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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별바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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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96 회 작성일 24-02-06 01: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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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종희 넌 집이 어느 쪽이야?”


“ 응..난 xx동...”


 


12시가 다 된 늦은 시간이라서 예의상으로라도 물어는 봐야 할 것 같았다.


 


“ 그러면...우리랑 같이 타고 가다가 도중에 내려주면 되겠네? 민아...”


“ 으, 응...그게 좋겠어...”


“ 난 혼자 가도 되는데....”


“ 아니야...같이 타고 가...시간이 많이 늦었잖아?..”


“ 고마워...”


 


가는 길의 코스라서 어떻게 할까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지민이 먼저 말을 해버렸다.


그러자 민은 차라리 그게 속이 편하겠다 싶어서 사양을 하는 종희도 같이 택시에 태웠다.


 


“ 하암~”


“ 졸려? 지민아?”


“ 조금....”


“ 그러면 내 다리를 베고 누워...”


“ 괜찮아...”


“ 자~ 어서...”


“ 응...고마워...헤헤...”


 


자신의 어깨에다 머리를 기대고는 연신 하품을 하는 지민을 허벅지에 누이자


입으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빨간 입술을 벌려 병아리처럼 귀엽게 하품을 하는 그 모습을 내려다보자


다시 키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솟았지만 참고서 대신에 뺨을 쓰다듬었다.


분가루가 묻어날 듯이 매끄럽고도 보드라운 살결이 손을 스치면서 따스하게 열기가 전해졌다.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촉촉한 입술을 손끝으로 더듬자


지민이 거기에다 살짝 입을 맞추고는 생긋이 웃더니 눈을 감았다.


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은은한 가로등 불빛에 활처럼 휜 길다란 속눈썹이 무척이나 예뻐 보였다.


다시 빨라지는 박동...


민은 아까 손에 느껴지던 그 부드럽고도 감미로운 감촉을 다시 맛보고 싶었지만 그냥 눈을 감았다.


 


“ 민아...민아...”


“ 으, 응?”


 


깜빡 잠이 들었던가 보았다.


민은 종희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차가 멈추어서는 언제 내렸는지 종희가 뒷문을 열고서 머리를 안으로 넣어 귓가에다 속삭이고 있었다.


약간 몽롱한 속에서 귓전을 간질이는 숨결과 함께 소곤대는 종희의 목소리가 꿈결같이 느껴졌다.


 


“ 고마워...갈게...잘 가...”


“ 으, 응..조심해서 들어가...”


 


뭔가를 망설이는 듯이 주춤거리던 종희가 작게 한숨을 쉬고는 문을 닫았다.


 


“ 간 거야?”


“ 응...깼어? 더 자....”


“ 헤헤...미안...”


 


다시 차가 출발하자 자는 줄 알았던 지민이 소곤거렸다.


 


“ 지, 지민아?”


“ 쉬~ “


 


눈을 감길래 다시 자는 줄 알았던 지민이 자신의 뺨을 쓰다듬고 있던 손을 잡더니 살며시 젖가슴으로 끌었다.


그리고서 놀란 민에게 자신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조용 하라는 시늉을 하고서는 윙크를 했다.


 


어떻게 알았을까?


아까부터 이게 만지고 싶었다는 걸....


민은 기사아저씨의 눈치를 슬쩍 살피고는 살며시 쥐어보았다.


역시나 너무나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아까의 감동이 밀려왔다.


 


“ 하아~”


 


지민의 가냘픈 숨결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애써 숨결을 고르는지 손에 잡힌 젖가슴이 크게 오르내리고 있었다.


밀가루 반죽을 하듯이 살며시 쥐었다 놓기를 반복하자


한 없이 부드럽기만 한 융기의 한가운데에서 돌기 같은 것이 손바닥에 살짝 느껴졌다.


 


쿵~ 쿵~


다시 심장의 박동이 빨라졌다.


고동치는 소리가 택시 안을 울리는 것 같아 두려움이 들 정도였다.


지민이가 흥분을 한 걸까?


여자는 흥분하면 젖꼭지가 선다던데...


그리고 아래도 젖고....


