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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10년만의 외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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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88 회 작성일 24-02-05 10: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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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남미로 출장 가던 다음날  우민도 필리핀으로 출장을 떠났다.


그야말로 글로벌세계란 것이 내 주위에까지 파고든 것이다.


정민도 대전에서 올라오지 않고 있었고 내주변의 남자들이 모두 서울을 떠난 것이다.


 


허전하고 무료한 며칠이 흘렀다. 정민에게서 전화가 왔다. 반가웠다


 


"정민아 너 서울 안올라 올거니?"


"엄마가 위독 하셔요"


"그래 안됐구나...학교를 이렇게 많이 빠져서야 되겠니..." 


"할수 없죠...그동안 고생만 하시더니..."


 


정민은 침통하게 말했다.


"그래 어머니 간호 잘해드려..."


"아버지도 사업이 어려우신가 봐요...요즘들어 술을 많이 드셔요..."


"저런....그럴수록 네가 힘내....누나가 있잔아"


"고마워요 누나..."


 


 


정민이가 딱해보였다.


어떻게 위로할 말을 찾을수가 없었다.


대전을 한번 내려갈까?


남편도 남미에 가서 벌써 며칠째 전화 한번 없었다.


 


우민도 뭐가 바쁜지 간단한 안부 전화만 몇번 왔었다


갑자기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정민을 위로 해주고 싶었다


메일을 여니 정민의 메일이 와 있었다


 


-사랑하는 누나


-누나가 준메일 잘 읽었어요


-엄마가 너무 위독해서 자리를 뜰수가 없어요.


-누나 한테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참고 있어요


-의사의 말로는 이번달을 넘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걱정이예요


 


-누나 보고싶어요....누나를 안아주고 누나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요


-선화.....사랑해요..


-어제 잠간 엄마 침대 곁에서 잠들었는데 누나의 꿈을 꾸었어요


-다른 남자랑 팔장끼고 걸어가는 꿈이예요


-아마 누나 남편이신것 같아요


-따라 갈려고 해도 발이 떨어지지 않아 진땀만 흘리다 깼어요


 


-누나 누나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요


- 어제밤도 자면서 누나의 이름을 불렀어요 어떻게 불렀느냐고요?


-선화..당신은 내여자야...선화야 사랑해 ..라고요


-그런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죠


-정민씨...당신은 내 남자예요...사랑해요 ..라고요


 


-누나 생각나요? 누나가 나한테 여보라고 불러줬을때 전 진짜 누나랑 결혼한 것으로 착각했어요


-나도 누나를 여보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조금 어색했어요


-누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편하고 좋았어요.....선화...


-허지만 지금 당신을 여보라고 부르고 싶어요


 


-여보....아 ....당신은 내여자....


-당신을 내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요....당신과 나의 아이도 갖고 싶어요...


-당신의 몸에 내 분신을 잉태 시키고 싶어요


-내 아이를 안고젖을 물리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요....선화....사랑해...


 


 


-누나가 발가벗고 천정을 보고 누워 있는 모습이 선해요


-누나의 입술..누나의 가슴 ..그리고 누나가...숨쉴때마다 움직이는..아래배 그리고 소담스런 누나의


 보지털....너무나 사랑스러워요...누나의 귀에 입술을 가까이 하고  사랑을 속삭일때 ......


 누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죠......정민아.....넣어줘....하고싶어....아..누나...


-지금 누나랑 하고 싶어 미치겠어요...누나의 보지에 키스하고 싶어요...


-나 지금 무척 커져 있거든요 오늘밤 그대로 잠들수 없을 것 같아요


-선화씨...누나...미안해요...너무 노골적인 말만 해서요


 


-하지만 이러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누나를 보고 싶어요...


-누나의 뜨거운 입술에 키스를 하고 싶어요


-누나...내사랑 ..선화....선화야...내목소리 들려?....선화...


 


정민이 내귀에 대고 "선화야" 라고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선화....사랑해.....


-누나 미안해요..누나를 마음대로 불러서...그렇지만 그렇게 부르고 싶어요


-누나는 내 여자니까요..그렇지만 당신은 너무 멀리 있어요...보고싶어...


