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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아담의 계절(3) -- 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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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49 회 작성일 24-02-01 20: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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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계절(3) -- 수정판



당시의 나는 부부가 아닌 가족이 씹을 하는 것은 질못된 것이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상태가 친동생과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은 내게 용기와 융통성을 불어 넣어 주었다.
더구나 그 무렵 내가 탐독했던 음란 만화나 소설은 거의가 엄마나 누나, 누이동생들과의 빠구리를 주제로 한 것이다. 우리 집에는 바로 그 엄마와 누나, 누이동생이 다 있다.
나도 조건은 갖추고 있는 셈이다.

우선 엄마를 떠 올렸다.
미인 소리를 자주 듣는 41살의 엄마는 중년에 접어 들며 살이 좀 올랐지만 그래서 더욱 몸매는 풍만하게 보이는 쭉쭉빵빵이다.
마음씨는 또 얼마나 착하고 상냥한가.
나는 그 전에 엄마를 한번도 이성의 대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만화나 소설에서 보듯 엄마를 상상하며, 혹은 엄마의 팬티에 마스타베이션을 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일단 엄마에게 촛점을 맞쳐 보니 정말 더 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드는 대상이다.
하지만 곧 아빠가 떠 오르며 나는 고개를 저었다.

당시 재벌그룹 계열사인 무역회사의 미주 담당 이사로 근무하는 아빠는 온화한 얼굴에 늘 미소를 담고 큰소리 한번 치지 않는, 말 그대로 젠틀 맨이었다.
엄마와 연애할 때는 허약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교외에서 건달끼 있는 남자 셋이 시비를 걸어 오자 순식간에 2단 옆차기로 그들을 퇴치 했다는 것이 우리 집에 전설처럼 내려 오는 아빠의 무용담이다.
내가 집쩍 거린다고 엄마가 아빠한테 이른다거나, 혹 엄마와의 사이가 잘 풀려도 아빠한테 들키게 된다면, 내가 그 2단 옆차기를 당해야 할 운명이다.

다시 누나를 떠 올렸다.
당시 고 3인 민지 누나는 성사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최고의 상대다.
어릴 적부터 예쁘다는 말이 항상 따라 다녔던 누나는 이제 활짝 핀 꽃처럼 거의 어른티가 나도록 성숙해 있었고 화사한 미인이다.
가슴과 엉덩이의 볼륨은 엄마보다 못하지만 잘록한 허리가 받치고 있어 더욱 섹시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 성깔을 생각하니 벌써 주눅부터 들었다. 지독한 공주병 환자인 누나가 여드름 투성이인 나의 구애를 받아들이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섯불리 달려 들었다가 누나가 거부하면 그 앞일은 럭비공이 튀는 것처럼 예측할 수가 없다.
역시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 남은 것은 누이동생 민정이다.
민정이에 이르자 나는 더 생각할 것 없이 먼저 고개를 저었다.
민정이는 요즘 상태의 빠구리 상대인 동생 상미와 같은 나이의 중 1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상태와 상미까지 어울려 소꿉장난도 많이 했고 민정이와 상미는 번갈아 내 색씨 노릇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이제 제법 여자 티가 나는 상미와 달리, 민정이는 젖가슴도 전혀 표가 안 날 정도로 여자로서는 거의 발육이 안되어 있었다.
깡 마른데다 새침을 잘 떠는 민정이를 건들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너무 애처로웠다.

