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 검한성 이야기 1부 (3), (4)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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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이 열리고 탄성을 내지르며 한 떼의 고등학생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두 명의 남자와 네 명의 여자였다.
금란도 거기 있었다.
수랑은 양팔을 벌리며 활짝 웃었다.
"어서들 와. 기다리느라고 세월 다 보내는 줄 알았다"
"피! 거짓말. 재미보고 있었으면서"
금란이 입을 삐죽이며 다가와 그의 목으로 양팔을 둘렀다.
그녀를 안으며 수랑은 그녀의 입술을 찍어눌렀다.
자지가 발딱 고개짓하며 그녀의 아랫도리를 두들겼다.
금란이 손을 움직여 그것을 잡고 위로 아래로 움직여댔다.
두 남학생도 소파로 다가가 소파에서 일어서는 보라를 안고 번갈아 가며 키스를 하였다.
여자애들이 뒤에서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응접실 테이블 위에 술과 안주들이 놓였다.
수랑이 리모콘을 누르자 천정의 샹데리아 불빛이 은은한 분홍빛으로 바뀌고 전축에서는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수랑이 잔을 높이 들었다.
"자, 건배할까"
"좋지"
"수랑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아울러 오늘의 쾌락의 밤을 위하여"
"건배!"
창! 유리 부딪치는 소리가 맑게 울려 퍼졌다.
이른바 원샷으로 한잔씩 다 비우고 나서 한 남학생이 입을 열었다.
다소 눈이 크고 코가 서구적으로 구부러진, 기골이 장대한 소년이었다.
"생일 축하한다 수랑아. 근데 네 부모님은 오늘 집에 안 들어오시는 거 확실하니?"
"그럼, 걱정마. 오늘 밤새워서 논다고 밖에 나가서 주무시고 오라고 내 분명히 말씀드렸으니까. 니네들도 집에다 얘기 다 하고 나왔지?"
"응"
"그럼"
"좋아. 자, 그럼 우리 슬슬 시작해 볼까? 오늘의 첫 타자는 누구지?"
"명주야, 명주. 얘 명주야 빨리 일어나"
금란이 웃으며 옆자리의 소녀를 채근하였다.
명주라고 불린 소녀는 웃으며 이내 일어나 수랑에게로 다가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좋아. 오늘은 수랑이 생일이니까 아주 특별한 춤을 보여 주겠어"
"좋아, 기대된다 명주야. 자 먼저 인사하고"
수랑은 웃으며 명주의 머리를 잡아다 끌었다.
명주는 사양않고 머리를 그의 아랫도리로 파묻었다.
곧게 일어선 자지가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아..."
그녀는 몇번 길고 아주 진하게 그것을 빨고 나서 일어나 홀 한가운데로 향하였다.
음악이 그녀를 휘감았다.
부드러운, 보이지 않는 뱀처럼 음악은 그녀를 휘감고 명주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작이다. 이거 또 금방 꼴리겠는데"
코가 둥글고 눈이 가는 소년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랫도리를 만지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댕기머리를 한 예쁜 소녀가 입을 열었다.
"저건 명주가 벗기도 전에 벌써 흥분하려고 해"
"놔 둬. 천호는 명주 유난히도 좋아하잖아. 두고 봐. 조금만 있으면
못참고 명주에게 달려들걸. 걘 놔두고 일루 와 봐 은지야"
은지라고 불린 소녀는 빙긋 웃으며 수랑에게로 갔다.
방금전까지 명주가 빨던 그것이 타액에 젖어 은은히 반짝이며 그녀를 맞이하였다.
은지는 입맛을 다시며 수랑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수랑을 올려다 보았다.
"오늘은 꼭 나한테서 사정해야 하도록 만들겠어"
"후후, 자신있으면"
"두고 봐"
은지는 짐짓 각오를 보이며 수랑의 것을 잡고 입을 갖다대었다.
쪽, 쭈우욱... 검붉은 그것이 소녀의 작은 입속으로 담뿍 함몰되어 들어갔다.
복숭아빛 뺨이 오목 들어가며 목젖이 울렸다.
짧은 단발머리가 흔들렸다. 수랑은 지그시 미소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신의 다리를 핥는 애완견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런 모습이었다.
춤을 추는 소녀 명주의 전신은 흡사 뱀과도 같았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기 보다 마치 음악과 하나로 일치되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소녀는 천천히 옷을 벗었다.
무리하지 않고 음악에 맞춰, 옷을 벗는 것도 하나의 춤동작인 양 그녀의 율동은 부드럽기 그지 없었다.
천호라고 불린 소년의 눈동자가 더욱 커지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이 얼굴 전체에 버젓이 떠올랐다.
아랫도리를 잡은 손에 힘이 가해지더니 점차 속도가 빨라져갔다.
혼자서 잔을 기울이던 댕기머리의 소녀가 그것을 보고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너 그러다 바지속에다 싸겠다 얘"
"으응, 아아냐... 안 싸"
"호호호... 우린 가뜩이나 남자가 부족한데 천호 네가 그러다가 먼저 힘이 빠져 나동그라지면 우리 가엾은 여자들은 어떡하란 말이야? 이리 와 이 바보야. 누나가 뿅가게 해주께"
"이 계집애가"
그러면서도 천호는 낄낄 웃으며 댕기머리의 소녀에게로 가 그녀앞에 우뚝 다리를 벌리고 섰다.
댕기머리는 깔깔 웃으며 그의 바지를 풀고 팬티를 아래로 쭉 까내렸다. 그리고는 그의 자지가 잠시 바람을 쐴 틈도 없이 그대로 얼굴을 파묻는 것이었다.
"아...!"
천호는 한숨을 토하며 댕기머리의 머리를 감싸안았다.
금란도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소년에게로 다가갔다.
사천이라고 하는, 눈이 맑고 키가 훤칠한 그 소년의 다리사이에는 이미 한 소녀가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금란은 사천의 옆에 앉아 그의 얼굴을 잡아끌었다.
사천은 미소지으며 그녀의 목을 잡고 입술을 부딪쳐 갔다.
키스가 시작되었고 사천의 손은 천천히 금란의 윗도리 단추를 풀기 시작하였다.
단추가 모두 풀리고 얇은 내의속으로 금란의 가슴이 나왔다.
여고생의 그것치곤 상당히 풍만한 가슴이었다.
유두가 토옥 내의 밖으로 튀어나올 듯 도드라져 있었다.
사천은 내의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오른쪽 유방을 거머쥐었다.
따스하고 아주 넉넉한 감촉이었다.
금란도 길게 혀를 집어넣으며 상체를 바짝 밀착시켜왔다.
키스가 끝나고 금란은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가 사천의 다리사이로 얼
굴을 들이밀었다.
"맛있니 미정아?"
사천의 양고환을 혀로 훑어 올리며 열중하던 소녀는 금란의 말에 배시시 웃으며 자리를 약간 비켜주었다.
"기집애두 참. 이리 와. 같이 하자 금란아"
"응 고마워"
금란은 사양않고 사천의 자지로 얼굴을 뻗었다.
사천의 자지는 굵기가 다소 얇은 대신 아주 긴 편이었다.
피부색만큼이나 그것도 맑은 옥빛을 띠고 있어 수랑의 것과 비교해 볼 때 박력은 떨어지지만 매우 곱고 아름다워 보였다.
귀하게 자란 귀공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제 막 말갛게 씻고 나온 듯한 투명한 아름다움을 그것은 지니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금란은 귀두를 입에 머금고 혀로 굴려댔다.
손은 위로 뻗어 그의 옷속으로 집어넣어 사천의 가슴을 만졌다.
사천도 손을 아래로 내려 금란의 겨드랑이 밑에서 유방을 만지작거렸다.
명주의 춤은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팬티가 그녀의 하얀 다리밑으로 흘러 사라져 버린지는 이미 오래였다.
조명빛에 빛나는 명주의 나신(裸身)은 환상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고등학생의 몸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성숙한,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제대로 나온 유려한 굴곡을 명주는 지니고 있었다.
긴 시간 춤추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주의 나신은 벌써 적당량의 땀으로 젖어 있었다.
스스로 흥분하고 도취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춤은 점점더 가혹한 유혹의 춤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다리를 들었다 놨다, 자신의 유방을 두손으로 애무했다가 비틀었다, 엉덩이를 관중석을 향해 이리저리 흔들기도 하면서 또 이따금씩 콧소리 섞인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곤 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지독히도 음탕한 생일선물이었다.
고등학생의 생각과 실천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가히 포르노 영화배우들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행위를 명주는 거리낌없이 연출하였고 또 수랑 등도 오직 애욕과 탐욕의 빛만 떠올릴 뿐, 거기 어떤 죄의식이나 수치심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음악은 장엄한 절정을 울리고 끝났다.
더불어 명주의 스트립 댄스(Streep Dance)도 그 애욕의 막을 내렸다.
명주는 땀으로 번들거리는 나신을 이끌고 무대에서 내려와 수랑에게로 다가갔다.
수랑은 두팔을 들어 그녀를 맞았고 둘은 진하디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키스가 끝나고 명주가 말했다.
촉촉히 젖은 음성이었다.
"생일 축하해"
"후훗..."
수랑은 말없이 명주를 뒤돌려 소파에 엎드리게 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발끈 위로 들어올린 뒤 그대로 하반신을 밀어붙였다.
푸--욱!
선명하기 그지없는 파육음이 있었다.
"아--!"
명주는 소파를 쥐어뜯으며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수랑의 자지는 깊숙이 깊숙이 들어갔다.
보지가 대궐문처럼 벌어지며 뜨겁게 그를 맞이하였다.
땀인지 애액인지 이미 그것은 넘치도록 젖어 있었다.
