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장난 제 8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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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장
그날밤, 신우의 태도가 좀 이상했다.
식사중에, 담소로, 학교에서의 일과, 에니메이션에 관한 것, 그리고 게임이야기,등
생각나는 것들을 계속 입으로 내뱉고 있는 듯 했다.
어떤 불안감을 억누르기 위해 무리하게 밝은 체 하는 것 같았다.
만약, 미숙이 보통때라면, 그런 신우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도저히 그런 것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 이제, 드디어 다 정리했는줄 알았는데, 빠진 것이 있어, ]
힘있는 소리로 말을 걸어보지만, 소년은, 시선을 줄곧 식탁위로 향한채, 미숙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가끔 힐끔힐끔 훔쳐 보는듯한 시선을 보내올 뿐이다.
미숙으로서는 그런 신우의 태도도,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지금의 그녀는, 얇은 흰 브라우스 만을 걸친 노팬티, 노 브래지어 상태다.
아주 밝은 형광등 불빛아래서, 부풀어 오른 두 개의 반구형 위로 오똑 선 주황빛 젖꼭지가
천을 밀어 오리고 있는 모습을 분명히 알수 있다.
더욱이, 원피스 안감이 부드럽게 젖꼭지를 스칠때마다, 쾌감과 함께 젖꼭지는 더욱 큭고
단단하게 솟아올라, 이대로라면 얇은 원피스를 찢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마저
들 정도였다.
이런 파렴치한 모습을 태연하게 바라볼수는 없을 것이다.
미숙은 의자위에서 허벅지를 마찰시키며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어쨌든 미숙에게 있어서 소년에게 주목을 받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정말 이 식당에서 소년의 손에 조종되어 마음을 뺏겨 버리고, 조소를 받은 날부터, 미숙도,
소년의 얼굴을 바로 쳐다 볼수가 없었다.
도저히 저렇게 맑은 눈동자를 다시 볼수가 없었다.
음란한 자신, 그리고 저질스런 모습을 그냘 소년은 틀림없이 놓치지 않고 봤을 것이다.
다행이, 소년의 태도는 다음날부터는 그때까지와 다를바 없이 굴곡이 없는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그날 미숙의 천박한 모습은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년은 (성)이란 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것일까.
계집아이라면 아마 요즘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배울 나이지만 사내아이의 경우는 어떨까.
그날 식탁 아래서 벌어진일을, 신우는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어쩌면, 그애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지도 몰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날 그녀를 가지고 놀았는지도.
그렇다고 하면, 미숙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소년은 지금은 모르는체 하고 있다.
하지만, 실은 지금 힘주어 바짝 붙이고 있는 허벅지 계곡사이에 뭐가 있는지를 아는지
도 몰라.
어색한 미소를 띠우며 소년의 이야기를 죄다 들으면서, 뜨겁게 무르익은 음부의 살을 질펀
하게 적시며, 이물질을 가득 물어들인 보지를 쉴새없이 조여붙여 쾌감에 빠져 있다는 것을.
[ 하, 아흐흐…… ]
순간, 소년이 고개를 들어 그 눈이 미숙과 마주쳤다.
갑자기 보지가 파고든 딜도를 바짝 조여붙여, 미숙에게 달콤을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다.
미숙은 젓가락을 쥔 오른손을 딜도에 대고, 왼손은 무의식중에 원피스의 스커-트 위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누르고 있었다.
고개를 살그머니 위로 들고, 음란한 소리를 내는 하얀 목을 소년 앞에 드러낸다.
그대로 꼼짝달싹 할 수가 없었다.
뜨겁게 타오르는 난숙한 육체 중심에서 거대한 파도가 밀려들려고 했다.
정말 이런, 이렇게 간단하게 자신은 절정에 다다를수 있는걸까.
젖꼭지도 통증을 느낄 정도로 솟아올라, 원피스를 밀어 올리고 있다.
만약 지금 유방을 만진다면 아마 무너져 내릴 것이다.
신우는 잠자코 밥먹는데 열중해 있다.
그러나, 그 시선은 눈을 위로 치켜뜨고 계속 미숙의 행동을 살피고 있다.
소년도 무슨일인가 일어나려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는 것이다.
오르가즘이 거대한 파도을 앞에두고, 차츰 차츰 쾌감의 여울이 미숙의 육체를 덥쳐온다.
