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愛傷)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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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강인 씨~ “
“ 응...피곤할 텐데...그냥 주말에 보면 될 걸...일부러 여기까지 왜 왔어?...”
“ 아이~ 그러면 그냥 가?...”
“ 아니야...나야 좋지만...미안해서 그러지...”
란은 퇴근을 하고서 일부러 강인이 머물고 있는 동네까지 찾아와서는 전화를 했다.
왠지 그전에 전화를 하면 피하리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 그렇지 않을까? 집에까지 초대를 해놓고는 그렇게나 대놓고 냉대를 했는데...
오죽했으면 몇 숟갈을 뜨지도 않은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싸늘한 분위기에서 차만 달랑 마시고 일어섰을까?
“ 미안해...자기야....”
“ 제발...그 이야기는 하지마...나 자기를 만나고는 다 거절했었어...
“ 하하...걱정하지마..내가 지금 서운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야...”
란은 공허하게 울리는 강인의 웃음소리에 마음이 더욱 아파왔다.
그러면서 그날 언니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가며 비교를 하던 이야기들이 떠올라 다시 화가 났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 치이~ 날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다며? 이젠 아닌 거야?”
“ 그거야...변함이 없지만...”
“ 하..하....”
“ 자~ 우리 오늘 찐하게 마셔...나빴던 일은 다 잊어버리고..알았지? 건배~~”
“ 그래...짠~”
란이 조금 과장되게 굴자 강인 역시 미안해하는 마음을 잘 안다는 듯이 가볍게 웃으며 잔을 부딪쳐왔다.
“ 흐응~ 자기야~~”
“ 란아~ 괜찮아?”
“ 으응~ 날 안아줘..빨리..나 하고 싶어...”
조금 취한 것 같은 란을 택시를 태워서 보내려고 하자 기어코 우겨서 집에까지 따라왔다.
그리고는 들어서자마자 훌훌 옷을 던져버리더니 강인을 침대로 밀치고서 안겨왔다.
“ 이러면 너무 늦을 텐데....그러다 또 언니하고...”
“ 강인 씨....”
강인은 조금 전까지와는 달리 취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또렷한 란의 음성에 쳐다보았다.
“ 응...”
“ 이제 그 일은 내게 맡겨줘...그냥 우리는 지금까지처럼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 안 변하면 돼..”
“ 휴...언니의 반대가 심한가 보구나...”
역시나 말 속에 숨겨진 진실을 읽는 데는 탁월한 강인이었다.
란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말 실수에 찔끔했지만 강인의 이런 점이 더욱 좋아졌다.
때로는 침묵이나 눈빛 그리고 작은 몸짓 하나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한 상대를 만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며 또한 크나큰 행운이라는 걸 경험 속에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맞아..하지만....”
“ 자기야...자기도 마찬가지야...나도 자기 마음을 다 아니까...그만해...
“ 하하..그렇지?”
알싸한 술 냄새와 함께 까칠한 수염이 느껴지면서 강인의 혀가 들어오자 란은 허겁지겁 매달렸다.
“ 하아~ 자기를 먼저 못 만난 게 너무나......”
란은 달콤하고도 뜨거운 키스가 끝나자 벅찬 감정을 주체 못하고서 말을 뱉다가 멈추고 말았다.
자신이 늘 미안해하면서도 아쉬웠던 걸 무심결에 털어놓고 말았던 것이다.
강인이 알고 있으면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았던, 결코 유쾌하지 못할 이야기를 먼저 꺼내버렸다.
그리고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면서 란은 자신의 실수로 좋았던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이 순간을 너무나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 란아....”
“ 으, 응...”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울리는 강인의 목소리에 긴장이 풀리면서 왠지 눈물이 핑 돌았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 목소리에서 이미 모든 걸 이해 받고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 미안해...내가 진작에 이야기를 꺼냈어야 했는데...그랬으면 네가 그렇게 늘 마음 속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을 걸...”
“ 자기야...”
“ 사랑해...고마워....”
“ 나도...고마워...그리고 사랑해...”
그래..이런 게 사랑이고 행복일거야....변명하고 속이려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
란은 그 순간 아래에서 열기가 확 피어 오르면서 자신의 음부가 흥건하게 젖어 드는 걸 느꼈다.
