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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애모 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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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36 회 작성일 24-02-04 16: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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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을 대구에서 보내고 올라온 이후 몸이 별로 좋지 않았다. 잘 때면 식은땀도 나오는 것이 손발이 차졌다. 요즘 들어 화장도 잘 먹히지 않는다. 재석이와 그 일을 할 때도 예전보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도 작아지고 있다. 부끄러운 물도 전처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생리를 하지 않는다. 35년을 귀찮고 불편하게 여겼던 것인데, 막상 안 하게 되자 자궁이라도 없어진 것처럼 허전했다. 아직은 여자이고 싶었는데, 재석이가 떠나갈 때까지는 받아주고 싶었는데 모두 욕심이었다.


 



“엄마~ 뭐해?”


 



“으응..그냥..화장해..”


 



“음...엄마는 화장 안 해도 예쁜데..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만날 해?”


 



“얘는~”


 



빈말이라도 기분이 좋다. 세월을 피해갈수는 없어서 볼도 처진 감이 있고, 목 부위에도 주름이 많아졌다. 그런 자신인데 재석이는 여전히 신주단지처럼 쓰다듬는다. 지금도 등에서부터 오는 따듯함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포근했다.


 



“음...”


 



“쭙...”


 



“하지 마...엄마 별로 하기 싫어..”


 



“왜?”


 



생리가 없다고 욕망도 없는 것은 아니다. 줄어 는 들었지만 있었다. 그러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내가 못 느끼게 되는 만큼 재석에게 주는 즐거움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재석이가 오해를 하기 전에 그런 것들을 이야기해야 할 거 같다.


 



“엄마..이제 생리를 안 해..”


 



“임신?”


 



“아니...끝났어..”


 



“그럼..이제 그거 못해?”


 



못한다고 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복잡하게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음...할 수는 있는데..전에처럼 좋지는 않다는 거구나?”


 



“응..너도 그럴 거고..”


 



“같이 생각해 보자..엄마랑 나랑 서로 위해주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그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자가 기능을 잃어가는 것을 맞춰 남자 역시 그랬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남자의 기능이 남아있다고 해도 그때쯤이면 애정도 없고 욕심도 없어 밖으로 도는 남자에게 무관심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기능을 잃어도 남자가 무관심해지는 것은 못 견딘다. 작년까지도 그 때문에 빈번하게 위가 뒤집어지는 고통을 받았다. 그래서 같이 생각해 보자는 재석의 말이 고마웠다.


 



“엄마~”


 



“응?”


 



“이리 와봐~”


 



“왜?”


 



재석이는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있었다. 검색어가 웃겼다. ‘여자가 잘 못 느끼게 됐어요.’다. 찾은 내용도 재밌다. 여자가 못 느끼게 되는 것은 점점 익숙해져서 흥분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니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란다. 같이 야한 비디오를 본다거나 차 또는 야외에서 하는 플레이도 괜찮고, 가벼운 SM도 때로는 효과가 있단다.


 



“어떻게 생각해? 이거..”


 



“음...글새..”


 



“우선 비디오부터 같이 볼까?”


 



“호호. 마음대로 해..”


 



“엄마 아는 거 있어?”


 



“음...옛날에 XXX란 영화가 유명했었는데..요즘은 잘 모르겠네..”


 



“알았어..내가 찾아볼게..”


 



내 문제는 구조, 기능적인 문제로 인터넷에 나와 있는 것과는 다르다. 저것들은 심리적인 해결책이다. 하지만 재석이와 뭔가를 한다는 것은 성과를 떠나서 즐거웠다. 눈부시게 발달한 세상은 집에 앉아서 영화를 찾아 컴퓨터로 받아서 바로 본다.


 



“여기 앉아..”


 



“응..”


 



문도 닫고 커튼까지 치고는 나를 자기 무릎에 앉혔다. 무거울 텐데 하는 생각보다 먼저 올라갔다. 의자가 삐거덕 거렸다. 영화는 생각보다 노출이 심하지 않았지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여자의 눈을 가리고 한다든가 여자가 남자를 위해 스트립쇼를 하는 장면, 그리고 비가 쏟아지는 골목 안에서의 정사씬이 그랬다.


