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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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격류
2학기를 시작한 게 어제 같은데 벌써 겨울 방학을 앞두고 있었다.
난 1학기 때의 학점이 복학하면서 결심했던 만큼 나오질 않자 2학기 도중에 휴학을 하고
나름대로의 계획하에 고시원으로 들어와 책만 파는 생활을 했기에 형수들과 지혜를 만나는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 들었다.
그나마 그녀들이 일부러 나를 만나러 와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다행이었고
만나도 침대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임에도 큰 불만이 없는 것 같아 한시름을 놓았다.
특히 이종사촌 형수는 밖에서 만나 모텔을 가는 게 너무나 흥분된다며 즐거워했다.
후배에게서 연락이 와 졸업생 환송회를 한다며 꼭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졸업생 환송회는 파트너 동반을 필히 요구하기에 때론 부담을 주지만
나로서는 거기에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었고 하루쯤은 답답한 고시촌을 벗어나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에 지혜에게 연락을 해 약속을 했다.
간만에 입어 보는 양복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다림질한 와이셔츠에 구두를 깨끗이 닦고서 지혜를 만나러 나가니
지혜 역시 정장 차림으로 나와 주변 사람들의 눈길이 쏠리게 만들어 나를 흐뭇하게 했다.
연회 장소로 가서 입구에서 명찰을 받아 차고 지정된 좌석으로 가서 앉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다 나는 갑자기 굳어져 버렸다.
“ 어? 형 오셨어요? 파트너 분이....어라? 전에?....”
“ 안녕하세요? 전에 봤었죠?...놀라셨나 보네요.....우리 그때 이후로 사귀었어요....”
“ 형....감쪽같이 속이고....캬~~뭐 하기야 나도 할말은 없지만....
형도 놀랬죠?...내가 순이씨를 데리고 와서.......
우리도 그때 축제 때 이후로 몇 번 만나다...사귀었죠....
형 표정 보니 전혀 몰랐었나 보네.....
순이씨 인사해요...민이 형이야 잘 알테고.....여긴....형 파트너이신 지혜씨...
전에 락카페 놀러 갔다 만났는데 워낙 미인이라 형이 잽싸게 낚아챘네요....”
“ 안녕하세요....오 순 이라고 해요..이름이 조금 웃기죠?....호호호...
민씨도 오랜만이네요.......”
“ 안녕하세요..민 지혜 라고 해요..만나서 반가워요..정말 미인이시네요....”
어떻게 외사촌 형수가 후배 녀석의 파트너로...아니 둘이 사귄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축제 때 이후에 계속 만났단 말인가?....
나는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말문을 못 열었고 행사 내내 멍하게 앉아
지혜의 이야기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형수를 바라보다 지혜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형수는 나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후배와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이며
게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진한 키스 장면으로 베스트 커플 상을 받기도 했다.
난 형수의 허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후배의 팔과 가슴을 후배의 몸에 바짝 붙인 형수를 보며
술만 마셔대었고
결국 지혜가 참다 못해 형수와 무슨 관계냐며 묻자 친구의 친구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두 사람에게서 눈을 뗐다.
지혜는 형수와 간간히 대화를 나누었고 도중에 화장실도 같이 다녀 오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 사이는 물론 그 장소의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술과 담배만 축내며 눈에 띄게 취해만 갔고 나올 때는 지혜의 부축을 받아야만 했다.
졸업생들이 답례로 나이트를 쏘겠다며 자리를 이끌어 우리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묻혀
30명 가까운 모두가 광란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나는 가누기도 힘든 몸으로 비틀대며 형수와 후배 뒤를 쫓아다니며
형수 뒤에서 엉덩이를 만지는 후배와 후배의 아랫도리에 자신의 하체를 비비며
춤을 추는 형수의 모습을 보며 끓어오르는 질투심을 겨우 참고 있다가
결국 블루스를 추면서 자신의 가슴과 가랑이를 후배에게 허용하는 형수에게 폭발하고 말았다.
스테이지를 내려와 화장실로 가는 형수를 따라가 손목을 끌고 비상구로 나와
끌어 안고 억지로 키스를 하는 순간 어깨를 잡는 손길에 돌아 보니 후배와 지혜가 서 있었다.