불알이 명주의 엉덩이까지 부딪쳐 납작히 눌려졌다.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뺏다가 다시 힘껏 들이밀었다.
푸--와악! 소녀의 엉덩이로 전율이 거머리처럼 훑고 지나갔다.
명주의 허리를 잡고 수랑은 더욱더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야 죽이는데!"
옆에서 천호가 탄성을 질렀다.
그도 댕기머리 소녀의 입에서 자지를 빼내 그녀의 뒤로 돌아갔다.
잠깐사이에 소녀의 치마며 속옷 등을 벗긴 뒤 그도 자못 박력적으로 소녀의 뒤를 쑤시고 들어갔다.
수랑과 천호는 서로를 보고 마주 웃었다.
은지가 다가와 수랑과 진한 입맞춤을 나누었다.
약간 떨어진 곳에서는 사천이 금란에게 아랫도리를 맡긴 채 누워서 자신의 위에 걸터앉은 소녀의 다리사이로 얼굴을 묻고 있었다.
그리고 보라가 명주에게로 다가왔다.
"멋진 춤이었어. 명주야"
"아...으응..."
"기집애. 말도 못하는구나. 호호호..."
"아... 너무 좋아. 수랑인 정말 언제나 세..."
"호호호... 기집애"
보라는 명주의 얼굴을 잡고 그녀의 입술을 갖다대었다.
소녀끼리의 농염한 입맞춤이 있었다.
배의 근육이 아프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횟수는 거진 100회를 향해가고 있었다.
한성은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었다.
한성이 하는 것은 보통 흔히 하는 그런 윗몸일으키기가 아니었다.
두 다리를 벽에 세워 고정시켜 놓고 천천히 호흡과 함께 상체를 일으키는 매우 힘든 운동이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그것도 또한 도인술과 결합된 하나의 단전호흡, 즉 기공이었다.
땀이 뻘뻘 나는 대신 내공의 축기가 매우 빠르게 되는 강복공(强腹功)중의 하나였다.
"후욱...후욱..."
상체를 올릴 때 숨을 내쉬고 바닥으로 떨굴 때 숨을 들이쉰다.
상체를 내릴 때 일부러 보다 천천히 내리기 때문에 아랫배에 가해지는 압력은 올릴 때보다도 더 강하다.
천천히 할수록 단전은 강해지고 축기가 더욱더 많이 되는 것이었다.
강복공을 마치고 한성은 일어서서 기마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가 뒤로 돌리면서 숨을 들이마셨다.
그 손은 겨드랑이 밑에서 반바퀴쯤 회전을 하고 다시 일직선으로 앞을 향해 뻗어졌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토해냈다.
이것은 한성이 금경에게서 배운 기천의 개운기공(開雲氣功)이라는 것
으로, 역근의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힘이 드는 것이었지만 역시 단전이 아주 강화된다는 말에 따라 매일같이 수련하고 있는 행법중의 하나였다.
한성은 단전호흡과 내공강화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어떤 문파의 기법이든지, 어떤 종교의 가르침이든지 힘 혹은 기(氣)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물불을 가지지 않고 수용하였다.
수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결과일 뿐이라는 철학을 한성은 지니고 있었다.
어느 정도 수련을 마치고 수공(收功)을 취하는데 밖에서 금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성아 저녁 다 됐어. 어서 나오렴"
"예. 지금 나가요"
한성은 서둘러 땀을 닦고 상의를 갈아입었다.
금경에게 땀에 젖은 모습과 냄새를 풍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식탁에는 금경 혼자만이 앉아 있었다.
"금란이 누나는요?"
의자에 앉으며 한성이 물었다.
"말 안했었나? 오늘 친구 생일파티라고 거기서 밤새워 논다고 했잖아"
"아참, 그랬었죠"
"오늘밤은 우리 둘뿐이야. 금희(金錦姬)는 모레 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2개월간의 마인드 콘트롤의 효과가 벌써 나타나는 것일까? 아니면 순전히 주관적인 착각일까?
한성은 왠지 오늘밤은 우리 둘뿐이야 하는 금경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가 않았다.
아침에 금란에게서 느낀 요염한 색기를 금경에게서도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식사를 하며 금경이 물었다.
"학원에 친구는 있니?"
"친구요?"
"응. 같이 공부도 하고 점심도 같이 사먹는 애 말야"
"아직 없어요"
"그래? 아직도 친구를 못 사귀었어? 공부하는데 친구는 꼭 필요할텐데. 같이 어울려 너무 놀거나 하면 안되지만..."
"괜찮아요"
한성은 빙긋이 웃으며 속으로, 내가 진정 친구로 삼고 싶은 사람은 바로 누나 당신이예요 하고 되뇌였다.
그것도 그냥 친구가 아닌 살과 타액을 함께 나누는 그런 친구...
"좀 외롭진 않니?"
금경은 진정으로 걱정해 주는 얼굴이었다.
그저 식탁에서 가볍게 오거니 가거니 하는 대화를 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한성은 다시 웃었다.
"익숙해져 있어요"
"......"
식사를 끝내고 한성은 방으로 돌아와 벌렁 바닥에 누웠다.
상념이 스톱 애니메이션(Stop Animation)처럼 두서없이 머리속을 치달렸다.
천천히 금경을 향한 마인드 콘트롤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조만간에 소원대로 금경의 입에 자지를 물리고 그녀의 보지속에 정액
을 질펀하게 토해놓는 그런 쾌락을 맛보게 될 것도 같았다.
반면에 마음 한구석으로 아직은 시기상조다 하는 부정적인 상념도 떠올랐다.
또 밤에 앞뒤 가릴것 없이 금경의 방으로 뛰어들어가 그냥 강간하다시피 섹스해 버릴까 하는 충동도 일곤 하였다.
그런 생각을 하니 저절로 아랫도리가 단단해져 오는 것이었다.
한성은 바지춤을 끌러 팬티를 내리고 자지를 돌출시켰다.
물건... 그것은 단순히 물건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크고 굵은 것이었다. 이제 겨우 17세 소년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성숙한 자지, 마치 태산 위에 우뚝선 천년거송(千年巨松)과도 같은 위용을 그것은 지니고 있었다.
검고 붉은 힘줄이 투둑투둑 불거져 나온 것이 마치 또아리를 튼 뱀처럼 귀두를 향해 치닫고 있었고, 그 밑으로 무성한 음모는 사자 갈기마냥 빳빳하기가 그지없었다.
한성의 자지는 처음부터 이처럼 장대하고 위력적인 모습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그것은 그의 아주 성실한 노력의 결과였다.
1944년 4월 4일 태국에서 출생하여6~7세부터 불교 승려에게 명상법을 배우고 킥복싱, 태극권, 합기도, 요가 등을 두루 섭렵한 만탁 치아(Mantak Chia)라는 사람이 있다. 그가 저술한 <성도인술(性導引術)>, 일명 <정통 도교 섹스의 비밀>이라는 책에 바로 남성 성에너지 배양법과 성기 강화법 등이 쓰여져 있다.
한성은 그것을 열심히 수행하여왔던 것이었다.
그것이 근 2년 가까이 되었을까.
지금 한성의 자지는 발기했을 때 거의 20여 센티미터에 육박하는 크기로 두손으로 기둥을 쥐어도 거북이 머리가 삐죽 튀어나오는 그런 형태였다.
한성이 자지를 주물락거리며 상념에 젖어 있을 때였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금경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뭐해 한성아. 이거 좀 먹으련"
금경의 손에는 딸기가 소복히 담긴 쟁반이 들리어 있었다.
평소에는 반드시 노크를 하고 들어오던 그녀였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귀신이 씌인 것일까, 한성은 황급히 바지를 추켜 올리려 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또 무슨 조화속인지, 자지가 너무 딱딱하게 발기하여 팬티속으로 채 다 들어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어머!"
금경은 쟁반을 떨구며 얼굴을 가리고 뛰쳐 나갔다.
먹음직스런 딸기가 방바닥에 흩뿌려졌다.
한성은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서둘러 옷을 입고 방밖으로 나가 금경의 방으로 향하였다.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았다.
한성은 노크할 생각도 하지 못한채 문을 열고 들어갔다.
금경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슴을 쓸고 있다가 한성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더욱 기겁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해요 누나. 정말 미안해요"
한성은 주눅든 기색으로 금경에게 용서를 빌었다.
사실 그가 잘못한 사항은 없지만 한성은 무조건 그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더욱 당황한 것은 금경이었다.
"얘, 너...너..."
"미안해요 누나. 내가 잘못했어요. 내 잘못이예요. 정말 미안해요 누나"
금경의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비록 바지속으로 숨겨놨어도 아직 채 발기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것의 윤곽이 선명하게 나와있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한성은 그것도 모르고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용서해 줘요 누나 네?"
"얘, 네가... 네가 뭘 뭘 잘못했다고..."
이제 그녀의 얼굴을 잘익은 사과가 다 되고 있었다.
잘익은 사과처럼 붉은 혀가 낼름 움직이고 있었다.
금란이 무릎을 꿇고 수랑의 아들놈을 사랑해 주고 있었다.
이미 나체로 변한, 무릎꿇은 두 다리사이 아련한 수림에는 촉촉한 이슬이 알알이 맺혀 있었다.
누구의 정액인지, 혹은 타액인지 아직까지는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사천만이 그녀의 옹달샘을 사랑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아침이 밝아오면 그녀의 보지에 고이는 액체는 누구의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게 될 것이다.
사천은 잠시 쉬면서 명주와 함께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
천호는 보라와 은지의 자지쟁탈전을 즐겁게 내려다 보고 있었고, 미정은 붉은 조명아래서 나신을 꿈틀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입가에는 사천의 액이 빛나고 있었다. 몸이 다소 작고 살이 많아 평소에는 자기 차례외에는 절대 춤을 추지 않던 그녀가 지금은 흥이 오를대로 올라 수랑을 향한 특별 서비스라며 온갖 교태를 다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금란의 피리불기에는 정성이 담겨 있었다.