 



‘해보자는 거 아냐?’


 



“엄마. 해볼까?”


 



“응? 음....”


 



눈을 가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재석이 앞에서 스트립쇼를 한다는 것이나 골목에서 하는 것은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재석이 손이 가슴으로 들어와 꼭지를 희롱했다.


 



“어떤 거 하려고?”


 



“음..눈부터 가리는 거..”


 



“하고 싶어?”


 



“히히. 응..좀 흥분했어..”


 



“가릴만한 것이 있나 모르겠네..”


 



농을 열고 이것저것 찾아본다. 재석이가 찾아낸 것은 검은 치마의 허리띠였다. 너무 두껍다고 타박을 주자 다음으로 꺼낸 것이 실크 스카프다. 이정도면 괜찮을 거 같아 눈을 가려보니 희미한 실루엣으로 보였다.


 



“이걸로 하자..”


 



“그래..”


 



다시 재석이 방 침대로 가서 눈을 가리고 누웠다. 밝은 안방과는 달리 커튼이 쳐져있는 재석이방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였다. 침대에 누워 재석이를 기다리는데 어디 갔는지 손을 안 덴다.


 



“뭐해?”


 



“.......”


 



“재석아? 어디 갔어?”


 



“.........”


 



말이 없다. 옆에 없는지도 모른다. 눈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불안하고 무서웠다. 눈을 풀러 확인하고 싶다. 기다림에 초초해졌다. 인내의 한계까지 다다라 부르려 했을 때 재석이가 옆에 앉는 것이 느껴졌다.


 



“어디 갔었어..엄마 무서웠잖아..”


 



“그랬어? 히히.”


 



“뭐야~ 엄마 무서웠다니까..웃기나 하고..”


 



“이제부터 가만히 있어야 해..움직이면 안 돼..”


 



“응..”


 



단추가 풀리고 블라우스가 열렸다. 그 상태에서 치마를 내린다. 허리를 들어 협조했다. 부드러운 손끝이 몸을 살살 만지며 움직였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선명한 감각이다.


 



“음..”


 



차다. 본건 다 해볼 요량인지 어름을 가져왔다. 아까는 어름을 가지러 가서 대답을 하지 못했던가 보다. 차가운 물방울 하나가 입술위로 떨어졌다. 갈증을 느끼고 혀로 핥았다. 가슴과 가슴사이에 한 방울 떨어졌다. 그 물이 목으로 흘러내리며 차갑고 간지러운 기분을 준다. 배꼽 위에도 한 방울, 흘러서 배꼽 안으로 숨었다.


 



“음...”


 



브라자가 풀렸다. 오늘은 앞에 호크가 달린 것을 입어 재석이 손에 쉽게도 풀렸다. 어름조각 하나가 유두를 간질였다. 피부가 오그라들면서 딱딱해지는 것을 알았다. 다른 쪽 가슴은 그대로였다.


 



“음...”


 



“엄마..야하네..”


 



기분 좋았다. 생리는 끝이 났지만 아직은 야한 여자다. 자궁을 상실한 허무감이 다른 무언가가 채웠다. 좀 더 야해지고 싶었다. 재석이가 정신을 못 차리고 미친소들을 붙잡지 못해 내 가슴이나 얼굴에 가득 싸주기를 바랐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음...”


 



재석이가 어름을 입에 대준다. 어름이 녹은 물이 안으로 흘러들었다. 술이다. 물에서 술의 맛이 났다. 집에 있는 술이라면 스카치일 것이다. 입술로 어름을 빨아서 녹였다.


 



“쭙...”


 



재석이의 혀가 유두를 핥다가 입에 머금는다. 혀도 차가웠고, 입안도 그랬다. 딱딱하고 차가운 뭔가가 입 안에서 굴러다닌다. 어름을 물고 있던 듯하다. 시리도록 차가운 어름이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한다.


