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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에모 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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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99 회 작성일 24-02-05 00: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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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딩동~댕~동~


 



“차렷. 경례~”


 



“수고하셨습니다.~”


 



우당탕탕..


 



“아우~ 어째 중학교 때보다 수업시간이 더 지루하고 길어진 거 같아..”


 



“5분 길어졌잖아.”


 



“정말? 그런데 왜 점심시간은 똑같아?”


 



“이..바보야! 그만큼 일직 수업을 시작하니까 그렇지!”


 



“아..그렇구나..”


 



“헛소리 그만하고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등교한지 5시간 남짓, 실제로는 하루의 20%를 보냈을 뿐인데 점심시간이 되면 절반을 보낸 기분이 되었다. 이미 2교시나 3교시 끝나고 도시락을 먹어버린 애들은 서둘러 매점으로 가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넌 오늘도 같이 안가?”


 



“어..”


 



“너..맛있는 거 싸와서 혼자만 먹으려고 그러는 건..아니겠지?”


 



피식..


 



“야야~ 배고프다. 어서 가자..”


 



중학교 동창과 고등학교 와서 친해진 애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고, 한눈에 봐도 ‘나 범생’ 이렇게 생긴 애들과 여자애들이 도시락을 들고 자리를 이동했다. 애들을 보내고 천천히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재석아~ 이리와 같이 먹을래?”


 



“영광이긴 한데..정말 괜찮으니까 너희들이나 맛있게 먹어..”


 



“내일부터 도시락 두 개 싸 올 테니까 같이 먹자~”


 



“어머~ 너무 적극적이다~”


 



아침은 연주누나가 해 주지만 도시락까지는 무리다. 또 가방도 훨씬 가벼워지는 장점도 있고, 사먹는 것이 편했다. 보통은 좀 전의 애들과 함께 매점에 가서 먹었다. 최근 며칠은 그 애들을 따돌리고 갈 곳이 있었다.


 



1층 구석에 마련된 교생대기실. 수영과 함께 실습을 나온 사람은 전부 12명인데 그 중 11명이 여자였다. 1층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 교생선생님들이 삼삼오오 교문을 빠져나가는 것이 보였다. 당연히 그 안에 수영은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교생대기실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선배! 전..이제 선배가 아니면 안 돼요..”


 



“............”


 



막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안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12명중의 1명. 그일 거라고 추측하고 들어가지 못했다.


 



“선배..제발..저의 사랑을 받아 주세요..”


 



“...........”


 



“그런 건 상관없어요. 그리고 선배도 이제...다른 남자들 안 만나잖아요. 저..여자 과거에 연연하는 그런 남자 아니에요..”


 



“.............”


 



대화상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남자의 목소리에 열정이 담겨 있어 그의 소리만 문을 뚫고 나왔다. 여기서 수영과 점심을 먹곤 했다. 만약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리를 지키기 어려웠다면 그녀는 근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 봤다.


 



“선배...행복하게..............자신 있어요...”


 



남자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모서리를 돌아서는 순간 이제는 어느 정도 낯익은 여자 교생선생님이 벽에 기대서 울고 있다. 그녀는 나를 보고 급히 돌아섰지만 여전히 어깨가 들썩였다.


 



드르륵..


 



“선배! 이유라도 알려줘요..”


 



“...전 이미........그리고 당신은 저를 감당할 수 없어요..”


 



“.............아니요.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아요. 절대!”


 



문이 열리고 수영이 나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할까. 안에 있는 여자는 그녀일 거라고 짐작했었다. 수영은 문을 나오다 나를 발견하고는 조금 난처한 얼굴을 했다. 밖의 상황을 모르는 남자는 여전히 수영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남자와 수영. 나 그리고 교생이 두꺼운 벽을 두고 시선을 이어갔다.


 



‘이게 말로만 듣던 사각관계?’


 



“포기 못해!”


