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모 4회
페이지 정보
본문
경수라는 애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어디서 구하는지 사진이이나 만화를 학교에 가지고와 애들에게 빌려주고 떡볶이나 학용품을 얻어가곤 했다. 지금은 시디를 밀려주고는 1000원이나 2000원 정도 받는다고 들었다.
“뭐 좀 물어봐도 돼?”
“네가 나에게 물어볼만 한 것이 있나? 빠구리 말고는 없을 텐데..”
“그걸 물어보려고..”
“..........말해봐...”
예전에 한번 오락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때는 학원비 이외에 점심과 저녁을 사먹고, 학용품을 사라고 용돈으로 30만원을 주셨었는데, 학원도 전부 빼먹고 며칠 동안 오락실에서 살았다. 매일 매일 흥분과 초조함으로 보냈다. 오락이 주는 재미와 흥분, 그리고 집에 들어갈 때는 엄마에게 들켰을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다음날이면 안 들켰다는 안도감이 교차되었다.
엄마와의 일은 그때와 비슷했다. 다른 점은 그때는 혼자였는데, 지금은 엄마와 공범이라는 것이다. 굳이 공범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쩐지 은밀하고 범죄의 냄새가 본능처럼 맡아졌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알고 싶은 것은, 전부터 알고 있던 섹스가 엄마랑 한 그 일이 맞는 지였다. 엄마와 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정말 섹스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 명확하게 인식이 안 된다.
“빠구리는 어떻게 하는 거야?”
“뭐? 이런 병신을 봤나. 몰라?”
“...........”
“...........휴..참..내..남자 자지를 여자 보지에 쑤셔 넣고 열나게 흔들다가 좃물 찍 싸는 거다.”
“여자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냐?”
“당연하잖아. 나에게 죽이는 시디 있는데 빌려줄까? 요즘은 근친이 대세라..크크. 너 같은 새끼는 시작하자마자 바지에 싸버릴 걸?”
“근친이면..?”
“당연히 엄마지. 누나랑 하는 것도 있고..딸이랑 하는 것도 있지만..내 생각엔 역시 엄마가 최고야..”
“그런..엄마랑 해도 괜찮아? 아버지가 아무 말 안 해?”
“바보야. 당연히 가짜지! 진짜 그랬다가는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고 쫓겨날걸?”
“그렇..겠지..?”
학원이 끝날 때까지, 아니 집 앞의 화단에 앉아 회색빛 아파트를 바로보고 있는 지금까지도 나는 엄마와 나, 그리고 아버지를 생각했다.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나 나 혼자로서는 아무런 답도 얻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제 시작되는 엄마의 애정을 포기할 수도 없었고, 아버지를 배신할 수도 없었다.
“생일에 뭐하고 싶니?”
“네?”
“네 생일. 뭐 갖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거 있어?”
나에게도 생일은 있었다. 그러나 생일은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어른들만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누나들 역시 특별히 집에서 생일을 하지는 않았다. 그냥 밖에서 친구들하고 보냈다. 그런데 엄마가 생일 이야기를 한다.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요..”
“그럼, 생각해 봐..”
“네..”
엄마는 아들과 어떻게 생일을 보내고 싶을까? 다른 사람들은 분명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고, 엄마는 나와 단 둘이 보내는 것을 생각했을 것 같다. 나 역시 엄마와 둘이 보내고 싶다. 엄마가 주는 짜릿한 쾌락을 몸은 기억하고 있었고, 엄마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엄마가 나에게 뭘 바라시는지 알고 싶었다.
“엄마..”
“생각났어?”
“여행. 가고 싶어요..”
“...........혼자?”
“엄마랑....둘이....”
“어디로?”
“...........어디..든지...”
멀리 여행을 가도 좋고, 가까운 근처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와도 좋다. 엄마와 둘이면, 그것으로 좋았다. 엄마와의 사랑이 내가 꿈꾸었던 것과는 달랐지만, 그 사랑은 아주 달콤했고, 짜릿했다.
