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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애상(愛傷)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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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04 회 작성일 24-02-06 00: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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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너..아예 이럴 작정을 하고 있었던 거야?”


“ 흐응~ 그냥 혹시나 해서 준비했던 것뿐이야...”


 


연은 모텔 방으로 와서는 편하게 갈아입으라고 옷을 내미는 동생에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잠깐 바람이나 쐬자 더니 미리부터 일박을 할 계획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나름대로 즐겁게 느껴졌다.


씻고서 펑퍼짐한 치마로 갈아입은 동생의 발그레한 뺨이 유달리 예쁘게 보였다.


 


“ 빨리 씻고 나와...언니...분위기가 가라앉기 전에 한잔 더해야지?”


“ 그래...알았어...”


 


사온 안주를 주섬주섬 펼치는 동생을 보고 웃으면서 욕실을 향했다.


 


 


“ 깔깔깔~”                                              


“ 호호호~”


 


처음이었다.


동생이 이렇게나 가깝게 느껴진 건...


늘 어른의 입장에서만 보여주었던 모습을 벗어버리고 마치 친구끼리처럼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점점 더 술기운이 오르면서 비밀까지 하나 둘씩 털어놓았다.


그러자 친구끼리의 술자리에선 당연하게 나오는 남자의 이야기도 있었다.


물론 거기에서는 자신이 대부분 듣는 입장이었지만....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동생의 다양한 남자 경험이 놀랍기도 하면서 부러웠다.


물론 이제는 그런 부러움도 전처럼 질투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지나가버린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 언니...”


“ 응?”


“ ..힘들진 않아?”


“ 뭐가?”


 


한참 들떴던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자 동생이 물었다.


 


“ 으응~ 날 동생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어서...”


“ 그러니까...그게 뭔데?”


“ ..그..왜...형부하고...마지막으로 한 게 꽤 오래 됐지?”


“ 라, 란아?”


“ 아이~ 참...그러지 말라니까? 같은 여자로서 궁금하기도 하고...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그래...


  솔직히 강인 씨하고 시험 전에 두 달간을 못 만날 때 나는 무척 힘들었거든?”


“ 그, 그건....”


 


연은 술에 취해 조금 느슨해지긴 했어도 동생의 질문이 당황스러웠다.


술 때문만이 아닌 열기가 얼굴로 확 올라왔다.


 


“ 그래서 그때는 거의 매일 밤마다 자위를 했었어....


  그리고 강인 씨하고 통화를 하면서..폰섹도 꽤 했는걸? 호호호...


  이제는 거기에 재미가 들어서 요즘도 종종 하곤 해....”


“ 라, 란아....”


“ 언니..그렇게 너무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솔직히 이야기를 해봐...


  해본 지가 너무 오래됐잖아? 힘들지 않아? 어떻게 그걸 참는 거야?


  난 그 두 달 사이에도 술을 먹고는 몇 번은 딴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정말 대단해...”


“ 란...아...”


 


동생의 거침없는 고백에 연은 점점 더 혼란스러웠다.


목이 바짝 타는 느낌에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가슴의 한구석이 양심의 가책으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 언니도 혼자서 하곤 하지? 빨리~ 치~ 난 다 털어놓는데 너무해...”


“ 그, 그건....”


“ 응? 언니...빨리 말을 해봐....”


“ 그, 그거야...나도 여자니까....”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재촉하는 동생에 연은 고개를 슬쩍 돌리면서 긍정을 하고 말았다.


자신이 더 어른인, 그것도 일명 아줌마인데도 오히려 동생의 당돌함에 주눅이 드는 것 같아 슬며시 오기가 돋기도 했다.


 


“ 흐응~ 역시 그렇구나? 난 또..언니가 무슨 목석인줄 알았더니...”


“ 뭐, 뭐야? 흥~ 나라고 뭐 피가 없고 살이 없는 줄 알아..?”


“ 호호호~ 그래? 자~ 건배~”


“ 치~ 건배...”


 


처음에는 조금 그랬지만 막상 뱉어놓고 나니 별일도 아닌 것 같았다.


뭔가 체한 듯이 답답하던 가슴이 쑥 내려가면서 맥주가 시원하게 넘어갔다.


진작에 이럴 걸....


 


“ 헤헤~ 언니...나 사실은 비밀이 있는데...강인 씨한테는 절대로 말하면 안돼...알았지? 약속해...”


“ 그, 그래...”