“ 형! 이게 무슨 짓이야....”
“ 재호씨...아무것도 아니에요.....취해서 그런 거 같으니까 우리 먼저 나가요....”
“ 자..잠..깐...”
“ 민씨...나 좀 봐.....”
나를 잡는 지혜에게 붙잡혀 머뭇거리다 후배와 형수가 일행들에게 인사하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허겁지겁 따라 나가자 이미 택시를 타고 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만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먼저 간다며 붙잡는 나를 뿌리치고 지혜가 떠나버렸다.
나는 형수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지혜 역시 핸드폰이 꺼져 있었다.
정신 없이 자다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눈을 뜨니 컴컴한 내 고시원 방이었다.
어떻게 들어 왔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하루 종일 잔 것 같았다.
걸려왔던 전화는 끊어졌지만 다시 전화가 와서 받으니 근처에 와 있으니 좀 만나자는 후배 재호의 전화였다.
“ 재호야.....어제......”
“ 형..내 이야기부터 먼저 들었으면 해요.....
저 순이씨 사랑해요....
그리고 어젯밤 내내 같이 있었어요...”
나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듯한 아찔한 기분과 함께 가슴이 부서지는 통증을 느꼈다.
“ 재호야.......언제부터...둘이......”
“ 아니.....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형한테 한 가지 다짐을 받으려고 왔어요....
형..순이씨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아요....
만약 그러면 제가 가만 안 둬요.....”
“ 너..임마....그 여자 유부녀란 말야....”
갑자기 눈 앞이 번쩍 하더니 뒤로 넘어졌다.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며 겨우 정신을 차리려 애쓰는 내게 재호가 말했다.
“ 씨발.....알아요..다 안다구요.....
어제 순이씨가 울면서 다 털어 놓았어요...
속여서 미안하다며...그래서 그 동안 마지막은 허락하지 못 했었다고....
남편에게 미안했고...술 먹고 형한테 겁탈당한 기억이 너무 아파 그랬다고....
미안하다며....울면서....
나더러 형에게 당한 악몽을...몸 구석구석에 배인 형의 더러운 냄새를 지워달라며......”
“ 무슨 말도 안 되는.....”
“ 난..이제 형 다시 안볼 겁니다.....형에 대한 이야기 안 퍼트릴 테니 걱정 말아요....
형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이씨를 위해섭니다...
저도 순이씨 안 만날 거에요...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 여자를 보호할 거 라구요....
그러니 다시 형이 순이씨를 괴롭히면..우리 둘 중 하나는 죽는다는 걸 아세요...
다시는 안 부딪쳤으면 하네요...길가다 봐도 서로 모른 척 했으면 합니다....”
찢어진 입가에 흐른 피를 닦으며 일어선 나는 이미 사라져 버린 재호의 이야기에 아무 생각 없이 서 있다가
갑자기 끓어 오르는 분노에 택시를 잡아 타고 외사촌 형 집으로 갔다.
무작정 벨을 누르려다 갑자기 정신이 들어 다시 돌아서 나와 골목 어귀에 선 채
형이 나가는 시간까지 어디서 시간을 때우다 다시 오는 것이 나을지
형수에게 전화를 해 불러내는 게 나을지를 고민하다
누가 건물에서 나오는 걸 보고 몸을 숨기니 마침 형이 나오는 게 보였다.
옷을 챙겨 입은 걸로 보아 근처에 잠깐 나가는 것 같지는 않기에 한참을 숨어서 기다리다
형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걸 확인하고 문으로 가 손잡이를 돌려 보니 소리 없이 문이 열렸다.
안으로 조용히 들어가니 방안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 귀를 대고 이야기를 들으니
두 형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방문을 조금 열고 엿들었다.
“ 깔깔깔....그래 동서 어제 재미는 좋았어?”
“ 음...젊어서 그런지 테크닉은 별로라도 아주 거세게 밀어 부치더라구요...
싸도 금방 세워서 다시 덤비고....뭐..내가 눈물 연기를 해서 목숨을 걸다시피 한 것도 있겠지만...
