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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넝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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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638 회 작성일 24-02-04 01: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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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4)

 

 

추석도 지난지 제법 되어 산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심 여기 저기 단풍이 붉게 물들고


은행은 그 노란 잎을 바람에 흩날리며 계절의 낭만을 뿌려 주고 있었다.


석두는 그 동안 건물 짓는 것을 진행하면서 자주 선주의 얼굴을 보러 매장으로 나갔는데


가을 옷을 걸친 그녀가 손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매장을 둘러 보았다.


손님이 그녀가 이야기 하는 것에 매료 됐는지 처음 등산복만 사러 왔다가 등산화와 배낭까지 한 꺼번에 산다.


[ 이제, 완전 베테랑이 다 되었네요? ]


[ 호호… 이거 해 보니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요. 그리고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니 몰랐던 것도


많이 배우고…. 학교에 가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 다행이네요… ] 이제 그녀와도 많이 친해졌다.


[ 저…선주씨. 요즘 같은 가을에…쉬는 날은 뭐하며 보내세요? ]


[ 저요? 호호… 예전에는 주로 친구 만나고 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집에서 쉬어요. 사장님은요? ]


[ 저야 쉬는 날이라도 바쁘지만… 이 맘 때쯤 되면 단풍 구경도 가끔 갔죠! ]


[ 네~~! 근데…왜 아직 혼자세요? 벌써 지난 것 같은데….호호! ]


[ 하하…그러게요! 누가 오겠다는 사람만 있으면 가겠는데…. 아직 그런 사람이 없네요! ]


[ 제가 보기엔 사장님….참 좋은 분 같은데…! 아마 잘 되겠죠! ]


[ 그런 희망으로 살죠. 참. 그런데 가족은 어떻게 되죠? ]


[ 엄마 계시고… 오빠하고 언니, 그리고 저에요! ]


[ 네에~~~ ]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짓고 있는 건물을 보러 가니 이제 건축허가를 받고 지하를 파 내려 가고 있었다.


아마 내년 초이면 건물이 다 들어설 것이다.


 


희영이가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석두의 말대로 집안 어른들게 인사를 시키자, 희영의 애인이 마지 못한 듯 하면서도 결국은 상황에 따라 왔고


양 쪽 집안 어른들은 미룰 것이 뭐가 있느냐며 결혼 날짜를 잡아 마침내 10월말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 희영아. 축하한다! ]


[ 고마워요. 사장님! 그런데 사장님… 저를 다른 남자에게 뺏기는 거 억울하지 않아요? 호호 ]


[ 이게! 좀 괜찮다… 싶으면 싫어지게 만드네! 아까운 거 하나도 없어!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해진다! ]


[ 호호… 속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사장님 언제든 말하세요! 한 번은 줄 수 있어요! ]


[ 이게! ]


[ 호호….아유~~재미 있어라! 근데 사장님…사장님도 장가갈 것 같다고 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 소식 없어요?]


[ 어? 그거? 결혼이라는 것이 쉽게 되냐? 다…뜸을 들여야지! ]


[ 호호…이 번에도 그럴 줄 알았다니까! 지금도 늦지 않았는데…. 희영이 어때요? 호호 ]


[ 또…또…! ]


[ 호호…. ] 입을 삐죽이며 웃는 희영을 보면 즐거워진다.


 


[ 선주씨. 여기 이거…]


[ 이게 뭐에요? ] 자신을 구석으로 불러 뭔가를 꺼내 주는 석두에게 궁금한 얼굴로 묻는다.


[ 그냥 아무것도 아녜요. 바빠서 이만 갈게요! 참….그리고….생일 축하해요! ]


그 말을 끝으로 횡하니 나가는 석두를 바라보는 선주는 황당해 하는데… 생일이라니! 참…그렇지!


생일이 다가 오는 것 같았는데… 내일은 쉬고 모레가 생일이다.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는 작년에 엄마가 끊여 주는 미역국만 먹고 그냥 넘어 갔는데….


[ 어머! 언니, 뭐에요? ]


[ 어? 응! 아무것도 아니야! ] 궁금해 묻는 김양의 말에 얼버무린 선주는 얼굴이 붉어진다.


[ 언니. 그거 사장님이 주시는 선물 맞지? 그렇지? ]


[ 글쎄…. ]


[ 호호…언니 생일 다가 오는 모양이다. 언니 한 번 풀어 봐요! 궁금하다! ]


선주는 나중에 풀어 보려다가 김양의 재촉에 마지 못해 풀었는데


[ 어머! 너무 이쁜 스카프네. 언니하고 너무 잘 어울린다! 이런 거… 우리한텐 선물한 적 없었는데…]


정말 스카프였다. 가을색과 잘 어울리는 스카프…


 


꿈은 꿈 자체로 있을 때 아름답고 희망에 들떠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석두는 막상 다른 직원들과 달리 그녀에게 스카프를 선물해 주고는


행여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그녀가 눈치채고 또한 그녀의 거절을 당할지 몰라 두려우면서도


일단 저지르고 보니 마음은 편해진다.


오랜만에 명구와 식사를 하는데…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형수하고 뭔가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


‘ 그래! 이제 명구 형수도 잊자! ‘


어쩌다 보니 명구 형수를 통해 명구와 구멍 동서가 되어 버렸다.


[ 명구야. 자동차 대리점에 네가 아는 사람이 있다고 했지? ]


[ 어? 그래! 사촌 동생이 거기에 있어. 왜? ]


[ 응! 내 차가 오래 되어 한 번 바꿔 볼까 하고…! ]


[ 하하… 이 짠돌이가 어쩐 일이냐? 그래! 바꿀 때도 되었지. 중고 차 사 가지고 벌써 6년이니… ]


[ 고장도 많이 나고 해서…근데 넌 영업이 잘 되어 가냐? ]


[ 응! 괜찮은 편이야. 요즘 공장 설립이 좀 많아져서 우리 기계 수요도 많아졌어. ]


[ 요즘 같을 때 그래도 다행이다! ]


명구 사촌 동생을 만나 차 견적을 받고는 제법 괜찮은 차를 주문하였다.


 


선주는 집에 돌아와서 낮에 그가 준 스카프를 펼쳐 보고 매어 보니…정말 김양 말대로 잘 어울린다.


그 때 올케 언니가 들어 오더니 그 스카프를 보고 궁금해 하며 묻는다.