“그래...준비할게...”
“네.”
엄마가 금요일 날 학교로 찾아왔을 때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학교를 조퇴하고 비행기를 탔다. 제주행이었다. 비행기 안에는 방금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가 가득했다. 그들 속에서 나 역시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만히 엄마의 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엄마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으셨다. 나 역시 엄마의 머리에 코를 묻고 눈을 감았다.
“..................”
꼼지락 거리는 손가락을 통해 잠들지 못하는 엄마를 느꼈고, 살며시 힘을 주어 나의 마음을 전하려 노력했다. 그 찰나의 순간에 비행기는 우리를 제주로 옮겨 주었다.
“아...”
6월의 제주는 따듯했다. 서울은 아직도 아침, 저녁은 춥다. 사람들은 봄과 가을이 없어진다고들 한다. 몸이 추우면 마음도 추운 기분이었는데, 이렇게 따듯하니까 가슴도 따듯해지면서 여유가 생긴다.
호텔에 짐만 놓고는 엄마와 가까운 바닷가로 나갔다. 파도가 거칠고, 바람이 많았다. 마주잡은 엄마의 손에 땀이 배어 젖었다. 그러나 그 손을 놓지 않았다. 엄마의 손을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했다.
“제주도에는 옛날부터 삼다. 삼무라고 그런데..”
“그게 뭔데요?”
“삼다는 돌이 많고, 바람이 많고, 여자가 많다는 것이고, 삼무는 대문이 없고, 도독이 없고, 거지가 없다는 뜻이야.”
“도둑도 없고, 거지가 없다는 것은 부자였기 때문이고, 그래서 대문이 필요 없었나 봐요?”
“음..그렇게 생각해?”
“네..”
“돌이 많다는 이야기는 농사지을 땅이 없다는 말이야..여자가 많다는 것은 반대로 남자가 적다는 말이 되겠지?”
“네..”
“남자들이 왜 적을까? 고기 잡으러 나갔다가 죽었기 때문에 적어졌을 거야..”
“아..”
“그러니 제주도가 잘 살았다고는 보기 힘들지..대문이 없다는 것은 남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말이고. 도독이 없다는 것은 행동을 바르게 했다는 말이 되겠구나..거지가 없다는 것은 마음으로 수치를 알았다는 거겠지..”
“........”
“부자라고 해서 도둑질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야..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속에 탐욕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
“.............”
내가 엄마를 아버지에게서 훔친 것은 엄마의 애정에 굶주려 있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속에 탐욕이 있고 수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엄마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 듯 들렸다. 엄마를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풀렸다. 엄마와 나는 그저 바다만을 바라봤다.
“엄마가 어렸을 때 살던 집은..”
“........”
한참을 바라보던 바다는 점점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포근했다. 엄마는 혼자 말처럼 이야기를 꺼냈다.
“아주 큰 한옥 집이었어..집 한쪽에는 큰 항아리가 수십 개 있었는데, 엄마는 그곳에서 오빠랑 동생이랑 놀곤 했었어..”
“............”
“어느 날..항아리들을 열어봤는데, 간장이 든 것도 있고, 된장이 든 것도 있고, 비어 있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안에 뭔가 들어있는 항아리에는 아무소리도 안 나는데, 빈항아리는 아주 공허한 소리가 났어..”
“............”
“엄마는 요즘 사람 마음에도 그런 항아리들이 가득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항아리에는 사랑이 가득 차 있고, 어떤 항아리에는 미움이 들어 있고...”
“............”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래서 마음속 항아리에서 사랑을 퍼 그 사람에게 주게 되는데, 그 사람이 자신의 항아리에 든 사랑을 나에게 돌려주지 않으면..내 항아리는 전부 비게 되는 거야..”
“...........”
“항아리는 점점 비면서 마음은 공허해 지고, 빈항아리의 소리가 쓸쓸하게 울리는 거야..”