 



구두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면서 문 안에서 손이 나와 수영의 팔을 억세게 잡아챘다. 그 변화에 저절로 그쪽으로 시선이 갔다. 거절당한 슬픔인지 분노인지 혹은 욕망인지, 한껏 상기된 얼굴의 남자가 수영을 붙잡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자기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 마치 두꺼비 게임기처럼 그의 모습이 그림자만 남겨두고 사라졌다. 수영이 나를 불안한 눈으로 보다가 그녀로서는 드물게 화가 나서 아직도 잡혀있는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포기 못하면 어쩔 건데? 난 남자의 애정만으로 살 수 있는 여자가 아냐! 내가 믿고 복종할 수 있는...넌..아냐..”


 



“......다음에...다시 얘기해..”


 



그는 내가 여기 있는 것이 몹시도 분하다는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는 수영과 나를 지나쳤다. 이어서 또 한사람을 발견하고는 멈춰 섰다.


 



“소연아...”


 



“............”


 



“소연아...”


 



여자 교생선생님이 현관을 지나 밖으로 나가버렸고, 남자는 막연히 몇 번을 불러보다가 처음의 박력을 전부 잃고 힘없이 따라 나갔다. 그리고 묘한 침묵이 흘렀다. 그것은 수영이에게서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다만 이 상황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저....여보...화났어요?”


 



“.......”


 



화가 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수영의 몸에서 풍기는 묘한 떨림 때문이었다. 불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기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녀의 특성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채벌이 필요하겠지?”


 



“..무척...많이요..”


 



1초. 아니 그보다 더 빠른 시간에 그녀의 눈이 촉촉하게 젖으면서 볼이 빨갛게 물들었고, 밥솥을 열었을 때처럼 뜨거운 습기와 열기, 그리고 그녀의 냄새가 공간을 장악했다.


 



“..........”


 



수영을 지나 교생실로 들어가 아무 의자에 걸터앉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을 닿았다. 등 뒤로 돌아가 있는 손이 다시 보이기전에 손잡이의 걸쇠가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조심해도 지울 수 없는 울림일 것이다.


 



지금까지 그녀를 벌할 때는 종아리나 엉덩이를 때렸다. 교생실 안을 훑어봤는데 마땅한 것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 그녀는 기다란 테이블 위로 올라가 치마 안에서 팬티를 끓어 내렸다. 둘둘 말려서 내려온 팬티는 그녀의 손 안에 완전히 감쳐줬고,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아들자 잡티 하나 없는 민둥산과 방금 긁힌 듯 한 붉은 선이 드러났다. 교실 안이 그녀의 냄새로 진동을 했다.


 



“............”


 



때릴 사람은 준비가 전혀 안된 상황인데 맞을 준비는 끝났다. 꼭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었다. 어깨넓이만큼 다리를 벌리고 있는 그녀 주변을 돌자 살짝 벌어진 틈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와 허벅지 사이까지 번져갔다.


 



“안 때려요?”


 



“.....오늘은 다른 벌을 줄까 하고..싫어?”


 



“음...어떤..?”


 



“글새..생각중이야..”


 



원래 부드러운 피부다. 그 위에 그녀의 애액으로 코팅이 되자 피부가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다.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는 동안 계속해서 토해내는 애액이 넓게 달라졌다. 애써 손가락 두 개로 틈을 벌리자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물이 방울져 떨어졌다.


 



“뭐야?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으응..그래서 당신이 옆에 있으면 곤란해요..”


 



“수업 때도?”


 



“.....네....”


 



지수경 검사와 있을 때는 수영이 생각났었다. 그런데 수영이와 있노라니 수경이 생각난다. 대조적인 것도 많고 비슷한 부분도 많다. 수경은 털이 많고 털 자체가 아주 부드러웠는데 수영은 피부가 부드럽다. 방울져 떨어지는 애액은 점성이 약하고 아주 맑다. 이것 역시 수경의 진득진득하게 나오는 그것과 대조적이다.


