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애욕 그리고 금기 ㅡㅡㅡ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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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형은 주말까지 잘 보내다 다시 대구로 내려갔다.
네 사람이 어울리는 중간중간 민과 형수가 요령껏 현아와 둘만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자
형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현아의 음부를 애무해대서 흥건하게 적셔 놓고는 했다.
한 번은 입가에 끈끈한 액체를 묻히고도 알아채지를 못할 만큼 형이 정신을 팔고 있어서
민과 형수는 불빛에 반짝이는 현아의 그 애액이 다 마를 때까지 모른 척 해주어야만 했다.
그리고 이틀간의 외박은 무리였던 현아가 결국 돌아가야 한다고 노래방에서 나설 때
너무나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형의 모습에 민과 형수가 일부러 먼저 방에서 나오자
잠시 후에 나온 현아의 얼굴이 신열로 빨개진 것이 마지막으로 진한 애무를 받은 것 같았다.
민이 현아에게 택시를 잡아주기 위해 둘이서 골목길을 걸을 때
주위를 둘러본 현아가 슬며시 민의 손을 잡아 치마 밑으로 넣어주자
아까까지 분명히 민의 손에 만져지던 젖은 팬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보드라운 치모와 물기로 흥건한 매끄러운 꽃잎만이 만져졌다.
“ 호호..오빠가 선물로 달래..그래서 줬어....”
“ 그게 다야? 좀 늦게 나왔잖아....”
“ 킥킥...물론 아니지...직접 벗겨 가랬더니 날 테이블 위에 눕혀서 벗기고는 빨았어...
아마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당장이라도 집어 넣을 기세였어...
그래서 오빠가 너무 안쓰러워서 나도 잠깐 빨아주고 나왔지...
오빠가 나더러 조만간 꼭 대구에 오래...”
“ 그래? 그건 네가 알아서 해...형한테 우리 일을 알리는 건 일단 좀 더 두고 보자....
아마 자연스럽게 알게 될 기회가 곧 올 거야....”
“ 응..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나 들어갈게...
솔직히 지금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
오빠도 오빠였지만 너한테...안기고 싶은데...어쩔 수 없겠지...
지금 들어가도 큰 언니가 난리일 텐데...저번에는 아예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던데...”
“ 언제 시간을 내서 큰 언니를 한 번 뵙자....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잖아...”
“ 알았어...그건 내가 생각해 볼게..나 갈게...모레 봐....내일까지는 억지로라도 참아야지..힝~~”
현아가 택시를 타고 떠난 뒤 먼저 집으로 향한 형 부부를 생각해 맥주 몇 병을 사서 들어온 민은
환한 방안에 풍기는 진한 냄새와 함께 왠지 옷 매무새가 흐트러지고 얼굴이 빨간 형수의 모습에
형이 현아에게 풀지 못한 욕구를 급하게나마 형수에게 푼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예상보다 빨리 돌아온 민 때문에 미처 뒷정리를 못한 것처럼 보이는 형수에게서
희미하게 정액의 냄새가 풍기는 것도 같았다.
그러자 형은 조금 겸연쩍었던지 담배를 피워 물고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민은 형의 모습이 사라지자마자 형수에게 바싹 다가가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 했군요....”
“ 네...형이 현아한테 너무 흥분을 했던 모양이에요...
들어오자마자 그냥 저를 침대에 밀어 엎드리게 하더니 다짜고짜 들어왔어요...”
구멍에서 느른하게 흘러나오는 정액의 촉감에 민이 속삭이자 형수는 미안해하며 이야기를 했다.
“ 저한테 미안해하지 말아요...어차피 형은 아침이면 내려가야 하잖아요....
좀 있다 잘 때도 형을 많이 안아주세요....형한테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요...”
“ 고마워요...이해해줘서....”
민이 형수에게 따뜻하게 키스를 해주며 부드럽게 가슴을 만지자
형수는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민의 목을 안아왔다.
그리고는 화장실에서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자 곧 떨어져 앉았다가
형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갈아입을 옷을 챙겨서 씻으러 들어갔다.
아까까지만 해도 현아에게 정신이 팔려 다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용감무쌍하게 현아의 치마 속을 누비던 형이 이제야 제정신이 돌아온 듯이
민의 눈을 제대로 못 맞추는 모습에 민은 속으로 고소를 지으며 형에게 맥주를 권했다.
“ 형...내일 장시간 차를 타야 할 테니까 조금만 마시고 일찍 자자...응?..”
“ 그래...아닌 게 아니라 조금 피곤하네....”