지금, 사타구니를 누른 왼손에 조금 힘을 주면,
식탁을 짚은 오른속으로 애무를 학수 고대하는 유방을 거머쥔다면,
허리를 음란하게 흔들며, 여체를 가득 채운 딜도를 다시 한번 조여붙인다면,
아니, 아주 작은 몸짓을 하기만 해도, 거대한 파도는 그녀의 몸을 삼켜버릴 것이다.
[ 아, 아, 아,……앗 ]
나직한 신음을 쏟아내면서도, 그순간을 참았던 것은, 미숙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자존심
이었던지도 몰랐다.
소년의 시선앞에 반나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 눈동자에 비쳐지는 것만으로 정신을 아득해져
버리고 마는 것은, 너무나도 음란하고, 참담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몸을 저리게 하는 쾌감의 파도가 잠잠해 지기를 기다렸다.
관능의 물결이 점차 가라앉아 간다.
어쩔수 없는 곳까지 쫓겼던 육체가 그녀의 의지 속으로 되돌아 왔다.
미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의자위에서 자세를 바로했다.
물론, 아직 몸의 열기가 식은건 아니다.
유방은 무겁게 부풀어 있고, 붉게 크게 튀어오른 젖꼭지는 원피스 아래서 파르르 떨고 있다.
젖은 보지의 주름벽사이에서는 쉴새없이 꿀이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이미 하얀 원피스
스커-트 앞 부분으로 선명한 얼룩이 지기 시작한다.
딜도를 포함한 보지도 멈추지 않고 사랑스럽기나 한 듯 늠름한 이물질을 계속 조이고 있다.
그래도, 우선 무너져 내릴 이성의 붕괴는 조금 더 연장되는 듯 했다.
미숙은 가만히 자기 모습을 훔쳐 보려던 신우에게 어색한 미소를 던지더니, 겨우 수저를
다시 들어, 식사를 계속 할 수가 있었다.
신우는 조금전과는 달리, 잠자코 식사를 게속하며, 역시 계모의 행동을 살피고 있다.
미숙은 그런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어떻게든 태연을 가장해서 밥을 먹는다.
식탁에는,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뿐, 정막이 흐른다.
그리고, 두사람의 조용한 식사가 거의 끝나가려고 할때, 갑자기 그 정적이 깨졌다.
그것은, 짧은 현관 벨소리였다.
미숙과 신우는 동시에 얼굴을 들고 마주보았다.
그때, 순간적으로 소년의 얼굴에서 분명한 공포의 기색을 미숙은 놓치고 말았다.
[ 누, 누구지? ]
당황스러워 하는 소년의 목소리.
그리고, 보통때라면 재빨리 현관으로 달려나나가던 그가, 오늘은 왠일인지 가만히 미숙의
눈치를 살피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 그래, 누굴까 ]
미숙은 그렇게 대답하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바로 곁에 거실 인터폰이 있다.
신우는 보리차가 든 컵을 꼭 쥔채 움직일 기색이 없었다.
주방과 연결된 거실로 나간 미숙은 인터폰의 버턴을 누른다.
[ 네, 누구세요 ]
인터폰의 작은 화면에 두사람의 그림자가 비치었다.
본적도 없는 셔츠 차림의 사내들.
그리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해왔다.
[ 밤에 죄송합니다. 경찰서의 정인구 라고 하는데요, 이미숙씨 댁 맞습니까? ]
열어놓은 문 저편에서 그 소리를 들은 소년이, 황급히 의자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 경찰서? ]
한 사내가 인터폰 카메라 렌즈 앞에서 수첩을 펼쳐 보이고 있다.
형사? 그러나, 무슨일일까.
[ 이미숙은 전데요, 무슨 일이세요? ]
사내는 수첩을 닫더니, 침착한 어조로 말한다.
[ 실은, 정길호씨의 일로 찾아뵈었는데요 ]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튀어나온 불길한 이름에, 인터폰 앞에서 미숙은 긴장을 느꼈다.
[ 저, 정길호씨…… 말입니까? ]
[ 네. 알고……게십니까? ]
[ 저, 그게 전…… ]
[ 어쨌든,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겠어요 ]
유무를 가리지 않는 강한 말투였다.
미숙은 조금 어리둥절한 상래로 부랴부랴 현관으로 나갔다.
문고리와 페인을 끄르자 말자, 기세좋게 바깥쪽에서 문을 열어왔다.
그때야 비로소 미숙은 지금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깨달았다.
황급히 두팔을 모아 젖꼭지까지도 내비치는 가슴을 가린다.
