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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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랑의 교차로
나는 연주에게 재취업의 문제를 조심스럽게 꺼내 보았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연주의 정체성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맡겼다.
그러나 연주는 현과 나의 뒷바라지로 충분히 만족한다는 말을 해 나는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대신 퇴근 후 같이 운동도 하고 가족끼리 종종 외식도 하며 단단하게 결속을 굳혀나갔고
연주 역시 기뻐하며 둘의 사이는 다시 연애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핑크빛으로 물들어갔다.
“ 형님하고 자리 한 번 하기가 그렇게 힘이 드네요....”
“ 아..미안 동서...월급쟁이가 다 그렇지..뭐...
나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야...
동서도 잘 알겠지만.......”
“ 잘 알죠...그래도 처형은 집사람과 함께 종종 식사도 했는데...
그 때마다 형님은 안 계셔서 좀 아쉬웠어요....”
“ 응..늘 재밌게 해준다며? 고마워...
덕분에 집사람이 많이 밝아져서 좋아...
우리는 아이가 없어서 내가 바빠 잘 못 챙기니까 혼자 쓸쓸해 했는데....”
“ 별 말씀을요...저도 처형과 같은 미인하고 같이 있으니 좋던데요..뭘...”
“ 허..이 사람....미인이야 처제가 진짜 미인이지.....하하하...
자네가 부러울 때가 많아...”
“ 형님..그러면 우리 오늘 미인들 한 번 콜 해볼까요?....
내일도 출근하시는 거 아니죠?”
“ 응..그래..간만에 주말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어....
전화를 한번 해볼까?”
“ 그러면 바꿔서 전화하죠....전 처형에게 하고...
형님은 저희 집사람에게 하고...
절대 같이 있다는 얘기는 말고....
그래서 불러내는데 실패하는 사람이 술 사기..어때요?”
“ 흠..내가 불리한 거 같긴 한데..
까짓 원래 동서한테 술 한잔 사려고 했으니까...
햐~그런데...진짜 여자 꼬시는 것처럼 두근거리는데...하하...”
나는 연주에게 형님을 만난다고 이야기를 했었지만 모른 척하고 말했다.
결국 우리는 두 사람 다 성공해서 무승부가 되었고 다시 서로 전화를 바꾸어 통화한 후 장소를 알려주고 끊었다.
형님은 연주를 불러내는데 성공했다는 걸 자랑스러워하며 좋아했다.
“ 햐~달기와 서시 두 분이 등장하니 눈이 황송해서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 아이~참..제부 어지러워요..너무 띄우지 말아요...”
“ 안녕하세요..형부..오랜만이에요..잘 지내셨죠?”
“ 응..처제...더 예뻐졌네?...누가 그렇게 큰 애를 둔 아줌마로 보겠어?...완전 아가씨네...하하...”
“ 자~그러면..일단 아가씨들을 불러낸 사람이 책임져야겠죠? 그렇죠 형님...”
“ 그렇게 되나? 나야 좋지....영계가...악~”
“ 당신...두고 봐요?...흥....나도 영계가 더 좋네요.....쪽~”
처형이 형님의 팔을 꼬집고는 내 옆에 앉으며 뺨에다 뽀뽀를 했고 연주는 빙긋이 웃으며 형님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우리는 즐겁게 떠들고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자리를 옮겨 단란주점에 룸을 잡았다.
처형과 내가 서로 입에 잔을 대주고 러브샷을 하며 분위기를 띄우자 형님도 연주의 허리를 안고서 먹여 주며 즐거워했다.
연주의 가슴이 팔에 닿을 때 움찔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곧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갔다.
“ 자..형님 긴 노래 한 곡 부탁 드립니다...애인하고 진하게 블루스 한 판 때리게...”
“ 좋지...아주 긴 걸로 할 테니..찐~하게 한 번 춰봐....얼마나 진한지 보게...
..처제 같이 부르지.... 하하하”
연주의 허리를 안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형님은 내 목을 안은 처형의 엉덩이에 손을 올리자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처형의 엉덩이를 쓰다듬자 연주의 허리에서 천천히 손을 내려 연주의 엉덩이 옆을 어루만졌다.
내가 처형의 엉덩이를 쥐고 주무르며 내 앞으로 바짝 당길 때 즈음엔 형님의 손은 연주의 엉덩이 뒤로 돌아가 있었다.
처형이 내 단단해진 자지에다 아랫배를 붙이고 돌려댈 때
내가 처형의 엉덩이를 쥐고 벌렸다가 엉덩이 사이로 손을 넣어 아래로 깊이 찔러 넣자
형님은 순간 노래도 잊고 번쩍이는 눈빛으로 침을 삼켰다.