 


문득 자신의 바지를 적셨던 지민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하얀 무릎 위쪽을 덮은 치마로 눈길이 갔다.


확인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조금만 손을 뻗어 저 속으로 넣으면 축축한 팬티가 바로 만져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까 봤던 여자애들의 그곳이 떠올랐다.


흠뻑 젖어서 뜨거운 김을 토해낼 것 같던 새빨간 조갯살들....


 


터질 것처럼 맹렬하게 기지개를 켠 성기가 바지 속에서 아파왔다.


불편함에 엉덩이를 살짝 비틀었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흔들린 지민의 머리에 그 끝이 닿았다.


흠칫~


딱딱한 그 촉감이 뭘 의미하는지 눈치를 챈 지민이 움찔하는 게 손에 잡힌 젖가슴을 통해서 느껴졌다.


 


지민이도 지금 자신과 같은 걸 상상하는 걸까?


민은 나오기 직전 종규의 하체에다 머리를 박고서 시커먼 기둥을 빨고 있던 미선이 떠올랐다.


지민이 고개만 반대로 돌리면 그것과 비슷한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지퍼를 열고 터지기 직전인 성기를 꺼내서 이 조그마한 입에다가 물리면....


 


“ 학~”


 


상상만으로도 사정을 해버릴 것 같은 흥분에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던 모양이다.


여전히 소리를 죽이긴 했지만 지민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민은 미안함에 얼굴을 붉히면서 살며시 젖가슴을 놓았다.


아까도 아프지 않게 조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아놓고도 같은 실수를 하다니...


그래도 너무나 자극적인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민은 말로 표현하기가 곤란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려 귀밑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그러자 안심하라는 듯이 지민이 미소를 지으면서 손등을 만져왔다.


 


 


“ 왜 따라 내렸어? 그냥 차를 돌려서 가지...많이 늦었는데...”


“ 아니야..그래도 집에 들어가는 걸 봐야 안심이 돼...”


“ 으~응...고마워...민아.....”


 


도로 가에다 차를 세우고는 내려서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말이 골목길이지 널찍한 소방도로에다 환하게 가로등까지 있어서 그다지 위험하진 않을 것 같아 보이긴 했다.


자신의 진심은 뭐였을까?


정말로 밤길을 걱정한 걸까?


아니면 종규가 몇 번이나 당부를 했듯이 지민과 뭔가를 하고 싶은 걸까?


분명한 건 아직도 자신은 택시 안에서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점점 더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너무나 밝은 골목길 때문에


오히려 손만 겨우 잡고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했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딴소리를 하는 자신에게 화까지 나고 있었다.


 


“ 저..민아....”


“ 응? 왜?”


 


조용하게 걷고 있던 지민이 갑자기 말문을 열었다.


누가 먼저 시작했을까?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자꾸만 걸음걸이에 늦장을 부리고 있었다.


 


“ 조금만...더 있다가 가면 안돼?”


“ 뭐 어차피 상관은 없어...늦는다고 했으니까...왜?”


 


지민의 말에 뛸 듯이 기뻤지만 태연을 가장했다.


 


“ 응...너랑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서...그리고 너도 잠깐 숨을 돌리고...”


“ 나야...좋지...사실은 너랑 밤새 같이 있고 싶은데....”


“ 으, 응....”


 


딱히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말을 해놓고 보니 묘한 의미를 가지는 대답에 지민이 얼굴을 붉혔다.


가로등 불빛으로도 확연히 느껴질 정도니 낮에 보면 아마 잘 익은 토마토 같을 거라고 상상하자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새빨갛게 달아오른 지민의 모습이 무척이나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디를 가는 거야?”


“ 응...조금만 가면 놀이터가 있어...지금이면 아무도 없어...조용하고 불도 없....”


 


넓은 소방도로를 벗어나 작은 골목으로 접어드는 지민에게 묻자 무심결에 대답을 하다가 끊었다.


후후~ 민은 지민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흐뭇했다.


인적이 없고 어두운 곳....지민 역시 그런 데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오늘 겪었던 충격적이고 짜릿한 많은 일들 때문일지도 몰랐다.