두 사내가 현관으로 들어왔다.
[ 이거 죄송합니다. ]
조금전 인터폰으로 이름을 밝힌 정인구라는 붙임성 좋은 중년사내와, 눈매가 날카로운 젊은
사내 둘이다.
[ 저, 무슨 일이세요 ]
미숙은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힐끔 눈을 돌리자, 신우가 주방문을 조금 열고, 이쪽의 동태를 살피는 것을 알았다.
[ 정길호…아니, 길호라고 하는 분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
[ 무슨 이야긴지 잘 모르겠는데요 ]
[ 그사람을 알고 계신가요? ]
[ 아니, 그……그건…… ]
미숙은 말을 흐렸지만, 인구라는 형사의 자신만만한 표정에, 떨떠름하게 수긍했다.
[ 저, 정길호씨……말인가요? 전에 같은 아파트에서……그래서 몇 번인가…… ]
형사는 만족스러운 듯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 그래요, 그래요. 실은 그사람, 아- 이건 모르고 계실는지 모르겠지만 그사람은……
본명은 정길호 30세. 그러니까 역시 몰랐나요? 네, 그렇군요. 나도 사진밖에 본적이
없읍니다만, 아마, 남자라고 해도 바로 믿어지지 않았으니까요 ]
미숙의 가슴에 어떤 불길한 생각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이 사내는 대채 뭐가 알고 싶어서 온걸까.
추운 겨울날 현관 앞인데도 불구하고, 미숙의 얼굴에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이런 밤중에 갑작스레 실례를 끼쳤습니다만, 그 정길호씨의 일로 뭔가 알고 계신게
있으시면, 그러니까,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좋으니까 알려주시지 않을까 해서요 ]
[ 그러면…… ]
[ 사실, 정길호는 일전에 지명수배가 되어 있어서 ]
[ 지명수배? ]
[ 용의는 사기와 횡령……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수 없지만, 그래서 행방을 쫓아서……네,
어떻게 된겁니까 ]
정형사가 거칠게 소리지른다.
갑자기 미숙이 두다리를 구부리며, 괴로운 신음소리를 지른 것이다.
[ 아니, 아무것도…….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미숙은 그렇게 얼버무리면서, 한손을 사타구니를 가리고, 몸을 가늘게 떨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었다.
( 하필, 이럴 때…… )
그때, 형사가 자세히 귀를 기울이더니, 가느다란 모터 소리가 눈앞에 있는 젊은 부인 쪽에서
들려오는 것을 눈치 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형사도 설마 이렇게 아름다운 부인이, 원피스 하나 밖에 걸치지 않고, 더욱이
사타구니에 굵은 딜도를 단단히 문채 자기와 대응하러 나왔다고는 상상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그, 딜도가 작동이 되어 음란하게 무르익은 여인의 보지속을 도려파기
시작하리라고는.
오늘, 지정된 (B)형의 딜도는, 다른것보다 사이즈는 작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두려운 기능을 가졌다.
리모컨에 의한 바이브레터의 기능이다.
멀리서 스윗치를 작동시킬수 있고, 진동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작할수 있지만, 이 기능이
자주 오작동을 일으킨다.
리모컨 조작에 관해서는, 그 리모컨 자체를 침실 서랍속 깊이 숨겨 두었기 때문에
바이브 레터 기능이 동작을 일으킬리는 없지만, 이제까지도 몇 번인가, 이 바이브레터
때문에 태연한 얼굴로 신우와 식사중에, 갑자기 작동하기 시작한적이 있다.
어쨌든 어떤 계기로 오작동을 일으켜 버리는 모양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억제할수 없는 동작에 농락되어 버리는 것을 미숙은 항상 두려워 했다.
그것이 설마 이럴 때 움직일거라고는.
[ 길호씨와는, 몇 번 만난적이 있을 정도고… 후…, 특별하게 이야기를 대화를
나눌수 있는……그런건, 아, 아무것도…없는데요 ]
갑작스런 형사의 방문으로 한번 식기 시작한 육체가, 다시 녹아들기 시작했다.
[ 그렇습니까. 뭐든 좋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만나신 것은 언제쯤인가요? ]
바이브레터의 진동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었다.
[ 그, 그건, 최근에는 별로… 후… , 마지막 말인가요? 그러니가, 아∼ 그건 부……분명히 ]
이런 상황에서도, 초조하게 애가타던 여인의 육체는, 탐욕스럽게 쾌락을 탐하기 시작했다.
