의 품 안으로 엎어졌다.



 



“못 믿겠으면 어머님에게 물어봐요! “



 



“네 아빠가 생전에 확실히 나한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어. 만일 네가 적합한 사람을 못 찾고 네가 또 막룡의 다른 여인들을 배척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나보고 널 그에게 보내라고. 막룡이 한평생 널 지켜줄거라고! “



 



왕연은 품 안의 딸을 살살 어루만졌다.



 



한빙은 마치 한 마리 상처 입은 새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만일 아가씨가 반대하지 않으면 내일 식사할 때 내가 그에게 말을 해볼게요! “



 



심영은 기분이 좋은 듯 계속해서 한빙을 놀렸다.



 



“어떻게 내가 그럴 수 있어? 내 생각에는 올케 언니가 더 적합한 것 같은데! “



 



한빙은 잠시 엄마의 품 속에서 고개를 들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큰 눈으로 심영을 바라 보았다.



 



“어째서 내 신상을 또 끌어당겨요? “



 



심영의 눈빛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살짝 흔들렸다.



 



“내가 보니까 용오빠가 언니에게 마음을 거두지 못한 것 같아. “



 



“아가씨가 어떻게 알아요? “



 



“오빠가 언니를 보는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어! “



 



“이 이야기는 그만해요. 빨리 잡시다! “



 



심영은 스탠드의 불을 껐다. 이불을 덮고는 다시 아무 말이 없었다.



 



“용오빠 정말 언니에게 아직 마음이 있는걸 난 봤어… “



 



“빨리 잡시다! 내일은 일이 많아요! “



 



한빙이 여전히 말을 계속하려 하자 왕연이 끊었다.



 



딸과 며느리가 천천히 아무런 동정이 없는 것을 보면서 왕연은 아무리 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녀와 막룡의 타이위안에서의 그 하룻 밤이 다시 한 번 뇌 속에 떠올랐다. 왕연은 계속해서 그것을 잊으려했다. 하지만 매번 디테일하게 떠오르는 것이 지워버릴 수가 없는 것이었다.



 



오밤중에 심영은 화장실을 다녀왔다. 다시 잠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거실 창틀 앞으로 다가가 밖을 바라봤다. 오늘 밤 월색이 괜찮았다. 이전의 일들이 영화를 방영하는 것과 같이 뇌 속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며 스쳐 지나갔다. 환락과 비애 또 굴욕과 타락. 심영은 이 순간 특별히 외로움과 무력함을 느꼈다.



 



“영아! 뭘 생각하고 있어? “



 



심영이 정신을 되돌리고 있을 때 왕연과 한빙이 이미 그녀의 신변으로 다가왔다.



 



“그냥 잠이 안 와서요! “



 



보아하니 그녀들도 심영과 같이 시선을 창 밖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영아! 조금 전 빙빙이 말한 것들이 반드시 농담만은 아니야. 사실 너 역시 좀 잘 생각을 해봐. “



 



왕연은 가볍게 심영의 어깨를 껴안았다.



 



“막룡의 신변의 여인이 이미 적지 않아요! 게다가 제 동생 역시 그와 같이… “



 



월광의 부드러운 그림자 밑 심영은 일종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심람이 그의 신변에 있으니까 언니가 더욱 돌아가야 해! 언니 한 번 용오빠의 신변 여인들의 관계를 생각해봐. 양이동과 장혜방은 모녀야. 왕흔은 양이동의 심복부하이고. 손옥려는 국장이니 일신에 신분이 있어 아무도 감히 어쩌지를 못하지. 심람만 외롭게 혼자잖아! 언니는 그녀가 그곳에서 업신여김을 당하는게 걱정이 안돼? “



 



한빙이 막룡의 가정구조를 한바탕 분석을 하는데 신색이 약간 엄숙했다.