 


그 다음부터는 강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런저런 야한 이야기도 털어놓는 동생을 보면서


연은 자신도 모르게 술을 마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몸이 흔들리는 듯한 기분에 침대에다 등을 기대고 있는 자신에게 갑자기 동생이 목소리를 낮추었다.


비밀? 왠지 끈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동생의 말에 침을 꿀꺽 삼켰다.


 


“ 으~응...헤헤~ 내가 취했나? 이런 이야기는 하면 안 되는 건데....”


“ 빨리...해봐...절대로 이야기를 안 할 테니까...”


 


잔뜩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는 슬며시 꼬리를 빼는 동생에 조바심이 났다.


 


“ 알았어...약속이야?”


“ 그래...약속....”


 


무슨 이야기이길래 저렇게 술이 취한 중에도 몇 번이나 다짐을 받는 걸까?


연은 숨이 가빠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오줌이 마려운 듯한 이 야릇한 느낌은?


 


“ 웅~ 사실은 나..강인 씨 몰래 바람을 피운 적이 있어...”


“ 헉~ 뭐~어~?”


 


너무나 놀라서 컵을 놓쳐버렸다.


그리고는 허둥대면서 쏟아진 술을 휴지로 닦기 시작했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괜히 듣겠다고 우겼던 게 후회가 되면서도 듣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


대충 바닥을 치우고는 크게 숨을 들이킨 뒤에 진정을 하고서 다시 동생을 쳐다보았다.


 


“ 너, 너...어쩌려고?”


“ 웅~ 그러니까 꼭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거지...정말 약속을 지켜야 해..알았지?”


“ 그, 그래....”


“ 아까도 이야기했지만...솔직히 그때 갑자기 못 만나게 되니까...너무 힘들었어...그건 언니도 이해하지?”


“ 으, 응...”


 


당연히 이해를 하고 말고...


자신도 그래서 아들과 그렇게 돼버렸으니...


 


“ ..친구하고 만나서 술을 먹다가..나이트를 갔었어...자꾸 쌓이니까 왠지 몸도 찌뿌둥하고 해서...”


“ 그, 그랬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 언니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엔 거기를 가면 즉석에서 남자하고 미팅을 시켜주거든....”


“ 그, 그러니?”


 


왜 모를까?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시치미를 뗄 수 밖에...


 


“ 뭐...그래서 친구하고 2대2로 합석을 하게 됐어...”


“ ..처음 만난 남자들하고?”


“ 응...”


 


자연스럽게 강인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긴장으로 가슴이 쿵쾅거리면서도 아래가 찡하고 울려왔다.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 으응~ 그 중에 한 남자한테 마구 끌리는 것 있지?


  아니...그냥 끌리는 정도가 아니라 보는 순간에...같이 자는 상상을 하고 있었어...”


“ 하, 하지만 어떻게? 강인 씨는?”


“ 으응...그게 이상해...강인 씨하고는 정반대인데도 오히려 그래서 더 끌리는 것 있지?


  뭐랄까? 거침이 없고....맞아...짐승 같은 노골적인 눈으로 처음부터 대뜸 내 가슴을 쳐다보는데...


  마치 발가벗은 기분이 들면서..흥분이 되고....밑이 젖어왔어....”


“ 헉~ 라, 란아...”


“ 아이..언니도?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데 그냥 편하게 말할게...”


“ 그, 그래....”


 


너무나 대놓고 말하는 동생에 당황을 하면서도 자신의 아래가 젖고 있는 걸 들킨 것 같아 뜨끔했다.


그러면서도 점점 더 흥분이 되는 건?


연은 자신과 동생이 취했다는 걸 핑계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스러웠다.


 


“ 그런데 그 남자도 그걸 눈치챘는지 춤을 추는데...마구 만지는 거야...”


“ 그런데도....가만 있었어?”


“ 호호~ 가만 있기는? 나도 같이 만졌지....정말 크더라?”


“ 어머머머....”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질이 조여 들면서 음부가 욱신거렸다.


 


“ 그 남자, 아주 능숙했어...그런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모양이야...


  팬티 속으로까지 손을 넣어서 만지는데....하~ 그냥 주저앉을뻔했어...”


“ 어머..어머....”


 


연은 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렸다.


 


“ 그러면서 날더러 뭐라는 지 알아?”


“ 뭐, 뭐라고 했는데?”


 


연은 동생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로 물었다.