결국 나는 우리 가족을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지만 결과적으로는 불가능만 확인한 꼴이 되었다.
그러나 남자로서의 성장과 욕구는 가속도를 더 해 가는 상황에서 학교 안에서는 여전히 연애 금지령에 묶여 있고, 학교 밖의 원정 마저 실패한 터라 달리 분출구를 찾을 길이 없었다.
나는 가끔 굶주린 동물이 먹이를 찾는 눈빛으로 집안을 두리번 거리기도 했다.
마침 한 기회가 온 것 같았다. 나는 가족을 향한 첫 모험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날 집에는 엄마와 나 뿐이었다.
거실에서 TV를 보던 중 가운 차림의 엄마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힐끗 보았다. 샤워를 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엄마가 옷을 다 벗어 버릴만한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는 화장실 문을 왈칵 열었다.
"아! 실례 ... "
나는 곧 문을 닫았다. 그러나 마침 샤워기로 몸을 적시고 있는 엄마의 나신을 한 눈에 훔쳐 볼 수 있었다.
엄마의 젖통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만했고 전혀 처지지도 않았다. 각도가 좀 비스듬 했지만 보지털과 엉덩이도 다 보았다.
옛날에도 엄마의 알몸을 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떻든 내가 성욕을 느끼게 된 후에는 처음으로 본 엄마의 매혹적 모습이었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한 후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면서 능글맞게 말했다.
"엄마, 등 밀어 드릴까요?"
"그 문 냉큼 못 닫아!"
등을 보이며 머리를 감고 있던 엄마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나는 황급히 문을 닫고 물러 났다. 더 어찌 해 볼 여지가 없었다.
"너 뭐 잘 못 먹었니?"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나온 엄마는 내게 한마디 던지고 엄마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별로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지만 내 속셈을 혹 알아채지는 않았을까, 창피함만 가득했다.
음란 만화나 소설을 보면 엄마와 아들 사이에 욕실이 모티브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내게는 그런 행운이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며칠 후에는 더욱 창피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내 방에서 공부하는 자세로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음란소설을 탐독하는 중이었다.
소설 속에서는 누나와 남동생이 열나게 빠구리를 하는 뜨거운 장면이 진행중이었다.
나는 꿈틀 대는 자지를 한손으로 쓰다듬다 지퍼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 흔들기 시작했다. 흥분이 고조 되면서 소설 내용보다는 민지 누나를 떠 올렸다.
그때 방문이 덜컥 열리며 실제로 민지 누나의 얼굴이 나타났다.
나는 깜짝 놀라 황급히 왼손에 들고 있던 소설책으로 바지를 덮었다. 하지만 오른 손으로 좆기둥을 잡고 흔들던 모습이 분명 발각된 것 같았다.

아까 분명히 노크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나는 큰 죄를 짓고 있던 놈처럼 갑자기 당황하는 바람에 재빨리 대처를 못했다. 그 순간이 1초쯤인지 3초쯤인지 밖에 안 되었을 것이다.
그저 "잠깐!" 이라거나 "누구세요!" 라는 한마디만 했었어도 방문자가 잠시 동작을 멈추는 인터벌이 있었을텐데, 나는 허둥대며 아무 반응을 못한 것이다.
누나는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입을 반쯤 벌린 채 놀라는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역시 발각된 것이다.

나는 "왜!" 라고 물었고, 누나는 "너, 내 영어사전 가져 갔니?" 라고 다시 물었다.
바로 그 직전에도 0.1초나 0.3초의 인터벌이 있었다.
누나는 그 때 황급히 방문을 닫고 돌아서려 했다.
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못된 짓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부끄러움을 감수해야 했다. 누나도 동생의 흉칙한 행동을 목격한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런데 내가 재빨리 말을 걸고 누나도 응수함으로써 우리는 이 난처한 상황을 일단은 수습한 셈이 되었다.
나는 아무 짓도 안 한 척 했고, 누나는 아무 것도 못본 척 해 준 것이다.

나는 오른 손으로 누나 방에서 가져 온 사전을 집어 건넸다. 누나는 몇걸음 더 들어 와 사전을 받아 갔지만 시선은 내 얼굴에도 손에도 멈추지 못하고 한껏 붉어진 채 허둥대는 모습으로 내 방을 빠져 나갔다.
나의 낭패감은 말 할 수 없었다.
그날 이후 누나는 며칠동안 나와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나만 보면 외면했다.
흥, 내가 그렇게 더럽단 말이지? 어디 두고 보자 --- 창피함을 넘어 나는 누나가 미워지기까지 했다.
며칠 후 누나의 방을 습격하게 된데에는 이런 일종의 복수심도 작용한 것 같다.

여름 방학을 맞아 걸스카웃 대원인 누이동생 민정이가 잼버리 행사에 참가 하느라 3박4일동안 집을 떠나 있게 되었다.
민지 누나와 함께 쓰던 두 공주님의 거실이 독실로 바뀐 것이다. 나는 이 기회에 거사를 도모하기로 했다.
마음을 작정하자 벌써 초저녁부터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가족들의 동태를 살폈다. 그날 저녁은 모처럼 소나기가 와서 한결 무더위가 가셨다.
저녁식사 후 아빠 엄마는 늘 그렇듯 쇼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시청했다. 누나와 나도 잠시 거실에서 잡담을 나누다 각각 제 방으로 들어 갔다.