“............”
“엄마는...네가 그 빈항아리를 채워줘서 좋았어. 고마웠어.”
“저도..저도..”
마음속에 빈 항아리가 있었고, 엄마가 그것을 채워줬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엄마는 한 가지 말하지 않았다. 그 항아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한번 채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채워줘야 한다.
“그 항아리요..계속 비워져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슬픔이 차지 않을까?”
“슬픔도 들어가지만..욕심도 들어가요..”
나는 다시 엄마의 손을 잡았고, 엄마는 그 손을 놓지 않았다. 어느새 붉은 빛은 사라지고, 세상은 어둠으로 둘러싸였다. 손에 힘을 주어 당기자 엄마가 힘없이 안긴다. 나와 엄마의 입술이 합쳐졌다.
잠깐 끊어졌던 키스는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어졌다. 나는 엄마와의 대화로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분명이 알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선택했다. 엄마의 사랑을 훔쳐서 내 마음을 채웠다. 비어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탐욕이 산불처럼 일어났다.
키스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다. 키스를 하면서 엄마의 옷을 서둘러 끌어 내렸다. 엄마의 손도 내 옷 사이로 마구 들어와 헤져놓았다. 되는 대로 벗겨진 옷들을 바닥에 뿌리며 엄마를 안아들고 침대로 들어갔다. 부드러운 스프링이 아무 소리 없이 들어가고 엄마와 나는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어서..”
“응..”
급한 마음에 엄마의 다리 한쪽을 팔로 들고 중심을 향해 다가가자 엄마의 손이 내 똘똘이를 잡아 아랫입으로 인도했다. 이미 흘러넘친 물로 인해 입 주변은 번들거렸다. 엄마의 한쪽 다리를 계속 잡고 있어서 생각보다도 훨씬 깊이 들어갔다.
“윽...”
앞이 막힌 걸로 봐서 엄마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간 모양이다. 엄마의 안쪽은 어떻게 생겼을까? 엉덩이를 살살 돌려 똘똘이 끝으로 그 안을 탐색해 본다. 엄마의 그곳은 이곳저곳 찌르며 다니는 똘똘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며 꽉 붙잡았다.
“아아....”
엄마의 다른 쪽 다리 역시 들었다. 그러자 엄마의 엉덩이가 위로 들려졌다. 몸무게가 실리면서 똘똘이는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똘똘이가 안쪽의 홈에 끼였다. 엄마의 아랫입이 똘똘이를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윽...깊어...너무..깊어...”
“아파요?”
“.........괜찮아.....”
그 상태로 허리를 들었다 힘껏 밑으로 찍었다. 두꺼운 엉덩이가 충분한 쿠션이 되어줄 거 같았다. 그때마다 똘똘이 머리는 길을 내면서 아까 그 자리에 가서 부딪쳤다. 엄마의 가랑이 사이로 살짝 접힌 뱃살이, 그 위로 넓게 퍼진 가슴, 목, 입술, 코, 찡그린 눈이 차례로 보였다. 엄마가 아파하는 것을 보며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눈이 고통에서 쾌락으로 바뀌고 있었다.
“으음....아...아...”
집이 아니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크게 소리를 내신다. 엄마의 손이 또 등을 할퀴려고 해서 억지로 두 손으로 엄마를 구속했다. 구속된 손만큼 허리가 높이 치솟았다. 내가 엄마보다 가벼운지 몸이 들렸다. 그때마다 똘똘이는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엄마의 깊은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으으으...”
엄마가 목을 좌우로 흔들었다. 머릿결이 나부꼈다. 거친 숨소리가 비교적 멀리 있는 내 얼굴까지 닿았다. 급격히 경직되면서 경련이 일으키고, 똘똘이를 둘러싼 입에서 뜨거운 기름이 쏟아져 나왔다. 두 팔과 두 다리가 나에게 묶여 있는데도, 허리가 위로 치켜세워져 내 다리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아아아아.....”