‘학~’하고 노래를 부르던 연주의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마이크로 흘러 나오며
허리를 비틀거리는 모습이 형님의 손이 엉덩이 사이로 파고든 것 같았다.
내가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느끼며 처형의 엉덩이 사이에 넣은 손으로
보지를 문지르며 손가락으로 찌르자 처형도 신음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꿈틀거렸다.
나는 처형을 앞에 세우고 뒤에서 안고서 마이크를 잡았다.
단단해진 성기로 처형의 엉덩이 사이를 찌르고 문지르며 노래를 부르자
형님은 내가 했던 것처럼 연주의 엉덩이 사이를 손으로 더듬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처형의 가슴을 안은 손으로 슬쩍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하체로 처형의 엉덩이 사이를 강하게 몇 번 찌르자
처형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고 그러자 형님도 연주의 가슴에다 손을 올리는 게 보였다.
나는 노래가 끝나고 처형에게 슬쩍 눈짓을 하고는 화장실을 다녀 온다며 밖으로 나왔고 잠시 후 처형이 나오는 게 보였다.
“ 제부!”
“ 쉿~..처형...잠시만 지켜보다 들어가요...”
문을 조금 열고 안을 들여다 보자 자리에 앉아 키스를 하며 연주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형님이 보였다.
나는 처형의 손을 잡고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 두 사람 옆에 서서 지켜보았다.
“ 도..동서...그게.....”
“ 하하..형님..능숙하신데요? 처형과 연애 시절 많이 해본 솜씬같은데...
오늘은 두 사람이 애인인데 당연하죠...그렇죠..처형?”
“ 맞아요....우리도 애인이잖아요? 지면 안돼요..알았죠?”
“ 연주도 괜찮지? 화났거나 그런 거 아니지?”
“ ...네.....”
연주가 얼굴을 붉히고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이자 나는 두 사람 앞에서 처형에게 키스를 하며 가슴을 잡았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 키스를 하며 처형의 가슴을 만지던 손을 내려 치마를 천천히 끌어 올리고는
처형의 매끄러운 허벅지를 만지다 축축히 젖어 있는 팬티에다 손을 댔다.
처형의 손이 불룩해진 내 앞자락을 더듬어 단단한 자지를 쥐고서 문지르기 시작하자
연주의 신음소리가 들리며 연주의 치마 속으로 들어간 형님의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형님에게 입술을 점령당하고 엉덩이를 흔들던 연주의 손이 망설이다 형님의 불룩해진 앞자락을 잡았다.
나는 처형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형님의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연주를 바라보고는 웃음을 지었고
어색해하면서도 욕정이 가득한 눈으로 연주를 지켜보던 형님과 눈이 마주치자 건배를 했다.
우리는 가벼운 애무와 이야기를 함께 하며 술을 마시다 나와서 웃으며 인사하고는 헤어졌다.
“ 저....오늘 일은....”
“ 당신..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아무도 불편해하거나 그러지 않았잖아?
그냥 형님 부부랑 우리랑 즐겁게 하루를 놀았다고 좋게 생각해...
당신도 좋았지? 많이 젖었던데.....
나는 물론 좋았어..형님도 즐거웠던 것 같고....”
“ ..네..알았어요...”
들어오자마자 흠뻑 젖은 연주를 열고 들어가 우리는 금방 같이 절정에 올랐었다.
지금도 다시 아까 전 이야기를 하며 연주의 보지를 만지자 움찔대며 젖어 왔다.
“ 여보세요? 형님 접니다..민...”
“ 어..동서...그...그 때는....”
“ 형님...우리 주말에 놀러 가죠...바닷가에 별장이 있는 친구한테 이야기해서 쓰기로 했는데...
우리 같이 가서 바닷물에 몸도 담그고 하루 쉬다 오죠....
시간 괜찮으시죠? 갈아입을 옷하고 수영복만 준비하세요.....”
“ 어..응..알았어...고마워..동서...”
“ 에~이...가족간에 새삼 무슨 말씀이세요..주말에 모시러 갈게요...”
나는 형님과 통화를 하고는 연주에게 전화해 계획을 말해주고 현을 장모님께 부탁 드리라고 했다.
차 안에서 먹을 김밥과 음료수를 준비하고 재워 둔 갈비 그리고 캔맥주 두 박스를 싣고서
나는 처형 부부를 픽업해서 오전 일찍 출발을 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니라서인지 생각보다 많이 밀리지는 않았다.
