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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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이게 다 뭐에요? ]
매장을 닫은 재형은 며칠 전 오픈 때 시계를 선물해 준 희연에게 주기 위해
팔다 남은 것 중의 일부를 박스에 싸서 가져다 주니 그녀는 놀라며 좋아 한다.
신선한 채소들이라 두고 두고 먹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잠시 앉으세요. 음료수라도 갖다 드릴게요! ]
[ 이 친구는 아직 안 왔어요? ]
[ 네. 고객하고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하네요! ]
음료수를 가지고 온 그녀가 허리를 굽히고 잔을 전해 주는데 얇은 옷의 앞섬이 조금 열리며
풍만한 젖가슴의 언저리가 보였고 그것을 그가 언뜻 흘겨 봐도 희연은 개의치 않는다.
[ 드세요! ]
맞은 편 자리에 앉은 그녀가 음료수를 마시는 그를 보다가 잔을 받아 옆으로 놓고는
팔짱을 끼고 그에게 묻는데 팔 위의 풍만한 젖가슴이 도드라지고 다시 하얀 젖가슴의 언저리가 보인다.
[ 오늘 장사는 잘 되셨어요? ]
[ 네! 덕분에 잘 되었네요 ]
[ 호호…잘 되었다! 민이 아빠도 이렇게 다시 예전처럼 활발한 모습 보니 보기 좋아요! ]
[ 제가 예전에는 어땠는데요? ]
[ 풀이 죽어 평소 민이 아빠답지 않았는데 지금은 활기차셔서 보기 좋아 보여요! ]
[ 하하… 일하니까 그렇겠죠! ]
말을 하면서도 재형의 눈은 그녀의 앞가슴을 힐끔거렸고 희연은 그런 그의 엿보기를 알면서도
싫지 않았으며… 아니, 오히려 민이 아빠가 자신을 힐끔거리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은행에 다니는 남편과 같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남자다우면서 추진력 있는 그의 모습이
희연에게는 남편과는 달라 보였고 또한 호기심도 일었다.
신발을 신을 때 구두 손이 안 보여 두리번거리자 그녀는 얼른 구두 손을 찾아 그에게 건네 주었고
신을 다 신은 그가 구두 손을 건네주기 위해 몸을 돌리다가 팔꿈치 언저리에 물컹한 느낌이 와 닿았다.
순간, 희연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어색한 모습으로 구두 손을 받아 챙기는데
그의 팔꿈치가 닿아서인지… 유달리 부풀어 보이는 유방이었으며 그가 슬쩍 그것을 엿보다가
그녀를 보니 얼굴이 발갛게 되어 있다.
집에 들어 온 재형은 씻고 나오자 아내가 간식을 준비해 주는데
좋은 냄새가 나기에 와이프를 보니 샤워를 하고 나온 아내가 화장을 옅게 한 모습이 보였다.
요즘 들어 화장에게 신경 쓰고 옷 차림새에도 관심을 두는 아내를 보니
여자 나이 마흔 넘으면 의기소침해진다고 한다던 이야기가 떠 올랐으며
자신이 좀 더 아내에게 관심을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손 안에 가득 들어 오는 둔부의 볼륨감은 늘 감촉이 좋았다.
[ 여보! 오늘 매출 어땠어요? ]
[ 괜찮았어! 예전 작은 슈퍼할 때의 한 달 매출을 오늘 올렸어! ]
[ 저…정말요? ]
[ 응! 오픈이라 손님이 많아서 그래. 아마 내일부터는 당장 많이 떨어질 걸? ]
[ 호호…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그리고 여보… ]
[ 응! ]
[ 당신 슈퍼… 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나…적금 하나 들어도 되요? ]
[ 적금? 무슨 적금? ]
[ 응! 란이네가 그러는데 란이 아빠 은행에 자녀를 위한 비과세 저축이 나왔나 봐요 ]
[ 들고 싶으면 들어. 그런 걸 뭐 나한테 다 물어 보고 그래…. ]
[ 호호…알았어요! ]
민이를 위해 적금을 들겠다는데 뭐라 하겠는가…
그의 손이 둔부를 만지다가 앞으로 돌아 젖가슴을 잡으니 와이프가 눈을 흘긴다.
다음 날,
연주는 란이 아빠가 근무하는 은행으로 가서 그를 찾으니 예금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안내해 주었고
예금을 들고 나자 그가 가까운 커피숍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 그런 적금이야 아무 데서나 들어도 되는데… ]
[ 이왕이면 란이 아빠 근무하는 곳에서 드는 게 좋죠! ]
깔끔하게 머리를 손보고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단정하게 맨 란이 아빠의 모습은
평소 잠바를 입고 다니는 남편의 모습과 많이 달랐고 인텔리해 보인다.
