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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역행(逆行) SE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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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70 회 작성일 24-02-06 06: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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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후아~~~~암~~”


 


밖은 이미 훤하게 밝아 있었다.


시계를 보자 아직 6시 30분...여유는 있다.


 


“ 후후~~ 자식~~ 많이 컸어~~”


 


기지개를 켜고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러자 벌거벗은 상체 아래로 덮인 얇은 이불을 불룩하게 밀고서 텐트를 친 게 보였다.


발을 비비적거려서 밑으로 끌어내리자 너무나 위풍당당한 살기둥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눈으로 언뜻 보기에도 확실히 전보다 커지고 굵어진데다가,


그 동안의 노고(?)를 반영하듯이 제법 시커먼 빛깔로 아주 단단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허옇게 말라붙어 떡이 진 음모들 사이로 둥근 머리에서는 윤기가 흐르는,


거만하게까지 보이는 이 괴물 같은 녀석은 그 탐욕스러움을 과시라도 하는 것처럼,


지난 밤의 포식(?)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기도 전부터 자신을 종용하고 있었다.


그간의 꾸준한 운동과 엄마가 한창 자랄 때라는 명목 하에,


무지막지하게 해 먹인 각종 영양식과 보약의 효과가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가끔씩 아리송하긴 했다.


과연 그 덕을 자신과 엄마 중에 누가 더 보는지....


잠이 들 때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중하게 성기를 꼭 거머쥐고서야 눈을 감는 엄마를 보면,


때론 엄마가 그것들을 해주면서 덩치를 키우려고 한 게 사실은 이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아니, 대만족이었다.


남들보다 키가 작은 것도 아닌데다가 이게 커지고 정력까지 절륜해졌는데 남자로서 불만이 있을 턱이 없었다.


 


“ 주방에 있겠지? 아마 이제나저제나 하고....후후후~~”


 


민은 방안을 한번 휙~ 하니 둘러보고는 밑으로 내려섰다.


마치 신혼 방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곳은 이미 2년 동안 쭉 두 사람만의 생활공간이었다.


물론 가끔씩 주말에 와서 자고 가곤 하는 막내이모가 올 때만 빼고는....


아랫배에 닿을 것처럼 곤두선 성기를 격려라도 하듯이 한번 꾹 쥐어보고는 덜렁거리면서 방을 나섰다.


 


“ 후후후~~ 역시...우리 엄마야....”


 


자신이 나온 것을 느낀 건지 주방에서 뒷모습을 보이는 엄마가 순간적으로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굉장히 어색한데도 모른 척 시치미를 떼는 엄마의 귀여움이 나이를 잊게 한다.


그리고 도저히 껴안지 않고는 못 견딜 사랑스러움도.....


더군다나 저렇게 유혹적인 자태라니....


 


매끈하게 흘러내린 새하얀 등줄기 아래의 저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는,


아마 이미 촉촉하게 젖어서 기대감으로 열기를 뿜고 있을 게 분명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흥분한다는 걸 알고서 언젠가부터 아침준비는 늘 저런 차림이 됐다.


그러면 항상 자신의 반응은.....후후~~


민이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고서야 엄마는 씻은 후에 옷을 챙겨 입는 일상사였다.


 


“ 안녕~ 잘 잤어? 엄마?”


“ 흐~응~~ 너도?”


“ 사랑해...엄마...”


“ 웅~~ 나도....”


 


엄마의 뒤로 다가가 딱딱한 성기를 엉덩이 사이에다 묻으면서,


앞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쥐자 살짝 고개만 돌려 키스를 해오는 엄마....


말랑말랑하게 입 속을 누비는 살덩어리와 함께 손과 하체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따스함은 민이 아침마다 누리는 특별한 행복이요 호사였다.


 


“ 앞으로? 뒤로?”


“ 하아~~ 그냥...그대로 해줘....”


 


오늘은 엄마가 꽤나 기다렸었나 보았다.


가끔씩은 넣기 전에 빨아달라거나 만져달라고도 하는데 그냥 해달라는 걸 보면....


보통 정면에서 넣어달라는 표현은 짜릿한 전희를 원한다는 의미였다. 


싱크대를 손으로 짚으면서 허리를 뒤로 살짝 빼는 엄마의 엉덩이 사이를 귀두로 더듬자,


민의 예상대로 촉촉하게, 아니, 흥건하다고 할 정도로 많이 젖어있었다.


