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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사랑 23 ( 미지로의 여행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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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05 회 작성일 24-02-05 20: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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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사랑 23 ( 미지로의 여행 1 )



지금 비행기는 검푸른 태평양의 상공을 날고 있다

수십번 그 위를 날면서도 구름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다는 태평양이 검푸르게,


그리고 너무도 뚜렷하게 보이는 데도 희진이는 창가에 머리를 기댄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살짝 열려진 창문 막이 커튼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희진이의 하얀 얼굴과 오똑한 콧날이


처연 하게만 보였다.
아,,,,,너무도 맑고, 이쁘고, 똑똑하고, 지적이던 여자,,,,,희진이 처제



자기 때문이었다.

동혁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눈을 감았다.

동혁은 죽은 딸자식에 대한 애도라도 하듯이 장례식이후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다.


도대체 먹어야 될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그저 멍했고 나중엔 머리가 아파 눈을 붙일려고 해도 잠은 오지 않았다.


들판의 이름 없이 피었다가 사라지는 꽃처럼 이름 없이 사라지고 싶었다.


더 벗어 버릴 것 이 있다면 더 벗고 싶었으나 이제는 벗을 것도 없는것 같았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자꾸만 연희의 귀여운 모습이 떠올라 동혁은 자꾸만 입술을 깨물었다.


그 수밖에 없었다.



붉은 선혈이 동혁의 입술을 타고 흘러 손등으로 한 방울 떨어졌으나 그는 무관심했다.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희진이가 힐끗 형부를 보다가 깜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 형부,,입술에,,피,,, ”하다가 동혁의 굳은 얼굴을 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혁은 마치 어둠의 동굴입구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었고 어디론가 달아나듯이 이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


미칠것 같은 기억에서도,


자신이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모든 것으로부터도,


그리고 자신 까지도,


희진이 처제도 말은 않했지만 똑 같은 기분이었는지 동혁의 뜻에 따랐고 이제 이렇게


미국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동혁은 갑자기 모든 것을 벗어버린 것처럼 홀가분한 생각이 들었다.

좌석에 머리를 깊숙이 기대고 눈을 감자 또 연희의 얼굴이 떠올랐다.


풋사과 같이 너무도 싱싱하고 청순했던 딸자식,


이쁘고 야무지고 그어디에도 흠잡을데 없던 아이가 자기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에 미칠 것만 같았다.


동혁은 눈을 잠시 떴다가 감았지만 새카만 망막에 연희는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었다.


그는 어쩔줄을 모르며 정신을 다른곳으로 돌리려고 애를 쓰면서 자기도 모르게


“ 처제 ” 하고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고 있는 희진이를 불렀다.




가느다란 물기를 품고 있는 한 여자의 맑고 고운 눈동자가 자기를 향해 돌아 보고 있었다.

촉촉이 젖어 있는 눈동자는 무언가 깊이 생각 하는듯 빛나고 있었으나 눈동자 주위의 하얀


공백은 금방이라도 물기가 배어 나오며 울음을 터트릴것 같아 동혁은 슬펐다.


동혁은 처제의 오똑한 콧날 밑으로 얇고 가지런한 입술을 보고 있다가 살며시 그녀의


입술을 만져 보았다.


처제는 입술을 잠깐 오므리다가 다시 살짝 벌리며 의아한 시선으로 동혁을 쳐다 보았다.


거기에는 잔잔한 파문처럼 사랑의 잔물살이 일렁거리는것이 보였다.



처제가 고개를 동혁이 쪽으로 기대어 오자 동혁은 그녀의 머리를 매만지며 마지막으로

했던 경진과의 통화가 생각났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이었다.


“ 처제 나,집에다 전화 좀 할께, 처제도 할래 ? ”


동혁이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 전 됐어요, 언니 한테 너무 미안해요,,,, 흑 ”


갑자기 처제가 고개를 돌리며 저 멀리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동혁은 핸드폰 다이얼을 눌렀다.


신호가 가자 곧 경진의 음성이 들려 나왔다.


“ 여보세요, ”


" 응, 나야 ”


경진이 물었다.


“ 오늘 늦어요 ? ”



딸자식을 가슴에 묻은 지가 며칠 되지는 않았는데 목소리는 더없이 차분하게 들렸다.