그런 것이 금란의 장점으로, 수랑뿐만 아니라 사천, 천호 등이 좋아하는 것이었다.
보라며 은지 등은 자신도 즐기기 위해 남성을 빨지만 금란은 자신의 쾌락은 도외시, 완전히 상대방의 즐거움만을 위해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완급을 조절해 가며, 너무 흥분하면 적당히 그것을 가라앉혀 주기도 하며 거북이 머리에서 염주 두 알까지 세심하게 사랑해 주는 것이었다.
문득 금란은 자지를 문 채 고개를 들었다.
수랑의 얼굴은 역시 금란이 최고야 하는 듯이 만면에 미소를 가득 담고 눈을 감고 있었다.
"수랑아"
"응...?"
수랑이 눈을 떠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사랑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이제 내 생일선물 줄까?"
"뭐...? 그런게 또 있어? 나한텐 금란이 그 자체만한 선물이 없는데?"
"호호... 있어. 네가 받으면 너무너무 좋아할 그런 선물이"
"뭔데?"
"줄까말까"
"아이, 뜸들이지 말고 빨리 내놔 봐"
"그건 내놓는 그런 게 아냐"
"......?"
"그건 해주는 거야"
순간, 수랑이 입이 찢어질 듯 벌어지며 좋아하는 기색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그것을 보고 금란도 웃으며 수랑의 허리를 잡고 뒤로 돌렸다.
탱탱하게도 살집좋은 그의 엉덩이가 금란의 얼굴로 도착하였다.
금란은 다소 얼굴을 붉히며 그의 엉덩이를 가만히 벌렸다.
그리고... 거기 혀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니!"
"어머나! 금란이가 세상에!"
"금란이가 수랑이 항문을...!"
모두가 동작을 멈추고 경악한 얼굴로 몰려들었다.
심지어 이제 막 은지의 비소(秘所)로 자지를 밀어넣던 천호도 허겁지겁 자지를 빼고 달려와 금란의 얼굴 가까이 놀란 표정을 들이대는 것이었다. 금란은 더욱 붉어진 얼굴로 소리쳤다.
"저리들 가지 못해? 뭐 볼게 있다고 지랄들이야!"
"야... 금란이 너 대단하구나. 수랑이가 그렇게 졸라대도 응하지 않더니..."
천호가 들뜬 음성으로 말했다.
"그러게 말야. 수랑인 정말 오늘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는데 그래?"
"정말이야. 금란인 지금 난생처음으로 남자 똥구멍 빠는 걸꺼야"
"얘는. 똥구멍이 뭐니. 품위없이"
"그럼 뭐라 그래?"
"냄새먹는 하마라 그래야지"
은지의 그 말에 모두들 낄낄낄 웃어댔다.
금란이 고함을 빽 질렀다.
"이 샹놈의 연놈들아. 저리 꺼지지 못해!"
"아이구, 우리 공주님 무섭기도 해라"
"얘 금란아. 좀 보자. 우리가 남자애들 항문 즐겁게 해줄 때는 넌 와서 싫것 구경하고서 왜 그러니?"
보라가 약간 화난 듯이 말했다.
홀딱 벗은 알몸에 양손을 허리에 턱 대고 말하는 그 모습은 가히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섹시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의 말에 금란이 주눅들린 목소리로 말했다.
"챙피하니까 그렇지"
"어이구, 창피하긴 뭣이 창피해. 우린 다같은 형제자매 아냐?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자고 해서 이렇게 서로 몸도 섞는 거고"
보라의 말에 모두들 수긍하는 표정을 지었다.
수랑도 미소지으며 금란에게 말했다.
"보라 말이 맞아, 금란아. 금란아 정 창피하면 하지 않아도 돼. 네 생일선물은 이미 다 받은 거나 마찬가지야"
금란은 수랑의 엉덩이를 뺨에 대고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는 고요한 음성으로 말을 꺼냈다.
"맞아. 보라말이 맞아. 내가 챙피해 할 이유가 없어. 자, 다들 봐. 내가 수랑이 항문을 어떻게 사랑해 주는지. 그리고 사천이, 천호도 기다려. 수랑이 끝나면 너희들 똥구멍도 내가 아주 죽여놔 줄테니까"
그 말에 모두들 웃으며 크게 박수를 쳤다.
이윽고 모두의 호기심과 색욕어린 눈이 집중된 가운데 금란의 얼굴이 다시 수랑의 둔부(臀部) 사이로 파묻혀 들어갔다.
수랑은 미소지으며 손을 뒤로 돌려 금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그시 감은 금란의 눈 아래로 빠알간 혀가 꼿꼿이 곤두선 채 남자의 항문속으로 파고 들었다.
냄새는 나지 않았다.
방사형(放射形)의 살이 미묘한 감촉을 전하며 혀끝으로 밀려 들어왔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불쾌감이 들지 않았다.
모두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서일까, 금란은 오히려 더욱더 열성이 솟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쭈웁...쭈웁...
소리가 났다.
수랑의 둔부 근육이 미세하게 경련하였다.
항문 주위의 터럭의 감촉도 느껴졌다.
간지러웠다.
금란은 수랑의 엉덩이를 잡고 더욱 힘차게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혀를 위아래로 재게 놀리기 시작했다.
수랑의 경련이 더욱 심해졌다.
"야후... 대단한데! 보라 너 일루 와 봐. 내가 니꺼 금란이처럼 해주께"
천호가 경망스레 웃으며 보라를 잡아 끌었다.
보라도 사양않고 웃으며 수랑의 옆으로 바짝 누워 다리를 벌렸다.
그 둔부속으로 천호가 얼굴을 집어넣었다.
그가 보라의 항문으로 혀를 집어넣자, 사천도 말없이 은지의 손을 잡고 건너편 소파로 이끌었다.
거기서 사천이 배를 대고 소파에 눕고 그 뒤로 은지의 머리가 잠수해 내려갔다.
둘만 남은 명주와 미정이 서로를 마주보았다.
"우린 뭐하지? 술 마실래?"
미정이 묻자 명주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싫어. 그보다도 우리도 서로 해주기로 하자. 어때?"
"여자끼리?"
"어때서?"
"호호. 좋아. 그럼 명주 니가 먼저 누워. 내가 해주께"
"호호호... 좋아"
명주도 보라 옆에 배를 깔고 누웠다.
곧이어 미정의 둥근 얼굴이 명주의 뒤로 사라지고 있었다.
<4부>
금경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너무도 당황하여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 탓도 있겠지만 솔직히 아까참에 엉겁결에 목격한 한성의 자지가 뇌리에서 떠나지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꾸 몸을 뒤척였다.
침대 스프링이 삐걱거리며 그녀의 불편한 심사를 말해주는 듯 했다.
창밖으로 달빛이 퍼렇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아아......"
자꾸만 생각나고 있었다.
그 어린 소년의 그 자지가... 그러나 그 자지는 결단코 어린 소년의 자지가 아니었다.
그것은 다 자란 성인, 그것도 코큰 백인의 그것을 능가하는 위용의 것이었다.
얼핏 본 것에 불과하지만 무조건 17센티는 넘어 보인다.
20센티?
그것은 모르겠다.
그것도 그저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안으로 힘이 아주 꽉꽉 들어찬 모습이 역력해 보이는 그런 것이었다.
"아아..."
저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자꾸만 아랫도리가 젖어드는 느낌이었다.
혼자 눕는 밤이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한성의 마구 사과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변강쇠의 자지를 가진 애답지 않게 순진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후훗... 귀여운 녀석..."
금경은 이불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고이춤 속으로 들어간 손은 어느덧 팬티를 비집고 자신의 음모 위를 비행하고 있었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손은 중단없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스며들고 있었다.
이미 젖어있는 곳이었다.
이불이 들썩이며 혼자만의 음모가 시작되었다.
손가락은 이미 손가락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성의 장대한 자지였다.
자위를 하고 있어도 그녀의 보지속을 미친듯이 휘젖고 있는 것은 그녀의 손가락이 아니라 한성의 자지이었다.
그것은 가공할 힘으로 금경의 여린 보지를 마구 후벼파고 있었다.
"아아... 한성아. 더 세게... 더 세게..."
금경은 보이지 않는 연인을 향하여 절규를 토해냈다.
이불의 들썩임이 더욱 심해졌다. 손가락이 더욱 세차게 움직였다.
크리토리스가 벌겋게 달아올라 염증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정도였다.
"더... 더 세게... 어서 한성아..."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분명 한성과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아래층의 한성에게 있어서 금경은 그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마인드 콘트롤의 멘탈 스크린 속에서 한성은 뒤에서 그녀를 공격하고 있었다.
두손은 실지로 곤두선 자신의 자지를 터져라 잡고 있었다.
스크린 속에서 한성은 금경의 자궁을 마구 쑤셔대고 있었고 금경의 신음성도 듣고 있었다.
푸욱-푸욱-퍼어억...!
그런 거친 파육음도 한성은 듣고 있었다.
한성도 지금 금경과 분명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20센티에 육박하는 거대한 물건으로 연상의 여인을 마구 휘저으면서...
명주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수랑은 결국 금란의 얼굴에다 대고 사정을 하였던 것이다.
안타까웠으나 뒤에서 그녀의 보지를 꽉 메우고 있는 사천을 저버리고 수랑에게로 달려들 수는 없었다.
기뻐하며 얼굴에 묻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속에 넣는 금란을 부러운 듯 바라보며 명주는 신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사천도 그녀의 얼굴에 사정을 해주어 명주는 그런대로 만족하며 잠을 청할 수가 있었다.
