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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에 결혼 삼년차인 은진은 요즈음 말못할 비밀이 생겼다.
주변에 친구들이나 동네 아줌마들끼리야 워낙 할말 못할말 가릴거 없이 해대는 사이지만 거기서도 말못하고 혼자만 알아야 되는 비밀인 것이었다.
지각없고 못된 성격이었다면 이것보다 떠들고 다니기 좋은 가쉽거리는 없겠지만 평상시 차분하고 사려깊은 성격이었던 은진은 일의 사안상 남에게 말은 못하고 혼자만 알고지내는 비밀인 것이다.
한달전 전기세때문에 옥탑방에 세들어 하는 학생한테 들르게 되었었다.
평일에는 저녁시간에 들어오는 학생인지라 아무리 고등학생이지만 밤에 찾아가기가 껄끄럽던차에 마침 주말이고 해서 옥상에를 올라가게 되었던것이다.
하지만 현관문앞에서 학생을 부르려던차에 옆에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수상쩍은 신음소리와 두런거림.
숨죽여 창문옆에 지키고 선 귀에 들려오는건 남녀의 질펀한 정사소리였던 것이다.
한참을 옥탑방 창문앞의 구석진곳에서 훔쳐들은 방안에서 흘러나오는 탕남탕녀의 질펀한 비음은 한창인 은진의 비부를 젖게 했었고 놀랍게도 둘의 정사중 흘러나온 상대가 자신도 학생이 처음 이사왔을때 본적이 있는 학생의 예쁘장하던 외숙모라는 사실은 기가막히게도 흥분을 더했던 것이다.
도착적인 그들의 정사를 눈으로 확인하고자 안절부절 못하다간 창문구석의 조그마한 틈으로 훔쳐 볼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갈증난 사람에게 물한모금 준것처럼 언뜻언뜻 보이는 그 장면은 은진의 기갈을 더 심하게 했다.
삐리리릿
몰래 숨어 그들의 정사를 지켜보던 은진의 숨을 덜컥 멈추게 할만큼 방안에서 느닷없이 핸드폰 소리가 울려퍼졌다.
"헉...헉... 외숙모 받지마....."
학생의 만류에도 계속 울려퍼지는 핸드폰 소리에 그 외숙모라는 여자는 전화를 받았다.
학생도 후다닥 떨어져선 물건을 덜렁거리며 침대맡에 앉아선 그렇게 은진의 시선을 붙잡았다.
"당신은 또 낚시예요...주말마다 이게 뭐에요......"
천연스레 외숙모란 여자는 침대에 엎드려서 숨을 고르며 그렇게 학생의 외삼촌하고 대화를 이어나갔고 학생은 안절부절 못했다.
"아잉.... 지금 성진이 자취방 정리해 주러 왔는데 자기는 매번 그러면 어떻게 해....."
"알았어... 자기 그러면 언제 오는거야?"
지켜보는 은진이 조마조마해서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성진이란 학생은 다시 평정을 되찾았는지 여자인 자기가 보기에도 탐스런 자기 외숙모의 엉덩이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외숙모란 여자는 엉덩이를 묘하게 비틀며 성진이란 학생을 흘겨보면서 한손으론 전화기를 가리키며 엉덩이에 지분거리는 학생의 손을 쳐내는 것이었다.
그것도 잠시 학생은 다시 자기 외삼촌과 통화하고 있는 외숙모의 등허리를 혀로 핥아 내려가고 있다.
전화기가 학생한테 건네지고 이번엔 외숙모란 여자가 자기 외삼촌과 통화하고 있는 학생의 물건을 정성들여 애무하기 시작한다.
다시 전화기를 건네받은 외숙모를 이번엔 엎드리게 하고는 아직 통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뒤에서 박음질을 시작한 것이다.
지켜보고 있는 은진이 더 초조하고 갈증이 난다.
엉덩이는 조카한테 맞기고도 입으로는 천연스레 자기야 사랑해 어쩌고 하던 그여자는 전화를 끊자마자 찰싹찰싹 엉덩이를 때려가며 박음질을 해대는 학생과 더불어 절정에 다다른 모양이다.
숨어서 지켜보던 은진은 그광경이 묘하게 비현실적이었다.