그리고 물건도 아주 크고 단단해서 나중엔 아래가 아픈데....
내가 울며 부탁해 놓고 그만하란 소리는 못하겠고..
하여간...아침에 나오는데....밑은 쓰리지 허리는 아프지..죽는 줄 알았어요.....”
“ 현성씨한테는 안 들켰고?”
“ 뭐..도련님 파트너로 간다고 했으니...그냥 늦게 끝나 날 데려다 줬다고 했죠.....”
“ 근대..도련님한테 너무 심했던 거 아냐?.....”
“ 뭐가요?....자기는 우리 둘을 실컷 즐겼잖아요?....그러면 된 거죠....”
“ 치~ 그래도 내가 청순파 연기를 했으면....좀 더 즐겼을 텐데....
하여간 좋은 건 자기가 다 한다니까....”
“ 아유~..다음엔 형님이 순정파 해요..내가 날나리 할 테니.....됐죠?”
“ 그나저나 도련님..아무 문제 없을까?...난리 피우면.....”
“ 흥....무슨 난리요? 형수를 따먹었는데 알고 봤더니 자기만 대준 게 아니라구요?”
“ 킥킥킥..그러긴 하네......당분간은 우리 조신하게 지내자....
재미있는 일 있으면 연락하고....나 갈게....”
난 급히 뒤꿈치를 들고 나와서 골목길을 뛰었다.
이미 내가 느꼈던 분노는 사라지고 허탈감과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대한 자책감만 남았다.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형수들의 정체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외사촌 형수의 말처럼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난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돌아오며 지혜가 생각났지만 그 날 보인 내 모습이 생각나
차마 전화를 돌릴 용기가 없었다.
내가 망설이며 사흘을 보낸 후 지혜에게서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
반가운 마음에 눈물이 날 뻔 했지만 마음을 진정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먼저 사과를 하자
다행이 담담하게 사과를 받아 주고는 만날 약속을 했다.
지혜를 만나 보니 밝은 표정이라 안심을 하고는 그 날 이야기는 일부러 꺼내지 않자
지혜도 모른 척 다른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자기가 잘 아는 조용한 카페로 가자고 했다.
좀 늦은 시간이었지만 단골이라 전화하면 문을 닫지 않고 기다릴 거라며
전화를 한 후 택시를 타고 찾아 가니 주택가 근처 골목 안에 있는 조용한 카페였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었던지 손님은 없었고 우리가 가자 젊은 주인 남자가 간판을 끄고 안쪽 작은 룸으로 안내해 줬다.
잠시 후 지혜가 나갔다 들어와 술을 주문했다며 기다리자고 했고 곧 주인이 안주와 술을 가지고 와 지혜 옆에 앉았다.
주인을 나에게 인사시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같이 마시자는 지혜의 말에 우리는 잔을 채우고 건배를 했다.
술을 마시다 지혜가 나에게 담배를 사다 달라고 했고 주인은 자기가 사오겠다고 했지만
지혜의 눈치에 내가 나가서 담배를 사 가지고 돌아와 문을 열고는 나는 망연자실 해졌다.
지혜는 치마를 허리 위로 걷어 올리고 벌거벗은 엉덩이를 내 놓은 채 테이블에 엎드려 있었고
주인 남자는 지혜의 뒤에서 허리를 잡고 시커먼 자지로 지혜를 박고 있었다.
“ 헉..헉...민씨...잘 봐..이 남자가..앙~..내 옛날 남자 친구야...
바람둥이지만...아앙~섹스는 끝내주게 해......”
“ ..지..혜..야....”
“ 여자 마음을 울리는...아앙~나쁜..남자지만......헉헉...
그래도..지 형수와 씹질하는 그런...헉헉..개새낀..아냐....”
지혜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그 남자는 화려하게 허리를 돌리고 찌르며 지혜를 공격했고
지혜는 허덕거리며 애액을 허벅지로 흘러내고 있었다.
난 지혜의 비명 소리를 귓등으로 들으며 돌아서 나왔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비가 오려는지 달무리가 져 보였다.
고개를 내리자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다.
