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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동네 형과 엄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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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72 회 작성일 24-02-03 14: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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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을 소라사이트에서 읽으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쓴 글이기에 여기 네이버3 회원님들에게도 당연히 소개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그 점 양해 바랍니다.

 

동네 형과 엄마1

 

 

아주 가까이 지내던 친구의 얘기다.
이 얘기는 근래에 들었던 것으로 그 친구가 고등학교 다닐 때를 내가 다시 쓰고자 한다.
그 친구도 이 글을 볼 것이다. 물론 그 친구의 허락을 받아서 쓴 글임을 밝힌다.
글은 그 친구의 입장에서 쓰겠다.

난 어릴적부터 몸이 약했다.
그것은 고등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여서 언제나 맨 앞줄에 앉아야 했다.
아마도 아버지의 체구를 그대로 닮은 것같다.
아버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일을 하는데는 정성을 다했다.
모 그룹의 해외 사업본부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는 급기야 해외 본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우리가족은 해외에서 5년 이상을 살았고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3년을 살 던 때에
아버지가 좀더 승진을 하셔서 국내와 해외를 들락거리셨다.

가정이란 것이 지금도 마찬가지 지만 공간이 생기면 문제도 생기는 것 같다.
내가 고등 1학년 때로 기억이 된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때 당시 흔히 있었던 일종의 양아치들에게 흠씬 두둘겨 맞고
있는 돈을 다 빼앗겼다. 그 놈들 앞에서 무릎 꿇고 훈시 아닌 훈시를 듣는 것도 지루하고 괴로운 일이다.
그날도 난 반항 한번 하지 못하고 아니 할 엄두도 안났지만 고스란히 당했다. 사실 그놈들에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놈들은 나에겐 재미를 붙인 듯했다.

그날도 그렇게 훈시를 듣고 있던 차에 나에게 구세주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민섭아!
난 내 이름을 부르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우리 동네 소문난 쌈꾼 형이었다.
난 얼마나 기쁘고 반갑던지 형~ 하면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날 괴롭히던 놈들은 4명이고 형과 그 친구까지 3명이었지만 싸움은 눈 깜짝할 사이에
결판이 났다. 물론 그 형의 승리였다. 암튼 그놈들은 그날 엄청나게 맞은 것같다.
아니 내가 당해보지 못한 그런 폭력이었다. 그들은 제대로 걸어가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 뒤로 그 형은 무슨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연락하라는 했고 난 너무 무섭고 고마웠던 것이다.
난 집에 돌아와서 내 옷차림이나 여기저기 상처 난 것에 대해서 엄마에게 고스란히 말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그 형은 엄마에겐 천사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 형을 집에 한번 데리고 와라. 저녁이라도 대접해야지
난 조금 꺼림칙했지만 그러마고 대답을 했다.

그 뒤로 우연히 그 형을 만났지만 그 형은 그 말을 전달하도록 여유를 주지 않았다.
날 꼬마 취급하듯 머리를 쓰다듬고 지나치거나 멀리서 손이나 들어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분식집에서 만두를 먹다가 그 형을 만났다.
그 형은 다른 친구 두어명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고 우리에겐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 형은 사실 고 3이었지만 키와 덩치는 이미 어른이었다.
그 형은 내 기억이 맞다면 키는 180이상에 아주 날렵하게 생긴 몸이었다.
잘 단련되 어깨와 가슴 그리고 웃지 않을 때는 눈매가 독수리처럼 매서웠다.

왠만한 사람들은 그 눈길에 이미 기가 죽을 것 같았다.
그런데 웃는 눈매는 어찌 보면 귀엽고 선하게 변했던 기억이다.

어이~ 민섭이 만두 먹으러 왔구나. 먹고 가라 먼저간다. 아줌마 저기 저 친구 것도 계산하세요
그 형이 우리가 먹는 값까지 치르는 것이었다. 몇푼 안되지만 그 형의 마음 씀씀이가 아닌가 싶었다.
난 용기를 내서 그 형에게 다가갔다.
형~ 지난번 일을 엄마가 아셨는데 형을 꼭 집에 한번 모시고 오래요
야! 하하...고맙다고 전해라....
그래도 엄마가 여러번 말을 하셔서,,,,,,,,
난 매서운 형의 눈길을 피하면서 말 끝을 흐렸다.
그럴필요 없다고 해....
그 형과의 조우는 그렇게 끝났다.

그러다가 엄마와 밤 늦게 친척집에 다녀오던 길에서
술에 취한 그 형을 보았다.
물론 만취 상태가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마신 것같았다.
우린 자연스럽게 인사를 했고 엄마도 그날 그 형과 처음 만났다.
엄마는 그 형이란 것을 알고 날 도와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느라
조금은 어색한 웃음 아니 진정으로 고맙다는 표시로 헤픈 웃음을 얼굴 가득 물었다.

엄마는 끈질기게 그 형을 초대했고 그 형은 못이겨서 허락을 했다.
물론 늦은 밤이었으니까 그날은 그 형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그 형집이 재개발로 헐리면서 임시로 이사가 있는 그집에선 비좁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술 마신 상태로 집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이었던 것이다.
우리집은 충분한 방과 공간이 있었다.