엄마의 허리힘이 풀릴 때까지 다리가 침대에 닿지 않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엄마의 아랫입이 스스로 움직여주고 있어 기분 좋은 쾌감은 계속되었다.
“으.....음....잠깐만...이대로...있어줘..”
엄마의 허리가 침대로 내려오고, 다시 움직이려 할 때 엄마는 두 팔과 다리를 풀며 나를 완전히 품에 안고 속삭인다. 여기는 집도 아니고, 시간도 많았기에 엄마의 품 안에서 끈적이는 땀과 피부를 온몸으로 느끼며 가만히 있었다.
내 미친소들이 주머니 안에 얌전히 있는 걸로 봐서는 오늘 엄마가 평소보다 민감한 것이 분명했다. 엄마 품 안에서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살살 허리를 흔들었다.
“미안...엄마 혼자...”
“으응...괜찮아요..”
엄마의 몸은 아직도 뜨거웠다. 나는 내가 엄마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고, 엄마의 마음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비록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느낄 수 있었다. 엄마 역시 나처럼 사랑에 굶주려 있다.
“음..이제..해..”
작게 흔들리던 몸이 점점 커지고 빨라졌다. 엄마의 피부가 끈적이며 달라붙었다. 땀이 흘러내렸다. 누구의 땀인지 몰랐다. 땀이 반짝거리는 보석 같다. 그러나 흘러내렸다. 그러자 꿀처럼 생각된다. 개의 조건반사처럼 신경이 먼저 알아보고 입안에 침을 분비한다. 핥아먹었다. 꿀보다 달콤한 맛이다. 꿀은 혀를 만족시켜주지만 엄마의 꿀은 마음을 채워줬다. 허리는 똘똘이가 알아서 움직였고, 나는 꿀을 찾아 다녔다.
“아아..아..어서..해..”
엄마의 혀가 나의 몸을 핥고 지나갔다. 똘똘이는 엄마 말을 잘 들었다. 엄마의 말에 따라서 점점 빠르게 움직였고, 미친소들이 머리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대기했다. 엄마의 손톱이 등을 파고든다. 등의 상처가 어디서 생겼는지 이제야 알았다. 왜 몰랐는지도 알았다. 엄마가 긁을 때마다 전기가 일어났다. 그 신호들이 척추를 타고 머리로, 똘똘이를 향해 내려간다.
“엄마..나...”
“해..어서..아아..엄마..안에다..”
“아아..엄마..”
엄마의 안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엄마의 배 안까지 완전히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깊이 넣었다. 엄마의 몸이 융단처럼 부드럽게 감싸준다. 두 팔과 다리가 나를 감쌌다. 똘똘이는 엄마 아랫입 안쪽,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샘에 두꺼운 머리를 억지로 끼어 넣고 미친소들을 방목했다.
“으으....”
“아아아..”
내가 엄마에게 안긴 것인지 엄마가 나에게 매달린 것인지 모호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엄마와 나 사이에는 한 치의 틈도 없었다. 우리 사이로는 물 한 방울 지나가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흠뻑 젖은 엄마의 가슴에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엄마의 말은 사실이다. 그 날 나는 나가지 않았고, 그래서 엄마는 살았다.
“가만히 있어..엄마가 해줄게..”
엄마는 나를 밑으로 두고 입술을 빨아주기 시작했다. 그 입술이 목으로 가고 가슴으로 내려가 내가 봐도 엄마보다 훨씬 작은 꼭지를 빨았다. 엄마의 입술과 부드럽게 타고 내리는 손길이 기분 좋다.
“쭙...쭈....”
이따금씩 한곳에 머물다가 이동하는데, 금방 똘똘이 근처까지 다다랐다. 나는 고개를 들고 엄마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엄마의 손이 가슴을 누른다. 똘똘이 머리에 부드러운 입술이 닿았다.
“음...”