자신이 사탕에 홀린 아이처럼 안달을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동생의 눈빛이 반짝였다는 것도...


 


“ 털이 부드러워요...물도 엄청 많고....보지도 아주 꽉꽉 조이는 게 끝내주는군요...


  당장에 박고 싶어요...우리 나갈까요? 당신 속에다 잔뜩 싸줄 테니까...그랬어...”


“ ...............”


 


완전히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리고 순간 왈칵하고 물이 나왔다.


이미 팬티를 완전히 적시고 치마까지 습기가 번지고 있었다.


 


“ 후후~ 알겠지? 그 남자가 그 말을 할 때는 이미 손가락이 몸 속으로 들어와 있었거든....”


 


이제는 더 이상 놀랄 기운도 없었다.


정말 동생은 자신을 친구라고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동생에게서는 자신마저 두근거릴 정도로 요염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이상하지? 그 말을 들을 때 화를 내야 하는데도 오히려 그냥 그 자리에 눕고 싶어지더라고...


  왜...언니도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어? 지금 당장에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 으, 응....”


 


란은 무심결에 고개를 끄덕이는 언니를 보면서 생각했다.


당연히 있겠지...


강인과 조카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아봤을 것이었다.


 


“ 그래서....친구에게 먼저 나간다고 말하고는 그 남자하고 모텔로 들어갔어...”


“ 그러면....”


“ 응...그날 밤새하고도 다음날 회사에 전화해서 휴가를 내고 저녁까지 쉴새 없이 했어...”


“ ..그랬다니....정말....”


 


놀란 걸까? 아니면 부러운 걸까?


연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 힘없이 중얼거렸다.


 


“ 자..언니..건배하자...나도 목이 마르네....”


“ 으, 응...”


 


술을 따라주는 동생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잔을 부딪쳤다.


갈증을 채우는 싸한 맛에 그제야 자신도 무척이나 목이 말랐었다는 걸 알았다.


아래에서 빠져 나온 수분만큼 몸이 부족량을 채우길 원한 걸까?


연은 잠시 뜬금없는 상상을 해보았다.


동생의 이 큰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을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몸이 부끄러운 걸까?


자꾸만 무릎이 떨려오고 있었다.


 


“ 그런데...언니....”


“ 으, 응? 왜?”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동생을 쳐다보았다.


 


“ 그게 끝이 아니었어...더 놀라운 일이 생긴 거야...”


“ 뭐? 너 혹시 아직도 그 남자랑?”


“ 아니..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더 들어봐...”


“ 그, 그래...”


 


이러다 심장이 터져버리는 건 아닐까?


경악으로 굳어졌던 심장이 겨우 숨을 돌리는가 싶으면 다시 긴장을 하게 만드는 동생에 연은 정신이 없었다.


 


“ 그 남자를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우연히 부딪친 거야..그것도 아주 기가 막히는 자리에서....”


“ 기가 막히는 자리에서?”


“ 응....”


“ 어디에서?”


“ 친한 후배가 자신이 결혼을 할 남자라면서 인사를 시켜준다고 만났는데...”


“ 서, 설마...그 남자가?”


“ 응...맞았어...”


 


좀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박동소리가 세차게 울리기 시작했다.


손톱이 손바닥을 아프게 파고들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손이 하얗게 될 때까지 주먹을 꼭 쥐고 있었다.


 


“ 그,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했어? 그냥 모른 척한 거야?”


“ 그럴 수야 없지....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되면 계속 봐야 하는데...아니 솔직히 질투가 났어...”


“ 하, 하지만..넌 강인 씨가 있는데...”


“ 언니도 알잖아? 사람 마음이란 게 이상해서...내 남자가 될 수 없는데도...그런 기분이 드는 거...”


“ 그, 그렇기도 하겠지..사람이면....”


 


란은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하는 언니를 보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럴 수 밖에....언니의 심정이 그랬을 테니...


당연히 지금 란이 하고 있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물론 그 남자와 나이트에서 만나 관계를 가졌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다만 강인을 만나기 전의 일이었고 다시 재회를 한 적이 없을 뿐이었다.


 


“ 하여간에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잖아?”


“ 그렇지..그건....아무래도...”


 


연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 그래서 후배에게 둘러댔지...그 남자 백수에다 장래성도 없는 것 아니냐? 혹시 사기꾼인지도 모른다..그런 식으로 말렸어...”


“ 라, 란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무나 공교로웠다.


혹시 이건?