마지막 기억은 고시원 근처 놀이터 벤치에 혼자 앉아 소주를 마셨던 것이다.
방으로 어떻게 들어왔는지 며칠을 누워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중에 들으니 고시원 주인 아주머니가 응급차를 부르려다
마침 근처에 한의사를 하시는 분이 생각나 급히 모셔왔고
급격한 심신 쇠약으로 기력이 떨어진 거니 며칠 쉬게 하면 된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하루에 몇 번씩 수시로 들어와 보셨다고 한다.
8) 아.......어머니 Ⅰ
난 핸드폰을 꺼두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바꾸지 말 것을 부탁 드리고는
식사 때 외엔 방에서 꼼짝 하지 않고 몇 날을 보내고 있었다.
인터폰이 와서 받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누군가 찾아왔다며 좀 내려와 보라고 했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귀찮음을 무릅쓰고 내려와 보니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엄마가 있었다.
“ 어..엄마?...어쩐 일로...”
“ 민아.....엄마 기다릴 테니 외출할 준비해서 좀 나올래...”
“ 응...알았어요..잠시만...”
난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급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내려왔다.
나 정도의 큰 아들을 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엄마를 보며 수군댈 사람들이 싫었고
여자가 드문 이곳의 남자들이 엄마를 상상하며 밤에 자위를 할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생각이 들어 엄마를 데리고 급히 고시촌을 벗어 났다.
“ 민아....얼굴이 그게 뭐야...흑..흑....너 어디 아픈 거 아니니......
왜 이런 고생을......흑..흑..”
“ 아이~참..엄마도.....내가 어제 간만에 찾아 온 친구들과 술 한잔했더니 까칠해 보여서 그렇지...
체력 하면 사람들이 날 알아주는데.....
근대 어쩐 일이세요?..여기 찾아 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 너..기억 안나니?...며칠 전 새벽에 전화해서...울면서..엄마 보고 싶다고 했던 거....
니 목소리가 너무나 슬퍼서..엄만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단다....
그리고는 연락도 안 되고......
바로 올라오고 싶었지만....니 아버지 알잖니......워낙 무심한 거.....
다 큰 자식 품에 싸고 돈다며 화를 내시더라........흑...
밖에선 남들에겐 그렇게 자상하고 잘 하면서.....
흥..특히 여자들에겐.....”
“ 아휴~..아버진 얘긴 하시지 말고...괜히 속만 상하시면서....
그런데 어떻게 올라 오셨어요?”
“ 니 아버지 출장 갔어......모르지..정말 출장인지는....그 이야긴 그만 하자...
너 보니까 끼니도 제대로 안 챙긴 거 같은데....
고기라도 먹으러 가자..엄마도 간만에 고기가 먹고 싶네...”
“ 응....내가 맛있는 집으로 모실 테니 가요...”
엄마와 나는 고기에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엄마가 그렇게 술을 잘 마시는 줄은 처음 알았다.
하기야 고등학교 졸업 후엔 줄곧 떨어져 살았으니 대등한 성인의 입장에서 엄마를 대해 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궁금한 게 많았을 텐데도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나는 그런 엄마가 너무나 고마웠다.
엄마는 나를 생각하신 듯 스트레스를 풀자며 나이트에 데려가 달라고 했고
난 내가 모르는 엄마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하는 재미에 어느새 마음이 많이 가벼워진 걸 느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나이트가 하나 있었고
그곳은 아주 젊은 학생들 보다 조금은 나이가 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엄마가 가도 그렇게 어색해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로 갔다.
평일에다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생각 외로 사람이 많았고
예상대로 30대 이상이 주류여서 원래 젊어 보이는 엄마가 불빛아래에서 더더욱 젊어 보여
다른 사람들과 연배 차이가 나 보이진 않았다.
단지 내가 지나치게 어려 보이는 모습이 좀 튀었지만
대신 엄마의 하얀 원피스와 무릎까지 오는 밝은 정장 치마를 입은 모습이 워낙 세련되어 보여
크게 사람들의 눈에 어색해 보이진 않았고 오히려 엄마의 모습이 남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색해할지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아주 젊은 사람들이 오는 나이트였어도
별로 무리가 없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는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멋지게 춤을 추어 나를 다시 놀라게 했다.