그리고는 강인의 하체로 내려가 허둥지둥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 화~ 이제는 많이 야해졌는데?”
란이 성기를 입에다 물자 강인이 즐거운 듯이 말했다.
“ 하아~ 난..자기의 이 자지가 너무 좋아..맛있어....”
“ 란아?”
“ 흐응~ 쩝쩝~”
강인의 놀란 듯한 목소리에 란은 왠지 뿌듯한 기분이 되어서는 다시 귀두를 빨기 시작했다.
“ 내가 그렇게나 부탁해도 잘 안 하더니...웬일이야?”
“ 하...물론이지....하하...”
란은 지금까지 강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내숭을 떨면서 위선의 탈을 쓰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벽을 두르지 않아야 진정으로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당장에도 그 동안에 주저하던 단어 하나를 뱉었을 뿐인데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면서 짜릿한 게 느껴졌다.
아래에서 새어 나오는 물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 흐응~ 자기야...나도...내 보지도 만져줘...빨아줘..어서...”
“ 그, 그래...알았어....하..하...”
갑작스러운 란의 변신에 강인은 놀랍고 얼떨떨하면서도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만개한 젖은 꽃잎에다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고서 혀를 가져갔다.
민은 시계바늘이 12시를 넘어갔는데도 오기는커녕 전화마저 없는 막내이모에게
내심 서운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어제 그 난리를 쳤는데 마음에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
하지만 엄마도 평상시 같으면 직접이 아니라면 민에게 시켜서라도
전화를 해보라고 했을 테지만 오늘은 무슨 생각인지 묵묵히 거실 소파에 앉아있기만 했다.
“ 엄마...그만 자...”
“ 아니...난 걱정하지 말고...너나 빨리 자...일찍 일어나려면 힘들 텐데...”
아무래도 막내이모가 들어오면 또 무슨 난리가 벌어질 것 같은 예감에
엄마에게 말을 붙여보자 냉기가 철철 흐르는 싸늘한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그렇게 되다 보니 더더욱 물러설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많기도 했다.
“ 엄마....”
“ 왜....?”
민이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엄마를 부르자 찔끔했다.
“ 이모가 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 ...그래...”
“ 기다려서는 뭐 하려고?”
“ 그게 무슨 말이야?”
엄마의 목소리가 뾰족해졌다.
“ 이모랑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아니면 그냥 벼르고 있는 거야?”
“ 민이 너~?”
“ 내 말을 좀 들어봐...엄마..요즘 아버지가 없으니까 힘들어? 나만 가지고는 불안해?”
“ 너, 너...”
엄마가 입술을 질끈 깨물면서 얼굴이 경직되기 시작했다.
“ 나 지금 엄마를 탓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야...엄마가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야...”
“ ..걱..정..이라니?”
민이 손을 꼭 감싸 쥐자 잠시 움찔하던 엄마가 곧 인상을 풀면서 되물었다.
“ 민..아...”
엄마의 어깨를 감싸 안자 스르르 기대어왔다.
그러자 민은 깜짝 놀랐다.
막내이모뿐만이 아니라 엄마도 이렇게나 가냘펐던가?
자신이 그만큼이나 자란 것일까? 아니면 지금까지 그런 걸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탓일까?
민은 마음이 아파오면서 자책감이 들었다.
“ 미, 민아...”
팔에 감긴 엄마의 어깨가 부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 휴~ 민아..그건...네가 아직 어려서...”
“ 미, 민아....”
엄마는 크게 당황을 한 것 같았다.
몸을 빼내서는 얼굴을 쳐다보다가 빤히 마주치는 민의 눈길을 감당 못하고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안절부절못하면서 자신의 치마를 쥐었다 놓았다 하는 모습에 그만 미안해졌다.
“ 민아....”
“ 그러니까..그냥 믿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지켜 봐주면 안되겠어?”
“ ......”
“ 미안해..엄마...사실 내가 엄마한테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되는 줄..”
“ 민아....”
“ 엄마...”
민은 자신의 뺨을 쓰다듬는 엄마의 부드러운 손길에 말문을 멈추었다.
그리고 왠지 촉촉하게 물기가 느껴지는 엄마의 눈은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
“ 후~ 우리 아들...언제 이렇게 컸을까?”
“ 엄마....”
