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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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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859 회 작성일 24-02-04 12: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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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 4



엄마는 그날 저녁 행상에서 돌아왔다. 원래는 하루, 이틀 더 돌아다녀야 하는데 내가 적정되어 빨리 왔다고 한다. 내 몸이 다 나은 것을 알고 엄마는 무척 기뻐했다.
참, 말이 나온 김에 엄마의 행상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어른들이 말하는대로 나도 그냥 행상이라고 해왔지만 엄마가 하는 일을 정확히 말하자면 달비수집상과 보따리장사였다.
달비란 이제 그 실체나 효용이 모두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지만 여인의 긴 머리카락을 말한다. 오래 길러온 머리를 단발머리나 퍼머를 위해 커트할 때는 뭉터기로 생기기도 하지만, 보통은 참빗질에 쓸려 나오는 머리카락이다.
그 무렵 농촌 여인들의 헤어스타일은 대부분 땋아 늘이거나 쪽지는 두가지였고, 그 머리의 손질은 주로 참빗과 어리빗이 맡았다. 비누값이 비싸서이기도 했지만 머리를 물로 감는 것은 단오날 창포물에 하듯 1년에도 몇번뿐이고, 참빗질이 삼푸 기능까지 해 주었다. 동백기름이나 그보다 좀 값이 싼 아주까리기름을 발라 긴 머리를 참빗으로 싹싹 빗어 내리면 때와 먼지가 빠지고 머리는 옻칠을 한듯 윤이 나는 것이다.

이때 빠진 머리카락, 달비는 다시 참빗을 청소하는데도 쓰였고 그저 화장대의 한구석에 모아놓게 된다.

 

그런데 뜻밖에 이 달비가 돈이 되는 일이 생겼다.
60년대 중반부터 가발이 수출산업으로 부각되면서 달비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국 농촌에서 수집한 달비는 퍼머나 다른 약물로 손상되지 않았고, 동백기름으로 영양도 공급받아 세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었다.

금촌리에서 달비장사 바람이 분 것은 홍씨네를 통해서였다.
포목점으로 성공한 홍명구의 둘째 아들은 대구에서 방직공장과 염색공장을 경영했는데 그 알음으로 홍씨네의 한사람이 금촌리의 달비를 싹 쓸어 갔다. 금촌리 여인들은 처음 달비를 돈 받고 판 것을 좋아들 했지만, 그것을 가발공장에 팔면 더 큰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자 직접 수집에 나서게 되었다.

그래서 엄마를 비롯한 여인들이 몇명씩 팀을 짜서 농촌이나 도회지 골목을 돌며 "달비 파이소." , "달비 삽니다." 라고 소리지르고  수집한 달비를 가발공장에 넘긴다. 그러나 달비가 그리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두세달에 한번씩 자신이 개척한 코스를 도는 것이다.
그중 엄마는 대구의 목욕탕 몇군데에서도 여탕의 배수구에 눈을 돌려 남들보다 수입을 좀 더 올린다는 말도 들었다. 다만 한가지 번거로운 것은 목욕탕 배수구의 수집품은 머리카락과 엉켜 있는 때와 보지털을 따로 골라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얼마 후 엄마는 보지털만 따로 수집하는 사람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인조 음모(陰毛)의 재료가 되고, 짚신이나 인형을 만들기도 한다는데 달비보다 더 값이 비쌌다. 참 세상은 요지경이다.
그리고 여인들은 돌아오는 길에 설탕이나 조미료, 양말, 비누, 치약 같이 부피가 적은 생활필수품을 도매상에서 한보따리씩 사와 마을사람들에게 파는 것이다.