-오늘은 이만 또 쓸게요


-병원의 엄마가 걱정이 돼서 가봐야 해요


-사랑해요......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썼어요...


-사랑하는 선화의 보지에 키스를......


 


 


 


당신의 정민이가.......내사랑 선화에게...사랑해..선화...


 


정민의 메일을 읽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편으론 어떠한 에로 소설을 읽는 것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보지가 촉촉히 젖어 오는것이 느꼈다


 


그냥 이대로 있을수 없어 정민에게 답장을 보냈다


 


 


-사랑하는 정민에게


-엄마의 병환이 쾌차 되기를 빌어...


-그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


 


-네가 보낸 메일 잘 읽었어


-그리고 너의 키스.....내 보지에 보낸 키스....아 너무 좋아..


-정민아 내보지 지금 흠뻑 젖어 있어


-너무나 하고 싶어....


 


-미치도록 하고싶어....


-나 지금 내 보지 만지고 있어..마치 정민이가 만져주는 느낌이야...


-한손으로 보지 만지면서 한손가락을 빨고 있어..정민의 자지로 생각하면서...


-이제 내가 빨던 손가락을 내 보지에 넣을거야....


 


-아..넣었어....기분이 너무 좋아....


-여보...더 ..깊이 넣어줘...


-정민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선화 사랑해...라고...


- 난정민에게 말하고 있어.....여보......사랑해요...아....정민아....


 


메일을 쓰면서 난 엄청 흥분하고 있었다


팬티가 꿀물에 흠뻑 젖어 미끌 거렸다


눈을 감고 난 자위로 뜨거운 내몸을 달랬지만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사랑하는 정민....우리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난 너의 체취를 느낄수 있어


-아마 너도 그럴꺼야....


-정민아.....보고싶어...안고싶어....그리고....두팔을 벌려 너를 가득 안아주고 싶어....


-사랑해....너의 모든것을 .....


-내 보지에 넣고 싶다고 말했지?.....


 


-조금전 자기를 위해서 보지를 깨끗이 씻었어


-자기의 입술이 내 보지에 닿아 있는 느낌이야


-아...여보....내보지...빨고있는 자기의 얼굴이 떠올라 미치겠어


 


-내가 여보라고 불러 주니까 그렇게 좋았어?


-사랑해...정민아....


-내보지 영원히 자기꺼야....


 


-나도 자기 아이 갖고싶어...당신 닮은 아이 낳고싶어...사랑해...


-지금도 내 자궁에 자기가 뿌려준 씨앗이 자라고 있어


-정민씨....나 자기여자 맞지?


-보고싶어.....


 


-오늘 자면서 자기 꿈구고 싶어 자기도 내꿈꿔.....아라찌?


-엄마간호 잘해드려.....


-그럼 이만 쓸게 ...사랑해....


 


정민의 여자....선화가....


 


메일을 대충쓰고 읽어보니 너무 노골적이라 민망스러웠다


보낼까 말까 하다가 그냥 저장만 해버리고 컴퓨터를 껐다


 


메일보다는 한번 내려가서 위로라도 해주고 오는 것이 나을것 같았다


이틀에 한번꼴로 섹스를 가졌었는데 갑자기 10일이 넘도록 섹스의 상대가 모두 내곁을 떠났다


정민의 체취가 무척 그리웠다


그래 정민아 내가 내려갈께 기다려...


 


침실로 가니 보람이와 민태가 침대위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다


팬티를 벗어 세탁기에 넣고 노팬티로 민태와 보람이 사이에 몸을 눕혔다


보람이를 안고 민태는 내 등뒤에서 내 허리에 끌어 안았다


 


보람이의 손이 내 가슴을 만지작 거렸다


고사리 같이 앙징맞고 작은 손이었다


보람이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었다


 


"엄마..아빠 언제 오신대?"


"글쎄 이달 말이면 안오시겠니? 아빠 보고 싶니?"


"응 보고싶어....엄마는 아빠 안보고싶어?"


"보고싶지만 어떡하니....기다려야지...."


 


민태의 손이 가슴쪽으로 들어와 엷은 실크 잠옷위로 내 가슴에 얹혀졌다


"엄마"


내 젖을 만지고 있던 보람이가 나를 불렀다


"왜?"