 



“음...”


 



팬티 라인을 따라 재석이 입술이 움직였다. 예의 어름을 입술에 물고 있다. 그런 입술이 지나갈 때마다 차가운 물이 남아 팬티로 흡수되었다. 보이지 않는 대신 귀가 예민해졌다. 재석이의 거친 숨결이 들렸다. 나의 남자가 나를 보고 흥분하고 있었다.


 



“아...”


 



부끄러운 물이 밖으로 흘렀다. 최근 들어 드문 일이었다.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흥분으로 인해 과부하라도 걸린 것인지 내 안의 생물이 헐떡거렸다. 생리가 있었을 때는 재석이에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웠다. 나이 값도 못한다고 여길까봐 그랬다. 생리가 없어지고 나자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졌다. 아직도 여자라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어서..이제..”


 



“안 돼..이제 시작인데..엄마는 너무 성격이 급해졌어..”


 



“으응...너야..말로..애늙은이 변태 같아..”


 



“음..변태라고? 히히. 그런 소리까지 들었는데..엄마..각오는 하고 하는 말이겠지?”


 



“음...”


 



재석이가 나를 일으켜 세웠다. 두 손을 잡고 인도한다. 앞이 안 보이는 대신 여기는 집이었고 나는 걸음의 수와 방향으로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 부엌이다. 의자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나를 그 위에 앉힌다. 가슴에 있던 브라자가 떨어져 내렸다. 이제 블라우스와 팬티만을 입고 부엌에 앉아 있는 것이다.


 



“뭐하려고..”


 



“히히. 변태짓..”


 



“아이..엄마가 잘못했어..미안해..한번 용서해줘..”


 



“흐응~ 엄마 하는거 봐서..”


 



부엌은 나만의 공간이었지만 몇 달 전부터 우리의 공간이 되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재석이도 잘 알고 있었다. 뭔가를 자꾸 꺼내서 싱크데 옆 테이블에 늘어놓는다. 뭔가를 자르고 갈고 했다.


 



“뭐 찾아? 엄마가 찾아줄게..”


 



“기다려..다 됐어..히히. 엄마도 좋아 할 거야..”


 



“뭔데..”


 



“입 벌려..”


 



“아..”


 



혀끝에 닿는 것이 있다. 혀만으로 그것이 뭔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의 끝을 재석이가 잡고 있다. 입술을 오므려 형태를 확인한다. 조금 물었다. 과일이다. 깨알 같은 씨가 있고 맛이 상큼하다. 딸기였다.


 



“또 다른 거..”


 



들어오자 알았다. 오렌지다. 껍질을 전부 제거하고 알맹이만 들어왔다. 오렌지 특유의 달콤새콤함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다음에 들어온 것은 좀 크다. 그리고 딱딱했다. 끝이 뾰족하다. 그것만 아니면 똘똘이로 착각할 뻔했다. 채소 종류 같다. 집에 있는 물품을 생각하며 맞춰간다. 호박이다.


 



“이번에는 엄마라고 해도 좀 놀랄걸?”


 



“호호. 엄마 자신 있어..”


 



작다. 겉이 딱딱했다. 이번에도 호박일까? 조금 물자 이빨이 들어갔다. 이로 잘라냈다. 멕시코산 고추였다. 안에서 매운 열기가 확 퍼졌다. 눈물이 찔끔 나온다.


 



“너..하...물...”


 



“히히..”


 



입에 대주는 컵을 받아 마셨다. 가슴이 화끈거렸다. 차가운 어름이 들어있는 술이다. 매운 고추와 술로 미각세포가 괴멸 당했다.


 



“아..”


 



“아..”


 



둥글다. 부드러웠다. 똘똘이 머리 같았다. 그래서 물지 못했다. 입 안에서 구른다. 재석이 신체의 일부는 아니었다. 이가 닿는 부분이 파였다. 삶은 계란이다. 계란이 입 안의 매운 기운을 상당부분 걷어갔다.