이제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고 있었다.


 


“ 그리고는 그 남자에게 전화를 해서 따로 만났어...그래서...”


“ 라, 란아?”


“ 다시 안겼어..아니 몸을 던졌어....박아달라고 매달렸어...


  그 남자 앞에서 보지를 벌리고는 빨아달라고 애원을 했어...자지를 넣어달라고 빌었어...”


“ 제, 제발...란아...”


 


이제야 확실히 깨달을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 한 동생의 이야기가 누구를 빗대어 말한 건지....


취해서 혀가 꼬이는 것 같던 동생의 목소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자신을 직시하는 눈동자에서 불이 쏟아질 듯이 뜨거운 기운이 철철 흘러나오고 있었다.


무서웠다.


그 목소리가, 그 뜨거운 눈길에 자신의 몸이 타버릴 것만 같았다.


연은 고개를 숙이고서 떨고만 있었다.


 


“ 사정을 했어...후배와 결혼을 해도 좋으니까 몰래 만나서 안아달라고....아니 두 사람의 결혼을 돕겠다고 말하면서...”


“ 흑흑...제발..제발...내가 잘못했어..그만해...흑흑...”


 


연은 방바닥으로 무너지면서 오열을 했다.


동생은 모든 걸 알게 된 것이었다.


허허벌판에 발가벗은 채로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두려움에 떨면서 동생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이는...어떻게 할 거야?”


“ 흑흑....뭐?”


 


뭐라고 계속 이어지는 말소리가 잘 들리지를 않아 흐느끼면서도 되물었다.


동생과 얼굴을 마주치는 게 너무나 두려웠지만 듣지 못한 이야기가 더 무서웠다.


언뜻 흘린 말머리가 도저히 지금 이 순간에 나와서는 안될 음절을 포함하고 있었던 같았기 때문이다.


 


“ 민이..민이는 어쩔 거냐고?”


“ 흐흑~ 미, 민이? 민이는 갑자기 왜? 악~”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동생은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아들을 언급하고 있었다.


그 순간 멀어지려는 정신을 억지로 붙들고서 자신의 예감이 틀리기를 비는 마음으로 쳐다보던 연은 비명을 질렀다.


자신의 맞은 편에 앉아서 무릎을 세우고서 치마를 걷어 올린 동생의 가랑이로 매끈하게 드러난 음부가 보였다.


있어야 할 털이 온데간데 없이 마치 아기처럼 깨끗하게 젖은 음부가 보이자 단숨에 깨달았다.


동생은 아들과의 관계마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저건 자신처럼 동생도 아들과 육욕을 불사르고 있다는 무언의 시위였다.


눈앞이 아득해졌다.


 


“ 이게 뭔지는 언니도 잘 알지?”


“ 흐흐흑~ 흑흑~”


 


뭐라고 대답을 할까?


너무나 잘 안다고?


그냥 흐느낌만 이어질 뿐이었다.


눈물 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는 동생의 새빨간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나있었다.


 


“ 이건....휴~ 그래...맞아...나도 언니만큼 미쳤기는 마찬가지이니까....뭐라고 이야기를 할 자격도 없겠지...하지만....”


“ 흑흑흑....”


“ 그만 울어....”


“ 흑...흑...”


 


판결을 내리는 준엄한 법관처럼 냉정하게만 들리는 동생의 목소리가 두려움과 함께 오히려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언젠가는 터져버릴 폭탄을 안고 사는 것 같은 피가 마르는 조마조마함 속에서 해방이 된 것처럼 후련하기까지 했다.


아니면 차라리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일까?


그렇게 연의 울음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었다.


 


“ 하지만...언니가 강인 씨한테...어떤 짓을 한 지는 알아? 그건 절대로 용서를 못해....”


“ 훌쩍~ 알아..내가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한 건 알지만...훌쩍~ 그래도 강인 씨한테는 최선을 다해서...”


“ 최선? 무슨 최선? 아들의 정액으로 쇼를 한 거?”


“ 헉~ 그, 그걸? 하, 하지만...”


 


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마저 알고 있다니...


모든 걸 이야기해버린 강인이 갑자기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 만큼 부끄러웠다.


 


“ 언니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는 중요하지가 않아...


  어쨌던 간에 언니가 원하는 대로 다 됐으니까....”


“ 그, 그건 그러려고 한 게 아니야..정말 나는 강인 씨를 위해서...”


 


연은 미약하게나마 항의를 해보았다.