 



“아아...”


 



손가락으로 틈 사이를 조금 긁어내자 수영의 허리가 끌려왔다. 내 손가락과 그녀 사이에는 얇은 물 실이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다행히 오늘은 손톱이 없어 조금 더 깊이 넣었다.


 



“으으음...”


 



손톱부분까지만 넣어 만지려는 의도는 그녀를 무시한 행동이었다. 그 작은 마디를 아랫입으로 바로 물고는 순식간에 두 마디 이상 잡아들였다. 그대로 놔두면 손목까지 먹어치울 기세였다.


 



“아이..심술장이..”


 



“채벌이니까..”


 



“으응...싫어요..”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더 이상 빨려 들어가지 않게 버팀목을 세우자 조금 굽혀진 무릎을 이용해 허리와 엉덩이를 돌렸다. 그녀가 기쁨을 느끼지 못하도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방해를 했다. 그녀는 여전히 괴롭히고 싶어지게 만드는 기질을 잃지 않고 있었다.


 



“아직 모유 나와?”


 



“....아니요....이제 안 나와요..”


 



“아쉽네..먹고 싶었는데..”


 



“죄송해요..”


 



그녀는 죄송할 필요가 없는 일에도 사과를 하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그것이 우리 관계였다. 그 안에 이유도 이해도 없었다. 아니 오래전에 그녀를 이해하려는 생각은 포기했다. 단지 나는 점령군 사령관일 뿐이고, 그녀는 식민지 백성일 뿐이다.


 



“그럼..대신..이거라도 먹을까?”


 



“....씻고 올까요?”


 



내가 얼굴을 들이밀자 무릎을 조정해 최대한 나에게 맞춰줬다.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혀도 빨아들였다. 그녀와 함께 3년만 같이 산다면 아마도 평균보다 2배는 긴 혀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녀와 2년 넘게 같이 산 아버지 생각도 난다. 지금에 와서 아버지 혀가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아버지는 수영을 이해하고 있었을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아버지는 나보다 오래 사셨고, 상식적인 분은 아니셨으니 그녀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나도 아버지 나이가 되면 그런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대신 나는 그녀를 인정하려고 했다. 그녀의 특성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나와 다른 그녀를 받아 들였다.


 



“아....여보..나..참을까요?”


 



“쭙...쭙...그럼..채벌이니까..”


 



애액 자체는 냄새도 맛도 약했다. 그래서 이상했다. 이 공간을 가득채운 음란함은 어디서 나오는지 미스터리다. 아무튼 그녀로 인해 똘똘이가 바짝 독이 올라 바지를 밀어냈고, 혼자 분에 겨워 미친소를 찔끔찔끔 내보내는 감각이 짜릿했다. 그녀를 채벌하면서 동시에 나도 고통스럽다.


 



생각해보면 항상 그렇다. 종아리나 엉덩이를 때릴 때도 한쪽 가슴이 아프면서 또한 똘똘이도 분노했었다. 지금은 가슴은 멀쩡했지만 대신 혀와 턱이 아프다. 오랫동안 닫히지 않은 턱과 뽑혀나갈 것 같은 혀가 얼얼했다. 그녀의 물과 내 침이 모여서 턱을 타고 흘러내렸고, 교복 셔츠와 넥타이를 더럽혔다.


 



“여...보...”


 



그녀의 안쪽 벽이 요동을 칠 때마다 혀가 욱신거렸다. 그녀는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여 입에 똘똘이를 박는 것처럼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자기 엉덩이를 휘둘렸다. 혀가 끊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그녀는 이제 한계라는 것을 나타내면서 나에게 허락을 구하고 있었지만 그녀 안에 붙잡힌 내 혀는 이미 기능을 상실했다.


 



“아...더 이상...으윽..아아...”