다음날 나는 5일만에 학교에 나갔다. 마침 반공일인 토요일이라 이날만 쉬면 나는 꼬박 일주일을 쉬는 셈인데 엄마가 야단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어떻든 이제 내 생활은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간 셈이다.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는 3일 전만 했어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빠구리라는 특별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두여인과 ......
서울띠기 아줌마와 미리 약속한대로 점심을 먹고 나는 오후 3시쯤 재실쪽으로갔다. 꼽추할매의 양옥으로 들어가보니 아줌마는 이미 와 있었다. 아줌마가 할매를 어떻게 삶아 놓았는지 두여인은 웃으며 얘기중이었다.
"영도 왔나?" 라며 할매가 알은 체를 하는데 나는 괜히 쑥쓰러워 지며 얼굴이 달아 올랐다. 잠시 서먹서먹한 채 별 의미없는 대화를 나누다 할매가 말랬다.
"오늘은 내가 먼저 할끼다."
"물론 그러셔야죠, 사모님."


내가 할매를 따라 그녀의 침실로 가며 뒤돌아 보니 아줌마는 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눈을 찡긋했다.

 

우리는 둘다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올랐다.
잠시 둘은 그래도 앉아 있기만 했다. 나는 무슨 행동을 해야될지 몰라 머뭇거렸다. 엉겁결에 빠구리를 경험했지만 서울띠기 아줌마의 리드에만 따랐던 터라 할매와도 두번 째라지만, 섯불리 내가 무슨 짓을 한다는 것은 망설여졌다.
나이 든 할매도 비슷한 기분인 모양이다. 엉거주춤해 있다 한숨을 한번 쉬고나서 말했다.
"옷은 우선 벗어야제. 또 옷은 남자가 벗겨 줘야제."

그녀가 몸을 조금 비틀자 혹이 붙은 등쪽에 원피스의 자크가 보였다. 나는 그것을 내리고 옷도 양어깨 밑으로 내리려 했다.
"아이, 이건 위로 벗는기다."
그녀는 돌아 앉아 웃음을 보였다. 나는 다리쪽에서부터 걷어 올려 머리쪽으로 옷을 빼냈다. 팔을 쳐든 그녀의 양겨드랑이에 털이 수줍은듯 약간 나 있었다.

 

다시 브래지어를 위로 올리자 어린애 주먹만하면서 좀 쳐진 젖통이 들어났다. 그러나 그녀가 또 제동을 걸었다. "아이, 이건 뒤의 호크를 먼저 따야제."
팬티에 손을 대자 엉덩이를 약간 들어 주었다. 그리고는 모포로 온몸을 가린다. 나도 재빨리 옷을 벗고 모포 속으로 기어 들어 그녀의 오른 쪽으로 몸을 뉘었지만 다음 행동을 쉽게 잇지 못했다.
이렇게 알몸으로 나란히 누워 있으면서도 가만히 있는 여인은 또 내게는 첫경험이나 마찬가지다.

"할매, 지금 할까요?"
자지는 상대방의 반응이 어떻든 이미 벌떡 서 있었다.
"오늘은 니 하고자븐대로 해라."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나란히 누운 그녀의 키는 나보다도 작았다. 엄마나 아줌마 옆에 누웠을 때는 아늑한 기분이었지만, 나보다 작다는 점에서 일종의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았다.

 

나는 옆으로 누우며 한팔을 그녀 머리밑으로 넣고 오른손은 가슴에 얹었다. 조그만 젖통을 통해 가슴의 두근거림이 전해 온다. 나는 어제 아줌마의 말이 생각났다. 사랑, 그러니까 빠구리를 하기 전에 "키스와 애무부터 해주어야 여자는 좋아한다"는 것을 ...... 또 "우악스럽지 않고 부드럽고 천천히 해야 한다"는 것을 ......

입으로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혀를 내밀자 입을 열어 받아 들인다. 빨리던 혀를 거두어 들이고 입은 벌린 채로 있자 그녀의 혀도 내 입안으로 들어 왔다. 그렇게 혀를 주고 받으며 젖통을 부르럽게 주물렀다. 다시 오른쪽 젖꼭지를 입에 물자 그녀는 한번 움찔하면서도 어제처럼 나를 밀어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양쪽 젖을 번갈아 빠는동안 그녀의 손도 자연스레 내 등을 감싸고 있었다.
어제 그녀의 귀에 입맞추었을 때 신음을 하며 나를 꼭 끌어안던 생각이 났다. 그녀의 귀를 입속에 집어넣자 "하아!"라며 그녀는 또 신음을 냈다. 나는 혀로 귓바퀴 이곳 저곳을 건들이다 그녀의 팔을 들어올리며 겨드랑이에 입맞추었다. 엄마나 서울띠기에 비하면 아주 적은 겨드랑털이 앙징맞게 보여서이기도 했다.