[ 어제 이야기 들으니 슈퍼 장사가 잘 되었다면서요? ]
[ 네에~! 란이 아빠 덕분에 대출을 내어 다시 시작하게 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해요 ]
[ 하하… 별 말씀을… 우린 가능성 있는 곳에 대출을 해 줄 뿐이죠. 잘 되어서 빨리 대출을 갚고
부자가 되어야 할 텐데…. ]
[ 그러게 말이에요 ]
커피잔을 들어 입에 대던 연주는 찻잔 너머로 그의 눈이 은근히 자신의 몸매를 훑어 보는 것을 알고는
얼굴이 화끈거리면서도 브래지어 안에서 젖꼭지가 솟아 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잘 몰랐지만 이들이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오고부터 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늘 세련된 그의 모습을 보고 그런 남자와 함께 살고 있는 란이 엄마에게 샘이 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몸매를 힐끔거리며 훔쳐 보고 있으니…
[ 어머! 이제 가야 할까 봐요! ]
[ 네에~! ]
자신의 와이프 희연은 세련되고 도회적인 모습이지만 재형의 와이프 연주는 맏며느리 같은
인자함과 부드러움이 있었고 또한 옷을 입는 것도 양장보다는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옷을 입는다.
앞서 커피숍을 나서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면 몸매는 와이프와 비슷한데 풍기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밤 늦게 더워 샤워를 하고 나서 얇은 옷을 입은 연주는 거울을 보고 머리를 빗었다.
남편은 슈퍼 일 때문에 늦게 들어 온다고 하니 티브이를 보다가 일찍 자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문득 거울에 비치는 볼록한 젖가슴과 도드라진 젖꼭지를 보고 손으로 잡아 봤다.
‘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고 벌써 젖이 조금 처지네…. ‘
그렇지만 약간 처졌을 뿐, 그 볼륨과 중량감은 아직도 살아 있었다.
거실로 나온 연주는 민이가 자는 것을 보고 이불을 살짝 덮어 주고 불을 끄고 나와 티브이를 틀었다.
늘 하던 연속극을 보면서 혼자 웃고 있는데…
‘ 딩동 딩동… ‘
‘ 누구지? ‘
일어서서 누구냐 물었다.
‘ 란이 아빠입니다! ‘
아래 집의 란이 아빠임을 알고 연주는 당황했다.
‘ 어머! ‘
급한 마음에 아무거나 상의를 걸치고 아래는 어쩌지 못해 무릎 위까지 오는 부드럽고 짧은 치마 그대로
문을 열자 그가 뭔가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다가 말했다.
[ 이거 늦게…. 낮에 계약을 하셨는데 증정 상품 드리는 것을 깜박 잊었다고 전해 달라고 하더군요! ]
[ 아! 네…. 란이 엄마는? ]
[ 란이 엄마는 피곤하다고 자요. 그래서 제가 가져 왔어요… ]
[ 네… 잠시 들어 오셔서 주스라도 들고 가세요~! ]
물건을 받아 놓고 음료수를 준비하여 거실에 앉아 있는 그에게 대접하고 자신도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잔 위로 살짝 눈을 돌려 그를 보니 그가… 자신의 가슴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 ? ‘
무엇을 보는가 싶어 슬쩍 자신의 아래를 본 연주….
아까 급하게 입었던 상의의 한 쪽이 약간 젖혀져 있고 풍만하게 솟은 젖가슴과 젖꼭지가 약간 보인다.
‘ 어…어머! ‘
볼륨감 있는 자신의 젖가슴과 희미한 갈색의 젖꼭지를 그가 봤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당황하여 음료수를 내려 놓고 몸을 틀면서 옷 매무새를 바로 한다는 것이
그만 바닥에 놓인 음료수를 엎질렀다.
[ 어…어머! 이를 어째…. ]
바닥에 퍼지고 그의 종아리 쪽에 약간 묻은 음료수 때문에 연주는 얼른 수건을 가져 와서
그의 다리에 묻은 음료수를 닦아 주었고 그러다 다시 당황하면서도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고개를 숙여 그의 다리에 묻은 음료수를 닦아 주느라 숙인 그녀의 앞섬이 벌어져 희멀건 둥근 유방과
한쪽의 젖꼭지 일부가 보였지만 다 닦기 전에는 어쩔 수가 없다.
자신의 머리 위에서 그의 눈빛이 느껴진다.
얼른 닦고 가슴을 보이지 않기 위하여 돌아서 바닥을 닦던 연주….
이번에는 그의 눈 앞에 둔부가 드러나 보이고 치마가 조금 올라가 허벅지가 보일 것이라 당황스러워졌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남편도 풍만하다며 만지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둔부를 남편도 아닌 딴 남자가
보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우면서도 야릇한 감정에 얼굴이 달아 오른다.
그러면서 연주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허리가 낮춰지면서 둔부가 좀 더 치켜 올라 가는 것을 느끼곤
부끄러움에 얼른 수건으로 바닥을 훔치고 일어나 욕실에 그것을 넣었는데
돌아 선 그녀의 얼굴은 홍조로 상기되어 있었다.
‘ 어머! 어떡해~~! 란이 아빠가 내 젖과 젖꼭지를 다 보고 또 엉덩이까지…’
부끄럽고 달아 오른 얼굴을 감추기 위하여 물을 한 잔 가지고 와 그에게 건네주고 앉았는데…
문득 조금 머쓱한 표정을 짓는 그가 갑자기 친근해 보이고 가깝게 느껴진다.
그가 쓸데 없는 것을 물어 온다.