다음날 늦게 금란은 귀가하였다.
현관문을 밀고 들어오는 그녀의 얼굴은 햇살처럼 빛나고 있었다.
묵은 체중이 한꺼번에 다 내려간 듯 시원한 얼굴이었다.
콧노래를 부르며 그녀는 소리쳤다.
"언니--! 나 왔어"
부엌에서 금경이 앞치마를 두른채 나와 그녀를 맞았다.
"으응... 이제 오니?"
"아니, 언니. 얼굴이 왜 그래. 어디 아퍼?"
깜짝 놀라 금란이 물었다.
금경의 얼굴은 하루반만에 몰랍도록 핼쓱하게 변해 있었다.
잠 한숨 못잔 사람처럼 눈이 들어가고 양 관자놀이에는 기미가 가득
끼어 있었다.
"아프긴. 조금 피곤해서 그래. 얼른 씻고 나와라. 내 밥 차려줄 테니"
"아냐. 나 저녁 먹고 들어오는 거야. 언니 혼자 먹어"
언니의 안색에의 관심도 잠깐, 금란은 콧노래를 부르며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금경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금란이가 그녀의 얼굴이 수척해진 진짜 이유를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금경은 씁슬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오늘 아침 그녀는 한성과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였다.
밥만 식탁에 올려놔 주고 서둘러 이층 자기방으로 올라가 문을 걸어잠그고 이불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도저히 한성과 함께 아침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성도 그런 심정은 그녀와 마찬가지리라.
저녁이 늦은 지금 한성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 애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할까?
다른 집 하숙을 알아보느라고 늦는걸까?
금경은 설겆이를 하면서도 잡스런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한성이가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가면 안된다는 모순된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한성이 들어온 것은 자정이 다된 늦은 밤이었다.
금란은 이미 세상모르고 곯아떨어진 지 오래였다.
한성은 현관에 서 있는 금경을 보고 다소 흠칫하는 표정이더니 고개를 깊게 숙이고 이내 말없이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금경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하였다.
오늘밤도 잠자기는 다 틀렸구나.
또 거기가 빨갛게 충혈될 때까지 자위를 하며 밤을 새겠구나...
금경은 마음이 더욱 씁슬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문을 잠그지 않은 자신의 진짜 마음을 금경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문을 살며시 열면서 한성이 새벽 두 시에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금경은 차라리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한성은 검은 러닝셔츠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있었다.
운동으로 단련된 그의 상체도 상체려니와 츄리닝 바지를 뚫고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곧추 서 있는 그것은 보지 않을래도 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한성은 다가와 침대 옆에 섰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자는 체 눈을 감았지만 금경은 자신이 깨어있다는 것을 한성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성은 한참을 인형처럼 서 있었다.
숨막히는 정적이었다.
등허리로 땀이 줄달음치며 내려갔고 심장 소리는 기차의 기적 소리를 능가하는 것만 같았다.
무슨 생각이지?
무슨 말을 하려고 온걸까?
이 한밤중에?
아니면 나를 강간하러...?
한성이 입을 열었다.
"나는 누나를 사랑합니다"
"......!"
그것은 충격이었다.
충격을 채 다 느끼기도 전에 한성의 말이 뒤를 이었다.
"2개월쯤전... Y 대학교에서 누나가 기천을 수련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요. 그 때부터 누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 하숙을 들어온 것도 누나 때문이지요. 하지만 나는 이제 겨우 열일곱살... 누나를 사랑할 수는 없는 나이겠지요"
거기서 한성은 잠시 말을 끊었다.
충격과 경악속에서 금경이 굳은 몸을 느낄 때 한성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저 누나를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누나에게 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흉측하기 그지없는 제 자지를 보여... "
"......"
"하옇든 죄송합니다. 저는 내일 집을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모쪼록 행복하세요"
한성은 고개를 깊이 숙였다.
금경의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마구 뛰었다.
사랑, 사랑이라니.....!
한성은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할 때였다.
침대에서 모기소리보다 작은, 너무도 부끄러워 쥐구멍속에라도 숨고 싶어하는 듯한 그런 음성이 들려왔다.
"...가지...마..."
".......!"
문을 향한 얼굴로 한성은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성공이다!
한성은 몸을 돌려 침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머리끝까지 이불속에 집어넣고 있었다. 그 이불이 파르르 떨어댔다.
다시 모기소리보다 더 작은 음성이 있었다.
"이리 와..."
한성은 다가가 침대 옆에 섰다.
그가 지금 내심으로 얼마나 큰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지 그녀는 꿈에도 알 수가 없으리라.
"이리...올...라...와..."
한성은 이불끝을 잡고 천천히 아래로 벗겨냈다.
한 마리 여리디 여린 작은 새가 웅크린 채 거기 떨고 있었다.
침대에 올라 그녀의 옆으로 몸을 뉘였다.
그러면서 살이 닿자 흠칫 놀라며 금경의 몸이 밀려나며 더욱더 움츠러 들었다.
"누나..."
한성은 손을 뻗었다.
그의 손도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금경을 안았을 때 한성은 그녀의 전신이 무섭도록 뜨겁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도 떨리는 가슴을 겨우겨우 진정시켜가며 한성은 금경의 턱밑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공포로 질린 토끼의 눈이 거기 있었다.
그러나 한성은 그 공포속에서 어떤 알지못할 기대와 흥분으로 떨리는
미세한 진동을 볼 수가 있었다.
한성은 눈을 감으며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금경의 큰 눈이 잠시 더욱 확대되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천천히 눈이 감기며 입술이 벌어지는 것이었다.
한성은 혀를 밀어넣었다.
그것을 받아들여 금경의 혀가 감겨오며 호흡이 멈춰졌다.
그대로 긴 입맞춤을 하면서 한성의 몸은 터질 듯이 부풀어올랐다.
한성은 금경의 입술을 정열적으로 빨아들이기도 하고, 혀를 기교적으로 진동시키거나 혹은 움직임을 느슨하게 해 금경의 혀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키스를 마치자 금경이 말없이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처음부터 관능적인 입맞춤이었다는 사실이 한성을 안심시켰다.
이건 첫 단계일 뿐이다.
이제 겨우 둘의 마음을 확인했을 뿐이야.
한성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금경의 입술을 더듬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다시 거기에 응했다.
한성은 금경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키스하면서 그녀의 어깨를 감쌌던 손을 조심스레 아래로 옮겨 내려갔다. 그리고 금경의 허리를 안아 서서히 자기쪽으로 당겼다.
그러자 흥분한 한성의 그것이 금경의 허벅지 가운데에 맞닿았다.
한성은 허리를 돌려 그 상태를 확실히 느끼게 했다.
그 동안에도 키스는 그만두지 않았다.
금경은 피하지 않았다.
반대로 허리가 조금씩 움직여 한성의 그것을 확인하는 동작을 했다.
그리고는 입술을 떼더니 그의 어깨에 턱을 밀착시켜 크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었다.
아직도 떨고 있었다.
"금란이가... 깨지 않을까...?"
"그럴리가요...."
한성은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물건의 단단함은 금경의 허벅지에 붙었다 떨어졌다 했다.
금경에게 더 확실히 알려 주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금경은 한성에게 달려들었다.
몸에 경련이 일고 있었다.
한성은 손가락을 허리에서 더욱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손바닥 가득히 뜨거움이 전해져 왔다.
다시 몸에 경련이 일었다.
한성의 손을 환영하는 반응이었다.
한성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잠옷 바지속으로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음모가 느껴졌다. 그녀의 하반신이 세차게 경련하였다.
무시하고 그녀의 골짜기 사이로 들어갔다.
금경이 한성의 뺨에 볼을 밀착시켰다.
뜨거운 볼이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한성의 손가락은 부드러운 부분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옷감을
통해 기분좋은 감촉을 느꼈다.
따뜻함이 퍼졌다.
"아...안 돼... 이 이러면...."
끊어질 듯한 목소리였다.
그래도 많이 진정된 음성이었다.
"아니에요. 누나는 여자고 난 남자입니다. 누나,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아요"
"아.....!"
한성은 손을 뻗어 바지자락을 잡았다.
더듬으며 천천히 아래로 끌어내렸다.
금경은 안된다고 하면서도 별 저항없이 그대로 있었다.
바지가 반쯤 벗겨지고 그의 손이 팬티마저 쓰윽 끌어내렸다.
금경의 몸의 떨림이 한순간 강하게 있었으나 한성은 무시하고 단번에 벗겨냈다.
"아... 하, 한성아..."
"예... 누나..."
"저기... 난... 처녀가 아니야..."
"......"
"미안해..."
"아녜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는 다시 한번 입술을 맞추었다.
금경은 거부하지 않고 이번에는 자신이 그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한성은 천천히 그녀의 보지를 더듬었다.
지방이라곤 하나도 없이 매끈하기 그지없는 살이었다.
생각보다도 더 가늘고 부드러운 비모로 그 범위도 상당히 넓었다.
네 손가락으로 그것을 좌우로 애무하고 부드러움을 확인했다.
함초롬한 느낌이었다.
금경의 그곳은 닫혀 있지 않았다.
부드러운 꽃잎에 손이 닿았다.
꽃잎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아!"
금경이 나지막한 소리를 내며 한쪽을 약간 올리는 듯 했다.
손가락을 밀착시키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손가락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따뜻한 액체에 손가락이 잠겼다.
이렇게 젖어 있다니!
이대로 삽입한다고 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손가락은 더욱 나아가 금경의 욕정의 바다가 온통 넘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금경이 신음하며 한성을 격렬하게 끌어안았다.
한성은 꽃잎을 더욱 벌려 손가락을 돌렸다.
뜨거운 물속에 잠긴 느낌이었다.
가운데 손가락을 조금 진동시켰다.
"아, 안 돼. 이제 그 그만!"