친구의 별장은 평상시에도 관리가 잘되어 있었는지 깨끗하고 아늑했다.
짐을 풀어 음식들은 냉장고에 넣고서 우리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바닷가로 향했다.
수영복으로 갈아 입은 모습은 아이를 낳지 않아서인지 아랫배가 전혀 나오지 않은 처형과
출산 후 관리를 잘한 연주 두 사람 모두 아가씨라고 해도 믿을 만큼 멋져 보였다.
특히 갈라진 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작은 비키니는 너무나 자극적이었고
형님과 나 둘 다 불룩해진 수영복에 서로 마주 보고는 쑥스럽게 웃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허리를 쑥 내밀고 자랑이라도 하듯이 걷다가 여자들의 핀잔을 듣기도 했다.
저번 일 때문인지 처음에는 살갗이 부딪칠 때마다 움찔하던 연주도 곧 형님과 부대끼며 물놀이를 즐겼다.
나는 처형과 연주 사이를 오가며 키스를 하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다.
그러자 형님도 덤벼들었고 깔깔대며 도망 다니는 여자들을
수영복 앞을 불뚝 세운 채 우리는 쫓아다니며 헐떡거리고 있었다.
처형의 가슴을 주무르며 자지를 엉덩이에 비비자 처형이 고개를 돌려 나에게 키스를 해 왔고
나는 손을 내려 물 속에서 비키니 팬티의 옆을 젖히고는 손가락을 넣었다.
차가운 물이 느껴지는 손등과는 반대로 뜨겁고 미끈거리는 액이 만져지며 손가락을 빨아 들였다.
나는 처형을 튜브에 상체를 걸치게 하고는 뒤에서 자지를 꺼내어 좁은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헉’하는 소리와 함께 보지가 조여오고 내가 처형의 등을 밀며 천천히 걷자 걸을 때마다 움찔대며 보지가 애액을 흘려 냈다.
허리 아래만 물에 잠긴 채 키스를 받고 있는 연주의 다리 사이로 형님의 손이 뻗어 있는 게 보였다.
두 사람은 물에서 나가 파라솔 아래 누워 키스를 나누다 형님이 연주에게 선탠 크림을 발라주었다.
엎드린 연주의 등과 다리를 발라주고는 엉덩이의 팬티를 들치고 바르더니
엉덩이 사이에서 손이 한참 머물 때 연주의 엉덩이가 흔들리는 게 보였다.
나는 물가가 가까워지자 자지를 빼서 수영복 속으로 집어 넣고는 처형에게 가볍게 키스를 했다.
형님이 차 쪽으로 가는 걸 보고서 엎드려 있는 연주에게 다가가 엉덩이에 손을 대자 깜짝 놀라 돌아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 어때...좋지?”
“ 네..너무 좋아요....고마워요..여보...”
“ 흐흐..그것만이 아니라 형님의 손길도 좋았지?”
내가 기습적으로 팬티를 젖히고 구멍에 손을 넣자 물이 주르르 흘러 내리며 뜨겁게 조여 왔다.
“ 흐~흥....여보...나...”
“ 괜찮아....나도 처형이랑 물 속에서 즐기고 있었는걸?
연주도 내 눈치 보지 말고 편하게 즐겼으면 해..
그러려고 일부러 사람이 없는 데로 왔어...알았지?”
“ 네.....”
연주에게 키스를 하자 내 혀를 강하게 빨아오며 안겨왔다.
내가 가슴을 만지다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젖은 보지살을 가르자 연주도 수영복 위로 자지를 잡았다.
입술을 떼고 돌아 보자 형님이 처형 뒤에 서서 처형의 가슴을 만지며 이글거리는 눈으로 지켜 보고 있었다.
연주는 부끄러운 듯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지만 벌린 다리를 오므리지는 않았다.
내가 형님과 처형을 쳐다보며 점점 강하게 문지르자 연주의 클리토리스는 단단해졌고
허리를 쳐올리고 돌리며 신음소리를 크게 내고는 허벅지 안쪽까지 애액을 흘렸다.
형님도 어느샌가 처형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움직이고 있었고
처형은 젖은 눈으로 나를 보며 허리를 굼실거리고 엉덩이로 형님의 앞자락을 비볐다.
연주가 비명 같은 교성을 지르며 허리를 들어올려 마구 흔들다 축 늘어지자 처형도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모래 위로 주저앉았다.
내가 형님의 번들거리는 손을 쳐다보다 내 손을 내려보자 나 역시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우리는 별장으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침묵에 빠져 차 안 가득히 퍼지는 음란한 냄새를 맡고 있었다.