[ 평일에는 주로 뭐하세요? ]
[ 살림살이 하는 게 다죠. 또 애 아빠가 항상 바쁘니 같이 어딜 다닐 엄두도 안나고… ]
[ 하하… 때론 바람도 쐬고 해야 하는데… 친구분들이랑 영화도 보고 그러세요 ]
[ 다 살림살이 하는 사람들인데 함께 시간내기가 쉬운가요….]
[ 그렇겠네요…. 그럼 다음에 제가 영화 한 편 보여 드려야겠네~~! ]
[ 호호…정말요? ]
[ 네. 이웃지간에 살면서 영화 한 편도 못 봐서 되겠어요? ]
[ 그럼 다음에 시간 나시면 보여 주세요. 란이 엄마와 함께 가죠! ]
[ 네… 그럼 이만 가 볼게요! ]
그가 일어서 나가려 하자 막상 서운한 감도 들면서 그를 문 밖에서 배웅해 주는데
다시 그의 눈길이 자신의 젖가슴에 닿자 연주의 얼굴이 다시 달아 오르면서 의식적으로 가슴을 내민다.
그의 눈길이 다시 닿는 것을 느끼며 인사를 하고 문을 닫고 들어 온 연주는 쇼파에 앉았다가
그의 눈길이 생각나 두 손으로 풍만한 젖가슴을 문질렀다.
‘ 란이 아빠가… 내 젖에 관심이 많나 봐~~! 란이 아빠가 내 젖을 예쁘게 봐 주었을까~~?‘
눈을 감고 그런 생각을 한 연주의 젖꼭지가 빳빳하게 일어 서고 갑자기 젖을 만지는 손길이
빨라지며 달아 오른다.
준성은 방금 전에 민이 엄마의 희멀건 젖가슴과 풍만한 둔부를 보고 괜히 마음이 울렁거리면서
집으로 들어가자 잠잔다고 방에 들어갔던 희연이 눈을 비비며 나왔다.
[ 왜 잠 안자고? ]
[ 잠이 안 오네… 더워서 그런가? ]
[ 에어컨 틀어 줄까? ]
[ 그럼 머리 아파. 민이 엄마한테 그건 가져다 줬어? ]
[ 응! ]
[ 민이 아빠는 아직 안 들어왔고? ]
[ 좀 늦는다더라… 오픈 초기라 바쁜가 봐! ]
[ 그럼…. 잠도 안 오는데 민이 엄마한테 놀러나 갈까… ]
방에 들어가 잠옷을 벗으니 젖가슴이 출렁 나왔으며 그것을 보니 방금 전의 민이 엄마 젖가슴이 생각난다.
얇은 티를 입고 겉옷을 걸친 희연이 편한 반바지를 입고 문을 나서며 놀다 오겠단다.
희연이 찾아 가니 민이 엄마가 문을 열어 주었고 배가 고프던 참에 과일을 내어 주니 한 잎 베어 물었는데…
갑자기 민이 엄마가 벌떡 일어난다.
[ 아차! 내 정신 좀 봐! 내일 양복입고 가야 한다고 했는데 세탁소에서 안 찾아 왔네. 지금 열었을까? ]
[ 아마 열었을 걸? 거기 늦게까지 하던데…. ]
[ 란이 엄마! 그럼 내 얼른 다녀 올 테니 여기 있어! ]
[ 알았어. 다녀 와… ]
혼자 남은 희연은 편안한 자세로 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안방 문이 열린다.
[ 여보! 내 잠옷… 어? ]
[ 어…어머나! ]
희연도, 그도 깜짝 놀라 그대로 멍하니 바라 보기만 했다.
아직 오지 않은 줄로만 알았던 민이 아빠가 이미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나오는지 사각팬티만 입은 채
탄탄한 가슴을 드러내어 놓고 서 있는 것이었는데…그의 팬티 앞은 불룩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고
가슴에는 제법 털이 많이 나 있었다.
잠시 후에야 상황을 깨달은 희연이 얼굴을 붉히며 얼굴을 손으로 가리자
그는 얼른 방문을 닫고 몸을 감춘 뒤 조금 뒤에 문을 열고 나왔다.
[ 죄…죄송해요. 있으신 줄 모르고…. ]
[ 아…아니에요. 저도 민이 아빠 계신 줄 몰랐는데…. ]
[ 이 사람은 어디 갔어요? ]
[ 잠시 세탁소에 다녀 온다고…. ]
[ 그런 건 좀 일찍 해 놓지… 편하게 앉으세요! ]
[ 네? 네… ]
아직도 어색한 기분이 남아 있는데 그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하자 마음이 편해졌지만
그의 반바지를 입은 하체를 보곤 방금 전의 그 모습이 떠 올라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 가슴에 털도 제법 나 있었지… ‘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앞 장면이 생각나던 희연은 문득 그의 눈길을 느끼고 그 방향을 보자…
자신의 젖꼭지가 면티에 도드라져 드러나 있다.
‘ 어머! ‘
얼른 옷으로 상체를 가린 희연은 부끄러워 하며 앉아 있는데 곧 민이 엄마가 들어 왔다.