 


“ 하윽~~ 좋아~~ 민아~~”


“ 후후후~~ 역시...뜨거워...우리 엄마는....”


“ 앙~~ 빨리 해~~ 어서~~”


“ 후후후~~”


 


매끄럽고 쫄깃한 살을 벌리고서 한번에 밀어 넣자 쑥~ 하고 끝까지 박혀 들며 뜨거움이 느껴졌다.


엄마의 달뜬 신음소리와 함께 바들바들 떨리는 엉덩이 그리고 강하게 조이면서 꾸물대는 질의 근육들....


민은 탄력이 넘치는 엄마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서 엉덩이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 아흐흑~ 아아~~ 아~~ 좋아~~ 민이 자지~~ 아앙~~”


 


쩍~ 쩍~ 탁~ 탁~~


 


엄마는 벌써 싱크대를 짚은 손에다 머리를 박고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아주 능숙하게 민이 허리를 밀 때는 뒤로 부딪쳐오고,


뺄 때는 앞으로 당기면서 아래위로 회전까지 동시에 넣고 있었다.


2년이라는 세월은 엄마를 이 정도의 기교는 몸에 자연스럽게 베도록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대충 끄트머리를 잘라도 700일,


거기다가 거의 매일 관계에 최하 하루 평균 2번 이상....


한번의 관계 때마다 자신의 성기가 엄마의 질 속을 수십 번 이상 드나들었던 걸 생각하면....


아마 수만 번은, 아니 수십만 번은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을 것이다.


그러니 호흡이 척척 맞는 게 너무나 당연했다.


 


“ 엄마~~”


“ 아아아~~ 들어와~~ 좋아~~ 뜨거워~~ 앙~~”


 


이 시간에 이루어지는 관계는 언제나 한마디로 짧고 강렬하게....였다.


처음 몇 번 정신을 뺏기는 바람에 아침도 못 먹고 허둥지둥 뛰어나간 이후 생긴 묵언의 룰이었다.


하지만 엄마도 색다른 느낌이라면서 무척 좋아했다.


민은 정액이 쏟아져 들어가자 상체를 세우고서 헐떡거리는 엄마의 젖가슴을 터져라 쥐며 키스를 했다.


 


 


“ 가인이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달라고 해....호호호~~”


“ 차암~~ 이모도...그럴 필요가 없다는데도?”


“ 호호호~~ 뭐 어때서 그래? 솔직히 네가 그렇게 공돈을 만지게 해줬는데.....


  그것도 걔 연봉보다도 더 많잖아? 아마 엎드려서 절이라도 하고 싶을 거야....”


“ 치~~ 뭐...우리가 남인가? 더군다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의 동생이잖아?”


“ 호호호~~ 우리 아들은 어쩌면 한마디를 해도 이렇게나 예쁘게 할까? 흐음~~ 걱정이야...”


“ 뭐가?”


“ 이렇게 잘 나고 말도 잘하는 아들을 여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까봐....”


“ 걱정하지마...엄마 말고는 아무한테도 안 그러니까...내가 여자들한테 얼마나 무뚝뚝한데?”


“ 쿡쿡~~ 그러지마....난 널 믿으니까 이왕이면 남들한테 인기가 좋은 아들 이길 바래....”


“ 하하하...알았어...알았으니까 그만해....”


 


아침을 먹는 자신의 옆에 앉아서 앞치마 사이로 봉긋한 젖가슴을 언뜻 내비치고,


새하얀 엉덩이를 드러낸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예뻤다.


더군다나 앞치마에 가려진 가랑이 사이에서는 자신이 쏟아낸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을 게 분명했다.


민은 또다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억눌렀다.


 


“ 엄마 혼자서 심심하지 않겠어? 그러지 말고 엄마도 시간 맞춰서 나와....”


“ 흥~~ 가인이 고 계집애가 너 혼자 내보내라고 은근히 협박을 한 거 있지?


  뭐~? 뽀송뽀송한 영계랑 자기도 데이트를 한번 하자나?”


“ 에~~? 정말? 뭐야? 이제 봤더니 나한테 고마워서가 아니라 자기욕심이잖아? 칫~~ 그냥 펑크를 내버려?”


“ 호호호~~ 그러지마...그랬다가는 정말로 서운해할라....그냥 둘이서 재미있게 놀다가 와....”


“ 웅~~ 난 엄마랑 둘이 있는 게 더 좋은데....”