금경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고 탄성을 내지르며 한 떼의 고등학생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두 명의 남자와 네 명의 여자였다.
금란도 거기 있었다.
수랑은 양팔을 벌리며 활짝 웃었다.
"어서들 와. 기다리느라고 세월 다 보내는 줄 알았다"
"피! 거짓말. 재미보고 있었으면서"
금란이 입을 삐죽이며 다가와 그의 목으로 양팔을 둘렀다.
그녀를 안으며 수랑은 그녀의 입술을 찍어눌렀다.
자지가 발딱 고개짓하며 그녀의 아랫도리를 두들겼다.
금란이 손을 움직여 그것을 잡고 위로 아래로 움직여댔다.
두 남학생도 소파로 다가가 소파에서 일어서는 보라를 안고 번갈아 가며 키스를 하였다.
여자애들이 뒤에서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응접실 테이블 위에 술과 안주들이 놓였다.
수랑이 리모콘을 누르자 천정의 샹데리아 불빛이 은은한 분홍빛으로 바뀌고 전축에서는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수랑이 잔을 높이 들었다.
"자, 건배할까"
"좋지"
"수랑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아울러 오늘의 쾌락의 밤을 위하여"
"건배!"
창! 유리 부딪치는 소리가 맑게 울려 퍼졌다.
이른바 원샷으로 한잔씩 다 비우고 나서 한 남학생이 입을 열었다.
다소 눈이 크고 코가 서구적으로 구부러진, 기골이 장대한 소년이었다.
"생일 축하한다 수랑아. 근데 네 부모님은 오늘 집에 안 들어오시는 거 확실하니?"
"그럼, 걱정마. 오늘 밤새워서 논다고 밖에 나가서 주무시고 오라고 내 분명히 말씀드렸으니까. 니네들도 집에다 얘기 다 하고 나왔지?"
"응"
"그럼"
"좋아. 자, 그럼 우리 슬슬 시작해 볼까? 오늘의 첫 타자는 누구지?"
"명주야, 명주. 얘 명주야 빨리 일어나"
금란이 웃으며 옆자리의 소녀를 채근하였다.
명주라고 불린 소녀는 웃으며 이내 일어나 수랑에게로 다가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좋아. 오늘은 수랑이 생일이니까 아주 특별한 춤을 보여 주겠어"
"좋아, 기대된다 명주야. 자 먼저 인사하고"
수랑은 웃으며 명주의 머리를 잡아다 끌었다.
명주는 사양않고 머리를 그의 아랫도리로 파묻었다.
곧게 일어선 자지가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아..."
그녀는 몇번 길고 아주 진하게 그것을 빨고 나서 일어나 홀 한가운데로 향하였다.
음악이 그녀를 휘감았다.
부드러운, 보이지 않는 뱀처럼 음악은 그녀를 휘감고 명주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작이다. 이거 또 금방 꼴리겠는데"
코가 둥글고 눈이 가는 소년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랫도리를 만지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댕기머리를 한 예쁜 소녀가 입을 열었다.
"저건 명주가 벗기도 전에 벌써 흥분하려고 해"
"놔 둬. 천호는 명주 유난히도 좋아하잖아. 두고 봐. 조금만 있으면
못참고 명주에게 달려들걸. 걘 놔두고 일루 와 봐 은지야"
은지라고 불린 소녀는 빙긋 웃으며 수랑에게로 갔다.
방금전까지 명주가 빨던 그것이 타액에 젖어 은은히 반짝이며 그녀를 맞이하였다.
은지는 입맛을 다시며 수랑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수랑을 올려다 보았다.
"오늘은 꼭 나한테서 사정해야 하도록 만들겠어"
"후후, 자신있으면"
"두고 봐"
은지는 짐짓 각오를 보이며 수랑의 것을 잡고 입을 갖다대었다.
쪽, 쭈우욱... 검붉은 그것이 소녀의 작은 입속으로 담뿍 함몰되어 들어갔다.
복숭아빛 뺨이 오목 들어가며 목젖이 울렸다.
짧은 단발머리가 흔들렸다. 수랑은 지그시 미소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신의 다리를 핥는 애완견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런 모습이었다.
춤을 추는 소녀 명주의 전신은 흡사 뱀과도 같았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기 보다 마치 음악과 하나로 일치되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소녀는 천천히 옷을 벗었다.
무리하지 않고 음악에 맞춰, 옷을 벗는 것도 하나의 춤동작인 양 그녀의 율동은 부드럽기 그지 없었다.
천호라고 불린 소년의 눈동자가 더욱 커지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이 얼굴 전체에 버젓이 떠올랐다.
아랫도리를 잡은 손에 힘이 가해지더니 점차 속도가 빨라져갔다.
혼자서 잔을 기울이던 댕기머리의 소녀가 그것을 보고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너 그러다 바지속에다 싸겠다 얘"
"으응, 아아냐... 안 싸"
"호호호... 우린 가뜩이나 남자가 부족한데 천호 네가 그러다가 먼저 힘이 빠져 나동그라지면 우리 가엾은 여자들은 어떡하란 말이야? 이리 와 이 바보야. 누나가 뿅가게 해주께"
"이 계집애가"
그러면서도 천호는 낄낄 웃으며 댕기머리의 소녀에게로 가 그녀앞에 우뚝 다리를 벌리고 섰다.
댕기머리는 깔깔 웃으며 그의 바지를 풀고 팬티를 아래로 쭉 까내렸다. 그리고는 그의 자지가 잠시 바람을 쐴 틈도 없이 그대로 얼굴을 파묻는 것이었다.
"아...!"
천호는 한숨을 토하며 댕기머리의 머리를 감싸안았다.
금란도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소년에게로 다가갔다.
사천이라고 하는, 눈이 맑고 키가 훤칠한 그 소년의 다리사이에는 이미 한 소녀가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금란은 사천의 옆에 앉아 그의 얼굴을 잡아끌었다.
사천은 미소지으며 그녀의 목을 잡고 입술을 부딪쳐 갔다.
키스가 시작되었고 사천의 손은 천천히 금란의 윗도리 단추를 풀기 시작하였다.
단추가 모두 풀리고 얇은 내의속으로 금란의 가슴이 나왔다.
여고생의 그것치곤 상당히 풍만한 가슴이었다.
유두가 토옥 내의 밖으로 튀어나올 듯 도드라져 있었다.
사천은 내의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오른쪽 유방을 거머쥐었다.
따스하고 아주 넉넉한 감촉이었다.
금란도 길게 혀를 집어넣으며 상체를 바짝 밀착시켜왔다.
키스가 끝나고 금란은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가 사천의 다리사이로 얼
굴을 들이밀었다.
"맛있니 미정아?"
사천의 양고환을 혀로 훑어 올리며 열중하던 소녀는 금란의 말에 배시시 웃으며 자리를 약간 비켜주었다.
"기집애두 참. 이리 와. 같이 하자 금란아"
"응 고마워"
금란은 사양않고 사천의 자지로 얼굴을 뻗었다.
사천의 자지는 굵기가 다소 얇은 대신 아주 긴 편이었다.
피부색만큼이나 그것도 맑은 옥빛을 띠고 있어 수랑의 것과 비교해 볼 때 박력은 떨어지지만 매우 곱고 아름다워 보였다.
귀하게 자란 귀공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제 막 말갛게 씻고 나온 듯한 투명한 아름다움을 그것은 지니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금란은 귀두를 입에 머금고 혀로 굴려댔다.
손은 위로 뻗어 그의 옷속으로 집어넣어 사천의 가슴을 만졌다.
사천도 손을 아래로 내려 금란의 겨드랑이 밑에서 유방을 만지작거렸다.
명주의 춤은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팬티가 그녀의 하얀 다리밑으로 흘러 사라져 버린지는 이미 오래였다.
조명빛에 빛나는 명주의 나신(裸身)은 환상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고등학생의 몸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성숙한,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제대로 나온 유려한 굴곡을 명주는 지니고 있었다.
긴 시간 춤추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주의 나신은 벌써 적당량의 땀으로 젖어 있었다.
스스로 흥분하고 도취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춤은 점점더 가혹한 유혹의 춤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다리를 들었다 놨다, 자신의 유방을 두손으로 애무했다가 비틀었다, 엉덩이를 관중석을 향해 이리저리 흔들기도 하면서 또 이따금씩 콧소리 섞인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곤 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지독히도 음탕한 생일선물이었다.
고등학생의 생각과 실천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가히 포르노 영화배우들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행위를 명주는 거리낌없이 연출하였고 또 수랑 등도 오직 애욕과 탐욕의 빛만 떠올릴 뿐, 거기 어떤 죄의식이나 수치심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음악은 장엄한 절정을 울리고 끝났다.
더불어 명주의 스트립 댄스(Streep Dance)도 그 애욕의 막을 내렸다.
명주는 땀으로 번들거리는 나신을 이끌고 무대에서 내려와 수랑에게로 다가갔다.
수랑은 두팔을 들어 그녀를 맞았고 둘은 진하디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키스가 끝나고 명주가 말했다.
촉촉히 젖은 음성이었다.
"생일 축하해"
"후훗..."
수랑은 말없이 명주를 뒤돌려 소파에 엎드리게 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발끈 위로 들어올린 뒤 그대로 하반신을 밀어붙였다.
푸--욱!
선명하기 그지없는 파육음이 있었다.
"아--!"
명주는 소파를 쥐어뜯으며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수랑의 자지는 깊숙이 깊숙이 들어갔다.
보지가 대궐문처럼 벌어지며 뜨겁게 그를 맞이하였다.
땀인지 애액인지 이미 그것은 넘치도록 젖어 있었다.
불알이 명주의 엉덩이까지 부딪쳐 납작히 눌려졌다.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뺏다가 다시 힘껏 들이밀었다.
