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美母) 클럽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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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창작한 글을 하나 올립니다.
며칠 동안 심심풀이로 쓴 것인데,
제 글이 항상 너무 짧다고들 하셔서 이번에는 길게 늘여 봤습니다.^^
졸작이지만, 잠시나마 즐감하시길....
미모(美母) Club
* 등장인물.......................
영석(永惜) - 주인공
철주(鐵柱) - 친구
유미(唯美) - 영석의 모친
기타... 여인들
1. 친구의 아파트
그 날 하교길에 철주네 집에 갔었다.
그는 새학기 들어 새로 사귄 같은 반 친구였다.
철주네 집이 우리 아파트 맞은 편 111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몇 호인지까지는 알지 못했다.
철컥!
철주가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 서자, 거실 중앙에서 청소기를 들고 청소하던 여인이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뒤따라 들어 서는 나를 보고 조금 놀란 듯한 눈치였다.
아마도 내가 아들과 함께 방문할 줄은 예상치 못한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여인은 철주의 나이로 봐선 조금 젊은 편이었지만, 나는 그녀가 당연히 그의 모친일 거라고 단정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어머? 그래, 어서오렴. 철주, 오늘은 친구와 함께 왔네.”
그녀는 생긋 웃으면서 우리들을 맞이 했다. 그리고 청소를 계속 했다.
인사를 하고 나서 그녀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 보니, 뜻밖에도 굉장한 미인이었다.
서른 중반쯤 되어 보였는데, 선이 가늘면서도 뚜렷한 이목구비에, 피부가 무척 매끄러워 보였다.
그리고 호리호리한 몸매에 늘씬한 각선미는 차라리 처녀들보다 낫다고 장담할 수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약간 마른 편인 몸매에 비해, 불균형하다고 할 수 있는 커다란 젖가슴이었다.
외국 영화나 잡지에서나 봄직한 탱탱하고 풍만한 유방이었다.
집안이라선지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있어,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그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철주와 나는 거실벽 쪽에 놓인 소파에 앉아 잡담을 나누었다.
녀석은 내가 자신의 모친을 힐끔거리며 쳐다 보는 것을 눈치채고, 음흉한 미소를 짓곤 했다.
나는 녀석의 짖궂은 눈초리에 얼굴을 붉혔지만, 그의 아름다운 모친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청소를 마친 부인이 냉장고에서 쥬스를 꺼내 우리에게 갖다 주었다.
테이블 위에 쥬스잔을 내려 놓느라 허리를 숙였을 때, 엷은 원피스 자락 사이로 젖가슴이 훤히 내려다 보여 숨이 콱 막혔다.
언 듯 거무스름한 젖꼭지를 본 것 같기도 했다.
“어서 들어요, 날씨도 더운데....”
그녀가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꼴깍!
나는 얼른 쥬스잔을 들고 한모금 들이 켰다.
마침 쥬스가 없었더라면 생침 삼키는 소리로 인해 민망한 처지에 놓였을 것이다.
“말씀 놓으세요, 철주 친군데....”
나는 어색한 음성으로 말을 건넸다.
그녀는 대답 대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짜식! 자기 엄마가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라면 귀뜸 좀 해주지.... 전혀 몰랐잖아...)
하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앙!
그때 방안에서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려 왔다.
“어머, 애가 깼나 보네...”
철주 엄마는 얼른 몸을 돌려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려 온 방안으로 들어 갔다.
그제서야 나는 그녀의 가슴이 왜 그렇게 불균형적으로 큰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철주에게는 갓난 동생이 있었던 것이다.
“야, 너네 엄마, 굉장한 미인이신데....”
나는 쥬스를 마시며, 철주에게 말을 건넸다.
“엄마? 착각하지 마, 임마! 저렇게 젊은 여자가 우리 엄마로 보여?”
철주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그럼?”
“옆집 아줌마야.”
“어, 그래?”
“매일 우리집에 와서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내 밥도 챙겨 주지.”
녀석은 의문에 가득 찬 내 눈을 들여다 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파출부를 하시는 건가....?”
그렇게 말을 꺼내기는 했지만, 파출부를 하기에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우아하고, 귀티나 보였기에 확신할 수가 없었다.
“후후, 파출부라.... 글쎄,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 하지만 애도 낳아 주는 걸....”
녀석은 씩 웃음을 지으며 엉뚱한 소리를 내 뱉었다.
“뭐라고?”
나는 혹시라도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싶어 되물었다.
“지금 방안에서 우는 애기는 내 아이지. 저 아줌마가 내 아이를 낳아 준 거라구.”
그 때 여인이 아이를 안고 얼르면서 방안에서 나왔다.
여인은 철주가 앉은 바로 앞 거실 바닥에 주저 앉아, 아기를 달래며 둥실 둥실 흔들었다.
아기와 눈이 마주치자, 여인은 행복한 표정으로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철주의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오히려 더 큰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이 녀석은 네가 우리 엄마라고 착각했나 봐.”
철주가 옆집 부인을 ‘네가’라고 하대하며 말을 건넸는데도, 그녀는 화를 내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그녀를 철주 엄마로 착각한 것이 신기하다는 듯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어머, 그래요?”
그녀가 동작을 멈추자, 아기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짜식! 배 고픈가 본데... 젖 좀 줘!”
철주의 말에 여인은 방으로 들어가 젖을 먹이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 섰다.
“그냥 여기서 먹여. 괜찮으니까.”
철주의 말에 나는 너무 놀라 숨이 콱 막혀 왔다.
철주는 우리 나이의 두 배나 돼 보이는 옆집 부인에게 대놓고 반말을 하는 가 하면, 부끄럽게 만들 말들을 태연하게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옆집 부인은 철주의 그런 태도에 익숙해 있는 듯,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닥에 내려 놓고, 원피스 앞 지퍼를 밑으로 쫙 내렸다.
그리고 커다란 왼쪽 젖가슴을 옷 밖으로 끄집어 냈다.
수유를 해서인지 유난히 젖꼭지가 크고, 검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차마 그녀의 유방과 유두를 쳐다 볼 수 없어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는데, 여인은 아기를 안고 태연하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쭈-줍! 쭈-줍! 쭈-줍!
아기는 정말로 배가 고팠던지 게걸스럽게 젖을 빨고 있었다.
“옆집 아저씨랑 나는 무척 친한 사이인데.....”
그때부터 철주는 무척 길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아저씨는 내가 중학교 때부터 날 데리고, 포장마차에서 술을 사주기도 했어. 그러다가 작년에 나한테 이상한 부탁을 했지. 자기네 집안은 대대로 손이 귀하다나. 그래선지 사십이 다되도록 자식이 없다는 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형수를 임신시켜 달라고 하더군. 나이 차이는 많이 났지만 내가 형님으로 모셨기 때문에, 형수님이라고 부르고 있었지.”
철주의 말에 여인은 얼굴을 붉히며, 슬쩍 내 눈치를 살폈다.
“며칠 뒤 그 형님이 형수한테 수면제를 타서 먹이고 나를 불러 방안으로 집어 넣었지. 그리고 자기는 속이 상해 베란다에 나가 담배를 쭉쭉 빨아 댔지.”
철주는 그때의 광경을 떠올리는 듯 킬킬거리며 웃었다.
“정말 보기 드문 미인인데다, 몸매도 죽여 줬지. 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안는 기분으로, 이 형수님의 옷을 벗기고 슬며시 위에 올라 탔지. 비록 정신은 잃고 있었지만, 몸은 정직하더군. 물도 많고, 조임도 좋고... 크 큭, 그렇게 혼자서 흥을 내고 있는데,... 아, 그 형님이 수면제를 먹이긴 했는데, 그만 양을 잘못 조절해서 하는 도중에 형수님이 깼지 뭐야.”
철주는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며, 그 긴장된 순간을 자세히 얘기했다.
“한참 자다가 눈을 떠보니 옆집 고등학생 녀석이 자기 몸을 깔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했겠어! 평소엔 형수님, 형수님 하면서 깍듯하게 굴던 녀석이 말야..... 고래 고래 고함을 치려는 형수님의 입을 손바닥으로 틀어 막고, 밖에서 들리지 않게 나직한 목소리로 사정 설명을 해 주었지.”
여인이 얼굴을 붉히며 딴청을 피웠다.
“내 얘길 듣고 나더니 이쁜 우리 형수가 막 울더라구.... 애 때문에 남편이 자신을 팔아 넘긴 셈이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 .... 형님이 눈치채면 모두들 좋을 게 없으니, 비밀로 하자고 말했지. 형수도 사정을 이해했는지 수긍하더라구. 그 날부터 형수는 내 여자가 된 거야.”
철주의 말에 여인이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형님은 아직도 자기 아내를 뺏긴 사실을 모르고 있지. 그리고 마침내 예쁜 형수는 내 아이를 낳게 된 거야. 하하하!~”
철주의 너털 웃음에 여인은 그를 살짝 홀겨 보았다.
그제서야 나는 전후 사정을 이해하고, 그녀가 낮에 철주네 집에 와 있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너무도 신기한 얘기를 들은 탓도 있고, 그녀처럼 아름다운 성인 여성을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인 철주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샘이 나기도 해서, 가벼운 현기증 마저 느껴졌다.
“형수님, 술 상 좀 봐 주세요.”
철주가 여인에게 정중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평소에 여인에게 쓰지 않는 호칭과 경어인 듯, 여인은 오히려 가볍게 코웃음을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 섰다.
그리고 이제 막 잠이 든 아기를 안고, 방안에 갖다 뉘였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 보며, 철주가 고개를 돌려 내게 말했다.
“어때, 근사한 년이지? 데리고 자 보면 너도 홀딱 반할 거야. 허리 죽이게 돌린다.”
철주는 여인이 들을 수도 있으련만,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아니 평소보다 조금 큰 목소리로 말을 했다.
여인이 부엌에서 술상을 차려 내왔다.
가벼운 전과 얼큰한 국물, 그리고 소주가 놓여 있었다.
술상이 나온 뒤 우리는 바닥으로 내려 앉아 마주 보고 술을 마셨다.
여인은 가운데 앉아 우리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여인이 내게 술을 따라 줄 때마다 서로 손끝이 살짝 닿곤 했는데, 그 때마다 나는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술잔이 몇 번 오가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무렵 철주가 내게 말했다.
“이 이쁜 형수가 내 여자가 된 건 그런 사정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은 내 테크닉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난 마음만 먹으면 어떤 여자든지 다 내 여자로 만들 자신이 있어.”
철주의 말에 수긍을 하는 것인지, 여인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잔잔한 웃음만 띠고 있을 뿐이었다.
“믿지 못하겠다면 나랑 내기 하지 않을래?”
철주가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훑어 보며 말했다.
“내기? 무슨?”
나는 철주의 의도를 몰라 궁금해 하며 물었다.
“저번에 입학식 때 보니까, 너네 어머니 무척 미인이시더라. 헤헤, 난 미인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 습관이 있어서 말야. 그런데 또 미인만 보면 괜히 철저히 망가뜨리고 싶어 지거든...”
갑자기 엄마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무척 기분이 상했다.
자리를 파하고 일어설까 하는 충동이 들었지만, 아름다운 옆집 부인이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나와 철주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는 바람에 꾹 참고 다음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석달 안에 내가 너네 어머니를 정복하고, 그 증거를 보여 줄께.”
함부로 엄마를 거론하는 바람에 화가 났지만, 술 기운 탓도 있고, 도대체 그 증거라는 게 뭔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만 불쑥 되묻고 말았다.
“증거라니?”
철주는 뚫어져라 쳐다보는 우리들의 눈빛을 받아 들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건 말야.... 너 방석집 안가봤지? 근데 거기 가면 묘기라는 게 하나씩 있거든.... 그러니까 너네 어머니가 우리 앞에서 말야,”
철주는 잠깐 동안 뜸을 들인 뒤 말을 계속했다.
“거기에 붓을 끼고 글씨를 쓰게 하는 거야.”
너무도 엉뚱하고 되먹지 않은 말에 나는 욕을 내뱉었다.
“미친 새끼!”
나는 철주가 도대체 제정신인가 하고 의심을 해 보았다.
엄마는 몹시 총명한 분이었다.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차린 뒤 몇 년 전까지 운영하다가, 역시 약대를 졸업한 작은 이모에게 약국을 맡기고 지금은 살림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옆집 부인에 비하면 다소 풍만하다고 할 수 있는 여성스런 몸매에, 갸름하고 고운 얼굴...
하지만 콧대가 높아 쉽게 사람을 사귀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렇게 격이 있는 엄마에게 싸구려 사창가의 여자들처럼 이상한 묘기를 부리게 할 수 있다니 도저히 말이 되질 않았다.
하지만 흥분한 나와는 달리 철주는 태연하게 대꾸했다.
“만약에 석달 안에 그렇게 못한다면, 이 여잘 너한테 넘기지.”
철주의 말에 나도, 여인도 너무 놀라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인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철주에게 항의하지는 않았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자, 철주가 여인에게 턱짓을 하며 명령했다.
“왜 자신이 없는 거야. 좋아, 그럼 맛뵈기를 보여 주지. 형수, 벗어!”
여인은 갑자기 불똥이 자신에게 튀자 한차례 몸을 움찔거렸다.
하지만 철주가 그녀를 노려 보자, 화가 난 듯 입술을 뽀족히 내밀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옆집 부인이 정말로 내 앞에서 옷을 벗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그녀의 하얀 나신이 하나 하나 내 눈앞에 드러났다.
그녀는 브래지어 뿐 아니라 팬티까지 입고 있지 않았다.
원피스를 벗어 내리자, 그대로 알몸이 되고 말았다.
출산을 했다면서도 그녀의 몸매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있었다.
다만 수유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큰 유방이 신경을 조금 쓰이게 만들었다.
여자가 실제로 벗은 몸을 본 것도 처음이었지만, 그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코앞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것을 보니,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이 불끈 불끈 일어섰다.
철주가 그녀에게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붙였다가 떨어뜨리는 포즈를 취하자, 그녀는 그 손짓의 의미를 알아 채고, 살짝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하얀 허벅지 사이로 빨간 속살이 낼름 드러났다.
난생 처음 보는 여자의 음부에 숨이 턱! 막혀 왔다.
여자를 가리켜 조개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실물의 보지는 붉은 조갯살처럼 껍질 속으로부터 혀를 살짝 내밀고 윤기있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너무 음란한 놈으로 비쳐질까봐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흥분한 내 바지 가랑이가 한없이 부풀어 올랐다.