[ 어머! 아가씨. 그 스카프 너무 잘 어울린다. 그거… 어디서 난 스카프에요? ]


[ 아무것도 아니에요! ]


[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이 스카프, 이래 봬도 꽤 비싼 거에요! 남자한테 선물 받았죠? 맞죠?]


[ 아니에요. 그냥 매장 사장님이 생일 선물이라고 준 거에요. 다른 직원들도 다 준대요. ]


[ 그래요? 그래도 이런 스카프는 선물하기 쉽지 않을 건데… 나이가 몇 살이에요? ]


[ 사장님? 나이가 서른 둘이던가… 그래요! ]


[ 서른 둘이라….결혼은 했어요? ]


[ 아직은…. ]


[ 그래요?…. 괜찮은 나이인데… 아가씨도 그 사람 잊고 이제 다른 사람도 한 번 둘러 봐요! ]


[ 언닌! 이미 예전에 다 잊었어요! 언니. 요즘도 수영 다녀요? ]


선주가 그 이야기에서 화제를 돌렸다.


[ 네. 근데 아가씨하고 다니다가 혼자 다니니 무지 재미 없는 거 있죠? ]


[ 호호… 일 때문에 그런걸요. 일하다 보니 수영해도 빠지지 않던 살이 빠져서


이제 언니만큼은 아니래도 제법 날씬하게 되었어요! ]


[ 아가씨가 저보다 더 날씬해 보이는 걸요? 정말 요즘 들어 이뻐 보여요! ]


[ 언니도 빈 말은! 솔직히 난 수수하고 참하다는 소리는 들어도 이뻐 보인다는 소리는 못 들어 봤어요!


그에 비하면 언니는 정말 이쁘고 날씬한데…부러워라! 호호 ]


[ 호호…놀리기 없기에요! 그리고 아가씨. 다음에 나… 저 스카프 한 번 빌려 줘요! ]


[ 언제든지 필요하면 쓰세요! ]


올케 언니가 나가고 나서 다시 스카프를 만지작거리며 석두를 생각하다가 옛 애인이 떠 올랐다.


탤런트 같이 인물도 좋고 키도 훤칠하며 인상도 좋아 보였던 그가


자신에게 사랑을 다짐했던 그가


어느 날 자신보다 훨씬 좋은 집안의 여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리고….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렇게 그는 떠나 갔다.


그 이후 남자에 대해서는 잊고 살았는데…지금… 한 뼘…한 뼘… 자신에게 다가 오려는 남자가 나타났다.


‘ 어떡하면 좋지? ‘


예전의 그보다 인물은 못해도… 사람 됨됨이는 믿을 수 있고, 자신의 손으로 일어선 사람이다.


 


선주가 매장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낯 익은 사람이 선그라스를 끼고 들어 온다.


[ 어머! 언니. 여긴 어쩐 일이에요? ]


[ 그냥 놀러 왔어요. 아가씨 일하는 곳도 궁금하고 운동복도 몇 개 사야 할 것 같아서요! ]


[ 집 가까이도 있는데… ]


[ 호호…이왕이면 아가씨 있는 데서 사면 더 좋죠! 근데…생각보다 매장이 크고 깨끗하네요? ]


[ 그렇죠? 여기 말고도 이런 매장이 하나 더 있어요! ]


[ 어머! 대단하다. 참…나 운동복 골라 봐야지! ]


올케 언니는 둘러 보면서 운동복 몇 개를 골랐고 조카인 동인이의 운동복도 골랐다.


[ 사장님은… 아직 오지 않았나 보죠? ]


[ 네. 어머! 저기 오시네! ]


창 밖으로 석두가 오는 모습이 보이자 선주가 가리켰고 올케 언니는 그를 보았다.


[ 아가씨. 날 모른 척, 손님으로 대하세요! ]


무슨 영문인지 몰라 올케 언니의 얼굴을 바라 보다가 석두에게 가서 인사를 하니 그가 마주 인사하고


올케 언니는 구석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을 하며 흘끔거려 본다.


[ 선주씨. 별 일 없으시죠? ]


[ 네! ]


[ 참! 선주씨. 신문에 보니 임용고사인가 뭔가 하는 것이 있던데 그건 선주씨하고 상관 있는 거 아녜요? ]


[ 호호… 그건 전에 합격해서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


[ 우와! 그거 무지 어렵다던데… 선주씨. 대단하시네! ]


[ 별 거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도 되는 건데요…! ]


[ 합격하고 난 사람들 입장에선 그렇지만... 암튼 쉬면서 쉬엄 쉬엄 일하세요! ]


[ 네! ]


[ 김양아! 물건 들어 왔냐? ]


김양 있는 쪽으로 가는 석두를 보고 올케언니는 계산을 치르고 요 앞 커피숍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여


선주는 석두에게 잠시 사람 좀 만나고 오겠다며 나가 언니를 만났다.


[ 아가씨. 그 사장님인가 하는 사람… 어디…안면이 있는 것 같은데… ]


[ 언니가요? ]


[ 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람인데…. 이름이 뭐에요? ]


[ 장석두씨라고 해요… ]


[ 장석두….장석두….어머! 그 사람 대학은 어디 나왔어요? ]


[ 글쎄요. 그건 모르겠는데… ]


[ 아가씨. 한 번 알아 봐 줘요! ]


올케 언니가 놀라는 것을 보고 선주는 의아한 느낌으로 매장으로 돌아 와 보니 석두는 없고 김양만 있다.


[ 윤정아. 우리 사장님 어디 학교 나왔어? ]


[ 사장님요? 00 대학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


[ 정말? ]


선주는 사장인 석두가 그 대학을 나왔다는 말에 조금 의외다 싶었다.


 


집으로 돌아오자 신발을 벗기도 전에 올케 언니가 선주를 붙잡고 묻는다.


[ 알아 보셨어요? ]


[ 네. 00 대학 나왔다던데요? ]


[ 어머! 그래요? 이런 일이!….어머 어머! ]


[ 언니. 왜 그러세요? ]


[ 호호…이런 별 일이 다 있다니! 아가씨. 잠깐 들어와 봐요! ]


선주를 끌고 들어간 올케는 방안에 앉았고 선주는 올케 언니를 궁금증으로 쳐다 보았다.