“ 알아...나도 그래....하지만 내가 네 이모하고 오랜만인 것도 아니고....


  요즘 나도 네 덕분에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게 잘 놀잖아? 후후~~”


“ 응...알았어...엄마...이제는 엄마도 제법 감을 잡는 것 같으니까....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마...알았지?”


“ 응...알아...어차피 그건 연습 삼아 하는 건데 뭘....걱정 마...”


 


민의 계속된 설득에 엄마도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식투자에 대해 이론을 배우고 모의투자를 거쳐서,


몇 백만 원의 한정된 금액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조심스럽게 실투자에 들어간 상태였다.


엄마는 매일 아침마다 장세를 체크하고 오후에 최종 주가를 확인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었다.


 


민도 처음에 시작을 할 때는 많이 조심스러웠다.


자신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게 된 건 대학생이 되고 난 이후의 일이었기에,


현 시기의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두고두고 전설처럼 회자가 될 정도의 몇몇 기업 밖에는 생각나지를 않았다.


소프트웨어 쪽의 두어 개, 게임업체, 그리고 영화 관련 몇 군데 정도였다.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최초 투자액의 수십 배로 덩어리를 키우는 건 어렵지가 않았다.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건 자신이 확실히 기억하는 대학생 이후가 될 것이었다.


그건 이미 지금까지 수익을 올려둔 금액을 가지고도 충분했다.


아마 그때쯤이 되면 증권가 쪽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소문이 나게 될지도....후후후~~


막내이모부를 끌어들이는 건 그때부터 할 계획이었다.


 


다만 엄마에게 언질을 받은 막내이모가 과감하게 말아먹어도 좋다면서 적금을 깨 떠안긴 500만원을,


막판에 같이 끼워서 10배를 만들어주었더니 이 난리가 난 것이었다.


이제는 그런 큰 건수가 기억나는 게 없기에 당분간은 그냥 흐름만 체크하면서 관망을 할 생각이었다.


 


“ 흐흐~~ 그리고 야한 거 너무 많이 보지는 말고....보나마나 또 혼자서 자위를 할 거지?”


“ 하악~~ 앙~~ 치~~ 날 이렇게 만든 게 누군데?”


 


민이 음흉하게 웃으면서 앞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가랑이를 더듬자,


엄마가 눈을 흘기면서도 신음과 함께 다리를 열어주었다.


역시나 관계 후에 겉을 닦아냈는데도 속에서 흘러나온 정액과 함께 따끈따끈하게 달아오른 꽃잎이 만져졌다.


 


“ 흐흐흐~~ 그러고 보면 엄마도 많이 변했어?


  처음에는 징그럽다고 그렇게 기겁을 하더니...이제는 화끈해서 좋다고 서양 것만 찾으니....


  쿠쿡~~ 솔직히 말해봐...화끈해서가 아니라 걔들 게 워낙 커서 좋은 거지?


  엄마는 그걸 보면서 아주 야한 상상을 하고....특히 흑인 게 좋지?”


“ 모, 몰라~~ 흥~~”


“ 하하하~~ 알았어...그만 물을게....이모를 만나면 전화할게....나 이제 가....”


“ 응...잘 다녀와...사랑해...민아...”


“ 나도 엄마...”


 


민은 엄마에게 키스를 하면서 살찐 엉덩이를 꾹~ 하고 한번 쥐어주고는 집을 나섰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즐겁고도 행복하기만 한 날들이었다.


 


 


 


“ 이모~~~”


“ 응~~ 민아~~ 어서 와~~ 호호호~~”


“ 이모도 직장에서 힘들었을 텐데...뭐 하러 무리를 해? 그냥 일찍 들어가서 쉬지....”


“ 흐음~~ 천만에? 이렇게 잘 생긴 총각이랑 데이트가 왜 피곤해? 보약이지....”


“ 아휴~~ 하여간에...이모는 보면....꼭 어린애 같아....”


“ 자~ 자~~ 일단은 뭘 좀 먹자...뭐 먹을래? 오늘은 내가 확실히 쏜다...말만 해....호호~”


 


토요일이라 패스트푸드 가게의 실내는 꽤나 벅적거렸다.


엄마와 나이 차가 제법 나서인지 아니면 직장생활을 하기에 차림새나 행동에 활기가 넘쳐서인지는 몰라도,


어리고 젊은 인파들 속에서도 막내이모는 전혀 위화감이 없어 보였다.