주머니 가득 엄마의 고운손이 닿는다. 엄마손은 주머니가 아프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주물러준다. 딱 아프기 직전만큼의 세기였고, 그만큼 짜릿한 자극에 엉덩이가 들썩였다.
“엄마...좋아..”
엄마에게 내가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 내 마음이 통했다는 것을 엄마의 혀가 머리와 기둥을 핥으며 내려가는 것으로 알았다. 두 개의 구슬중 하나가 엄마 입으로 들어갔다.
“음...”
엄마의 손이 계속 가슴에 얹어져 있다. 엄마손이 그곳에 있는 한 나는 고개를 들 수 없다. 엄마가 봐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 손을 치워줄 것임을 믿었다.
“음...”
촉촉하고, 따듯한 굴 안으로 똘똘이가 들어갔다. 아래에 있는 입과는 다른 색다른 쾌감에 몸서리쳐졌다. 들썩이는 허리를 억지로 붙잡아 두는 것도 고역이었다. 똘똘이가 엄마 입속에 있어 허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아...”
똘똘이와 기둥의 절반정도가 엄마 입에 들어갔을 때 엄마는 멈춰 서서 숨을 고른다. 엄마의 콧바람이 이제 막 돋아나기 시작한 수염을 스치듯 지나갔다. 엄마의 입술이 꼭 오므려 기둥을 조이며 상하로 흔들리고, 혀로는 기둥을 감쌌다가 풀고 머리를 덮어 눌렀다. 입 안의 온도는 더 올라가고 잔뜩 고인 침이 요란한 소리를 냈다.
“음...엄마..”
주머니를 어루만지던 손은 계속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는데, 가슴을 누르던 손이 움직여 기둥을 감싸 쥐고 입과 함께 움직였다. 엄마의 손이 치워지자 고개를 들고 엄마를 내려다 봤다. 마침 엄마는 나를 향해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아..”
엄마의 엉덩이는 내가 팔을 뻗으면 닿을 만 한 거리에 있었다. 어둠 속에서 엄마의 윤곽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고 있었다. 겹눈으로 쳐다보는 엄마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느꼈다. 미친소들이 급격이 몰려나갔다.
“엄마...그만..그만이요..”
“쭙..쭙...”
똘똘이 머리만 집중적으로 가지고 놀던 입이 물고 있는 그대로 머리가 아랫배에 닿을 정도로 깊숙이 내려앉았다. 똘똘이 머리가 벽에 부딪혔다. 그곳은 움직이고 있었다.
“엄마..그만..나와요..미친소가 나와요..”
“쭙...”
엄마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어쩌다 닿는 엄마의 얼굴은 뜨거웠다. 아마도 사과처럼 빨갛게 익었을 텐데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대신 엄마의 엉덩이를 끌어 당겨 힘껏 안았다. 엄마의 엉덩이에서 야릇한 냄새가 코 안으로 한가득 들어온다. 미친소들이 우리를 아작 내고 그대로 튕겨 나갔다.
“으으으...”
들썩이는 허리를 누르며 엄마의 엉덩이를 입에 한입 가득 베어 물었다. 오랜 시간 머물렀던 진한 미친소들의 대 탈주가 멈추고 엄마의 머리가 들렸다. 침대 옆에 티슈를 한가득 뽑아 입을 가리고 뱉어내신다.
“엄마..죄송해요..참을수 없어서...”
“좋았니?”
“네..아주..많이...”
“그럼...됐어..”
감격해 버렸다. 오줌이 나오는 더러운 곳인데, 엄마는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이 분명했다. 그만큼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 미쳐 같이 탈출하지 못한 미친소 일부가 꾸역꾸역 흘러나오는데, 엄마가 다시 입에 넣고 빨아주셨다.
나도 뭔가 보답을 하고 싶었고, 마침 앞에 엄마의 엉덩이가 있었다. 엉덩이 안에는 전복처럼 생긴 엄마의 입이 있었다. 뒤에서 보니까 진짜 전복하고 똑같았다. 전복에서 물이 흘러 뚝뚝 떨어졌다. 신선해 보였다.