푸--와악! 소녀의 엉덩이로 전율이 거머리처럼 훑고 지나갔다.
명주의 허리를 잡고 수랑은 더욱더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야 죽이는데!"
옆에서 천호가 탄성을 질렀다.
그도 댕기머리 소녀의 입에서 자지를 빼내 그녀의 뒤로 돌아갔다.
잠깐사이에 소녀의 치마며 속옷 등을 벗긴 뒤 그도 자못 박력적으로 소녀의 뒤를 쑤시고 들어갔다.
수랑과 천호는 서로를 보고 마주 웃었다.
은지가 다가와 수랑과 진한 입맞춤을 나누었다.
약간 떨어진 곳에서는 사천이 금란에게 아랫도리를 맡긴 채 누워서 자신의 위에 걸터앉은 소녀의 다리사이로 얼굴을 묻고 있었다.
그리고 보라가 명주에게로 다가왔다.
"멋진 춤이었어. 명주야"
"아...으응..."
"기집애. 말도 못하는구나. 호호호..."
"아... 너무 좋아. 수랑인 정말 언제나 세..."
"호호호... 기집애"
보라는 명주의 얼굴을 잡고 그녀의 입술을 갖다대었다.
소녀끼리의 농염한 입맞춤이 있었다.
배의 근육이 아프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횟수는 거진 100회를 향해가고 있었다.
한성은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었다.
한성이 하는 것은 보통 흔히 하는 그런 윗몸일으키기가 아니었다.
두 다리를 벽에 세워 고정시켜 놓고 천천히 호흡과 함께 상체를 일으키는 매우 힘든 운동이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그것도 또한 도인술과 결합된 하나의 단전호흡, 즉 기공이었다.
땀이 뻘뻘 나는 대신 내공의 축기가 매우 빠르게 되는 강복공(强腹功)중의 하나였다.
"후욱...후욱..."
상체를 올릴 때 숨을 내쉬고 바닥으로 떨굴 때 숨을 들이쉰다.
상체를 내릴 때 일부러 보다 천천히 내리기 때문에 아랫배에 가해지는 압력은 올릴 때보다도 더 강하다.
천천히 할수록 단전은 강해지고 축기가 더욱더 많이 되는 것이었다.
강복공을 마치고 한성은 일어서서 기마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가 뒤로 돌리면서 숨을 들이마셨다.
그 손은 겨드랑이 밑에서 반바퀴쯤 회전을 하고 다시 일직선으로 앞을 향해 뻗어졌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토해냈다.
이것은 한성이 금경에게서 배운 기천의 개운기공(開雲氣功)이라는 것
으로, 역근의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힘이 드는 것이었지만 역시 단전이 아주 강화된다는 말에 따라 매일같이 수련하고 있는 행법중의 하나였다.
한성은 단전호흡과 내공강화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어떤 문파의 기법이든지, 어떤 종교의 가르침이든지 힘 혹은 기(氣)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물불을 가지지 않고 수용하였다.
수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결과일 뿐이라는 철학을 한성은 지니고 있었다.
어느 정도 수련을 마치고 수공(收功)을 취하는데 밖에서 금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성아 저녁 다 됐어. 어서 나오렴"
"예. 지금 나가요"
한성은 서둘러 땀을 닦고 상의를 갈아입었다.
금경에게 땀에 젖은 모습과 냄새를 풍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식탁에는 금경 혼자만이 앉아 있었다.
"금란이 누나는요?"
의자에 앉으며 한성이 물었다.
"말 안했었나? 오늘 친구 생일파티라고 거기서 밤새워 논다고 했잖아"
"아참, 그랬었죠"
"오늘밤은 우리 둘뿐이야. 금희(金錦姬)는 모레 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2개월간의 마인드 콘트롤의 효과가 벌써 나타나는 것일까? 아니면 순전히 주관적인 착각일까?
한성은 왠지 오늘밤은 우리 둘뿐이야 하는 금경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가 않았다.
아침에 금란에게서 느낀 요염한 색기를 금경에게서도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식사를 하며 금경이 물었다.
"학원에 친구는 있니?"
"친구요?"
"응. 같이 공부도 하고 점심도 같이 사먹는 애 말야"
"아직 없어요"
"그래? 아직도 친구를 못 사귀었어? 공부하는데 친구는 꼭 필요할텐데. 같이 어울려 너무 놀거나 하면 안되지만..."
"괜찮아요"
한성은 빙긋이 웃으며 속으로, 내가 진정 친구로 삼고 싶은 사람은 바로 누나 당신이예요 하고 되뇌였다.
그것도 그냥 친구가 아닌 살과 타액을 함께 나누는 그런 친구...
"좀 외롭진 않니?"
금경은 진정으로 걱정해 주는 얼굴이었다.
그저 식탁에서 가볍게 오거니 가거니 하는 대화를 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한성은 다시 웃었다.
"익숙해져 있어요"
"......"
식사를 끝내고 한성은 방으로 돌아와 벌렁 바닥에 누웠다.
상념이 스톱 애니메이션(Stop Animation)처럼 두서없이 머리속을 치달렸다.
천천히 금경을 향한 마인드 콘트롤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조만간에 소원대로 금경의 입에 자지를 물리고 그녀의 보지속에 정액
을 질펀하게 토해놓는 그런 쾌락을 맛보게 될 것도 같았다.
반면에 마음 한구석으로 아직은 시기상조다 하는 부정적인 상념도 떠올랐다.
또 밤에 앞뒤 가릴것 없이 금경의 방으로 뛰어들어가 그냥 강간하다시피 섹스해 버릴까 하는 충동도 일곤 하였다.
그런 생각을 하니 저절로 아랫도리가 단단해져 오는 것이었다.
한성은 바지춤을 끌러 팬티를 내리고 자지를 돌출시켰다.
물건... 그것은 단순히 물건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크고 굵은 것이었다. 이제 겨우 17세 소년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성숙한 자지, 마치 태산 위에 우뚝선 천년거송(千年巨松)과도 같은 위용을 그것은 지니고 있었다.
검고 붉은 힘줄이 투둑투둑 불거져 나온 것이 마치 또아리를 튼 뱀처럼 귀두를 향해 치닫고 있었고, 그 밑으로 무성한 음모는 사자 갈기마냥 빳빳하기가 그지없었다.
한성의 자지는 처음부터 이처럼 장대하고 위력적인 모습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그것은 그의 아주 성실한 노력의 결과였다.
1944년 4월 4일 태국에서 출생하여6~7세부터 불교 승려에게 명상법을 배우고 킥복싱, 태극권, 합기도, 요가 등을 두루 섭렵한 만탁 치아(Mantak Chia)라는 사람이 있다. 그가 저술한 <성도인술(性導引術)>, 일명 <정통 도교 섹스의 비밀>이라는 책에 바로 남성 성에너지 배양법과 성기 강화법 등이 쓰여져 있다.
한성은 그것을 열심히 수행하여왔던 것이었다.
그것이 근 2년 가까이 되었을까.
지금 한성의 자지는 발기했을 때 거의 20여 센티미터에 육박하는 크기로 두손으로 기둥을 쥐어도 거북이 머리가 삐죽 튀어나오는 그런 형태였다.
한성이 자지를 주물락거리며 상념에 젖어 있을 때였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금경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뭐해 한성아. 이거 좀 먹으련"
금경의 손에는 딸기가 소복히 담긴 쟁반이 들리어 있었다.
평소에는 반드시 노크를 하고 들어오던 그녀였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귀신이 씌인 것일까, 한성은 황급히 바지를 추켜 올리려 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또 무슨 조화속인지, 자지가 너무 딱딱하게 발기하여 팬티속으로 채 다 들어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어머!"
금경은 쟁반을 떨구며 얼굴을 가리고 뛰쳐 나갔다.
먹음직스런 딸기가 방바닥에 흩뿌려졌다.
한성은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서둘러 옷을 입고 방밖으로 나가 금경의 방으로 향하였다.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았다.
한성은 노크할 생각도 하지 못한채 문을 열고 들어갔다.
금경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슴을 쓸고 있다가 한성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더욱 기겁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해요 누나. 정말 미안해요"
한성은 주눅든 기색으로 금경에게 용서를 빌었다.
사실 그가 잘못한 사항은 없지만 한성은 무조건 그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더욱 당황한 것은 금경이었다.
"얘, 너...너..."
"미안해요 누나. 내가 잘못했어요. 내 잘못이예요. 정말 미안해요 누나"
금경의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비록 바지속으로 숨겨놨어도 아직 채 발기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것의 윤곽이 선명하게 나와있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한성은 그것도 모르고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용서해 줘요 누나 네?"
"얘, 네가... 네가 뭘 뭘 잘못했다고..."
이제 그녀의 얼굴을 잘익은 사과가 다 되고 있었다.
잘익은 사과처럼 붉은 혀가 낼름 움직이고 있었다.
금란이 무릎을 꿇고 수랑의 아들놈을 사랑해 주고 있었다.
이미 나체로 변한, 무릎꿇은 두 다리사이 아련한 수림에는 촉촉한 이슬이 알알이 맺혀 있었다.
누구의 정액인지, 혹은 타액인지 아직까지는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사천만이 그녀의 옹달샘을 사랑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아침이 밝아오면 그녀의 보지에 고이는 액체는 누구의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게 될 것이다.
사천은 잠시 쉬면서 명주와 함께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
천호는 보라와 은지의 자지쟁탈전을 즐겁게 내려다 보고 있었고, 미정은 붉은 조명아래서 나신을 꿈틀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입가에는 사천의 액이 빛나고 있었다. 몸이 다소 작고 살이 많아 평소에는 자기 차례외에는 절대 춤을 추지 않던 그녀가 지금은 흥이 오를대로 올라 수랑을 향한 특별 서비스라며 온갖 교태를 다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금란의 피리불기에는 정성이 담겨 있었다.