철주는 그런 나의 모습에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어때, 탐나지? 이 정도면 최상품이라고 할 수 있지.... 내기 걸만 하잖아? ....석달, 겨우 석달이라고.... 너 혹시 너네 어머니에게 자신이 없는 거 아냐? 후,후,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 그렇게 고상하신 분께서 나같은 고등학생을 상대나 하시겠어?.... 그러니 이 멋진 형수는 벌써 네 것이나 다름 없는 거야.”
옆집 부인은 자신을 걸고 내기를 하는 철주가 얄밉다는 듯 살짝 홀겨 보면서도, 나를 향해서는 달콤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지만 그녀 역시 부끄러웠던지 빰을 발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미소를 대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콩 볶듯 요란한 잡음이 들려 왔다.
어느새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철주의 음란한 제안에 동의하고 말았다.
“그런데 네가 몇가지 도와 줘야 할 게 있단 말씀야.....”
2. 위기의 미모(美母)
그 날 철주는 우선적으로 내가 해줘야 할 일들을 몇가지 부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 때 그 때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부탁이라고는 하지만, 내기가 성립되기 위한 것이니 사실상 지시에 가까운 것이었다.
나는 철주에게 우리 엄마의 취향과 이메일 주소, 핸드폰 번호, 간단한 약력 같은 것을 수집해서 갖다 주었다.
비록 우리 엄마이긴 하지만 엄마가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평소에는 별 관심없이 그저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갔던 것들도 막상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니 막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엄마가 내 여자 친구라면 혹시라도 관심을 가졌을까,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도 많이 있었다.
심지어는 엄마의 정확한 생일조차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요리, TV 프로, 그리고 음악 취향과 좋아하는 가수, 취미로 하는 뜨개질이나 꽂꽂이 수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했고, 매일 다이어트 운동으로 하는 요가책의 저자가 누구인지도 조사했다.
엄마의 고향, 학력, 가족 관계, 평상시 일정, 사교 모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했는데, 도대체 어디다 써먹을 것인지 녀석의 호기심은 끝이 없었고, 조사해 달라는 항목도 꽤나 많았다.
엄마는 아들인 내가 갑자기 자신의 신상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 보자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 봤지만, 아들의 관심이 싫지는 않았는지 솔직하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다.
하지만 그렇게 수집한 정보는 모두 엄마를 노리는 스토커 혹은 사냥꾼이라 할 수 있는 철주에게 넘어 갔다.
그래도 나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설마 도도한 우리 엄마가 철주같이 막 되처먹은 놈을 상대나 해 주실까 하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형수라는 옆집 부인의 순종적인 모습을 보았었기 때문에 혹시 철주에게 뭔가 같은 남자로서는 알 수 없는 힘이 있기라도 한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렇지만 설사 최악의 경우 철주와 우연히 한번 관계를 맺게 되더라도, 철주가 장담한 대로 엄마가 붓글씨를 쓰게 되리라고는 눈꼽만치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석달 후 철주가 약속한 대로 아름다운 옆집 부인이 내 여자가 되는 상상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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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부터 철주는 우리집을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게 되었다.
약국일은 이모에게 맡겨 놓고 거의 살림에 전념하고 있는 터라, 엄마는 거의 매일 집에 있었다.
그래서 철주가 우리집에 올 때마다 얼굴을 마주치게 되었다.
엄마는 철주가 내가 새로 사귄 친구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
썩 미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부진 체격에 남자답게 생긴 철주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호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친구들 같으면 약간 쌀쌀맞은 듯한 엄마의 첫인상에 주눅이 들어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내 방으로 물러가 우리끼리 놀곤 했을 텐데, 철주는 인사성 바르고, 붙임성까지 좋아 엄마에게 늘 환영받는 방문객이었다.
어느날 엄마의 심부름으로 슈퍼에 갖다 돌아 와 보니, 철주와 엄마가 소파에 마주 앉아 얘기를 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철주는 엄마가 좋아하는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을 놓고 토론을 하고 있었다.
며칠전 내가 엄마가 좋아하는 화가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언제 알아 봤는지 그의 작품을 달달 외우고 있었다.
엄마가 ‘저주(curse)’와 ‘유리열쇠(the Glass Key)’, ‘아른하임의 영토(the domain of arnheim)’와 같은 작품명을 얘기하자, 철주는 그 작품들이 신비하다느니, 초현실적이라느니 하며 찬사를 늘어 놓았다.
나는 백날 봐도 구름덩어리가 왜 ‘저주’이고, 괴상한 산봉우리들이 왜 ‘유리열쇠’인지 이해할 수 없었건만, 철주는 자기도 그 작품들을 좋아한다면서 장황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철주의 말을 들으면서 엄마는 녀석을 새삼 다시 본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유심히 쳐다 보고 있었다.
다음날 철주에게 물어 보니, 자기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저 인터넷에서 본 해석을 달달 외운 것 뿐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너무도 기가 막혀 그의 뻔뻔한 얼굴을 한참동안 쳐다 보았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철주의 성적이 비록 중위권에서 맴돌고 있지만, 어쩌면 머리만큼은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그 뒤 엄마가 내게 철주에 관해 물어 보았을 때, 나는 철주가 시킨 대로 멀쩡히 살아 있는 녀석의 엄마가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 가셨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편부 슬하에 외아들로 자라는데, 부친은 해외 출장이 잦아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엄마는 ‘그 애 참 외롭고 힘들겠구나...’ 하고 동정하였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철주가 놀러 오면 가끔 반찬을 해서 싸주기도 하고, 조금 늦으면 저녁이라도 먹고 가라고 챙겨 주기도 했다.
그리고 힘내라며 가끔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
철주와 내가 방안에 함께 있을 때 보다도, 엄마와 철주가 거실에서 함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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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철주의 사이가 가까워지자 불안한 마음과 함께 질투심도 생겨 났지만, 설마 별 일이야 생기겠냐며 안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감시의 눈초리를 번뜩이고 있었다.
방안에 있으면서도 바깥의 동태에 귀를 쫑긋 세웠고, 일부러 부엌을 들락 거리면서 물을 꺼내 마시고, 철주가 감히 엉뚱한 짓을 저지르지 않는지 은근히 살펴 보았다.
나의 이런 행동은 철주에게 그가 원하는 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어찌 보면 모순된 행동이기도 했다.
엄마도 내가 별 말 없이 힐끔 힐끔 쳐다 보며 지나 다니자, 언제부터인가 철주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워 지는 눈치였다.
그러자 어느 날 학교에서 철주가 나에게 왜 방해를 놓으냐며 항의를 했는데, 나는 ‘내가 뭘?’ 하고 대답하며 얼버무렸다.
사실 구체적으로 훼방을 놓은 것도 아니고, 자기 집에서 물 마시러 왔다 갔다 한 것 뿐이니 철주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철주의 뚱한 표정에 속으로는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들고,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아 본격적으로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일이 있은 뒤로는 철주의 출입 횟수가 갑자기 뜸해졌다.
일주일쯤 지나 궁금해서 물어 보니 철주는 우리 엄마에게 이메일과 핸드폰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가르쳐준 것 말고, 따로 우리 엄마에게서 알아낸 것이라며, 엄마가 아주 상냥하고 훌륭한 카운슬러라고 추켜 세우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내 일과 중 하나는 엄마의 안색을 살피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엄마의 표정이나 행동은 평상시와 조금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언제나 차분하고, 새침한 편이었다.
철주가 집에 오는 날이 줄어 들자, 엄마의 심부름으로 반찬통을 들고 철주네 집에 간 적이 몇 번 있었다.
속으로 ‘젠장, 그거 순 구라빨인데...’ 하면서, 먹을 게 넘쳐나는 철주네 냉장고를 채워주기 위해 반창통을 들고 가는 내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다.
철주는 ‘역시, 너네 어머니 음식 솜씨는 일품이야~’ 하고 추켜 세우면서, 내가 가지고 간 반찬통을 유쾌하게 접수하였다.
하지만 두, 세번 그랬을 뿐 그 뒤로는 반찬 심부름을 간 적이 없었다.
나중에 철주에게 들으니 내가 툴툴거리며 배달을 한 뒤로는 엄마가 직접 갖다 준다고 했다.
내가 ‘꽤 가까워졌네~’ 하고 빈정대자, 철주는 반찬 뿐 아니라, 가끔 오셔서 청소도 해주신다고 말했다.
옆집 부인의 청소하던 모습이 떠올라 불안한 표정을 짓자, 철주는 ‘걱정마,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냐~’하고 나를 안심시켰다.
**********************
그런데 두 달이 다 되어가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 와 보니 외출 중인지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냉장고를 뒤져 허기를 달래고, 숙제를 하고 있었다.
저녁 일곱시가 넘어서야 엄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는데, 외출복 차림이 아닌 홈드레스 차림이었다.
손에는 작은 손지갑과 장바구니를 들고 있었는데, 바구니는 텅비어 있었다.
엄마는 내 인사를 대충 받곤 얼른 부엌으로 들어 갔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보니 엄마의 표정이 무척 어두웠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가끔 젓가락을 멈추고 한군데를 뚫어지게 쳐다 보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니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혀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물어 보니, 별 일 아니라는 대답하였다.
다음날 학교에서 철주를 불러 물어 보니, 아무 일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철주의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조용히 내 책상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돌아서는 내 등 뒤에서 철주가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차마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그 날도 학교에서 돌아 와 보니 엄마는 집에 없었다.
역시 그 전 날처럼 일곱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 오셨다.
이번에는 외출복 차림이었지만, 어쩐지 정식 외출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마의 표정이 여전히 어둡고, 뭔가 번민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일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는데, 어느 날은 엄마가 욕실에서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샤워기를 틀어 놓았기에 그 흐느낌은 물소리에 파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엄마의 동정에 귀를 잔뜩 기울이고 있던 내 귀에는 그 울음소리가 분명히 들려 왔다.
나는 처음으로 자기의 친엄마를 걸고 못된 내기를 한 내 자신을 경멸하고, 원망하며 그 날 밤을 꼬박 새웠다.
다음 날 나는 학교에서 철주를 만나 정말로 아무 일 없냐고 물었다.
철주는 여전히 아무 일 없다고 대답했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철주네 집에 반찬을 갖다 주던 천사같은 엄마를 녀석이 겁탈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으니까.
아마도 내가 방해할까 싶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다.
나는 철주에게 선언하였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모두 용서해 줄 테니까, 내기는 없었던 것으로 하고, 엄마에게서 손을 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이를 악물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때까지 가만히 쳐다 보던 철주는, 내 말이 끝나자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웃기지 마! 자꾸 까불면, 네 엄마가 네 동생을 낳게 될 지도 몰라~”
“뭐야, 이 새끼야!”
“이것만은 약속하지. 네가 얌전히 굴면, 최소한 임신은 안되게 주의하마~”
“으....으...으.......”
녀석의 말에 눈앞이 노래진 나는 신음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중년에 접어 든 엄마가 그 나이에 임신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창피한 일이었다.
더구나 그 아이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라면....?
그 결과는 너무나 엄청난 것이었으니까.
*******************************
그 뒤로 나는 철주에게 엄마와의 진행 상황에 대해 더 이상 묻지 않게 되었다.
아니 학교에서는 철주와 거의 말을 건네지 않았다.
오히려 철주가 내게 다가와 묻지도 않은 말을 먼저 꺼내어 내 심기를 괴롭혔다.
“영석아, 너네 엄만 요리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연애도 잘하더라.”
“영석아, 너네 엄만 머리도 좋지, 몸매도 좋지, 정말 나무랄 데가 한군데도 없는 여자야.”
“영석아, 너네 엄마 정말 멋진 여자야! 미인일 뿐만 아니라, 명기(名器)의 소유자더라구. 눈매를 봤을 때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이야....”
“영석아, 어젠 너네 엄마가 내 무릎 위에 기어 올라와서 응석을 부리는데 말야... 햐~아~ 고거 정말 귀엽더라구....”
그런 식으로 가만히 있는 나를 도발해 놓고선 씩씩 거리는 내 모습을 즐기곤 했다.
주먹으로 한 방 갈기고 싶었지만, 엄마를 임신시켜 버리겠다는 으름장에 그저 참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석달이 다되어갈 무렵, 철주가 드디어 나를 자기 집으로 초청했다.
“영석아, 내일 우리집에서 파티를 열거니까, 2시쯤에 놀러 와. 우리 내기한 거 있지. 크흐흐~ 기대하라구.”
설마? 나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
*******************
다음 날은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수업이 없었다.
엄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 날은 늦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오전 내내 엄마의 모습을 살펴 보았는데, 특별히 다른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날 아침 엄마의 모습은 약간 청초해 보이고, 평소보다 오히려 조금 더 예뻐보인다고나 할까, 그런 정도였다.
그러고보니 요즘은 예전처럼 밝고 환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얼마 전에 그랬던 것처럼 어둡고 비장한 모습도 아니었다.
최근에는 뭐랄까 말수가 적어지고, 차분한 그런 모습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때로는 눈망울이 촉촉이 젖어 있기도 했었는데, 나중에야 그것이 색기어린 요염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도 매일 오후에는 외출을 하고 저녁 무렵에야 돌아 오는데, 어디에 갔다 왔는지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어떤 날은 뒷머리채에 붙은 하얀 점액질을 본 날도 있었다.
칠칠맞지 못하게 남자의 정액을 머리카락에 붙이고 돌아 온 것이었다.
엄마는 오전 내내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뭐냐고 물어 보니 친구의 아기한테 줄 모자를 뜬다고 했다.
옆집 부인이 낳은 철주의 아기한테 줄 선물이 분명했다.
오후 1시경이 되자, 내게 점심을 차려 준 엄마는 미장원에 들렸다가 외출하겠다며 검은 투피스 정장을 입고 집을 나섰다.
그런 엄마의 뒷모습을 씁쓸히 쳐다 보다가, 그 모습이 무척이나 관능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3. 미모(美母) 파티
식사를 마친 후 대충 설거지를 해 놓고, 2시 10분 전쯤에 철주네 집으로 걸어 갔다.
철주는 어서 오라고 환영하며 나를 안으로 들여 보냈다.
그런데 거실에 들어 서니 철주 말고도 모르는 남학생이 2명 더 있었다.