왠지 그 들뜨고 야릇한 흥분이 아직도 열기를 토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정말로 조용하네?”


“ 응...”


 


뒤쪽으로 낮은 구릉이 보이는, 놀이터라기 보다는 산책길 입구의 조그마한 쉼터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나무벤치 몇 개와 운동기구 그리고 그네만이 있는 작은 공터였다.


더군다나 주변을 둘러싼 듬성듬성한 나무가 저 아래쪽에서 비치는 가로등 불빛을 가려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제일 구석 나무아래에 위치한 컴컴한 벤치에다 어깨를 나란히 붙이고 앉았다.


 


“ 민아...”


“ 지민아...사랑해...”


“ 민...흡~”


 


어둠 속에서도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지민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참지 못하고 입술을 덮어버렸다.


저녁 때의 일을 겪으면서 두 사람의 키스도 완전히 변해버렸다.


전에 조금은 조심스럽게 서로의 입 속을 탐색하는 것에서


지금은 처음부터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혀를 칭칭 감고 자신에게로 빨아들이기에 바빴다.


 


“ 우웅~ 읍읍~”


“ 후르륵~ 쩝쩝~”


 


타액이 흘러 넘쳐서 두 사람 다 턱까지 흥건했지만 입술을 떼어내지 않았다.


아니, 숨을 쉬는 순간마저 아깝다는 듯이 참고 참았다가 한번에 거칠게 몰아 쉬곤 했다.


말랑거리고 뜨거운 설육을 입안 가득 느끼면서 민의 손은 자연스럽게 봉긋한 젖가슴으로 향했다.


엄청나게 흥분을 했지만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역시나 아찔할 정도로 감미로운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 의식을 해서인지 아까처럼 살짝 돋아난 꼭지가 대뜸 만져졌다.


엄지로 살짝 눌러보았다.


그러자 지민의 몸이 움찔하면서 혀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졌다.


확실히 민감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젖꼭지가 성감대인 걸까?


 


민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흥분 속에서 확인이라도 하는 것처럼 두 손가락으로 살짝 집어보았다.


그러자 지민의 코에서 작게 비음이 흘러나오면서 조금 전보다 움직임이 더 커졌다.


이제는 뻐근할 정도로 목을 세게 안아오고 있었다.


비록 몇 겹의 천을 사이에다 두었지만 오뚝한 꼭지의 모양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손가락 사이에서 굴리듯이 살짝 비벼보자 이번에는 허리까지 흔들렸다.


 


확신이 들었다.


지금 지민은 쾌감을 느끼면서 흥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계속 안달 나게 했던 그곳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숨이 가빠지는 것 같았다.


 


젖가슴에 있던 손을 슬며시 내려서 지민의 무릎에다 놓았다.


찬 공기에 노출이 되어서인지 처음에는 조금 싸늘하게 느껴지던 매끄러운 피부가 곧 따스하게 열을 발하기 시작했다.


비단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살결을 쓰다듬다가 천천히 위를 향했다.


얼음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스무드하게 미끄러지는 손등에 치마가 느껴졌다.


아~ 어느새 손이 치마의 경계선을 지난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일까?


그곳을 기점으로 확연하게 온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아래쪽으로는 따스한 기분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한여름 낮같이 뜨겁게만 느껴졌다.


혹시나 하고 허벅지가 시작되는 곳에서 맴돌며 그 부드러움을 만끽하던 손은


지민의 별다른 제지가 없음을 확인하고서 열기의 근원지를 찾아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리고 매끄럽고도 솜털같이 연약하게만 느껴지는 살결이 파르르 떠는 게 손끝에 느껴졌다.


허벅지의 살을 살짝 쥐어보자 지민의 하체가 움찔하면서 힘이 바짝 들어갔다.


종이 한 장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이 딱 달라붙은 두 허벅지의 사이를 조심스레 더듬었다.


손바닥으로 따스한 살들을 문지르면서 손끝으로 허벅지 사이의 계곡을 간질이듯이 왕복하자


완강하게 버티던 다리에서 조금씩 힘이 빠지면서 느슨하게 틈이 생겨났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잽싸게 손을 찔러 넣었다.