그런 것이 금란의 장점으로, 수랑뿐만 아니라 사천, 천호 등이 좋아하는 것이었다.
보라며 은지 등은 자신도 즐기기 위해 남성을 빨지만 금란은 자신의 쾌락은 도외시, 완전히 상대방의 즐거움만을 위해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완급을 조절해 가며, 너무 흥분하면 적당히 그것을 가라앉혀 주기도 하며 거북이 머리에서 염주 두 알까지 세심하게 사랑해 주는 것이었다.
문득 금란은 자지를 문 채 고개를 들었다.
수랑의 얼굴은 역시 금란이 최고야 하는 듯이 만면에 미소를 가득 담고 눈을 감고 있었다.
"수랑아"
"응...?"
수랑이 눈을 떠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사랑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이제 내 생일선물 줄까?"
"뭐...? 그런게 또 있어? 나한텐 금란이 그 자체만한 선물이 없는데?"
"호호... 있어. 네가 받으면 너무너무 좋아할 그런 선물이"
"뭔데?"
"줄까말까"
"아이, 뜸들이지 말고 빨리 내놔 봐"
"그건 내놓는 그런 게 아냐"
"......?"
"그건 해주는 거야"
순간, 수랑이 입이 찢어질 듯 벌어지며 좋아하는 기색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그것을 보고 금란도 웃으며 수랑의 허리를 잡고 뒤로 돌렸다.
탱탱하게도 살집좋은 그의 엉덩이가 금란의 얼굴로 도착하였다.
금란은 다소 얼굴을 붉히며 그의 엉덩이를 가만히 벌렸다.
그리고... 거기 혀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니!"
"어머나! 금란이가 세상에!"
"금란이가 수랑이 항문을...!"
모두가 동작을 멈추고 경악한 얼굴로 몰려들었다.
심지어 이제 막 은지의 비소(秘所)로 자지를 밀어넣던 천호도 허겁지겁 자지를 빼고 달려와 금란의 얼굴 가까이 놀란 표정을 들이대는 것이었다. 금란은 더욱 붉어진 얼굴로 소리쳤다.
"저리들 가지 못해? 뭐 볼게 있다고 지랄들이야!"
"야... 금란이 너 대단하구나. 수랑이가 그렇게 졸라대도 응하지 않더니..."
천호가 들뜬 음성으로 말했다.
"그러게 말야. 수랑인 정말 오늘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는데 그래?"
"정말이야. 금란인 지금 난생처음으로 남자 똥구멍 빠는 걸꺼야"
"얘는. 똥구멍이 뭐니. 품위없이"
"그럼 뭐라 그래?"
"냄새먹는 하마라 그래야지"
은지의 그 말에 모두들 낄낄낄 웃어댔다.
금란이 고함을 빽 질렀다.
"이 샹놈의 연놈들아. 저리 꺼지지 못해!"
"아이구, 우리 공주님 무섭기도 해라"
"얘 금란아. 좀 보자. 우리가 남자애들 항문 즐겁게 해줄 때는 넌 와서 싫것 구경하고서 왜 그러니?"
보라가 약간 화난 듯이 말했다.
홀딱 벗은 알몸에 양손을 허리에 턱 대고 말하는 그 모습은 가히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섹시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의 말에 금란이 주눅들린 목소리로 말했다.
"챙피하니까 그렇지"
"어이구, 창피하긴 뭣이 창피해. 우린 다같은 형제자매 아냐?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자고 해서 이렇게 서로 몸도 섞는 거고"
보라의 말에 모두들 수긍하는 표정을 지었다.
수랑도 미소지으며 금란에게 말했다.
"보라 말이 맞아, 금란아. 금란아 정 창피하면 하지 않아도 돼. 네 생일선물은 이미 다 받은 거나 마찬가지야"
금란은 수랑의 엉덩이를 뺨에 대고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는 고요한 음성으로 말을 꺼냈다.
"맞아. 보라말이 맞아. 내가 챙피해 할 이유가 없어. 자, 다들 봐. 내가 수랑이 항문을 어떻게 사랑해 주는지. 그리고 사천이, 천호도 기다려. 수랑이 끝나면 너희들 똥구멍도 내가 아주 죽여놔 줄테니까"
그 말에 모두들 웃으며 크게 박수를 쳤다.
이윽고 모두의 호기심과 색욕어린 눈이 집중된 가운데 금란의 얼굴이 다시 수랑의 둔부(臀部) 사이로 파묻혀 들어갔다.
수랑은 미소지으며 손을 뒤로 돌려 금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그시 감은 금란의 눈 아래로 빠알간 혀가 꼿꼿이 곤두선 채 남자의 항문속으로 파고 들었다.
냄새는 나지 않았다.
방사형(放射形)의 살이 미묘한 감촉을 전하며 혀끝으로 밀려 들어왔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불쾌감이 들지 않았다.
모두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서일까, 금란은 오히려 더욱더 열성이 솟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쭈웁...쭈웁...
소리가 났다.
수랑의 둔부 근육이 미세하게 경련하였다.
항문 주위의 터럭의 감촉도 느껴졌다.
간지러웠다.
금란은 수랑의 엉덩이를 잡고 더욱 힘차게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혀를 위아래로 재게 놀리기 시작했다.
수랑의 경련이 더욱 심해졌다.
"야후... 대단한데! 보라 너 일루 와 봐. 내가 니꺼 금란이처럼 해주께"
천호가 경망스레 웃으며 보라를 잡아 끌었다.
보라도 사양않고 웃으며 수랑의 옆으로 바짝 누워 다리를 벌렸다.
그 둔부속으로 천호가 얼굴을 집어넣었다.
그가 보라의 항문으로 혀를 집어넣자, 사천도 말없이 은지의 손을 잡고 건너편 소파로 이끌었다.
거기서 사천이 배를 대고 소파에 눕고 그 뒤로 은지의 머리가 잠수해 내려갔다.
둘만 남은 명주와 미정이 서로를 마주보았다.
"우린 뭐하지? 술 마실래?"
미정이 묻자 명주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싫어. 그보다도 우리도 서로 해주기로 하자. 어때?"
"여자끼리?"
"어때서?"
"호호. 좋아. 그럼 명주 니가 먼저 누워. 내가 해주께"
"호호호... 좋아"
명주도 보라 옆에 배를 깔고 누웠다.
곧이어 미정의 둥근 얼굴이 명주의 뒤로 사라지고 있었다.
<4부>
금경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너무도 당황하여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 탓도 있겠지만 솔직히 아까참에 엉겁결에 목격한 한성의 자지가 뇌리에서 떠나지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꾸 몸을 뒤척였다.
침대 스프링이 삐걱거리며 그녀의 불편한 심사를 말해주는 듯 했다.
창밖으로 달빛이 퍼렇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아아......"
자꾸만 생각나고 있었다.
그 어린 소년의 그 자지가... 그러나 그 자지는 결단코 어린 소년의 자지가 아니었다.
그것은 다 자란 성인, 그것도 코큰 백인의 그것을 능가하는 위용의 것이었다.
얼핏 본 것에 불과하지만 무조건 17센티는 넘어 보인다.
20센티?
그것은 모르겠다.
그것도 그저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안으로 힘이 아주 꽉꽉 들어찬 모습이 역력해 보이는 그런 것이었다.
"아아..."
저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자꾸만 아랫도리가 젖어드는 느낌이었다.
혼자 눕는 밤이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한성의 마구 사과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변강쇠의 자지를 가진 애답지 않게 순진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후훗... 귀여운 녀석..."
금경은 이불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고이춤 속으로 들어간 손은 어느덧 팬티를 비집고 자신의 음모 위를 비행하고 있었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손은 중단없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스며들고 있었다.
이미 젖어있는 곳이었다.
이불이 들썩이며 혼자만의 음모가 시작되었다.
손가락은 이미 손가락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성의 장대한 자지였다.
자위를 하고 있어도 그녀의 보지속을 미친듯이 휘젖고 있는 것은 그녀의 손가락이 아니라 한성의 자지이었다.
그것은 가공할 힘으로 금경의 여린 보지를 마구 후벼파고 있었다.
"아아... 한성아. 더 세게... 더 세게..."
금경은 보이지 않는 연인을 향하여 절규를 토해냈다.
이불의 들썩임이 더욱 심해졌다. 손가락이 더욱 세차게 움직였다.
크리토리스가 벌겋게 달아올라 염증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정도였다.
"더... 더 세게... 어서 한성아..."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분명 한성과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아래층의 한성에게 있어서 금경은 그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마인드 콘트롤의 멘탈 스크린 속에서 한성은 뒤에서 그녀를 공격하고 있었다.
두손은 실지로 곤두선 자신의 자지를 터져라 잡고 있었다.
스크린 속에서 한성은 금경의 자궁을 마구 쑤셔대고 있었고 금경의 신음성도 듣고 있었다.
푸욱-푸욱-퍼어억...!
그런 거친 파육음도 한성은 듣고 있었다.
한성도 지금 금경과 분명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20센티에 육박하는 거대한 물건으로 연상의 여인을 마구 휘저으면서...
명주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수랑은 결국 금란의 얼굴에다 대고 사정을 하였던 것이다.
안타까웠으나 뒤에서 그녀의 보지를 꽉 메우고 있는 사천을 저버리고 수랑에게로 달려들 수는 없었다.
기뻐하며 얼굴에 묻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속에 넣는 금란을 부러운 듯 바라보며 명주는 신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사천도 그녀의 얼굴에 사정을 해주어 명주는 그런대로 만족하며 잠을 청할 수가 있었다.
다음날 늦게 금란은 귀가하였다.