정형사가 미숙의 행동에 이상한 눈빛으로 보기 시작하는 것을 알고 있어도, 좀이 쑤시는
몸을 멈출수가 없었다.
[ 저, 저어……(아, 안되∼) 누군가……앗( 싫어, 느, 느껴져 ) 꽤 오래전 (그, 그마안)……
인 것( 이러면……이대로 가면 난……) 같은(좋아)데요…… ]
[ 오래전이라면? 구체적으로 얼마전이 되나요? ]
[ 저, 저어, 확실하 ( 안돼 )……진. 사실은 몇 년이나. 아파트를 이사다니면서 만나지는
( 아……죽겠어……) 못했지만 (아니? ……약해졌네 ) 봄에 우연히 만나서( 머, 멈췄지?)
……하아…그, 그 후부터 몇 번인가 집으로 찾아왔고, 가장 최근에는 벌써 4개월정도 만나지
못했어요 ]
바이브레터의 진동은 멈춰있었다.
미숙은 휴--하고 숨의 내쉬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육체는, 갑자기 쏟아져나오는 쾌락을 추구하는 듯 계속 타오르고 있다.
움직이지 않는 흉기의 맛을 보지가 계속 조여붙여 가는 것을 느낀다.
만약, 또다시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 4개월요. 아니, 바로 그쯤에서 우리쪽도 흔적을 찾을수가 없어서요. 그럼 부인, 그사람의
친구관계라든가, 뭐든 아는게 없으십니까? ]
[ 아뇨, 그저, 겨우 세상이야기를 조금 할 정도의 친구로, 남자였다는 사실도 지금 처음
알게 되었고… ]
[ 그러십니까… ]
정형사는 걱정스럽게 중얼거리더니, 미숙의 얼굴을 쳐다봤다.
심각한 눈빛속에, 미숙을 다그치기라도 하는듯한 표정을 읽을수 있다.
[ 우린 모든걸 알고 있어요 부인 ]라고 말하는듯한 얼굴이다.
[ 어쨌든 길호는 아름답죠? 거기에다 알고 계시는 대로 아무리 뜯어봐도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요, 여러 방면으로 장사를 하는 것 같아서. 그것은 우리도 정황을
포착하고 있지만요. 아마도 호스트처럼 부유한 부인들을 상대로 일을 하겠죠.어쨋든
집으로 부르거나, 밖에서 만나도 여자 친구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안심하겠죠.
아니 그렇다고 부인이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놈은 그런짓도 한다는 사실에서, 물론
모르고 있었겠지만요. 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근간, 모습을 감추어 버려서요, 우리 쪽에서는
빨리 신변을 확보해야 하니까요. 아니? 왜그러십니까? 괜찮으세요? ]
미숙이 갑자기 몸을 구부리면 숨을 거칠게 내쉬는 것을 보고 형사가 놀라 소리를 질렀다.
[ 아뇨, 죄송해요. 앗-으응…아…저, 저어…미, 미안 해……으, 으흐…미안해요…으, 으으
오, 오늘은, 조, 좀… 아앗…가, 감기…아하…감기 기운이… ]
그저 지껄이는 것도 어려울 정도의 관능의 파도가 미숙을 덮쳤다.
바이브레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갑자기 최고로 강한 진동으로.
그때까지 서서히 데워져 가던 육체가 한꺼번에 타오르려 한다.
눈앞에 모르던 두 사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 때문에 미숙의 육체는 욕정이
커져만간다.
[ 그것참, 미안게 되었네요 ]
어설프게 고개를 숙이는 사내의 말도 이제, 미숙의 귀로 들어오지 않는다.
형사 눈앞에서 거친숨을 몰아쉬면서 몸을 떨고 있던 미숙이, 돌연 뻣뻣하게 세우더니,
그대로 현관 바닥으로 무릎을 꿇었다.
황급히 쓰러질듯한 미숙의 몸을 부축해주려고 형사가 뻗은 손을 미숙은 한손을 뻗어
밀어내고는, 미소를 띠우며,
[ 미안해요. 괜찮아요 ]
그 미소띤 얼굴과 애처로워 보이는 눈빛에 당혹해 하는 형사 앞에서, 미숙은 천천히
일어났다.
[ 아닙니다, 몸이 불편하실 때 찾아와서 정말 실례했습니다 ]
정형사는 미안한 듯 머리를 긁적이면서, 가만히 머리를 숙인다.