[ 그 사장님, 아니! 장석두씨… 나도 예전에 만나 본 적이 있는 사람이에요! ]


[ 어머! 언니가요? ]


[ 네. 어떻게 된 일이냐 하면…. ]


올케 언니 유란이 풀어 놓는 이야기란


유란은 어릴적부터 친구인 주혜와 함께 시내에 나갈 일이 있어 백화점에 들렀다가 주혜가 동생과 약속이


되어 있다며 동생인 신혜와 그녀의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그 때… 만난 사람이 석두였다.


[ 어머! 그런 일이 있었구나! 벌써 몇 년 전이겠네요? ]


[ 오래 되었죠. 벌써 5~6년 정도 되었나? ]


[ 그래서….어떻게 되었어요? ]


[ 주혜 동생 신혜가… 그와 결혼 약속을 했다가 파기하고 중견 기업체 아들하고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석두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왔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그 뒤론 몰랐죠! ]


[ 네~에~! 그렇구나!… ]


올케 언니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어렴풋이 사장인 석두의 옛날을 알 것 같았다.


[ 참 괜찮은 사람 같아 보였는데… ]


[ 지금은 어떤 것 같아요? ]


[ 지금? 호호…그거야 모르죠. 아마 아가씨가 보고 느끼는 것이 그 사람의 지금의 모습 아닐까요? ]


 


유란은 방안에 들어 와 장석두…그를 떠올려 봤다.


처음 보았을 때… 쾌활하고 즐거운 표정의 그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인상이었고


비록 자신보다 몇 살이나 어렸지만 무척 어른스러워 보였었는데


신혜가 그를 떠났다는 소식에 그의 아파할 모습이 한동안 떠나지 못했었다.


이제 시간을, 몇 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다시 시누이의 앞에 남자로 서려 하고 있었다.


‘ 어떡해야 하나?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데…아가씨와 그가 맺어지면?……… ‘


아마 선주의 마음 고생이 심할 것이다


알면서 말리지 않는 것과 그렇다고 굳이 말리기도 뭐하고….


 


[ 윤서니? 나야! ]


[ 어머! 오빠! 오빠가 전화를 다 주고…]


[ 그냥 잠도 잘 오지 않고… 네 목소리도 듣고 싶어 전화 했어! ]


[ 오빠. 잘했어. 나도 오빠 목소리 듣고 싶었는데…. 잘 있지? ]


[ 응! 넌? ]


[ 나도 잘 있어! ]


오랜만에 윤서와 통화를 하여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석두는 갈증이 풀리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 윤서야. 오빠는…우리 윤서 사랑한다! ]


[ 오빠. 나도! 나도 오빠를 무지하게 사랑해! 알지? ]


[ 그래! 다음에 볼 때까지 잘 지내! ]


[ 오빠도 잘 지내! ]


 


붉게 물들었던 산도 어느덧 하나 둘 낙엽이 떨어지고 11월이 되니 제법 바람이 차다.


희영은 결혼식을 하고 신혼 여행을 떠났고 석두는 김양을 그 매장으로 보내 일주일간 일을 도와주게 하고


자신이 직접 선주와 매장을 돌보면서 직원을 몇 명 뽑았으며 다시 박여사를 초대하였다.


[ 아니! 장사장. 직원을 또 뽑았어? ]


[ 네. 하하…그렇게 되었네요! 이번에도 좀 도와 주세요! ]


[ 나야 장사장이 오라고 하면 오지만…. 근데 직원이 이렇게 많으면 손해 아냐? ]


[ 실은…다른 매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 초에 들어갈 것 같은데…미리 직원을 뽑아 경험을 시키는 거죠! ]


[ 어머! 그래? 어떤 매장이야? ]


[ 뭐…그냥 4층짜리 건물인데…4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1~3층까지 이것저것 넣으려고요! 당분간 비밀이에요 ]


[ 호호…대단하네. 알았어. 내가 장사장 맘에 꼭 들게 가르쳐 놓을게! ]


[ 네. 저야 박여사님을 믿죠. 아마 다른 매장하고 이 매장 두 군데를 왔다 갔다 하셔야 될 거에요! ]


[ 그거야 뭐 대수겠어? ]


이야기를 하고 나온 박여사가 선주를 보더니 반가워 한다.


[ 선주씨. 이제 베테랑이 되었다며? ]


[ 선생님도…! ]


[ 날씨도 추워지는데…선주씨도 결혼해야 할텐데…내가 선주씨면 여기 장사장 꼬셔 시집 갔을거야! 호호 ]


[ 어머! ]


그 말을 듣고 있던 석두와 선주는 얼굴이 붉게 변했고


박여사는 두 사람의 눈빛을 오가며 살피곤 웃으면서 말한다.


[ 내가 보기엔 천생 연분이야! 호호 ]


 


아닌게 아니라 바람이 차가워지니 더 외로워진다.


선주는 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손으로 볼록한 젖가슴을 잡아 보니…탄력은 그대로이고 이쁘게 생겼는데…


그가 떠나고 나선 만져줄 사람도, 빨아 줄 사람도 없는 외로운 젖가슴이었다.


그러고 보면…석두와 자신은 비슷한 입장을 겪은 사람들인 듯 했다.


그도 , 자신도…


엊그제는 그의 제안으로 커피를 마셨고 희영이가 결혼하고 나오면서


마지막 낙엽을 보자는 그의 말에 집에 오는 도중 남산에 들러 떨어지는 낙엽을 구경했었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일어서 문을 두드리니 올케 언니가 눈을 비비며 나오고


식탁에 앉아 그녀에게 물었다.


[ 언니. 그 사람…. 사장님… 언니가 보기엔 괜찮아 보여요? ]


[ 어머! 아가씨. 그 사람한테 관심이 생겼구나! 그쵸? ]


[ 글쎄요… 사장님이 은근히 다가 오는 것은 느껴지는데…아직 잘 모르겠어요! ]


[ 호호… 지금 아가씨 모습 보면 잘 모르는 게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 사람은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신혜와 만나 사귄 적이 있는 과거가 있는데… ]


[ 난 뭐…그렇지 않은가요? 어떻게 보면 여자인 내가 더… 흠이죠! ]


[ 그게 뭐 별 거에요? ]


[ 그럼 사장님도 마찬가지죠. ]


[ 아가씨. 사실 신혜가 석두씨를 만나 다른 것은 제쳐 두고라도 사람 하나는 맘에 들었었나 봐요!