[ 아직 열었지? ]
[ 응! 당신 배 고파? ]
[ 좀 고프네… 뭐 있어? ]
[ 과일 있는데… 좀 내어 올게! ]
그녀가 과일을 준비해 와 바닥에 놓고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맞은 편에 앉은 민이 아빠의
시선이 간간이 자신의 허벅지에 가는 것을 느끼면서 반바지를 입어 허벅지가 제법 드러났다는 생각을 하다
과일을 집으면서 그의 눈길이 향하는 아래를 슬쩍 보았는데….
반바지 아래 흰 허벅지는 그렇다 치고, 편한 반바지를 입은 데다가 앉아 있으니 옷이 당겨져
자신의 사타구니 둔덕이 그대로 드러나고 또한 그 가운데 파인 계곡이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지 않은가!
‘ 어…어머나! ‘
양반질하고 앉은 게 잘못이었다.
그렇지만 노골적으로 그의 앞에서 자세를 바꾼다면 자신이 그가 보고 있음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선뜻 다리를 바꾸지 못하는데 다시 그의 시선이 대화 도중 간간이 자신의 사타구니로 향하자…
이제는 적응이 되어서인지 부끄러움은 많이 가시고 오히려 짜릿한 흥분이 찾아 든다.
‘ 민이 아빠도 응큼하긴….! 친구 마누라 가랭이를 훔쳐 보다니~~ ‘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옆에 앉은 민이 엄마와 이야기를 하였고
그러면서 양반질 한 자세에서 다리를 약간 오므리고는 이제 많이 표시 나지 않을 거라 여겼다.
그래도 그의 눈길은 간간이 향했고… 다시 과일을 집으면서 아래를 슬쩍 보니… 맙소사!
허벅지를 오므린 통에 오히려 살집이 모아져 더욱 볼록하게 튀어 나왔고
계곡의 자국은 더욱 선명하게, 마치 반바지의 옷감을 계곡이 물고 있는 듯 표시 나고 있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웠지만…….. 희연은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제는 그의 눈길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눈이 슬쩍 그의 바지춤을 보니 그의 물건도 표시 나게 불룩 튀어 나와 있는 게…
자꾸만 아까의 모습이 연상되었으며 또한 자신의 사타구니를 슬쩍 슬쩍 보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상상을 하니 괜히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재형은 배달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명도는 만나고 또 그가 운영하는 슈퍼를 보면서 바쁠 때는 배달도 했다.
사장이랍시고 폼만 잡아선 괜히 인건비만 더 나갈 뿐이라는 생각에 그를 따라 한 것이다.
‘ 젊은 사람들이 더 성실하다니까… 그 친구처럼 했으면 나도 예전에 망하지 않았는데…. ‘
오후 점심 시간을 넘어서 배달이 많아지는데 이미 다들 일손이 부족하자 재형은 배달을 나섰고
마지막에 보니 친구 준성의 집이었다.
괜히 며칠 전의 일이 생각난다.
‘ 딩동 딩동… ‘
‘ 누구세요? ‘
‘ 배달 나왔습니다! ‘
‘ 네에…. ‘
희연,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민이 열렸다.
[ 어머! 민이 아빠? ]
[ 하하… 요즘은 제가 배달도 다닙니다! ]
[ 어서 들어오세요…. 어머! 이 땀 좀 봐! ]
여름인데 왜 땀이 흐르지 않겠는가…
얼른 수건을 가지고 온 그녀가 이마의 땀을 닦아 주자 나시를 입은 그녀의 팔이 들리면서
겨드랑이 털이 보이고 그 아래 브래지어끈과 함께 젖가슴의 아래 부분이 보인다.
그렇지만 그녀는 별 신경을 안 쓰는 듯 그의 이마의 땀을 닦아 주고는 잠시 올라 오라고 한 다음
시원한 음료수를 내어 준다.
[ 더우시죠? 더우시면 안에 들어가 샤워라도 하고 가세요! ]
[ 샤워요? 에이…어떻게 그래요? ]
[ 호호… 민이네하고 우리 집이 뭐 남인가요… ]
[ 아니에요… 세수만 하고 갈게요! ]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물을 내리니 잘 내려가지 않고 막혀 있어 그녀를 불렀다.
[ 이거 막혔네요? ]
[ 네… 아침부터 그러더니…. 란이 아빠는 그런 거 모른다며 얼른 출근해 버렸어요! ]
[ 하하…그 친구야 원래부터 이런 거 만질 친구 아니죠.
이런 건 우리 같이 학교 다닐 때부터 농땡이 피우던 사람들이 잘해요! ]
[ 호호…민이 아빠도! ]
그녀가 웃음을 짓자 재형은 고개를 숙여 아래 나사를 풀고 막힌 것을 뚫기 위해 손을 움직였고
코가 오똑하게 솟아 세련되어 보이는 그녀의 얼굴은 옆에서 그것을 지켜 본다.
[ 이거 좀 움직이지 않게 잡아 주세요? ]
[ 네… ]
옆에 쪼구려 앉아 두 손으로 잡고 재형은 막힌 구멍을 뚫는데 그녀가 잡은 것이 흔들려
손으로 잡으니 그녀의 손을 잡은 모양이 되었고 팔꿈치는 그녀 젖가슴에 가 닿아 어 뜨거라 하면서
슬쩍 눈치를 보니 별다른 반응이 없어 그 자세로 구멍을 뚫었다.