둘 다 건장한 체격에 어딘가 모르게 부티가 나 보였는데, 그게 그들이 입고 있는 옷차림 때문이라는 것을 잠시 후에 눈치챘다.
철주는 흑색 복면 3장을 꺼내어 우리들에게 건네 주었다.
눈 구멍과 입술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목까지 내려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욕 가운을 건네 주면서 다들 그걸로 갈아 입으라고 지시했다.
모두들 방안으로 들어 가 철주가 시키는 대로 목욕 가운을 걸치고, 복면을 쓴 채 다시 거실로 나왔다.
잠시 후 옆집 부인이 부엌에서 술상을 차려 내왔다.
그녀의 복장은 엷은 슬립 차림에 속에는 팬티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
그녀는 철주의 옆에 찰싹 달라 붙어 모두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우리들은 술잔을 들어 건배를 한 후 사소한 잡담을 나누었지만, 철주의 지시대로 서로의 이름이나 학교 등 신상에 관한 것은 묻지 않았다.
띵~똥! 띵~똥!
2시 반이 되자 현관벨이 울렸다.
옆집 부인이 얼른 나가 문을 열어 주었다.
당연히 엄마가 들어오려니 여겼는데, 들어 온 사람은 40대 전후의 두 여인이었다.
그녀들은 서로 안면이 있는 듯 보였는데, 나로서는 처음 보는 여자들이었다.
한 여인은 키가 크고 글래머인 반면에, 한 여인은 키가 작고 아담한 체격이었다.
공통점이라면 두 사람 다 미인이라는 점이라고나 할까.
키가 큰 여인은 갸름한 얼굴에 커다란 눈매가 인상적이었고, 키가 작은 여인은 둥그스름한 얼굴에 마늘쪽같은 코와 도톰한 입술이 인상적이었다.
미의 관점에 따라 보는 사람마다 미인이라는 평가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여인들이었다.
철주는 내가 키가 작은 여인을 더 눈여겨 보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를 내 곁에 앉혔다.
그녀는 꽃무늬가 수놓여진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아담한 체격과 어우러져 마치 귀여운 개나리꽃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연이에요.”
그녀는 그런 일에 경험이 많은 듯 스스럼없이 이름을 밝히며, 내 팔짱을 살짝 꼈다.
얼굴을 붉히며 나도 내 이름을 말하려고 했는데, 철주가 이름을 밝히지 말라며 제지했다.
한 여인은 내 옆에 있는 녀석 곁에 앉으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희연이에요.”
그러자 녀석은, “뭐야, 너희 둘 다 연자 돌림이야. 짜식들, 둘이 짰구나!” 하며 껄걸 웃었다.
녀석은 그런 자리에 무척이나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처음보는 엄마 뻘인 여인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고 있었다.
서로 그렇게 인사를 하고 술잔을 건네는 사이 이십분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러자 맞은 편에 앉아 있는 녀석이 볼멘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뭐야, 내 파트너는 언제 오는 거야. 나만 외롭잖아.”
그러자 내 파트너가 녀석을 약올리듯 혀를 살짝 내밀더니 복면 겉으로 내 빰부위에 쪽~ 하고 소리내어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어깨를 끌어 안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소연씨는 정말 너무 귀엽네요.”
그러자 소연이라는 여인이 짐짓 꾸짖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어허! 말 놓지 못할까!”
그러자 철주가 핀잔을 놓았다.
“짜식, 미팅하나? 말 놔, 임마! 이 년들은 지금 우리 기쁨조라구. 걸레한테 웬 존대말...”
“어머, 오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걸레가 뭐야 걸레가....”
그러자 희연 아줌마가 살짝 철주를 홀겨 보며 항의했다.
“어쭈, 너 다시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어....?”
“아, 알았어. 치, 무섭다, 무서워. 말도 못하나, 뭐.”
그들이 주고 받는 말을 이해 못해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철주가 설명을 해 주었다.
“아, 내 여자들은 세 등급으로 나눠지지. 여기 우리 형수처럼 내 애를 낳아서 날 ‘철주씨’라고 부르는 계급이 있고, 또 내 일을 많이 도와줘서 날 ‘오빠’라고 부르는 계급이 있지. 마지막으로 이제 막 길 들이기 시작한 여자들은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흐흐흐....”
철주의 말에 그럼 우리 엄마는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자 내 마음 속 의문을 읽기라도 한 듯 철주가 대답했다.
“지금 올 여자는 신참이라서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그 말을 듣고 아마도 내 얼굴빛은 똥씹은 색으로 변해 버렸을 것이다.
다행히 복면을 쓴 채 두 눈과 입술만 내놓고 있어서 망신을 당하지는 않았다.
철주는 처음 말을 꺼낸 녀석에게 말을 건넸다.
“조금만 기다려 봐! 얘가 예쁘게 차리고 오느라 늦는 걸 거야. 원래 스타는 나중에 나타난다고 하잖아...”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현관벨이 울렸다.
옆집 부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 주었다.
엄마가 그 문으로 들어 섰다.
정말로 미장원에 들렸다 온 듯 엄마는 웨이브진 머리를 곱게 빗어 뒤로 틀어 올려 기다란 목을 강조하고 있었다.
깔끔한 검은 색 투피스 정장에 흰색 브라우스가 잘 매치된 품위있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파트너가 없던 녀석은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입을 쩍 벌린 채,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다른 녀석도 군침을 삼키며, 엄마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그러자 녀석의 파트너가 팔꿈치로 쿡 찌르며 앙탈을 부렸다.
“아이, 오빠아~”
“어, 미안, 미안... 내가 실례를.. 허, 이거.... 오늘... 전국 미인은 다 모아 놓은 거 같네.”
“칫!”
엄마는 철주의 지시에 따라 내 앞에 앉은 녀석의 옆에 다가가 앉았다.
녀석도 경험이 많은 듯 엄마가 약간 떨어져 앉자 바싹 끌어 당기며 물었다.
“늦었지만, 이쁘니까 봐 준다. 이름이 뭐야?”
“저, 저는 조유미라고 합니다.”
경험이 없는 엄마는 당황하여 실명을 그대로 밝히고 말았다.
철주가 실소를 지었다.
“유미라, 이름도 예쁘네. 오빠한테 술 한잔 따라라.”
“네....”
엄마는 목소리로 들어 보아 아들 뻘이 분명한 소년에게 공손하게 두 손으로 술을 따라 주었다.
처음하는 일이라 그런지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녀석은 오히려 그 모습에 흡족해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엄마가 등장한 뒤로 한동안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말을 하게 되면 엄마가 내 신분을 알아 차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파트너인 소연 아줌마가 나더러 과묵한 사람이라고 놀려 댔다.
게다가 소중한 엄마가 노련한 놈팽이 녀석의 곁에서 술시중을 들면서 희롱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아가 치밀어 안주가 넘어 가질 않아, 애궂은 술만 쭉쭉 들이켰다.
그 사이 좌석의 분위기는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내 옆의 소연 아줌마는 스스로 웃통을 벗어 던진 채 내 팔에 기대어 있었고, 희연 아줌마는 완전히 발가 벗은 채 파트너의 무릎에 올라가 딮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엄마도 예외는 아니어서 팬티와 브래지어만 착용한 채 파트녀의 무릎에 앉아 있었다.
이미 양주 몇잔을 마시고 발갛게 볼이 달아 오른 엄마는 파트너가 시키는 대로 양주를 입에 물고, 입에서 입으로 먹여 주고 있었다.
녀석은 술잔 대신 엄마의 입을 사용해 술을 받아 마셨다.
그 순간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잔이 되어 있었다.
입안에 머금고 있던 술을 막 건네 준 엄마는 파트너의 목에 빰을 부비며 물었다.
“오빠, 맛있어?”
엄마의 교태에 웃음을 터뜨린 것은 파트너 뿐만이 아니었다.
철주도 역시 성공적인 작품을 발표한 작가처럼 유쾌하게 웃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속으로 이를 갈고 있는 것은 오로지 나 한 명 뿐이었다.
“유미, 이 녀석, 오빠 혼을 쏙 빼 놓네.”
엄마의 파트너는 그런 말로 엄마를 귀여워 해 주면서, 브래지어와 팬티를 거의 동시에 벗겨냈다.
“아!”
완전히 드러난 엄마의 알몸에 나도 침묵만 지킬 수가 없어 감탄사를 내뱉었다.
철주가 학교에서 수없이 자랑했듯이 엄마의 몸매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풍만한 볼륨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군살 하나 없이, 허리나 손목, 발목이 가느다란 것이 무척이나 여성스럽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자주빛으로 붉게 충혈된 젖꽂지는 오똑 서서 풍성한 가슴의 정점을 장식하고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검은 수풀은 하얀 둔덕 위에서 갈대처럼 살랑거리고 있었다.
나뿐 아니라 여자들까지 모두들 엄마의 나신에 관심을 나타내며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그러자 엄마의 파트너가 서비스라도 하는 양 엄마의 다리를 벌려 안쪽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아이, 오빠는 참!”
엄마는 얼굴을 붉히며 파트너의 가슴에 고개를 묻었다.
엄마의 속살이 공개되었다.
아마도 평생 동안 그렇게 많은 남자들 앞에서 속살을 공개하기는 그 때가 처음이었으리라.
아들인 내게는 영원한 비역(秘域)이자 성스러운 장소인 엄마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얀 허벅지 계곡 사이로 붉은 홈이 깊게 패여 있고, 겹겹의 꽃잎이 양 옆을 수놓고 있었다.
그 홈이 파트너의 짖궂은 손가락에 의해 벌려지자, 멀리서도 두 개의 구멍이 뚜렷히 보였다.
위에 있는 구멍은 엄마가 매일 소변을 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고, 아래 구멍은 한 달에 한번씩 여자로서의 행사를 치루는, 아니 십칠년 전에 나를 낳는데 사용했던 구멍일 것이었다.
그런데 엄마의 은밀한 속살은 기름을 발라 놓은 듯 윤기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엄마는 너무나 부끄러워 목덜미까지 빨개진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철주의 파트너인 옆집 부인이 그의 귀에 뭐라고 얘기를 하면서, 슬쩍 내 눈치를 살폈다.
그러자 철주가 단막극의 막을 내리는 말을 내뱉었다.
“자, 이제 그만하고, 이번에는 우리 유미의 데뷔쇼를 감상하기로 할까?”
그제서야 엄마의 파트너는 엄마의 다리를 벌리고 있던 손을 풀어 놓었다.
엄마는 다리를 오무린 채 철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유미야, 그 동안 연습한 쇼를 보여 봐.”
“네, 주인님!”
정말로 엄마가 철주에게 주인님이라 부르는 것을 확인하고, 가슴이 아파왔다.
하지만 엄마는 오늘날에는 금지된 그 호칭을 그 동안 수도 없이 사용한 듯, 자연스럽게 내뱉고 있었다.
엄마는 철주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내려 놓은 곳으로 걸어 갔다.
걸어 가는 동안 엄마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탱탱하게 솟구친 엉덩이를 양쪽으로 씰룩거리며 유혹하듯 걷고 있었다.
잡티 하나 없이 희고 고운 등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엄마는 허리를 숙여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되돌아왔다.
엄마가 둘둘 말아진 그것을 쭉 펴자 화선지 여러장과 굵은 붓, 그리고 먹물통과 접시가 나왔다.
접시는 여러번 사용한 것인 듯 검은 먹물이 말라 붙어 있었다.
엄마는 접시에다 먹물을 따르고 난 다음, 좌중을 향해 한복을 입었을 때나 하는 큰 절을 발가벗은 몸으로 한 후 일어나 앉았다.
“지금부터 이 유미가 여러분들께 붓글씨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너그럽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흐흐흐, 평범한 가정주부의 붓글씨 묘기라? 이거 기대되는데....”
엄마의 파트너가 흥분으로 눈을 번뜩거리며 게걸스럽게 말했다.
“크으, 좋지. 얼마나 연습했어?”
내 옆에 앉은 녀석이 질문했다.
“일주일 됐어요. 매일 아침마다 두 시간씩 했어요.”
엄마의 대답에 나는 뒤로 넘어질 뻔했다.
내가 학교에 간 사이 엄마가 그곳에 붓을 끼고, 그런 연습을 하고 있었다니...
억지로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았지만, 도저히 떠오르질 않았다.
철주가 옆집 부인의 등을 찰싹 때리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의 곁으로 다가갔다.
엄마는 그녀가 옆으로 오자, 무릎을 세우고 앉은 채 다리를 넓게 벌렸다.
그녀는 바닥에 놓인 붓을 들어 그릇의 먹물을 충분히 묻힌 뒤, 먹물 방울이 떨어지지 않게 그릇 가장자리에 몇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한손으로는 붓자루를 잡고, 다른 한손은 엄마의 엉덩이 뒤로 돌려 가랑이 사이로 넣은 뒤 보지 구멍을 찾아 넓게 벌리더니, 붓을 든 손을 그 구멍 사이로 가져 갔다.
으~음!
붓자루가 보지 속으로 들어 가자, 엄마가 차가운 이물질의 느낌에 나지막하게 신음을 내뱉었다.
엄마의 아랫도리가 부르르 떨리는 가운데, 붓자루는 중간 정도까지 천천히 안으로 삽입되었다.
보통 사용하는 붓보다 훨씬 굵고 튼튼하며, 미끄러지지 않게 마디가 뚜렷한 붓이었다.
그래서인지 한마디, 한마디 들어 갈 때 마다 엄마는 어떤 자극을 느끼는 듯 싶었다.
“유미야, 연습한 대로 잘 써 봐...”
옆집 부인은 엄마의 빰을 토닥거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다시 철주의 곁으로 돌아 왔다.
“네, 언니.”
엄마는 아양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시 한번 나는 깜짝 놀랐다.
옆집 부인은 엄마보다 적어도 다섯 살 정도 연하인데, 그런 그녀에게 엄마는 오히려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아마 아까 철주가 말한 세가지 등급에 따른 신분 차이 때문인 듯 싶었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현관문을 들어 섰을 때, 옆집 부인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던 것이 기억났다.
그 때는 그저 단순한 인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윗사람에게 한 인사였던 것이다.
엄마는 무릎 걸음으로 화선지 쪽으로 걸어가, 종이를 다리 사이에 끼고 무릎을 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맑은 눈으로 좌중을 둘러 보며, 요염하게 말했다.