"나는 애 엄마처럼 젖이 안크는거야? 나도 여자잖아..."


"그건 왜?"


"경태가 그러는데 여자는 다 젖이큰데 나보고 젖이 너무 작다는 거야.."


 


"너는 아직 어리잖아 이담에 중학교 들어갈때 되면 엄마처럼 될거야..."


"보람아 너,,쪼그만게 벌써 젖타령이냐?"


"오빠는 참견하지마.....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보람이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오빠한테 그런말버릇이 어디있니?"


 


"오빠가 먼저 시비를 걸었잖아..."


"민태도 동생한테 너무 그러면 못써...."


"엄마.."


"왜.."


"지난번에 내생일날 왔던애 있지?"


"응 누구?"


 


"은영이라고 내가 좋아한다는 애.."


"그래 예쁘게 생겼더라..."


"그애는 가슴이 커..."


"그러니?..그걸 니가 어떻게 아니..."


 


"브라쟈 하고 다녀..."


"그애도 널 좋아하니?"


"모르겠어 그치만 내가 같이 놀자고 하면 같이 놀아줘..."


"지난번에 우리반 짱구 녀석이 그애 치마를 들어 올리며 놀리는걸 내가 말려줬어.."


"좋은일 했구나.."


 


"내가 짱구더러 왜 그러냐고 했는데 좋아서 그랬대..."


"근데 은영이는 그애를 무척 싫어해..."


"그래 니가 그애를 보호해줘야 씩씩한 남자지..."


"알어..."


 


"이제 그만 자자..."


내가 천정을보고 누워 두아이들을 양팔로 벼개를 해주며 잠을 청했다


보람이는 금방 잠이 들었다


민태는 한다리를 내 다리위로 올려놓고 한손은 가슴에 얹어져 있었다


눈을 감고 누워 잠을 청했으나 허전한 마음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민태의 작은 손이 내 가슴을 쥐었다 놓았다 하며 꼼지락 거렸다


"민태야..."


"응"


"엄마 가슴 만지니까 좋으니?"


"응 좋아...엄마는 싫어?"


 


"아니 우리 아들이 좋다는데 싫어 할리가 있겠니?"


"엄마 여자들은 가슴 만져 주면 좋아해?"


"글쎄...."


"싫어 하지 않지?"


"그건 왜 물어보니?"


 


"아니 그냥..."


 


잠도 안오고 해서 민태와 잡담을 즐기고 싶었다


그렇게 솔솔 얘기를 하면 잠이 올것 같았다


 


"엄마..."


"왜.."


"여자들은 왜 내숭을 잘 떨어?"


"글쎄다....왜 은영이가 내숭을 떠니?"


"모르겠어 날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냥그래..."


 


"네가 놀자고 할때 놀아주면 너를 좋아하는 거야...안좋으면 놀아주겠니?"


"그렇지?"


"그래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은영이를 만나는거야"


"여자들은 남자들이 강하게 나오는걸 좋아하거든..."


 


"짱구 그녀석은 여자들한테 늘 강하게 하는데 여자애들이 왜 싫어하지?"


"강한거 하고 귀찮게 하는거 하고 다르잖아..."


 


아직 사춘기도 아닌데 민태는 여자에 관심이 많은것 같았다


말을 하면서도 민태의 손은 계속 내 가슴에 머물렀다


보람이는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보람이를 고여주었던 팔을 빼내 벼개를 받쳐주고 민태  에게도 벼개를 베어 주었다


 


"엄마..."


"왜..."


"엄마 가슴 참 따뜻해...."


"얘는...."


"여자들은 다 그런거야? 은영이도 그렇겠지?"


"왜 은영이 가슴 만져 보고 싶니?"


"응.."


 


"여자들은 무조건 만져준다고 좋아 하지 않아.."


"그럼 어떨때 좋아하는데..."


"글쎄다..."


"엄마 말해줘.."


"너도 이담에 크면 다 알게돼..지금은 그런데 신경쓰지말고 공부나 열심히해..."


 


"알았어..."


 


내 배위로 올려진 민태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었다


 


"그만 자자...."


 


얼마나 잤을까 .