“아...싫어..”
전복을 한입 베어 물자 엄마가 비명 같은 신음을 흘리셨다. 엄마의 입은 싫다고 말하지만 엉덩이 입은 좋다고 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조금 넣은 혀가 안으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엉덩이가 도망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좌우로 흔들리며 내 얼굴에 비빈다고 느꼈다.
“싫어. 싫어..하지마..”
“쭙...”
엄마는 똘똘이를 잡고 엄마의 볼에 부비며 갓난이가 칭얼거리듯, 그렇게 중얼거렸다. 엄마의 그곳에서는 유한락스의 톡 쏘는 것 같은 냄새가 났다. 미친소가 죽어 썩는 냄새였다. 엄마의 맛도 났다. 묘한 맛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굳이 설명한다면, 느끼한 맛50. 비린 맛30. 담백한 맛 20 정도. 그런데 감칠맛이 있는 것도 같았다. 감칠맛에 대해 서양에서는 정의할 수 없는 끌리는 뒷맛이라고 했는데, 엄마의 물에는 그런 감칠맛이 있다.
“그만하고..들어..와..”
엄마는 내 똘똘이를 잡고 애원했다. 나는 좀 더 엄마의 맛을 보고 싶었지만 똘똘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서 엄마 말대로 하기로 했다. 엄마는 기다시피 해서 침대가장자리로 나아가셨다. 엄마의 엉덩이가 멀어져간다. 무릎을 세우고 엄마의 엉덩이를 잡았다. 엄마가 돌아보셨다. 도발적이다.
“윽...”
엄마의 등에 어부바 하듯 올라타며 똘똘이를 엄마의 아랫입에 쳐 넣었다. 엄마의 도발은 그 한 동작으로 멈추고, 울 것 같은 표정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속임수다. 엄마의 아래 입은 똘똘이를 껌처럼 씹어서 뱉어냈다.
“윽..”
다시 힘껏 밀어 넣었다. 엄마도 자신의 속임수가 들통 났다는 것을 아셨는지, 울 것 같은 표정을 버리고 다시 도발적이고 요염한 표정을 되찾았다. 이제는 남자대 여자로 진검승부라고 생각했다. 허리를 세우고 힘차게 움직였다. 엄마 역시 허리를 알파벳 씨처럼 만들어 엉덩이를 나에게 붙인 상태로 상체를 내 어깨에 기대셨다. 엄마의 골반 전체가 조이며 똘똘이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조여 왔다.
“음....”
엄마의 두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잡고, 그것을 힘의 근간으로 삼아 아래에서 위로 퉁기듯 쳐 올렸다. 엄마의 허리 라인을 따라 똘똘이가 거침없이 들어간다. 엄마의 살들이 우드득 떨어져 나갔다가 다시 엉겨 붙었다.
“아아...”
어깨에 기댄 엄마의 머리, 그리고 입술에서 뜨거운 입김이 나와 내 귓바퀴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다. 인정사정 안보고 엄마를 굴복시키기 위해 힘껏 움직였다. 엄마의 허리는 갈대처럼 내 힘에 사정없이 흔들렸다. 엄마는 온몸이 뜨거웠고, 침과 땀으로 범벅이었다. 움켜잡은 두 가슴도 자꾸 미끄러졌다. 입김도 여전했다.
“아아..빨리..같이..빨리..같이..같이...”
엄마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어느 때보다 급했다. 아니 점점 급해졌다. 반대로 나는 느긋해졌다. 얼마 남지 않은 미친소들은 얌전하다. 미친소의 양과 욕망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는 더 이상 나를 기다리지 못했고, 나도 엄마를 따라가지 못했다. 엄마 혼자 올라갔다.
“아앗...아...”