물론 그래 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심이 오해를 받는 것 같아 억울하면서도 안타까웠다.


 


“ 그 때문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아?”


“ 가, 강인 씨한테 무슨 일이 생겼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저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무슨 사단이 나도 단단히 난 게 분명했다.


연은 조금 전에 자신이 강인을 원망했던 건 까맣게 잊어버리고 걱정에 떨려오기 시작했다.


제발...강인 씨....무슨 일이 생긴 거지?


 


“ 잘 들어...언니...”


“ .....”


 


연은 차분해진 것 같던 동생의 목소리에서 다시 화기가 느껴지자 위축이 되면서도 한마디를 놓칠 새라 귀를 기울였다.


애써 진정을 시켰던 울음이 또다시 솟아났다.


하지만 동생의 이야기에 방해가 될까 봐 소리를 죽이고는 눈물만 흘렸다.


자신을 위해 모르는 남자에게 몸을 희생한 것으로 강인이 받아들인 것....


그리고 그 오해로 인해서 강인이 란에게 했던 일들...


그 다음에 벌어진 심야의 아찔했던 사건....


연은 충격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그런 일을 벌인 강인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더욱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 이제 알겠지? 언니...”


“ 그...그래....”


 


목이 메어서 말이 잘 나오지가 않았다.


 


“ 그이가 언니한테 약속을 한 건 깨지를 않겠어....”


“ 훌쩍....고..마워....”


“ 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강인 씨를 위해서야...”


“ 훌쩍...알아...그런데...강인 씨...다친 데는 좀 어때?”


“ 휴~ 괜찮아...흉터야 조금 남겠지만...그것 빼고는 별일이 없어...”


“ 훌쩍...다행이구나....”


 


란은 자신의 눈치를 보면서도 조심스럽게 강인의 안부를 묻는 언니가


얄밉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았다.


어쨌던 간에 언니가 강인을 일부러 속이려 한 것 같지는 않았다.


진심이었던 것 같았다.


어쩌면 자신은 언니를 진짜로 미워하게 될까 두려웠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연은 그나마 동생이 인정을 하기로 했다는 말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 비루하고 비겁한 줄은 알지만 이 감정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 더 이상은 그이에게 어떤 상처도 주기가 싫어...그러니까 언니가 앞으로 해줘야 할 게 있어...”


“ ..그게 뭐니...? 하라는 대로 할 게...”


 


당연한 요구요 대답이었다.


이 상황에선 그것 밖에 없었다.


 


“ 당분간은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는 강인 씨에게 숨겨줘....”


“ 그래...알았어...”


“ 분명히 말하지만 그이는 내 남자야...”


“ 알아..그건...”


“ 그리고.....”


 


동생의 이어지는 이야기에 연은 순순히 수긍을 했다.


강인을 위해서 그렇게 하겠다는데 반대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동생이 계획하고 있는 일은 오히려 자신도 은근히 바라는 일이었다.


 


“ .....민이는....”


 


드디어 두려웠던 이야기가 나왔다.


딱히 동생에게 죄를 지은 기분이 들 필요는 없었지만 화제 자체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 휴~ 민이 문제는...솔직히 나도 할 말이 없어...언니보고 어떻게 하라고 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언니는 어때?”


“ 어떻게?”


 


다행이었다.


동생은 조금 전 강인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의 명령에 가까운 태도와는 달리 진지하게 의논을 하려고 했다.


그제야 연도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는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상한 관계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아직도 자신은 엄마였다.


그리고 동생 역시 조카를 걱정하는 마음에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낯선 곳에서의 두 사람의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 개학하기 전에 아빠한테 한번 다녀오지 않을래?”


“ 어, 엄마?”


“ 오해는 하지마...내가 네 아빠를 보려고 그러는 건 아니니까....


  널 보고 싶으면 전화를 하라고는 했지만 아마 쉽지가 않을 거야...면목이 없어서...”


“ 으, 응...”


“ 그래도 아주 모른 척할 수는 없잖아?”


“ 응...”


 


민은 막내이모의 눈치를 보느라 왠지 꺼려하던 엄마가 다시 전처럼,


아니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오자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서 아침부터 엄마를 탐하고도 온 집을 돌아다니면서 옷을 입을 시간이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엄마는 고맙게도 오후 느지막이 된 지금까지도 별로 개의치를 않는 것 같았다.