이틀 동안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느라 정신 없었을 형이 신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피곤했을 거라는 걸
이미 선배인 입장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민은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아야만 했다.
그리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나서 형은 이미 첫날 민에게 형수와의 그런 모습을 보였고
또한 민의 정사를 지켜본 것도 두 번이나 되어서인지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형수를 안았다.
‘아흑~~’ 형의 그런 모습에 용기를 얻은 걸까 형수도 전날과는 달리 신음소리를 죽이지 않고
민에게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내뱉으며 형의 등을 안고 허리를 쳐올리면서 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형이 과감하게 이불을 걷어차고는 형수의 알몸에다 열심히 내리찍고 있는 자신의 엉덩이를 내보였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흔들리는 형의 몸과 그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형수의 하얀 나체를 지켜보며
침대 아래에 누워 숨을 죽이고 있던 민은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형수가 형의 등을 안았던 한 손을 내려 민에게 잡아달라는 듯이 애타게 꼼지락거리고 있는 모습에
민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되어 형수의 과감한 행동을 조용히 지켜보다 결국 그 손을 잡아 주었다.
따뜻하면서도 땀으로 축축한 형수의 작은 손이 민의 손을 꽉 쥐고는 몸의 진동을 전해주는 모습이
너무나 애절하게 느껴지고 사랑스러워 민은 조심스레 형수의 손바닥에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 민의 부드러운 입술이 손바닥에 닿을 때 형수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민이 당장이라도 올라가 형을 밀쳐내고 대신 저 사랑스러운 형수를 안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고 있을 때
갑자기 형이 형수를 돌려서 엎드리게 하고는 엉덩이에 올라타더니 다시 형수의 속으로 들어갔다.
형의 거센 공격에 조금씩 밀려 침대 밖으로 머리가 나온 형수는 민의 얼굴 위로 머리카락을 쏟아 내렸다.
얼굴을 간지럽게 쓰다듬는 부드러운 머리칼에서 나는 은은한 샴푸 냄새와
뜨겁게만 느껴지는 형수의 숨결은 민이 자신도 모르게 형수의 얼굴을 쓰다듬게 만들었다.
그때 점점 몸이 밀려 나온 형수의 한 팔이 민의 얼굴 너머로 방바닥을 짚는 순간
너무나 익숙한 두 개의 수밀도가 자신의 얼굴 앞에서 흔들리자 민은 엉겁결에 쥐고 말았다.
‘아흑~~’ 갑자기 강하게 터져 나온 형수의 신음소리에 민이 깜작 놀라 손을 떼려는 순간
사정을 시작하는지 침대를 짚고서 상체를 세우고 있던 형이 형수의 가슴을 쥐며 엎드렸다.
그리고 형수의 가슴에서 빠져나가는 민의 손끝과 형의 손이 스치자
민은 기절을 할 듯이 놀라 숨을 죽이고 조용히 다음을 기다렸다.
하지만 잠깐 멈칫하는 듯 하던 형은 거친 숨결을 크게 토하며 형수의 가슴을 쥔 채
엉덩이를 강하게 내리 찧고서는 부르르 떨다 잠시 후 형수의 등에서 떨어져 돌아누웠다.
민은 들킨 줄 알고 숨을 죽이고 있다가 형수를 안고 잠을 청하는 형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새벽에 다시 형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소리에 얼핏 잠을 깬 민은
아까의 식은 땀이 흐르던 상황이 생각나 아예 침대를 등지고 돌아누웠다.
그렇게 아침까지 몇 번을 자다 깨다 하며 새날을 맞은 세 사람은
핏발이 서 초췌한 모습을 서로 멋쩍게 바라보고는 씻은 다음에
깔깔한 입 속으로 한 숟갈씩 밥을 뜨고 형의 귀향을 준비했다.
형은 터미널까지 따라 나서려는 민과 형수를 택시를 타고 갈 거라고 말린 뒤에
문을 나서려다 갑자기 민에게 악수를 청해서 손을 꽉 쥐고 눈을 응시하며 작게 속삭였다.
“ 민아...고마웠다...제수..씨에게도 나 대신 인사 전해주고....
그리고...네 형수.....너만 믿는다....잘 보살펴줘라..너무 외롭게 하지 말고....”
“ 으..응...걱정 마...”
“ 그리고..당신...썰렁한 기숙사로 바로 가지 말고....
여기 있으면서 민이랑 데이트라도 하다가...천천히 돌아가...알았지?...”
“ ..네...알았어요...조심해서 내려가요...도착하면 음성 남기세요....”
“ 그래...두 사람 나오지 마....나 갈게...다음에 또 봐...”