“ 이젠 정말 어른이구나...몇 년만 있으면 완전히 이 엄마의 품을 떠나버릴...”
기쁜 듯하면서도 약간은 서글프게 느껴지는 엄마의 목소리에 코끝이 찡해져 왔다.
“ 참~ 엄마도? 하나뿐인 아들인데 가긴 어딜 간다고 그래? 난 아버지랑 엄마를 끝까지 모시고 살 건데?”
“ 후후..녀석...말만이라도 고마워....”
“ 아니야..정말이야....”
민은 엄마의 두 손을 꼭 거머쥐고 눈을 또렷이 맞추면서 낮게 속삭였다.
“ 엄마..내 말대로 해줄 거지? 이제 그만 화는 풀고....”
“ 네 이모는....휴~ 그래....알았어....”
“ 하하...엄마..앞으론 좀 여유를 가져봐...그리고 많이 웃으면 좋겠어...난 세상에서 엄마의 예쁜 웃음이 제일 좋아...”
“ 호호..이 녀석..아부는? 이제는 주름만 잔뜩 늘어난 엄마를...”
“ 무슨 소리야? 엄마는 지금이라도 밖에 나가면 절대로 30대 초반 이상으로는 안 봐...”
“ 치이~ 무슨?”
“ 정말이라니까..? 참..그리고 아버지한테도 자주 가봐...이번 주말에라도 가...”
“ 아, 아니야...”
“ 아이~ 참...내가 밥하나 못 챙겨먹을 까봐 그래? 이모도 있잖아? 알았지?...”
“ 호호..그래, 그래..생각해 볼게...”
이제는 완전히 무거운 기운을 떨쳐버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약속까지 받아낸 민은 막내이모를 위해서 뭔가를 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막내이모가 자신에게서 더 멀어지리라는 생각에 약간의 후회도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잽싸게 털어버리고서 엄마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 엄마..그만 가서 자...아니 내가 재워줄게...”
“ 얘, 얘는...내가 무슨 애기니?...”
“ 히히..그냥 핑계 삼아서 간만에 엄마 찌찌라도 만져볼까 했는데...”
“ 요 녀석이?”
“ 엄마..들어가자...사실은 나도 엄마랑 자고 싶어서 그래...엄마도 혼자 보단 나랑 자는 게 더 좋지?”
“ 체~ 언제는 그렇게 꼬셔도 싫다더니? 나도 자존심이 있지..싫어...”
“ 아이~ 엄마...그땐 내가 철이 없어서 그랬지...빨랑..응?..”
“ 호호..그래..알았어..아들...고마워....이 엄마를 위로해줘서...”
민은 엄마와 안방으로 들어서다가 문득 현관문을 안에서 잠근 게 생각이 나 얼른 열어두고는 다시 왔다.
“ 하여간에 제 이모는 끔찍이도 챙겨...”
“ 고만해...어지럽단다...호호...”
민의 넉살에 엄마는 민의 코를 가볍게 비틀고는 방으로 들어섰다.
“ 으..응...”
몇 시나 되었을까?
민은 애초에 어릴 때의 기억만으로 엄마의 따스한 품에 안겨 잔다고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눕고 보자 엄마가 자신의 품에 들어와야 편안한 자세가 된다는 걸 깨닫고서 웃음이 나왔었다.
그래도 아련한 체취와 따스함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부끄럽다는 엄마에게 고집을 피워 기어코 젖가슴을 만져보고서야 잠이 들었었다.
“ 정말 많이 닮았네? 아니..당연한 건가?”
잠들기 전까지도 전혀 생각을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도중에 깨서 자신의 팔을 베고 누운 엄마의 잠든 얼굴을 보자
얼마 전 막내이모의 잠든 모습과 너무나 똑같아 보였던 것이다.
하얀 이마로 흘러내린 머리카락하며 촉촉한 입술까지...
그러자 자신이 만지다 잠이 든 바람에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새하얀 젖무덤이 눈에 들어왔다.
전에 브래지어로 가려진 걸 안타까워했던 막내이모도 꼭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하체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 이, 이모는 들어왔을까?”
민은 스스로의 반응에 당황스러움을 감추려고 애꿎은 막내이모를 들먹이고는
말이 나온 김에 마음도 진정시킬 겸해서 엄마를 깨우지 않게 조심스레 몸을 빼냈다.