등뒤에서는 젊은 형사가, 얼굴을 붉히며, 가만히 미숙을 바라보았다.
[ 혹시, 오늘 이근처에서, 또 무슨일이 일어나면, 꼭 이쪽으로 연락주시겠습니까? ]
그러면서 명함을 내미는 정형사의 얼굴도 붉어져 있다.
[ 네, 도움이 못되서……아……응……죄송해요…… ]
미숙은 그 명함을 받아들고, 온화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살짝 고개를 숙였다.
바이브레터는 약한 진동을 하면서도 아직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차츰, 육체 깊은곳으로, 불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바르게…….
형사들은 그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러나, 미숙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으, 으흥……, 또, 또다시…또 와…… ]
나직히 중얼거린다.
선채로 허리를 음란하게 비튼다.
바이브레터의 진동이 빨라져 온다.
[ 아아, 또, 또 미치겠어…… ]
미숙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시선을 떨구었다.
그리고, 돌아갈 때 왜 형사들이 낯을 붉혔는지 알았다.
어느틈엔가 두팔을 내렸던 미숙은, 그들 눈앞에 욕정으로 부풀어올랐던 유방을,
단단하게 발기된 젖꼭지까지도 분명하게 얇은 천을 통해 비쳐 보인 것이다.
더구나,
[ 아아,몰라…… ]
원피스의 스커-트 앞부분이, 사타구니로 착 달라 붙어 있었다.
그리고 얼룩이 진 그 안으로, 희미하게 검은 털의 그늘까지도 드러나 보였다.
보였다.
모든 것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두 사내에게 드러내 보였던 것이다.
[ 아, 아아 안돼…… 미, 미쳐…… ]
그 사실이 미숙의 몸을 떨리게 했다.
동시에 바이브레터의 진동이 최고로 강해진다.
[ 아, 아아…좋아…… ]
참지 못하고 두 다리를 바닥에 붙인채 몸을 뒤로 젖히듯 몸이 쓰러져 간다.
오른손이 젖은 천 너머로 사타구니를, 꿈틀거리는 바이브레터를 밀어넣듯 잡는다.
왼손은 무의식중에 애무를 원하며 완전히 성난 젖꼭지를 좌우로 마구 문지른다.
그리고, 미숙은 그대로 쾌락의 파도속으로 밀려 떠내려 가는데…….
머릿속이 텅 비어버릴 정도의 쾌감이 폭발한뒤, 미숙이 의식을 회복한 것은,
몇시간 후였다.
단정치 못하게 바닥에 드러누운 발치에 소년이 서 있었다.
모두 보았겠지.
이제 옷매무새를 고칠 힘이 미숙에게는 없었다.
쾌락 뒤의 나른한 피로가 그녀이 육체를 덮고 있다.
[ 아, 아으…… ]
그런 미숙의 육체가 부르르 떨었다.
물고 있던 바이브레터가 농익은 보지속에서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 시, 싫어. 안돼…… ]
황급히 몸을 일으킨 미숙이 본 것은, 눈앞에 서있는 소년의 손끝.
소년의 작은 손에 꼭 쥐어져 있는 것은, 침실에 감추어둔 바로 그 바이브레터의
리모컨 이었다.
[ 그럼, 좀더 놀까요. 어머니 ]
소년의 무자비한 목소리가, 좁은 현관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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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하게 밝은 거실의 형광등 불빛아래, 작은 탁자을 끼고, 미숙과 신우는 소파에
마주 앉아 있었다.
[ 그 형사들, 무슨일로 왔어요? ]
소파에 깊숙이 앉아서, 손에쥔 것을 허공으로 던져 올려서 받으며, 신우가 태연하게
찾아왔다.
[ 그, 그건……사람을 찾는 것 같아 ]
소파 끝에 살짝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미숙은, 위로 눈을 치켜뜨며 소년이 가지고 노는
물건을 쳐다보고 있다.
소년의 손을 떠나 공중을 빙글빙글 돌아서 소년의 손바닥으로 돌아가 있는 작은 리모컨.
[ 누굴? ]
[ 시,신우는 모르는 사람이야 ]
소년이 리모컨을 거머쥐었다.
[ 아마, 그렇겠지 ]
동시에, 미숙이 소파위에서 괴로운 듯 신음했다.
[ 아니? 왜그래요 어머니 ? ]
또 신우가 자기를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 간절히 바라던 그말이, 미숙에게는 아무래도 경멸과 조소로 여겨진다.