물컹물컹한 젖가슴을 팔꿈치에 느끼면서 몇 번 더 손짓을 하자 마침내 물이 시원하게 내려간다.
[ 아… 내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재주도 좋으셔라~~!]
[ 하하…이게 알고 보면 간단해요! ]
그가 얼굴을 들자 방금 세수를 했는데도 낑낑대느라 다시 땀이 흐른다.
[ 어머! 또 땀이 많이 나셨네요! ]
그가 세수를 하고 나오니 희연이 다시 음료수를 받쳐 들고 와 내밀자
그는 잔 뒤의 그녀 젖가슴을 힐끗 보면서 시원하게 들이키고 그녀에게 잔을 건네주었다.
[ 이만 가 볼게요! ]
[ 네에~! ]
문 앞까지 나와서 배웅을 하는 희연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다시 희멀건 젖가슴이 보인다.
집으로 들어 온 희연….
아까 몇 번이나 닿았던 그의 눈길을 생각하곤 젖가슴을 손으로 잡아 보았다.
‘ 호호… 다른 남자가 내 젖을 봐 주니 나쁜 기분은 아닌데…?! 민이 아빠는 내 젖을 훔쳐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만져 보고 싶은 생각? 빨아 보고 싶은 생각? 어머나…. 호호…
민이 아빠한테 젖이 빨리면 어떤 기분일까? ‘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아랫도리가 축축하게 젖어 온다.
재형은 명도의 의견을 받아 들여 하루 쉬기로 했지만 연주로 인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부터 연주가 옷을 갈아 입고 민이를 데리고 나서자 불만을 터트렸다.
[ 모처럼 쉬는 날인데… ]
[ 어쩌겠어. 내일이 아버지 생신이라 친정 엄마가 와서 준비 하라는데…. 당신은 어떻게 할 거에요? ]
[ 오전엔 집에 있다가 오후에는 나가 봐야지. 바빠 못 만났던 사람들도 좀 만나보고… ]
[ 그럼 점심 식사는 내가 부탁해 놓을 테니 란이네 집에 가서 먹어요. 알았죠? ]
[ 남의 집에 가서 밥을 먹어? ]
[ 뭐 어때서…. ]
연주가 나가고 나서 뭐할까 하다 딱히 할 일도 없어 드러누워 잠을 청했고 일어나 보니 거의 <?xml:namespace prefix = st1 />12시가
가까이 되어 씻고는 앉아 커피를 타 먹으며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란이네 집에서 전화가 왔다.
‘ 식사하러 오세요… ‘
‘ 됐어요… 여기서 대충 먹죠 ‘
‘ 그러지 말고 오세요… ‘
재형은 옷을 갈아 입고는 잠시 생각하다 작은 상자를 주머니에 넣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그녀가 반갑게 맞아 주는데… 여전히 편안한 옷차림에 몸의 굴곡이 선명하다.
[ 이거 신세를 지게 되었네요… ]
[ 아이~! 그런 이야기 하시면 서운해요! 어서 들어 오세요 ]
식탁에 앉자 그녀가 반찬을 이것 저것 챙겨 주느라 움직일 때마다
재형의 눈에 그녀의 하얀 살결이며 풍만한 젖가슴이 어른거리며 스치고 지나간다.
그녀도 맞은 편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작은 입으로 숟가락이 들어가고 오물거리는 모습이
와이프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으며 먹다 보니 반찬 덕인지 제법 많이 먹었다.
[ 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요! ]
[ 호호…늘 봐도 식사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
그녀가 대충 식탁을 정리하고 커피를 타 가지고 와 앞에 앉자 재형은 아까 가져온 자그마한 통을 건넨다.
[ 이거… 드세요. 뭐 건강보조식품이라고 피부에 좋다나… ]
[ 어머! 이걸 저한테 주시는 거에요? 이거 비싸던데… ]
[ 비싸긴요…. 사실 란이 엄마는 피부가 좋아서 별 필요가 없는 건데… ]
[ 호호…아니에요. 저도 예전과 달리 많이 까칠해졌어요! ]
[ 에이~! 그게 까칠한 거면 다른 사람들은 뭐 소나무 껍질인가요? ]
[ 네? 호호호…. 보기와 달라요. 팔도 많이 거칠해 지고… ]
그녀가 팔을 들어 스스로 만지면서 보여 주자 재형은 그녀의 팔을 잡았다.
[ 어디 봐요! ]
보들보들한 살결이 손바닥에 닿았고 그 부드러운 감촉에 재형은 팔을 어루만지듯 만져 보자
희연은 엉덩이를 약간 움직여 그에게 조금 붙었다.
[ 거칠죠? ]
[ 아뇨. 란이 엄마는 어떻게 이리 피부가 고울 수 있죠? 우리 민이 엄마한테 좀 가르쳐 줘요! ]
[ 민이 엄마도 피부가 얼마나 고운데… 손도 예전과 달리 많이 까칠해졌어요 ]
재형이 그녀의 팔과 손을 만지자 짜릿한 느낌을 받는 희연이었는데 재형은 한 없이 손을 잡고 있을 수 없어
아쉬운 듯 그녀의 팔을 놓고 일어서자 그녀가 묻는다.