“자, 어느 분께서 제가 쓸 글씨를 먼저 불러 주시겠어요?”
그러자 철주가 덧붙였다.
“이년은 배울 만큼 배운 년이니까 한자도 좋고, 영어나 일본어도 괜찮아. 단지 묘기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면 획이 복잡한 글자가 좋아.”
그러자 엄마의 파트너가 먼저 말했다.
“좋아, 내가 먼저 하지. 애정만세(愛情萬歲)라고 한자로 써 줘!”
엄마는 녀석의 요구에 따라 허리를 낮춰, 붓끝을 종이에 갖다 대고,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엄마는 허리를 손목처럼 휘두르며 그 복잡한 글씨를 한 자, 한 자 써내려 갔다.
나의 아름다운 엄마가, 자상하고 품위있던 엄마가 너무나도 음탕한 포즈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음란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다니...
비록 엄마는 자식인 내가 남자들 속에 섞여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지만, 나는 소중한 여자의 상징이자 성역을 사용하여 천박한 묘기를 벌이고 있는 여인이 내 모친이라는 것에 수치심을 느끼며 또렷히 두눈으로 보고 있었다.
애정만세(愛情萬歲)라는 글씨를 다 쓴 엄마는 끝에다가 낙관삼아 유미라는 글자를 작게 써서 파트너에게 건네 주었다.
손으로 쓴 것 보다는 훨씬 못했고, 유치원 애들이 쓴 낙서처럼 보였지만, 무슨 글씨인지 충분히 알아 볼 수는 있었다.
그런 글씨를 엄마는 붓에다가는 손도 대지 않고, 오직 음부에 꽂힌 붓을 질근육으로 조이고 허리를 돌려 완성해 낸 것이었다.
이번에는 내 옆의 녀석이 엄마에게 ‘입학기원(入學祈願)’이라는 한자를 써달라고 했다.
재원(才媛)인 엄마는 망설임 없이 녀석이 주문한 글자를 거침없이 써내려 갔다.
철주가 왜 복잡한 글씨가 더 좋다고 말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복잡한 글씨를 쓰려면 허리를 원처럼 돌리는 것 외에, 때로는 경련하듯 앞으로 튕기기도 해야 했고, 뱀처럼 꿈틀거려야 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그런 현란한 움직임을 행하면서 특히 아랫배와 허벅살 근육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그것은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광경이었다.
아름다운 중년의 여인이, 고상한 분위기의 지적인 용모를 가진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여인이 보지에 붓을 꽂은 채 아들뻘인 소년들의 주문에 따라 한 장 한 장 화선지에 글씨를 써내려 가고 있었다.
너무나도 외설적이고 매혹적인 광경에 소년들은 술 잔을 내려 놓고 숨을 죽인 채 지켜 보고만 있었다.
사-사-삭!
조용한 거실에 붓글씨 쓰는 소리만이 들려 왔다.
엄마도 좌중을 압도하는 스스로의 아름다움과 관능에 취해 있었다.
내 파트너인 소연 아줌마가 옆구리를 쿡 찌르는 바람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엄마가 내게 뭔가 묻고 있었다.
“오빠, 어떤 글자를 쓸까요?”
내 엄마가 내게 고운 눈매로 쳐다 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자신에게 음란한 짓거리를 시키도록 주문하고 있었다.
“어험, 나? 어, 그러니까, 이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나는 일부러 목소리를 굵게 내어 엄마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아 차리지 못하도록 꾸며댔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에 엄마는 살짝 눈살을 찌프렸다.
나도 왜 그런 글자를 주문했는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남편을 배신한 죄책감 때문인지 잠시 망설이다가, 그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철주가 내 쪽을 쳐다 보더니 씩! 웃었다.
엄마는 내가 말한 글자를 정성을 들여 천천히 써내려 갔다.
엄마가 나를 위해 글자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자, 다른 사람의 글자를 쓸 때와는 달리 묘한 감동이 느껴져 왔다.
엄마가 보지로 붓을 물고 내가 원하는 글자를 쓰고 있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엄마는 더 이상 내가 아는 우아한 가정주부가 아니라 싸구려 매춘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제서야 석달전 철주와 한 내기에서 내가 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방법으로 고상한 엄마의 인격을 저토록 철저히 파괴하고, 방석집에서나 봄직한 ‘보지 쌩쇼’를 연출토록 만들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미인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 않고, 미인만 보면 망가뜨리고 싶다’ 던 철주의 말이 떠올랐다.
미인박명이라고, 엄마가 미인만 아니었다면 철주에게 망가지지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종이 귀퉁이에 ‘유미’라고 자신의 이름을 써서 내게 건네 주었다.
소연 아줌마가 대신 건네 받고 펼쳐 보더니, 호~오!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내 껀 그냥 한글로 써! ‘조유미는 철주님의 영원한 노예’라고... 크흐흐흐...”
엄마는 얼굴을 살짝 붉혔지만, 녀석이 말한 글자를 두 줄로 써 내려 갔다.
이미 노예선언이야 수도 없이 했을 테니, 더 이상 부끄러울 것도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엄마가 글씨를 마치자, 옆집 부인이 엄마의 곁으로 다가가 자리를 정돈해 주었다.
그녀는 친절하게도 엄마의 보지에서 붓을 빼내어 치워 주려고 했는데, 엄마의 파트너가 그 붓을 빼앗더니 붓대에 묻어 있는 애액을 혀로 쓱쓱 핥아 먹었다.
으하하하!
모두들 웃는 가운데, 엄마와 옆집 부인은 화선지와 먹물 등을 치워 놓고 자기 자리로 돌아 갔다.
엄마는 파트너의 무릎 위에 비스듬히 걸터 앉아 목을 그러 안았다.
그러자 녀석은 엄마의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추며 즐거워했다.
“야, 지금까지 유미 너처럼 예쁘고, 화끈한 년은 본 적이 없다. 정말 맘에 들어! 철주야, 얘 얼마냐? 아예 나한테 팔아라!”
그 말에 흠칫! 하고 엄마의 몸이 굳어졌다.
철주의 지시에 따라 소년에게 애교를 부리고, 몸을 파는 거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물건처럼 양도되는 것만은 견딜 수 없는 것 같았다.
나도 역시 너무 놀라 철주의 얼굴을 쳐다 보며, 혹시라도 철주가 엄마를 팔아 넘길까 싶어 눈을 부라렸다.
“미친 놈! 꿈 깨! 그 애는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야! 신경 끄고 오늘이나 화끈하게 즐겨!”
철주는 거친 말투로 녀석의 입을 틀어 막았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문득 철주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철주가 마음만 먹으면 엄마를 임신시킬 수도 있고, 팔아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갑자기 철주가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파트너는 실망한 듯 싶었지만, 철주의 말대로 하루만이라도 철저히 즐기기로 한 듯 고개를 숙여 엄마의 유방을 베어 물면서, 손을 허벅지 안쪽으로 집어 넣었다.
녀석의 굵은 손가락은 엄마의 보지 틈새로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히 파고 들었다.
푸-욱! 다시 엄마의 보지는 붓 대신 파트너의 손가락으로 채워졌다.
아-음!
엄마도 철주의 말에 안심이 되었는지 부끄럼없이 신음을 지르면서 몸을 뒤틀었다.
엄마가 다른 소년의 품안에서 희롱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씁쓸해 하고 있는데, 소연 아줌마가 내가 쑥맥인 것을 눈치채고, 스스로 내 무릎 위로 기어 올라 오더니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치마 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러고 보니 철주의 조교를 받은 여인들은 모두 스스로 음란해지는 경향이 있는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도 거부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애무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게 그녀들의 본성이고 철주가 그런 여자들만 낚아 챈 것인지, 아니면 철주의 손에 의해 후천적으로 개발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나는, 적어도 우리 엄마만은 철주의 흉수에 걸려 음란하게 개조된 것일 뿐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나는 소연 아줌마의 팬티를 벗기고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음모를 만지작 거렸다.
체구는 작은 편이었지만 음모는 꽤 무성한 편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내 손놀림을 눈치챈 그녀가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내 손위에 자신의 손을 얹은 다음 음부로 가져 가더니, 함께 섬세한 터치로 여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내 손을 갖고 자위를 하는 셈이라고나 할까....
한편 옆에 있는 녀석은 희연 아줌마의 몸 속에 이미 자신의 남성을 꽂아 넣은 포즈였다.
원래 남자들은 목욕 가운만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앞자락만 벌리면 바로 자지가 드러났다.
그러니 앞자락을 벌린 채 발가벗은 여인이 그 위에 정조준하여 앉는다면 당연히 삽입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희연 아줌마의 풍만한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있었고, 파트너인 놈은 그녀의 엉덩이를 한짝씩 꼭 쥐고 흔들고 있었다.
분위기가 질탕하게 변해 가자 주연은 자동적으로 끝이 났다.
각자 파트너가 정해져 있기는 했지만, 거실 한 곳에서 서로 엉켜 있으니 마치 그룹섹스를 하는 듯한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철주와 옆집 부인은 놀랍게도 ‘식스티나인’ 자세로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는지, 엄마의 파트너가 엄마의 머리채를 움켜 쥐고 자신의 사타구니께로 얼굴을 잡아 당겼다.
엄마는 제법 큼직한 녀석의 남성을 두 손으로 움켜 쥐고, 입을 벌려 귀두를 삼켜 갔다.
음란한 광기가 흐르는 실내 분위기에 감염되어 내 아랫도리에서도 성적 충동이 뭉클 뭉클 피어 올랐다.
흐느적거리는 달콤한 신음소리와 뇌를 자극하는 원초적인 육향의 냄새에 취해 그곳에 더 머물면서 소연 아줌마와 섹스를 나누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다.
하지만 엄마의 섹스라는 금단의 광경만은 차마 볼 수가 없어 소연 아줌마를 데리고 철주의 방으로 들어 갔다.
그 때의 내 감정이 혐오감 때문인지, 질투심 때문인지, 혹은 죄책감 때문인지는 지금도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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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들어 선 소연 아줌마는 내가 처음이라서 부끄러워서 따로 떨어져 나온 줄 알고, 키득 키득 웃으면서 나를 침대로 밀어 쓰러뜨렸다.
“오빠, 솔직히 말해 봐. 내가 처음이지?”
“네... 사실 오늘이 처음이에요. 여자들 알몸을 본 것도 처음이고요...”
방안에 단 둘만 있게 되자, 엄마 나이 뻘인 아줌마에게 반말을 하기가 뭣해서 존대말을 사용했다.
거실에서는 자기한테 반말을 쓰라고 강요하다시피 하던 소연 아줌마도 방안에서는 더 이상 내 말투에 개의치 않고 있었다.
“오빠 동정을 내가 따먹는 거네, 후후후, 이거 영광인데요. 소연이가 정성껏 자알 모실께요.”
소연 아줌마는 하나 남은 치마를 벗어 던지고, 내 목욕 가운을 좌우로 쫙 벌렸다.
그리고 내 몸위에 웅크리고 내 젖꼭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는 영활한 뱀처럼 내 가슴에서 시작해 겨드랑이, 배, 배꼽, 허벅지 등을 누비고 다니더니 마침내 내 자지를 입으로 깨물었다.
아-윽!
내가 가볍게 비명을 지르자, 잠시 입안에서 자지를 내뱉더니, 줄기에 침을 바른 뒤 다시 삼켰다.
예쁜 소연 아줌마의 입안에서 이미 최대로 발기한 내 자지는 한단계 더 성장하려는 듯 꿈틀 꿈틀 용트림쳤다.
쭙~ 쭈줍! 쭙, 쭙 !!!
그녀는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소리를 내어 자지를 빨았다.
그 소리가 그녀가 내게 봉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 기분 좋게 들렸다.
그녀는 내 자지를 밑둥까지 훑어 내려간 후, 다시 귀두 밑까지 꺼내 놓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처음 경험하는 펠라치오에 너무나 황홀하여 몸이 허공에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아, 쌀 거 같아요, 아줌마!”
내가 숨을 할딱 거리며 말하자 그녀는 입안에서 자지를 얼른 뱉아 내고, 잠시 동안 건드리지 않았다.
간신히 급박한 사정의 욕구가 사라지자, 그녀는 위로 기어 올라 오더니 다리를 벌려 내 허벅지 옆에 무릎을 대고, 천천히 서로의 음부를 갖다 비벼 댔다.
드디어 총각을 벗어날 때가 왔구나! 하는 흥분에 당장이라도 정액이 폭발할 것만 같았지만, 예쁜 여인에게 망신 당할 수 없다는 각오로 꿋꿋하게 참아냈다.
한동안 성기를 부벼 대던 소연 아줌마가 드디어 자세를 낮추며, 내 자지를 그녀의 몸안에 받아 들였다.
내 자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몸속으로 영광스러운 진입을 하게 되었다.
상상했던 것처럼 푹! 소리가 나면서 들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끄러운 느낌과 함께 잠시 후 여체의 따스한 체온이 자지를 통해 전달되어 왔다.
그리고 그녀가 보지살을 옴찔거리며 조여댈 때부터, 아, 이런게 섹스의 느낌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상하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내 자지를 훑어 대다가, 좌우로 요분질을 쳐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처음 만난 상대가 섹스의 달인이라서 일까, 능숙하고 세련된 기교를 갖춘 여인을 통해 나는 처음부터 섹스의 쾌락에 중독되고 말았다.
무척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았지만, 겨우 오분도 지나지 않아 더 이상 사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으-윽!
봇물이 터지듯 내 정액이, 수음을 할 때처럼 휴지 속이 아닌, 그것이 있어야 할 본래의 장소에 쏟아 부어졌다.
수연 아줌마의 몸이 나의 사정을 느끼고, 동작을 멈추고 가늘게 떨렸다.
“아음, 너무 좋아.... !”
그녀는 끈적한 비음을 섞어 가며 내 귓가에 만족한 신음을 뿜어 냈다.
하지만 노련한 그녀가 나의 어리숙한 솜씨에 그 짧은 시간에 느꼈을 리는 없었다.
나를 무안하게 하지 않고, 즐겁게 해 주려는 배려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내 젖꼭지를 어루만지면서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사정을 하고 나서 위축되어 가던 자지는 여전히 그녀의 몸 속에 꽂혀 있었다.
그녀는 내 또래의 남자 아이들과 경험이 많은 듯, 그 상태에서 쉽게 내 자지를 다시 살려 냈다.