이미 은진의 아랫도리는 흥건히 젖은지 오래였으며 손을 넣은채 허벅지를 꽉 조이며 자신도 모르는새 그 비현실에 동화가 되어갔던 것이다.
얼굴이 벌개진채 숨죽이며 계단을 내려와선 방문을 걸어 잠그고는 한참을 상상에 상상을 거듭하며 자기 외숙모의 희디흰 엉덩이를 드나들던 그 학생의 시커멓던 물건을 생각하며 그렇게 절정에 올랐었다.
불결해 보이던 그들이었지만 어느사이인가 학생이 하교하는 길에는 창문뒤에서 커튼을 열어젖치고 몰래 학생을 지켜보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가끔 빨래를 널어놓곤 하던 옥상에 올라가면 먼저 학생의 방문께를 살펴 보게 되었고 학생이 등교한 시간이란걸 뻔히 알면서도 가슴은 쿵쾅대고 뛰었다.
...........................................................................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다.
이집에 처음 이사왔을 때 봤던 오십넘어뵈던 주인내외나 같이 산다는 이집의 셋째 아들인지는 그뒤 거의 볼일도 없었지만 이집의 며느리라는 여자는 가끔 등하교때나 주말같은때 곧잘 마주치고는 했고 그럴때마다 가벼운 눈인사에서 몇마디 인사말 정도는 주고 받는 사이였다.
그런데 어느때부터던가 이 며느리라는 여자가 자신만 보면 낯을 붉히거나 피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느낌뿐일지는 몰라도 이 주인집 며느리의 행동에 묘하게 신경이 곤두서는게 사실이었다.
그날도 그랬었다.
모처럼 봄소풍으로 들뜬 한낮의 시간을 보낸후 집에 돌아왔을 때 옥상에서 빨래를 널고있던 그여자랑 마주쳤었다.
하지만 자신의 가벼운 인사말에도 별 대꾸없이 후다닥 내려가 버리는 그 여자의 행동에 황당함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지만 곧 별다른 생각없이 오랜만에 바벨을 들고나와선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어느정도나 지났을까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할 무렵 상의를 벗어던지고 내심 스스로 봐줄만 하다고 생각하던 상체에서 땀을 닦아댈 때 그여자는 다시 옥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
".....예............."
옥상의 중앙에 자리한 평상에서 아까 걷어놓았던 듯 보이는 옷가지들을 정리하는 여자를 향해 다시 인사를 했을 때 모기소리만한 대답을 겨우 들을수 있었다.
"......................................"
"....................................."
"저기 혹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아니요........."
서로 간에 한참 말도 없이 어색함이 자리하자 별 생각없이 던진 한마디에 느닷없이 큰소리로 대답하는 그여자의 행동에 풋하고 무의식중에 웃음이 터진건 성진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조차도 멋젃었던지 한참을 까르르 웃어대던 그여자와는 곧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을수 있었고 한번 말문이 터진 여자는 시시콜콜한 신변잡기까지 줄줄 털어놓았다.
주인내외는.... 이여자에게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되는.... 시장에서 장사를 한다는거... 남편이 되는 이집의 셋째 아들도 부모의 도움으로 다른곳에서 역시 장사를 한다는것.... 그래서 며느리인 자신은 매일 집에서 혼자 있어야 한다는 것 등등....
"히익... 누님이 벌써 결혼하신지 삼년이나 되었다구요....?"
아줌마라는 호칭에 서로 어색하다는데 동의하고 누나라고 부르기로 합의한뒤에 이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친근함을 느끼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우 야..... 그 얘기는 말라니까....."
"그래도 두분이 연애한 얘기좀 해줘요...예....."
기껏 성진의 어깨어림이나 올까할 정도로 작고 아담한 체구의 여자와는 대조적으로 남편이라는 사람은 학기초 180을 훌쩍 넘긴 성진보다도 커보였기에 내심 그 언벨런스한 모양새에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물어본 것이었다.
비쩍 말라선지 유난히 길어보이는 체형을 가진 이집 아들과 작고 아담해선지 아직 소녀같은 이미지를 풀풀 풍기는.... 누님으로 부르기로한 이여자와의 잠자리까지 언뜻 생각이 이어진 성진은 느닷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아내던 참이었다.