근데 재산이 없어서… 지금 있는 두 매장…그게 수입이 좀 되요? ]


[ 언니. 호호…그거 우스워 보여도 월 매출이 많이 되어요! ]


[ 어머! 그래요? 그럼 지금 외국 지사에 가 있는 오빠보다 더 많이 벌겠네요? ]


[ 아마 그럴 거에요. 그렇지만 오빠는 뭐 월급으로 사나? 언니 집이나 아버지 재산으로 살지! ]


[ 호호…그건 그렇지만….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게 좋다고 동인이 아빠한테 그런 매장 하라고 할까? ]


[ 호호… 그거…보기보다 어려워요. ]


[ 네…이제 보니 석두씨가 회사 때려 친 것이….돈 벌려고 해서 그렇구나! ]


[ 그런가요?…근데 언니. 늦가을인데…언니는…오빠와 떨어져 있으니 외롭지 않아요? ]


[ 왜 외롭지 않겠어요? 외롭기야 하지만 어쩌겠어요. 외국에서도 지사를 오가며 일을 하니 가기도 어렵고! ]


[ 그렇겠죠…. ]


[ 아가씨. 여잔 남자한테 사랑을 받고 살아야 하는데… 아가씨도 마찬가지잖아요!… ]


[ 전… 괜찮아요. ]


[ 그래도 남자를 알았던 여자는…참기 힘들죠! 그러니 아가씨도 얼른 결혼해요! ]


[ 네. 호호 ]


 


석두는 그녀에게 더 접근을 하고 싶은데…쉽지가 않다.


어쩌면 그녀가 직원으로 있기에 그녀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 이것도, 저것도 걸린다.


고민을 하다가 명구한테 이야기 했고 명구는 형수한테 이야기 했는지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찾아 가니


형수가 그를 맞아 여러가지 조언을 해 준다.


[ 그러니…남자가 째째하게 이거 저거 고민하지 말고 그냥 밀고 나가! 날…누른것처럼!….알았어요? 삼촌. ]


[ 네… ]


일어서 나가려다 형수를 안으려 하자….형수가 제지한다.


[ 나도 삼촌이 좋지만…이제 선주한테만 전념해! 그리고…]


말을 하던 형수가 그의 바지춤의 좆을 잡더니 말한다.


[ 이건….앞으로 선주 보지에 넣을 생각이나 해! 알았지? ]


그녀의 단정적인 말을 들으니…석두는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진다!


석두가 나가고 민영은 손에 만져졌던 그의 물건을 생각하니 갑자기 몸이 달아 오른다.


명구에게 전화를 하여 그가 도착하자마자 그의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빨았고


또한 식탁을 잡고 엎드려 시동생의 좆이 보지 구석 구석을 쑤셔 주자 비로소 간지러움이 가시면서


달아 오른 몸이 진정이 되었다.


 


[ 선주씨는 취미 생활로 뭘 좋아하세요? ]


[ 글쎄요… 그냥 음악 듣고… 영화 보고… 뭐…그런 거죠! ]


[ 네… ]


다음 날 오후에 매장에서 일을 하던 선주를 불러낸 석두가 영화표를 건넨다.


[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오후에 나가셔서 영화나 보세요! ]


[ 어머!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도 다 일하는데… ]


[ 괜찮아요. 가서 보세요! ]


[ 근데…왜 두 장이에요? ]


[ 보고 싶은 사람하고 보세요. 혼자면….심심하잖아요! ]


영화표 두 장을 받아 든 선주가 잠시 가만히 영화표를 보고 있더니 이윽고 말문을 연다.


[ …….사장님… 이거… 저하고 보시려고 두 장 끊은 거 아니에요? 같이 가면 갈게요! ]


그녀의 말에 석두의 얼굴이 환해지고 선주는 웃음을 띄었다.


같이 영화를 보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선주가 물었다.


[ 사장님은…. 과거 있는 여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명구 형수한테 이미 들은 적이 있는지라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 여자 나이가 어느 정도 되어 과거가 없으면 그게 정상인가요? 실은 나도 과거가 있는데… ]


[ 그러세요? 어떤 여자였는데요? ]


[ 하하….잘난 여자였어요! ]


[ 호호…그렇구나! ]


그녀와 웃으며 대화를 하니 매장에 있을 때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했으며


매장에서 있을 때와는 달리 그녀에게서 여자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온다.


 


명구 사촌 동생한테 주문해 샀던 차가 이럴 때 좀…뽀다구가 났다.


그녀를 태우고 서울 근교로 가니 날씨는 추워도 마음이 따스해지고 흘러가는 강물도 멋지다.


이런 마음에… 문득 윤서가 생각난다.


윤서는 지금 이런 날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서운해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윤서와는 서로의 삶에 대한 묵인이 되어 있었다.


겉으로 나와 있는 자신의 껍데기를 하나씩 벗기다 보면… 윤서는…저 가장 깊숙한 곳에 꼭 꼭 숨겨져 있다가


석두라는 존재, 그 하나만이 남았을 때 같이 남을… 그런 존재일 것이다.


윤서에게 있어서도 자신은 마찬가지일 것이고….


윤서 생각을 하다 보니 또 옆에 있는 선주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


그녀를 속이고 있는 것이지만… 단지….세상의 눈 때문에 그녀를 아내로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사람을 만나 왔는데


그런 아내만을 구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여지껏 혼자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녀의 첫 인상이 좋아 관심을 가졌고... 그러다가 그녀를 점점 많이 접하면서 그녀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생겨나며 이제 그녀의 존재가 자연스런 자신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석두는 주저주저하다가....그녀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 선주씨… 난…솔직히 선주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정감이 갔는데… ]


[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아까도 언뜻 비쳤는데… 저…그렇게 좋은 여자 아니에요. 과거도 있고… ]


[ 아뇨! 선주씨는 좋은 여자에요. 그리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죠!! ]


선주가 눈을 돌려 그를 바라 본다.


[ 난….진정으로 선주씨와 사귀고 싶어요! 남자와 여자로서… ]


[ 그…여자 분은 잊혀지던가요? ]


[ 이미 먼 옛날 일인걸요… 다른 생에서 일어났던 일 같이 희미한 기억만이 남아 있어요! ]


[ 사장님….그럼… 다음에 제가 답을 드리면 안될까요? ]


[ 그러세요! ]


 


며칠이 지나고 석두는 선주와 같이 문을 나서는데… 선주가 그를 바라보며 묻는다.