요기를 느껴 일어나 화장실로가 시원하게 소변을 본후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시계를 보니 새벽 2 시가 조금 안되었다


자고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작은 행복을 느꼈다


내가 자리에 눕자 민태녀석이 내 가슴에 안겨왔다


 


나는 민태를 꼭 끌어안았다


그때 내 아랫배에 단단한 것이 느껴졌다


민태의 고추가  발기한 것을 보곤 웃음이 나왔다.


작지만 단단한 놈이었다.


어릴적 포경수술을 해줘 그런대로 근사한 놈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답답해서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잠을 청했으나 정신이 말똥말똥하게 잠이 오지 않았다


이대로 도저히 잠들수 없을 것 같았다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고 포도주를 꺼냈다


 


술이라도 한잔 마셔야 할것 같았다


연거푸 석잔을 마시고 나니 알딸딸 해졌지만 정신만은 말짱했다


연신 하품이 나오면서도 잠은 오지 않았다


침대엔 보람이와 민태가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곤하게 자고 있었다


 


아이들의 자는 모습은 너무나 평화로 왔다


가족의 행복이 이런 것인가 보다


남편은 해외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욕정에 못이겨 들떠 있는 내모습이 미워졌다


하지만 주체 할수 없는 욕정은 이성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만 치닫고 있다


 


이틀후 일요일


아이들에게 좀 늦는다고 말하고 일찌감치 고속 터미날로 갔다


정민에게 전화를 할까 하다가 정민을 감작 놀라게 해주고 싶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버스는 만원이었다


청바지에 어깨 한쪽이 살짝 드러나는 나시티 하나만 달랑 걸친 가벼운 옷차림 이었다


 


옆좌석에 멋진 신사 한분이 타셨다


나이는 50대 후반처럼 보였는데 말끔한 정장에 하얀 와이셔츠가 잘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신문을 펼쳐 들고 줄곳 신문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오랫만에 나들이라 차창밖을 통해서 보는 풍경이 새로웠다.


 


그때 전화 벨이 울렸다.


우민이었다.


"여보세요..."


"응 나야..잘있었어?"


"네 당신은요?"


 


나는 옆 노신사에게 눈길을 살짝 주면서 부부사이처럼 대답했다.


 


"나도 잘있어...."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전화 주는 거에요?"


"바쁜일이 좀 있어서...."


"거기 마닐라 무척 덥죠?"


"응 엄청 더워 하지만 지낼만해...."


 


"언제 오시는 거예요?"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


"이곳일이 법적으로 좀 문제가 생겨서 그걸 해결할려면 내가 붙어 있어야해"


"알았어요.....몸 조심 하시고 빨리오세요..."


"알았어 선화야...사랑해....내가 선화 사랑하는거 알지?"


"네 알아요...."


 


전화를 끊고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신문만 뚫어지게 보던 중년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남편이 해외에 있는 모양이죠?"


"네.."


"아까 들으니 마닐라 어쩌고 하던데 필리핀에 가 있는 건가요?"


 


"네.."


"나도 필리핀에 자주 가는데 지금은 무척 더울때죠..남편은 무슨일 하시나요?"


 


우민은 나이트 클럽 개설한다고 갔는데 그대로 말하기가 싫었다


 


"그냥요.....무역업해요..."


"그래요?"


"나도 무역업 하는데 혹시 남편을 알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모르실 거예요...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군요....이것도 인연인데 ...."


 


하면서 명함을 내밀었다.


XX 무역 주식회사 대표이사 민정기 라고 박힌 명함을 슬쩍 본후 가방에 넣었다


"혹시 남편 오시면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봐 주세요..."


"네 그럴께요...."


인상이 무척 깨끗하고 정갈해 보였다


 


"혹시 남편 성함이...."


"이우민 이예요...아시겠어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그때 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남편이었다..나는 중년 남자의 눈치를 보면서 작은 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쪽에서 잘 들리지 않는지 자꾸 여보세요 여보세요만 하고 있었다.


"잘 안들리세요?"


좀 큰소리로 말하자


"응 이제 잘 들리는군 집에 전화 했더니 아이들만 있더군 당신 어디야?"


"네...시내예요...."