별장으로 돌아와 안방으로 처형 부부가 씻으러 들어간 잠시 후
나는 망설이는 연주의 손을 잡고 우리도 발가벗은 채 안방 욕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뜨거운 수증기가 가득한 욕실 안에서 처형 부부는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며 키스를 하고 있다가 깜짝 놀라 돌아 보았다.
“ 동서?”
“ 형님 같이 씻죠....괜히 어색해 하는 것보다 나을 거 같아서요....”
“ 으..응...그..러도록..하지....”
연주의 시선은 들어올 때부터 형님의 성기에 달라붙은 것처럼 떨어지지 않다가
뒤늦게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듯 얼굴을 붉히고는 황급하게 가슴과 아래를 가리고는 내게 안겼다.
처형은 잠시 멈추었던 손을 움직여 다시 형님의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고
형님도 신음을 토하고는 처형의 가슴을 입에 물고서 손으로 보지를 만졌다.
연주를 돌려 세워 뒤에서 부드러운 가슴을 잡고서 손을 내려 보지입술을 가르며
내가 연주에게 형님과 처형을 보라고 속삭이자 간지러운 듯 몸을 비틀었다.
검붉은 귀두가 처형의 손아귀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처형의 손이 기둥을 타고 오르내리자
연주의 보지가 움찔거리며 뜨거운 애액을 쏟아내는 게 느껴졌다.
내 손에 벌어져 반짝이는 연주의 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허리를 흔들던 형님이
큰 한숨 소리와 함께 처형의 아랫배에 정액을 세차게 쏘아 올릴 때
보지가 내 손가락을 조여 들며 연주가 신음을 토해냈다.
우리는 거실 바닥에 편하게 앉아 준비해 온 고기를 구워 먹으며 술을 마셨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르자 간단한 안주거리를 준비해 비치되어 있던 양주 병뚜껑을 열었다.
친구가 술은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먹으라고 했기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
“ 야~처형..몸매가 예술이에요.....”
“ 아이~제부도...몸매야 연주가 예쁘죠....”
“ 언니도 참...애 낳고...아줌마 다 됐는데....”
“ 아니야..처제...정말 아가씨라고 해도 누구나 믿을 거야...
동서...처제 잘 챙겨야겠어...누가 채가기 전에....”.
“ 흠....제 생각엔 형님을 제일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하하하...”
“ 윽..들켰군....”
내가 편하게 입자고 하며 연주는 팬티에 면티만 입도록 해서 예쁘게 뻗은 다리가 옷 아래로 보이고
오똑하게 솟은 젖꼭지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연주는 성인 잡지의 모델처럼 요염해 나마저 침이 넘어갔다.
나는 반바지만 입었고 늘어진 성기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걸로 봐서는 형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연주는 아까부터 형님의 앞자락을 안 보는 척하며 계속 훔쳐보고 있었고
형님도 그걸 의식하는 듯 점점 성기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형님..우리 오늘 이 자리에선 모두 솔직해지기로 하죠...
대신 내일 여기를 떠나면 그것 때문에 어색해지거나 그런 일 없기로 하고...
우린 모두 성인이잖아요?...어때요?”
“ 나야..이미 보일 거 다 보였으니....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사람이나 처제는 어떨지.....”
“ 저도 찬성이에요..연주 너는...?”
“ 저..저는....”
“ 연주...내가 그랬지...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즐겁게 지내자고....”
연주는 나를 말없이 바라보다 결심을 한 듯 입을 열었다.
“ 네..저도 좋아요....”
“ 형님..어때요..우리 연주....맘에 들죠?”
“ 당연하지....이 사람한텐 미안하지만....
솔직히 우리는 이미 오래 살을 맞대고 살다 보니...
이제는 서로간에 이성으로서 매력은 크게 못 느껴....
하지만 처제는...정말 탐스러워...”
“ 여보..저한테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저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솔직하자고 했으니..믿고 얘기할게요.....
고백하자면....제부한테...안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 하하..처형..걱정 마세요... 형님이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 하셨는데...
설마 딴 이야기 하시겠어요...그렇죠?...형님...”
“ 물론이야..걱정 마..여보....”
“ 저도 연주를 사랑하지만 처형의 벗은 모습을 보니....안고 싶더군요....
그래서 지금 제 아래가 이렇게 되어 있구요.....
그러면...이제 연주 이야기를 들어 보죠....
당신은 어땠어? 아까 형님의 자.지.를 봤을 때....”
“ 여..여보.....그게...”