[ 사장님… 저… 바래다 주실래요? ]


[ 서…선주씨! 그…그럼? ]


[ 네…일단… ] 그녀의 얼굴이 가로등 밑에서도 붉게 물이 든다.


석두는 그녀를 태우고 가면서 그녀의 손을 잡자 선주는 그에게 손을 내준 채로 앞을 바라 보았고


잠깐 커피샵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곤 그녀를 집 앞에 내려 주었다.


[ 언니. 나…그 사람하고 사귀기로 했어요! ]


[ 어머! 그래요? 마침내 결정했구나! ]


[ 사람도 괜찮고… 건강하기도 하고….암튼 좋은 사람 같아 보였어요! ]


[ 잘 봤어요. 그럼 지금 그 사람이 데려다 준 거에요? ]


[ 네. ]


다음 매장이 쉬는 날, 그녀와 같이 야외로 나갔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팔짱을 꼈으며


석두는 겉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 주었다.


 


며칠간 일정으로 미국으로 간 석두는 거기에서 윤서를 만났다.


윤서는 그를 반갑게 맞이하고… 낮 시간 동안 호텔에 들어갔었고 석두는 선주의 이야기를 했다.


[ 오빠도 이제 자리 잡아야지! 잘 됐다. 나만 일찍 결혼해 미안했었는데… ]


[ 내가 더 미안하게 생각한다! ]


[ 그런 생각 하지 마! 오빠, 우린 이미 이런 것을 알고 시작한 거잖아? 응? ]


[ 그래… 참…전에 네가 가고 나서 숙모님한테 들렀었어! ]


[ 그래? 뭐라셔? ]


[ 별 말씀은 없으시고… 언제나… 날보고 널 지켜 주라고 하시더라! ]


[ 그랬어?… 엄마가 그런 말 하지 않아도…. 오빠는 늘 그래 왔는 걸! ]


[ 우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무거운 이야기만 할거야? ]


[ 참. 그렇지! 오빠. 먼저 씻어! ]


그가 씻고 나오자 윤서가 씻으로 들어 가선 얼마 있지 않아 란제리를 입고 나왔다.


[ 오빠. 나 안아 줘 ]


그녀를 안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윤서가 입술을 부딪혀 왔고


석두는 그녀의 입술을 천천히 핥으면서 란제리 위로 그녀의 젖가슴을 잡았다.


[ 여고 때도, 지금도 이 젖가슴은 왜 이렇게 이쁜 지 몰라! ]


[ 오빠가… 윤서를 이뻐해 줘서 그래! ]


란제리를 헤치고 둥근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입술로 베어 물자 윤서가 그의 목을 끌어 안는다.


[ 하아~~ 오빠가 윤서 젖 빨아 주면 너무 행복해! 오빠! 실컷 빨아 줘! ]


그의 입술과 혀는 그녀의 젖가슴 위에서 춤을 추었고 그에 따라 윤서의 얼굴과 몸도 너울거리며 움직였다.


그의 혀가 그녀의 겨드랑이와 등을 어루만지고 매끈한 복부를 따라 내려가 도톰한 둔덕에 이르러


이쁘고 앙증맞은, 그러면서도 요염한 교태를 뿌리고 있는 그 골짜기에 혀를 대어 찔끔 찔끔 샘을 맛본다.


[ 오…오빠! 하아앙~~ 조…좋아! 오빠…. 윤서 보지물…맛있어? ]


[ 그~럼~~! 언제 먹어도 달착지근해! ]


석두가 그녀의 보지를 손으로 벌려 붉은 속살을 핡고 소음순을 입에 넣어 씹듯이 빨자 윤서의 신음이 높아졌고


그러다가… 윤서도 머리를 움직여 석두의 좆을 잡아 입에 넣었다.


[ 허억!! 유..윤서야! ]


[ 읍…읍읍…. 오빠! 좋아? ]


[ 응! 미칠 것 같아! ]


[ 하아~~ 오빠 자지를 보면… 너무 탐나서 가만 있을 수가 없어! ]


그녀의 혀가 귀두를 핥자 석두도 그 자극에 몸이 움찔하면서 혀를 꼿꼿이 세워 윤서의 질 속을 파고 들었다.


그렇게 먼 이국에서 석두는 사랑하는 윤서를 만나고 다시 서울로 돌아 왔다.


 


[ 여기에요! ]


원룸의 방문 앞에서 석두가 방을 가르키자 선주는 주변을 돌아 보면서 얼굴을 붉히며 들어왔다.


석두가 미국에 다녀온 후 제법 시간이 흘렀고 석두와 선주는 상당히… 가까워져 있었기에


그는 그녀에게 방을 구경 시켜 준 것이다.


방안으로 들어가자 좁은 방안이지만 아늑했고 정갈했다.


[ 참 깨끗이 사용하시네요 ]


[ 하하… 오늘 선주씨한테 구경 시켜 준다고 미리 청소를 해서 그래요! ]


[ 호호… 좀 그렇다고 하면 안돼요? 너무 융통성이 없는 것 같아! ]


[ 여기 앉아요! ]


그녀를 침대에 앉히고 음료수를 꺼내어 그녀에게 건네자 조금 마시고는 내려 놓고….


석두가 옆에 앉아 허리에 팔을 두르자 선주는 그의 가슴에 몸을 기대고는 그의 허벅지를 짚는다.


[ 선주씨는 어떤 집이 좋아요? 아파트? ]


[ 호호…여기도 괜찮은데요. ]


[ 그래도 여기에서 살 수야 있나요? 지금 집 알아 보고 있는 중이에요! ]


[ 네. 무리하진 마세요. 집이라는 게 넓어 봤자 별 거 없더라구요! ]


[ 그렇죠…. ]


그가 그녀의 얼굴을 돌려 키스를 하자 선주도 이미 그와의 경험 때문인지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면서


그의 키스를 받아 주었으며 그의 손이 겨드랑이를 파고 들어 젖가슴을 만지자


선주는 더더욱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 하~아~~ 석두씨는 젖가슴 만지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


[ 만지면 기분이 좋아서 그래요. 매끄럽고 부드러운 이 감촉을 선주씨 젖 말고 무엇으로 대신하겠어요! ]


[ 그래도…아이~~ 간지러워요! 호호…아이 간지러워! ]


석두의 손이 젖가슴을 만지고 슬슬 스치듯이 젖꼭지 있는 부분을 지나자 선주가 어깨를 움츠리며 웃는다.