민은 형이 마지막에 남긴 말과 눈빛이 무얼 의미하는지를 한참 생각하다 문득 어젯밤 일이 기억났다.
그러자 어쩌면 형은 형수의 가슴을 만지던 민을 알아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 순간 멈칫했던 게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형은 민과 형수의 관계를 어디까지 짐작하는지는 몰라도
현아와의 일을 생각해 두 사람 사이에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묵인하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을 민에게 넌지시 암시한 것이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민은 가슴이 마구 뛰면서 형수에게 끓는 듯한 욕정을 느꼈다.
“ 민...왜 그래요?...”
민이 형수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며 어깨를 잡자 형수는 조금은 겁을 먹은 표정으로 말을 했다.
“ 지금 당장 당신을 안고 싶어요....”
“ 민....”
형수는 민의 욕정이 자신을 밤새 안은 형 때문으로 생각했던지 조심스레 옷을 벗고는
민을 침대에 눕히고서 정성스럽게 온몸을 핥아 나가며 민의 옷을 벗겨냈다.
민은 살갗을 스치는 축축한 혀에 약간의 간지러움을 느끼다가
발가락을 빠는 형수로 인해 발끝에서부터 스멀스멀 쾌감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걸 알았다.
귀두가 따스한 곳으로 밀려 들어가고 곧이어 강하게 빨리기 시작하자
민은 형수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얼굴로 하체를 돌리려 했지만
형수는 민의 손길을 거부하고서는 구슬주머니와 회음을 빨아주다가
민을 엎드리게 해서 엉덩이를 들게 하고 민의 항문을 벌린 다음 혀를 집어넣었다.
민은 처음 받아보는 항문애무의 색다른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항문 속을 휘젓는 형수의 축축한 혀를 생생하게 느끼던 민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형수를 눕히고 올라타려 하자
형수가 돌연 무릎을 꿇고 엎드려 엉덩이를 민에게 내밀면서
자신의 손으로 항문을 벌린 다음 민에게 넣어달라는 시늉을 했다.
민에게 처음을 주고 싶다며 스스로 항문을 열어주었던 형수였지만
민이 요구할 때를 제외하고는 먼저 말을 꺼낸 적이 없을 정도로
현아와는 달리 그다지 항문성교를 즐기지 않는 걸 알았기에
민도 가끔가다 원할 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오자 민은 물끄러미 형수를 바라보았다.
“ 윤이...갑자기 왜 그래요...? 그렇게 즐기지 않는 걸 아는데...
날 위해서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어요....”
“ 아니에요..민...이건 제가 원하는 거에요...
이곳으로 당신을 느끼고 싶어요...
다른 사람은 절대 넘볼 수 없는 곳...
당신만을 위해 열리는 여기로 당신을 가지길 간절히 원해요...
제발..어서 넣어주세요....내가 당신의 여자라는 걸 확인할 수 있게...
왠지 그래야만 안심이 될 것 같아요...”
그제서야 민은 형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형에게 안기면서도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민에 대한 간절함과 미안한 마음 그리고 불안감까지
그렇게 이틀 동안 형수는 민에게는 말하지 못한 마음 속의 고통을 내내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민은 그렇게 갈색 국화꽃을 활짝 열고는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형수의 모습에
짠한 마음과 함께 가슴이 벅차도록 애정이 밀려와
질척한 애액을 자신의 성기와 형수의 항문에 충분히 바르고는 조심스럽게 귀두를 눌렀다.
‘학~~’ 단발마와 함께 쑥하고 밀려들어간 귀두를 곧 괄약근이 자를 듯이 조여오고
형수는 스스로 엉덩이를 벌리고 있던 손을 놓고서 자신의 가슴을 쥐며 크게 호흡을 시작했다.
마치 아기라도 낳듯이 심호흡을 하는 형수를 따라
항문이 성기를 조였다 풀었다 하며 조금씩 느슨해져 오자
민이 천천히 허리를 밀기 시작해 마침내 끝까지 들어갔을 때
매끄러운 직장의 벽이 성기를 감싸고 환영을 하듯이 오물거렸다.
“ 윤이...사랑해요....”
“ 아흑~~민...사랑해요....”
두 개의 숟가락처럼 완전히 몸을 붙인 두 사람이 뜨겁게 키스를 나누고는 민의 허리가 움직이자
약간은 고통스러운 듯한 형수의 신음이 흘러나오다 조금씩 달뜬 교성으로 바뀌어갔다.
