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류의 욕정 제 20 부 - 보이지 않은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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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조용히 병실 침대에 누워 지난 1달간의 일들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16살의 육체에서 나오는 욕망은 자기 주위에 있는 여자들에게 조금은 강압적인 첫관계가
이뤄줬지만, 그 다음에는 순순히 여체를 열어주며 자기들의 깊은 쾌감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는
것을....
겉으로 보기에는 더없이 얌전하고 정숙한 엄마인 민자는, 마치 이제까지 9년간 수절에 대한 욕망을
보상 받아 버리겠다듯이 자기의 물건을 붙잡았고. 민자의 동생인 민정또한 먼저 사랑한다면서 울먹이
며 허리를 움직이지 않았던가? 또한 39년동안 참선으로 자기의 엇누르는 욕정을 다스리던 현희 또
한 자기에게 처녀성을 바쳤다.
체면과 남의 눈을 의식하여 억제하며 깊은 시름의 나날들 보낸 연상의 여자들.....
하지만 자기의 정력과 성욕때문에 행복한 가정을 파괴하고 싶지 않은 이 이율배반적인 느낌이란
무언가?
한참 생각에 잠기고 있던중 문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자, 현수는 자세를 바로 했다.
"몸은 좀 어때~ 학생?"
어제 응급실에 있던 간호사였다. 나이는 20대후반처럼 보이고 안경사이로 보이는 눈매는
지적인 느낌과 함께 차가움이 느꼈진다.
"최혜영"
여자의 이름이었다.
"예~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래요 다행이네요? 자 뒤로 돌아누워요? 항생제 맞아야줘?"
현수는 뒤로 돌아누우며, 한쪽 엉덩이의 바지를 내렸다. 따끔한 동시에 약물이 몸에 펴져가는 느낌
이 온다.
"앗 ~~"
"다큰 사람이? 엄살은..."
현수는 그런 혜영의 눈빛에 순간적으로 진한 요염한이 느껴졌다.
"얼마전에 병실을 나가던 분이 엄마?"
"예~"
"그래요? 여자가 보기에도 참 아름답고 기품이 있어 보이시더라...근데 어디가 불편하신가봐
부자연스럽게 걸어가시는 모습이..."
(이 여자...무슨 생각이 하는 거지?")
현수는 갑작스런 혜영의 물음에 모든 것을 들킨 것 처럼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했다.
"네.....얼마전에 허리를 삐긋하셨서요"
"어머~~ 근데 왜 얼굴 빨개지는 봐...엄마 칭찬해서..후후 의애로 귀여운 면도 있네.."
(아주 애로 아는 구만....)
"근데 왜 저한데 관심을 보여주시는지..."
"실은 학생이 누구랑 참 많이 닮은 것 같아서...."
"누구요?"
"저...그게...아니야..? 됐어..."
"뭔데...그래요?"
"실은 네 첫사랑하고 많이 닮은 것 같아서...."
"그래요? 잘 생겨셨나 보네요?"
"어머~~ 농담도 곧 잘 하네...그럼 다음에 봐요?"
"근데 저랑 업고 들어온 남자는...어떻게 됐습니까?"
"위험한 고비는 넘겨지만, 아직은 좀 지켜봐야 돼요?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구요?
근데 평범한 사람은 아니죠? 혹시 조직...."
"아닙니다....제 형님 되십니다.."
"그래요? 동생을 보면 그럴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칼을 맞고 왔다...?"
"그나저나 저는 언제 퇴원하는 겁니까?"
"빠르면 내일 쯤...물론 기브스 하는 동안에는 가끔씩 병원에 와야 되구요?"
"네...알겠습니다...."
병실 밖으로 나가는 간호사의 뒷모습을 현수는 쳐다 보았다. 두다리의 곡선미는 비할 떼 없이
아름답고 감각적이었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요즘 들어 나이가 들어서인지 피로감이 몰려들어 사무실의 회전의자
에 몸을 맏겨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점점 흥분하는 가슴에서 내뿜는 숨이 하얀 김이 되어 모락모락 솟아나고, 초겨울 바닷바람
은 끔찍하게 추웠지만 손에서는 땀이 배어났다. 꿈속의 시마즈는 나무로 만든 군선이 바득
에 가득메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몇몇 일본 전국시대에 입던 사무라이들이 갑옷이 입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바라보며 지시
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주~~군 이제 공격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신처럼 보인 사무라이에 둘러싸인 채 접의식 의자에 앉아 있는 은으로 장식한 장수의
명령을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조선의 장수…이순신은 참 대단한 명장이며, 지장이다.”
이순신?
시마즈 요시히로라는 이름은 자기 17대 할아버지와 같은 이름이었다.
어린 시절 자기 가문에서 가장 큰 피해을 주며, 동시에 무한한 존경심을 보이게 했던
조선국 장수….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방해만 하는 같은 편이 있으면 적보다 더 큰 피해를 주는법.. 그것
도 왕이라는 자의 중심으로 끝었는 모략과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는 국가를 상대로, 그는
지난 7년간 단 한푼의 지원도 없이 물고기를 잡고 땅을 개간하여 전선과 군사를 모아
수군을 유지했다… 만약 나라의 재정과 성원만 있었다면 우리 일본군은 단 1년도 안되어
조선 땅에서 물러나야 헀다. 그는 능히 한 나라를 세울 만한 훌륭한 인물이다.
주군이라는 불리는 사람이 적장에게 최대한의 존경심을 발언하자, 주위의 장수들은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군 장수하나가 동북아 3국의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고, 그들은 바로 그 사태의 당사자들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오늘 우리는 그 위대한 장수를 상대해서, 최초로 이순신의 배를 부수는 거다.