“ 으응 나 지금 비행기 탈려고 해 ”


“ 비행기요 ? 어디 가실려고요 ? ”


경진이 긴장이 되는 목소리로 물었다.


“ 미국으로 시애틀 영사 만나려,,참 당신도 알지 김 규진 영사, 나하고는 절친한


선배 잖아 ,그 선배가 급하게 의논할것이 있다고 오래 당장,,그래서,,, “


동혁은 그 말을 하면서 웬지 모르게 가슴이 떨려 왔다.


아내의 슬픔이 묻어 있는듯한 목소리에 지금이라도 당장 집으로 가 아내를 부둥켜 안고


통곡 하고 싶었다.


그리고 용서를 빌고 싶었다.




그러나 짐작은 하겠지만 확실한것은 모르는게 좋을것 같았다. 영원히,,,,,,,,,

아내의 남은 인생을 위해서 또 현수의 행복을 위해서,,,,,,,,,


“ 그럼 언제 와요 ? ”


“ 모르겠어,,,몇일 걸릴것 같기도 하고,,,미안해,,혼자 있기 두려울텐데,,,정말,,미안해, ”


동혁은 용서를 비는 마음을 “정말 미안하다 ”라는 말로 대신했다.


어쩌면 이것이 아내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 네 알았어요,집에는 신경 쓰시지 말고요,,,,”


“ 미안해,,여보,,,혼자 있게 해서 ”


“ ,,,,,,,,,,,,,,,,,,,,,,,,,,,,,,,,,,,,,,,,,, ”


아내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가는 숨소리만 전화선을 타고 들려 올 뿐이다.


“ 여보,,, 미안해,, ”


아내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챘는지 다급하게 그를 불렀다.


“ 여보 ”


그러나 아내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 ”


동혁은 아내의 숨소리를 더욱 가까이 듣기 위해 귀를 수화기 바싹 갖다댔다.


웬지 모르게 눈가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얼른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 내고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 이만 끊자,,,미국가서 다시 전화 할게,,,, ”


“ ,,,,,,,,,,,,,,,,,,,,,,,,,,,,,,,,,,,,,,,,,, ”


아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이쪽에서 전화를 끊는 수 밖에 없었다.


동혁은 통화를 끝내고 나서 얼른 눈가를 씻어 내고는 처제를 찾았다.

처제는 저만치서 벽에 기댄채 하염없이 바닥만 보고 있었다.




동혁은 처제의 그때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뿌해지는 자신의 망막을 느끼는 순간

갑자기 처제의 소리에 깜짝 놀라 현실로 돌아왔다.


" 응 ? "


처제는 사슴눈망울 같은 천진함으로 묻고 있었다.


" 나를 사랑 하냐고요 ? "


아마 " 나를 사랑해요 ? " 하고 물었던 같았다.


희진은 동혁의 한쪽 어깨에 옆 얼굴을 기댄채 처연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 사랑해 "


" 얼마큼 ? "


" 하늘 만큼 ,,,,,,,,,,,,, "


" 또 ? "


" 땅만큼,,,우주 만큼,,,,,,,,,,,, "


동혁은 그 이상의 것을 말하고 싶었으나 그 이상의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남자의 이 말을 확인하고 싶은 듯 했다.


" 정말 ? "


" 응 "


" 그럼 약속해요,,,,죽을때까지 그 마음 변하면 안돼 ? "



순간 희진의 아름다운 눈망울에 이슬 같은 물방울이 맺히는것을 보았다.

희진도 이미 알고 있고 마음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게다.


" 알았어... "


" 그럼 우리 뽀뽀해,,, "


희진이 애써 웃으며 입술을 뾰족이 내밀어 동혁에게 갖다댔다.



동혁은 빤히 쳐다보고 잇는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었다.


그러자 그녀는 날름 혀를 내밀었다.


동혁이 그녀의 혀를 빨아들여 혀끝으로 간지럽혀 주었다.


그녀는 이때까지의 모든 괴로움을 잊고 싶은듯 아님 어떤 것도 생각하기 두려운 듯이


갈증을 한꺼번에 해갈해 버릴것 처럼 자꾸만 다가들었다.