마음을 그렇게 먹어서 그런지 형수는 전과는 달리 민과의 항문성교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완전히 민의 성기에 적응한 것 같은 형수의 항문을 민이 점점 세차게 박아나가자
형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교성도 덩달아 커지며 음부로부터 쉴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나왔다.
민이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형수의 음부 속으로 손가락을 넣고 음핵을 문지르자
형수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무너져내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절정에 오르기 시작했다.
“ 이런 느낌이었나 보네요...현아가 느꼈던 게...”
“ 아프거나 힘들진 않아요?....”
“ 네..괜찮아요..조금 뻐근한 기분이 드는 것 빼고는.....”
“ 어디요..내가 조금 문질러 줄게요...마사지를 하면 곧 그런 것도 사라질 거에요...”
“ 아니..그냥 두어도 돼요...당신의 정액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이 느낌이 참 좋아요...
이대로 편안한 기분을 계속 가지고 싶어요...
왠지 지금은 당신이 만지면 그곳이 너무 민감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팔베개 좀 해 주실래요...이렇게 한숨 잤으면 좋겠어요....”
“ 그래요..푹 자요...나중에 내가 깨워줄 테니...”
“ 네..당신도 같이 자요...”
“ 당신이 잠든 모습을 보고 싶어서...조금만 지켜보다 나도 잘게요....”
민은 형수에게 팔베개를 해주고는 반듯한 형수의 이마를 쓸어 머리카락을 넘겨주었다.
그러자 형수는 민의 부드러운 손길이 너무나 기분 좋다는 표정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눈을 감았다.
많이 피곤했던지 금새 아기처럼 새근거리고 잠이 든 형수의 맑은 얼굴을 내려다보며
민은 아까 형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확신이 설 때까지는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그것은 형과 현아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면 아마 자연스럽게 확인이 될 문제였기에
구태여 형수에게 미리 말을 해서 부담감을 안겨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 현아야...현아야...뭐해?..”
“ 으..응? 뭐라고 했어? 미안...내가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고...”
“ 뭐야? 형 생각이라도 한 거야?...그렇게나 보고 싶어?...”
“ 핏~~삐쳤어? 너 질투하는구나?...킥킥....”
당장 며칠 내로 대구로 달려갈 것 같았던 현아는
막상 형이 내려가고도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형과의 이벤트를 못하고 있었다.
갑자기 일이 많아진 것인지 연일 출장에 야근까지 민도 주말에나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현아도 초조한지 요즘은 가끔씩 멍하게 생각에 빠져 민이 불러도 못 듣는 경우가 있었다.
“ 질투는 무슨...네가 하도 넋을 놓고 있어서 그런 거지....
참..형한테는 전화 없었어?....
잔뜩 기대하고 많이 기다렸을 텐데....”
“ 왜 전화가 없었겠어?.....내려간 다음날부터 하루도 안 빠지고 통화했는데...”
“ 그래? 그런데 왜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 했어?”
“ 너도 알다시피 요즘 내가 계속 바빠서 정신이 없었잖아...
그래서 이야기를 해야지 하다가도 막상 너를 만났을 때 깜빡 했었어...
지금도 네가 먼저 안 물었으면 또 그냥 지나갔을 거야...”
“ 그렇긴 했지...그래..매일 통화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빨리 내려오라고 안 해?..”
“ 당연히 난리지....그런데 시간이 안 나는 걸 어떡해...
그래서 오빠한테 미안하기도 하고...밤마다 통화하면서 폰섹을 하고는 했었어...”
“ 폰섹? 어디 네 방에서?....”
“ 응...매일 12시가 넘어서 내가 오빠한테 전화를 했어....
아무래도 다른 식구들이 잠든 다음에야 가능하니까...
그리고 출장 갔을 때는 호텔방에서 통화했고....
토요일에는 너하고 있으니까 안 했지만.....”
“ 그거는 어떻게 하는 건데....?
너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원래부터 그런 걸 알았던 거야?...
형이 그런 걸 했었을 리는 없고....”
“ 치잇~~비밀이야....흥...”
“ 현아야..얘기해봐....그냥 궁금해서 그러는 거니까....
우리 사이에 못할 이야기가 뭐 있어?...”
“ 흐응~~”
현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을 한 듯이 입을 열었다.
“ 민이 너 만나기 전에 잠깐 사귀던 사람이 그런 걸 좋아해서....몇 번...
그 이야기는 그냥 그 정도만 하자..나도 그렇게 유쾌한 기억이 아니니까...응?
대신에 좀 있다가 방에서 내가 오빠랑 하는 거 보여주면 되잖아..어때?...”
“ 알았어...미안해...괜히 네 과거를 심문한 것 같아서...”