 



“허튼 소리 마! 보니까 양사장님 그녀들이 람이를 아주 아껴주고 있던데. “



 



왕연이 먼저 나서 딸을 반박했다. 양이동 그녀들은 모두 보기 드문 호인인데 입에서 나오는대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난 그냥… “



 



한빙은 작은 입을 삐죽이며 엄마를 흘겼다.



 



“나도 네가 막룡의 신변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희망해. 너희들의 눈빛을 보면 두 사람이 여전히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 “



 



왕연은 심영을 똑바로 바라봤다. 눈빛 속에 무한한 자애로움이 담겨 있었다.



 



“어머님! 전 하지만 당신의 며느리예요! “



 



심영은 약간은 시어머니의 눈을 감히 바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 너와 빙빙은 똑같아. 모두 나의 딸이야! 나 충심으로 희망하는 것은 네 생활의 행복이야! 너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데 다시 너를 그르치게 할 수는 없어. 잘 좀 생각을 해봐! “



 



왕연은 말을 마친 후 며느리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침실로 걸어 돌아갔다.



 



“빙빙! 보니까 아가씨도 막룡을 굉장히 좋아하면서 어째서 이런 의견을 내놓는거예요? “



 



한동안 침묵하던 심영이 또 침묵을 깨뜨리며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느끼기에 언니가 용오빠와 훨씬 잘어울려요! 당초 우리 오빠가 수단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당신들은… “



 



“지나간 일은 말하지 마요! 말해봐요! 아가씨 집에만 있다가 노처녀가 되어요! “



 



심영은 연망히 화제를 돌렸다. 이전의 일을 그녀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나는 신경 쓰지 마요! 다시 말하지만 언니는 그들 내부에 들어가기가 비교적 용이해요. 언니! 힘내봐요! “



 



“그럼 아가씨는 어쩌려고요? “



 



“먼저 들어가서! 사실 아무도 원하지 않겠지만… 언니가… 안에서… 날 거들어주면… “



 



한빙은 심영의 귓가에 가까이 대고 속삭이듯 말을 마치고는 뛰어서 침실로 들어갔다.



 



 



 



막룡은 약속시간에 맞추어 왔다. 심영이 셔터 문을 잠그고 있었다.



 



“영아! 백모님이랑 빙빙은? “



 



심영의 발끝에 놓여있는 종이 상자를 보고 막룡은 급히 다가와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을 했다.



 



“어머님이랑 빙빙은 좀 급한 일이 생겨 나 혼자 당신이랑 밥을 먹어야 해요! 당신 괜찮죠? “



 



심영은 애써 정성 들여 화장을 한 듯 했다. 결백한 하얀 원피스도 그녀 피부의 매끄러움과 부드러움을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치맛자락에는 우아하게 잔 꽃무늬 장식이 수놓아 있어 고상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또 한줄기 표현하기 어려운 청순함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이 옷은 막룡이 마지막으로 주었던 선물이었다. 천생 아름다운 심영에 화장을 또 그린 것이었다.



 



“안에 뭘 담은거야? 꽤 무겁네! “



 



막룡은 종이 상자를 트렁크에 실었다. 몸을 돌려 심영의 양 눈을 바라봤다.



 



“당신 술이 센걸 아니까 몇 병 준비를 했어요! “



 



심영은 차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심장이 자신도 모르게 점점 빨라졌다.



 



막룡은 원래 심영을 데리고 직접 식당으로 가려 했다. 하지만 심영이 그를 데리고 시장으로 들어갔다. 보아하니 심영은 세심하게 각종 식자재를 고르는 것이었다. 이따금 상인과 값을 흥정하기도 했다. 막룡의 느낌은 마치 이전으로 다시 돌아간 듯 했다. 그와 심영은 최후에 이곳을 왔던 것이다. 심영이 입고 있는 저 옷과 이런 것들을 그 때도 샀던 것이다.



 



“우리 이전에 세 살던 작은 집을 당신이 샀다고 들었어요. 거기로 가요! 내가 당신 먹을걸 만들어 줄게요! “



 



차로 돌아온 심영은 막룡을 바라봤다. 눈 안에는 숨기기 어려운 열정과 갈구가 드러나 있었다. 막룡은 아무 말 없이 잠시 머뭇거리다 차의 시동을 걸었다.