한번 사정을 하
며칠 동안 심심풀이로 쓴 것인데,
제 글이 항상 너무 짧다고들 하셔서 이번에는 길게 늘여 봤습니다.^^
졸작이지만, 잠시나마 즐감하시길....
미모(美母) Club
* 등장인물.......................
영석(永惜) - 주인공
철주(鐵柱) - 친구
유미(唯美) - 영석의 모친
기타... 여인들
1. 친구의 아파트
그 날 하교길에 철주네 집에 갔었다.
그는 새학기 들어 새로 사귄 같은 반 친구였다.
철주네 집이 우리 아파트 맞은 편 111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몇 호인지까지는 알지 못했다.
철컥!
철주가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 서자, 거실 중앙에서 청소기를 들고 청소하던 여인이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뒤따라 들어 서는 나를 보고 조금 놀란 듯한 눈치였다.
아마도 내가 아들과 함께 방문할 줄은 예상치 못한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여인은 철주의 나이로 봐선 조금 젊은 편이었지만, 나는 그녀가 당연히 그의 모친일 거라고 단정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어머? 그래, 어서오렴. 철주, 오늘은 친구와 함께 왔네.”
그녀는 생긋 웃으면서 우리들을 맞이 했다. 그리고 청소를 계속 했다.
인사를 하고 나서 그녀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 보니, 뜻밖에도 굉장한 미인이었다.
서른 중반쯤 되어 보였는데, 선이 가늘면서도 뚜렷한 이목구비에, 피부가 무척 매끄러워 보였다.
그리고 호리호리한 몸매에 늘씬한 각선미는 차라리 처녀들보다 낫다고 장담할 수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약간 마른 편인 몸매에 비해, 불균형하다고 할 수 있는 커다란 젖가슴이었다.
외국 영화나 잡지에서나 봄직한 탱탱하고 풍만한 유방이었다.
집안이라선지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있어,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그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철주와 나는 거실벽 쪽에 놓인 소파에 앉아 잡담을 나누었다.
녀석은 내가 자신의 모친을 힐끔거리며 쳐다 보는 것을 눈치채고, 음흉한 미소를 짓곤 했다.
나는 녀석의 짖궂은 눈초리에 얼굴을 붉혔지만, 그의 아름다운 모친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청소를 마친 부인이 냉장고에서 쥬스를 꺼내 우리에게 갖다 주었다.
테이블 위에 쥬스잔을 내려 놓느라 허리를 숙였을 때, 엷은 원피스 자락 사이로 젖가슴이 훤히 내려다 보여 숨이 콱 막혔다.
언 듯 거무스름한 젖꼭지를 본 것 같기도 했다.
“어서 들어요, 날씨도 더운데....”
그녀가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꼴깍!
나는 얼른 쥬스잔을 들고 한모금 들이 켰다.
마침 쥬스가 없었더라면 생침 삼키는 소리로 인해 민망한 처지에 놓였을 것이다.
“말씀 놓으세요, 철주 친군데....”
나는 어색한 음성으로 말을 건넸다.
그녀는 대답 대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짜식! 자기 엄마가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라면 귀뜸 좀 해주지.... 전혀 몰랐잖아...)
하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앙!
그때 방안에서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려 왔다.
“어머, 애가 깼나 보네...”
철주 엄마는 얼른 몸을 돌려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려 온 방안으로 들어 갔다.
그제서야 나는 그녀의 가슴이 왜 그렇게 불균형적으로 큰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철주에게는 갓난 동생이 있었던 것이다.
“야, 너네 엄마, 굉장한 미인이신데....”
나는 쥬스를 마시며, 철주에게 말을 건넸다.
“엄마? 착각하지 마, 임마! 저렇게 젊은 여자가 우리 엄마로 보여?”
철주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그럼?”
“옆집 아줌마야.”
“어, 그래?”
“매일 우리집에 와서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내 밥도 챙겨 주지.”
녀석은 의문에 가득 찬 내 눈을 들여다 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파출부를 하시는 건가....?”
그렇게 말을 꺼내기는 했지만, 파출부를 하기에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우아하고, 귀티나 보였기에 확신할 수가 없었다.
“후후, 파출부라.... 글쎄,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 하지만 애도 낳아 주는 걸....”
녀석은 씩 웃음을 지으며 엉뚱한 소리를 내 뱉었다.
“뭐라고?”
나는 혹시라도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싶어 되물었다.
“지금 방안에서 우는 애기는 내 아이지. 저 아줌마가 내 아이를 낳아 준 거라구.”
그 때 여인이 아이를 안고 얼르면서 방안에서 나왔다.
여인은 철주가 앉은 바로 앞 거실 바닥에 주저 앉아, 아기를 달래며 둥실 둥실 흔들었다.
아기와 눈이 마주치자, 여인은 행복한 표정으로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철주의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오히려 더 큰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이 녀석은 네가 우리 엄마라고 착각했나 봐.”
철주가 옆집 부인을 ‘네가’라고 하대하며 말을 건넸는데도, 그녀는 화를 내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그녀를 철주 엄마로 착각한 것이 신기하다는 듯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어머, 그래요?”
그녀가 동작을 멈추자, 아기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짜식! 배 고픈가 본데... 젖 좀 줘!”
철주의 말에 여인은 방으로 들어가 젖을 먹이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 섰다.
“그냥 여기서 먹여. 괜찮으니까.”
철주의 말에 나는 너무 놀라 숨이 콱 막혀 왔다.
철주는 우리 나이의 두 배나 돼 보이는 옆집 부인에게 대놓고 반말을 하는 가 하면, 부끄럽게 만들 말들을 태연하게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옆집 부인은 철주의 그런 태도에 익숙해 있는 듯,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닥에 내려 놓고, 원피스 앞 지퍼를 밑으로 쫙 내렸다.
그리고 커다란 왼쪽 젖가슴을 옷 밖으로 끄집어 냈다.
수유를 해서인지 유난히 젖꼭지가 크고, 검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차마 그녀의 유방과 유두를 쳐다 볼 수 없어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는데, 여인은 아기를 안고 태연하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쭈-줍! 쭈-줍! 쭈-줍!
아기는 정말로 배가 고팠던지 게걸스럽게 젖을 빨고 있었다.
“옆집 아저씨랑 나는 무척 친한 사이인데.....”
그때부터 철주는 무척 길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아저씨는 내가 중학교 때부터 날 데리고, 포장마차에서 술을 사주기도 했어. 그러다가 작년에 나한테 이상한 부탁을 했지. 자기네 집안은 대대로 손이 귀하다나. 그래선지 사십이 다되도록 자식이 없다는 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형수를 임신시켜 달라고 하더군. 나이 차이는 많이 났지만 내가 형님으로 모셨기 때문에, 형수님이라고 부르고 있었지.”
철주의 말에 여인은 얼굴을 붉히며, 슬쩍 내 눈치를 살폈다.
“며칠 뒤 그 형님이 형수한테 수면제를 타서 먹이고 나를 불러 방안으로 집어 넣었지. 그리고 자기는 속이 상해 베란다에 나가 담배를 쭉쭉 빨아 댔지.”
철주는 그때의 광경을 떠올리는 듯 킬킬거리며 웃었다.
“정말 보기 드문 미인인데다, 몸매도 죽여 줬지. 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안는 기분으로, 이 형수님의 옷을 벗기고 슬며시 위에 올라 탔지. 비록 정신은 잃고 있었지만, 몸은 정직하더군. 물도 많고, 조임도 좋고... 크 큭, 그렇게 혼자서 흥을 내고 있는데,... 아, 그 형님이 수면제를 먹이긴 했는데, 그만 양을 잘못 조절해서 하는 도중에 형수님이 깼지 뭐야.”
철주는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며, 그 긴장된 순간을 자세히 얘기했다.
“한참 자다가 눈을 떠보니 옆집 고등학생 녀석이 자기 몸을 깔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했겠어! 평소엔 형수님, 형수님 하면서 깍듯하게 굴던 녀석이 말야..... 고래 고래 고함을 치려는 형수님의 입을 손바닥으로 틀어 막고, 밖에서 들리지 않게 나직한 목소리로 사정 설명을 해 주었지.”
여인이 얼굴을 붉히며 딴청을 피웠다.
“내 얘길 듣고 나더니 이쁜 우리 형수가 막 울더라구.... 애 때문에 남편이 자신을 팔아 넘긴 셈이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 .... 형님이 눈치채면 모두들 좋을 게 없으니, 비밀로 하자고 말했지. 형수도 사정을 이해했는지 수긍하더라구. 그 날부터 형수는 내 여자가 된 거야.”
철주의 말에 여인이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형님은 아직도 자기 아내를 뺏긴 사실을 모르고 있지. 그리고 마침내 예쁜 형수는 내 아이를 낳게 된 거야. 하하하!~”
철주의 너털 웃음에 여인은 그를 살짝 홀겨 보았다.
그제서야 나는 전후 사정을 이해하고, 그녀가 낮에 철주네 집에 와 있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너무도 신기한 얘기를 들은 탓도 있고, 그녀처럼 아름다운 성인 여성을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인 철주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샘이 나기도 해서, 가벼운 현기증 마저 느껴졌다.
“형수님, 술 상 좀 봐 주세요.”
철주가 여인에게 정중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평소에 여인에게 쓰지 않는 호칭과 경어인 듯, 여인은 오히려 가볍게 코웃음을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 섰다.
그리고 이제 막 잠이 든 아기를 안고, 방안에 갖다 뉘였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 보며, 철주가 고개를 돌려 내게 말했다.
“어때, 근사한 년이지? 데리고 자 보면 너도 홀딱 반할 거야. 허리 죽이게 돌린다.”
철주는 여인이 들을 수도 있으련만,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아니 평소보다 조금 큰 목소리로 말을 했다.
여인이 부엌에서 술상을 차려 내왔다.
가벼운 전과 얼큰한 국물, 그리고 소주가 놓여 있었다.
술상이 나온 뒤 우리는 바닥으로 내려 앉아 마주 보고 술을 마셨다.
여인은 가운데 앉아 우리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여인이 내게 술을 따라 줄 때마다 서로 손끝이 살짝 닿곤 했는데, 그 때마다 나는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술잔이 몇 번 오가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무렵 철주가 내게 말했다.
“이 이쁜 형수가 내 여자가 된 건 그런 사정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은 내 테크닉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난 마음만 먹으면 어떤 여자든지 다 내 여자로 만들 자신이 있어.”
철주의 말에 수긍을 하는 것인지, 여인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잔잔한 웃음만 띠고 있을 뿐이었다.
“믿지 못하겠다면 나랑 내기 하지 않을래?”
철주가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훑어 보며 말했다.
“내기? 무슨?”
나는 철주의 의도를 몰라 궁금해 하며 물었다.
“저번에 입학식 때 보니까, 너네 어머니 무척 미인이시더라. 헤헤, 난 미인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 습관이 있어서 말야. 그런데 또 미인만 보면 괜히 철저히 망가뜨리고 싶어 지거든...”
갑자기 엄마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무척 기분이 상했다.
자리를 파하고 일어설까 하는 충동이 들었지만, 아름다운 옆집 부인이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나와 철주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는 바람에 꾹 참고 다음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석달 안에 내가 너네 어머니를 정복하고, 그 증거를 보여 줄께.”
함부로 엄마를 거론하는 바람에 화가 났지만, 술 기운 탓도 있고, 도대체 그 증거라는 게 뭔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만 불쑥 되묻고 말았다.
“증거라니?”
철주는 뚫어져라 쳐다보는 우리들의 눈빛을 받아 들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건 말야.... 너 방석집 안가봤지? 근데 거기 가면 묘기라는 게 하나씩 있거든.... 그러니까 너네 어머니가 우리 앞에서 말야,”
철주는 잠깐 동안 뜸을 들인 뒤 말을 계속했다.
“거기에 붓을 끼고 글씨를 쓰게 하는 거야.”
너무도 엉뚱하고 되먹지 않은 말에 나는 욕을 내뱉었다.
“미친 새끼!”
나는 철주가 도대체 제정신인가 하고 의심을 해 보았다.
엄마는 몹시 총명한 분이었다.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차린 뒤 몇 년 전까지 운영하다가, 역시 약대를 졸업한 작은 이모에게 약국을 맡기고 지금은 살림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옆집 부인에 비하면 다소 풍만하다고 할 수 있는 여성스런 몸매에, 갸름하고 고운 얼굴...
하지만 콧대가 높아 쉽게 사람을 사귀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렇게 격이 있는 엄마에게 싸구려 사창가의 여자들처럼 이상한 묘기를 부리게 할 수 있다니 도저히 말이 되질 않았다.
하지만 흥분한 나와는 달리 철주는 태연하게 대꾸했다.
“만약에 석달 안에 그렇게 못한다면, 이 여잘 너한테 넘기지.”
철주의 말에 나도, 여인도 너무 놀라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인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철주에게 항의하지는 않았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자, 철주가 여인에게 턱짓을 하며 명령했다.
“왜 자신이 없는 거야. 좋아, 그럼 맛뵈기를 보여 주지. 형수, 벗어!”
여인은 갑자기 불똥이 자신에게 튀자 한차례 몸을 움찔거렸다.
하지만 철주가 그녀를 노려 보자, 화가 난 듯 입술을 뽀족히 내밀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옆집 부인이 정말로 내 앞에서 옷을 벗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그녀의 하얀 나신이 하나 하나 내 눈앞에 드러났다.
그녀는 브래지어 뿐 아니라 팬티까지 입고 있지 않았다.
원피스를 벗어 내리자, 그대로 알몸이 되고 말았다.
출산을 했다면서도 그녀의 몸매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있었다.
다만 수유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큰 유방이 신경을 조금 쓰이게 만들었다.
여자가 실제로 벗은 몸을 본 것도 처음이었지만, 그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코앞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것을 보니,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이 불끈 불끈 일어섰다.
철주가 그녀에게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붙였다가 떨어뜨리는 포즈를 취하자, 그녀는 그 손짓의 의미를 알아 채고, 살짝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하얀 허벅지 사이로 빨간 속살이 낼름 드러났다.
난생 처음 보는 여자의 음부에 숨이 턱! 막혀 왔다.
여자를 가리켜 조개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실물의 보지는 붉은 조갯살처럼 껍질 속으로부터 혀를 살짝 내밀고 윤기있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너무 음란한 놈으로 비쳐질까봐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흥분한 내 바지 가랑이가 한없이 부풀어 올랐다.