“ 아니야...나도 너를 처음에 만나지 못한 게 늘 아쉬워...
그리고 그런 걸 네가 잘 이해해주니까 항상 고맙고..사랑해..민아....”
“ 그래..나도 사랑해..현아야....”
조금은 어색해질 뻔했던 분위기가 현아가 민에게 사랑한다며 키스를 해오자
곧 부드럽게 넘어가게 되고 민은 좀 있다 보여준다는 형과의 폰섹이 궁금해졌다.
물론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실제로 그런 걸 본 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민에게 요즘 들어와 간간히 드는 생각 중 하나가
과연 현아에게는 자신이 몰랐던 모습이 얼마나 더 숨어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마치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하나를 벗길 때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모습들이 튀어나와
민은 그것이 신선하게 느껴져 자극이 되면서도 조금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어느 날 문득 전혀 낯선 사람이 되어 훌훌 날아가버릴 것 같은...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현아를 변화시켜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거꾸로 민이 현아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 조금씩 변한 것 같기도 했다.
뒤늦게 두 사람에게 합류한 형수는 토요일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식사와 함께 간단하게 술을 마신 후 란의 카페에서 음악을 듣는 것을 끝으로
원룸으로 돌아와 세 사람이 같이 씻으며 부드럽게 전희를 나누고는
민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알몸으로 누워 이제 벌어질 사랑의 유희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현아가 전화기를 들고 와 자신의 배위에 놓고서 쿠션에 몸을 기대자
무슨 일인가 하고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민을 바라보았다.
“ 이제부터 조용히 지켜 보아요...
현아가 형이랑 통화를 할 거에요...”
“ 네? 현아가 왜요?...”
“ 그냥 지켜보면 알아요....이리 와서 제 앞에 앉아요...
그리고 현아가 형에게 혼자 있는 것처럼 얘기할 거니까...
우리는 소리를 내면 안돼요..알았죠?...”
“ 네....”
현아의 옆에 기대어 앉은 민이 형수를 당겨 자신의 가랑이 사이 앞에 앉히고
뒤에서 끌어안으며 뭉클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가슴을 잡자
이미 흥분으로 단단하게 곤두선 민의 성기가 형수의 허리를 찔러 움찔하게 만들었다.
민은 자신의 손안에서 조금씩 뾰족해지는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가볍게 문지르며
점점 가빠지는 형수의 숨소리에 한 손을 내려 보슬거리는 음모를 쓰다듬고는
벌써 물기가 배어 나오는 여린 살틈을 만지작거렸다.
“ 하아~~민..키스해 주세요....”
“ 그래요...”
민이 자신을 돌아다 보는 형수의 젖은 눈을 바라보며 입술을 가져가자
형수가 길게 휜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눈을 감고는 새빨간 입술을 내밀었다.
민과 형수의 다정한 모습에 시샘이 났던지 현아가 자신에게도 키스를 해달라는 듯이
민의 어깨에 가슴을 비벼오자 민은 귀여움에 웃음을 짓고는 현아에게도 키스를 해주었다.
“ 흐응~~이제부터는 진짜 조용해야 해...언니도 알았죠?...”
“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 죽겠네...가르쳐 주지도 않고...”
“ 호호..잠시만 기다려 봐요..금방 알게 될 테니까...
내가 화끈하게 쇼를 보여줄게....
언니...너무 흥분해서 민이를 통째로 뜯어 먹어도 난 몰라요...킥킥...
뜯어 먹던 통째로 삼키던 그건 언니 마음인데...정말 소리를 내면 안 되요...”
현아가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하고서 다시 편안하게 상체를 쿠션에 기대고는
다리를 조금 벌린 채 자신의 배위에 놓인 전화의 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고
천천히 버튼을 누르기 시작하는 모습을 민은 긴장감으로 침을 삼키며 지켜보았다.
“ 여보세요..오빠? 안 잤어요?...”
“ 흐응...토요일인건 맞는데...집이 비어서 집 보느라고 오늘은 민이랑 같이 못 있어요....”
“ 히잉~~그래서 더 외로워....몸도 뜨겁고...”
“ 응..벌써 젖었어....잠시만...”
현아는 갑자기 수화기를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가더니 스스로 젖은 꽃잎을 활짝 벌리고는
손으로 그 사이를 문지르며 질척하게 울리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민과 형수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며 밀려드는 쾌감을 참기 힘들었던지 비음을 흘려내었다.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 챈 형수의 입에서 달뜬 숨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며
민이 만지고 있던 음부에 급속하게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 하~~오빠 들었어요? 내 거기가 젖어서 우는 소리를.....”