"하아!"
그녀는 또 신음하며 이번에는 몸도 비틀었다. 나는 그 겨드랑이를 혀로 누르기도 하고 세차게 빨기도 했다. 나같으면 간지럼을 탈 것 같건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참는 듯 하면서 신음이 더 나왔다.

 

내 손은 아랫배를 훑으며 보지쪽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다리를 약간 벌려 주었다. 그곳은 벌써 물끼가 미끌거렸다. 오늘은 노란 기름을 바르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내 가운데 손가락은 구멍속을 이리저리 찔러보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며 도톰한 살덩이에 머물렀다. 살짝 눌렀다가 부드럽게 돌려 주었다.
"으음 ...... !"
그녀는 엉덩이를 조금 들썩거리며 다리를 비틀기도 하지만 소리가 나는 것은 억지로 참는 것 같았다. 나는 좀 더 세게 누르며 손놀림도 빨리 했다.
"아아! ...... 아아! ...... 아악! 이제 그만, 아아 ......!"

몸을 더욱 세게 비틀며 제지하자 나는 동작을 멈추었으나 손가락은 그대로 얹은 채 그녀의 숨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그녀의 반응 때문인지 자지는 저 혼자 계속 끄덕거렸다. 나는 그녀의 조그만 손을 잡아 그 위에 얹었다.

"어머나!"
그녀는 손을 황급히 뺐다. 나는 장난끼도 겻들여 좀 볼멘 소리를 했다.
"할매도 내걸 좀 만져 주이소."
"아이고, 내는 몬한다. 내는 그런거 안 해 봤다."
그녀는 두손바닥으로 붉어진 양볼을 감싸더니 다시 두눈을 가렸다. 아까부터 계속 감고 있던 눈을 ......
나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여전히 두눈을 가린 채 무릎을 세워 주었다. 한손으로 자지를 잡고 구멍을 찾는데 이제는 더듬거리지 않고 바로 입구에 마쳐 졌다. 나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자지 보지의 두덩이 완전히 맞붙어 버렸을 때 그녀는 엉덩이도 살짝 들며 나를 꼭 끌어안고는 신음했다.
"아아, 여보! ......"
나는 웃음이 나올뻔 했다. 어제는 엄마야를 찾더니 오늘은 또 여보라니 ......


 

나는 웃음을 완전히 참지 못하고, 그러니 입가에 웃음이 머문 채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속눈섭과 입술이 바르르 떠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감은 채의 두눈이 깜빡거리는 것 같더니 양 귀쪽으로 눈물이 흘러 내리는 것 아닌가.
웃음이 가시면서 나는 당황했다. 내가 혹 할매를 기분나쁘게 했나?
아니, 오늘 내 행동을 별로 싫어 하는 것 같지 않았었다. 팬티를 벗길 때도 엉덩이를 들어주고, 보지를 만질 때는 다리를 벌려주고, 자지를 꼽을 때는 무릎도 세워주지 않았나. 더구나 방금 신음을 내며 나를 꼭 끌어안아 주더니 ......
빠구리를 하면서도 여자에 따라 이렇게 반응이 다르다는 것도 당시 내게는 이해하기 힘든 새로운 경험이었다. 서울띠기 아줌마는 자지가 들어가면 마냥 좋아서 들썩거리고 헥헥거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데 ......
어떻든 나는 들어간 자지를 찔러댔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내가 참지 못해 점점 빠르게 ......