그는 그녀를 침대에 무너 뜨린 다음 젖가슴을 만지고 이어 옷을 파고 들어 맨살의 젖가슴을 만지자


선주의 입에서는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 나오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 묻는다.


[ 오늘은 멘스라서… 다음에 석두씨한테 날 주고 싶어요! ]


그녀의 말에 석두는 그녀와 침대에 누워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면서 시간을 보냈고


선주도 그의 품에서 오랜만에 남자 내음을 맡으며 행복해 했다.


 


윤서로부터 그가 다녀 갔다는 말을 들은 숙모, 진숙은 한숨을 쉬며 둘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 그래! 서로 좋아하는데야 어떡하겠어?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걸! ‘


그러면서 문득 자신도…예전의 그를 생각해 보고 자신의 욕망을 뜻대로 표출하는 딸 윤서가 부러워진다.


이미 몇 년 전의 이야기였지만…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이제 오십이 넘은 나이…. 눈가에는 주름살이 생기고 예전만 못한 것 같았다.


그래도 석두와 딸 윤서가 만나 사랑을 했을 생각을 하니 그가 그리워진다.


[ 네. 여보세요? ]


수화기를 통해 들려 오는 묵중한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뛰고 두근거리면서 목소리가 절로 떨린다.


[ 저에요! ]


곱게 화장을 했다. 그에게 여전히 이쁘게 보이고 싶어진다.


그의 차를 타고 가까운 야외로 나가 차에서 그의 얼굴을 바라 보니 멋쟁이였던 그는 지금도 여전한데


알게 모르게 몇 년 사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세월은 누구라도 비켜갈 수 없는 모양이다.


[ 저…. 이제 주름이 많죠? ]


[ 아뇨. 제수씨는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고 이뻐요! ] 그의 말이 진숙의 가슴을 파고 든다.


[ 오랜만에….아주버님이 보고 싶어져서 전화 했어요! ]


[ 잘 했어요. 우리 오랜만이죠? 그냥 가족으로만 지낸 게 벌써 몇 년이 흘렀으니… ]


[ 네…윤서가 결혼하고 나서 만나지 않았으니 그렇게 되었을 거에요!]


[ 언제나…제수씨가 생각났어요. 그러면서도 제수씨 결심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고…! ]


[ 고마워요. 아주버님! 절 이해해 주셔서…]


[ 제수씨가 이제 사위도 있다며… 그만 만나자고 할 때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는데…! ]


그의 손이 천천히 다가 와 진숙의 손을 잡자… 진숙의 몸이 파르르…떨린다.


밖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바람만이 간혹 나뭇잎을 팔랑거리게 하고 지나 간다.


[ 아직도…난….제수씨를 가슴속에 두고 있어요! 볼 때마다 늘….그랬어요! ]


[ 저…이제…오십이 넘으니… 점점 아주버님 앞에서 자신이 없어져요!……….. ]


[ 그런 말 마세요! ]


큰 삼촌은 잡은 진숙의 손을 잡고 ….그녀의 어깨를 끌어 당기자…진숙은 떨리면서 그에게 기댔다.


[ 아주버님 냄새….참 오랜만이에요! ]


[ 나도 그래요. 제수씨 냄새가….아주 그리운 냄새가 나요! ]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어느덧 자연스럽게 입술이 포개졌고 목마르듯 탐했다.


그의 입술을 받아 그 아득한 감흥에 빠지고…젖가슴을 그의 손에 만져지니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다.


[ 제수씨 젖은 아직도 탱탱하고 풍만해! ]


[ 몰라요! 하아~~~ 너무 오랜만이라 나…숨이 막힐 것 같아요! ]


[ 나도 그래…! 제수씨 젖을 너무 오랜만에 만져 봐서! ]


그의 손이 상의 사이로 들어와 젖가슴을 쥐자….금방 부풀어 오르고 젖꼭지가 일어선다.


[ 아주버님. 나…나… 아직도 여자인가 봐요! ]


[ 그럼 제수씨가 여자 아닌 줄 알았어요? ]


큰 삼촌의 손에 젖가슴을 맡긴 채 황홀한 기분에 젖어 있던 숙모는 앞에 있는 차 시계를 보고 그의 손을 잡는다.


[ 이제…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


[ 오랜만에 만났는데…아쉽네! ]


[ …. 모레 집에 오실 수 있어요? 그이가 출장 가고 석주도 없어요! ]


[ 알았어요! ]


 


진숙은 다시 석두와 윤서의 관계를 생각하곤… 샤워를 한 다음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린다.


장롱에서 야한 란제리를 꺼내는 그녀의 손은 떨리면서


매미가 허물을 벗듯, 아니 매미가 허물을 입듯 하나씩 걸쳐 입고 기다리니 얼마 있지 않아 그가 들어 왔다.


자신을 보고 놀라워 하는 그를 보니 진숙은 한결 마음이 놓이면서 그의 품에 안겼고


큰 삼촌은 제수씨의 풍만한 몸과 남자를 유혹하는 향수 내음에 그녀를 힘껏 끌어 안았다.


[ 하아~ 아주버님! ]


[ 제수씨! ]


큰 삼촌과 작은 숙모의 두 입이 붙으면서 서로의 입술을 달착지근하게 빨아 먹고 혀를 내밀어 핥으며


그의 손은 진숙의 젖가슴을 움켜 쥐고 주무르며 오랜만의 그 부드러움을 맛본다.


큰 삼촌이 쇼파에 앉아 그녀를 무릎에 앉히고 다시 뜨거운 키스가 이어졌다.


[ 오랜만에 제수씨 엉덩이를 내 허벅지에 올려 보네! ]


[ 아이~~ 아주버님은! 부끄럽게…! ]


[ 부끄럽긴! 우리가 한 해 두 해 사이인가! 제수씨 엉덩이 때문에 내 좆이 벌떡 서네! 하하]


말 그대로 그의 물건이 바지를 뚫을 듯이 솟아 그녀의 엉덩이를 쿡쿡 찌른다.


[ 흐응~~아주버님은 아직도 힘이 넘치는가 봐? 순 바람둥이! ] 진숙의 목소리에 애교가 묻어 있다.