어느새 우리 주변에 남자들이 모여 둘러싸고 춤을 추고 있었고 엄마는 내게 키스를 날리며
나를 유혹하는 듯한 동작으로 춤을 추어 주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아 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첫 스테이지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블루스 타임이 되어 엄마와 나는 손을 잡고 내려와 목을 축이다
엄마가 오늘은 화끈하게 쏜다며 양주를 시키고 룸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 번 정도를 무대를 오르내리며 춤을 추자 엄마도 술기운이 오르는 듯
얼굴이 발그레해서 피부는 윤기가 흐르고 눈이 촉촉하게 빛나 번쩍이는 불빛아래 요염하게까지 보였다.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내려올 때마다 블루스를 신청하는 남자들이 있었고
그러면 엄마는 내 팔짱을 끼고 방그레 웃으며 애인이랑 같이 왔다고 대꾸해 남자들을 쫓았다.
엄마도 나도 반 병 가까이 비운 양주 탓에 조금씩 숨이 차 룸에서 쉬며 무대는 자제를 하고
대신 남은 술을 폭탄주로 만들어 서로 건배를 하고 러브샷도 하며 기분을 냈다.
“ 민아....”
“ 응? 왜요...?”
“ 음..민이가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구나?”
“ 네?...”
“ 남자는 여자를 배려할 줄 알아야 어른 대접을 받는단다...”
“ 아..네....”
“ 에구~~그렇게 말해도 모르네?...바보 아들아....엄마가 너한테 꼭 블루스 신청을 해야 하니?...”
“ 아이쿠..죄송합니다...사모님.....제가 둥지를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싸모님~..아직 미숙하지만 새끼 제비 한 마리 키워 보시지 않으렵니까?
잘만 키우면 꽤나 쓸만할 겁니다....”
“ 흠..일단 한 번 견적을 뽑아 볼까요..그럼?”
엄마의 등을 가볍게 안고 손을 잡자 엄마는 눈을 흘기며 내 손을 엄마의 허리에 놓아 주고는
내 목을 안고 가볍게 내 어깨에 이마를 대었다.
부드럽게 만져지는 엄마의 허리와 엄마에게서 나는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나를 자극하며
아래쪽에 신호를 보내자 조금씩 일어서는 성기가 느껴져 엉덩이를 뒤로 엉거주춤하게 뺐다.
“ 이 녀석..바짝 못 안아?...”
“ 넵!”
엄마의 호통에 깜짝 놀라 허리를 바짝 안자 엄마의 아랫배가 내 성기가 누르고
내 가슴이 엄마의 불룩한 젖가슴을 짓누르게 되어 난 더욱 난감해졌다.
그러나 엄마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저 음악에 맞춰 흐느적거리며
나에게 안겨 춤을 추며 입을 열었다.
“ 민아....힘드니?”
“ 아니..엄마..난 괜찮아....좋아..”
“ 여자 때문이니...? 사진에 있던?”
“ ...............”
역시 엄마가 그 사진을 봤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전부절 못하면서도
사진에 있던 지혜의 알몸과 엎드려 남자에게 박히던 모습이 떠올라 내 성기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엄마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내 하체를 엄마에게 밀어 부쳤고
엄마는 움찔하다 가만히 내 뺨을 쓰다듬으며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손을 떼어 다시 허리에 올리고는 엄마에게 말했다.
“ 엄마..미안해요..나도 모르게.....정말 죄송해요...난...흑..흑....힘들지 않은데.....그냥....흑흑...”
“ 민아..괜찮아......난 니 엄마야....우리 아들이 아파하면 엄마는 생살을 도려내는 것 같단다...
우리 아들이 언제 이렇게 커서 엄마를 품에 안아줄 만큼 가슴이 넓어졌는지....
엄마는 너무 기쁘단다...여자란 언제든지 다가올 수도 멀어질 수도 있는 거니까...
너무 그렇게 힘들어하지 마렴....물론 당장 아프긴 하겠지.....
아플 땐 참지 말고 맘껏 아파하고 대신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야 한다..알았지?