철주는 그런 나의 모습에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어때, 탐나지? 이 정도면 최상품이라고 할 수 있지.... 내기 걸만 하잖아? ....석달, 겨우 석달이라고.... 너 혹시 너네 어머니에게 자신이 없는 거 아냐? 후,후,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 그렇게 고상하신 분께서 나같은 고등학생을 상대나 하시겠어?.... 그러니 이 멋진 형수는 벌써 네 것이나 다름 없는 거야.”
옆집 부인은 자신을 걸고 내기를 하는 철주가 얄밉다는 듯 살짝 홀겨 보면서도, 나를 향해서는 달콤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지만 그녀 역시 부끄러웠던지 빰을 발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미소를 대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콩 볶듯 요란한 잡음이 들려 왔다.
어느새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철주의 음란한 제안에 동의하고 말았다.
“그런데 네가 몇가지 도와 줘야 할 게 있단 말씀야.....”
2. 위기의 미모(美母)
그 날 철주는 우선적으로 내가 해줘야 할 일들을 몇가지 부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 때 그 때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부탁이라고는 하지만, 내기가 성립되기 위한 것이니 사실상 지시에 가까운 것이었다.
나는 철주에게 우리 엄마의 취향과 이메일 주소, 핸드폰 번호, 간단한 약력 같은 것을 수집해서 갖다 주었다.
비록 우리 엄마이긴 하지만 엄마가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평소에는 별 관심없이 그저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갔던 것들도 막상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니 막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엄마가 내 여자 친구라면 혹시라도 관심을 가졌을까,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도 많이 있었다.
심지어는 엄마의 정확한 생일조차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요리, TV 프로, 그리고 음악 취향과 좋아하는 가수, 취미로 하는 뜨개질이나 꽂꽂이 수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했고, 매일 다이어트 운동으로 하는 요가책의 저자가 누구인지도 조사했다.
엄마의 고향, 학력, 가족 관계, 평상시 일정, 사교 모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했는데, 도대체 어디다 써먹을 것인지 녀석의 호기심은 끝이 없었고, 조사해 달라는 항목도 꽤나 많았다.
엄마는 아들인 내가 갑자기 자신의 신상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 보자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 봤지만, 아들의 관심이 싫지는 않았는지 솔직하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다.
하지만 그렇게 수집한 정보는 모두 엄마를 노리는 스토커 혹은 사냥꾼이라 할 수 있는 철주에게 넘어 갔다.
그래도 나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설마 도도한 우리 엄마가 철주같이 막 되처먹은 놈을 상대나 해 주실까 하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형수라는 옆집 부인의 순종적인 모습을 보았었기 때문에 혹시 철주에게 뭔가 같은 남자로서는 알 수 없는 힘이 있기라도 한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렇지만 설사 최악의 경우 철주와 우연히 한번 관계를 맺게 되더라도, 철주가 장담한 대로 엄마가 붓글씨를 쓰게 되리라고는 눈꼽만치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석달 후 철주가 약속한 대로 아름다운 옆집 부인이 내 여자가 되는 상상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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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부터 철주는 우리집을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게 되었다.
약국일은 이모에게 맡겨 놓고 거의 살림에 전념하고 있는 터라, 엄마는 거의 매일 집에 있었다.
그래서 철주가 우리집에 올 때마다 얼굴을 마주치게 되었다.
엄마는 철주가 내가 새로 사귄 친구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
썩 미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부진 체격에 남자답게 생긴 철주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호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친구들 같으면 약간 쌀쌀맞은 듯한 엄마의 첫인상에 주눅이 들어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내 방으로 물러가 우리끼리 놀곤 했을 텐데, 철주는 인사성 바르고, 붙임성까지 좋아 엄마에게 늘 환영받는 방문객이었다.
어느날 엄마의 심부름으로 슈퍼에 갖다 돌아 와 보니, 철주와 엄마가 소파에 마주 앉아 얘기를 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철주는 엄마가 좋아하는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을 놓고 토론을 하고 있었다.
며칠전 내가 엄마가 좋아하는 화가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언제 알아 봤는지 그의 작품을 달달 외우고 있었다.
엄마가 ‘저주(curse)’와 ‘유리열쇠(the Glass Key)’, ‘아른하임의 영토(the domain of arnheim)’와 같은 작품명을 얘기하자, 철주는 그 작품들이 신비하다느니, 초현실적이라느니 하며 찬사를 늘어 놓았다.
나는 백날 봐도 구름덩어리가 왜 ‘저주’이고, 괴상한 산봉우리들이 왜 ‘유리열쇠’인지 이해할 수 없었건만, 철주는 자기도 그 작품들을 좋아한다면서 장황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철주의 말을 들으면서 엄마는 녀석을 새삼 다시 본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유심히 쳐다 보고 있었다.
다음날 철주에게 물어 보니, 자기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저 인터넷에서 본 해석을 달달 외운 것 뿐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너무도 기가 막혀 그의 뻔뻔한 얼굴을 한참동안 쳐다 보았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철주의 성적이 비록 중위권에서 맴돌고 있지만, 어쩌면 머리만큼은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그 뒤 엄마가 내게 철주에 관해 물어 보았을 때, 나는 철주가 시킨 대로 멀쩡히 살아 있는 녀석의 엄마가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 가셨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편부 슬하에 외아들로 자라는데, 부친은 해외 출장이 잦아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엄마는 ‘그 애 참 외롭고 힘들겠구나...’ 하고 동정하였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철주가 놀러 오면 가끔 반찬을 해서 싸주기도 하고, 조금 늦으면 저녁이라도 먹고 가라고 챙겨 주기도 했다.
그리고 힘내라며 가끔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
철주와 내가 방안에 함께 있을 때 보다도, 엄마와 철주가 거실에서 함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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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철주의 사이가 가까워지자 불안한 마음과 함께 질투심도 생겨 났지만, 설마 별 일이야 생기겠냐며 안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감시의 눈초리를 번뜩이고 있었다.
방안에 있으면서도 바깥의 동태에 귀를 쫑긋 세웠고, 일부러 부엌을 들락 거리면서 물을 꺼내 마시고, 철주가 감히 엉뚱한 짓을 저지르지 않는지 은근히 살펴 보았다.
나의 이런 행동은 철주에게 그가 원하는 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어찌 보면 모순된 행동이기도 했다.
엄마도 내가 별 말 없이 힐끔 힐끔 쳐다 보며 지나 다니자, 언제부터인가 철주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워 지는 눈치였다.
그러자 어느 날 학교에서 철주가 나에게 왜 방해를 놓으냐며 항의를 했는데, 나는 ‘내가 뭘?’ 하고 대답하며 얼버무렸다.
사실 구체적으로 훼방을 놓은 것도 아니고, 자기 집에서 물 마시러 왔다 갔다 한 것 뿐이니 철주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철주의 뚱한 표정에 속으로는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들고,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아 본격적으로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일이 있은 뒤로는 철주의 출입 횟수가 갑자기 뜸해졌다.
일주일쯤 지나 궁금해서 물어 보니 철주는 우리 엄마에게 이메일과 핸드폰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가르쳐준 것 말고, 따로 우리 엄마에게서 알아낸 것이라며, 엄마가 아주 상냥하고 훌륭한 카운슬러라고 추켜 세우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내 일과 중 하나는 엄마의 안색을 살피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엄마의 표정이나 행동은 평상시와 조금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언제나 차분하고, 새침한 편이었다.
철주가 집에 오는 날이 줄어 들자, 엄마의 심부름으로 반찬통을 들고 철주네 집에 간 적이 몇 번 있었다.
속으로 ‘젠장, 그거 순 구라빨인데...’ 하면서, 먹을 게 넘쳐나는 철주네 냉장고를 채워주기 위해 반창통을 들고 가는 내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다.
철주는 ‘역시, 너네 어머니 음식 솜씨는 일품이야~’ 하고 추켜 세우면서, 내가 가지고 간 반찬통을 유쾌하게 접수하였다.
하지만 두, 세번 그랬을 뿐 그 뒤로는 반찬 심부름을 간 적이 없었다.
나중에 철주에게 들으니 내가 툴툴거리며 배달을 한 뒤로는 엄마가 직접 갖다 준다고 했다.
내가 ‘꽤 가까워졌네~’ 하고 빈정대자, 철주는 반찬 뿐 아니라, 가끔 오셔서 청소도 해주신다고 말했다.
옆집 부인의 청소하던 모습이 떠올라 불안한 표정을 짓자, 철주는 ‘걱정마,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냐~’하고 나를 안심시켰다.
**********************
그런데 두 달이 다 되어가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 와 보니 외출 중인지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냉장고를 뒤져 허기를 달래고, 숙제를 하고 있었다.
저녁 일곱시가 넘어서야 엄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는데, 외출복 차림이 아닌 홈드레스 차림이었다.
손에는 작은 손지갑과 장바구니를 들고 있었는데, 바구니는 텅비어 있었다.
엄마는 내 인사를 대충 받곤 얼른 부엌으로 들어 갔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보니 엄마의 표정이 무척 어두웠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가끔 젓가락을 멈추고 한군데를 뚫어지게 쳐다 보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니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혀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물어 보니, 별 일 아니라는 대답하였다.
다음날 학교에서 철주를 불러 물어 보니, 아무 일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철주의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조용히 내 책상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돌아서는 내 등 뒤에서 철주가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차마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그 날도 학교에서 돌아 와 보니 엄마는 집에 없었다.
역시 그 전 날처럼 일곱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 오셨다.
이번에는 외출복 차림이었지만, 어쩐지 정식 외출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마의 표정이 여전히 어둡고, 뭔가 번민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일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는데, 어느 날은 엄마가 욕실에서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샤워기를 틀어 놓았기에 그 흐느낌은 물소리에 파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엄마의 동정에 귀를 잔뜩 기울이고 있던 내 귀에는 그 울음소리가 분명히 들려 왔다.
나는 처음으로 자기의 친엄마를 걸고 못된 내기를 한 내 자신을 경멸하고, 원망하며 그 날 밤을 꼬박 새웠다.
다음 날 나는 학교에서 철주를 만나 정말로 아무 일 없냐고 물었다.
철주는 여전히 아무 일 없다고 대답했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철주네 집에 반찬을 갖다 주던 천사같은 엄마를 녀석이 겁탈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으니까.
아마도 내가 방해할까 싶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다.
나는 철주에게 선언하였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모두 용서해 줄 테니까, 내기는 없었던 것으로 하고, 엄마에게서 손을 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이를 악물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때까지 가만히 쳐다 보던 철주는, 내 말이 끝나자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웃기지 마! 자꾸 까불면, 네 엄마가 네 동생을 낳게 될 지도 몰라~”
“뭐야, 이 새끼야!”
“이것만은 약속하지. 네가 얌전히 굴면, 최소한 임신은 안되게 주의하마~”
“으....으...으.......”
녀석의 말에 눈앞이 노래진 나는 신음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중년에 접어 든 엄마가 그 나이에 임신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창피한 일이었다.
더구나 그 아이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라면....?
그 결과는 너무나 엄청난 것이었으니까.
*******************************
그 뒤로 나는 철주에게 엄마와의 진행 상황에 대해 더 이상 묻지 않게 되었다.
아니 학교에서는 철주와 거의 말을 건네지 않았다.
오히려 철주가 내게 다가와 묻지도 않은 말을 먼저 꺼내어 내 심기를 괴롭혔다.
“영석아, 너네 엄만 요리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연애도 잘하더라.”
“영석아, 너네 엄만 머리도 좋지, 몸매도 좋지, 정말 나무랄 데가 한군데도 없는 여자야.”
“영석아, 너네 엄마 정말 멋진 여자야! 미인일 뿐만 아니라, 명기(名器)의 소유자더라구. 눈매를 봤을 때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이야....”
“영석아, 어젠 너네 엄마가 내 무릎 위에 기어 올라와서 응석을 부리는데 말야... 햐~아~ 고거 정말 귀엽더라구....”
그런 식으로 가만히 있는 나를 도발해 놓고선 씩씩 거리는 내 모습을 즐기곤 했다.
주먹으로 한 방 갈기고 싶었지만, 엄마를 임신시켜 버리겠다는 으름장에 그저 참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석달이 다되어갈 무렵, 철주가 드디어 나를 자기 집으로 초청했다.
“영석아, 내일 우리집에서 파티를 열거니까, 2시쯤에 놀러 와. 우리 내기한 거 있지. 크흐흐~ 기대하라구.”
설마? 나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
*******************
다음 날은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수업이 없었다.
엄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 날은 늦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오전 내내 엄마의 모습을 살펴 보았는데, 특별히 다른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날 아침 엄마의 모습은 약간 청초해 보이고, 평소보다 오히려 조금 더 예뻐보인다고나 할까, 그런 정도였다.
그러고보니 요즘은 예전처럼 밝고 환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얼마 전에 그랬던 것처럼 어둡고 비장한 모습도 아니었다.
최근에는 뭐랄까 말수가 적어지고, 차분한 그런 모습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때로는 눈망울이 촉촉이 젖어 있기도 했었는데, 나중에야 그것이 색기어린 요염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도 매일 오후에는 외출을 하고 저녁 무렵에야 돌아 오는데, 어디에 갔다 왔는지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어떤 날은 뒷머리채에 붙은 하얀 점액질을 본 날도 있었다.
칠칠맞지 못하게 남자의 정액을 머리카락에 붙이고 돌아 온 것이었다.
엄마는 오전 내내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뭐냐고 물어 보니 친구의 아기한테 줄 모자를 뜬다고 했다.
옆집 부인이 낳은 철주의 아기한테 줄 선물이 분명했다.
오후 1시경이 되자, 내게 점심을 차려 준 엄마는 미장원에 들렸다가 외출하겠다며 검은 투피스 정장을 입고 집을 나섰다.
그런 엄마의 뒷모습을 씁쓸히 쳐다 보다가, 그 모습이 무척이나 관능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3. 미모(美母) 파티
식사를 마친 후 대충 설거지를 해 놓고, 2시 10분 전쯤에 철주네 집으로 걸어 갔다.
철주는 어서 오라고 환영하며 나를 안으로 들여 보냈다.
그런데 거실에 들어 서니 철주 말고도 모르는 남학생이 2명 더 있었다.