큰 삼촌은 그런 숙모님이 이쁜지 연신 뺨에 키스를 했고 숙모님은 간지러워 한다.


[ 이제 들어갈까? ]


[ 응! 아주버님. 나 안고 가 줘요~~! ]


그녀의 풍만한 몸이 시아주버니의 팔에 안겨 안방 침대로 옮겨진다.


침대 위에서 그의 손에 의해 옷이 한 꺼풀 벗겨지면서 진숙은 기대감에 떨려 했고


큰 삼촌은 하나씩 벗겨지며 나타나는 그녀의 속살에 흥분을 하며 손을 빨리 움직이자 젖가슴이 출렁거린다.


[ 제수씨 젖은 예전이냐 지금이나 최고야! 이 젖꼭지는 아직도 탱탱해! ]


[ 하잉~~ 간지러워! 아주버님. 당신 제수 젖가슴…아직도 괜찮아? ]


[ 그~럼! 보면 빨고 싶은 걸! ]


[ 하아~ 그럼…. 제수가 아주버님한테 젖 먹여 줄까? ]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의 옆에서 약간 몸을 위로 옮기고 반쯤 누워 있는 그의 입에 젖을 물려준 진숙은


곧 젖꼭지에서 간지러운 쾌감이 일어나자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아주버님! 당신 제수 젖 빨아 먹으니 좋아? ]


[ 응! 오랜만에 빨아 먹으니 맛이 새로운 걸? 제수씨도 좋지? ]


[ 으응! 우리 시아주버니가 젖을 빨아 주는데…  하아 하아~~ 기분이 너무 좋아~~! ]


시아주버니의 입에 젖을 물리고 그가 빨고 핥아 주는 것을 느끼는 진숙은 오랜만의 그 애무에 쉽게 달아 올라


다리를 그의 다리에 걸치자 그의 손이 란제리 안으로 파고 들어 허벅지를 쓰다듬고는


좀 더 파고 드니 그녀의 사타구니에 이르렀고 곧 그녀의 보지 둔덕을 감싸 쥐었다.


[ 제수씨 보지는 여전히 도톰하고 뜨겁네! 그 동안 다른 애인 사귀어 벌려 준 건 아니지? ]


[ 아…아냐! 흐응응~~ 내…내 보지는 아주버님 꺼잖아!


오히려 아주버님이 이 조..좆을 다른 년한테 놀린 거 아냐? 그러고도 남을 것 같은데…? ]


그녀도 질세라 그의 바지춤 안으로 손을 넣자 시아주버니의 힘있는 좆이 손에 잡혔다.


[ 다른 여자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았어! 제수씨가 그만두자고 해서 얼마나 외롭게 있었는데… ]


[ 흐으응~~거…거짓말! 혀…형님 보지는 실컷 쑤셔 줬을 거면서…! ]


[ 그…그건 제수씨도 마찬가지잖아! 이 보지로 그 동안 동생 좆 받아 들였지? 마…맞지? ]


[ 그…그거야 부부이니… ]


[ 나도 마찬가지야. 그나 저나 우리 제수씨 고약하네! 감히 어려운 시아주버니 좆을 만지고 주무르니…! ]


[ 흐으응~~ 그…그건 아주버니도 마찬가지잖아! 제수씨 보지를 마음대로…하악! 아흐으~~ 아주버니!! ]


그의 손이 팬티 안으로 들어가 보지 속으로 손가락이 들어가자 진숙이 신음을 토하며


그의 물건을 꽉 잡았다.


[ 제수씨 보지에 물이 질퍽질퍽하네! 이래서…나한테 연락한거지? 내 좆 맛 못 잊어서? ]


[ 하아 하아~~ 모…몰라! ]


[ 정말? ] 그의 손이 질속에서 휘젓는다.


[ 하악~~! 마…맞아! 시…시아주버니 좆 맛을 못 잊어 연락했어! 다…다시 좆맛 보고 싶어서…! ]


[ 나도 제수씨 보지 속살 맛을 못 잊었어! 그럼 오랜만에 제수씨 보지 맛 좀 볼까? ]


그가 아래로 내려가더니 그녀의 란제리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벗기니 그녀의 음란한 보지 둔덕이 나타났다.


[ 부…부끄러워! ]


[ 부끄럽긴! 내가 제수씨 보지 빨아 먹은 게 어디 한두 번인가? 얼마나 빨고 싶었다구! ]


[ 저…정말? 아주버니… 내…내 보지 빨고 싶었어? ]


[ 응! 제수씨 보지물이 얼마나 맛있는데…제수씨, 보지 좀 더 벌려 봐! ]


[ 하아~~ 이…이렇게? ]


[ 응! 도톰한 보지에….어? 제수씨 보지에 아주 홍수가 났네?  왜 이렇게 많이 흘려? ]


[ 하아앙~~다…당연하지! 시…시아주버니가 보지를 까발려 주는데 그러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어! ]


[ 그…그게 그렇게 흥분 돼? ]


[ 다…당연히! 오랜만에 시아주버님한테 보…보지 벌려 주니 더 흥분돼! ]


[ 나도 그래! 제수씨가 보지 벌려 주고 내 좆까지 만져 주니…! ]


[ 하아~~ 내…내가 어…어떻게 해 줄 때 제일 기분 좋아? ]


[ 음… 좆 빨아 줄 때! 제수씨가 내 좆을 물고 입을 움직여 빨아 줄 때가 난 제일 좋더라! ]


[ 하아~~ 아주버니. 그…그럼 아주버니 좆 빨아 줄까………? ]


[ 나…나중에! 우선 제수씨 보지맛부터 보고 나서! ]


그가 벌어진 그녀의 벌렁거리는 보지에 혓바닥을 대어 쓸자 진숙은 몸이 파르르 떨리면서


허벅지를 더 벌려 사타구니를 넓혀 주고 다리를 그의 등허리를 감으면서 그의 머리를 눌렀다.


그의 육체가 주는 쾌락을 못잊어 오랜만에 그를 만난 진숙의 중년 여체는


그렇게 시아주버님의 몸 아래에서 활짝 열리며 그 농염한 색깔을 드러낸다.


 


큰 삼촌과 작은 숙모가 육체의 향연을 펼치고 있는 그 시각


석두는 마침내 선주의 깊숙한 속으로 침입하고 있었다.