 



“이번에는 뭘까요~”


 



“음...”


 



냄새. 똘똘이와 미친소 냄새로 바로 알았다. 그러나 모르는 척 했다. 혀와 입술로 듬뿍 사랑해 주면서 끝까지 시치미를 때고 빨아먹었다. 머리 위로 올려진 재석이 손에 눌려 점차적으로 밑으로 내려가 주머니까지 핥았다. 가려진 눈 때문에 더 크게 느껴졌다.


 



“음...따가워..”


 



“쭙...쭙...”


 



혀에 남아 있는 고추의 매운맛이 똘똘이를 아프게 하는 듯 했다. 최선을 다해 다시 걷어왔지만 효과가 있었는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다만 재석이가 더 이상 아프다고 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이제는 혀를 내밀고 있어..”


 



“응..”


 



걸쭉한 액체가 혀 위로 떨어졌다. 꿀이었다. 혀로 받아내기는 너무 많았다. 밑으로 흘렀다. 가슴과 다리에 차가운 꿀이 계속해서 떨어졌다. 입술 주변도 엉망으로 번졌다.


 



“이번에는 뭘까?”


 



재석이 입술이다. 밖으로 나온 혀를 핥았다. 나 역시 그 혀를 핥았다. 끈적이는 꿀이 몸 위에서 미끈거렸다. 재석이 얼굴을 잡아 그 형태로 확인하며 옷들을 벗겨냈다. 재석이가 나를 들어 식탁 위로 올렸다. 얼굴로 꿀을 문지르며 가슴과 배, 그리고 아랫입으로 내려가며 핥아먹는다.


 



“아...”


 



재석이가 먹는 것이 꿀인지 나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내 몸에 닿은 재석이 몸에서 달콤한 맛이 났다. 비싸게 주고 산 실크스카프가 엉망이 되어가고 내 얼굴에도 꿀로 범벅이 돼서 끈적거리는데 야릇한 쾌감은 거침없이 달렸다.


 



“쭙..쭙...”


 



자꾸만 재석이가 아랫입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움푹 들어간 골자기에 꿀단지를 묻어두고 혼자서 먹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이다. 허벅지를 조여 재석이를 안에 가두고 엉덩이를 흔들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었다.


 



“아아아..”


 



“엄마..사랑해..사랑해..”


 



“앗..아..”


 



내 안의 여자는 사랑을 먹고 자랐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산사태로 무너져 내리는 눈처럼 울렁거렸고, 굴러가는 눈덩이같이 커졌다. 정신이 아찔했다. 이런 감각 오랜만이다.


 



“어서..어서..”


 



“음...넣을까? 똘똘이 갖고 싶어?”


 



“응! 갖고 싶어..어서..넣어줘..”


 



“엄마 나 사랑해? 얼마나 사랑해?”


 



“아아..사랑해..아주..많이..많이..아아..어서..”


 



“음...”


 



똘똘이가 들어오고 있다. 문을 활짝 열어 들어오기 쉽도록 만들어 주고 싶은데 내 안의 여자는 그 잠깐을 기다리지 못하고 문을 조이며 빨아들인다. 똘똘이는 반항하며 아주 천천히 들어왔다. 승리를 이룬 개선장군이 시민의 환호에 하나하나 호응하는 느린 행보였다.


 



“아아..”


 



“음...엄마..좋아..어디가 기능이 떨어졌다는 거야?”


 



“아아..몰라..어서..해..”


 



재석이가 움직이지 않는 만큼 내가 움직이게 된다. 여자가 살아나면서 부끄러움도 살아났다. 살살 돌리는 엉덩이가 안타깝고 얄밉다. 팍팍 힘차게 쑤셔줬으면 좋겠다. 차라리 내가 위로 올라가서 엉덩이를 흔들고 싶었다.


 



“으으으...아아..”


 



그러나 재석이가 기회를 안준다. 할퀴려는 손을 잡아 식탁에 붙이고는 한 번에 깊이 찔러왔다. 꼬치에 꿰인 닭처럼 똘똘이를 넣은 상태로 몸이 들렸다. 나를 안아 들고 어디론가 간다. 그때 나는 방향감각을 상실해 있었다.