 


하필 이럴때 남편과 우민에게 전화가 오다니


나는 중년남자의 눈치를 보면서 손으로 전화기를 가리고 통화를 했다


"그래? 집에 별일 없지?"


"네 별일 없어요..."


"아이들한테 들으니까 오늘 좀 늦는 다면서? 어디가는데 늦어?"


 


낭패였다 얼굴이 화끈 거리고 가슴이 답답했다


 


"네 오늘 현숙이 하고 승혜 만나서 밥먹기로 했어요..."


"밥 먹는데 새벽같이 나갔어?"


 


하는 말마다 꼬이기 시작했다.


진땀이 났다 이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좋을지 몰랐다


옆의 중년 남자는 내가 쩔쩔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문만 보고 있었다.


은근히 약이 올랐다.


 


"아니예요..지금 막 목욕탕에서 나와서 지금 미장원에서 전화 받는거예요.."


어떻게든 이 위기를 모면 해야 겠다는 생각에 아무렇게나 꾸며 대었다.


그때 중년 남자가 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 알았어 집단속 잘하고...집에 일찍 들어가..."


"네..알았어요...그렇게 늦지 않을 거예요..."


식은 땀이 흘렀다.


정민이고 뭐고 그냥 집으로 가고 싶었다.


 


중년남자는 아무것도 모르는척 신문만 읽고 있었다


내가 하는 말을 다들었을 것이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아무 말없이 신문만 읽고있는 그가 얄밉기 까지했다.


아마 나를 바람난 유부녀 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눈을 감았으나 잠이 올리가 없었다.


나쁜일 하다 들킨 아이처럼 얼굴이 화끈 거리고 민망스러웠다.


대전까지는 아직도 한시간반 정도 더 가야 되는 거리였다.


 


빨리 도착 했으면 좋겠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다시 차창 밖으로 눈을 돌려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녹색의 들판을 바라보았다.


혹시 그 중년남자가 아무것도 못들었기를 바라며 눈을 감고 의자를 조금 뒤로 젖혀 잠을 청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은것 같았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그중년남자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오른쪽 허벅지가 그의 다리에 밀착된채 잠깐 잠이  들었던 것이다.


겸연쩍어 하면서 자세를 바로 하고 의자를 다시 당겨 앉았다.


입가에 약간의 침이 흘러내려 손등으로 문지르고 거울을 꺼내 화장을 고치는 척했다


 


"무척 피곤했던것 같은데요......."


"죄송해요..."


"하하하......뭘요 잠든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던데..."


 


중년남자는 목소리룰 나직하게 깔면서 말했다.


돌아가신 아빠를 연상케 하는 목소리처럼 포근하게 들렸다.


아까 민망스럽게 느끼던 감정도 이제 어느정도 수그러 들었다.


 


그의 옆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


귓가의 하얀 새치가 너무나도 어울리는 그런 모습이었다.


 


"대전엔 무슨일로 가십니까?"


"아는 동생 어머니가 위독 하셔서 병원에 가는 길이예요.."


"아..그래요? 대전은 처음인가요?"


"유성온천에 한두번 왔었는데 시내쪽은 처음이예요.."


 


"아저씨는 댁이 대전이신가요?"


"아닙니다...."


"그럼 무슨일로..."


"친한 친구 딸이 결혼하는데 축하해 주러 가는 중 입니다..."


"굉장이 친하신가봐요 이렇게 멀리 가시는 거 보니까.."


 


"고등학교 동창인데 젊을때 대전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다가 그냥 눌러 앉게 되었죠"


"그렇게 오래 한군데서 오래 근무하는 거예요?"


"아니죠...근무하다 보니까...그곳에 연고가 생겨 따로 사업을 하고 독립을 했죠..."


 


"아저씨는 자녀가 몇이예요?"


"일남 일녀 입니다.."


"나이가 몇인데요?"


"아들놈은 지금 33살 이고 딸은 31살입니다..."


"그렇게나 나이가 많아요? 둘다 결혼 했겠네요?"


 


"그럼요 둘다 결혼했죠...."


"그럼 사모님하고 두분만 사세요?"


"아니요...혼자 삽니다..."


"그럼 사모님은........"


 


"그냥 그렇게 알고만 있어요....."