 

"아아! ...... 그만, 그만!"
어느 새 두다리를 들어 내 엉덩이를 조이고 함께 몸을 움직이며 헐떡대던 그녀가 나를 제지했다. 내가 동작을 멈추자 그녀는 나를 조였던 두팔과 두다리를 내려놓고 숨을 가다듬었다. 그때서야 나는 그녀의 보지도 옴찔옴찔하는 것을 느꼈다. 아줌마처럼 세지는 않지만 할매의 보지도 내 자지를 살살 깨물어 주고 있었다.
"이제 뒤로 할까예?"
그녀의 숨소리가 평시처럼 되돌아오자 내가 물었다.
"어머나! 또 할 수 있나?"
또 할 수 있냐고 ......? 나는 아직 하지도 못했단말야, 이 할매야. 이렇게 자지가 탱탱한 채 껄떡거리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 ...... 나도 정액을 뽑아내야 할 것 아니오? ......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서도 잠잫고 있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내 앞에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엎드렸다. 아까처럼 이번에도 나는 구멍을 쉽게 찾았고 미끌어지듯 내 자지는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계속 자지를 찔러 대는동안 그녀는 참는 기색이 역력했다. 얼굴을 바닥에 파묻은 채 꽉 다문 이빨사이로 나오는 것 같은 "음, 으음!" 소리가 간간히 새어 나왔다. 그러나 끝내 터져 버렸다.
어제처럼 고개를 높이 쳐들고 "엄마야!" 라는 비명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 뒤는 어제와 비슷했다. 내가 정액을 쏘아대자 "아야! 아야!"라며 엉덩이를 비틀고, 자지를 뺀 뒤에도 한동안 엎드려 있다 바로 눕자 보지에서는 김빠지는 소리가 나고, 꿀럭꿀럭 나오는 정액을 내가 휴지로 닦아주고 ......
정액을 싸고 나면 웬지 허망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오늘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내가 주도했다는 것이 내게는 새로운 감격으로 와닿는 기분이다.
내가 한여자의 옷을 완전히 벗기고, 먼저 키스와 애무를 보내고, 내 손으로 자지를 꼽고, 여자를 울게도 하고 ...... 빠구리는 복잡하고도 더욱 신비스럽게 생각되었다.

 

우리가 옷을 다 차려 입었을 때 나는 다시 머뭇거렸다. 방문만 열면 거실의 아줌마를 만나게 될 것이다. 물론 이제부터 그녀와 빠구리도 하겠지만 ...... 그러나 그녀가 있는데서 다른 여자와 빠구리를 했다는 것이 괜히 기분을 켕기게 했다. 할매도 비슷한 기분이었나보다.
"아이고, 저 서울띠기 얼굴을 우쩨 볼꼬?"라며 쑥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아줌마는 확실히 우리보다 한수 위였다.
"어머나! 벌써 끝났어요? 영도가 잘하죠? 정말 대단하죠?"
활짝 웃으며 할매의 손까지 잡더니 대답을 재촉하는듯 궁금한 표정도 지어 보였다.

 

"야가 와 이리 호들갑꼬? 니가 너무 빼무서 그런지 헬렐레 하더라."
"어머나! 영도야. 너 정말 그랬어? 그럼 나야말로 어쩌라고 ......"
나는 얼굴만 붉히고 있는데 할매가 말했다.
"괘않을끼다. 니꺼는 따로 챙기뒀다카드라."
할매가 빙긋 웃으며 말하자 아줌마는 깔깔거렸다.

우리는 함께 냇물에서 자지 보지를 꺼내놓고 목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어색할 것 같았던 분위기는 이렇게 아줌마가 호들갑을 떨면서 싹 가셔져 버렸다. 우리는 쥬스 한잔씩을 마시고 두여인은 잠시 오늘 일과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를 몇마디 나누고 할매가 건너방을 가리켰다.
"느그는 저 방으로 가그라."

 

그 방은 가구나 장식이 거의 없고 할매의 침실보다 작은 침대가 놓여 있었다. 아줌마는 선 채로 고개를 숙여 내게 입을 맞추더니 내 옷부터 벗기기 시작했다. 조금 전 할매와는 너무 대조적이고 나는 그런 아줌마가 편했다.
그녀의 가르침대로 키스와 애무를 먼저 하고 그녀가 내 위로 올라왔다. 신음과 비명이 이어지면서 그녀는 오줌을 한번 싸고 자세를 바꾸었다. 나는 키스에 이어 그녀의 귓바퀴도 입에 물었다. 그녀도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나 털이 무성한 겨드랑이에 입을 대자 "아이, 왜 이래? 너무 간지러워."라며 킥킥거리는 바람에 황급히 입을 떼어야 했다.