내가 갑자기 노골적으로 말하자 연주는 크게 당황해 말을 더듬었다.
“ 괜찮아...모두 솔직해지기로 해서 이야기하는 건데....뭐..
그리고 자지..보지..라는 말..나는 좋아해...
좆이니 씹이니...하는 말은 욕같이 들려서 좀 그렇지만...
자지..보지..라는 말은 솔직하면서도 자극적인 것 같아 좋아....
형님이나 처형은 어때요?”
“ 우리도 부부관계를 할 때는 자지니 보지니 하고
빨아달라 박아달라 쑤셔달라는 그런 말들을 해...”
“ 들었지? 자 이제 솔직히 말해봐...형님 자.지. 봤을 때...당신 보.지.가 젖었었지?”
“ ....여보...”
“ 빨리 말해봐..아까 낮에 형님이 크림 발라줄 때 당신 보.지. 만졌었지?
그래서 젖은 거고?....괜찮아..”
“ 네.....”
“ 그렇게 말고..제대로 말해봐....’저 흥분해서 보.지.가 젖었었어요’...라고...”
“ ....저....흥분해서...보..지.가..젖었었어요.....”
나는 연주의 말을 듣는 순간 키스를 하며 가슴을 잡았고 연주는 내 목을 꽉 껴안으며 매달렸다.
키스를 마치고 고개를 드니 처형 부부도 참기가 힘들었던지
형님은 처형의 옷 속으로 가슴을 만지고 있었고
처형은 형님의 자지를 만지며 치마 위로 스스로 보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 형님. 그러면 우리 파트너를 바꾸어 앉도록 하죠..어때요?”
“ 좋아...”
우리는 자리를 바꾸어 앉아 술을 마시며 연주와 처형의 가슴을 더듬었다.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키스를 하기도 하고 손을 잡아 자지 위에 놓아 주기도 했다.
몇 번인가 형님의 자지에서 손을 뗐던 연주도 더 이상 손을 빼지 않고 잡고 있었다.
“ 자..그러면 우리가 얼마나 파트너들을 흥분시켰는지 확인해 볼까요?
팬티를 벗겨서 얼마나 젖었는지 보여주도록 하죠....”
내가 처형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위로 올리자 축축하게 젖은 보지가 만져져
처형을 쳐다보자 처형이 생긋 웃고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미 흥건해진 처형의 보지를 만지며 연주를 쳐다보자
형님은 연주의 팬티 위를 만지다가 끌어내리기 시작했고 연주는 주저하며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형님이 자랑스럽게 내민 연주의 팬티는 짜면 물이 뚝뚝 떨어질 만큼 젖어있었다.
나는 웃으면서 이쪽은 팬티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며 애액이 흥건한 손을 보여 주었다.
그러자 형님이 연주의 다리 사이에 손을 넣었고
잠시 옥신각신하다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연주는 신음소리를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허리를 흔들었다.
잠시 후 형님이 빼내 든 손에는 흥건하게 애액이 묻어 있었다.
“ 햐~역시 형님은 만만찮군요.....연주를 흠뻑 적셔 놓았네요....
저..형님..그러면......처형이랑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지 않을래요?
연주가 아직은 좀 어색해하니까....우린 지켜보다가 분위기를 맞출 테니...”
“ 그래? 그게 좋을 것 같군...처제가 아직도 부끄러워하는 것 같으니까...”
형님은 이제 내 의도를 완전히 알아챈 듯 기대에 찬 눈으로 연주를 보며
연주의 보지를 한번 쓰다듬더니 내 쪽으로 건너와 옷을 벗고는 처형 앞에 섰다.
당당하게 서있는 자지를 처형이 잡고서 빨기 시작할 때
나는 연주를 불러 앞에 앉히고는 귀에 잘 보라고 속삭이며 연주의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쩝쩝대는 소리를 내며 처형의 입 속을 드나드는 굵은 기둥을 홀린 듯이 보고 있는 연주를 만지며
나는 연주의 옷을 마저 벗겨버리고는 내 무릎 위에 앉혀 다리를 벌리게 하고는 보지를 열어 보였다.
처형을 무릎 꿇고 엎드리게 하고는 뒤에서 박기 시작한 형님이
연주의 보지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손을 뻗어 연주의 가슴을 만지자
연주의 입에서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내가 연주를 눕히고서 다리를 벌리게 해 샘에서 물을 길어 올리기 시작하자
연주는 자신의 가슴을 쥐고서 내 이름을 부르며 허리를 흔들었다.