"죄송해요...."


"허허....말하고 싶지 않은 구석도 있다...뭐.. 이런 얘기죠"


 


아픈곳을 찔렀나보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부인과 같이 살지 않는지 무척 궁금했으나 더 이상 물어볼수 없었다.


자연히 말이 끊기고 침묵이 이어졌다.


아무 문제없이 곱게만 살아왔을 것 같은 인상의 중년남자는 갑자기 깊은 시름에 잠긴듯 보였다.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계속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대전에 도착했다


아저씨 친구되는 분이 차를 가지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병원이 어디냐고 묻기에 말해줬더니 가는길이니 태워다 준다고 하길래 친구분 차에 올라탔다


대전역을 조금지나 사거리에 도착하니 병원이 보였다


 


병원 앞에서 내려 정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병원 앞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할 그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려 웃음이 절로 나왔다


깜짝 놀라 어쩔줄 모르는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이얼을 눌렀다.


 


"누나..."


정민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주위가 무척 시끄러운 것 같았다.


"정민아 나 어딘지 아니?"


"어디예요?"


"바로 병원 앞이야.....놀랬지?...."


"아침에 고속버스타고 지금 병원 앞 벤치에 앉아있어.."


 


"정말이예요?"


"그렇다니까 빨리 나와봐..."


"잠깐만 기다리세요...."


전화를 끊고 감짝 놀랄 정민을 생각하며 잠시 기다리고 병원 현관을 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누가 어깨를 치는 것이 아닌가?


 


정민이었다.


"누나..."


침통한 표정의 정민은 많이 수척해 보였다.


기뻐해야할 그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왜그래 정민아 내가 왔잖아.....반갑지 않니?"


"누나가 이렇게 먼곳까지 고마워요...."


"보고싶었어 정민아....그래서 이렇게 달려 왔잔아...힘내..."


 


"누나 지금 엄마가 굉장히 위독해요....의사 말로는 거의 가망이 없대요"


"그래서 지금 친지들이 모두 모여 있어요....어제 차두도 왔어요....조금 있다가 이리로 온댔어요"


"그렇구나 ...안됐다...그렇지만 어떡하니...그럴수록 정신 차려야지..."


"누나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세요"


"지금 친척들하고 아버지하고 의논중이예요 화장실 간다고 빠져 나왔어요."


 


"그래 알았어 나 신경쓰지말고 끝내고 와 여기 앉아서 기다릴께..."


"미안해요...누나.."


"미안하긴 빨리가봐..."


힘없이 돌아서는 정민을 보며 좀더 빨리 와서 정민을 위로해주지 못한것이 아쉽기만 했다.


 


할일도 없고 무료하기도 했지만 정민의 얼굴을 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것이 아니었는데....정민의 싱싱한 육체를 안고 싶어 찿아온 것이었는데...


정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두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으니 뭔가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 된것 같았다.


아무래도 오늘일은 처음부터 꼬인것 같았다.


 


고속버스안에서 우민과 남편에게 전화가 따블로 걸려 오질 않나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정민의 어머니는 사경을헤메고 있어 정민도 정신이 없는것 같았다.


정민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배도 고파왔다.


 


전화를 할까 하다가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했다.


1시가 다 되어서야 정민이 풀죽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눈시울이 붉어진것이 아무래도 무슨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조바심이 나서 정민의 눈치만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어떻게 됐어?"


"돌아가셨어요..."


하면서 정민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내품에 쓰러졌다


정민을 안고 그를 어떻게 위로를 해야 좋을지 난감했다.


 


"조금전 막 숨을 거두셨어요...누나..미안해요 모처럼 오셨는데....그냥 서울로 올라가세요."


"괜찮아....뭐라고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나.."


"누나..."


"그래 알았어...가봐...."


"미안해요....가봐야 해요.."


 


"어디로 모실거니?"


"영안실로 모셨어요.."


"그렇구나...가봐..상주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지..."


"누나 그럼 가볼께요...."


"그래 알았어....이왕 온김에 분향이나 하고 갈께."


"괜찮겠어요?"


 


정민을 따라 지하실 영안실로 가는길이 무척 음침해 보였다


분향실에는 정민의 친지 그리고 아버지인 듯한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얘기를 하고 있었다.