"아지매, 엎드려 보이소."
한차례 또 그녀가 비명을 지르고는 사지를 뻗고 있을 때 내가 먼저 요구했다.
"어, 너 뒷치기도 할 줄 알아?"라며 그녀는 넙쭉 엎드렸다. 그냥 뒤를 봤을 때보다 그녀의 엉덩이는 훨씬 풍만했다. 할매보다 몇배는 커보였다. 자지를 막 꼽으려는데 고개를 들고 뒤돌아 보며 물었다.

 

"너 저 꼽추하고도 이렇게 했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기분이 좋든? 꼽추 보지가 맛있어? 나보다 더 잘해?"
나는 당황했다. 사모님이라고 그렇게 굽신거리다 말투가 바뀐 것도 그렇고, 갑자기 샐쭉해져서 토라진 표정도 뜻밖이었다.
"너는 내꺼야. 어쩔 수 없이 잠시 빌려줘도 ...... 그렇지? 내 꼬마 낭군님."
그녀는 나를 으스러지듯 껴안고 속삭이더니 다시 엉덩이를 내 앞에 번쩍 들고엎드렸다.

 

"니도 좋았나? 영도가 잘하드나?"
우리가 옷을 차려 입고 나오자 차를 끓이던 할매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럼요, 사모님. 제것 따로 챙겨 놓았다는 것 알뜰히 받아냈죠."
두여인은 또 함께 웃고 이제 어색함이 없어졌다. 할매는 어제처럼 내게는 따로 코코아차를 타 주었다.
"아, 사모님! 좋은 술들이 많네요. 술 좋아 하세요?"
아줌마가 벽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 그곳에는 제각기 다르고 예쁜 병들의 서양술이 10병도 넘게 진열돼 있었다.
"올케가 이삿짐 싸면서 함께 보내준기다. 내사 가끔 잠 안올 때 한잔만 홀짝거리제. 니는 술 잘 묵나?"
"그저 좀 하는 편이죠. 언제 저도 맛좀 보여 주실래요?"
"하모! 언제 함 같이 마시자."
그 술판은 바로 다음날 벌어졌다.  

 

일요일이라 늦잠도 자고 점심을 먹고도 한동안 빈둥거렸다. 엄마는 "큰 비가 올 것 같다."며 밭에 나갔다. 나는 계속 빠구리 생각만 나고 자지가 서 있어, 한번 흔들어 물을 뺄까 하는 생각까지 하다 억지로 참았다.
할매 집에 도착하자 오늘도 아줌마가 먼저 와 있었다. 집을 나설 때 빗방울이 조금씩 보이더니 내가 집안에 들어서자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제법 비가 많이 오네. 이런날 술맛이 당기는데 ......" 라고 아줌마가 혼잣말처럼 말했다.
"니도 술맛을 아는 모양이네. 그라모 한잔 할까? 위스키? 와인? 드라이 진? ......"
"저는 양주라고는 위스키만 마셔 봤어요."
"영도, 니도 한잔 할래?"
내가 고개를 젖자 아줌마가 나를 놀려 댔다.

 

"남자중의 남자가 술을 못마시다니 ......? 대장부는 술도 해야지. 안그래요, 사모님?"
"아, 영도는 맨하탄을 하나 만들어 줄끼다. 별로 안 독하다."
"어머, 사모님은 칵테일도 할 줄 아세요?"
"서울 오빠 집에 있을 때 훔쳐본기지. 그 집에선 파티가 자주 열렸으니까 ......"

두여인은 위스키 병을 놓고 마주 앉고 내 앞에는 예쁜 유리잔에 그냥 물같은 것이 놓였다. 할매는 사이다 같은 것을 섞어 마시라고 했으나 아줌마는 그냥 얼음 몇조각만 넣어서 셋이 잔을 부딛혔다. 술을 입에 대니 약간 달콤했지만 맛 자체는 밍밍했다. 나는 쥬스나 코코아가 더 좋은데 ......