둘 다 건장한 체격에 어딘가 모르게 부티가 나 보였는데, 그게 그들이 입고 있는 옷차림 때문이라는 것을 잠시 후에 눈치챘다.
철주는 흑색 복면 3장을 꺼내어 우리들에게 건네 주었다.
눈 구멍과 입술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목까지 내려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욕 가운을 건네 주면서 다들 그걸로 갈아 입으라고 지시했다.
모두들 방안으로 들어 가 철주가 시키는 대로 목욕 가운을 걸치고, 복면을 쓴 채 다시 거실로 나왔다.
잠시 후 옆집 부인이 부엌에서 술상을 차려 내왔다.
그녀의 복장은 엷은 슬립 차림에 속에는 팬티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
그녀는 철주의 옆에 찰싹 달라 붙어 모두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우리들은 술잔을 들어 건배를 한 후 사소한 잡담을 나누었지만, 철주의 지시대로 서로의 이름이나 학교 등 신상에 관한 것은 묻지 않았다.
띵~똥! 띵~똥!
2시 반이 되자 현관벨이 울렸다.
옆집 부인이 얼른 나가 문을 열어 주었다.
당연히 엄마가 들어오려니 여겼는데, 들어 온 사람은 40대 전후의 두 여인이었다.
그녀들은 서로 안면이 있는 듯 보였는데, 나로서는 처음 보는 여자들이었다.
한 여인은 키가 크고 글래머인 반면에, 한 여인은 키가 작고 아담한 체격이었다.
공통점이라면 두 사람 다 미인이라는 점이라고나 할까.
키가 큰 여인은 갸름한 얼굴에 커다란 눈매가 인상적이었고, 키가 작은 여인은 둥그스름한 얼굴에 마늘쪽같은 코와 도톰한 입술이 인상적이었다.
미의 관점에 따라 보는 사람마다 미인이라는 평가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여인들이었다.
철주는 내가 키가 작은 여인을 더 눈여겨 보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를 내 곁에 앉혔다.
그녀는 꽃무늬가 수놓여진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아담한 체격과 어우러져 마치 귀여운 개나리꽃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연이에요.”
그녀는 그런 일에 경험이 많은 듯 스스럼없이 이름을 밝히며, 내 팔짱을 살짝 꼈다.
얼굴을 붉히며 나도 내 이름을 말하려고 했는데, 철주가 이름을 밝히지 말라며 제지했다.
한 여인은 내 옆에 있는 녀석 곁에 앉으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희연이에요.”
그러자 녀석은, “뭐야, 너희 둘 다 연자 돌림이야. 짜식들, 둘이 짰구나!” 하며 껄걸 웃었다.
녀석은 그런 자리에 무척이나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처음보는 엄마 뻘인 여인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고 있었다.
서로 그렇게 인사를 하고 술잔을 건네는 사이 이십분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러자 맞은 편에 앉아 있는 녀석이 볼멘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뭐야, 내 파트너는 언제 오는 거야. 나만 외롭잖아.”
그러자 내 파트너가 녀석을 약올리듯 혀를 살짝 내밀더니 복면 겉으로 내 빰부위에 쪽~ 하고 소리내어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어깨를 끌어 안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소연씨는 정말 너무 귀엽네요.”
그러자 소연이라는 여인이 짐짓 꾸짖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어허! 말 놓지 못할까!”
그러자 철주가 핀잔을 놓았다.
“짜식, 미팅하나? 말 놔, 임마! 이 년들은 지금 우리 기쁨조라구. 걸레한테 웬 존대말...”
“어머, 오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걸레가 뭐야 걸레가....”
그러자 희연 아줌마가 살짝 철주를 홀겨 보며 항의했다.
“어쭈, 너 다시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어....?”
“아, 알았어. 치, 무섭다, 무서워. 말도 못하나, 뭐.”
그들이 주고 받는 말을 이해 못해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철주가 설명을 해 주었다.
“아, 내 여자들은 세 등급으로 나눠지지. 여기 우리 형수처럼 내 애를 낳아서 날 ‘철주씨’라고 부르는 계급이 있고, 또 내 일을 많이 도와줘서 날 ‘오빠’라고 부르는 계급이 있지. 마지막으로 이제 막 길 들이기 시작한 여자들은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흐흐흐....”
철주의 말에 그럼 우리 엄마는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자 내 마음 속 의문을 읽기라도 한 듯 철주가 대답했다.
“지금 올 여자는 신참이라서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그 말을 듣고 아마도 내 얼굴빛은 똥씹은 색으로 변해 버렸을 것이다.
다행히 복면을 쓴 채 두 눈과 입술만 내놓고 있어서 망신을 당하지는 않았다.
철주는 처음 말을 꺼낸 녀석에게 말을 건넸다.
“조금만 기다려 봐! 얘가 예쁘게 차리고 오느라 늦는 걸 거야. 원래 스타는 나중에 나타난다고 하잖아...”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현관벨이 울렸다.
옆집 부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 주었다.
엄마가 그 문으로 들어 섰다.
정말로 미장원에 들렸다 온 듯 엄마는 웨이브진 머리를 곱게 빗어 뒤로 틀어 올려 기다란 목을 강조하고 있었다.
깔끔한 검은 색 투피스 정장에 흰색 브라우스가 잘 매치된 품위있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파트너가 없던 녀석은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입을 쩍 벌린 채,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다른 녀석도 군침을 삼키며, 엄마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그러자 녀석의 파트너가 팔꿈치로 쿡 찌르며 앙탈을 부렸다.
“아이, 오빠아~”
“어, 미안, 미안... 내가 실례를.. 허, 이거.... 오늘... 전국 미인은 다 모아 놓은 거 같네.”
“칫!”
엄마는 철주의 지시에 따라 내 앞에 앉은 녀석의 옆에 다가가 앉았다.
녀석도 경험이 많은 듯 엄마가 약간 떨어져 앉자 바싹 끌어 당기며 물었다.
“늦었지만, 이쁘니까 봐 준다. 이름이 뭐야?”
“저, 저는 조유미라고 합니다.”
경험이 없는 엄마는 당황하여 실명을 그대로 밝히고 말았다.
철주가 실소를 지었다.
“유미라, 이름도 예쁘네. 오빠한테 술 한잔 따라라.”
“네....”
엄마는 목소리로 들어 보아 아들 뻘이 분명한 소년에게 공손하게 두 손으로 술을 따라 주었다.
처음하는 일이라 그런지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녀석은 오히려 그 모습에 흡족해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엄마가 등장한 뒤로 한동안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말을 하게 되면 엄마가 내 신분을 알아 차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파트너인 소연 아줌마가 나더러 과묵한 사람이라고 놀려 댔다.
게다가 소중한 엄마가 노련한 놈팽이 녀석의 곁에서 술시중을 들면서 희롱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아가 치밀어 안주가 넘어 가질 않아, 애궂은 술만 쭉쭉 들이켰다.
그 사이 좌석의 분위기는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내 옆의 소연 아줌마는 스스로 웃통을 벗어 던진 채 내 팔에 기대어 있었고, 희연 아줌마는 완전히 발가 벗은 채 파트너의 무릎에 올라가 딮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엄마도 예외는 아니어서 팬티와 브래지어만 착용한 채 파트녀의 무릎에 앉아 있었다.
이미 양주 몇잔을 마시고 발갛게 볼이 달아 오른 엄마는 파트너가 시키는 대로 양주를 입에 물고, 입에서 입으로 먹여 주고 있었다.
녀석은 술잔 대신 엄마의 입을 사용해 술을 받아 마셨다.
그 순간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잔이 되어 있었다.
입안에 머금고 있던 술을 막 건네 준 엄마는 파트너의 목에 빰을 부비며 물었다.
“오빠, 맛있어?”
엄마의 교태에 웃음을 터뜨린 것은 파트너 뿐만이 아니었다.
철주도 역시 성공적인 작품을 발표한 작가처럼 유쾌하게 웃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속으로 이를 갈고 있는 것은 오로지 나 한 명 뿐이었다.
“유미, 이 녀석, 오빠 혼을 쏙 빼 놓네.”
엄마의 파트너는 그런 말로 엄마를 귀여워 해 주면서, 브래지어와 팬티를 거의 동시에 벗겨냈다.
“아!”
완전히 드러난 엄마의 알몸에 나도 침묵만 지킬 수가 없어 감탄사를 내뱉었다.
철주가 학교에서 수없이 자랑했듯이 엄마의 몸매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풍만한 볼륨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군살 하나 없이, 허리나 손목, 발목이 가느다란 것이 무척이나 여성스럽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자주빛으로 붉게 충혈된 젖꽂지는 오똑 서서 풍성한 가슴의 정점을 장식하고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검은 수풀은 하얀 둔덕 위에서 갈대처럼 살랑거리고 있었다.
나뿐 아니라 여자들까지 모두들 엄마의 나신에 관심을 나타내며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그러자 엄마의 파트너가 서비스라도 하는 양 엄마의 다리를 벌려 안쪽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아이, 오빠는 참!”
엄마는 얼굴을 붉히며 파트너의 가슴에 고개를 묻었다.
엄마의 속살이 공개되었다.
아마도 평생 동안 그렇게 많은 남자들 앞에서 속살을 공개하기는 그 때가 처음이었으리라.
아들인 내게는 영원한 비역(秘域)이자 성스러운 장소인 엄마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얀 허벅지 계곡 사이로 붉은 홈이 깊게 패여 있고, 겹겹의 꽃잎이 양 옆을 수놓고 있었다.
그 홈이 파트너의 짖궂은 손가락에 의해 벌려지자, 멀리서도 두 개의 구멍이 뚜렷히 보였다.
위에 있는 구멍은 엄마가 매일 소변을 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고, 아래 구멍은 한 달에 한번씩 여자로서의 행사를 치루는, 아니 십칠년 전에 나를 낳는데 사용했던 구멍일 것이었다.
그런데 엄마의 은밀한 속살은 기름을 발라 놓은 듯 윤기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엄마는 너무나 부끄러워 목덜미까지 빨개진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철주의 파트너인 옆집 부인이 그의 귀에 뭐라고 얘기를 하면서, 슬쩍 내 눈치를 살폈다.
그러자 철주가 단막극의 막을 내리는 말을 내뱉었다.
“자, 이제 그만하고, 이번에는 우리 유미의 데뷔쇼를 감상하기로 할까?”
그제서야 엄마의 파트너는 엄마의 다리를 벌리고 있던 손을 풀어 놓었다.
엄마는 다리를 오무린 채 철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유미야, 그 동안 연습한 쇼를 보여 봐.”
“네, 주인님!”
정말로 엄마가 철주에게 주인님이라 부르는 것을 확인하고, 가슴이 아파왔다.
하지만 엄마는 오늘날에는 금지된 그 호칭을 그 동안 수도 없이 사용한 듯, 자연스럽게 내뱉고 있었다.
엄마는 철주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내려 놓은 곳으로 걸어 갔다.
걸어 가는 동안 엄마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탱탱하게 솟구친 엉덩이를 양쪽으로 씰룩거리며 유혹하듯 걷고 있었다.
잡티 하나 없이 희고 고운 등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엄마는 허리를 숙여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되돌아왔다.
엄마가 둘둘 말아진 그것을 쭉 펴자 화선지 여러장과 굵은 붓, 그리고 먹물통과 접시가 나왔다.
접시는 여러번 사용한 것인 듯 검은 먹물이 말라 붙어 있었다.
엄마는 접시에다 먹물을 따르고 난 다음, 좌중을 향해 한복을 입었을 때나 하는 큰 절을 발가벗은 몸으로 한 후 일어나 앉았다.
“지금부터 이 유미가 여러분들께 붓글씨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너그럽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흐흐흐, 평범한 가정주부의 붓글씨 묘기라? 이거 기대되는데....”
엄마의 파트너가 흥분으로 눈을 번뜩거리며 게걸스럽게 말했다.
“크으, 좋지. 얼마나 연습했어?”
내 옆에 앉은 녀석이 질문했다.
“일주일 됐어요. 매일 아침마다 두 시간씩 했어요.”
엄마의 대답에 나는 뒤로 넘어질 뻔했다.
내가 학교에 간 사이 엄마가 그곳에 붓을 끼고, 그런 연습을 하고 있었다니...
억지로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았지만, 도저히 떠오르질 않았다.
철주가 옆집 부인의 등을 찰싹 때리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의 곁으로 다가갔다.
엄마는 그녀가 옆으로 오자, 무릎을 세우고 앉은 채 다리를 넓게 벌렸다.
그녀는 바닥에 놓인 붓을 들어 그릇의 먹물을 충분히 묻힌 뒤, 먹물 방울이 떨어지지 않게 그릇 가장자리에 몇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한손으로는 붓자루를 잡고, 다른 한손은 엄마의 엉덩이 뒤로 돌려 가랑이 사이로 넣은 뒤 보지 구멍을 찾아 넓게 벌리더니, 붓을 든 손을 그 구멍 사이로 가져 갔다.
으~음!
붓자루가 보지 속으로 들어 가자, 엄마가 차가운 이물질의 느낌에 나지막하게 신음을 내뱉었다.
엄마의 아랫도리가 부르르 떨리는 가운데, 붓자루는 중간 정도까지 천천히 안으로 삽입되었다.
보통 사용하는 붓보다 훨씬 굵고 튼튼하며, 미끄러지지 않게 마디가 뚜렷한 붓이었다.
그래서인지 한마디, 한마디 들어 갈 때 마다 엄마는 어떤 자극을 느끼는 듯 싶었다.
“유미야, 연습한 대로 잘 써 봐...”
옆집 부인은 엄마의 빰을 토닥거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다시 철주의 곁으로 돌아 왔다.
“네, 언니.”
엄마는 아양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시 한번 나는 깜짝 놀랐다.
옆집 부인은 엄마보다 적어도 다섯 살 정도 연하인데, 그런 그녀에게 엄마는 오히려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아마 아까 철주가 말한 세가지 등급에 따른 신분 차이 때문인 듯 싶었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현관문을 들어 섰을 때, 옆집 부인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던 것이 기억났다.
그 때는 그저 단순한 인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윗사람에게 한 인사였던 것이다.
엄마는 무릎 걸음으로 화선지 쪽으로 걸어가, 종이를 다리 사이에 끼고 무릎을 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맑은 눈으로 좌중을 둘러 보며, 요염하게 말했다.