“ ..맞아요...보..지...”
“ 응...응...오빠가 빨아줬으면 좋겠어요...그때처럼 뜨겁게...아흑~~”
현아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음핵을 문지르며 허리를 튕겨 올리고 신음을 토했다.
“ 하아~~오빠..오빠도 지금...자..지가 단단하게 섰죠?...그 크고 뜨거운...”
“ 으응...내가 빨아줄 게...오빠도 날 빨아줘야 해요...”
그리고 현아는 참기가 힘든지 민에게 손을 뻗쳐 허벅지를 더듬다가
아까부터 아프게 발기가 되어있던 민의 성기를 자신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감싸 쥐었다
“ 아아~~오빠 뜨거워..그리고 딱딱해....손 안에 가득 차서 두근거리며 뛰고 있어...마치 숨을 쉬는 것 같아...”
현아는 민의 성기를 천천히 흔들면서 형에게 속삭였다.
“ 오빠...내 보지도 이제 빨아줘...오빠의 그 부드러운 혀로....축축하게 젖은 내 음탕한 보지를....흑~”
형수는 현아가 자신에게 보내는 애절한 눈빛의 뜻을 깨달았는지
현아의 말에 맞추어 민의 품에서 빠져 나와 현아의 벌린 가랑이 사이에 엎드려 얼굴을 묻었다.
“ 오빠..나 이제 혀로 오빠의 이 굵은 자지를 핥은 다음에 먹을 거야....너무 커서 입에 다 넣을 수 있을까?...아흑~~”
현아의 손길에 따라 무릎걸음으로 일어선 민이 자신의 성기를 현아의 얼굴 앞에 갖다 대자
금방이라도 맑은 눈물방울이 쪼르르 하고 흘러내릴 것처럼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바라보며
민의 성기에다 뜨거운 숨결을 내뱉고는 현아는 혀를 길게 뽑아 귀두를 핥았다.
“ 아흑..아아...오빠..오빠의 부드러운 혀가 내 보지를 핥고 있어....학~~
보지를 가르고 위로 올라와...공알을 빨아....오빠..오빠...공알을 더 세게..더...흑~~”
형수가 현아의 음핵을 애무하는지 현아가 갑자기 높아진 목소리로 애원하며 퍼덕거렸다.
그리고는 민의 성기를 입에다 물고는 깊숙이 식도 안까지 넣어서 멈춘 다음
깊게 숨을 들이쉬며 목구멍으로 귀두를 조였다 풀었다 하고 있었다.
“ 아앙~~오빠 손가락으로 쑤시면서 빨아줘...아흑~~전에 날 보낸 것처럼...”
이제는 개울가에 아이가 뛰어 노는 것처럼 철썩이는 물소리가 귀에 들릴 만큼이나
구멍 속을 드나드는 형수의 손가락을 따라 많은 물기가 현아의 허벅지 사이에서 튀고 있었다.
그리고 현아는 허리를 꿈틀거리고 연신 비음을 토하면서도
양 손으로 꼭 잡은 민의 성기와 수화기를 놓치지 않고 양 쪽을 번갈아 오가며
입을 가져다 대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끄는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 아아~~오빠 이제 내게로 와줘...나 이제 곧 갈 것 같아...
하악~~오빠의 그 큰 자지로 날 박아줘...어서....”
그리고 현아는 민의 가슴을 밀어 뒤로 눕힌 뒤에 형수를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빼내어 짧게 키스를 해주고는
민의 몸 위로 올라가 온통 물기로 미끈거리는 음부를 기둥 끝에 맞추고서 천천히 내려앉았다.
“ 아흑~~오빠...지금 들어와...아아~~이렇게나 크고 단단한 게...날 벌리고 들어와...아흑~~”
민은 현아가 자신의 허리 위에 완전히 주저앉자 현아의 질 벽이 성기를 감싸고
천천히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며 애무를 하는 게 느껴졌다.
“ 앙~~느껴져? 내 보지가 오빠 자지를 물고 조이는 게?...아흑~~
어때..좋아? 내 보지가 잘 조여? 쫄깃쫄깃해~~? 아앙~”
현아 특유의 음란한 대화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현아는 지나친 움직임으로 자칫 대화를 놓칠까 신경이 쓰이는지
스스로 엉덩이를 오르내리고 싶은 걸 억지로 참으며
천천히 앞뒤로 민의 허리를 타고 미끄러지는 것 같은 기색이 역력했다.
“ 아흑~~맞아...오빠..내 보지는 모두가 맛있대....찰 보지래...아앙~~
더 세게...더 깊게 박아줘...아흑~~어서....”