 

잠시 후 할매와 내가 그녀의 침실로 갔다. 술기운이 돌아서인지 얼굴이 약간 붉어지고 숨도 색색거렸다.

그 다음의 진행은 어제와 비슷했다. 내가 그녀의 옷을 벗기고, 애무하고, 자지를 꼽고 ...... 다만 그녀는 어제처럼 나를 "여보"라거나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우리가 나와보니 술한병이 거의 바닥 나 있었다. 아줌마가 홀짝홀짝 마셔댄 모양이다.
아줌마와도 어제와 비슷했다. 다만 이날 나는 여자의 보지를 처음 빨아 보았다. 내가 보지에 얼굴을 들이밀고 손으로 벌려보자, "그래. 보고 싶니? 자세히 봐."라며 자기손으로 이곳 저곳을 가리키며 설명을 해 줬다.
"여자는 여기 공알을 만지거나 입맞춰 주는 것을 제일 좋아해. 그래, 그렇게 ...... 아니, 물지는 말고 ....... 혀로 ...... 아아, 좋다!"

 

아줌마와 내가 나왔을 때 술 한병은 완전히 비워지고 또 한병이 따져 있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려 지금 나가기는 어려웠다. 두여인은 다시 술잔을 주고 받았고, 나는 심심해서 책장에 있는 잡지 하나를 꺼내 읽었다. 두툼한 잡지에는 내가 영화에서 봤던 신성일, 엄앵란 같은 배우들의 사진도 크게 나 있었다.
"...... 그러니까 서방님 돌아가신 뒤 한번도 안 했었단 말이죠? 어쩌면 그렇게 참을 수 있죠? 나는 강숙아빠가 다쳐 겨우 두달 남짓 긂는데도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자위도 하고, 남편한테 손으로도 해달라고 조르고 ...... 그래도 성이 안차거든요. 매사에 짜증만 나고, 몸도 찌부듯하고, 잠념만 가득하고 ...... 그런데 영도를 만나 한번 굴뚝소제를 하고 나니 그런 모든 증상이 싹 없어진거예요. 여자는 그저 섹스, 좆맛이 제일 보약이예요. 그런데 사모님은 어떻게 참았죠? 자위로? ...... 뭐 기구라도 쓰시나요?"
나는 그녀들의 잡담을 무시하고 책만 읽고 있었는데 점점 화제가 빠구리 쪽으로 옮겨지자 귀가 솔깃했다. 둘 다 술이 취해 수다스러워 졌는데 혀도 좀 꼬부라진 것 같았다.

 

"체, 내사 그런거 해본 적 없다. 참고 말고가 뭐 있나? 여자야 그저 남자가 품어주마 하늘 한번 보는기고, 아이마 그만이제. 그거 몬한다꼬 몸이 꼬이거나 아쉬블 것도 없더라."
"결혼초에는 그래도 자주 했을 것 아네요. 저는 22살 때 지금 강숙아빠 말고, 한남자와 식도 안 올리고 동거를 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맨날 두세번, 어떨 때는 속이 헐고 얼얼한데 그래도 또 좆을 들이밀려 하면 벌써 물끼가 질퍽하고 ......"
"니는 원래 색기가 많은갑다. 내사 그런거 몰랐다. 그저 하마 하고, 말마 말고...... 그런거지."
"아, 그럼 그게 불 ...... 응, 불감증이라는건가? 사모님은 그거, 씹하는게 싫었어요?"
"뭐, 꼭 싫지는 않았제. 처음에야 할 때마다 아팠지만 차츰 질이 나이 서방 손길만 다아도 아래가 축축해 지지만 ......"
"그럼 그건 남자 탓일 수도 있어요. 좆심도 필요하지만 또 무드나 테크닉도 중요하거든요. 사모님 서방님은 어땠어요?"
"우리사 내나 그 양반이나 뭐 그런걸 따졌나? 그저 남자가 생각나마 박고 싸고 그라마 내가 닦아주고 잠들고 ...... 그런기지."