"너 웃음소리 한번 요상하다 얘.....호호호"
"누나는 내가 무슨생각하는지 알면 죽이려고 할걸...큭큭큭"
이제는 벗은 상체를 어색해하지 않고 도리어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기까지 하는 누님에게 알통까지 만들어 가며 보여주던 성진은 둘이 키스할 때 어떻게 하냐고 짖굳게 물어대자 남편은 너무 말랐다고 뜬금없는 딴소리다.
"제가 커피 한잔 타올께요."
"아우 야... 남자가 무슨.... 내가 할게......"
얘기 끝에 커피를 즐긴다는 말이 나오자 성진도 내심 물한잔이 생각나던 참이라 일어서자 곧장 따라 나서며 까르르 웃어댄다.
"여기 처음 들어와 보는데.... 생각보다 주방이 너무 좁다 얘........"
물을 끓이며 만류하는 성진을 무시하고는 팔을 걷어 부친채 설거지를 하던 누님은 빠른 손놀림으로 주방 한켠을 정리해 나갔다.
"큭큭 난 누나처럼 앉는 사람 처음봤다니까.....크크크"
"아우.... 얘는 이게 어때서.... 편하면 되지롱....."
무릎을 딱 붙인채 양발을 벌리고 주저앉은 모양새가 만화책에서 꼬마 여자애들이 자주하는 폼새라 우습기도 하거니와 또 묘하게 어울린다 싶기도 했다.
그날 어둑해질 무렵 느닷없이 화분을 들여놓아야 한다고 서두르는 그여자를 따라 얼결에 쫓아내려가서 화분들을 옮겨주고 혼자 먹어야 한다고 먹고 가라는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올라올즈음엔 이미 노을빛도 하늘 한켠에 붉은기만 남기고 이미 어두워진 후였다.
*메모장이 간단해서 거기다 몇번 썼었는데 어제 그만 몇편쓴게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삭제를 누른것도 아닌데 다른데서 복사좀 해다 이어붙이려던 참에 복사된것만 남고 그전에 써놓은 글이 다 없어져 버리는 사태가.... 기절할뻔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처음 상상하면서 쓸때는 재미있었는데 한번 상상해서 쓴거 다시 쓰려니 흥도 안나고... 후반부에 어색했던게 그때문이지 싶습니다.
널리 양해바랍니다.
주변에 친구들이나 동네 아줌마들끼리야 워낙 할말 못할말 가릴거 없이 해대는 사이지만 거기서도 말못하고 혼자만 알아야 되는 비밀인 것이었다.
지각없고 못된 성격이었다면 이것보다 떠들고 다니기 좋은 가쉽거리는 없겠지만 평상시 차분하고 사려깊은 성격이었던 은진은 일의 사안상 남에게 말은 못하고 혼자만 알고지내는 비밀인 것이다.
한달전 전기세때문에 옥탑방에 세들어 하는 학생한테 들르게 되었었다.
평일에는 저녁시간에 들어오는 학생인지라 아무리 고등학생이지만 밤에 찾아가기가 껄끄럽던차에 마침 주말이고 해서 옥상에를 올라가게 되었던것이다.
하지만 현관문앞에서 학생을 부르려던차에 옆에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수상쩍은 신음소리와 두런거림.
숨죽여 창문옆에 지키고 선 귀에 들려오는건 남녀의 질펀한 정사소리였던 것이다.
한참을 옥탑방 창문앞의 구석진곳에서 훔쳐들은 방안에서 흘러나오는 탕남탕녀의 질펀한 비음은 한창인 은진의 비부를 젖게 했었고 놀랍게도 둘의 정사중 흘러나온 상대가 자신도 학생이 처음 이사왔을때 본적이 있는 학생의 예쁘장하던 외숙모라는 사실은 기가막히게도 흥분을 더했던 것이다.
도착적인 그들의 정사를 눈으로 확인하고자 안절부절 못하다간 창문구석의 조그마한 틈으로 훔쳐 볼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갈증난 사람에게 물한모금 준것처럼 언뜻언뜻 보이는 그 장면은 은진의 기갈을 더 심하게 했다.
삐리리릿
몰래 숨어 그들의 정사를 지켜보던 은진의 숨을 덜컥 멈추게 할만큼 방안에서 느닷없이 핸드폰 소리가 울려퍼졌다.
"헉...헉... 외숙모 받지마....."