[ 아~악~~!! 아…아파! ]


사타구니를 벌리고 그의 물건을 받아 들인 선주는 경험이 있음에도 그의 커다란 좆을 받아 들이자


통증을 느끼며 그 아픔에 식은 땀을 흘리며 그의 등을 껴안았고


곧 그의 저돌적인 침입이 계속되자 아픔속에서 서서히 쾌감이 솟아 오르기 시작하자 선주는 그의 등을 안고


그를 받아 들이는 것에 온 힘을 다하여 그 불씨가 살아난 그 쾌감을 더 키워내고 싶어 애썼다.


‘ 그래. 잘됐어! 그 남자와 헤어져 이 남자 만나기를 잘한 거야! 아학!! 이…이런 기분이라니! ‘


이 남자는 전의 애인이 건드려 주지 않았던 곳까지 구석 구석 건드려 주고 자궁벽까지 두드리며


자신의 속에 설마 이런 쾌감이 숨어 있었나 싶게 놀랄 정도로 그는 자신을 정신 없이 몰아치며 깨운다.


그는 이마에 땀을 흘리고 그녀가 두른 등에도 끈적해질 정도로 움직인다.


…. 어느 순간 선주에게 그의 움직임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몸이 붕붕 떠 다니는 것 같다!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기분으로 마치 허공에 마음대로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몸을 부여 안고 매달리고 있었다.


그의 뜨거운 정액이 질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고…엉덩이가 다시 들썩인다….


오랜 침묵과 헐떡임만이 방안에 가득하다….


그의 손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선주는 그의 손위에 손을 겹치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자 그가 토닥여 준다.


이제…. 이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


 


집안에 인사를 시키고 선주의 집에도 인사를 가서 마침내 결혼 날짜를 잡았다.


석두는 선주의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단독주택을 구입하였고 그 곳에 살림살이를 장만하려 하자


선주가 살림살이는 자신이 마련하고 싶다고 한다.


[ 백수가 무슨 돈이 있어요? ]


[ 호호… 나, 백수 아녜요! ]


그녀의 말에 석두는 몇 가지 중요한 것은 직접 구입을 해서 갖췄고 그릇 같은 것은 선주가 하기로 했다.


석두는 그녀에게 매장에 나오는 것을 그만두라 했고 생각하던 그녀는 그러겠다고 했다.


[ 나하고 잠시 갈 곳이 있어요! ]


그의 말에 영문을 모르고 따라 가니 거의 공사가 다 된 건물 앞에 차를 세운다.


[ 이 건물….보기에 어때요? ]


[ 새 건물이고 좋아 보이는데요. 왜요? ]


[ 이거… 내 건물이에요! ]


[ 어머! 정말이에요? ] 선주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다 묻는다.


[ 근데… 왜 여태껏 이야기 하지 않으셨어요? ]


[ 글쎄… 결혼식이 결정 되면… 보여 주고 싶었어요! ]


선주는….잠시 후 그가 이해가 되었다. 예전에… 적은 월급 때문에 사귀던 여자가 떠나 갔다고 했지…


 


결혼이 한 달 정도가 남았을 때… 선주가 무엇을 주섬주섬 박스에 담자 유란이 궁금한 듯 보며 묻는다.


[ 아가씨…뭐해요? ]


[ 아! 언니!…. 그냥… 석두씨 집에 갖다 놓을 것을 몇 개 챙기는 거에요…! ]


[ 어머! 벌써 그래요?… 이…이거…아가씨. 이건 내가 아끼는 접시이고, 어머! 이건 비싸게 산 찻잔인데…. ]


[ 아이~~ 언니. 우리 집에는 많잖아요? 그이 집에는 아무것도 없단 말예요! ]


[ 어머 어머! 세상에! 어머니~~임! ]


그녀의 부름에 선주의 어머니가 방안에서 나오시다 그 상황을 알아채고 혀를 끌끌 찬다.


[ 이래서 딸 키워봐야 소용 없다더니! 나중에 혼수로 내가 사 줄 테니 그건 놔둬! 네 언니가 아끼는 거잖아? ]


[ 아이~~ 엄만! 지금 그 사람 집에 아무 것도 없단 말야! 이것만! 응? ]


미리 챙겨 놓은 접시와 찻잔 몇 개를 붙잡자 유란도, 엄마도 할 말이 없어 멍하니 보다가…


웃음을 터트린다.


[ 호호…가져 가세요! 다시 사면 되니까 아가씨 가져 가고 싶은 것은 얼마든지 가져 가요! 호호 ]


[ 기집애는! 그리 좋니? ]


[ 엄만~~! ]


선주는 얼굴을 붉히며 물건을 챙겨 놓았고 잠시 후 유란이 차를 타 오자 쇼파에 앉았다.


[ 근데… 장서방이…그 뭐 매장인가 그거 두 개 있다던데… 그거 가지고 살 수 있겠니? ]


[ 왜? 엄마? 살기 힘들면 엄마가 보태 주려고? ]


[ 또…또 이 기집애가! 아예 기둥 뿌리채 다 뽑아 가라! ]


[ 호호…그럴까?  엄마 걱정마! 나도 발령 나면 월급 받을 거고… 매장 두 개면 충분히 저축하며 살아! ]


[ 그건 아가씨 말이 맞아요. 어머님! 걱정 마세요! ]


[ 그러면 좋으련만… 네가 시집가서 잘 살아야지…어쩐지 맘이 놓이질 않는구나! ]


[ 엄마. 잘 살게! 그러니 걱정 마! ]


[ 그래! 알았다. 그리고 얘, 어멈아! ]


[ 네. 어머님! ]


[ 네가 고생 좀 해야겠다. 선주 옷 같은 것도 같이 가서 봐 주고…그리고 피부 미용실도 같이 다니고! ]


[ 네! ]


[ 피~~! 내가 어린애인가? 나도 알아서 잘해! ]


[ 이것아! 여잔 남편한테 사랑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거야! 피부도 가꾸고 몸도 관리 잘해!


  그리고 모르는 것은 네 올케한테 묻고! ]


[ 알았어! ]


석두의 집으로 챙겨 놓은 짐을 옮기고 제자리에 놓으니 찻잔 몇 개라도 주방이 허전하진 않다.


이제… 이게 내가 살 집인가 보다!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는 좁았지만 오히려 아늑하고 좋았다.


혼자 집 여기 저기를 둘러 보다 집으로 오니 다시 그의 집에 가 있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다음 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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