호호호...그리고 잘생긴 청년이 엄마를 이렇게 여자로 봐 준다니 엄마는 너무 좋은데...”
엄마는 내 손을 잡아 다시 엉덩이에 놓아 준 다음 내 손을 덮어 엉덩이를 쥐어 주고는
손을 앞으로 돌려 내 성기를 살짝 쥐었다가 다시 내 목을 안고서 몸을 바짝 붙였다.
우리 두 사람의 몸 사이에 짓눌린 엄마의 젖가슴과 내 성기를 생생하게 느끼며
내가 엄마의 탱탱한 엉덩이를 주무르자 엄마는 허리를 천천히 흔들어 내 성기를 엄마의 아랫배로 문질렀다.
그러자 난 곧 정액이 끓어 넘치는 것을 느끼며 엄마의 엉덩이를 꽉 쥐어 내 쪽으로 당기며 사정을 하기 시작했고
엄마는 날 가만히 안고 계시다 잠시 후 몸을 떼어 내고 물수건을 건네 주시며 고개를 돌리셨다.
남은 술을 마저 마시고 엄마와 둘이 나와 노래방을 갔던 기억이 중간중간 나다 어느 순간 끊어져 버렸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에 겨우 눈을 뜨고 더듬거리다 뭉클하고 잡혀지는 느낌에
여자의 젖가슴임을 알고 주물럭거리다 문득 정신이 들었다.
지혜 일리는 없고 설마 하는 불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어 옆을 보자 침대 위 내 옆자리에
벌거벗은 여체가 보이고 풍만한 가슴이 삐져 나올 듯 내 손에 가득 잡혀 있었다.
내가 손을 놓고 고개를 돌린 모습으로 잠든 여자를 바라보며 앉아 천천히 이불을 걷자
발가벗은 여체의 온몸 여기저기 울긋불긋한 자국과 아랫배와 음모에 말라 붙은 흰 흔적이
얼마나 격렬한 정사가 있었는지를 말해 주었다.
여자의 고개를 잡고 돌리자 내가 나체를 보는 순간 예감하면서도 부정했던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난 눈 앞이 캄캄해지며 오열이 터져 나와 소리 죽여 끅끅대며 몸부림쳤다.
그 때 떠지지 않을 것 같던 아니 떠지지 않길 바랬던 엄마의 눈이 천천히 열리며
잠시 멍하던 눈동자가 조금씩 초점이 잡히더니 나를 응시했다.
“ 윽..윽....엄..마.......나..나..............엉..엉....”
“ ..민아........이리 오렴”
엄마는 부드럽게 날 부르더니 따스한 팔로 나를 안고 엄마의 벌거벗은 풍만한 가슴에 눕혔다.
내 눈물이 엄마의 젖가슴을 온통 적시자 엄마는 내 머리를 쓰다듬다
내 입에 젖꼭지를 물려주고는 ‘자장자장’하며 작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렀다.
나는 ‘엄마’를 계속 부르며 울면서 버둥대었고 엄마의 곱슬거리는 부드러운 음모에 내 무릎이 닿자마자
저주스럽게도 일어서는 엄마의 허벅지에 놓여있던 내 자지에 절망감을 느끼고 울음마저 삼켰다.
엄마는 몸을 떼어내려 발버둥치는 나를 더 꼭 안고 놓아주지 않다가 내가 포기하고 힘을 빼자
그제서야 나를 팔베게를 해 눕히고는 손을 내려 단단하게 선 내 자지를 잡았다.
“ 엄마..제발.....전..”
“ 민아..아무 말 말고 엄마가 하는 대로 놔 두렴....알았지?”
엄마는 내 자지를 부드럽게 만지다 다시 쥐고는 아래위로 흔들기 시작했다.
내가 흔들리려는 허리를 억지로 참고 끙끙대자 엄마는 몸을 일으키더니 내 하체로 고개를 숙였다.
내가 설마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니 자지에 뜨거운 입김이 닿더니
곧 촉촉하고 따스한 곳으로 빨려 들어간 다음 부드러운 혀가 귀두를 감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는 기둥을 따라 혀가 오르내리며 점점 빠르게 마찰하기 시작했고
난 솟구치는 쾌감에 손으로 엄마의 다리를 잡았다가 나도 모르게 엉덩이로 간 손을 급히 내렸다.