 

나는 더러 알아듣기 어려운 말도 있었지만, 여자들끼리나 할 수 있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럼 정말 남자 탓이로군요. 여자는 남자처럼 픽 싸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끌잖아요? 남자가 잘 리드하고 여자 질을 내 줘야하는데 ...... 서방님은 그런데 영 서툴렀던 모양이죠?"
"꼭 그렇지만은 않았제."
할매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뜨더니 먼산이라도 보듯 눈길을 허공에 둔 채 말을 이었다.
"하루는 그 양반이 내 옷도 조심스레 벗기드이 온몸을 샅샅이 더듬고 다시 전부 혀로 훑어 가는기라. 아래까지 혀를 대는데는 기겁을 했제. 하지만 당해보이 꼭 추잡한건 아이드라. 아이다. 그때 나는 이미 확 가뿌맀는기라. 마침내 진짜로 그걸 집어옇고 하는데 내사 너무나 붕 떠서 이도 악 물고 혀도 깨물었제. 막 소리가 나올락 하는기라. 끝내 못참고 두세번은 아마 소리를 질렀을끼다. 우찌 챙피턴지 ......"
"창피하기는요, 사모님. 그게 바로 올가즘이예요. 아까 사모님이 소리를 질렀듯 ...... 여자라고 그걸 감출 필요가 없다구요."

 

"못된 사람! ......"
할매는 또 눈을 지그시 감는데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다.
"이튿날 그 양반은 나를 떠난기라 ...... 소식 한번 없드이 3년만에 사망통지서 한장으로 대신했제."
"어머나! 그럼 그날 서방님의 정성은 이별파티였군요?"
아줌마의 말이 그리 호들갑스럽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녀가 좀 방정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할매가 나를 끓어 안고 "아아, 여보!"라며 눈물을 흘린 것도 그녀의 추억과 연관이 지어질 것 같았다.
"못된 사람! ...... 하지만 불쌍한 사람!"
할매는 또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눈물을 글성였다.

 

"내가 싫으마 바람을 피든지, 새 장가를 가든지 하지. 와 죽을데를 골라 가노 말이다. 지금 살아있닥 하마 내가 뭐락도 해줄텐데 ......"
"아이, 사모님. 그건 서방님이 이미 사모님을 배신한거예요. 더구나 시앗을 보면 부처님도 돌아 앉는다는데 진짜 서방님이 다른 여자를 얻는다면 그것은 정말 참기 어려울걸요. 떠난 사람, 그것도 배신한 사람은 그저 잊는게 제일이죠."
아줌마는 할매를 위로하고 싶어서였겠지만 그것이 별로 먹히지 않았다.
"정이란 그런기 아이다. 내가 첮 정 준 남잔데 ...... 그 사람이 다른 여자를 끼고 살든 성공을 하든, 잘 되는 것 보는 것만으로도 내사 흐뭇할끼다. 하지만 죽어뿌이 마냥 헛거 아이가. 못된 사람 ......"

나는 그런 대화를 들으면서도 당시 특별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단지 빠구리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환희와 쾌락이 될뿐 아니라 더러 슬픈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두여인은 위스키 두병을 다 비웠다. 아줌마가 더 빨리 잔을 비웠지만 취하기는 할매가 더 취한 것 같았다.
"내사 그 양반이 내 곁을 떠났을 때나, 사망통지서 받았을 때도 그저 죽어삘락 했다. 그런데 어무이가 눈물로 내 목슴에 자물쇠를 채워논기라. 자랄 때도 나 때문에 그리 눈물짓던 어무이가 그리 사정하는데 내가 어찌 혼자 죽겠노? 그런데 어무이가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도 나는 아직 살아 있다."
할매는 또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빗줄기는 이제 멎었다. 아줌마와 나를 배웅하면서 할매는 좀 비틀거렸지만 이제 기분은 좋아 보였다.
"오늘은 오랫만에 실컷 씨부리이 기분은 개운타. 니 말대로 밑구멍도 쑤셨으이 윗입 아랫입 모두 청소한 것 아이가? 오늘은 오랫만에 잠도 잘 올끼다."
우리는 내일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그러나 나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학교에서 돌발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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