현아는 이제 형을 절정으로 이끌기 위해 대화를 이어나갔다.
“ 아아~~더 더...내 보지가 찢어지게...아흑~~내 보지가 흥분해서 떨리는 게 느껴지지?...
아앙~~오빠의 정액을 기다리며 떨고 있어...아흑...어서 어서...맘껏 내 속으로 잔뜩 싸줘...아앙~~”
이제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서일까 현아의 허리도 거침없이 돌아가며 민의 성기를 조이고 있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 수화기를 잡고 귀에 댄 채
다른 손은 민의 성기가 드나들고 있는 자신의 음부를 점점 거칠게 애무하면서 목소리를 높여나갔다.
“ 아흑~~오빠..그래 이제 싸줘...나를 잔뜩 더럽혀줘...어서...아악~~”
현아는 절정에 오르는지 자신의 음핵 위에 놓인 손을 꼭 누르면서 민에게 엎어져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현아의 질 또한 민의 성기를 부러뜨릴 것처럼 아프게 조여오며 뜨거운 물을 왈칵 쏟아내었다.
“ 네..오빠...좋았어요...너무나...”
“ 네..네...오빠도 잘 자요...사랑해요...쪽~~”
마지막 말은 현아도 민에게 미안했던지 쑥스럽게 쳐다보고서 형에게 속삭인 뒤에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민의 가슴 위로 다시 엎드려 가늘게 몸을 떨며 숨을 할딱였다.
“ 하아~~어때? 좋았어? 그리고..마지막에 한 말은....”
“ 쉿~~!! 그렇게 일일이 변명하려 하지마..안 그래도 돼....
고맙다..현아야....힘들었을 텐데...아무런 걱정 마...난 언제나 널 사랑하니까...”
민이 현아의 보드라운 입술에다 가볍게 입맞춤을 하며 등을 쓰다듬자
아직도 민의 성기를 물고 있는 현아의 질이 부르르 떨리며 조여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때 현아의 입에서 다급한 교성이 새어나오며 엉덩이가 단단하게 긴장을 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할 때 현아의 등뒤에서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형수의 얼굴이 나타나며 민과 현아에게 교대로 키스를 해왔다.
그제서야 민은 현아의 얇은 질 벽 너머로 손가락이 움직이는 게 느껴져
형수가 현아의 항문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 아앙~~언니...그렇게 갑자기 그러는 게 어디 있어요?...아흑~~”
“ 하아~~현아야...너는 실컷 재미를 봤겠지만...날 좀 생각해줘야지....
언제까지 민을 올라타고 있을 거야...내가 못 견디고 펑 하고 터져버릴 때까지...?”
“ 아흑~~미안해요..언니..내가 정신이...학~~
그만...더 자극하면 나 또 이상해진단 말이야...앙~~”
“ 안 돼..넌 혼 좀 나봐야 해...요 욕심쟁이....”
“ 아앙~~언니..”
형수가 장난스럽게 현아에게 속삭이며 현아의 유두를 잡고 비틀어준 뒤에
다시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가 현아의 엉덩이를 잡아 벌리고서 혀를 집어넣자
아직도 민의 성기를 몸에 품은 채 조금 전의 열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데다가
원래 항문이 민감한 현아는 민의 어깨가 아플 정도로 꽉 잡더니 비명을 질렀다.
민은 동대구 고속터미널에 내리자 어디를 먼저 향할 지 잠시 망설였다.
민이 본가에 워낙 내려오지 않자 어머니께서는 만들어 놓은 반찬을 가져가라는 엄명과 함께
오지 않으면 짐을 싸서 직접 상경하신 후 한 달 간을 계시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셨다.
막내 아들을 오랫동안 못 본 애타는 모정에 대한 응답으로
자신은 현아와 형수 이 두 사람과의 환상적인 생활을 방해 받을까
부랴부랴 내려온 걸 생각하니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시간이 되었다면 형수와 같이 왔겠지만 일부러 주말을 피해(주말 전에 올라가 세 사람의 향연을 가질 욕심으로)
내려온 자신이었기에 형수는 대신 안부 인사를 부탁하며 집에 들러 자신의 옷 몇 가지와 구두를 부탁했다.
그래서 지금 민은 본가를 일단 갔다가 올라가기 전에 형 집을 하루 정도 들리는 게 나은지
아니면 어차피 열쇠를 받아온 자신이었기에 그냥 형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잠깐 들러서
필요한 몇 가지만 챙겨 본가에서 머물다 바로 올라가는 게 나을지 선택을 못하고 있었다.