상가집에 남편을 따라 자주 가보았기 때문에 영정에 절을 하고 5만원을 봉투에 넣어 부주함에 넣었다.


 


"누나...고마워요...."


 


"그래 정민아 기운내고 장례 끝나고 서울서 보자..."


"미안해요 누나....모처럼 오셨는데..."


"난 괜찮아..정민아 기운내...."


"누나....."


 


밥을 먹고 나서는데 정민이 뒤따라 나왔다


병원 구석진 곳에서 정민을 가볍게 안아주고 정민의 귀에 속삭여 주었다


"사랑해...."


"누나...미안해요...."


생각 같아서는 정민을 인근 모텔로 끌고가 몸으로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누나...조심해 올라가세요...서울서 뵈요.."


"그래...정민아 초상 잘 치르고 아버지를 위로해 드려..."


정민과 헤어진후 천천히 길을 걸었다


 


서울로 올라갈려고 고속버스를 타고 갈까 생각하다가 역전이 한브록 건너 있는것이 생각났다.


어쩔까 망설이다가 역구내 까지 걸어 가기로했다


시간은 벌써 두시를 넘기고 있었다.


역구내로 들어서서 기차 시간표를 보니 마침 30분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가 있었다


 


다행이 서울까지 가는 좌석이 있어 표를 끊고 기다리다 열차에 올라탔다.


좌석은 거의 만원이었으나 듬성듬성 빈자리도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무언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을 지울길 없었다.


정민 어머니의 병문안 보다는 정민을 위로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서울을 떠났건만....


 


실로 오랫만에 열차를 타보는 것이다.


서서히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열차를 채우고 있었다.


피곤이 몰려와 눈을 감고 있었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열차에 타기전 식당칸이 있는 것이 생각났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칸으로 갔다.


띄엄띄엄 좌석에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빈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으니 제복을 입은 여 승무원이 주문을 했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내다 보고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 지는 것 같았다


 


뜨거운 커피를 반쯤 마셨을때


"여기서 또 만나는 군요..."


하면서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어머....."


고속버스에서 만난 중년신사였다.


 


"허허 이거 보통인연이 아니군요 약속이나 한듯이 오다가다 만나는군요.."


"어머..이열차를 타셨네요..."


"하하...친구가 열차여행이나 하라면서 차표를 끊어줘서요..."


"결혼식은 잘다녀 오셨어요?"


"네 보시다시피...나도 커피한잔 마시고 싶어 왔는데... 좌우간 반갑습니다..."


 


하면서 그는 내 앞자리에 앉았다.


마음이 싱숭생숭 했던 터라 나도 반가이 그를 맞아주었다


 


"그래 병문안 가신다더니 많이 쾌차를 하셨나요?"
"아니요...."


"그럼...더 안좋아졌군요..."


"돌아가셨어요..."


"저런...마음이 안좋으시겠읍니다.."


 


커피를 홀짝거리며 덜컹거리는 열차의 식당칸에 앉아 있으니 낭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나는 결혼식 그쪽은 장례식....참 아이러니 하군요..."


생각해보면 이런 우연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좌우간 모든것 잊어 버리고 우리 술이나 한잔 할까요?"


 


사실은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여자혼자 대낮에 맥주 마시는 것도 모양새가


사나울것 같아서 커피만 홀짝이고 있었는데 그가 맥주를 시킨다기에 흔쾌히 응했다.


 


"아까 피로연에서 맥주를 몇잔 마시고 밥을 잔뜩 먹었더니 배가 부르니 맥주 대신 양주나 한병할까요?"


"좋을대로 하세요.."


 


양주가 나오고 안주로 과일과 치즈가 나왔다


 


"자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우리 건배 할까요?"


 


그가 잔을 부딪쳐 왔다...


덜컹 거리는기차 안에서 낯선 남자와 술을 마시는 기분도 괜찮은 것 같았다.


자리로 돌아가 혼자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더구나 멋진 중년의 남자는 아빠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세상살아 가는 얘기와 그의 해외경험담이 주로 화제에 올려졌다.


난 그저 듣고만 있었다. 그가 신나게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다.