그리고는 도둑질이라도 하듯이 뒤꿈치를 들고서 안방을 빠져 나와 막내이모의 방으로 향했다.
왜였을까? 노크를 하려던 손을 멈추고서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돌린 건...
스르르~ 너무나 부드럽게 문이 열리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마음을 진정시킨다는 핑계로 나선 참이었는데도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아랫도리에서 성기는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뭔가를 하겠다는 그런 의식도 없으면서 민은 알 수 없는 짜릿함 속에 이미 방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 헉~...이..모...’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일소시키며 불도 끄지 않고서 잠이 든 막내이모의 모습이 침대 위에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여기까지 풀풀 풍겨 나오는 냄새로 볼 때 많이 취한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평상시와는 달리 잠옷을 입지 않고서 속옷바람으로,
그것도 더웠던지 이불을 덮지도 않은 채로 네 활개를 활짝 펴고 누워있었던 것이다.
새하얀 살결과는 반대로 짙은 와인 색의 브래지어가 터질 듯이 보이는 젖가슴을 힘들게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매끄러워 보이는 곡선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와
오목한 배꼽을 스치고는 더 아래로 시선이 쏠리자 숨이 턱 막혀왔다.
투명하게 비치는 천 너머로 거무스름한 털이 확실히 보이고 그 아래로 불그죽죽한 살 틈이 길게 벌어져 있었다.
‘ 보지....’
막내이모의 그곳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본 기억은 처음이었다.
물론 어린 시절에 같이 목욕을 한 적도 있었기에 처음은 분명히 아니었을 테지만,
언제나 기억을 떠올려보려고 안간힘을 써도 늘 안개가 끼인 것처럼 흐릿하게만 느껴졌던 곳이다.
“ 이모의....보지....”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작게 뱉고는 그 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느껴져
화들짝 놀라서 막내이모를 살폈지만 너무나 편하게 자고만 있었다.
“ 란이 보지...”
쿵~ 쿵~
다시 한번 불러보자 이미 거칠게 뛰고 있던 심장이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걸까?
민의 다리는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약간 벌어진 막내이모의 다리 옆에 조심스럽게 앉아 가랑이 사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입안이 바짝 말라 혀가 천정에 달라붙고 달리기라도 한 것처럼 단 냄새가 확하고 맡아졌다.
무슨 배짱이었을까?
민은 주저한다든지 기색을 살피는 조심성도 없이 대뜸 팬티 위로 갈라진 꽃잎 사이에다가
손가락을 대고서야 거기에서 나오는 은은한 열기와 그 말랑거리는 촉감에 흠칫 놀라고 말았다.
“ ...보..지...”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는 주문이기라도 한 것처럼 다시 한번 내뱉자 손이 움직여지기 시작했다.
포르노를 보면서, 혹은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얼마나 많이 상상을 했던 순간인가?
골짜기를 따라 미끄러지는 손끝에 팬티가 눌려지면서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 따스하면서도 촉촉한 기운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위에서 밑으로 그리고 다시 거기에서 처음의 자리까지,
갈라진 음부를 따라 왕복으로 종주를 하고서야 잠이 든 막내이모의 얼굴을 돌아다보았다.
그러나 막내이모는 작게 코까지 골면서 정신 없이 자고만 있었다.
이대로 터져버리는 건 아닐까?
이미 겉물이 줄줄 흘러나와서 팬티는 물론 반바지 밖에까지 젖은 게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민은 흥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미 손은 욕심을 더 부리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아닌 척하는 자신의 욕망을 너무나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게 맞을 것이다.
팬티의 밑을 살며시 당겨서 옆으로 젖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팬티의 밑을 손가락으로 잡는 순간에 손끝에 살짝 달라붙는 촉촉하고도 매끄러운,
그러면서도 너무나 연약한 그 살결이 주는 촉감에 잠시 현기증마저 느껴졌다.
“ ...이게...이모의......예뻐....너무나...”
저절로 숙여진 자신의 얼굴 앞에서 희미하게 맡아지는 비누 냄새와 함께
물기에 젖어 빨갛게 빛나는 음부를 보는 순간에는 차마 입에서 ‘보지’라는 말이 흘러나오지를 않았다.