“ 여보세요? 수고하십니다...민현아 씨 좀 부탁합니다...”
민은 일단 잘 도착했다고 현아와 통화를 하자는 마음에
현아의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가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현아와 만났을 때 이야기를 나누며 대구 본가에 간다는 말을 하려다
현아도 마침 오늘부터 이틀간 출장이라고 해서 그만두었던 게 뒤늦게 기억이 난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전화를 끊을 수는 없기에 그냥 쓴웃음을 지었다.
“ 네..현아 씨요? 내일까지 휴가인데요? 모레 출근합니다...그때 다시 전화를 주시겠어요?...
혹시 연락처나 남길 메모가 있으신가요?...”
“ 아..아닙니다...감사합니다..수고하세요....”
민은 당황해서 전화를 끊고는 멍하니 서있었다.
휴가라니? 상상도 못했던 대답을 듣고서 잠시간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휴가 기간도 아닌데 휴가라면 일부러 월차를 냈을 텐데 무엇 때문에 자신을 속인 걸까?
혹시나 회사로 전화를 할까 봐 미리 출장이라고 선수까지 치면서....
민은 문득 현아가 형과 이미 만났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틀간을 형과 보내기 위해 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현아가 구태여 자신에게 그걸 속일 이유가 없었다.
아니면 다른 남자가 생긴 걸까?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그 동안 갑자기 출장을 자주 다녔던 일까지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의심을 품자 문득 언젠가부터 민에게 안길 때
현아의 몸짓이 더욱 뜨거워지고 달라진 것도 같았고
그냥 무심결에 지나갔지만 가끔 몸 여기저기에 사랑의 흔적이
자신이 낸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민은 그래도 혹시나 하며 차라리 형과 있기 위해 자신을 속였기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할 생각으로 형 집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찰칵~~ 긴장으로 인해 조금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열쇠를 돌린 민은
심호흡을 하고서는 조용히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현관 입구에 뒤집혀 놓여 있는 남자와 여자의 구두였다.
마치 두 사람의 급했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팽개쳐져 있는 두 쌍의 신발에 민은 안도의 한숨을 쉬다
자신의 여자가 자기를 속이고 다른 남자와 밀회를 가지는 현장을 확인하고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황당한 현실에 웃음마저 나왔다.
평일인데도 이 시간에 집에 있는 걸 보니 형도 현아에게 맞추어 휴가를 낸 것 같았다.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가 돌아오자 민의 눈에 여기저기 어지럽게 떨어져 있는 옷가지들이 들어왔다.
남자와 여자의 겉옷들과 아주 작아 보이는 여자의 레이스 팬티까지....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욕실 쪽에서 웅웅거리며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마 한차례 뜨거운 광풍이 몰아친 후 같이 씻으러 들어간 것 같았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아예 세 사람이 마주 앉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발가벗은 채로 나올 게 분명한 두 사람을 이렇게 마주치기도 좀 난감한 상황이라
일단 옷을 입은 다음에 나서자는 마음에 민은 베란다로 몸을 피했다.
베란다 유리문을 통해 안을 지켜보던 민의 눈에 드디어 발가벗은 여자의 뒷모습이 보이고
곧이어 형 역시 알몸으로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며 거실 소파를 향해 걸어가는 게 보였다.
아직도 뜨거운 열정을 다 풀지 못했는지 형의 손이 매끄럽게 여자의 엉덩이 사이로 스며들자
여자가 등을 형의 가슴으로 기대며 고개를 돌려 형에게 키스를 해왔다.
그리고 민은 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여자는 현아가 아니었다.
머리 속이 윙윙 울리며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민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지금은 소파에 앉은 형의 발치에서 맛있다는 듯이
열심히 성기를 빨고 있는 여자의 얼굴을 지켜보다가 겨우 기억을 해냈다.
형과 형수의 결혼식 때 봤던 얼굴이 분명했다.
형수의 친구라며 사진을 찍을 때 형수의 바로 뒤에 섰던, 그리고 피로연 자리까지 따라왔던...
꽤나 미인이라서 눈길이 갔다가 유부녀라는 소리에 곧바로 관심을 끊었던 바로 그 여자였다.
근 30분에 가까운 정사를 어쩔 수 없이 숨죽이고 지켜보아야 했던 민은
형과 여자가 나가고 난 후 그래도 잊지 않고 급하게 형수가 부탁한 짐을 챙겨 빠져 나왔다.
그리고 본가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해보려 했지만
결국은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걸 알고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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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타를 손 볼 시간이 없군요...
혹시나 오타가 있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오타 수정은 나중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