 



입 안으로 물총을 쏴 대면서 테이블 위로 무너져 내렸다. 움켜잡힌 머리카락과 혀가 전부 뽑혀 나갈 위기에 그녀의 엉덩이를 받치며 받아냈다. 입 안 가득 들어오는 뜨거운 물을 정신없이 목구멍으로 받아 넘겼다.


 



“으음....”


 



“괜찮아?”


 



잘못했으면 테이블 밑으로 떨어질 뻔 했고, 그랬으면 크게 다칠 뻔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건 상관없다는 듯,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아주 편안한 얼굴로 테이블 위에 널브러져 있다. 몽롱한 눈으로 나를 보며 웃었고, 손을 들어 잔뜩 헝클어진 머리를 만진다.


 



“몇 시에요?”


 



“....12시..15분..”


 



“아... 다행이다..”


 



“뭐가?”


 



“당신 점심 드셔야죠...조금만 있다가 차려드릴게요..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요..”


 



“응...”


 



5분. 단지 5분이 지났을 뿐이었다. 때때로 아주 깊이 잠들었을 때 5분이 한 시간이나 두 시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녀가 그렇게 보였다. 그녀는 5분여를 더 누워 있다가 정말 힘겹게 일어나 3단 찬합을 꺼내 펼쳤다. 보기에 화려한 음식이 가득했다.


 



“어서 드세요..”


 



“같이 먹자..”


 



“네..”


 



원래 학교 안에서는 이런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 학생인 나도 그렇고 교생신분인 그녀도 꽤나 바쁘다. 점심시간이 한 시간이라고 해도 밖으로 나갔던 교생선생님들이 40분이나 50분이면 대부분 돌아오기 때문에 둘만의 공간도 없다.


 



수영은 환기를 목적으로 커튼과 창문을 열고 입구의 걸쇠를 풀고 왔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옆에 앉아 조신하게 시중을 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아직도 열기를 품고 있었고, 그 때문에 똘똘이는 여전히 괴로웠다.


 



“왜요?”


 



“으응..아냐..어서 먹어.”


 



“............”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살핀다. 그리고 그녀도 잔뜩 부풀어 있는 내 아래쪽을 발견했다. 얼굴에 야릇한 웃음이 번지고, 풀어놓은 걸쇠를 돌아본다. 그리고 시계도 쳐다봤다. 나 역시 시간을 확인했다. 12시 31분. 교생들이 40분에 온다고 했을 때 밥을 먹기도 빠듯한 시간이다.


 



“...저 때문이죠?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져야겠죠?”


 



“...별로...괜찮은데...”


 



“혼자 드실 수 있죠? 드시면서 망이나 잘 봐요..”


 



“음....”


 



수영은 혼자 말하고 혼자 결론을 내리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갔다. 허리띠와 지퍼를 내리는 그녀를 보면서 의자를 조금 뒤로 빼고 엉덩이를 들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바라던 일이었다. 창 밖에서는 애들이 농구를 하며 뛰어다니는 소음과 여학생들이 둘. 또는 셋이 화단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침 교문이 시야에 들어오는 자리라 선생님들이 돌아온다면 미리 알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음...”


 



수영은 쪽쪽 소리가 들릴 만큼 처음부터 강하게 빨았다. 그러면서도 빨리 끝낼 생각이 없는지 손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진심으로 그것을 즐기고 있는 얼굴이라 그녀를 볼 때마다 나도 빨아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러나 빨고 싶을 정도로 좋은 ‘남자’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음...”


 



쪼그려 앉아 있는 다리 사이로 그녀의 다리와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아랫입을 바라봤다. 그녀가 팬티를 입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안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녀의 늪과 같은 그곳은 열망과 두려움을 준다. 도박이나 마약처럼 패가망신할 것을 알면서도 범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쭙...쭙...”