 



“아아..어디가..”


 



“베란다.”


 



“윽..거긴..왜..”


 



“엄마가 얼마나 멋진 여자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아아..안 돼..그건...하지 마..”


 



“히히. 엄마는 내 포로야..”


 



나를 내려놓고 돌려서는 뒤에서 들어왔다. 앞에 커다란 벽인지 창문인지 있었다. 우리 집이 7층이라 보일지도 모른다. 얼굴로 열기가 뜨겁게 올라왔다. 두 팔이 벽에 붙었다. 쫙 하고 붙는 것이 유리가 분명했다. 그렇다면 보일 것이다.


 



“아아..싫어..싫어...하지 마..아아..”


 



그건 묘한 기분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싫었다. 수치스럽기도 했고 아들과의 관계로 매장당할 것이다. 그렇지만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재석이와 함께였다. 매장을 당해도 함께 당할 것이고, 사람들 머리에 영원히 기억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랑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다. 그건 기뻤다.


 



유리와 나 사이에는 꿀이 있었다. 그래서 눌어붙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했다. 뒤에서 힘차게 들어오는 똘똘이가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안쪽의 여린 살들이 화끈거렸다. 아랫입에서 느끼기에 그건 매운 감각이었다. 내 입에서 똘똘이에게, 그리고 다시 내 안의 생물로 고추의 캅사이신이 옮겨온 것이다.


 



“아아..아...나..”


 



“나도..엄마..나도..못 참겠어..”


 



“응...같이..아아..”


 



유리에 딱 붙어서 엉덩이만 뒤로 빼 재석이가 주는 미친소들을 아랫입으로 받는다. 텅 빈 자궁이 뜨거운 재석이 분신으로 채워졌다. 포탄처럼 날아와 산산이 부서지면서 차곡차곡 고였다.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유리를 따라 미끄러져 내리는데 재석이 받쳐주지 않고 같이 무너졌다. 엉덩이만 들린 상태로 거실 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여전히 똘똘이는 안에서 떨고 있다.


 



“이제..풀어도 될까?”


 



“응..”


 



쾌락의 여운이 모두 지나가고 현실로 다가온 걱정에 머리가 아득해졌다. 본 사람이 있을까 불안했다. 스카프가 풀리고 드러난 현실에 허탈과 분노가 치밀었다. 베란다에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다. 밖에서 보일 리가 없는데 재석이가 놀린 것이다.


 



“너!”


 



“히히..”


 



“손 안 놔! 엄마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는데..”


 



“싫었어?”


 



“그럼! 엄마가 좋아할 줄 알았어?”


 



“응~”


 



거실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굴렀다. 보일러 열기로 알몸임에도 따듯했다. 마음이 안심이 되고 재석이가 워낙 뻔뻔하게 나오니 그만 용서할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또 불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좋았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똘똘이가 아직 안에 들어 있다가 움직이는 사이 단단해졌다.


 



아래에서는 점점 뜨거워지면서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렸다. 재석이 표정이 묘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나 역시 기분이 이상했다. 상상 이상의 뜨거움 때문에 욱신거렸다.


 



“엄마 화났어?”


 



“.음.......아니....”


 



재석이 허리가 움직였다. 키스를 하면서 화를 내는 기술이 나에게는 없었다. 이렇게 똘똘이가 깊이 삽입이 되어 있다는 자체가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재석이 등을 안았다.


 



“아아..”


 



“다음에는 엄마 차례다~”


 



“아아..뭐가?”


 



“스트립쇼..보여줘야지..”


 



“음..싫어..못해...엄마..그런 거 못해..”


 



“그런 게 어딨어?”


 



“아아..깊어..너무..깊어..”


 



싫다는 말에 깊이도 찌른다. 연약한 안쪽 살들이 쭉쭉 갈라졌다. 다리로 허리를 감싸 재석이 엉덩이가 들릴 때마다 꼭 매달렸다. 결합된 상태로 똘똘이가 나가지 못했다.