잠시 후 내 방 옆의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났다. 누나가 샤워를 하는 것이 틀림 없다. 열쇠 구멍으로 나마 한번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직 거실에 머무는 아빠 엄마를 의식해서 참았다.
영어 단어장을 꺼내 놓고 외우다 머리에 들어 오지 않아 만화책을 보고, 그것도 싫증이 나 다시 소설책을 꺼내 보고 하면서 나는 지루한 시간과 싸웠다. 집안은 이제 조용했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누나 방을 찾았다. 방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반듯이 누운 누나의 잠든 모습은 창문으로 스며든 달빛으로 점점 선명하게 들어났다.

여름 잠옷 차림인 누나 몸은 홋이불을 덮고 있었지만 가슴 부위와 쪽 뻗은 다리는 그대로 노출되어있었다. 나는 잠옷 위로 가슴에 우선 손바닥을 얹어 보았다. 푹신한 감촉을 잠시 느낀 다음 떨리는 손 끝으로 잠옷의 가운데 단추 두개를 땄다.
누나는 블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 젖통은 내 손바닥으로도 다 가릴 수 없을만큼 풍만했다.
그것을 손바닥으로 살짝 감싸 쥐어 보고 젖꼭지를 손끝으로 잡아 비비자 딱짝해지며 곤두서기 시작했다. 다른 한쪽의 젖통에도 똑같은 동작으로 인사했다. 아직 누나는 깊이 잠들어 있지만 더 심한 자극은 삼갔다.

내 손은 누나의 허벅지 쪽으로 옮겨 졌다. 홋이불과 잠옷의 아랫자락을 들추자 팬티가 훤히 들어 났다. 불룩한 씹두덩 아랫쪽으로 골이 파져 있는 것이 팬티 밖으로도 들어나 보였다. 팬티를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포장 속의 실물을 생각하며 나는 가슴이 울렁거렸다.
손을 살그머니 집어 넣었다. 우선 나를 맞아 주는 것은 까실까실한 털의 감촉이었다. 품질은 내 두덩에 난 것과 같을 터인데 감동은 천양지차다. 내 손은 조심스럽게 좀 더 밑으로 내려 갔다.
계곡에 도달했다. 나는 가운데 손가락 하나로 그곳을 쓰다듬으며 조금씩 꽃잎을 헤치며 안으로 진입했다.
처음에는 약간의 습기가 느껴졌는데 곧 미끌미끌할 정도로 수분이 솟아 났다. 내 손가락의 움직임이 한결 편해 졌다.
"으-음 ... "
누나가 약한 신음을 내며 무릎을 세웠다.

나는 깜짝 놀라 급히 손을 빼고는 침대 아래로 몸을 낮추었다. 누나의 한 손이 팬티 안으로 들어간다. 그 손은 잠시 보지 근처를 매만지더니 다시 손을 빼고는 내게 등을 돌린 채 옆으로 누워 버렸다.
나는 한참을 웅크린 채 가만히 있었다. 누나가 잠을 깬 기색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탐험을 포기 했다. 숨이 가빠 지고 몸이 떨리는 긴장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나도 쉬고 싶었다.

조심스럽게 아까 끌렀던 잠옷 앞섶의 단추 2개를 다시 잠그어 주고 내 방으로 돌아 왔다.
물론 나는 마스터베이션을 했다. 상태 남매나 다른 대상이 아니라 아직도 내 손 끝에 그 감촉이 남아 있는 누나를 생각하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의 탐험은 성공적이었다. 씹에 대한 욕구가 생긴 이래 나는 처음으로 여자의 풍만한 젖통과 털이 난 보지를 직접 만져 본 것이다.

다음 날 누나 방으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상황은 어제와 비슷했다. 나는 조바심이 났지만 끈기 있게 기다려 새벽 2시쯤 누나 방을 침입했다.
오늘도 누나는 샤워를 하고 브래지어를 안 한 채였다. 나는 좀 더 대담해 졌다.
잠옷 앞 단추를 다 끌러 헤치자 두개의 젖통이 우뚝 솟아 있었다. 그날은 습기찬 더위가 심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어 누나는 여전히 단잠에 빠져 있었다.