 


그러자 깜짝 놀란 듯이 다시 달라붙어버리는 양 허벅지...


마치 바이스에 물린 것처럼 잡혀 버린 손가락을 꼬물거리면서 탄력을 맛보았다.


그리고 무언가를 호소하듯이 쥐었다 놓기를 몇 번 하자 주저하는 듯이 조심스럽게 다시 허벅지가 열렸다.


민은 좀 전의 안타까움을 만회라도 할 것처럼 단숨에 깊은 곳으로 손을 밀었다.


 


“ 학~ 미, 민아....”


“ 지민아...”


 


손끝에 천이 닿는다고 느끼는 순간 열렸던 허벅지가 황급히 닫히면서 지민의 손이 손목을 붙들었다.


그리고 화들짝 놀란 지민의 음성이 새어 나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는 어둠 속에서 눈을 마주쳤다.


당황과 부끄러움을 호소하는 지민과 간절하게 애원하는 민의 소망이 무언으로 대치를 이루었다.


손끝에서 화로처럼 은은하게 뜨거움을 발하는 촉촉한 천과


느껴질 듯 말 듯 뭔가를 전해오는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의 정원...


 


민은 지민의 눈길을 외면하고 당장에라도 그대로 밀어 부치고 싶었다.


손목을 잡은 지민의 손에서 느껴지는 힘은 원하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니, 조금만 고집을 피운다면 지민 스스로가 먼저 양보를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간접적으로나마 그곳이 젖었다는 걸 확인하자 이제는 직접 만져보고 싶은 간절함이 너무나 컸다.


아까 다른 여자애들을 언뜻 본 것만으로도 그 매끄러움과 보드라움이 확연히 느껴지던,


새빨갛게 젖어 반짝거리는 살결들을 쓰다듬고 그 매혹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치고 싶었다.


하지만.....


 


“ 미안해...지민아...”


“ 아, 아니야...내가 미안해...민아...나는 그냥...”


“ 그만....그만해도 돼...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한 것 같아...”


“ 민아....”


 


그럴 수는 없었다.


자신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지민이 아니던가?


지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내 욕심만 차려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자신 또한 사람들에게서 깊은 상처를 받았다.


그런 아픔을 지민에게 줄 수는 없었다.


지민이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했다.


민은 너무나 아쉬웠지만 치마 밑에서 손을 빼서는 지민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따스하고 보드라워 좋기는 하지만 왠지 끈끈함을 느끼게 했던


좀 전 깊은 곳의 살결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는 촉감이 안타까움을 크게 했다.


 


“ ...민아....”


“ 응? 왜?”


 


넘치기 직전까지 갔던 뜨거움을 가라앉히기라도 하는 것처럼 지민의 어깨를 감싸 안고 젖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여전히 기분 좋게만 느껴지는 부드러운 손맛을 즐기면서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문득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젖가슴을 만지는 게 그냥 손을 잡는 것처럼 당연하게 느껴진 걸까?


그래 봐야 불과 몇 시간 전에야 겨우 처음 만져본 건데...


더 웃긴 건 지민이었다.


만지는 자신이야 좀 뻔뻔하면 그만이지만 받아들이는 지민도 너무나 고분고분했다.


그래서 황당하다고?


천만에 말씀이었다.


당연히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다.


그만큼이나 자신을 믿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거니까....


 


“ .....싶...어?”


“ 으, 응?”


 


지민이 뭔가 중얼거렸는데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가 않았다.


 


“ ..가슴....”


“ 응...가슴이 왜?”


“ ...직접..만..져..보고 싶...어?”


“ 지민아?”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겨우 알아들을 정도로 속삭인 지민이 부끄러운지 어깨에다 얼굴을 파묻었다.


지민의 뺨이 뜨끈뜨끈하게 느껴졌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얌전하기만 한 지민으로서는 정말로 하기 힘든 말이었을 것이다.


사랑해...정말 고마워...지민아....


지민의 뺨을 잡고는 다시 입을 맞추었다.


 


“ 하아~ 민아....”


“ 응?”


“ 내가 정말 좋아?”


“ 사랑해...진심으로....”


“ 나도....너만 사랑할 거야....”


