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연2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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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석란은 수연의 방문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선다.
두려워지는 석란.....
정말 두사람이 같이 있으면 어떻하지?? 아닐거야! 설마.... 애써 아닐거라고위안을 삼아보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다.
아니길 바라며 수연의 문에 붙어선 석란은 방안에서 들려올지도 모를 소리를 듣기위해 귀를 붙여간다.
조용하기만 한 방안..... 휴.....석란은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온다, 그럼 그렇지....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나봐....
석란이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아~흑......자기야!
발길을 돌리려던 석란에게 들려온 수연의 신음소리.....석란에겐 천둥소리보다 크게 들려왔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면서 석란은 눈앞이 캄캄해진다, 어둠속에 혼자 던져진듯한 참담함.....
야속하게도 방안에선 수연의 숨 넘어갈듯한 신음소리가 연거푸 들려오면서 석란은 자신의 두귀를 막아버렸다.
귀를 막으면 모든게 해결될줄 알았는데....석란의 머리속에 떠오른 벌거벗은 두사람의 모습....
두사람이 벌거벗은 몸으로 뒤엉켜있는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떨쳐버리려고 머리를 뒤흔들어보지만
두사람의 환영은 석란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석란은 혼란스런 상황에 당황하기 시작했고 터져버릴듯한 머리를 쥐어뜯으며 욕실로 뛰어들어
차거운 물을 틀었다.
떨어지는 차가운 물줄기는 석란의 머리부터 젹셔가기 시작했고
농염한 석란의 몸을 감고있는 분홍빛 슈미즈는 석란의 몸에 착 달라붙어 볼록하게 솟아있는 석란의 가슴라인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군살이라곤하나없이 가늘게 뻗어내린 허리는 석란의 가슴을 더욱 풍만하게 했고 위험하게 봉우리에 메달린 앵두는
돌부처도 벌떡 일어설 만큼 아찔한 매력을 발산했다.
떨어지는 물줄기는 석란의 슬픔을 씻어주려는듯 계속쏟아졌지만 씻어지기는 커녕 석란의 머리속엔 온통 알몸으로
뒤엉킨 남매가 쾌락에 몸을 떠는 모습만이 가득했다.
수진과 몸을 섞으면서 여자의 행복을 알기시작한 석란은 수진이 아들이기보다는 석란에게 남편으로 다가왔었다.
석란은 수진에게 안겨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 너무도 황홀했기에....
그렇게 행복했던 순간들이 꿈결처럼 느껴지며 석란의 커다란 눈엔 눈물이 가득고이며 볼을 타고 또르륵
굴러떨어졌다.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수진의 말에 감격해 수진의 품에 뛰어들었던 석란....
남편으로의 궅은 약속이 아직도 가슴에 느껴지는데....
나쁜사람....아냐...그년 때문이야!
안돼....지켜야돼....내 사랑은 내가 지킬거야.....뺏길수 없어!
수진을 알고부터 행복을 다시찾은 석란.....
어떻게 찾은 행복인데.....석란은 작은 주먹을 불끈 쥔다.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수진과 함께 머물러 있을줄만 알았던 행복이란 놈은 벌써 화려한 외출을 하려한다.
너의 외출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거야!
석란은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세웠고 먼동이 틀때 석란은 외출을 준비할때보다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이정도면....만족한듯 거울을 쳐다보는 석란...
거울속에는 언제 나타났는지 예쁜 모습의 새댁이 자리하고 있었다.
앞치마를 두른 석란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을 보면서 수진이 맛을 봐 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수연의 방문이 열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수연......
석란의 뒷모습이 보이자 주춤하면서 멈칫하던 수연은 수진의 등을 밀면서 재빨리 자신의 방에서 내 보냈다.
팬티만 입고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수진의 모습을 본 석란은 뛰어가서 얼굴을 핥켜주고 싶었지만
입술을 꼭 물고 떨리는 손을 부들부들 떨기만 할뿐......
식탁에 둘러앉은 세 사람......
수연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연신 수진을 쳐다본다, 이 놈의 계집애를....
석란은 끓어오르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수진이 좋아하는 김치를 집어 수진의 밥에 놓아준다.
수연은 자신의 자리를 엄마 석란이 차지하는것같아 속이 상한다....엄마나 먹지 수진인 손이 없나 발이없나...
수연아! 엄마가 오랫동안 생각해 온건데 고등학교 마치고 유학가면 어떠니????
네가 원하면 하버드도 문제 없을텐데.....
엄마가 힘이 들어도 너를 위해서라면 끝까지 밀어줄게....
엄마!나 여기 떠날수 없어....엄마 마음은 알겠는데 여기서도 얼마던지 잘할수있어....
낮선 곳은 싫어!
난,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의 아내로 살고싶어!미안해.....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석란에겐 마치 수진과 결혼하겠다는 소리로 들렸다. 안돼! 무의식 중에 소리를 지르는 석란....
엄마! 왜? 그래??? 수진과 수연은 이상한듯 석란을 쳐다본다.
그게 말이 되니...내가 너에게 걸고있는 기대감은 어쩌고....그냥 시집이나 가겠다고???
고등학교까지 1등을 한번도 놓친적이 없는 네가 꿈을 접고 시집을 가겠다고???
이놈의 기집애 그렇게 사내에 환장했니??? 그렇게 좋아하던 공부를 포기하고 시집가게...
엄마! 무슨말을 그렇게해??? 내가 언제 지금 당장 시집간댔어! 여기서 대학다니면서 좋은남자 만나면
결혼할수도 있다는거지....엄마가 나를 낳아줬지만 내 인생까지 엄마가 책임지려 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거야!
알아서 한다는 계집애가 밀어주겠다는데 유학을 포기해?? 남들은 못가서 환장인데....
너....남자있니??
수연은 수진을 쳐다보며....엄~마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아리송한 말로 대신했다.
그렇게 시집이 가고싶으면 가버려....
내일 당장이라도.....못된 계집애...
수진과 수연을 내보낸 석란은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수진이를 뺏길수 없어! 절대로....석란은 무슨 생각이 떠 올랐는지 작은 주먹을 불끈 쥐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너를 지키기 위한일이라면.......
오후시간 외출을 준비하는 석란.....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세사람의 사랑과 갈등이 그려집니다.
즐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