엄마의 모습에서 고스란히 시계바늘만 거꾸로 돌린 것 같은 막내이모를 뭐라고 할까?


엄마의 업 그레이드? 아니면 다운 그레이드?


하여간에 순간적으로 눈이 아릿하게 느껴질 정도로 참으로 예쁜 모습이었다.


 


“ 크~~ 이런 날에는 그냥....시원한 계곡에서 닭백숙에다 동동주를 한 사발 마시면 죽이는데....”


“ ...............”


“ 왜? 이모?”


 


민은 입이 떡 벌어져서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는 막내이모를 보면서 싱긋 웃음을 날려주었다.


막내이모는 꽤나 충격이 컸던지 석상이 되어있었다.


후후후~~ 이건 완전히 크리티컬이구먼.....


 


“ 야...”


“ 응? 왜?”


“ 내가...벌써 가는 귀가 먹었나? 왠 이상한 헛소리가 들리는 거지?”


“ 후후후~~ 이모는 이렇게 날이 더워지면 그런 게 생각 안나?”


“ 헉~~ 얘, 얘가 점점? 그, 그게...네 나이에서 나오는 소리로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 뭐...어때서? 가끔가다 나처럼 특이한 녀석도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 아, 아니....됐어....너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내 나이가 헷갈려....에효~~”


“ 후후후~~ 뭐..언제는 영계랑 데이트를 해서 좋다더니....”


“ 아이~ 몰라~ 몰라~~ 그러면 메뉴는 내가 정한다? 너한테 맡겼다가는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모르겠다...”


“ 크크큭~~ 진작에 그러지....”


 


목이라도 마른 듯이 남아있던 음료수를 한번에 벌컥대고 마신 막내이모가


벌떡 일어서더니 민의 손목을 잡고서는 씩씩한 발걸음으로 가게를 나섰다.


이렇게 가냘프고 부드러운 손을 가진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때로는 사내대장부처럼 터프한 막내이모의 행동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곤 한다.


 


“ 어서 와~~ 어머? 이 잘 생긴 총각은 누구야? 혹시 애인?”


“ 어머나~~? 언니~~ 정말 눈치가 빠르시네? 잘 생겼죠? 어울려요? 어때요?”


“ 어, 어?”


 


길거리에서 택시를 타고서 내린 곳은 막내이모의 집에서 그다지 먼 데가 아니었다.


깔끔하고 조용한 일식 집으로 들어선 두 사람을 환한 웃음으로 반긴 건 엄마 또래로 보이는 아주머니였다.


보자마자 스스럼없이 대뜸 농담을 건네는 아주머니나,


언니라고 부르면서 곰살맞게 구는 막내이모의 행동으로 볼 때 잘 아는 단골집인 모양이었다.


 


민은 자신의 팔짱을 끼면서 어깨에다 머리를 기대오는 막내이모에 조금 당황을 했다.


언젠가부터...아니, 엄마와의 관계가 시작되고 나서부터였다.


막내이모에게서 은근히 느껴지던 여자가,


향긋한 체취와 함께 팔뚝에 뭉클하게 닿는 융기로 인해서 진하게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글생글 웃는 막내이모와 눈을 반짝거리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 가인 씨, 신랑이 없다고 하루 만에 바람을 피우는 거야? 그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 호호호~~ 걱정 마세요~~ 이 애인은 우리 그이도 인정을 해주는 사이니까....”


“ 어머? 어머? 부러버라~~ “


“ 호호호~~ 저희 맛있는 거 좀 알아서 주세요....아셨죠?”


“ 호호호~~ 알았어...그러면 당연히 애인의 몸에 좋은 걸 잔뜩 줘야겠네?”


 


민은 귀를 멍하게 만드는 두 여자의 수다에 넋을 놓고 있다가 막내이모의 손에 이끌려 작은 방으로 들어섰다.


 


“ 여기 단골이야?”


“ 응, 네 이모부랑 자주 와....”


“ 참~~ 이모부가 어디 갔어?”


“ 으, 응...어제부터 해외 출장....”


“ 응? 그런데 아줌마가 그건 또 어떻게 알아?”


“ 호호호~~ 가기 전날 밤 이모부랑 둘이 여기에 저녁을 먹으러 왔었거든....그래서 알아....”


“ 아~~ 그런데 아줌마랑 그런 농담을 해도 돼? 괜히....”