[ 이제 또 매장에 나가시는 거에요? ]
[ 아뇨. 오늘은 아예 푹 쉬려고요. 집에 있으면 답답도 하고…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오려고요! ]
[ 바람 쐬려 가요? 호호… 혹시 애인? ]
[ 아…아니에요! 란이 엄마는 무슨 큰 일 날 말씀을…! ]
그가 정색하자 희연이 웃으며 묻는다.
[ 그럼 어디 가시는데요? ]
[ 글쎄요… 여름이 이제 다 끝나가더라도 더운데.. 어디 가까운 바닷가에나 가서 회나 떠 오려고요.
저녁에 두 집 잔치 한 번 하죠! ]
[ 그러세요? 그럼… 거기 저도 따라 가도 되요? ]
[ 네? 란이 엄마가요? ]
[ 네… 저도 하루 종일 심심해서… ]
[ 하하…그러세요. 제가 곧 준비해서 차를 내 올 테니 나오세요! ]
[ 네에~~! ]
재형이 옷을 갈아 입고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나가자 아파트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그녀가 나와 있기에 옆 자리에 태웠다.
갸름한 얼굴에 선글라스를 쓰고 7부 바지에 부드러운 반팔 실크 블라우스를 입어
도회적이면서도 세련된 그 모습에 재형은 옆 눈길로 그녀를 보면서 운전을 하는데 향수를 뿌렸는지
좋은 향이 차 안에 은은하게 퍼진다.
한참 달리자 바닷가에 이르렀고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백사장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고
물속에 들어가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눈에 띄였다.
[ 시간 넉넉하니 여기서 좀 놀다 가죠? ]
[ 네에~~! ]
그녀도 답답한 아파트에 있다가 탁 트인 바다로 나오니 기분이 좋은지 신난 표정으로
그의 옆을 졸졸 따라 다니며 걷는데 실크 블라우스라 그런지 젖가슴이 출렁거린다.
해수욕장 가장 자리로 가자 희연이 신발을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 지금 밀물인데… ]
[ 호호…괜찮아요! ]
그녀가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 재형도 신발을 벗어 그녀 신발 옆에 나란히 놓고는 물 속으로 발을 옮겼다.
그녀가 바지를 걷어 걷다가 작은 파도에 뒤로 도망을 나오면서 소리를 치고
재형은 그런 그녀의 손을 잡아 주어 다시 조심스레 발자국을 떼어 놓았다.
[ 발에 닿는 모래 느낌이 간지러운 것이 참 좋아요~~! ]
[ 맞아요… 어…어…조심! ]
작은 파도가 밀려와 그녀의 걷은 바지가 젖을 것 같아 재형은 얼른 그녀의 어깨를 껴안고는 뒤로 빠졌다.
[ 호호… 재미 있어요~! ]
마치 어린아이처럼 그 놀이를 좋아하면서 그를 보고 웃고는 그의 손을 잡는다.
[ 우리 더 들어가 봐요~! ]
물 속에서 조금 더 있다가 밀물이 밀려 들어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그녀와 그의 신발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묘한 감정이 일어나면서 서로를 보고 씨익 웃고는 신발을 신었는데 걷다 보니 발에 물이 묻어서인지
걸을 때마다 발 위로 튕겨져 온 모래가 발에 묻어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손을 잡고 백사장을 벗어나니 졸졸졸 흐르는 아주 작은 개울이 보여 개울가에 앉았다.
[ 발 이리 줘 보세요…! ]
영문을 몰라 하는 그녀의 발을 끌어 당겨 신발을 벗기고 작고 하얀 발에 물을 끼얹어 씻은 다음
다른 발을 다시 씻고는 손수건을 닦아 주자 그녀는 얼굴에 홍조를 띠며 그를 바라 본다.
[ 란이 엄마 발이 참 예쁘게 생겼어요! ]
[ 호호…그래요? 민이 아빠는… 참 자상하신 것 같아요…. ]
재형도 발을 씻고 나서 시원한 솔밭 길을 걷자 그녀가 손바닥을 펴 그의 팔을 살며시 잡는다.
[ 이런 곳에 오니…처녀 때 데이트 하던 기분이에요. ]
[ 하하… 그래요? ]
[ 네… 팔 잡아도 되죠? ]
[ 그럼요…. ]
그녀가 그의 팔뚝을 잡고 옆으로 붙자 그의 팔꿈치는 자연스레 그녀의 젖가슴에 닿았는데
개의치 않고 걸었으며 간간이 그녀의 손바닥이 그의 팔뚝을 쓰다듬는다.
[ 민이 아빠 팔이 참 단단해요… ]
[ 하하…그러지 말아요. 간지러워 죽겠네~~! ]
[ 간지럽긴 뭐가 간지럽다고 엄살이세요? ]
그러면서 그를 놀리려 일부러 그녀가 팔뚝을 쓰다듬어 간지럽히자
재형은 간지러움에 팔을 빼면서 도리어 그녀의 가는 팔을 잡았는데 한 손에 들어 온다.
[ 간지러운지 안 그런지 란이 엄마도 한 번 겪어 봐요~! ]
그의 손이 그녀의 부드러운 팔을 쓰다듬으며 살살 간지럽히자 이번에는 희연이 간지럽다며 몸을 틀었고
그것이 재미 있어 재형은 그녀 뒤에 서서 두 손으로 양팔을 간지럽혔다.