[ 그, 그건 어떻게 된거니? ]
미숙의 말에 신우는 손에쥔 리모컨을 본다.
[ 이거? 줏었어요. 이게 뭔지 ]
그러면서 미숙에게 리모컨을 보여준다.
스윗치가 온으로 되어 있다.
[ 잘 모르겠는걸요 ]
소년은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스윗치 옆에 잇는 강약 조절 레버를 약에서 강으로 옮겨간다.
[ 아, 아하…으으흥…… ]
미숙이 소파위에서 허리를 뒤튼다.
[ 무슨 리모컨 같은데요. 뭐지. 이렇게 사용해보면 알수있을 것 같은데요 ]
신우는 레버를 천천히 아래위로 옮기면서 미숙의 상태를 빤히 살피고 있다.
[ 모르겠는데. 어머니는 몰라요? ]
[ 아, 자, 잠깐……머, 멈춰……그만… 봐-아 ]
미숙은 참지 못하고 상체를 숙여, 탁자에 두손을 붙였다.
바이브레터의 진동에 맞추어 허리가 음란하게 흔들리는 것을 멈출수가 없다.
신우의 손가락이 스윗치를 내렸다.
어깨가 흔들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미숙은, 소년은 차거운 눈으로 내려다 본다.
[ 그런 것 보다, 좀전에 말인데요… 그 형사가 누굴 찾았어요? ]
미숙은 얼굴을 들고 소년을 본다.
[ 그, 그러니까. 네가 모르는……으응…… ]
다시 바이브레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 누구냐고 묻잖아요 ]
[ 아, 아아……그건, ……길호씨 ]
진동이 멈추었다.
[ 네에, 그게 누군데요? ]
[ 대학때 내 친구야 ]
[ 으응, 아까 얼핏 들었는데, 남자라고요 ]
신우는 탁자위에 놓여있던 비디오 리모컨을 집어들어, 바이브레터의 리모컨과 함께 손바닥
위에서 만지작 거리며 그렇게 말했다.
[ 그, 그랬던 것 같아, 난 완전히 여잔줄 알았어. 눈치를 못챘지만 ]
[ 정말요? ]
[ 응, 전혀 몰랐어 ]
소년이 미숙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 거짓말 ]
[ 뭐? ]
[ 어머닌 거짓말 하는거죠 ]
[ 왜, 어째서? ]
소년이 말없이 손에 쥔 비디오 리모컨을 조작했다.
그때까지 버라이어티 프로를 하던 텔레비전 화면이 순간 검어지고, 다른 화상이 비치었다.
[ 헉! ]
미숙이 자신도 모르게 일어난다.
[ 아, 아하… ]
일어서다가, 괴로운 듯 몸이 뒤로 꺽인다.
멈춘 바이브레터가 최강의 진동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 그게 길호라는 사람이었네요. 여자라면서요? 그래서? ]
[ 아, …… 그, 그만, 그만해 ]
소년은 미숙의 눈앞으로 리모컨 두 개를 내밀었다.
[ 뭘요? 어느걸 멈출까요? ]
[ 아아, 그만, 이, 이제……둘다, 둘다, 그……마……안……해…… ]
선채 두손으로 사타구니를 누르며, 미숙은 몸을 떨면서 소년에게 애원한다.
어느새 눈에서는 눈물마저 흐르고 있다.
그 눈물로 흐릿해진 시야에, 거실 텔레비전이 비친다.
조금전까지 아무것도 아닌 텔레비전 방송이 비치어진 화면에는 지금, 도저히 제지할수 없는
장면이 비치어져 나왔다.
장소는 여기, 바로 이 거실.
아름다운 한 여인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정면으로 비치어져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여자가 아닌 것을 한눈에 봐도 알았다.
그 사람이 소파위에서 크게 벌린 두다리 사이에는 우뚝 선 남근이 뚜렷하게 비치어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두다리 사이로, 하얀 등을 보인 알몸의 여자가 꿇어앉아 있다.
여자는 눈앞의 남근을 사랑스러운 듯 입을 맞추고, 입가득히 그것을 물고 있다.
[ 어머니는 거짓말 장이라는거, 인정하죠? ]
싸늘한 신우의 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
그러나 하나만은 분명한 점이 있다.
이제 모든 것이 끝이라는거…….
미숙은 흐느끼면서 고개를 끄떡였다.