“자, 어느 분께서 제가 쓸 글씨를 먼저 불러 주시겠어요?”
그러자 철주가 덧붙였다.
“이년은 배울 만큼 배운 년이니까 한자도 좋고, 영어나 일본어도 괜찮아. 단지 묘기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면 획이 복잡한 글자가 좋아.”
그러자 엄마의 파트너가 먼저 말했다.
“좋아, 내가 먼저 하지. 애정만세(愛情萬歲)라고 한자로 써 줘!”
엄마는 녀석의 요구에 따라 허리를 낮춰, 붓끝을 종이에 갖다 대고,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엄마는 허리를 손목처럼 휘두르며 그 복잡한 글씨를 한 자, 한 자 써내려 갔다.
나의 아름다운 엄마가, 자상하고 품위있던 엄마가 너무나도 음탕한 포즈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음란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다니...
비록 엄마는 자식인 내가 남자들 속에 섞여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지만, 나는 소중한 여자의 상징이자 성역을 사용하여 천박한 묘기를 벌이고 있는 여인이 내 모친이라는 것에 수치심을 느끼며 또렷히 두눈으로 보고 있었다.
애정만세(愛情萬歲)라는 글씨를 다 쓴 엄마는 끝에다가 낙관삼아 유미라는 글자를 작게 써서 파트너에게 건네 주었다.
손으로 쓴 것 보다는 훨씬 못했고, 유치원 애들이 쓴 낙서처럼 보였지만, 무슨 글씨인지 충분히 알아 볼 수는 있었다.
그런 글씨를 엄마는 붓에다가는 손도 대지 않고, 오직 음부에 꽂힌 붓을 질근육으로 조이고 허리를 돌려 완성해 낸 것이었다.
이번에는 내 옆의 녀석이 엄마에게 ‘입학기원(入學祈願)’이라는 한자를 써달라고 했다.
재원(才媛)인 엄마는 망설임 없이 녀석이 주문한 글자를 거침없이 써내려 갔다.
철주가 왜 복잡한 글씨가 더 좋다고 말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복잡한 글씨를 쓰려면 허리를 원처럼 돌리는 것 외에, 때로는 경련하듯 앞으로 튕기기도 해야 했고, 뱀처럼 꿈틀거려야 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그런 현란한 움직임을 행하면서 특히 아랫배와 허벅살 근육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그것은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광경이었다.
아름다운 중년의 여인이, 고상한 분위기의 지적인 용모를 가진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여인이 보지에 붓을 꽂은 채 아들뻘인 소년들의 주문에 따라 한 장 한 장 화선지에 글씨를 써내려 가고 있었다.
너무나도 외설적이고 매혹적인 광경에 소년들은 술 잔을 내려 놓고 숨을 죽인 채 지켜 보고만 있었다.
사-사-삭!
조용한 거실에 붓글씨 쓰는 소리만이 들려 왔다.
엄마도 좌중을 압도하는 스스로의 아름다움과 관능에 취해 있었다.
내 파트너인 소연 아줌마가 옆구리를 쿡 찌르는 바람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엄마가 내게 뭔가 묻고 있었다.
“오빠, 어떤 글자를 쓸까요?”
내 엄마가 내게 고운 눈매로 쳐다 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자신에게 음란한 짓거리를 시키도록 주문하고 있었다.
“어험, 나? 어, 그러니까, 이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나는 일부러 목소리를 굵게 내어 엄마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아 차리지 못하도록 꾸며댔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에 엄마는 살짝 눈살을 찌프렸다.
나도 왜 그런 글자를 주문했는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남편을 배신한 죄책감 때문인지 잠시 망설이다가, 그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철주가 내 쪽을 쳐다 보더니 씩! 웃었다.
엄마는 내가 말한 글자를 정성을 들여 천천히 써내려 갔다.
엄마가 나를 위해 글자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자, 다른 사람의 글자를 쓸 때와는 달리 묘한 감동이 느껴져 왔다.
엄마가 보지로 붓을 물고 내가 원하는 글자를 쓰고 있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엄마는 더 이상 내가 아는 우아한 가정주부가 아니라 싸구려 매춘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제서야 석달전 철주와 한 내기에서 내가 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방법으로 고상한 엄마의 인격을 저토록 철저히 파괴하고, 방석집에서나 봄직한 ‘보지 쌩쇼’를 연출토록 만들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미인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 않고, 미인만 보면 망가뜨리고 싶다’ 던 철주의 말이 떠올랐다.
미인박명이라고, 엄마가 미인만 아니었다면 철주에게 망가지지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종이 귀퉁이에 ‘유미’라고 자신의 이름을 써서 내게 건네 주었다.
소연 아줌마가 대신 건네 받고 펼쳐 보더니, 호~오!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내 껀 그냥 한글로 써! ‘조유미는 철주님의 영원한 노예’라고... 크흐흐흐...”
엄마는 얼굴을 살짝 붉혔지만, 녀석이 말한 글자를 두 줄로 써 내려 갔다.
이미 노예선언이야 수도 없이 했을 테니, 더 이상 부끄러울 것도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엄마가 글씨를 마치자, 옆집 부인이 엄마의 곁으로 다가가 자리를 정돈해 주었다.
그녀는 친절하게도 엄마의 보지에서 붓을 빼내어 치워 주려고 했는데, 엄마의 파트너가 그 붓을 빼앗더니 붓대에 묻어 있는 애액을 혀로 쓱쓱 핥아 먹었다.
으하하하!
모두들 웃는 가운데, 엄마와 옆집 부인은 화선지와 먹물 등을 치워 놓고 자기 자리로 돌아 갔다.
엄마는 파트너의 무릎 위에 비스듬히 걸터 앉아 목을 그러 안았다.
그러자 녀석은 엄마의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추며 즐거워했다.
“야, 지금까지 유미 너처럼 예쁘고, 화끈한 년은 본 적이 없다. 정말 맘에 들어! 철주야, 얘 얼마냐? 아예 나한테 팔아라!”
그 말에 흠칫! 하고 엄마의 몸이 굳어졌다.
철주의 지시에 따라 소년에게 애교를 부리고, 몸을 파는 거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물건처럼 양도되는 것만은 견딜 수 없는 것 같았다.
나도 역시 너무 놀라 철주의 얼굴을 쳐다 보며, 혹시라도 철주가 엄마를 팔아 넘길까 싶어 눈을 부라렸다.
“미친 놈! 꿈 깨! 그 애는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야! 신경 끄고 오늘이나 화끈하게 즐겨!”
철주는 거친 말투로 녀석의 입을 틀어 막았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문득 철주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철주가 마음만 먹으면 엄마를 임신시킬 수도 있고, 팔아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갑자기 철주가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파트너는 실망한 듯 싶었지만, 철주의 말대로 하루만이라도 철저히 즐기기로 한 듯 고개를 숙여 엄마의 유방을 베어 물면서, 손을 허벅지 안쪽으로 집어 넣었다.
녀석의 굵은 손가락은 엄마의 보지 틈새로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히 파고 들었다.
푸-욱! 다시 엄마의 보지는 붓 대신 파트너의 손가락으로 채워졌다.
아-음!
엄마도 철주의 말에 안심이 되었는지 부끄럼없이 신음을 지르면서 몸을 뒤틀었다.
엄마가 다른 소년의 품안에서 희롱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씁쓸해 하고 있는데, 소연 아줌마가 내가 쑥맥인 것을 눈치채고, 스스로 내 무릎 위로 기어 올라 오더니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치마 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러고 보니 철주의 조교를 받은 여인들은 모두 스스로 음란해지는 경향이 있는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도 거부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애무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게 그녀들의 본성이고 철주가 그런 여자들만 낚아 챈 것인지, 아니면 철주의 손에 의해 후천적으로 개발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나는, 적어도 우리 엄마만은 철주의 흉수에 걸려 음란하게 개조된 것일 뿐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나는 소연 아줌마의 팬티를 벗기고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음모를 만지작 거렸다.
체구는 작은 편이었지만 음모는 꽤 무성한 편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내 손놀림을 눈치챈 그녀가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내 손위에 자신의 손을 얹은 다음 음부로 가져 가더니, 함께 섬세한 터치로 여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내 손을 갖고 자위를 하는 셈이라고나 할까....
한편 옆에 있는 녀석은 희연 아줌마의 몸 속에 이미 자신의 남성을 꽂아 넣은 포즈였다.
원래 남자들은 목욕 가운만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앞자락만 벌리면 바로 자지가 드러났다.
그러니 앞자락을 벌린 채 발가벗은 여인이 그 위에 정조준하여 앉는다면 당연히 삽입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희연 아줌마의 풍만한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있었고, 파트너인 놈은 그녀의 엉덩이를 한짝씩 꼭 쥐고 흔들고 있었다.
분위기가 질탕하게 변해 가자 주연은 자동적으로 끝이 났다.
각자 파트너가 정해져 있기는 했지만, 거실 한 곳에서 서로 엉켜 있으니 마치 그룹섹스를 하는 듯한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철주와 옆집 부인은 놀랍게도 ‘식스티나인’ 자세로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는지, 엄마의 파트너가 엄마의 머리채를 움켜 쥐고 자신의 사타구니께로 얼굴을 잡아 당겼다.
엄마는 제법 큼직한 녀석의 남성을 두 손으로 움켜 쥐고, 입을 벌려 귀두를 삼켜 갔다.
음란한 광기가 흐르는 실내 분위기에 감염되어 내 아랫도리에서도 성적 충동이 뭉클 뭉클 피어 올랐다.
흐느적거리는 달콤한 신음소리와 뇌를 자극하는 원초적인 육향의 냄새에 취해 그곳에 더 머물면서 소연 아줌마와 섹스를 나누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다.
하지만 엄마의 섹스라는 금단의 광경만은 차마 볼 수가 없어 소연 아줌마를 데리고 철주의 방으로 들어 갔다.
그 때의 내 감정이 혐오감 때문인지, 질투심 때문인지, 혹은 죄책감 때문인지는 지금도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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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들어 선 소연 아줌마는 내가 처음이라서 부끄러워서 따로 떨어져 나온 줄 알고, 키득 키득 웃으면서 나를 침대로 밀어 쓰러뜨렸다.
“오빠, 솔직히 말해 봐. 내가 처음이지?”
“네... 사실 오늘이 처음이에요. 여자들 알몸을 본 것도 처음이고요...”
방안에 단 둘만 있게 되자, 엄마 나이 뻘인 아줌마에게 반말을 하기가 뭣해서 존대말을 사용했다.
거실에서는 자기한테 반말을 쓰라고 강요하다시피 하던 소연 아줌마도 방안에서는 더 이상 내 말투에 개의치 않고 있었다.
“오빠 동정을 내가 따먹는 거네, 후후후, 이거 영광인데요. 소연이가 정성껏 자알 모실께요.”
소연 아줌마는 하나 남은 치마를 벗어 던지고, 내 목욕 가운을 좌우로 쫙 벌렸다.
그리고 내 몸위에 웅크리고 내 젖꼭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는 영활한 뱀처럼 내 가슴에서 시작해 겨드랑이, 배, 배꼽, 허벅지 등을 누비고 다니더니 마침내 내 자지를 입으로 깨물었다.
아-윽!
내가 가볍게 비명을 지르자, 잠시 입안에서 자지를 내뱉더니, 줄기에 침을 바른 뒤 다시 삼켰다.
예쁜 소연 아줌마의 입안에서 이미 최대로 발기한 내 자지는 한단계 더 성장하려는 듯 꿈틀 꿈틀 용트림쳤다.
쭙~ 쭈줍! 쭙, 쭙 !!!
그녀는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소리를 내어 자지를 빨았다.
그 소리가 그녀가 내게 봉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 기분 좋게 들렸다.
그녀는 내 자지를 밑둥까지 훑어 내려간 후, 다시 귀두 밑까지 꺼내 놓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처음 경험하는 펠라치오에 너무나 황홀하여 몸이 허공에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아, 쌀 거 같아요, 아줌마!”
내가 숨을 할딱 거리며 말하자 그녀는 입안에서 자지를 얼른 뱉아 내고, 잠시 동안 건드리지 않았다.
간신히 급박한 사정의 욕구가 사라지자, 그녀는 위로 기어 올라 오더니 다리를 벌려 내 허벅지 옆에 무릎을 대고, 천천히 서로의 음부를 갖다 비벼 댔다.
드디어 총각을 벗어날 때가 왔구나! 하는 흥분에 당장이라도 정액이 폭발할 것만 같았지만, 예쁜 여인에게 망신 당할 수 없다는 각오로 꿋꿋하게 참아냈다.
한동안 성기를 부벼 대던 소연 아줌마가 드디어 자세를 낮추며, 내 자지를 그녀의 몸안에 받아 들였다.
내 자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몸속으로 영광스러운 진입을 하게 되었다.
상상했던 것처럼 푹! 소리가 나면서 들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끄러운 느낌과 함께 잠시 후 여체의 따스한 체온이 자지를 통해 전달되어 왔다.
그리고 그녀가 보지살을 옴찔거리며 조여댈 때부터, 아, 이런게 섹스의 느낌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상하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내 자지를 훑어 대다가, 좌우로 요분질을 쳐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처음 만난 상대가 섹스의 달인이라서 일까, 능숙하고 세련된 기교를 갖춘 여인을 통해 나는 처음부터 섹스의 쾌락에 중독되고 말았다.
무척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았지만, 겨우 오분도 지나지 않아 더 이상 사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으-윽!
봇물이 터지듯 내 정액이, 수음을 할 때처럼 휴지 속이 아닌, 그것이 있어야 할 본래의 장소에 쏟아 부어졌다.
수연 아줌마의 몸이 나의 사정을 느끼고, 동작을 멈추고 가늘게 떨렸다.
“아음, 너무 좋아.... !”
그녀는 끈적한 비음을 섞어 가며 내 귓가에 만족한 신음을 뿜어 냈다.
하지만 노련한 그녀가 나의 어리숙한 솜씨에 그 짧은 시간에 느꼈을 리는 없었다.
나를 무안하게 하지 않고, 즐겁게 해 주려는 배려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내 젖꼭지를 어루만지면서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사정을 하고 나서 위축되어 가던 자지는 여전히 그녀의 몸 속에 꽂혀 있었다.
그녀는 내 또래의 남자 아이들과 경험이 많은 듯, 그 상태에서 쉽게 내 자지를 다시 살려 냈다.
한번 사정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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