 



수영은 열중해서 먹으면서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내 시선에 따라 다리를 벌려주기도 하고 각도를 조절해 준다. 흔들거리는 허리에 따라 아랫입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또한 그녀의 입은 똘똘이를 터트리려고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자극만을 가해왔다. 아무래도 내 표정으로 욕망이 간파당한 모양이다.


 



“으음...시간 없는데...”


 



“학교에서는 처음이죠?”


 



“응...”


 



결국 인내력의 한계를 드러낸 나는 수영을 밑에서 끄집어내서 테이블 위로 엎어뜨렸다. 허연 엉덩이가 절반을 드러내고 나를 향해 유혹했다. 그녀는 더 이상 자극이 필요 없을 정도로 흠뻑 젖어 있었다.


 



“아아...좋아요...거칠게..”


 



잘 발달된 질 근육이 강하게 쑤셔 넣으려는 내 의도를 비웃으며 똘똘이를 감싸서 받아들였고, 이어서 조였다 풀어준다. 그동안 그녀는 테이블에 달라붙어 몸이 밀리지 않도록 버텼다. 그러나 강한 반동에 따라 테이블 전체가 움직였다.


 



“아아...여보..난 준비됐어요..으음...아아..”


 



아마도 그녀는 어떤 남자와 관계를 갖더라도 스스로 만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몇 번의 삽입만으로 그녀는 정상 부근까지 감각을 확장했다가 그대로 나를 기다렸다. 그녀처럼 빠른 여자는 내 주변에 없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다.


 



“헉..헉...”


 



“아아..아...미치도록 좋아..아아..여보..사랑해...”


 



“으음..헉...”


 



“아아..나..좋아요? 사랑해요?”


 



“헉...헉...좋아..사랑해..”


 



“으윽..정말? 정말? 아앗..”


 



“사랑해..헉..헉..”


 



우리의 대화가 이해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내가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진심은 아니다. 정확히는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나도 잘 모른다. 단지 사랑한다고 할 때마다 그녀의 안쪽이 야단법석을 떨었고, 허리가 화려한 율동을 하면서 몸 전체가 파도를 치는 것이 좋았다.


 



“아아..아직? 여보..아직? 미칠 것 같아..”


 



“으응...나도 곧..”


 



퉁겨진 허리에 따라 어느새 그녀는 상체를 완전히 일으켜 나에게 기대오고 있었다. 내밀어진 엉덩이와 기대어진 어깨 사이는 놀라울 정도로 휘어져 아치형 구름다리를 만들었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몸을 꽈배기처럼 틀어 두 팔로 내 머리를 잡고 키스를 해 온다. 그녀의 몸은 얼마나 유연한 건지 새삼 놀랍다.


 



“...여..보...”


 



“으윽...사랑해...”


 



“아아....”


 



그녀가 원하지 않을 때 참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의 경련은 새로운 자극이 되었고, 그것은 기존의 수축과 팽창. 율동과 파동. 그런 것들과 함께 나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미친소와 더불어 체온.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가 쏟아진 물처럼 빠져나갔고, 그 짜릿함과 안타까움에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물컹한 바위. 모순적인 묘사지만 그런 이미지의 가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손 안에서 일그러졌다.


 



“..........”


 



최대한 삽입된 상태에서 뿜어져나간 미친소와 그녀에게서 터져 나온 뜨거운 액체에 잠겨드는 느낌. 그리고 간헐적으로 경련하는 수영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그대로 안고 있었다. 그녀의 안은 마지막까지 똘똘이를 쥐어짜면서 안으로 안으로 빨아들이듯이 율동했다.


 



대화도 신음도 없이 가슴 깊은 곳에서 한꺼번에 몰아서 나오는 거친 숨결만이 맴돌았다. 숨결에도 그녀와 내 몸에도 뜨거운 열기가 섞여 있었고, 그래서 안겨있는 그녀의 몸은 축축했다. 나 역시 이마에서 또 등에서 땀이 방울져 흘러내리다가 옷에 닿은 부분에서 흡수돼 사라졌다.