[ 호호호…그러지 말아요~! 아이~~! ]
그녀가 몸부림을 치면서 웃음을 터트리다가 홱 돌아서서는 이번에 그의 겨드랑이 밑을 간지럽힌다.
[ 누가 이기나 해 봐요~~! ]
양손으로 겨드랑이를 간지럽히자 참지 못한 재형은 그녀를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그녀를 끌어 안아 버렸다.
순간…그녀의 몸이 한 순간 그의 품 안으로 안겨 들었고 물컹한 젖가슴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 이제 못하겠죠? ]
[ 미…민이 아빠. 숨막혀요~~! ]
재형은 비로소 그녀의 몸을 떼어 놓자 그녀의 얼굴은 붉은 노을처럼 발갛게 되어 있다.
바닷가에서 놀다가 한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수산 시장으로 가 싱싱한 횟감을 구하고
간 김에 회 한 접시를 사서 바다 가에 앉아 그녀와 나눠 먹는다.
[ 맛있죠? ]
[ 네에~! 집에서 먹는 것 하고는 많이 달라요! ]
[ 그럼요. 아무튼 오늘 란이 엄마 때문에 시간도 잘 보내고 데이트도 잘 했네요! ]
[ 데이트? 호호…저도 민이 아빠 덕분에 즐거운 데이트를 했어요~~! ]
회를 들고 주차장으로 오는 동안 그녀가 살며시 그의 팔짱을 낀다.
[ 데이트 마무리를 잘 해야겠죠? ]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싱긋 미소를 보인 재형은 차로 돌아 와서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매어 주고선
갑자기 가까이 있는 그녀의 뺨에 입술을 대어 쪼옥 소리를 내었다.
[ 어머! ]
[ 하하… 데이트는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면서요? ]
[ 아~이~! 그렇다고 뺨에 뽀뽀를…. 민이 아빠 응큼해~~! ]
그녀가 눈을 흘기자 재형은 다시 웃곤 말했다.
[ 민이 엄마가 먼저 우리가 데이트 하는 중이라 했으니 집에 갈 때까지 제 손을 잡아 주던가,
아니면 제가 민이 엄마 뺨에 뽀뽀를 하게 하던가… 둘 중에 하나 고르세요! ]
[ 어머! 그런 게 어디 있어요? ]
[ 어디 있긴요! 뽀뽀해 드려요? ]
그러면서 그가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가까이 가자 희연이 그를 밀치면서 말린다.
[ 알았어요. 알았어~! 손 잡아 드릴게요. 되었죠? ]
[ 네에~~! ]
집에까지 다다르는 동안 희연은 그의 튼튼한 한 손을 잡아 만지작거렸다.
준성은 재형이 사 온 회를 먹으면서도 재형의 장인 생신 때문에 민이 엄마가 없다는 것이 조금 서운하였다.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희연은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연신 웃으며 민이 엄마가 없어서인지 재형을 챙겨 주고
재형은 넙죽 넙죽 잘 받아 먹는다.
[ 여보… 자~~! ]
희연이 쌈을 싸서 준성에게 주자 그것을 맛있게 받아 먹고는 한 마디 한다.
[ 민이 엄마도 없는데 이 친구한테도 하나 싸 주지? 서러워 하겠다! ]
[ 호호…알았어요~! ]
희연이 쌈을 싸서 재형의 입에 넣어 주자 입을 벌려 받아 먹던 그의 입 안에 그녀의 손가락이 살짝 닿았고
뺄 때 그의 입술이 손가락에서 느껴진다.
준성이 화장실에 갈 동안 재형은 얼른 쌈을 싸서 그녀의 입에 넣어 주니 눈웃음을 치며 받아 먹는다.
다음 날…
토요일이라 출근을 하지 않아 빈둥거리다가 점심을 먹고 집안에서 버티고 있는데 희연이 한 마디 한다.
[ 좀 나가 바람이라도 쐬고 와요… 나도 좀 나가게… ]
[ 오늘 나갈 거야? ]
[ 응! 우리 친구 모임 있잖아. 좀 있다가 정숙이네 집으로 가기로 했단 말야! ]
[ 그럼 오늘 또 늦겠네? 늦는 것은 괜찮은데 술 좀 많이 먹지 마! 저 번에는 술 냄새가 풀풀 나더구만! ]
[ 친구들끼리 모이면 한 잔 할 수 있는 거지 뭘 그래요…]
와이프가 입을 삐죽이며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와 화장을 한 다음 외출하자
준성은 정말 어디 나갈까 하다가 더위에 그것도 귀찮아 그냥 티브이를 보고 있다가
그것도 지겨운지라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디 나가 볼까 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 막 켜져 있는 티브이를 끄는데 초인종 소리가 나며 민이 엄마가 손에 뭘 들고 왔다.
[ 친정에서 가져 온 거에요… 드시라고 가져 왔는데, 란이 엄마는 어디 갔어요? ]
[ 네. 친구 모임이 있다고 해서…서 있지 말고 들어 오세요! ]
[ 어디 나가시려고 그런 거 같으신데…? ]
[ 아…아니에요! ]
친정에서 돌아 왔다던데 옷을 갈아 입어서인지 편안한 차림의 그녀였다.
