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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류의 욕정 제 34 부 - 흔들리는 주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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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049 회 작성일 24-02-03 23: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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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장의 훈시가 끝나자 아이들은 와글거리며 반배정을 맡은 담임선생님 앞에


둘줄로 섰다. 오늘을 위해 꽤 신경 쓰고 차려입은 엄마들은 자기 애들을 뒤로 한채 운동장


뒤로 물러섰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서인지 잠시우는 아이들이 나타나자 운동장이


잠시 소란스러워 졌다. 아이들은 고개를 뒤로 돌리며 엄마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의 아이을 보는 경란도 내심으로 꽤 걱정스러웠다. 몸이 약한 둘째 여자아이가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의문스러웠다.


같은 빌라에 사는 민정이 엄마 숙희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민정이를 보는 눈길에 걱정이 가득했다.


"민정아...선생이 말씀 잘 들어야야 돼. 알았지?"


유치원생들이 선생의 인도아래 교실로 들어갔다. 그때 먼 곳에서 우루릉하고 낮은 천둥소리가


들렸다. 경란은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이 온통 흐러져 있었다.


그때 곁을 지나가던 숙희도 멈춰서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기상이변이라더니...초봄에 소나기가 내리려나?"


"그러게.."


"이나엄마~ 남편하고는 화해했어? 화해할 것도 없지~ 아들 못난게 죄야? 조선시대도 아니고.."


두사람이 마주보며 애기를 하자 다시 천둥이 길게 울렸다. 이번에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더길게 울렸다.


“어휴, 그나저나 날씨가 왜 이 모양이야


“왜? 난 이런 날씨 좋던데?"


경란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
“자긴 가끔 이상한 거 좋아하더라? 하긴 옛날 나 아는 남자도 이런 날를 좋아하더라구..글쎄 저번에 말야.


숙희는 다시 옛날 남자 이야기로 화제를 끌고 갔다. 경란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애기을 들어주었다. 동네 반상회 같은데서 부딪칠 때마다 옛날 사귀던 남자


자랑을 못 늘어놔서 안달인 숙희였다.
.
오늘의 소재는 옛날에 비오는 날 밤,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던 남친이 갑자기 외출하자고


하더니 그 길로 동해안까지 갔다는 이야기 였다.


둘이는 백사장을 서로 손을 꼭 잡고 걸으며 키스도 했다는 것이다  경란이 가끔식 “어쩌면”
 
하고 감탄을 넣어 주자 숙희는 더욱더 신이 나 거짓말도 약간씩 섞는 눈치였다.


“그나저나 어제는 나이트에 갔다면서… 이나엄마도 가끔씩 나를 놀래켜…쑥맥인지 알았는데
호호~~ 좋았어?”


“좋기는…..”


경란이 난색을 짓는 표정을 짓자, 숙희는 그런 경란의 모습이 우스운 듯 입가에 미소가 만연
하였다.


“어머… 내정신 좀봐 . 은행가 공과금을 내야 됐는데…이나 엄마 먼저가~”


“응…”


경란은 집에 돌아가는 길이 싫었다. 자기의 인생이 마치 남의 것처럼 되버린 것 같았다.


숙희의 옛날 남자와 사귀면서 지냈던 무용담(?)이 조금은 거짓인 줄 알지만, 그런 사실이


부러웠다. 경란이 아는 남자라고 남편밖에 없었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 졌다. 마치 자기의 현모습처럼…


천둥소리는 점점점 잦아지며 그 소리도 더욱더 거세져, 한번씩 칠 때마다 경란을 움찔거리


게 했다.


“ 안녕하세요?”


밝은 음성을 가진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경란은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뒤로 돌아보았다. 현수였다.


현수의 키가 큰 탓에 경란의 그의 목과 턱선을 보며 가볍게 목례했다. 시트러스 향기가


남자의 턱과 깨끗한 향취가 현수의 몸에서 나타나자, 경란은 전에 없이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자기보다 십수년 어린 남자게 인사를 하고 만 것 이었다.


어린학생이 아닌 한명의 남자로 느껴지자, 스스로 허둥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그녀는
재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때 엄청난 번개가 번쩍하고 지나갔다.


경란은 놀란 나머지 사내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하늘에 후두둑


소리가 나고 빗줄기는 굵어져 갔다.


“ 안 됐겠는데요… 잠시 비를 피할 곳을 찾아야 겠는데요?”


그때까지 현수의 가슴 품안에 있던 경란은 얼굴을 붉혀지며 사내의 품속에서 벗어났다.


현수의 손이 경란의 가느다란 손목을 붙잡으며, 불빛 하나 없는 상가 골목으로 들어갔다.


후두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철제 지붕을 두들기며 마치 실로폰 치는것처럼 들렸다.


“비가 많이 오네요?”


현수는 경란을 보며 애기했다.


그냥 늘어뜨렸던 검은 머리, 짙은 회색의 정장과 하얀 블라우스, 검은 구두와 검은 백..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서 있던 여자의 옆모습을 보았다.


여자치곤 큰 키와 가녀린 허리때문인지 작은 동산처럼 솟아오른 엉덩이는 현기증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제보니 탤런트 진희경을 많이 닮았다.


“ 어제는 많이 놀랬습니다. 그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은…..”


“ 고마웠어요…어제는….”


경란은 한동안 맘 속으로 망설였다. 현수의 머리카락 끝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후 경란은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나중에 남편의 제자가 될지


모르는 사내아이 였고,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 아인가?


경란은 백을 열어 손수건을 꺼내 현수에게 내밀었다.