두 손으로 살짝 젖을 움켜 쥐고 젖꼭지도 부드럽게 만져 주다가 일단 홋이불로 살짝 가슴을 덮어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팬티 쪽으로 손을 옮겼다.
그곳에서 나의 행동도 처음에는 어제와 비슷했다. 습기를 머금은 그곳은 내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움직이자 곧 질퍽해 졌다. 나는 손가락을 좀 더 깊숙히 집어 넣었다. 그 동굴의 벽면은 무척 부드러우면서도 오톨도톨한 돌기가 있었는데 그 벽면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았다.

"으-음 ... "
누나의 반응도 어젯밤과 비슷했다. 약한 신음을 내며 몸을 뒤척였고 한손이 팬티 쪽으로 내려 왔다. 그 때 내 오른 손가락은 너무 깊이 들어 갔었나 보다. 급히 손을 뺐지만 누나의 손과 마주 치고 말았다.
"어! ... 어! ..." 하며 그 손은 내 팔목을 잡더니 아직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누구야?" 라며 몸을 일으킨다.

나는 몹시 당황했다.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 했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우선 겁이 나고 부끄럽기도 했으며, 욕구도 한결 강하게 솟구쳤다. 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 하려면 일단 부딛쳐 보는 수밖에 없다.
"누나! 나야. 민수야."
나는 누나를 세차게 끌어 안아 다시 눕히며 누나의 귀에 속삭였다.

"아니! ... 네가? ... 빨리 비켜!"
누나는 나를 떼어 내려 몸부림 쳤다. 나는 진땀이 솟았다. 그러나 순간, 누나의 목소리도 나처럼 속삭임이라는 것에 용기를 얻었다.
"누나, 사랑 해! ... 한번만 나를 받아 줘. 미안 해 ... 누나, 사랑 해! ... "
나는 정신 없이 아무 말이나 지껄이며 누나가 움직일 수 없도록 계속 누나의 몸을 세차게 눌렀다.
나와 밀착된 알몸의 누나 젖통이 심장의 진동을 그대로 전해 주는 것 같았다.

"어머나! 어! ... 어! ..."
누나는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하며 행동도 잠시 멈추었다. 그 틈에 나는 누나의 팬티를 벗겨 내렸다. 누나가 발버둥을 쳤지만 내 동작이 워낙 빨라 이미 팬티는 방바닥에 던져진 채였다.
누나의 몸은 잠옷이 등부분과 양 팔만 가려 줬을 뿐이지, 앞섶이 풀린 채 전신이 노출된 상태였다.

내 몸은 유도의 조르기 자세였다. 왼팔은 한껏 길게 뻗어 누나의 어깨를 지나 상반신을 포박했고 얼굴은 목덜미를 짓눌렀으며, 가슴은 상대의 가슴을 압박 했고 한다리는 누나의 하반신을 휘감았다.
내 몸도 그런 자세가 되니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오른 팔 하나였다. 나는 그 손으로 누나의 급소, 보지를 곧바로 공략했다.
손가락을 집어 넣자 여전히 질퍽한 채인 그곳은 쉽게 진입이 가능했다. 나는 그 입구를 쓸어 보기도 하고, 압박도 하고, 넣다 빼기도 하면서, 가능한 한 재빨리 움직였다.

"으-음 ... 으-음... "
답답함 때문이면서도 숨죽여 내던 누나의 비명이 잠시 멈추었다. 잠시였던 것 같지만 조르기 자세의 두 사람 중 움직이는 것은 내 손가락 하나 뿐이었다.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내 손가락에는 누나의 보지 속, 질벽이 옴찔옴찔 하면서 내 손가락을 압박한는 감촉을 느꼈기 때문이다.
"흐-윽!"
누나의 숨소리가 조금씩 가빠 지는 듯 하더니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도 가쁜 숨소리를 누나의 한쪽 귀로 보내고 있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어떻든 우리는 둘 다 잠시나마 흥분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은 틀림 없었다.
나는 조르기 자세를 일단 느슨하게 풀었다. 누나는 이제 별다른 반항 없이 신음이 뒤 섞인 가쁜 숨소리만 내고 있었다. 나는 손가락까지 뺐다. 밤새도록 이 자세로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우선 침대 아래로 내려 와 바지를 벗으려 했다. 너무 서둔 탓인지 몸이 비틀거렸다. 그리고 그 바람에 무엇인가 방바닥에 떨어지며 우당탕, 쨍그렁 소리가 났다.