 


옷 속으로 들어가 홀쭉한 배를 쓰다듬고서는 보드라운 살결을 미끄러져


탱탱하게 조여진 브래지어에 도달했을 때 문득 지민이 속삭였다.


콩닥거리면서 뛰는 지민의 심장소리가 울려오는 것만 같았다.


 


“ 만져도 돼...앞으로도 너만 만질 수 있는 거니까....”


“ 지민아....”


 


민이 외곽에서만 망설이고 있자 지민이 자신이 직접 옷 위에서 브래지어를 위로 밀어 올리고는 말했다.


그러자 답답하게 갇혀있던 살덩어리가 출렁하고 밑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머쉬멜로우처럼 한 없이 부드러운 감촉이 손에 느껴졌다.


 


단연코 자신의 기억에서 이렇게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촉은 처음이었다.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고무풍선도 이 정도로 부드럽게 말랑거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살며시 쥐어보자 한 없이 파고들것처럼 손가락이 살결 속으로 숨어들었다.


구태여 찾자면 언젠가 종규 녀석이 장난으로 불었던 콘돔풍선이 그나마 비슷할까?


그런데다가 얼굴을 파묻으면 그대로 잠이 들어버릴 것 같은 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라니...


 


“ 하~ 좋아? 민아...”


“ 너무나...태어나서 이렇게 좋은 느낌은 처음이야...”


“ 피~ 설마...”


“ 정말이야...”


“ 아~ 민아...사랑해...”


 


부끄러웠던지 장난스럽게 대꾸하던 지민이 젖꼭지를 살짝 잡자 가늘게 신음을 토하고는 허겁지겁 입술을 찾았다.


말캉하게 입 속에서 맴도는 혀를 빨아들이면서 덜 여문 작은 포도알만한 젖꼭지를 굴리자 지민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기대했던 이상으로 너무나 신비하고 짜릿한 감촉들에 민의 숨결도 점점 가빠지고만 있었다.


 


 


“ 잘 자...지민아...”


“ 응...너도...조심해서 가...”


“ 사랑해...”


“ 나도...쪽~”


 


집 뒷담에서 소곤거리고는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도둑고양이처럼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서


조용하게 대문 안으로 사라진 지민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돌아섰다.


좀 전까지의 벅차고 감미로웠던 기분이 순식간에 가라앉는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마치 고성처럼 느껴지는 커다란 지민의 집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조금 아니, 많이 놀랐다.


길다란 담장과 커다란 건물...설마 지민의 집일 줄은 몰랐다.


담벼락에 붙은 큼지막한 차고 문도 그렇고 저 너머로 언뜻 보이는 널찍한 정원과 나무들...


기억이 맞는다면 어릴 때 지민의 집은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집에 비하면 평범했었다.


 


민은 가슴 속에서 뭔가가 무너지면서 막막한 절망감을 느껴야만 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그리고 아무런 희망도 가지지 못했던 최근의 삶에 새롭게 햇살이 비쳤었다.


그런데....지금은....전보다 더 어둠이 짙어졌다.


지민과의 급속한 진전이 그렇게나 벅찬 감동을 주더니 이제는 오히려 후회가 되고 있었다.


 


 


 


딸깍~


조심스럽게 문을 잠그고는 조용히 신발을 벗었다.


거실바닥에 누운 엄마의 잠이 든 모습이 달빛에 비쳤다.


 


엄마....우리엄마....


술이 확 깨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그래...이게 자신이 처한 현실이었다.


 


아직 학생인 아들을 위해 하나뿐인 방을 고집스레 양보를 하고는


하루 종일 일과 사람에 시달린 고단한 육체를 저 딱딱한 바닥에서 혹사를 시키는 엄마....


신체 건강한 남자인데도 침대 생활에 익숙한 자신을 위해 없는 돈을 쪼개서 중고이나마 침대를 놔준 엄마다.


그렇게 따진다면 자신보다 배나 되는 긴 세월 동안 침대에서 살아온 당신은?


연약한데다가 평생 힘든 일은 모르고 살았던 엄마가 겪고 있는 육체적인 고통은 얼마나 클 것인가?