학생의 만류에도 계속 울려퍼지는 핸드폰 소리에 그 외숙모라는 여자는 전화를 받았다.
학생도 후다닥 떨어져선 물건을 덜렁거리며 침대맡에 앉아선 그렇게 은진의 시선을 붙잡았다.
"당신은 또 낚시예요...주말마다 이게 뭐에요......"
천연스레 외숙모란 여자는 침대에 엎드려서 숨을 고르며 그렇게 학생의 외삼촌하고 대화를 이어나갔고 학생은 안절부절 못했다.
"아잉.... 지금 성진이 자취방 정리해 주러 왔는데 자기는 매번 그러면 어떻게 해....."
"알았어... 자기 그러면 언제 오는거야?"
지켜보는 은진이 조마조마해서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성진이란 학생은 다시 평정을 되찾았는지 여자인 자기가 보기에도 탐스런 자기 외숙모의 엉덩이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외숙모란 여자는 엉덩이를 묘하게 비틀며 성진이란 학생을 흘겨보면서 한손으론 전화기를 가리키며 엉덩이에 지분거리는 학생의 손을 쳐내는 것이었다.
그것도 잠시 학생은 다시 자기 외삼촌과 통화하고 있는 외숙모의 등허리를 혀로 핥아 내려가고 있다.
전화기가 학생한테 건네지고 이번엔 외숙모란 여자가 자기 외삼촌과 통화하고 있는 학생의 물건을 정성들여 애무하기 시작한다.
다시 전화기를 건네받은 외숙모를 이번엔 엎드리게 하고는 아직 통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뒤에서 박음질을 시작한 것이다.
지켜보고 있는 은진이 더 초조하고 갈증이 난다.
엉덩이는 조카한테 맞기고도 입으로는 천연스레 자기야 사랑해 어쩌고 하던 그여자는 전화를 끊자마자 찰싹찰싹 엉덩이를 때려가며 박음질을 해대는 학생과 더불어 절정에 다다른 모양이다.
숨어서 지켜보던 은진은 그광경이 묘하게 비현실적이었다.
이미 은진의 아랫도리는 흥건히 젖은지 오래였으며 손을 넣은채 허벅지를 꽉 조이며 자신도 모르는새 그 비현실에 동화가 되어갔던 것이다.
얼굴이 벌개진채 숨죽이며 계단을 내려와선 방문을 걸어 잠그고는 한참을 상상에 상상을 거듭하며 자기 외숙모의 희디흰 엉덩이를 드나들던 그 학생의 시커멓던 물건을 생각하며 그렇게 절정에 올랐었다.
불결해 보이던 그들이었지만 어느사이인가 학생이 하교하는 길에는 창문뒤에서 커튼을 열어젖치고 몰래 학생을 지켜보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가끔 빨래를 널어놓곤 하던 옥상에 올라가면 먼저 학생의 방문께를 살펴 보게 되었고 학생이 등교한 시간이란걸 뻔히 알면서도 가슴은 쿵쾅대고 뛰었다.
...........................................................................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다.
이집에 처음 이사왔을 때 봤던 오십넘어뵈던 주인내외나 같이 산다는 이집의 셋째 아들인지는 그뒤 거의 볼일도 없었지만 이집의 며느리라는 여자는 가끔 등하교때나 주말같은때 곧잘 마주치고는 했고 그럴때마다 가벼운 눈인사에서 몇마디 인사말 정도는 주고 받는 사이였다.
그런데 어느때부터던가 이 며느리라는 여자가 자신만 보면 낯을 붉히거나 피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느낌뿐일지는 몰라도 이 주인집 며느리의 행동에 묘하게 신경이 곤두서는게 사실이었다.
그날도 그랬었다.
모처럼 봄소풍으로 들뜬 한낮의 시간을 보낸후 집에 돌아왔을 때 옥상에서 빨래를 널고있던 그여자랑 마주쳤었다.
하지만 자신의 가벼운 인사말에도 별 대꾸없이 후다닥 내려가 버리는 그 여자의 행동에 황당함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지만 곧 별다른 생각없이 오랜만에 바벨을 들고나와선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어느정도나 지났을까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할 무렵 상의를 벗어던지고 내심 스스로 봐줄만 하다고 생각하던 상체에서 땀을 닦아댈 때 그여자는 다시 옥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
".....예............."