내 어깨를 잡는 손길에 고개를 들자 형님이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일어서 비키자 연주의 다리 사이에 엎드린 형님이
길게 혀를 빼어 연주의 보지를 핥아 올렸고
푸득거리면서도 이상한 느낌이었던지 눈을 뜬 연주가
놀란 얼굴로 형님의 머리를 잡고 밀어내려고 했으나
형님의 끈질긴 공격에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감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처형의 엉덩이를 잡고 벌렁거리는 뜨거운 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찔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거세게 공격하고 있는 형님의 허리를 다리로 감고
등을 찢을 듯이 손톱을 박아 넣고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비명을 지르는 연주를 보면서
나는 처형의 자궁 속 깊이 정액을 쏟아 붓고는 무너졌다.
“ 우리 씻고 그만 자죠...형님하고 연주가 먼저 씻으세요...”
바닥에서 서로 안은 채 헐떡이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연주를 조심스럽게 감싸고 안방으로 사라지는 형님을 보면서 담담한 내 자신에게 놀랐다.
마치 오래 전부터 미뤄 왔던 숙제를 이제야 한 것 같은 시원함마저 느꼈다.
처형의 손을 잡고서 안방 욕실로 들어가자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형님의 자지를 빨며 손으로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만지고 있는 연주의 모습이 보였다.
연애 시절 이후 처음으로 보는 뜨거운 연주의 모습이 유혹적으로 다가와
나는 뒤에서 덮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눌러야만 했다.
갑작스런 우리의 등장에 놀란 연주가 일어서려 했으나 형님이 머리를 계속 누르며 허리를 밀자
연주는 체념한 모습으로 다시 눈을 감고 빠는데 열중을 했다.
목구멍이 불룩해지도록 끝까지 집어 넣고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빨아대는 연주의 모습을 보며
나는 처형에게 비누칠을 해주기 시작했고 내 손이 피부를 스칠 때마다 처형은 신음소리를 냈다.
우리가 욕실을 나섰을 때 연주는 침대에 상체를 엎드린 채 형님에게 뒤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었고
나는 살 부딪치는 소리와 뜨거운 연주의 신음소리를 등 뒤로 한 채 처형과 함께 작은 방으로 건너왔다.
뜨거웠던 지난 밤을 울긋불긋한 피부와 허옇게 말라붙은 흔적으로 말하면서 잠든 처형을 보며
나는 햇살이 비쳐 들어오는 거실로 나와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는
안방 문을 두드리려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신음 소리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침대 위에는 엉덩이를 쳐들고 엎드린 채 형님에게 항문을 열어준 연주가 보였다.
빠져 나오는 기둥을 따라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갈색 항문을 바라보며
눈물까지 흘리며 ‘사랑해요..형부’라고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연주가 왠지 안쓰러워 조용히 문을 닫았다.
정말 형부를 사랑하는 걸까?
나는 전에는 잘 알았다고 생각했던 사랑을 갈수록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연주가 진심으로 형님을 사랑해도 좋으니 이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실수나 어리석은 판단이 아닌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어른이 되었기를 빌었다.
씻고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젯밤과 같이 면티만 걸친 모습으로
형님의 손을 잡고 나오던 연주가 나를 보고 주춤거리며 서있자
나는 다가가 잘 잤냐며 키스를 했고 연주는 눈물을 글썽이며 나에게 안겼다.
우리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형님이 작은 방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다정한 모습으로 손을 잡고 나온 처형 부부를 보고 우리는 웃어 주었다.
씻고 나와서 아침을 먹자는 내 말에 세 사람은 손을 잡고 욕실로 들어갔고
잠시 후 깨끗해진 모습으로 나온 그들과 나는 탁자에 둘러 앉아 아침을 먹었다.
그 날 이후 안부를 묻는 내 전화에 형님은 부부관계가 신혼으로 돌아간 것처럼 좋아졌다며 고마워했고
넌지시 연주를 묻는 형님에게 아직은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으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자고 했다.
연주는 종종 깊은 생각에 빠져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여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내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후회나 자책감 같은 걸로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알아온 생각들에 대해 다시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나는 내가 바라던 긍정적인 반응이라 여기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
가슴이 떨려 왔다.
7년만이었다....
선애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건 오후의 가운데를 지날 때 즈음이었다.
전화가 울리는 순간 전화기로 향하는 내 손이 떨리는 걸 보며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졌었다.
“ 여보세요...”
“ 선애...선애 맞지?”
“ 오빠...흑....저에요....”
“ 그래..그래..선애야......어디니? 잘 지내고?...”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지로 가라앉히며 잠긴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나..하고...