현관문을 밀고 들어오는 그녀의 얼굴은 햇살처럼 빛나고 있었다.
묵은 체중이 한꺼번에 다 내려간 듯 시원한 얼굴이었다.
콧노래를 부르며 그녀는 소리쳤다.
"언니--! 나 왔어"
부엌에서 금경이 앞치마를 두른채 나와 그녀를 맞았다.
"으응... 이제 오니?"
"아니, 언니. 얼굴이 왜 그래. 어디 아퍼?"
깜짝 놀라 금란이 물었다.
금경의 얼굴은 하루반만에 몰랍도록 핼쓱하게 변해 있었다.
잠 한숨 못잔 사람처럼 눈이 들어가고 양 관자놀이에는 기미가 가득
끼어 있었다.
"아프긴. 조금 피곤해서 그래. 얼른 씻고 나와라. 내 밥 차려줄 테니"
"아냐. 나 저녁 먹고 들어오는 거야. 언니 혼자 먹어"
언니의 안색에의 관심도 잠깐, 금란은 콧노래를 부르며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금경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금란이가 그녀의 얼굴이 수척해진 진짜 이유를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금경은 씁슬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오늘 아침 그녀는 한성과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였다.
밥만 식탁에 올려놔 주고 서둘러 이층 자기방으로 올라가 문을 걸어잠그고 이불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도저히 한성과 함께 아침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성도 그런 심정은 그녀와 마찬가지리라.
저녁이 늦은 지금 한성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 애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할까?
다른 집 하숙을 알아보느라고 늦는걸까?
금경은 설겆이를 하면서도 잡스런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한성이가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가면 안된다는 모순된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한성이 들어온 것은 자정이 다된 늦은 밤이었다.
금란은 이미 세상모르고 곯아떨어진 지 오래였다.
한성은 현관에 서 있는 금경을 보고 다소 흠칫하는 표정이더니 고개를 깊게 숙이고 이내 말없이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금경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하였다.
오늘밤도 잠자기는 다 틀렸구나.
또 거기가 빨갛게 충혈될 때까지 자위를 하며 밤을 새겠구나...
금경은 마음이 더욱 씁슬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문을 잠그지 않은 자신의 진짜 마음을 금경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문을 살며시 열면서 한성이 새벽 두 시에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금경은 차라리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한성은 검은 러닝셔츠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있었다.
운동으로 단련된 그의 상체도 상체려니와 츄리닝 바지를 뚫고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곧추 서 있는 그것은 보지 않을래도 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한성은 다가와 침대 옆에 섰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자는 체 눈을 감았지만 금경은 자신이 깨어있다는 것을 한성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성은 한참을 인형처럼 서 있었다.
숨막히는 정적이었다.
등허리로 땀이 줄달음치며 내려갔고 심장 소리는 기차의 기적 소리를 능가하는 것만 같았다.
무슨 생각이지?
무슨 말을 하려고 온걸까?
이 한밤중에?
아니면 나를 강간하러...?
한성이 입을 열었다.
"나는 누나를 사랑합니다"
"......!"
그것은 충격이었다.
충격을 채 다 느끼기도 전에 한성의 말이 뒤를 이었다.
"2개월쯤전... Y 대학교에서 누나가 기천을 수련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요. 그 때부터 누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 하숙을 들어온 것도 누나 때문이지요. 하지만 나는 이제 겨우 열일곱살... 누나를 사랑할 수는 없는 나이겠지요"
거기서 한성은 잠시 말을 끊었다.
충격과 경악속에서 금경이 굳은 몸을 느낄 때 한성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저 누나를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누나에게 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흉측하기 그지없는 제 자지를 보여... "
"......"
"하옇든 죄송합니다. 저는 내일 집을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모쪼록 행복하세요"
한성은 고개를 깊이 숙였다.
금경의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마구 뛰었다.
사랑, 사랑이라니.....!
한성은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할 때였다.
침대에서 모기소리보다 작은, 너무도 부끄러워 쥐구멍속에라도 숨고 싶어하는 듯한 그런 음성이 들려왔다.
"...가지...마..."
".......!"
문을 향한 얼굴로 한성은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성공이다!
한성은 몸을 돌려 침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머리끝까지 이불속에 집어넣고 있었다. 그 이불이 파르르 떨어댔다.
다시 모기소리보다 더 작은 음성이 있었다.
"이리 와..."
한성은 다가가 침대 옆에 섰다.
그가 지금 내심으로 얼마나 큰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지 그녀는 꿈에도 알 수가 없으리라.
"이리...올...라...와..."
한성은 이불끝을 잡고 천천히 아래로 벗겨냈다.
한 마리 여리디 여린 작은 새가 웅크린 채 거기 떨고 있었다.
침대에 올라 그녀의 옆으로 몸을 뉘였다.
그러면서 살이 닿자 흠칫 놀라며 금경의 몸이 밀려나며 더욱더 움츠러 들었다.
"누나..."
한성은 손을 뻗었다.
그의 손도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금경을 안았을 때 한성은 그녀의 전신이 무섭도록 뜨겁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도 떨리는 가슴을 겨우겨우 진정시켜가며 한성은 금경의 턱밑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공포로 질린 토끼의 눈이 거기 있었다.
그러나 한성은 그 공포속에서 어떤 알지못할 기대와 흥분으로 떨리는
미세한 진동을 볼 수가 있었다.
한성은 눈을 감으며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금경의 큰 눈이 잠시 더욱 확대되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천천히 눈이 감기며 입술이 벌어지는 것이었다.
한성은 혀를 밀어넣었다.
그것을 받아들여 금경의 혀가 감겨오며 호흡이 멈춰졌다.
그대로 긴 입맞춤을 하면서 한성의 몸은 터질 듯이 부풀어올랐다.
한성은 금경의 입술을 정열적으로 빨아들이기도 하고, 혀를 기교적으로 진동시키거나 혹은 움직임을 느슨하게 해 금경의 혀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키스를 마치자 금경이 말없이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처음부터 관능적인 입맞춤이었다는 사실이 한성을 안심시켰다.
이건 첫 단계일 뿐이다.
이제 겨우 둘의 마음을 확인했을 뿐이야.
한성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금경의 입술을 더듬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다시 거기에 응했다.
한성은 금경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키스하면서 그녀의 어깨를 감쌌던 손을 조심스레 아래로 옮겨 내려갔다. 그리고 금경의 허리를 안아 서서히 자기쪽으로 당겼다.
그러자 흥분한 한성의 그것이 금경의 허벅지 가운데에 맞닿았다.
한성은 허리를 돌려 그 상태를 확실히 느끼게 했다.
그 동안에도 키스는 그만두지 않았다.
금경은 피하지 않았다.
반대로 허리가 조금씩 움직여 한성의 그것을 확인하는 동작을 했다.
그리고는 입술을 떼더니 그의 어깨에 턱을 밀착시켜 크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었다.
아직도 떨고 있었다.
"금란이가... 깨지 않을까...?"
"그럴리가요...."
한성은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물건의 단단함은 금경의 허벅지에 붙었다 떨어졌다 했다.
금경에게 더 확실히 알려 주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금경은 한성에게 달려들었다.
몸에 경련이 일고 있었다.
한성은 손가락을 허리에서 더욱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손바닥 가득히 뜨거움이 전해져 왔다.
다시 몸에 경련이 일었다.
한성의 손을 환영하는 반응이었다.
한성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잠옷 바지속으로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음모가 느껴졌다. 그녀의 하반신이 세차게 경련하였다.
무시하고 그녀의 골짜기 사이로 들어갔다.
금경이 한성의 뺨에 볼을 밀착시켰다.
뜨거운 볼이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한성의 손가락은 부드러운 부분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옷감을
통해 기분좋은 감촉을 느꼈다.
따뜻함이 퍼졌다.
"아...안 돼... 이 이러면...."
끊어질 듯한 목소리였다.
그래도 많이 진정된 음성이었다.
"아니에요. 누나는 여자고 난 남자입니다. 누나,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아요"
"아.....!"
한성은 손을 뻗어 바지자락을 잡았다.
더듬으며 천천히 아래로 끌어내렸다.
금경은 안된다고 하면서도 별 저항없이 그대로 있었다.
바지가 반쯤 벗겨지고 그의 손이 팬티마저 쓰윽 끌어내렸다.
금경의 몸의 떨림이 한순간 강하게 있었으나 한성은 무시하고 단번에 벗겨냈다.
"아... 하, 한성아..."
"예... 누나..."
"저기... 난... 처녀가 아니야..."
"......"
"미안해..."
"아녜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는 다시 한번 입술을 맞추었다.
금경은 거부하지 않고 이번에는 자신이 그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한성은 천천히 그녀의 보지를 더듬었다.
지방이라곤 하나도 없이 매끈하기 그지없는 살이었다.
생각보다도 더 가늘고 부드러운 비모로 그 범위도 상당히 넓었다.
네 손가락으로 그것을 좌우로 애무하고 부드러움을 확인했다.
함초롬한 느낌이었다.
금경의 그곳은 닫혀 있지 않았다.
부드러운 꽃잎에 손이 닿았다.
꽃잎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아!"
금경이 나지막한 소리를 내며 한쪽을 약간 올리는 듯 했다.
손가락을 밀착시키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손가락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따뜻한 액체에 손가락이 잠겼다.
이렇게 젖어 있다니!
이대로 삽입한다고 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손가락은 더욱 나아가 금경의 욕정의 바다가 온통 넘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금경이 신음하며 한성을 격렬하게 끌어안았다.
한성은 꽃잎을 더욱 벌려 손가락을 돌렸다.
뜨거운 물속에 잠긴 느낌이었다.
가운데 손가락을 조금 진동시켰다.
"아, 안 돼. 이제 그 그만!"
금경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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