 



여전히 작은 집이었다. 하지만 안에는 커다란 변화가 발생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렴풋이 이전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용오빠! 잠시만 기다려. 금방 할 테니! “



 



사방을 잠시 두리번 거리던 심영이 식자재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막룡은 소파에 앉아 주방에서 들려오는 뚝딱뚝딱 소리를 들으며 다시 한 번 이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 때는 비록 가난했지만 막룡에게 있어 가장 보물과 같은 기억의 하나였다. 장소도 바로 이 장소였고 사람 또한 이 두 사람 이었다. 한 줄기 감상이 막룡의 심장을 스쳐 지나갔다. 이 안에는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기억이 있었다. 막룡은 원래 영원히 가슴 저 밑바닥에 꽁꽁 숨겨 놓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재 모두 뇌 속에 환히 떠다니고 있었다. 그토록 뚜렷한게 마치 어제 발생한 일인 것만 같았다. 이 곳에서 막룡은 심영이 소녀에서 여자가 되는 것을 확인했었다. 그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신성함 마저 뛰어 넘는 것이었다.



 



“이 여인은 일찍이 나의 것이었어! “



 



목소리 하나가 막룡의 심장 밑바닥에서 갑자기 울려 퍼졌다.



 



깊이 숨을 들이키며 파란이 이는 내심의 평정을 되찾았다. 막룡은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심람이 또 막룡의 뇌 속에 출현했다. 그녀 역시 이 곳에서 처음으로 자신과 사랑을 나누었었다. 이어서 진몽흔이었다. 심람과 심영의 모친! 이 곳은 진몽흔과 늘상 유희를 갖던 장소였다. 이틀 전에도 막룡은 이 곳에서 뜨거운 정액을 진몽흔의 보지털 수북한 낭탕한 보지 속으로 싸 넣었던 것이다. 생각이 이에 이르자 막룡은 약간 조급해졌다. 사타구니 사이 육봉이 억제하기 힘든 것이 느껴졌다.



 



이 때 한 줄기 요리의 향이 날아 들어왔다. 막룡은 심영의 그 곳 작업이 끝났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몇 개의 요리가 끊임없이 식탁 위로 차려졌다. 심영은 자신도 모르게 약간 긴장했다. 이것들은 이전에 막룡이 가장 즐겨 먹던 것이었다. 자신이 떠난 후 그의 입맛이 어떻게 변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맛이 어때? “



 



막룡이 젓가락을 드는 것을 보며 심영은 더욱 긴장해 손바닥에 땀이 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맛은 막룡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심영 특유의 맛이었다.



 



“완전 하나도 안 변했네! 손맛이 아직 그대로야. “



 



막룡은 말을 마치고 다시 한 입을 떠먹었다.



 



“그럼 많이 들어! “



 



막룡이 좋아하는 것을 보자 한 줄기 말할 수 없는 희열이 심영의 신상에 치솟았다. 이런 종류의 느낌은 이미 너무 오랫동안 느낄 수 없던 것이었다.



 



준비했던 종이 상자를 열고 심영은 안에서 몇 병의 술을 꺼내 식탁 위에 올려 놓았다. 네 병의 우량예와 네 병의 홍주였다. 이것은 심영이 세심히 고른 것이었다. 우랑예는 오십이도였고 홍주의 도수는 같은 유형 중에 최저였다.



 



“양사장님 그녀들도 밥을 먹겠지? 그녀들에게 이야기 하고 온거야? “



 



심영은 막룡에게 백주를 가득 채워주고 자신은 홍주를 따랐다.



 



“이미 이야기했지. “



 



“그럼 마음 놓고 술을 좀 많이 마셔도 되겠네! 만일 오빠 도움이 아니었으면 우리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거야! 정말 고마워… 용… “



 



심영은 술잔을 들고는 단숨에 마셔 버렸다. 심영이 이렇게 그를 호칭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막룡 역시 한 잔을 비웠다.