몇 번이나.
비디오가 정지되고, 텔레비전은 다시 버라이어티 방송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바이브레터도 그 진동이 약해져 간다.
[ 벌을 받아야지, 거짓말은 ]
소년이 그렇게 말하고 소파에서 일어난다.
[ 뭣? 이게 뭐야? 넌 도대체? ]
계모의 말을 무시하고, 소년은 바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어, 탁자위로 내던졌다.
[ 자,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거야 ]
깨끗하게 연마된 탁자위에 붉은 목걸이.
바로 길호가 조교 할때 사용했던 붉은 목걸이…….
미숙은 그저 소리도 못지르고, 멍하니 그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 뭐해요, 어서 하지 않고 ]
차겁게 말을 내뱉는 소년의 얼굴과, 탁자위의 붉은 목걸이를 번갈아 본다.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이제 미숙의 한계를 넘어 서 버렸다.
[ 씨, 어쩔수 없지 ]
혀를 차며 신우가 가까이 다가온다.
탁자위의 목걸이를 재빨리 잡는다.
[ 내가 해줘야 하나 ]
중얼거리며, 목걸이를 풀어, 멍하니 선 계모의 하얀 목덜미에 붉은 가죽을 감는다.
미숙은 꿈쩍도 하지않고 하는대로 내버려두며, 소년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 그녀의 가슴정도 밖에 안되는 소년은 발뒤축을 들며가며 어떻게든 목걸이를 다채운다.
[ 이제, 다음! ]
소년이 성을내며 명령한다.
그 소리에 미숙은 부르르 몸을 떨며, 소년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 알겠지요, 어머닌 ]
소년은 가슴앞으로 팔짱을 끼며, 단언했다.
[ 개 같아! ]
화나게하는 거친 말투.
[ 암케야! 개 주제에 건방지게 옷을 입고 있잖아! ]
격분.
그래 왠지 소년은 틀림없이 성을 내고 있었다.
[ 어서 옷을 벗어! 발가 벗어라구 ! ]
두팔을 아래로 흔들며, 절규한다.
[ 벗어! 네발로 기어봐! 개가 되라구! ]
처음 보이는 소년의 모습,
미숙은 완전히 그 기세애 눌려 할말을 잊었다.
[ 빨리해! ]
외치며 소년의 손이 원피스 앞가슴으로 뻗었다.
[ 벗어! 이 암케! ]
고함 소리를 지르며, 원피스를 찢어간다.
[ 벗어! 발가 벗어! 이 바보야! ]
유일하게 몸에 걸쳤던 원피스가 뜯겨져 나간다.
무자비하게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날때마다 하얀 알몸이 드러난다.
그래도 미숙은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못하고, 몸을 떨고 있었다.
[ 자, 이제 알몸이 되었으니까, 어서 ]
소년의 손이 미숙을 머리카락을 잡았다.
[ 기는거야! 알고 있겠지 ]
[ 아아, 시, 싫어, 아, 아……아야 ]
머리카락이 당겨지자, 심한 고통으로 소리가 커진다.
그러나, 소년은 사정없이 힘껏 머리카락을 당겨, 미숙의 몸을 잡아 쓰러트리려 한다.
[ 시, 싫어, 그만, 아, 아파- ]
참지못하고 무릎을 꿇는 미숙이지만 소년은 더욱더 머리카락을 당긴다.
[ 기어! 개! 암케야 !]
[ 싫어, 아야, 아프다니까 ]
두손으로 소년의 손을 뿌리치려 하지만 머리카락을 힘껏 거머쥔 작은 손을 떼어놓으수가
없었다.
[ 싫어, 용서해줘! 아야, 아야야…… ]
울부짖으며, 미숙은 마침내 지고 말았다.
저항을 멈추고, 두손을 바닥에 붙인다.
[ 조, 좋아 ]
신우도, 숨을 가쁘게 쉬면서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두손은 미숙의 머리를 누른채로다.
[ 아, 아으……시, 싫……어엇 ]
미숙이 다급한 소리를 지른다.
작은 소리가 나며 거실의 카펫트 위로 뭔가가 떨어졌다.
작은 모-터소리가 들린다.
미숙은 고개를 숙인채 황급히 등뒤로 돌아본다.
무릎을 꿇고 긴 자신의 두다리 사이로, 떨고있는 딜도가 떨어져 있었다.