하물며 졸지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데다가 믿었던 반쪽에게 배신까지 당한 마음의 고통은?....


 


자신은 그래도 이렇게까지 헌신을 하는 엄마가 있지 않은가?


민은 조금 전까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절망에 빠졌던 게 너무나 한심하게 생각되었다.


이렇게 소중한 엄마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예쁜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처럼 칭얼대다니...


 


“ 엄마....미안해....흑....”


 


한구석에다 가방을 내려놓고는 엄마의 머리맡에 앉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고생의 흔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었지만 여전히 곱고 예쁘기만 한 엄마였다.


보기 좋게 미끄러진 이마를 타고 새하얗게 달빛이 부서지고 있었다.


가느다라면서도 보기 좋게 뻗은 팔과 그 끝에 달린 자그마한 손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민은 엄마의 곤한 잠을 방해할까 울음을 삼켰다.


 


자신의 속마음은 그렇지가 않은데도 왜 자꾸 엄마를 힘들게 해야 하는 걸까?


따뜻한 말과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고 싶은데도 늘 반대로만 나온다.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엄마와 꼭 닮았을 거라고 어릴 적부터 생각했을 만큼


예쁜 엄마의 모습이 조금씩 망가져가는 게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런 엄마를 아버지보다 더 훌륭하게 지켜내지 못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화가 나는 것이다.


결국 엄마에게 내뱉는 불손함은 엄마가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비난이자 원망이었다.


 


문득문득 엄마를 붙들고서 그런 마음을 털어놓고는 푸근한 품에 안겨 엉엉 울고만 싶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억지로 참았다.


그렇게 해버리면 자신이야 후련하겠지만 엄마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마음 깊이 상처를 받을 게 분명했다.


자식이 그런 고통을 느낀다면 모두 당신의 탓으로 돌릴 게 분명하니까...


 


자꾸만 약해지려는 마음을 숨기려니까 자신도 모르게 과하게 반응하곤 했다.


그리고 그게 한번 두 번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면이 쓰여졌다.


마치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민이 자꾸 밖으로 도는 건 답답함을 벗어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엄마와 마주치는 시간을 줄이려는 것도 있었다.


진심을 털어놓는 것도, 그리고 가면을 쓰는 것도 모두다 엄마를 힘들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에휴~ 몸도 약하면서 감기라도 들려면 어쩌려고...”


 


더운지 이불을 훌렁 차 던져버리고는 치마까지 올라와 하얀 허벅지를 드러낸 엄마에게 이불을 덮어주려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깨우면 틀림없이 사양을 할 테니 그냥 안아서 방의 침대에다 눕히기로 한 것이었다.


워낙 체구가 아담하고 가냘픈 엄마라 안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단지 도중에 깰까 걱정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속마음을 조금 드러내는 한이 있더라도 꼭 침대에다 편하게 재울 생각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자신이 거실에서 자고 싶지만 아마 그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 ...더...마른 것 같네....”


 


아이를 안듯이 목과 오금에다 손을 넣고서는 다리에다 불끈 힘을 주고 일어섰다.


그런데 너무나 쉽게 들어올려지는 데에 가슴이 찡해졌다.


엄마가 이렇게나 가벼웠던가?


물론 자신이 커지고 힘이 세지긴 했지만 절대로 그 이유만은 아니리라...


안겨서도 아이처럼 새근대고 잘만 자는 엄마가 평소에도 얼마나 고단했는지를 잘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 잘 자...엄마...좋은 꿈꾸고...사랑해...”


 


깨어있을 때도 이런 말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아할까?


민은 씁쓸한 기분을 느끼면서 침대에 조심스레 눕힌 엄마의 뺨을 한번 쓰다듬어보고는 이마에다 살짝 입을 맞추었다.


 


“ ...엄마...바보...미안해....정말....”


 


민은 다시 방으로 들어와 엄마의 옆에 앉았다.


눈앞이 흐려지고 있었다.


거실에 누우려다가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었었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없이 물병을 꺼내려다가 문득 구석에 놓인 못 보던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그제야 엄마에게 전화도 하지 않았던 게 생각났다.