“ 오빠..미안해...너무 늦었지?...정말 미안해...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는...흑흑.....
나..돌아왔어....오빠의 연인 선애가 오빠 곁으로 돌아왔다구....흑흑...”
“ 서...선애야...너 어디 있어.....나 지금 당장 갈게....어디야?...”
나는 고함을 지르다시피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고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돌아 보았지만
지금 내게는 그런 건 전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선애에게서 있는 곳을 듣고는 나는 상사에게 조퇴를 말하고 사무실을 뛰쳐나왔다.
안내를 받아 들어간 레스토랑의 조용한 별실에는 내 영원한 연인 선애가 있었다.
20대의 생동감 넘치고 누구나 한 번쯤은 고개를 돌리게 하던 화려한 모습 대신
이젠 완숙해진 몸매와 여유로움과 농염함이 묻어 나오는 은은한 미소가 주위를 물들이는 모습이었다.
내가 선애를 안으며 뜨겁게 키스를 하자 선애가 내 혀를 빨아들이며 눈물을 흘렸고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가 정신 없이 서로를 빨고 더듬을 때 갑자기 뒤에서 ‘흠흠’하는 헛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급히 떨어졌고 고개를 돌리자 내 눈에 보인 그 남자는
세월이 흘러 변하긴 했지만 분명 선애의 결혼식장에서 본 선애의 남편이 틀림없었다.
선애는 아까 통화에서 분명히 내 곁으로 돌아왔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알 수가 없어
선애를 쳐다보자 선애가 그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고는 자리에 앉혔다.
늘 그리워했던 선애의 따스한 미소를 보자 나는 불안한 마음이 사르르 사라지고 안심이 되었다.
선애의 소개로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잠시 서로를 말없이 쳐다보다 선애의 남편이 입을 열었다.
“ 정말 뵙고 싶었는데 이제야 뵙게 되는군요....
아..그렇다고 제가 어떤 적의를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니 오해는 마십시오...
물론 한때는 미워도 하고 질투도 했었지만 옛날 얘기죠...
그냥 저 사람이 그렇게나 그리워하는 분을 보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솔직히 걱정도 되었었구요....
그런데 좀 전에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는
제 걱정이 부질없었다는 걸 알겠더군요....
도저히 누군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 보이더군요.....
휴~~차라리 후련합니다...이젠....”
“ 오빠...이 사람과 나....헤어졌어....
이 사람이 오빠를 꼭 봐야 한다며 마지막 소원이라기에 같이 온 것 뿐이야....
내가 처음 결혼할 때부터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돌아갈 거라는 말을 했는데
이 사람은 그래도 좋다며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했었어...
나는 사실 아내로서 의무도 다하고 며느리로서 집안의 대를 이어주고 떠나오려 했어...
그런데 아이가 생기지를 않았어....
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이 사람에게 밖에서 아이를 데려 오기를 부탁했어...
그리고 마침내 이 사람의 아이가 생겼어...
그래서 우리는 이혼하고 그 아이와 애 엄마를 들이기로 한 거야....
시댁에서도 찬성하셨고.....단지 이 사람이 오빠를 보기 전에 안심이 안 된다고...
미안해..오빠.....”
“ 아니야..선애야..네가 그렇게 힘들게 헤쳐올 줄은 몰랐어...
난 그냥 너를 그리며 살아도 너만 행복하다면 좋다고 생각하고....연락을 안 했어....
그..제가 마땅히 부르기가 애매해서....
그냥 진성씨라고 부르겠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그건 선애를 모욕하는 일이라서.....
대신 감사 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선애를 이렇게 지켜주셔서....”
나는 일어서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를 했고 진성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같이 고개를 숙였다.
선애는 그런 모습을 눈물이 글썽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 그러면 어떻게 다시 내려가야 하는 거야?”
“ 아니야..우린 이미 가정법원에서 합의 이혼 하고 신고까지 하고 온 거야...
내가 지낼 집을 구하고 난 다음 내려가서 짐만 챙겨오면 돼...”
“ 그래..그러면...진성씨는?..”
“ 며칠만 있다가 내려갈 거야....우리 호텔에 방 잡아 놨어...”
“ .....그래...?”
“ 아..오해는 마십시오...따로 방을 잡았으니...
저 사람이 워낙 그런 데는 철저해서요...많이 서운했죠...아니 솔직히 지금도 서운합니다....
저 사람 손목 한 번 못 잡아본 지가 1년이 넘었어요.....