 



계속 이렇게 있고 싶었지만 시간이 별로 없었다. 수영은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허우적거렸다. 그런 그녀를 테이블 위에 처음 모습으로 덮어 놓고 뒷수습을 했다. 눈앞에서 얼쩡거리는 엉덩이와 흘러내리는 여러 물들 때문에 잘 되지 않았다.


 



“찰싹~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거야?”


 



“흐응~”


 



그녀의 손에 있던 팬티는 땀으로 너덜너덜했고, 또 꼬깃꼬깃 했다.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거 같아 그녀에게 다시 입혔다. 그녀는 테이블 위에서 몸만 돌아눕고는 내 시중을 당연하다는 듯 받았다.


 



“그건 제가..”


 



“응..”


 



그녀의 물로 질척하게 젖은 똘똘이를 그대로 팬티 안에 넣으려고 하자 그녀는 벌떡 일어나 덥석 물었다. 그녀의 자극으로 다시 커지려고 했다. 그녀는 다른 건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점점 똘똘이에게 집착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밀어내고 억지로 쑤셔 넣고 바지를 추슬렀다. 시계를 보니 12시 44분. 아직 아무도 안온 것이, 운이 좋았고 아슬아슬했다.


 



“갈게..”


 



“그래도 좀 드시고 가세요. 아직 시간 있잖아요..”


 



“누가 올 텐데..”


 



“학교에 아는 동생 있다고 해 놨어요..미안해요. 동생이라고 해서..”


 



“그건 상관없는데...괜찮겠어?”


 



“어서 드세요..”


 



그녀가 싸온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요즘 이상하게 배가 고파서 눈에 보이는 음식을 두고 가기 힘겹다. 그래서 그냥 앉아 먹었다.


 



드르륵..


 



아까 벽에 기대서 울고 있던 여자. 한소영 교생선생님이 들어왔다. 그리고 이어서 남자교생도 들어왔다.


 



“아직 식사중이셨어요?”


 



“어서와. 소영이도 좀 먹을래?”


 



“안녕하세요.”


 



그들은 내 존재에 대해 따로 내색하지 않고 같이 앉아서 음식을 먹었다. 한소영 교생은 별다른 표정이 없었는데 남자교생은 우리를 노골적으로 분노를 담아 바라보곤 했다. 아마도 질투하는 듯 보였다.


 



‘학교생활이 꼬이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알게 모르게 나는 선생님들과 애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몰래카메라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는데 일부 선생님들은 나를 백안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일로 다시 문제가 생기면 곤란했다.


 



 



 



-------


 



 



1. 수영이 생각밖에 인기가 많아 특별히 한편 넣어 봤어요.


 



2. 조아라에서 유료 서비스를 했다죠? 소라에 무한상상 옮겨달라는 요청이 많네요. 한번 생각해 볼게요. 무한상상은 저의 처녀작이라 애정도 많지만 아쉬움도 많은 글이에요. 만약 옮기게 된다면 좀 고쳐가면서 수정판으로 옮기고 싶어요.


그런데..


애모도 완결 못했고, 몽환도 쓰다 말았고, 무한상상도 사실상 완결은 아니잖아요? 손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거 같아 그대로 묻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3. 네이버3에서 어떤 분이 작가와 연락이 되지 않아 허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글이라 공유하려고 올린다는 글을 봤어요. 더불어 불펌하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그분은 좋은 의도로 그렇게 했겠죠? 그런데 저는 ‘자기가 하면 공유고 남이 하면 불펌인가.’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제가 이렇게 배배꼬인 사고를 하게 된 것은 무한상상이 텍스트 버전으로 포인트를 받고 팔리고 있는 것을 봐서 그래요. 딱히 재재를 가할 생각까지는 들지 않지만 유쾌하지는 않네요.


 



4. 연재주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 술장사를 해볼까 준비 중에 있어요. 시간이 없다기 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할까..그런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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