 



심영은 끊임없이 그를 위해 찬을 집어 주었다. 몇 잔이 지나자 두 사람은 점점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결국 두 사람은 모두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었다. 상대방이 흥미 있는 화제를 찾는 것은 대단히 용이한 일이었다.



 



막룡은 심영이 확연히 술을 계속 권하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이번의 술자리는 너무나 호쾌했다. 주정의 영향으로 심영의 원래 아름다운 얼굴이 더욱 아름다워 교염이 뚝뚝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몇 잔의 술잔을 건배를 했는지 모르는 가운데 애써서 쌓아 두었던 심리상의 방어선이 점차 와해되며 무너지고 있었다. 막룡은 심영의 그 아름다운 얼굴을 응시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두 세 시간 후 네 병의 우량예가 모두 막룡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설령 그의 주량이 평범한 것은 아닐지라도 네 병의 오십이도의 열주에 막룡은 천천히 지각을 잃어갔다. 심영 역시 머리가 어지러운 것이 천지가 빙빙 돌았다. 홍주가 술잔 안에 조금 남아 있을 뿐이었다. 심영은 이를 악물고 버티며 막룡을 부축해 침상으로 데려갔다. 잊지 않고 그의 구두와 양말을 벗겼다.



 



이 곳은 새롭게 인테리어를 한 이후 식당, 침실, 거실이 이미 하나로 되어 있었다. 식탁 옆으로 돌아온 심영은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하지만 어질어질한 대뇌가 그녀에게 생각은 굴뚝 같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도록 했다. 술잔을 들어 최후로 남아 있는 홍주를 마저 마신 후 다시 비틀 비틀거리며 침상 옆으로 당도했다. 침상 상면으로 엎어져 막룡에게 꼭 붙어서는 눈을 감고 잠에 빠져 들어갔다.



 



 




- 계속 - 


 


 


 


 


도시능향록(都市凌香錄) 제목의 뜻을 물어오신 분이 계셔서 약간 설명을 드립니다.


 


사실 흑슈가 좋아하는 야설은 주인공이 모든 여인을 독차지하는 하렘류를 좋아합니다.

거기에 근친이 섞여 있으면 금상첨화이고요…


 


그래서 주로 관련 작품들을 번역해 왔습니다…

영문야설은 대표적으로 욕정의 향기…

일본야설은 형매…

그 밖의 번역한 대다수 중국의 야설들이 거의 그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가끔 댓글을 보면 흑슈의 번역만을 읽고

중국야설은 다 하렘류다 하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중국야설도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다양한 야설이 존재합니다.


 


중국야설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국, 일본에 비해 무협, 환타지 야설이 좀 더 많은 수가 발표되고…

환타지 쪽에는 시공물이 상당히 많은 수를 차지해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곳도 있습니다.

네토 쪽은 아내물도 많긴 하지만 특히 모자(母子)물이 수가 많아

따로 한 장르로 정리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현재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도시화 진전이 덜 된 관계로…

야설에서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한 카테고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현대 야설을 도시(都市)와 시골(鄕村)야설로 나누고 있습니다.

물론 소설의 수는 압도적으로 도시야설이 많습니다.


 


아예 야설 제목을 지을 때 이런 배경을 확실히 하기위해

제목에 도시와 향촌을 집어 넣어 표기해 놓은 작품이 많습니다.


 


도시염우지남(都市艶遇指南), 도시정록(都市情錄), 도시심염록(都市尋艶錄)…

향촌춘조(鄕村春潮), 향촌미부(鄕村美婦), 향촌춘광(鄕村春光) 등등…


 


능향(凌香)을 직역하면 향기를 능욕하다인데 향기를 여인으로 바꾸면 뜻이 통하시겠죠…

록은 기록이란 의미이니

전체적으로는 도시에서 여인을 취하는 일대기…

정도로 이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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