엄마는 흔쾌히 허락을 했다.
그날은 나에겐 든든한 형이 생긴 것처럼 흐뭇했지만 뭔가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
그 형은 오자마자 씻고 잠이 들었고 우린 같은 방에서 그날 밤을 보냈다.
그 이후로 그 형은 나에게 특별히 잘 해주었고 다른 애들은 그런 나를 부러워했고 마치 권력을 얻은 것처럼 우쭐 해진 것같았다.
내가 그렇게 철없이 흥분해 있을 때 였다.

어느날 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단독주택 현관의 문이 보조키까지 걸려있었고
문을 열어준 엄마의 홍조띤 얼굴과 예상하지 않았던 그 형이 집에 있었던 것이다.
어? 형 왔어요?"
"응..그래..이제 오는구나
그 형의 느긋함에 비해 엄마는 안절부절함이 그대로 보였다.
그러나 난 조금 이상 할 뿐이지 그 이상은 상상할 수는 없었다.

그날 밤 그 형은 내 방에서 함께 잠을 잤다.
그 형의 싸움에 대한 무용담을 들으면서 난 잠이 들은 것같다.
그리고 아침이 왔고 난 아침을 먹지 못하고 학교를 가야했다.
엄마가 늦잠을 잔 것이다.
그날 엄마의 늦잠은 이유가 있었음을 난 한참 뒤에야 알았던 것이다.
그 뒤로 그 형이 우리집에서 자는 날이면 우린 허겁지겁 집을 나서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아직 잠들지 않고 뒤척이는 밤에
그 형이 내 방을 나가는 것이었다.
여름 인지라 거실엔 에어콘이 틀어져 있었고 우린 방문을 열고 자야했다.

그 형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뭔가 끈적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난 여자 경험은 없었지만 그런 소리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리는 것같다.
난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것은 엄마 방에서 들렸고 엄마의 끙끙거림과 살 부딪는 소리인듯한 소리가 한 동안 들렸다.
그 소리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어느 순간에는 엄마 신음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내가 움찔 할 정도였고
그런 소리는 두어시간 계속되었다.
나의 머리속은 너무 복잡했다.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다 알 수 있는 그 소리들과 상황!
그 다음날 우린 어김없이 늦잠을 잤다.

그렇다고 그 형이나 엄마에게 아는체 할 수도 없었다.
너무나 큰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날 밤이 생각이 날 때면 나의 심볼은 어김없이 커졌고
난 다른 때보다 더 자주 수음을 했다.
엄마에게 느끼는 배반감과 그 형에게 느끼는 질투심을 넘어서 난 흥분했던 것이다.
그 생각에 몸을 떨었고 수음으로 또 몸을 떨었던 것이다.

일요일 아침에 전화벨이 울렸다.
엄마가 전화를 받으면서 목소리는 낮췄다.
뭐라하는지 모르지만 낮은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난 직감했다
오늘 낮에 그 형이 올 것이란 것을........
난 서둘러 아침을 먹었다.
엄마 방을 애둘러서 베란다 처럼 돌아있는 곳으로 가서 자전거를 고친 다는 이유로
한참을 있었다. 그리곤 엄마방의 베란다 문을 조금 열어두었고 커텐으로 가려질 수 있도록 조정했다.
지금까지는 소리와 상상만 있었을 뿐 눈으로 확인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난 무섭고 떨렸지만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엄마의 부정을 잡으려고 했는지
아님 나의 흥분감을 높이려 했는지 지금도 모른다.
아무튼 난 도서실을 간디는 적당한 이유를 대고 집을 나섰다.
어쩌면 오늘은 그 현장을 내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난 질투와 흥분을 동시에 느꼈다.
가슴은 참새처럼 뛰었고 난 안절부절했다.

집근처 공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집 현관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그 형이 초인종을 누르는 것이 보였고 곧 문이 열리고 그 형이 집안으로 사라졌다.
내 가슴은 터질 듯이 뛰었다.
난 마치 형사처럼 날쌔게 자전거를 몰았다.
집 뒤쪽으로 돌아와보니 그 곳은 생각보다 높았다.
난 자전거를 담 밑에 받치고 내가 올라 갈 수 있는지 가늠해보았다.
집 뒤는 잡초같은 것이 무성했는데 누군가 집을 지으려다가 공터처럼 묵혀두고 있어서
쓰레기와 잡풀이 무성했던 것이다.

그 밑에서 집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
그리고 나름대로 계산한 시간이 지나고 난 자전거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담을 올라탔다.
담과 베란다 사이가 조금 멀어서 힘들었지만 나의 호기심을 막을 만큼은 아니었다.

난 이젠 형사가 아닌 도둑처럼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고양이 걸음을 걸었다.
얼마나 떨리고 두려웠던지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난 미리 열어두었던 엄마 창문옆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차마 눈길을 방안에 두기가 힘들었다. 두렵고 무서움은 늘 나를 힘들게했다.
떨리는 손으로 커텐을 조금 옆으로 제꼈다.
그러나 생각보다 안을 보이지 않았다.
밖이 훨씬 밝은 관계로 내 눈은 방안의 어두움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순간 내가 익히 듣던 엄마의 신음소리가 지금까지보다 훨씬 가깝게 들렸다.
마치 바로 옆에서 나는 소리였다.
자세히 들어보니 침대의 사그락 거리는 소리까지 들렸고
쩝쩝거리는 혀 놀림소리도 들리는 것이 아닌가.
난 그 소리에 이끌려 목을 쭉 빼고 안을 들여다 봤다.
헉!!!!!!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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