소프라노 가수처럼 높고 아름다운 음이 계속됐다. 그런 엄마의 음악을 들으며 엄마의 떨림을 같이 음미했다. 엄마와 나는 그 상태로 뒤로 넘어갔다. 다행이 푹신한 침대가 우리를 보호해줬다. 그리고 엄마의 경련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토요일 오전에는 잠수함을 타러갔다. 영화에서처럼 잠수함이 크지는 않았지만 물속은 넓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저런 색을 생각하고 만들어낸 ‘신적인’존재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봤다.
점심으로 제주 민속마을에서 토종흑돼지고기를 먹었다. 흑돼지에게는 미안하지만, 엄마와 같이 먹는 것은 다 맛있기 때문에 흑돼지가 특별한 감동을 주지는 않았다. 작은 마을을 둘러보고, 말을 탔다.
처음 말을 봤을 때는 그 압도적으로 큰 크기에 주눅 들었다. 4다리로 엎드려 있는데도 머리가 나보다 높아 올려다봐야 했다. 머리 크기만 내 머리 두 배는 넘어보였다. 도움을 받아 말에 올라 탓을 때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는 감동이었다. 다리 사이로 말의 체온과 살아있는 생물의 정상적인 활동이 전달되었다.
비록 고삐는 사육사 아저씨가 잡고 있었지만 엄마와 말머리를 나란히 하고 사뿐사뿐 걷는 것이 귀족 같은 느낌이었다. 밑에 있는 사람보다 내가 우월하게 여겨졌다. 엄마의 미소를 보니 좋았다. 밤의 엄마는 낮의 엄마와 다른 사람 같았다. 엄마가 매롱을 한다. 밤의 엄마도 좋지만 낮의 엄마도 좋다. 엄마의 웃는 모습이 좋았다.
저녁에 같이 쇼핑을 하고 똑같은 티셔츠를 사서 입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러고 다녔다. 해변의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음료수를 마시고, 해변을 같이 걷고, 노상에 펴진 포장마차에서 삼치를 시켜 소주와 먹었다. 엄마가 술도 따라주고, 삼치도 집어 줬다.
“엄마도~”
“싫어~”
“엄마~”
“아이~정말~”
엄마의 입에 삼치 먹물주머니를 억지로 넣어줬다. 엄마에게 속아 먹고나서보니 혀와 이빨, 입술까지 전부 까맣게 물들었다. 엄마가 혼자 키득거리는 것을 보고 이상해서 엄마 손거울을 보고 알았다.
“히히히”
엄마 입안에서 터진 먹물을 엄마가 간신히 넘기고, 나를 향해 웃었다. 그 모습에 나 역시 웃었고, 내 모습에 엄마가 다시 웃었다. 제주도의 밤바다에는 수십 척의 배들이 밝은 조명을 지붕처럼 이고 떠 있었다. 해변에는 강태공들이 밤낚시를 즐기며 바로 잡아 올린 삼치를 즉석에서 갈라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밝게 웃는 엄마, 한 잔의 소주, 그리고 한쪽 카페에서 틀어놓은 음악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배경으로 만들어버렸다.
아침을 훌쩍 지나 12시 가까워져서 일어났을 때 옆머리를 딱따구리가 쪼아대는 듯 했다. 엄마는 내 팔에 기댄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전에 일어난 얼굴이었다. 언제나 표정이 없던 그 얼굴이 아니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표정이 있어서 무표정한 얼굴처럼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없었다.
마지막코스로 성산 일출봉을 올랐다. 원래는 일출을 보려고 했지만, 우리가 나왔을 때는 태양이 머리위에 떠 있었다. 그냥 비행기 시간도 남고해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이렇게 넓은 초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놓고 엄마랑 둘이서 한 오백년 살았으면 좋겠다.”
“.............”
노래가사를 고쳐 엄마에게 들려주니, 엄마가 살포시 안겼다. 오늘 서울로 돌아가면 예전과는 다를 것임을 느꼈다.
후회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