이제 까지 한번도 전투중에 한척도 잃지 않은 상대에게 말이야. 알겠는가..제군들?”
“하이~~”
“주군 그러면 이순신 하나만 잡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어느 군대든 대장이 쓰러지면
그 전쟁은 이기는 겁니다. 그가 죽는다면 조선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아니~~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저 명장이 만든 수군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건 불가능
하다. 하지만 그도 이번 싸움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더 선두에 싸울 것이고..
그렇기에 충분히 이순신을 잡을 수 있지만, 그런 일이 벌어진 일까지도 이순신은 대비을
하고 있을 것이다.그나저나 조선의 전선은 몇 척인가?”
"80척 정도입니다...대략 군사는 1만명이 넘는 것 같습니다."
"명랑에서 13척이었던 배가 80척이라...역시 이순신이다... 그가 만고의 충신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복이다..허나 그전에 빨리 승부를 봐야 했다."
명량에서 13척의 배로 수십배나 되는 133척을 물리친 조선 수군이었다..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시마즈 요시히로...
"죽을 각오로 싸우라 해~ 상대는 해신이라 불리는 이순신이다...저 장수만 넘어서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그리고 우리는 다시 조국으로 돌아간다"
가신 한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시마즈에게 물었다.
“그럼 주군께서는 조선 땅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는 말씀처럼 드립니다.?”
“아니~~ 저런 매력이 있는 조선땅은 욕심을 안 가질자가 누가 있겠는가? 비록 나의 시대
에는 불가능하겠지만…내 후세에는 가능할 것이다..안 그러느냐? 나의 손자여…”
“그렇습니다…할아버지의 못다한 꿈 제가 이룩하지요?”
“그래야지…나는 너를 믿는다…하하하하”
“예…믿어주십시오…”
요시히로는 선조의 웃는 얼굴을 보며, 자기도 미소를 지었다.
“주군~~일어나십시오?”
“할아버님…..헉~~ 누구냐?
누군가 흔들어 깨웠다. 시마즈는 단잠을 깨우는 소리에 짜증하는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듣니 옆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이 흐릿하게 보였다.
"시게노부"
"불곰이란 자가 오늘 새벽에 입국하여 주군을 뵙고자 합니다.."
"불곰..."
"네..셋째 도련님과 연합을 맺고자 했던 자닙니다."
"그래...들어오라고 해?"
문이 열리며 불곰이 들어왔다.
"회장님~~ 처음 뵙겠습니다..불곰이라고 합니다"
"음~~ 앉으시요? 어떻게 된거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실은 거의 끝을 낼 수 있었는데....백민철의 의동생이 들어와서...?
"아니..1명에게 20명이 당했단 말이요?"
"저...그게...검술이 뛰어난 넘이 었습니다...순식간에...."
"그럼 내 아들도...그넘에게...."
"그렇습니다...회장님?"
시마즈 요시히로는 도저히 불곰이라자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었다.
이십명의 신풍회를 무찌르고, 시현류의 신룡이라는 셋째를 이겨다는 것에 대해서....
"시게노부.... 쿠키를 찾아라?"
"주군....그자를...."
"적에게 한번 당하면 그 다음에는 계속 밀리는 법.....이런 상태에서 우리 가문이 조선에 갈 수 있다
말인가? 패배는 단 한번으로 족하다..."
"하~~~"
"그리고 이자에게 당분간 숙식을 돌봐주고..."
"감사합니다....실은 저도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요? 그건 차차 생각합시다..그만 나가 보시요?"
"그럼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십시요..회장님~~"
불곰이 나가자, 시게노부는 평소와 다른 주군의 모습에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웠다.
"어찌~~ 저자에게 호의를 보이시는 겁니까? 주군?"
"시게노부? 이게 호의로 보이나... 자네는 20년간 나를 옆에서 보고도 나를 모르는군?"
"무슨 말씀이신지..."
"저자는 야망이 가득한 자다.....저자를 발판 삼아. 조선을 친다...그리고 나서 저자를 해치워도
늦지 않아..그리고 우리는 현수라는 넘을 잘 몰라... 그때까지는 참아야지..?
"그나저나 쿠키라는 넘이 움직이겠습니까?"
"그 넘에게 돈 몇푼 지워 주면 돼...그리고 그넘도 셋째가 당할 정도의 솜씨를 가진 자가 있다면 흥미를
보이겠지?"
"하~~명을 받들겠습니다.."
[교토의 은밀한 숲속의 냇가]
냇가의 맑은 물 아래로 물고기들이 분주히 헤엄을 치고 있었다.
긴 장발을 한 남자가 음침하게 물 아래를 쳐다보면서 마치 호흡이 멈춰버린 사람처럼 우두꺼
니 서있고....
순간 허리에 차고 이도류가 움직였다.
발.도.술..
이윽고 검의 반경에 놓여있던 물고기 여섯마리가 붉은 피로 흘리며 죽은채 둥둥 떠있고.
물살에 쓸려가는 물고기를 냇가 아래에서 한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었다.
시마즈 요시히로의 심복 시게노부였다.
시선을 돌려 냇가 상류쪽으로 옮겨지만, 어느새 장발은 사라지고 없었다.
시게노부는 조용히 돈가방으로 보이는 물건을 물가에 내려놓고...
"그대의 솜씨 만큼은 세월도 이길 재간이 없군..쿠키?..나머지 반은 조선으로 가서
일을 처리하면 주지.."
"이번에는 대어를 낚아야 되지 않겠나? 하하하하"
시게노부는 마치 옆에 있는 사람 대하듯이 웃으며 씻 웃으며 가고, 지근거리의 나무뒤에
서있는 그림자... 그입가에도 웃음이 머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