“ 호호호~~ 걱정하지마...주방에 있는 주인아저씨가 네 이모부의 고향선배야....우리하고는 아주 친해...”


“ 아하~~ 그렇구나...어쩐지...농담이라고는 해도...너무 한다 싶더니....”


“ 킥킥킥...왜? 이모의 애인이라니까 기분이 나빴어? 이거 자존심이 상하네?


  언니하고는 장을 보다가 애인 사이냐고 종종 묻는다면서 자랑을 하던데....치~~ 하여간에 마마보이~~ 흥~~”


“ 아~ 참...또 엉뚱한 트집은?”


 


막내이모와 이렇게 둘만 앉아보는 건 마지막 기억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뭉클하면서도 한편으론 왠지 두근거렸다.                                                


막내이모의 얼굴 위에 자꾸만 겹쳐지는 엄마 때문일까?


아~~ 맞다...엄마한테 전화를 하기로 했지?


 


“ 잠깐만...이모....”


 


민은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살짝 돌아앉아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응, 엄마....이모하고 만났어....


  으, 응....헤헤~~ 회를 사주려나 봐....일식 집으로 왔어....


  엄마는 점심 어떻게 했어?...으, 응....


  들어갈 때 초밥을 사가지고 갈까? 엄마 그거 좋아하잖아?...


  어~ 어~? 이, 이모~~”


“ 흥~~ 아효~~ 눈꼴이 시어서 못 보겠다.....


  언니~ 나야~ 응....


  아유~~ 난 또 무슨 이산가족을 보는 줄 알았네?....”


 


엄마와 한참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막내이모가 전화기를 뺏어 들더니 떠들기 시작했다.


입을 삐죽거리면서 연신 흥흥대고 콧방귀를 끼는 막내이모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우면서도 예뻐 보였다.


마치 엄마가 자신에게 투정을 할 때처럼....


 


“ ...으, 응...그러지 말고 좀 있다가 언니도 집으로 와....응....그이가 출장을 갔거든?


  오늘은 우리 집에서 놀다가 같이 자....내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응...우리도 여기서 먹고 집으로 가면...뭐...두어 시간이면 될 거야....”


 


민은 막내이모의 말을 들으면서 내심 조금 아쉬웠다.


내일은 일요일이라서 엄마하고 새벽까지 사랑을 나눌 생각이었는데....


하기야...이제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를 않았으니 조금 참지 뭐....


 


“ 자~~ 맛있게 먹어요...필요한 게 있으면 더 말하고....”


“ 네...고맙습니다...잘 먹겠습니다....”


“ 호호호~~ 가인 씨...정말 탐나는 애인이네? 이렇게 싹싹하기도 하고....”


“ 안 돼요...제 거니까 절대로 침 흘리지 말아요...언니....킥킥~~”


“ ......에효~~~”


 


민은 또다시 두 여자의 놀림감이 되는 자신의 운명에 그냥 포기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회로 젓가락을 뻗었다.


 


“ 많이 먹어..더 먹고 싶으면 또 시키면 되니까....”


“ 이모도 어서 먹어...자~~ 내가 따라줄게...받아...”


“ 호호호~~ 야~~ 이게 진짜 보약이구나....파릇파릇한 새싹이 주는 술....”


“ 아휴~~ 이모는 이렇게 어린 조카한테 그런 소리를 하면 안 창피해?”


“ 어려? 누가? 너?”


“ 그러면 내가 무슨 영감이라도 돼?”


“ 당연하지..영감도 보통 영감이야? 속에 능구렁이가 몇 마리나 들어있는지도 모르는데?”


“ 나~~ 참....쩝~~”


 


뭐...딱히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에게는 드러내지 않으려 했지만,


종종 집에 와서 자고 가는 막내이모에게까지 숨기기는 힘들었다.


엄마와 같이 어울려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씩 본색이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뭐...그래도 나이보다 아는 게 아주 많고, 막내이모의 표현에 의하면,


애늙은이 같이 흉중에 깊은 생각이 들어있다는 식으로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다행이었다.


 


그래서인지 종종 막내이모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이 아주 깊어 보여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무심결에 그런 걸 바라기에 막내이모의 눈빛을 그렇게 느끼는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 기억의 영향인지 지금 엄마의 그림자 때문인지,


막내이모를 엄마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만 있어서 스스로도 고민이었다.