그러자 엄마가 몸을 돌리더니 가랑이를 벌려 내 손을 깔고 앉았고
난 손바닥에 느껴지는 축축하고 뜨거우면서 미끄러운 액체로 가득한 익숙한 촉감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손가락을 움직여 젖은 보지입술을 더듬었다.
난 손가락에 감겨 오는 보지입술의 감촉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엄마의 엉덩이를 잡고 당겼고
엄마는 내 손길을 따라 자지를 문 채 엉덩이를 들고 내 얼굴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무릎을 꿇었다.
희미한 황색 불빛 아래서 엄마의 그곳은 더욱 붉게 보여지며 젖어 음란하게 꿈틀대고 있었고
오므라든 구멍에선 끊임없이 말간 액이 흘러나오며 은은하게 유혹하는 냄새를 풍겼다.
내가 손으로 그곳을 활짝 벌리고 혀를 내밀어 핥자 엄마는 콧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흔들고
내 자지를 목구멍 끝까지 넣고는 조이며 빨아 들였다.
나도 얼굴을 엄마의 보지에 쳐 박고는 쩝쩝대며 빨기 시작했고
방안에는 쩝쩝대고 핥짝이는 소리와 엄마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나는 웅웅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엄마가 몸을 일으켜 나를 보면서 자신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린 채 내 자지를 잡고서 천천히 몸을 가라 앉히기 시작하자
자지가 미끄러운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동시에 몸이 늪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끝까지 자지가 들어가자 엄마는 심호흡을 한 뒤 내 가슴에 엎드리더니 내 젖꼭지를 빨며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고
자지가 조여지고 비벼지는 감촉과 더불어 내 구슬주머니에서 정액이 올라오는 게 느껴져
나는 엄마의 엉덩이를 잡고 손가락을 엄마의 항문에 꽂으며 허리를 쳐 올렸다.
정액이 요도를 뛰쳐나와 엄마의 뜨거운 자궁 속으로 들어가자
엄마의 보지도 자지를 조이며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켰고 엄마는 내게 키스를 했다.
엄마와 나는 입 속으로 ‘욱욱’하고 소리를 뱉으며 서로의 치골을 붙인 채 비벼대고 있었다.
“ 엄마......”
“ 민아..이제 좀 편안해졌니?.....스스로를 너무 자학하지마...
네가 잘못한 건 없어.....넌 너무나 외로웠고 또 슬펐어...
상처를 보듬어 줄 따스한 여자가 필요했고 그때 네 곁엔 엄마가 있었을 뿐이란다..
그리고 엄마도 너에게 도움을 받았고...좀 전에....알지?....”
“ 하지만..엄마..나는....”
“ 넌..엄마가 이제 싫어졌어?”
“ 아니...절대 그런 거 아냐..엄마...내가 엄마를 어떻게 싫어해....”
“ 그래..그러면 된 거란다..엄마도 민이를 늘 사랑하고..앞으로도 변함 없을 거야....”
“ 응..엄마..고마워요.....사랑해요......”
“ 우리 아들..나도 사랑한단다....”
엄마는 다시 내게 키스를 해왔고 나는 엄마의 현란한 혀 놀림에 다시 자지가 꿈틀대며
엄마 속에서 일어나는 걸 느끼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사정 후 바로 다시 발기가 되자 놀라움이 컸고
엄마도 놀란 듯 눈이 휘둥그래져서 날 바라 보았다.
난 엄마의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엄마를 안고 올라타 다시 허리를 움직이며 박기 시작했고
엄마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나를 안고 허리를 꿈틀대며 매달렸다.
난 아침에 일어나 자고 있는 엄마의 보지를 빨아 모닝콜 서비스를 했고
엄마는 엎드려 엉덩이를 들고 흔들어 나를 분기탱천하게 만들어 보답했다.
엄마와 나는 같이 샤워를 하며 서로의 온 몸 구석구석을 핥아 뜨거운 모자의 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