가져 온 음식을 탁자에 놓던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릇을 꺼내어
가져 온 음식들을 하나 하나 챙겨 그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다들 맛깔스러워 보인다.
[ 드셔 보세요. ]
그녀가 권하자 준성은 젓가락을 몇 가지 음식을 먹어 보니 다 맛있었다.
[ 이거 직접 하신 거에요? ]
[ 네… 어떠세요? ]
[ 맛있어요. 어쩌면 이렇게 음식 솜씨도 좋으실까~~! ]
그가 음식을 좀 더 많이 먹고 나자 그녀는 음료수를 가지러 주방으로 갔는데
뒤로 보이는 풍만한 둔부가 전의 기억을 생각나게 만들었고… 딴 생각을 하다가
건네주는 음료수를 받을 때 그만 잘못하여 음료수를 엎질러 버렸다.
[ 어? 이…이거… ]
준성이 걸레를 가지러 일어서자 그를 앉아있게 한 그녀는 걸레를 가지고 와서 거실을 닦았다.
그러자 무릎을 바닥에 댄 그녀의 치마를 입은 풍만한 둔부가 드러났다.
그녀가 손을 놀릴 때마다 이리 저리 좌우로 둔부가 흔들렸으며 그것을 보는 준성의 아랫도리가 벌떡 일어난다.
애써 누그러뜨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 민이 엄마! 오늘… 뭐 하세요? ]
[ 오늘? 뭐 특별히 할 일은 없어요…. ]
[ 그럼 저 번에 이야기 했던… 영화 보러 가실래요? 나도 심심해 죽겠는데…. ]
[ 영화요? 음…. 잠깐만요…. ]
잠깐 생각하더니 어딘가 전화를 하던 그녀는 그럼 좀 있다가 아래로 내려간다고 한다.
와이프와는 상당히 달랐다.
차분한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은 그녀의 단정한 모습과 얼굴이 매치가 되어 잘 어울린다.
[ 민이 엄마! 오늘은 민이 엄마가 제 애인이니까 그리 아세요! ]
[ 어머! 애인? 호호…란이 엄마는 어쩌고요? ]
[ 그 사람이야 친구 좋다고 술 마시러 갔는데 무슨 상관인가요! 지금은 민이 엄마가 제 애인인 겁니다? ]
[ 호호… 꼭 그래야 해요? ]
[ 그럼요~~! ]
영화관으로 가 표를 끊고 들어가서 앉으니 상영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준성은 팝콘과 오징어를 사 와서는 가운데 놓고 속삭였다.
[ 영화관에 오랜만이죠? ]
[ 네… 정말 오랜만이에요…. ]
영화가 시작되어 조용해지자 준성과 그녀는 손으로 팝콘을 하나 하나 집어 입에 넣으며
시선을 앞쪽으로 돌렸고… 그러다 다시 팝콘을 집으려 손을 넣는데… 그녀의 손이 잡힌다.
순간, 준성과 그녀는 마주보았고… 곧 서로 조용히 웃으며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러다 둘의 손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녀가 오징어를 찢어 그의 입에 넣어 주자
그도 오징어를 찢어 그녀에게 주었으며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조용히 웃었다.
영화는… 제법 야한 영화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좌석은 조용해지고 보기에 조금 민망한 장면이 나와 숨죽이며 보다가
손을 팝콘 쪽으로 옮겼는데… 그녀의 손과 다시 만났다.
이제 팝콘은 다 떨어졌는데…
둘이 마주 보고 웃음을 짓다가 준성이 그녀의 손을 잡은 채로 그대로 있자
연주는 조금 부끄러운 듯한 표정이지만 손을 빼지 않고 그대로 앞을 보며 영화 장면에 집중했다.
점점….영화가 농도가 짙어지면서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자 준성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만지다가
자신의 허벅지 위로 당겨 놓고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만지면서 영화를 계속 보는데…
화면 가득히 뜨거운 장면이 흘러 넘치자 손바닥 밑에 있던 그녀의 손이 움직이면서 그의 손을 꼬옥 잡는다.
그러다가 장면이 바뀌자 그녀의 손이 떨어져 자신의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는다.
다시 영화의 농도는 짙어져 가고…. 영화관 안에 울려 퍼지는 뜨거운 신음성에
준성이 그녀의 손을 잡아 만지니 매끈한 손뿐만 아니라 스타킹과 치마의 감촉이 닿았으며
그 스타킹을 통해서일지라도 매끄러운 살결의 감촉이 전해진다.
영화가 거의 끝 장면이 되어 가며 클라이맥스에 오르자 그에게 수동적으로 맡겨져 있던 그녀의 손이
그의 손을 꽉 잡았는데 그녀의 손이 촉촉하다.
영화가 다 끝나자 일어선 연주는 얼굴이 상기되면서 부끄러워 하였고 준성은 그녀를 데리고 식사하러 갔다.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식당으로 서울의 야경이 멋지게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앉을 때 그가 의자를 꺼내 주자 연주는 당황하면서 앉았고 그가 그녀에게 묻고는 주문을 하자
연주는 정말 그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이런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