 



“헉..아아..”


 



떨쳐내지 못한 엉덩이가 반대로 거실 바닥을 내리쳤다. 화가 난 똘똘이가 앞을 막고 있는 벽을 쳤다. 아프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했다. 허리가 다시 들린다. 또 떨어져 내릴 것이 분명하지만 허리를 놓을 수도 없다. 그랬다가는 내 안쪽이 다 벗겨져 버릴 것 같았다.


 



“알았어..알았으니까..살살해..”


 



“히히. 진짜지? 오늘...보여줘..”


 



“음...정말..제멋대로라니까..”


 



 



“아아..같이해..같이..”


 



“응..”


 



 



막상 스트립쇼를 하려니까 너무 창피하고 쑥스러웠다. 재석이는 소파에 거만하게 앉으려고 하는 듯 했지만 귀엽게 보였다. 기왕 하기로 한 거 예쁘게 하고 싶고 가능하면 여주인공처럼 재석이를 흥분시키고 싶다. 미안했지만 현주의 옷장을 뒤졌다. 영화를 볼 때 생각난 의상이 있었다.


 



‘어디 있을까...’


 



정말로 스트립쇼를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영화에 빠져서 상상은 했었다. 현주의 검은 팬티와 브라자를 입고 가터까지 착용했다. 당연히 검정 스타킹을 신었다. 망사는 아니고 줄무늬였다. 다리가 길어 보였다.


 



‘그리고..’


 



하얀 치마에 그 위로 얇은 블라우스를 입었다. 검정 속옷이 비쳐졌다. 거울 앞에 서서 돌아보는데 너무 노골적 인거 같았다. 나이에 비해 드러나는 몸매가 이상하게 보였다. 재석이가 추하게 여길까봐 걱정도 된다.


 



‘다른걸 입을까..’


 



현주의 옷이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늙었다는 것이고 속상한 일이었다. 괜히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후회가 생겼다. 밖에서 기대하고 있는 재석이가 부담스러워졌다. 망설이고 있는데 문이 조금 열리면서 재석이 머리가 절반 들어왔다.


 



“우와~”


 



“어머! 너 기다려야지..들어오면 어떻게..”


 



“엄마...죽인다...너무 섹시해..”


 



“정말? 아직...괜찮아?”


 



“응. 현주누나가 보면 질투하겠다..”


 



“호호호..얘는~거짓말도..”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들어온 재석이가 갑자기 안았다. 더 능글맞은 것은 나 자신이다. 다가오는 것도 알았고 그 후의 행동도 예상하고 바라고 있었으면서 놀란 척 하며 앙탈을 부려 본다.


 



“어머! 뭐하는 거야..”


 



“히히. 뭐하긴...”


 



“아이~ 나가서...으음...”


 



재석이 몸에 밀려서 현주 침대로 쓰러졌다. 현주의 냄새가 가득 풍겨 나왔다. 치마가 올라가면서 재석이 손이 들어왔다. 그에 따라 저절로 다리가 벌어졌다.


 



“음...여긴..아...현주가...으음..”


 



“아..”


 



단지 현주 침대를 사용할 뿐인데 이상하게 더욱 흥분이 된다. 현주가 보고 있는 착각도 들고 나중에 현주가 이 자리에서 잘 거란 생각도 들었다.


 



“스트립..음...안볼 꺼야?”


 



“음...알았어..”


 



재석이는 현주 침대에 누워서 나를 보고 있었다. 반쯤 내려간 바지와 겉물을 흘리는 똘똘이를 보면서 나는 영화처럼 재석이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고, 옷가지를 하나씩 내렸다. 치마를 들어서 속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시 꼭꼭 감쳐서 애간장을 태워 보기도 했다. 처음이 어렵지 시작하고 나니까 영화배우라도 된 것 같았다.


 



“음...엄마..쌀 거 같아..”


 



“호호..아직 안 돼..”