간만에 자신의 방에서 야한 영상을 보면서 즐기다가 엄마의 말에 조금 놀랐다.


아직도 아버지에게 미련이 남았는가 하는 마음에 가슴이 덜컥하다가 그게 아닌 걸 알고서야 안심이 되었다.


손끝에서 매끄럽게 만져지는 꽃잎이 너무나 감미롭게 느껴졌다.


잘 익은 수박처럼 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엄마의 음부가 자꾸만 빨아달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 내일 나하고 같이 갔다 오자...”


“ 엄마도?”


“ 응...나는 방을 잡아서 기다리고 너만 아빠를 만나서 식사라도 하고 와...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면 자고 가라고 붙잡지는 않을 거야...”


“ 헤헤~ 엄마~”


“ 아앙~”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서인지 두 사람은 평상시와는 달리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다.


서로가 말을 맞춘 건 아니지만 두 사람 다 무의식 중에 그렇게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버지와 엄마를 같이 언급하자 흥분이 커지면서 뿌듯해졌다.


그건 엄마도 비슷한지 질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허리를 돌리면서 키스를 해왔다.


 


“ 그러면 우리끼리 자고 오는 거야?”


“ 응...그렇게 하자...”


“ 후후~ 모텔에서?”


“ 응....맞아..아앙~”


“ 우리 그때처럼 할까?”


“ 어떻게?”


“ 왜..전에 있잖아? 아버지가 왔을 때...모텔에서 거울을 보면서 했던 거...”


“ 아흑~ 왜? 그게 그렇게도 좋아?”


“ 응....거울 속으로 엄마의 보지가 내 자지를 먹은 게 너무나 근사했거든?”


“ 아아~ 야해...”


“ 흐흐~ 엄마는 오줌까지 싸고서는?”


“ 아흑~ 맞아...오줌을 쌌어....우리 아들 자지 때문에....”


 


슬슬 저녁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민 뿐만 아니라 엄마도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다.


오히려 질 속에서 움직이는 손가락에 맞추어 허리를 흔들면서 스스로 음핵을 문질렀다.


엄마도 역시 그때 일들을 떠올리자 흥분이 되는 모양이었다.


 


“ 후후~ 엄마..그러면 아예 갈 때부터 팬티를 벗고 가자....”


“ 갈 때부터?”


“ 응...고속버스 안에서도 만지는 거야....뒷자리를 끊어서...어때? 잘하면 엄마가 내 자지를 빨 수가 있을지도 몰라...”


“ 아아~ 버스에서 네 자지를?”


“ 응...아침에 일찍 출발하면 사람이 거의 없을 거야...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 아흑~ 아~”


“ 그리고 도착해서는 아버지를 만날 때까진 시간이 많으니까...여기저기 다니면서...흐흐...”


“ 너,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앙~”


 


말은 그렇게 해도 목소리에서 끈적한 열기가 묻어 나오는 걸 보면 엄마도 원하는 것 같았다.


 


“ 후후~ 좀 들키면 어때? 어차피 거기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 아~ 너..점점 더 이상한 것만 하려고...아흑~”


“ 흐흐~ 거짓말...엄마도 좋으면서....”


“ 아아아~ 좋아~ 아흑~”


 


엄마를 안아 침대에다 눕히고서 가랑이로 얼굴을 들이밀자 달콤한 비음과 함께 머리를 잡아왔다.


민은 이제는 엄마의 몸 구석구석에 숨겨진 발화스위치를 너무나 잘 알기에


짧고 빠르게 상승을 시킬까 느긋하게 달아오르게 만들까 잠시 고민을 하면서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 휴~ 지금도 둘이서 정신이 없으려나? 풋~ 그 녀석 몸이 남아나지 않겠어? 밝혀도 너무 밝혀...하기야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란은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는 걸 깨닫고 업무를 마감할 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가랑이를 슬쩍 눌러보았다.


지금도 약간의 뻐근함이 느껴질 만큼 새벽까지 자신을 파고들었던 조카의 그 커다란 성기가 떠올랐다.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카가 자신들을 교대로 거의 매일 쉴새 없이 탐한 걸 알고는 혀를 내둘렀다.


불가피하게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귀가를 하게 될 때는 꼭 미리 연락을 하기로 약속을 했기에 언니도 안심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란은 언제고 소리로만 들었던 두 사람의 정사를 훔쳐볼까 하는 야릇한 유혹을 느끼면서 피식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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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시작이군요....즐겁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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