아침에 외박을 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도 엄마는 저 케이크를 앞에 두고 자신을 끝까지 기다렸음에 분명했다.


자신이 음탕하고 끈적한 환락 속에서 성기를 불끈거리고 있을 때


엄마는 혼자서 외로이 아들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피곤함을 참은 채 눈물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 엄마...사랑해...”


 


민이 엄마의 작은 손을 잡자 손아귀에 쏙 들어왔다.


따스했다.


그러나 그 동안에 많이 거칠어진 것 같았다.


보드랍기만 하던 예전의 손이 아니었다.


여기저기에서 까칠까칠한 감촉이 느껴졌다.


 


“ ...휴~ 손이 많이 텄네?”


 


민은 엄마의 손을 들어 손바닥에다 자신의 뺨을 비볐다.


 


“ 어?”


 


그런데 뭔가가 조금 이상했다.


거칠거칠한 피부가 부서져 내리는 게 아닌가?


거기에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약간 야릇한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분명히 어디선가 맡아본 것 같은데....


 


“ 헉~ 이, 이건?”


 


민은 깜짝 놀라 엄마의 손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쓰다듬자 튼 게 아니라 뭔가가 말라붙은 것이었다는 걸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한 가지 가정이 번개같이 떠오르면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좀 전에까지 느꼈던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애잔함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렸다.


어디선가 기억이 있다고 느꼈던 냄새를 이제는 확실히 깨달았던 것이다.


 


아까 지민의 팬티에 닿았던 손가락을 조심스레 코로 가져갔다.


두근두근~ 쿵~


미친 듯이 뛰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분명했다.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했다.


그러자 뒤이어 또 한가지가 생각났다.


종규의 집에서 나오기 전에 광란의 현장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희미하게 떠돌았다는 게...


 


그러면 엄마의 손에 말라붙어있는 것의 정체는?


민은 지금 자신이 엄마의 손을 코에다 바짝 대고 그 냄새를 깊게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단지 희미하지만 농후하게 맡아지는 냄새에 성기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는 것만 느꼈다.


 


“ 어, 엄마....”


 


기름에다 불을 지르는 것일까?


때마침 잠결에 뒤척이며 다시 이불을 차 던지는 엄마의 하체에서


치마 한쪽이 허리까지 훌렁 올라가 가랑이 사이의 팬티가 살짝 드러났다.


반 지하라지만 그래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만으로도


팬티 중앙의 색깔이 다른 부위와 조금 다르다는 건 충분히 알아볼 수가 있었다.


뭔가 묻었는지 허연 얼룩이 있는 것 같았다.


 


결국엔 직접 보지를 못했지만 지민과 종희를 통해서 확실히 접했던 상황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나가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한 손은 이미 그곳을 향하고 있었다.


저녁 내내, 아니 새벽까지도 갈망했으면서도 직전에 좌절되고 말았던


그 아쉬움이 너무나 크게 가슴 속에 남아있었던 탓일까?


민은 머리 속이 하얗게 비는 것 같이 되어 무의식적인 본능만이 남았다.


 


헉~ 헉~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 것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 쉬며 엄마의 팬티 위 허공에서 닿을 듯 말 듯이 손이 멈추어 있었다.


아, 안 되는데....이러면....엄마...미안해...사랑해....


민은 자신이 지금 뭐라고 횡설수설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손끝을 파르르 떨며 망설이다가 결국에 꽃잎에 앉는 나비처럼 살포시 안착을 했다.


그러자 마치 펄펄 끓는 기름 속에다 손가락을 담근 것 같은,


그런 뜨거움이 전해지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드는 중에 한가지만은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엄마의 팬티, 정확하게 음부를 감싸 쏙 들어간 골이 위치한 그 부분에는 딱딱하게 말라붙은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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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어쩌면 전개의 흐름이 많이  느리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뭐...이러다가 뒤로 가면서 점점 더 빨라지고 끝에는 휙~ 날아갈지도 모르는....

 

그냥 제 스타일이 그러다 보니깐....그러려니 하세요...

 

이제는 저 넘이 또 시작이네? 하고 포기하신 분들도 많을 듯....^^

 

주말들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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