 



스타킹을 신은 발로 똘똘이를 만졌다. 연주 의자에 앉아 두 발로 비비는데 갑자기 똘똘이가 터지면서 미친소들의 탈주가 시작되었다. 스타킹으로 튄 미친소들이 흘러내리고 힘이 달린 정액들이 침대로 떨어졌다.


 



“음...미안...참을 수 없어서..”


 



“으응...괜찮아...”


 



영화를 따라하는 동안 나는 주인공이 돼서 영화 안으로 들어간다. 80년대 여배우가 아직도 젊은 모습으로 남아 있는 영화안의 세계는 나에게도 젊음을 주고 새로운 활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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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3학년이 되었다. 3학년은 특목고를 가려는 우등생과 인문계를 지원하는 일반 학생들, 그리고 공고나 상고를 선택한 애들로 나뉘었다.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우리엄마 또래의 여선생님인데 화장이 얼마나 두꺼운지 가면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벌써부터 애들을 나누고 학부모 면담 날짜를 정했다. 3학년 담임을 맡으면 일 년 동안 차 한 대 빠진다는 것이 애들 사이에서도 나도는 이야기다. 그 촌지를 생각하는 빠른 움직임이었다.


 



“재석이는 민족고등학교 가야지?”


 



“아직..결정하지 못했는데요..”


 



“무슨 소리..당연히 민족고지..전액 장학금에 우수한 교수진에 뭘 더 생각해.”


 



민족고는 유명 기업이 사회복지의 일환으로 설립한 학교다. 선생님의 50% 이상이 외국인이고 수업도 영어로 한다고 들었다. 졸업생 대부분이 외국의 유명 대학으로 선발돼 갈 정도로 우수한 학교였다. 입학시험 응시 자격이 전국 3% 안에 드는 학생인데, 얼마나 많은 학생을 보냈냐 에 따라 학부모 사이에서 학교 평가가 달라졌다. 강북의 어떤 중학교는 3명을 합격시키고 강북의 명문으로 떠올랐다. 그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모여드는 학부모들 때문에 그 학군의 아파트 가격이 10%이상 올랐고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한다.


 



다만 그 학교는 전교생 기숙사 제도였다. 그런 고등학교를 나와서 외국대학에 입학해서 떠나면 엄마와는 그대로 이별인 것이다. 그것이 싫었다. 그런 학교는 정말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애들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니었다. 나는 공부보다는 예, 체능 쪽이 좋았다. 단지 머리도 나쁘지 않고 엄마가 돈을 쏟아 부어서 가르쳤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뿐이었다.


 



“아무튼 이번 주 중으로 어머니 학교에 한번 오시라고 해라..”


 



“네..”


 



고등학교와 대학이 연결되면서 장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지금까지 영어, 수학 같은 과목들을 열심히 배웠지만 그걸 배워서 어디다 쓰는 건지는 배우지 못했다. 커서 뭘 할 수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 그저 좋은 고등학교, 대학을 가라고만 한다.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모른 체 대학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고 그 길로 성공하기를 바란다니 웃긴다. 최고의 재능은 열정이고, 그 열정은 흥미와 관심, 그리고 그 일을 정말로 좋아해야 한다는 것을 어른들은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엄마를 떠나면서 까지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떠나기 싫다. 나에게 맞추듯 한없이 어려지시던 엄마는 급기야는 약해지고 있다. 어렸을 적에 내가 엄마를 필요로 하듯 점점 약해지는 엄마에게는 내가 필요하다. 엄마에게는 학교에서 면담이 있다는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선생의 눈에 엄마가 돈으로 보이는 것도 싫고, 내가 학교의 명예나 등급으로 보이는 것도 역겨웠다.


 



그런 역겨움은 위안이 됐다. 착한남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악한 나는 이 사회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이고, 누구도 나를 욕할 수 없다.


 



“............”