화장실을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더니,


그렇게나 간절히 바라던 걸 다 이루고 나자 자꾸만 간사해지는 것 같은 자신의 마음이 걱정스러웠다.


 


“ 자~ 너도 한잔해.....”


“ 응...이모...”


 


그래도 엄마나 막내이모가 자신의 음주를 어느 정도 용인해주어 정말로 편했다.


처음에는 두 사람 다 펄쩍 뛰었지만 한잔만..이라는 꼬드김으로 시작해서 은근슬쩍 그 양이 늘어만 갔다.


결국에 자신의 건강이나 학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두 사람보다 오히려 주량이 더 많다는 걸 확인하게 되자 더 이상의 태클은 없었다.


 


물론 거기에는 민이 두 사람 몰래 외부에서 마신다거나 취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막내이모는 모르지만 종종 주말에 엄마와 둘이서 마신 후에는,


평상시보다 더욱 뜨겁고 짜릿한 잠자리가 만들어지곤 했다는 사실도 아주 크게 작용했다.


엄마가 아들에게 허용하는데야 막내이모도 딱히 반대를 할 명분이 없었다.


                                                                                                 


“ 민아...정말 고마워...난 사실 언니의 말을 들으면서도 모험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언니가 하도 자신이 있어하길래...본전만 해도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호호호~~ 내가 이렇게 똑똑한 조카 덕에 횡재를 할 줄이야....”


“ 에고~~ 됐습니다..그려...저를 믿어주신 것만 해도 황송할 뿐이죠...”


“ 아니야...진심이야...네 덕분에 어쩌면 내가 꿈만 꾸던 걸 진짜로 할 수 있을지도 몰라...”


“ 이, 이모...”


 


지금까지의 장난스러움은 벗어버리고 상 위로 손을 잡아오면서,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는 막내이모의 촉촉한 눈동자가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땀이 배여 촉촉하고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이 기분 좋게 다가오면서,


왠지 막내이모에게서 사랑의 고백이라도 받는 것처럼 흥분이 되었다.


 


“ 그런데 이모....이모가 꿈꾸던 거라니?”


“ 으, 응...뭐...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씩 생각하는 자신의 일...말이야...”


“ 자신의 일? 어떤 건데...이모는?”


 


의류회사의 디자이너인 막내이모의 꿈이란 어떤 걸까?


민도 막내이모의 하소연에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화려하기만 한 게 아니란 걸 이제는 잘 안다.


패션 쇼, 모델, 스포트라이트....이런 건 말 그대로 재력과 인맥이 있는 몇몇 소수만의 이야기였다.


나머지 대부분은 그런 꿈을 가지고 대학에서 전공을 하고 사회에 뛰어들지만 결국엔 월급쟁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는....


 


“ 으, 응...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내가 하는 일에서 크게 벗어날 수는 없지...뭐....”


“ 응...그건 나도 알아....자신이 잘 아는 일에 뛰어들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정도는...”


“ 휴~~ 정말....넌 볼 때마다....이야기를 하다 보면...나보다 더 어른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니까?”


“ 후후후~~ 내가 애늙은이라는 나도 잘 아니까...계속 이야기를 해봐...이모...”


“ 으, 응....그냥 작은 가게를 직접 하고 싶어....그러니까 옷이나 액세서리 류를 같이 취급하는...”


“ 구체적으로 어떤 식인데?”


 


이런 점은 정말 좋았다.


막내이모는 자신을 어린 조카가 아니라 대등한 카운셀러로 인정하고 진지하게 논의를 하곤 했다.


 


“ 응...내가 외국으로 출장을 많이 다녔잖아?”


“ 응...잘 알아...그리고 이모의 안목이 좋은 것도....”


“ 그래서...여자들의 금속 액세서리나 백, 구두, 벨트, 지갑 같은 걸 현지에서 싸게 사와서 팔려고...


  이태리나 프랑스 쪽에는 발품만 잘 팔면 단가에 비해 꽤 괜찮은 것들을 구할 수가 있거든?


  그런 것들을 소량으로 가져와서 수입품 전문으로만 파는 거야....


  수익률은 꽤나 될 거야...대신에 유행을 앞서려면 자주 드나들어야 하니까 그게 좀 힘들겠지만...”


“ 흠...괜찮긴 한 거 같은데...그러면 이모가 하던 의류는?”


“ 으, 응...옷은 사실 좀 그래...워낙 큰 회사들이 수입품을 많이 다루니까...          