“머리에서 계속 물이 떨어져요 좀 닦으세요,


,”아, 그래요?,”


손으로 자신의 머리칼을 만져 보던 현수은 경란의 손수건을 순순히 받아 들였다. 잠시


경란의 손수건을 보던 현수는 갑자기 어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경란은 현수가 화장실에 간 사이 콤팩트를 꺼내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고 싶었지만 그만


두기로 했다. 현수은 금방 돌아올 테고 돌아오다가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면 꽤 추하다고


느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현수는 금방 돌아왔다. 현수의 머리는 종이로 마구 미볐는지 약간 엉클어져 있었고,


작은 종이 조각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경란은 못본 척 했다.


“여기 손수건이요….화장실에 종이가 있길래 그걸로 해결해죠?”


적시지 않은 손수건을 받아들인 경란은 가슴속에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비록 작은 손수건이


었지만, 마치 자기를 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현수의 행동이 맘에 들었다.


“ 배고프지 않아요? 저희 집에가서 요기라도 할래요?


경란은 마치 맘속에 있던 말을 그대로 해버려서인지 자기 자신도 놀랬고, 그런 경란의 모습을


보는 현수도 놀랬다.’


숙희의 정보에 의하면 경란은 조금은 대인기피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 경란의 말에 현수 자신도 의아했다.


“예? 그럼 잠시 폐를 끼쳐도 될까요..”

 

현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경란은 같이 고개를 끄덖였다. 경란은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된다고

했지만 맘속에서는 외쳤지만, 이미 해버렸는 걸이라는 어린아이 맘 같은것도 들었다.

 

폭우가 지나간 동네엔 여기저기에 물웅덩이가 생겨났고 사람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맞은편에서 택시 한대가 옆으로 지나면서 빗방울이 튕기며 현수의 옷을 적셨다. 그걸 피하려던 현


수가 옆으로 피하면서 물웅덩이 한발이 빠지면서 옆에 있던 경란의 다리에 흙탕물을 팅켜 버렸다.


 “어머~~ 어떡해요… 옷이…. “


“전 상관없습니다. 이나 어머니 옷이..”


경란은 현수의 젖은 하의을,  현수은 경란의 다리에 자신이 튀겨 놓은 흙탕물을 내려다보며


잠시 마주 서 있었다. 고개를 들다가 시선이 마주친 두사람은 하마터면 서로에게 미소를 지을


뻔 했다. 잠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겐 휠씬 친숙한 분위가 두사람 사이에 흘렀다.


걸을때 간격도 십센티 정도 가까워져서 가끔식 어깨가 슬쩍슬쩍 부딪히기도 했다.


경란은 어깨에 스치는 감촉이 신경 쓰였다.


경란의 집은 숙희 집가 오른쪽에 위치에 있었다. 마치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았서인지


둘사람이 같이 집에 들어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집이 좀 초라하죠? 꾸미지도 않고….”


그녀는 서글서글하게 말해싸. 마치 남자 친구라도 대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갑작스럽게


남자와 단둘이었다. 어두운 날씨는 마치 밤이라도 전등을 켜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어두웠다.


“저기 머리에…머리에 뭐가 묻었어요 이렇게 숙여 보세요”


,잠시 경란을 바라보던 현수가 천천히 머리를 숙였다. 현수의 머리에서 휴지 조각을 떠어낸


경란은 조각을 잠시 우인에게 보여주고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잠깐, 기달리래요..  옷 좀 갈아입고 나올께요?"


"예..근데 화장실이 어디죠?"


"주방 맞은 편에 있어요?"


방으로 들어간 경란은 자신이 오늘 한 행동을 자꾸만 되살려내 후회를 하고 있었다. 현수의


머리에서 물이 떨어지건 말건 손수건을 건네는 일 따위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
경란은 얼굴이 달아올랐다.게다가 집에 들어와서 그의 머리에서 휴지 조각을 떼어 주기까지


했다. 현수는 분명히 자신을 향해 허리를 숙일 때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지?,하며 당황했을 것


이다. 그러나 어떤 행동보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외간 남자를 집으로 끌어들인 것이었다.


어쩌면 나중에 남편의 제자 아이가 될 줄 모르는 그런 사내아이를…
.
경란은 옷장을 열며 자신이 오늘 왜 평소답지 않게 행동했는지 돌이켜보았지만 잘 알 수가


없었다. 평소의 그녀는 결코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타입이 아니었다.


옷장속에 있던 베이지색 홈드레스를 침대 위에 올려 놓으며, 입고 있던 회색 투피스 정장


벗었다. 천성적으로 살이 찌지 않은 탓인지 아직은 탄력있는 뱃살과 하얀 블래지어에


감싸인 젓가슴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았다.  젖은 스타킹을 벗어내며 가녀린 종아리와


일자로 쭉 뻗은 다리 사이에 허연 허벅지는 파란 핏줄이 조금씩 보였다.


경란은 순간 당황하였다.  질구 앞쪽의 하얀 팬티면이 타원형으로 축축히 젖어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남편과 잠자리를 할 때도 완전히 메말라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단순히 마찰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었지 이런 정도는 상상도 못해 보았던 것이다.


(미쳤어....어린 아이한테 이런 감정을 느끼다니...)


팬티를 갈아입기 위해서 수납장을 열던 경란이 멈칫 거렸다. 오늘 빨래를 하기 위해 벗어 놓았던


속옷 그대로가 화장실에 방치해 놓고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어머...내 정신 좀봐...보면 어떡하지...아니 이미 다 봤버렸을지도 몰라..)


경란은 조심스럽게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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