끝에서 끝까지 흠씬 젖어 번들거리며, 아직도 음란하게 계속 요동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신우의 얼굴을 본다.
줄곧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는 소년의 얼굴을 아래서 쳐다본다.
그러나, 소녀은 눈앞에 있는 알몸인 여자의 사타구니에서 빠져나온 것을 힐끔 쳐다볼뿐,
관심없다는 듯이 그 시선을 돌렸다.
[ 이쪽으로 와 ]
신우는 그렇게 말하고 텔레비전 앞의 공간을 가리킨다.
[ 빨리해!]
이성을 잃은듯한 소년의 고함소리에, 어느새 미숙의 몸이 움직였다.
두손을 짚고 기는 자세로, 소파와 탁자의 좁을 틈사이를 알몸으로 기어나간다.
[ 정말 아직 가정교육이 필요한 것 같네 ]
신우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거실 한가운데서 알몸으로 기어다니는 계모의 주위를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 아…… 응, 얘, 시, 신우야? ]
미숙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 왜,왜그러니? 응, 난 이러는거……, 부끄러워…… ]
갑자기 소년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 부끄럽다고? 무슨말하는거야. 지금까지 몇 번이나 내 앞에서 그짓을 하고도… ]
미숙은 그말을 듣고 몸이 위축되는 듯 했다.
역시 소년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전부.
[ 어쨌든, 벌을 받아야지 ]
소년이 등뒤의 서랍에서 뭔가를 꺼냈다.
쓰윽 바람을 가르는 소리.
[ 아,서, 설마…… ]
당황스런 소리를 지르는 여자에게, 소년은 손에 든 채찍으로 허공을 가르면서 다가온다.
[ 안돼. 그만1 ]
살을 때리는 예리한 소리.
[ 아, 하아아…… ]
갑자기 미숙의 하얀 등 가운데로 재찍이 날았다.
하얀 피부에 금새 부어오른 무참한 붉은 자국을 보면서, 신우는 기어 있는 미숙의 등뒤에
선다.
[ 그럼, 벌칙으로 몇 번 할까 ]
찰싹! 채찍이 가볍게 미숙의 하얀 둔부를 때린다.
[ 먼저, 아까 거짓말 한 죄, 스무번 ]
찰싹! 다시 한번, 가볍기는 하지만, 소리만은 경쾌하게 울린다.
[ 그리고 모르는 형사 앞에서 천박하게 행동을 보인 음란한 벌로, 스무대 ]
찰싹! 소년의 목소리가 커져간다.
동시에 채찍이 살을 때리는 힘이 강해져간다.
[ 그리고, 아버지와 나를 배반한 불륜의 죄로 오십대 ]
말이 끝나자 마자, 소년의 팔은, 힘껏 채찍을 돌리기 시작했다.
[ 아, 아아…요, 용서해…용서해줘 ]
10살 이상이나 연하인 소년에게 채찍질 당하면서, 미숙은 용서를 구걸했다.
등뒤에서 풍만하게 무르익은 양쪽의 하얀 둔부살은, 금새 붉게 물들어간다.
[ 자, 잘못했어…용서해…잘못했어요……아앗……용서해줘요…… ]
헛소리처럼 되풀이하면서도, 미숙은 그 자리를 꿈쩍도 않고, 소년이 질책을 순순히 받아들
들인다.
눈물을 흘리고, 입술에서는 침마저 흘리면서도, 채찍질을 당할때마다 아낌없이 죄다 드러난
맨살의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뿐, 가만히 고문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던 소년의 행동도 끝날때가 왔다.
신우의 손에서 힘없이 채찍이 빠져나온다.
[ 아앗…아아……으으…… ]
채찍 세례가 멈춘 뒤에도, 미숙은 계속 흐느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울고 있으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수 있었다.
갑자기, 엎드린 등뒤로 뭔가가 덮쳐들었다.
소년이었다.
신우가 세로로 붉게 부어오른 등으로 몸을 밀착시켜왔다.
획- 돌아본 미숙의 눈에, 눈물이 고인 소년의 얼굴이 보였다.
소년도 같이 울고 있었다.
그것이 미숙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미숙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입술에서 침이 꼬리를 물고 카팻위로 떨어진다.
그것을 닦을 생각도 않고 개의 자세 그대로 미숙은 계속 흐느켰다.
채찍질 당하는 동안에 사타구니에서 흘러나온 꿀이, 어느새 허벅지를 타고내린다.
그것도 미숙을 견딜수 없이 비참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