얘기를 하던중 다시 그의 가족 얘기로 이어졌으나 그는 끝내 그의 부인에 대해 얘기를 피하고 있었다


아까 고속버스에서 들은 얘기가 생각나 그의 부인에 대해 다시물어보았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짖꿎게  자꾸 그에게 졸랐던 것이다


 


"그렇게 알고 싶어요?"


"궁금 하잖아요...."


"그럼 우리 진실게임 할까요?"


"그게 뭔데요.."


"서로의 비밀을 하나씩 털어 놓기로 하지요.."


 


"좋아요..그런데.."


"그런데..뭐.."


"이제 그만 말을 높이지 마세요....부담스러워요.."


"하하 그럴까? 하기야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초면이라..."


"괜찮아요...아빠 같으신데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그런데 아까 고속버스 안에서 전화 받았을때 슬쩍 엿들었거든.."


나는 조금 부끄러움을 느꼈으나 이내 마음을 잡고 그에게 털어 놓기시작했다


"네 사실은요 남편은 남미에 가셨구요 필리핀에 있는 사람은 애인이예요..."


"대충은 짐작을 했지.."


"사실 조금 부끄럽고 챙피했어요...이렇게 털어 놓으니 마음이 편하네요..."


"그래 이제 나도 부끄러운 얘기를 해야지?"


 


내가 바람피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이상 내숭을 떨어봐야 피곤할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에게 못할 말이 없을것 같았다.


정민과 불태우지 못한 육체적인 갈증을 누를 길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저 노신사와 무슨일이 생길것 만 같았다


 


"15년전 내가 해외에 나가있을때 마누라가 바람을 피웠거든..."


 


이렇게 시작한 그의 얘기는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1년동안 동남아 지사 책임자로 나가 있었는데 외로움을 이기지 못한 부인이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티칭프로 였던 연하의 남자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운 것이다.


해외에 나가 있던 1 년동안 딱한번 귀국해 일주일 머문것이 전부 였던 것이다.


 


그가 해외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자 벌써 동네에서는 소문이 퍼져있고 자식들도 어느정도


이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빠가 충격을 받을까봐 주변에서 쉬쉬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는 전혀 이사실을 몰랐었다. 그가 귀국해서도 그의 부인의 바람끼는 도를 넘어섰다.


 어느날 그녀는 예금 통장과 패물을 들고 가출을 해버린 것이다


물론 그녀의 연하애인 과 함께였다


청천 하늘에 날벼락 이랄까.


 


만약에 이사실이 남에게 알려진다면 그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인해 고개를 들고 다닐수 없는 일이다.


생각 같아서는 두 년놈을 잡아 교도소에 보내 버리고 싶었지만 조용히 일을 마무리 하고 싶었다.


이런일 때문에 경찰서 들락 거리는 것도 참을수 없었고 또 재판정에 까지 가야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


 


우선은 주위 사람들이 눈치를 채면 견디지 못할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자니 분한 마음에 열이 치받쳐 견딜수 없었다


당장 두년놈을 찿아내 물고를 내고 싶었지만 소식을 알 길이 없었다.


 


여하한 수를 써서라도 찾을려면 못찾을리 없지만 회사에 매인 몸이라 도저히 그럴 시간도 없었다.


더구나 지금 중요한 프로젝트의 마무리 단계에서 도저히 빠져 나올수가 없었다


심한 수치심과 분노로 인해 거의 매일 독한 술을 마셔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말할수 없는 자신이 처량해보여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어린 두 남매를 두고 죽어 버린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었다


아버지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두 남매도 마음고생이 오죽 하겠는가.


 


처음에는 그저 분노와 치욕스런 마음에 당장이라도 눈에 보이면 때려 죽일것 같았으나,


세월이 흘러 6개월 정도 지나다보니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을 되찿게 되었다.


그는 아내가 왜 바람을 피웠는지 원인도 생각해 보았다.


자신도 손님 접대니 뭐니 하면서 외도를 안한것은 아니었다.


 


좋아하는 여자도 있었고 남몰래 사귀었지만 어느 정도 선이상을 넘지는 않았었다


더구나 해외에 있을때는 현지 아가씨와 교제를 안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가정까지 버린 아내를 결코 용서 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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