  그래서 너무 부담이 가지 않는 걸로 그냥 구색만 맞추고...대신에 색감이나 질 좋은 원단을 사와서....


  내가 직접 수제품으로 조금씩 만들어 팔면서 반응을 보고 양을 늘려보면 어떨까 하고...


  어차피 유행이라는 게 칼라나 소재가 먼저고 디자인은 다 거기서 거기거든?


  일년에 정기적으로 하는 세계적인 패션 쇼를 하고 나면 큰 데도 다 그걸 카피해와....”


“ 휴~~ 아주 좋은 생각 같은데? 어차피 이모의 주업무가 원단 쪽이니까....”


 


언뜻 생각해도 아주 아이디어가 좋았다.


더군다나 정말로 중요한 사실은 이 일이 꽤나 성공을 거둔다는 것이었다.


원래는 막내이모가 엄마와 상의를 해서 부족한 자금부분을 엄마가 대고,


두 사람이 동업형식으로 같이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점포도 몇 개로 늘고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에까지 진출하는...


 


“ 하지만....아무리 작게 시작을 한다고 해도...이번에 번 걸로는 턱도 없을 텐데?”


“ 으, 응...내가 대충 계산을 해보니까 가게를 얻고 초기에 물품을 구입하는 것까지...


  1억 정도면 시작은 가능할 것 같아...그래서 말인데....”


“ 응...이모....”


“ 네가...한번만 더 수고를 해주지 않을래? 난 솔직히 주식이라는 거 자신도 없고 겁이 나...


  그래서 그걸로 큰 돈을 번다는 생각은 없어...그리고 내가 직접 나만의 일로 벌고 싶고...


  그러니까 정말 미안하지만...딱 두 배...두 배만 키워줄 수 없을까? 부탁해...민아...”


“ 이모....”


“ 아~~ 그렇다고 오늘 이 자리가 그 부탁을 위한 뇌물은 절대 아니야....


  이건 정말로 너한테 고맙기도 하고...


  그 동안 내가 사랑하는 조카한테 제대로 밥 한끼도 못산 게 미안하기도 했어....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는데도 이모가 되어서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더군다나 네가 오히려 엄마를 챙겨서 이렇게나 잘 살아가고 있는 걸 보니까 너무 고마워서....흑...”


“ 이모....”


 


이미 오래 전의 사고였지만 막내이모는 다시 생각하자 목이 메이는지 말을 하다 말고 눈시울을 적셨다.


민은 그런 모습에 마음이 찡해져 막내이모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러자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흐느끼는 막내이모....


가슴언저리가 눈물로 축축해져 오는 걸 느끼면서 막내이모의 등을 쓰다듬었다.


머릿내가 섞인 향긋한 샴푸의 냄새, 가늘게 떨리는 연약한 어깨, 그리고 따스한 체온을 전해주는 막내이모의 뺨이,


야릇한 기분과 함께 자신의 가랑이를 딱딱하게 만드는 걸 알고서 당황했다.


그렇다고 갑자기 몸을 빼기도 어색해 그저 막내이모가 눈치를 못 채길 바랄 뿐이었다.


 


“ 이모....”


“ 으, 응...훌쩍~~”


“ 그러면 이렇게 하자....”


“ 으, 응...어떻게?”


 


사실 이제는 전처럼 그런 대박을 터뜨리기가 힘들다고는 해도,


훗날까지 계속 잘 나가는 큰 기업들에 투자를 하면 절대로 손해를 볼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는 일이었다.


해서 크게 부담이 없는 금액인데다가 이미 성공에 대한 확신까지 있는 마당에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엄마를 개입시키지 않고도 더 쉽고 빠른 길이 있는데....


 


“ 이모도 알지? 생활비나 이런 것 말고 큰 돈들은 내가 관리하는 거....”


“ 으, 응...알아...”


 


그랬다.


원래 있던 재산이나 올린 수익에서 나오는 일부 금액을 생활비로 엄마가 관리하는 통장에 넣어주고,


그간에 만든 몫 돈은 엄마 명의의 계좌지만 자신이 따로 모든 걸 온라인을 통해 처리를 해왔다.


 


“ 주식이라는 건 이모 말처럼 늘 위험이 존재해...그러니까 이모가 필요한 금액은 내가 빌려줄게...어때?”


“ 미, 민아?”