옥상의 중앙에 자리한 평상에서 아까 걷어놓았던 듯 보이는 옷가지들을 정리하는 여자를 향해 다시 인사를 했을 때 모기소리만한 대답을 겨우 들을수 있었다.
"......................................"
"....................................."
"저기 혹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아니요........."
서로 간에 한참 말도 없이 어색함이 자리하자 별 생각없이 던진 한마디에 느닷없이 큰소리로 대답하는 그여자의 행동에 풋하고 무의식중에 웃음이 터진건 성진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조차도 멋젃었던지 한참을 까르르 웃어대던 그여자와는 곧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을수 있었고 한번 말문이 터진 여자는 시시콜콜한 신변잡기까지 줄줄 털어놓았다.
주인내외는.... 이여자에게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되는.... 시장에서 장사를 한다는거... 남편이 되는 이집의 셋째 아들도 부모의 도움으로 다른곳에서 역시 장사를 한다는것.... 그래서 며느리인 자신은 매일 집에서 혼자 있어야 한다는 것 등등....
"히익... 누님이 벌써 결혼하신지 삼년이나 되었다구요....?"
아줌마라는 호칭에 서로 어색하다는데 동의하고 누나라고 부르기로 합의한뒤에 이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친근함을 느끼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우 야..... 그 얘기는 말라니까....."
"그래도 두분이 연애한 얘기좀 해줘요...예....."
기껏 성진의 어깨어림이나 올까할 정도로 작고 아담한 체구의 여자와는 대조적으로 남편이라는 사람은 학기초 180을 훌쩍 넘긴 성진보다도 커보였기에 내심 그 언벨런스한 모양새에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물어본 것이었다.
비쩍 말라선지 유난히 길어보이는 체형을 가진 이집 아들과 작고 아담해선지 아직 소녀같은 이미지를 풀풀 풍기는.... 누님으로 부르기로한 이여자와의 잠자리까지 언뜻 생각이 이어진 성진은 느닷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아내던 참이었다.
"너 웃음소리 한번 요상하다 얘.....호호호"
"누나는 내가 무슨생각하는지 알면 죽이려고 할걸...큭큭큭"
이제는 벗은 상체를 어색해하지 않고 도리어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기까지 하는 누님에게 알통까지 만들어 가며 보여주던 성진은 둘이 키스할 때 어떻게 하냐고 짖굳게 물어대자 남편은 너무 말랐다고 뜬금없는 딴소리다.
"제가 커피 한잔 타올께요."
"아우 야... 남자가 무슨.... 내가 할게......"
얘기 끝에 커피를 즐긴다는 말이 나오자 성진도 내심 물한잔이 생각나던 참이라 일어서자 곧장 따라 나서며 까르르 웃어댄다.
"여기 처음 들어와 보는데.... 생각보다 주방이 너무 좁다 얘........"
물을 끓이며 만류하는 성진을 무시하고는 팔을 걷어 부친채 설거지를 하던 누님은 빠른 손놀림으로 주방 한켠을 정리해 나갔다.
"큭큭 난 누나처럼 앉는 사람 처음봤다니까.....크크크"
"아우.... 얘는 이게 어때서.... 편하면 되지롱....."
무릎을 딱 붙인채 양발을 벌리고 주저앉은 모양새가 만화책에서 꼬마 여자애들이 자주하는 폼새라 우습기도 하거니와 또 묘하게 어울린다 싶기도 했다.
그날 어둑해질 무렵 느닷없이 화분을 들여놓아야 한다고 서두르는 그여자를 따라 얼결에 쫓아내려가서 화분들을 옮겨주고 혼자 먹어야 한다고 먹고 가라는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올라올즈음엔 이미 노을빛도 하늘 한켠에 붉은기만 남기고 이미 어두워진 후였다.
*메모장이 간단해서 거기다 몇번 썼었는데 어제 그만 몇편쓴게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삭제를 누른것도 아닌데 다른데서 복사좀 해다 이어붙이려던 참에 복사된것만 남고 그전에 써놓은 글이 다 없어져 버리는 사태가.... 기절할뻔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처음 상상하면서 쓸때는 재미있었는데 한번 상상해서 쓴거 다시 쓰려니 흥도 안나고... 후반부에 어색했던게 그때문이지 싶습니다.
널리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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