아이가 생긴 게 확인된 다음부턴 철저히 제가 손끝 하나 못 대게 했죠...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와 한 방에서 지내며 참는다는 게 보통 고통이 아닙니다.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억지로 어떻게 해 볼 엄두가 안 났어요.....
저 사람의 눈에 담긴 진심을 보는 순간 그랬다가는 무슨 일이 날 것 같아서...
하하....참 허탈하기도 하고 패배감도 느껴지고...그래서 꼭 뵙고 싶었죠..
이젠 그런 의문점도 다 풀렸지만........”
“ 선애야...너는.....”
나는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내 영원한 연인 선애..그녀는 내가 그리워만 할 때 이미 사랑을 향해 뛰어 가고 있었다.
내가 예상한 그대로....
나는 마음에 모종의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 오빠...자꾸 그러지마....왠지 오빠가 그러면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아져....
여전히 애기처럼 여린 건..똑같네...나이 마흔이 되어서도....”
“ 으..응....알았어...그래도...아직 배도 안 나오고 머리 숱도 많아....
그리고 옷차림 좀 젊게 하면...39살 쯤으로 봐주기도 한다구...”
“ 킥킥...오빠는 정말 안 변했어.....너무 좋아...”
선애가 나에게 덥석 안겨서 내 볼에다 뺨을 마구 비벼대며 좋아했다.
선애 역시 농염해진 외모와는 달리 7년 전의 소녀 같던 그 발랄함이 그대로였다.
진성이 좀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 정말...놀랬습니다....저 사람한테 저런 모습이 있었다니......
7년간을 같이 살면서도 한 번도 못 봤는데........
언제나 차분한 모습이라 때론 쉽게 다가가기 힘들게 느껴지기까지 했는데...
정말...민씨 아니면...안 되는군요..저 사람한텐......
보기가 좋으면서도.....저런 모습을 한 번도 못 보이게 만들었으니.....
제 자신이 왠지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 당신...그러지 마세요....전 당신 덕분에 7년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어요...
당신에게 사랑을 못 드려 제가 미안해요...그러나 그건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 알아...당신이 나한테 최선을 다한 건....고마웠어....
참..그리고 민씨....어떻게 보면 이젠 제가 나서기에 주제넘은 짓일지도 모르지만...
이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이십니까?...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민씨도 독신이 아니라 가정이 있으신 걸로 아는데.....
솔직히 궁금합니다...그래서 걱정을 했던 거구요....
직접 보니 이미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는 두 사람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알고 싶습니다....폐가 되지 않는다면.....”
“ 당신...왜 그런 말을...?
오빠...신경 쓰지마..방금 말....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그러면서도 선택한 일인데...새삼 어려울 것도 없어...
난 오빠와 연인으로서의 제자리에 돌아온 걸로 좋아.....”
“ 선애야....오빠 말 좀 들어볼래?.....
오빠도 그간 여러 일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
내가 너를 얼마나 의지하고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응석을 부렸는지를 알았어.
단지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모든 걸 덮어 버리려 했었어....
이제는 그러지 않을 거야....
내 스스로 다짐한 게 있어...
네가 돌아오면 최소한 날 사랑하는 걸 당당하게 만들자고...
진성씨...내일 저녁에 시간 되세요?...
식사나 같이 하죠....그리고 그 자리에서 확인시켜 드리지요....
제가 선애와의 사랑을 당당하게 지켜 나갈 거라는 것을....”
“ 오빠...설마?”
“ 그래..진작 했어야 할 일이야....그랬으면 이렇게 먼 길을 돌아오지 않았을 지도....
오빠를 믿고 맡겨줘....나도 이젠 뭔가를 해야 해....”
“ 오빠.....”
“ 그러면..내일 진성씨와 같이 나와.....”
우리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입가심으로 맥주를 마신 뒤 헤어졌다.
진성씨는 호텔방으로 먼저 돌아가고 선애와 나는 손을 잡고
어두운 밤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었다.
따스한 체온이 손바닥을 통해 조금씩 서로의 온몸으로 퍼져 나갈 때
콩닥거리며 뛰는 선애의 심장소리가 들려오더니 내 심장이 거기에 맞추어 뛰기 시작했다.
점차 두 소리가 하나로 합쳐져 한 소리만 들릴 때
7년의 시간이 녹아 내리며
우리는 달빛이 강물에 아름답게 부서지던 그 어느 날 저녁의 갈대밭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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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음편이 마지막 이군요....
어째 한편씩 이렇게 올리는 게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신경쓰이는 게 많아서.....
다음 마지막 편을 올리고 난 다음
이런저런 이야기에 관련된 몇 가지 뒷 이야기를 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