 



1층에 있는 교무실을 나와 3층 3학년 교실까지 올라가며 그런 생각들을 했다. 좀 전에 수업종이 울려 복도에 애들이 하나도 없었다. 선생님들은 보통 종이 울리고 2~3분 뒤에나 교무실에서 나오기 때문에 교실은 여전히 소란했다.


 



“나중에 봐요~”


 



“응..어서 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데 옥상에서 3층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명은 미술선생님이고 다른 한명은 학생이다. 학생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3층에서 복도를 따라 사라졌다. 미술은 2층으로 내려오다가 마주쳤다.


 



“...............”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데 이상한 느낌이다. 옥상은 보통 잠겨있는데 그곳을 학생과 선생이 같이 내려올 일이 있나 의심스럽다. 미술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도 있고, 나도 엄마, 동연누나, 수영, 상미누나를 거치면서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해 순진하지만은 않았다.


 



“............”


 



3층 위에서 내려가는 미술을 바라봤다. 미술은 2층으로 내려가다 말고 올려다본다. 눈과 눈이 마주쳤다. 피하지 않았다. 미술 역시 피하지 않는다. 눈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웃음이 있었다. 그건 나 뭐했게? 하고 묻는 듯 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여자들은 남자의 바람기를 욕하고 남자들은 여자의 지조 없음을 욕한다. 그건 생물의 생존본능을 모르는 무식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를 포함한 암컷들이 지조가 없는 이유는 살아남을 힘이 있는 강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번 씨를 품으면 몇 달을 허비하고 평생 낳을 수 있는 자식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생존에 유리한 씨를 품어야만 한다. 그래서 더 강한 수컷을 만나면 그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지조라는 개념 자체가 없을 것이다.


 



반면 남자를 포함한 수컷은 많은 암컷에게 씨를 뿌리는 것이 가능하고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어떤 동물들은 한 무리에 암컷만을 두고 수컷들은 추방한다고 한다. 인간의 기준으로 그 많은 수컷들을 거느리는 것이 무리처럼 보이지만 수컷은 쾌락이 목적이 아니라 임신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많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수컷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남자는 무조건 새로운 여자를 보면 그 안에 씨를 뿌리지 못해 안달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웃음이 나왔다. 저 여자 안에 씨앗을 뿌리고 싶다는 본능이 어이없었다. 집에 가면 항상 받아주는 엄마가 있는데도 나는 여전히 이렇다. 미술이 누군가와 옥상에서 그 일을 했을 거라고 혼자 억측하고 보지도 못한 다른 수컷을 시기하고 질투한다.


 



“왜 웃니?”


 



“선생님이 아까 그 애랑 뭘 했을까 생각하고 웃었어요..”


 



“뭘 했을 거 같은데?”


 



“음..옥상에서 해야만 하는 일?”


 



“호호호. 너도 하고 싶니?”


 



밑에서 선생님들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미술의 말에 야한 기대감이 생겼다. 미술이 나를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좀 전까지 생각했던 본능의 소리가 들려왔다. 애써 그것을 털어낸다.


 



“하지만 수업이 있어서요..”


 



“그렇긴 하네..유감이네..”


 



“저도요..”


 



그리고 각자 가던 길을 갔다. 미술 때문에 똘똘이가 흥분했다. 수업은 국사였는데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읽는다. 희긋희긋한 머리만큼이나 늙은 선생님은 수업에 열의가 없다. 그 선생님에게 있어 우리는 수십 번째 가르치는 수백 명의 애들일 뿐이다.


 



‘차라리 땡땡이치고 미술이랑 그 일을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겠다..’


 



실제로 빈자리가 있다. 다른 책을 펴고 공부하는 애들도 있다. 국사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배점은 낮은데 빼먹을 수 없는 과목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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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에 눈이 왔어요. 애인에게 전화해 올해 첫눈이냐고 물었죠. 그녀 말이 관심없다네요. 새삼 쟤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 400페이지 돌파.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애모. 그런데 아직도 오리무중. 남은 여유분 2회. 늘어가는 것은 담배뿐이네요. 머리 안에서 여러 가지 상상들이 실타래처럼 엉켜서 풀리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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