마치 신기루와 같아서 그 말을 입으로 뱉으면 눈앞에서 사라져버릴 것 같은 그런 이상한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얼마를 그렇게 멍하게 보고만 있었을까?
그때 꽃잎이 살짝 오므라들었다가 다시 벌어지는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 후욱~ 후욱~”
확실히 달랐다.
아니 비교조차 할 수가 없었다.
아주 얇은 천이었지만 막을 사이에 두고 만지던 그 느낌과는 너무나 차이가 났다.
매끄러운 살결이 촉촉하게 젖은 채로 손가락에 착 달라붙어 오면서
마치 그대로 녹아내려 손가락과 하나가 되어버릴 것 같은 그런 감각이었다.
천천히 미끄러지는 손끝을 따라 연하디 연한 꽃잎이 힘 없이 벌어지면서
이리저리 쏠리다가 수줍게 떠는 듯한 기분마저 느껴지자 ,
민은 순간적으로 이대로 막내이모를 가져버리고 싶다는 욕망이 불같이 치솟아 올랐다.
하지만 자신의 바지로 손을 가져가는 대신에 앙다물려 고집스럽게만 보이는 입구를 더듬었다.
그러자 그곳에서 스며 나오는 물기가 꽃잎을 더욱 미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자칫하면 상처를 내지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부드럽게만 느껴지는 그곳을 한참 헤매자
어느 순간에 손끝이 살짝 잠기면서 미지의 문이 부드럽게 열리는 촉감이 전해져왔다.
“ 이모...란아...란이의...보지....”
이제는 손끝에서 그 실체를 너무나 생생하게 느낀 탓일까...
아까와는 달리 선명한 목소리로 되뇌면서 끄트머리만 살짝 걸린 손가락을 슬며시 밀었다.
미끄덩~ 하고 밀려들어가면서 한마디쯤 잠긴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조여오는 그 따스한 감촉은 경이 그 자체였다.
“ 흐~응~”
놀라운 그 감촉에 넋을 놓고 있을 때 갑자기 흘러나온 소리에 깜짝 놀라
손을 빼고 얼어있자 막내이모가 뭐라고 중얼중얼 잠꼬대를 하며 등을 보이고서 돌아누웠다.
“ 휴~우...”
그냥 잠꼬대인 것 같았지만 너무나 놀란 탓일까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겨우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막내이모의 엉덩이 사이로 팬티가 한쪽으로 몰려 빨간 꽃잎이 이지러진 채로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쳐다보면서 한참을 갈등하다가 조심스럽게 가려주었다.
“ 잘자...이모....좋은 꿈꾸고...”
민은 이불을 덮어주고는 불을 끈 다음에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끝에서 미끈거리면서 만져지는 막내이모의 체액을 만지작거리다가
그 두근거리는 냄새를 맡고는 화장실과 안방을 번갈아 보며 망설이다가 안방으로 향했다.
나온 지 시간이 너무 지난 탓도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자위를 하기보다는
하체가 아파오는 그 흥분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하면 조금 전의 그 숨막히는 짜릿한 느낌이 계속 갈 것만 같았다.
“ 휴~ 미치겠네?...”
하지만 그건 전혀 생각지를 못한 한가지 문제에 부딪쳤다.
그것은 바로 엄마였다.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잠결에도 허전했던지 자연스럽게 다시 민의 팔을 베고는 품에 안겨왔던 것이다.
아까와는 전혀 달랐다.
막내이모와 너무나 닮았다는 걸 이미 의식해버리고 나자 이제는 그 체취마저 헷갈리기 시작할 지경이었다.
자신의 품에 있는 건 엄마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각인을 시켜도 몸은 막내이모로 받아들이고만 있었다.
더군다나 아까는 포근하게만 느껴지던 드러난 젖가슴이 이제는 악마의 유혹과도 같았다.
특히나 엄마가 무심결에 한 다리를 자신의 허벅지에다 올려놓으면서
안 그래도 미치기 직전이던 성기를 무릎으로 건드릴 때는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올 뻔했다.
‘ 엄마도 이모처럼 꿈 속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걸까?’
자신의 허벅지에 느껴지는 엄마의 도톰한 가랑이가
왠지 뜨거우면서도 꿈틀거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민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렇게 민은 몇 번이나 지금이라도 화장실로 가서 자위를 하고 올까 망설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