간혹 스튜어디스가 지나가고 옆자리에서 힐끔거리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한번 젖은 여자이기 때문일까


지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일수록 새로운 스타일의 섹스를 동경하는 것일까


그녀의 입술에서 나오는 타액의 양으로도 그녀가 지금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빨아 드릴까요,,,형부,,, "

희진이 잠깐 입술을 땐채 아름다운 작은 악마같이 물었다.


" 여기서 어떻게,,,, "


동혁이 다시 갖다 댄 그녀의 입술에 짓 눌린채 간신히 그말을 했다.



희진은 약간 실망하는 눈빛이었다


가느다란 한숨이 동혁의 입으로 느껴졌다.


" 그럼 이렇게 해 드릴께요,,형부,,,,"


희진은 아무 말없이 담요를 꺼내더니 동혁의 아랫도리에 덮고는 혁대를 끌러 바지를 밑으로 내렸다.


허벅지가 걸린 사이로 동혁의 팬티가 드러나자 그것마저 밑으로 내리고는


동혁의 아직까지 빳빳해지지 않은 자지를 거머쥐었다.


" 어머 아직 애기네,, 그래도 좋아 말랑말랑한게,,,푸후,,,"



동혁은 자신을 올려다보며 눈물 젖은 눈망울에 애써 웃음을 뛰우는 그녀를 보고

의자 뒤로 몸을 기댈 수 밖에 없었다.



동혁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매끈한 손에 무너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희진이 이제 빳빳해진 자지를 아래위로 빠르게 훓어내리자 아득하게 멀어지는 듯한 현기증이 났다.


곧 쏟아져 나올것만 같았다.


" 아,,처제,,,됐어,,,"


" 어때,,,안 좋아요 ,, 형부,,,? "


희진이 하던 동작을 멈추고 그렇게 물었다.


그녀의 소녀같이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은 작고 귀여운 악마 바로 그것이었다.


" 아니 좋아 ,, "


동혁은 그 말을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자신의 자지에서 뭔가가 마구 쏟아져 나올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것은 절정에 다다랐을때 느껴지는 그런 쾌감 이었다.


동혁은 이를 악물었다.


참느라고 애쓰는 그를 올려다 보며 희진은 귀엽게 웃었다.


" 못 참겠어요,,, ? "


희진의 말에 동혁은 계속 얼굴만 찡그리고 있을뿐 아무런 말도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자칫 방심했다가 진짜 사정을 하고 말것이었다.


" 해도 돼요,,,내가 처리 할께요,,"


그녀는 그말을 하고 나서 담요 속으로 머리를 디밀고 있었다.


그녀의 따뜻한 입속에 자지가 담기고 손으로 빠르게 자지를 훓어내리자 동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번쩍 눈을 떴다.


" 됐어,,,됐어,,,처제,,,





그말을 하면서 동혁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의 시선을 느끼고 얼른 바지를 꿰어 입었다.


지퍼를 올리는 그의 앞이 팽팽하도록 불끈 솟아 있는게 보였다


희진은 그걸 보고서 소녀같이 까르르 웃었다


" 그렇게 못 참겠어요 ? "


희진은 다시 동혁의 솟아오른 바지 앞부분을 거머쥐어 주었다.


한웅큼 되는 자지가 그대로 만져졌다.


동혁이 그녀의 손을 잡아 떼냈다.


" 처제,,,이러지마...난 처제가 이러는 이유를 다 알아,,,제발,,처제,,,, "



동혁의 애처로운 눈빛을 보고 있던 처제가 자기 자리로 돌아앉으며 말했다

" 알았어요,,,형부,,,, "


처제는 색기 있는 행동을 언제 그랬다는 듯이 또다시 창가에 머리를 기댄채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동혁은 처제의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너무도 잘 안다.



적막감

캄캄한 터널속에서 더 이상은 벗어날 수 없다는 적막감


지금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 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존재의 가벼움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불안감




그것 때문이었다

동혁은 또 입술을 깨물며 살며시 희진이의 허리를 보듬어 안으며 그녀를 품속으로 끌여 들였다


희진의 몸은 예상대로 집 잃은 사슴 새끼 마냥 잘게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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