“ 후후후~~ 뭐...우리 사이에 내가 설마 이자를 받겠어?


  그리고 이번에 번 돈은 그냥 내게 맡겨둬...천천히 확실하게 키워줄 테니까....”


“ 하, 하지만...그건 너무....”


“ 하하하~~ 나중에 잘되면...취급하는 것들 중에 예쁜 걸 엄마한테 좀 챙겨줘...그러면 되겠지?”


“ 흑...미, 민아....고마워....흑...엉~ 엉~~”


“ 에고~~ 내가 우리 이모를 울려버렸네?”


“ 앙앙앙~~ 민~~아~~”


“ 자자~~ 빨리 마저 먹고 집으로 가야지? 엄마가 먼저 올지도 몰라...”


 


민은 아예 목을 껴안고서 울음을 터뜨리는 막내이모의 허리에 놓인 자신의 손끝에 닿는,


따스하고 말랑거리는 엉덩이 살의 일부분을 주무르고 싶은 걸 참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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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1부 마지막에서 못된 성질머리를 부리고 났더니 많이 민망합니다....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마구 쏟아냈더니...역시 후회가 먼저 되는군요...

 

그 부분을 지울까도 했지만...그렇게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말씀이 황당하게 붕 뜨는 사태가 생길 것 같아 그냥 두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반성을 하기 위한 흔적으로 남겨둔다는 의미도 되고....

 

 

저는 접속을 해서 제 글에 달린 댓글들을 확인할 때...처음 편부터 순서대로 읽으면서 새로 달린 댓글들 다 보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몇 편에 걸쳐 비슷한 댓글이 반복되자 저도 모르게 왠지 강요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못난 모습을 보여서 여러분께 불편하게 해드린 점 죄송합니다...

 

 

작은 변명을 덧붙이자면....

 

글에 대한 감상을 오로지 찬사만 받고 싶은 건 아닙니다...

 

재미있다, 재미없다...

 

잘 쓴다, 못 쓴다...

 

황당하다, 지루하다...

 

이런 말들도 다 감상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스토리 전개와 연재방식에 관한 부분은 전적으로 쓰는 사람의 영역입니다...

 

물론 의견을 주시는 건 환영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에서 표현에 따라 아주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때가 있습니다....

 

 

허식보다는 솔직한 게 좋겠죠...

 

그러나 때로는 솔직함이 아주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솔직담백한 대화의 전제 조건은 상호간에 층분한 신뢰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게 부부, 가족, 친구, 동료 등등이 되겠죠.

 

하지만 그런 친밀하고 익숙한 사이에도 종종 솔직함이 서로의 가슴에 생체기를 내는 게 비일비재 합니다...

 

 

때문에 이런 익명성이 전제가 된 인터넷 상에서는 솔직함을 표현하는데도 굉장히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네이버3에서 회원들간에 꼭 ~~님 이라는 호칭을 붙이거나...반말투, 통신체 등에 제재를 가하는 건 그런 취지일 겁니다...

 

저 역시 앞에서 남긴 글에서 마구 토해내버렸죠....

 

그분께 죄송합니다...

 

분명히 제 글이 조금이라도 더 완성도가 높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걸 텐데....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덧붙인다면....

 

일상적이고 통속적인 게 꼭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건 거꾸로 이야기를 하면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상황과 사람들의 심리라는 게 될 테니까요...

 

다시 말하면 제가 늘 신경을 쓰는 현실성이 느껴지는 글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그리고 뭔가 특별함, 짜릿함 이런 게 있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런 흔한 것들이 받쳐주어야만 자연스럽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굉장히 독특하고 특별한 글을 쓰고 싶어서 오버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연을 만들고 인과관계를 꼬고 또 꼬고....

 

반전에 반전, 복선에 복선을 까는....

 

그런데 그렇게 되면 그런 걸 즐기는 소수의 분들 빼고 대부분의 분들에게는 굉장히 거북하고 힘든 글이 되더군요....

 

당연히 쓰는 입장에서 점점 더 괴로운 작업이 되고요...

 

그냥 쓰기에도 자연스럽고 읽기에도 편안한 글을 쓰고 싶다는 제 마음에 그런 밋밋함이 생겼다고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흠....머리를 좀 식힌다고 했는데....

 

제가 냄비라서인지...금방 가라앉기도 했고....

 

왠지 빼고 앉아 있으려니까 쑥스럽기도 해서 일단 2부를 시작해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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