깊은 밤, 사위가 쥐 죽은 듯 고요한 가운데 그 소리는 무척 크게 들렸다. 당시 내 느낌을 그대로 말 한다면 폭탄이라도 터진 것 같았다.
나는 잠시 엉거주춤한 채 동정을 살폈다. 이 소리에 아빠나 엄마가 잠을 깨어 뛰어들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 사이에 누나는 불을 켰다. 누나는 황급히 젖통과 보지가 그대로 드러난 알몸을 잠옷으로 여미고 홋이불로 감싼 채 우뚝 서 있었다. 완벽한 수비 자세였다.

"너, 이게 무슨 짓이냐? 어떻게 누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누나는 나를 매섭게 쏘아 보면서 말했다. 어느 새 공주의 도도함과 위엄을 갖추고 있었다.
"아이, 이걸 어떡 해? 난 어떡 해? 몰라 ... 몰라... "
누나는 온 몸으로 도래질을 하다 훌쩍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화가 나 있는 공주보다 더 위험하다.
이렇게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럭비공이 튈 때처럼 다음에 어떤 반응이 나타날 지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방바닥으로 눈을 돌려 아까 폭발음의 원인을 살폈다. 범인은 탁상시계와 오디오 리모콘이었다. 침대 머리맡이나 침대 위에 놓여 있던 것을 내가 건드려 떨어트린 것이다,
하여튼 그 조그만 물건들 때문에 어쩌면 좀 더 에로틱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는 분위기는 싹 가셔 버렸다. 전세도 완전히 역전 되었다.
밝은 불빛 아래서 홋이불로 몸을 칭칭 감고 웅크린 채 있는 누나를 다시 공격하거나 내 감정을 호소할 용기는 도저히 나지 않았다.

"빨리 나가! 할 말이 있어도 나중에 하고..."
그 말이 당시의 상황에서는 나에게 오히려 반가웠다. 나는 한마디 사과나 변명도 못한 채 그 방을 나섰다. 방바닥에 떨어진 그 원망스러운 두 물건을 집어서 제자리에 놓아 준 것이 일종의 사과 표시였다.
일단 내 방으로 돌아 오자 걱정이 앞섰다.
혹 내 행동을 아빠나 엄마에게 이르지 않을까? 누나 자신이 나한테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 새로운 걱정과 두려움으로 그날은 마스터베이션도 하지 못했다.

다음날, 의외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빠 엄마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누나와 나는 서로가 의식적으로 외면을 하며 부딪치는 것을 피했다.
저녁 때가 되자 나는 다시 마음을 다졌다. 오늘은 이판사판 결판을 내리라. 더구나 내일이면 민정이가 돌아올테니 누나를 공략할 기회는 오늘 밤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다려야 한다.
아빠 엄마가 잠 들 때까지, 누나도 잠 들 때까지, 아니 세상이 모두 고요해 질 때까지...

"얘? ... 안 일어 날꺼냐? 아빠는 벌써 식탁에 앉으셨다."
방문을 쾅쾅 거리며 이어 지는 엄마의 소리에 눈을 떴깼다.
아뿔사! ...
나는 허둥지둥하며 겨우 우리 가족의 아침 식사에 참여했다. 이거야말로 말 그대로 날이 새 버렸다. 이틀동안 밤잠을 설친 나는 마지막 D데이의 H아워를 앞 두고 그냥 잠에 곯아 떨어진 것이다.
몇시간 후 민정이가 돌아와서 대단한 모험이나 겪은 것처럼 잼버리 행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신이 나서 떠들었다.

나는 기분이 뒤틀렸다.
야, 그까짓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 네가 집에 없는동안 이 오빠는 훨씬 더 기똥찬 모험을 했단 말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우리 가족한테 도저히 자랑이나 발설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더욱 기분이 상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모험의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누나를 향한 공략은 불운과 실책이 겹치며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엄마와 누나에 대한 공작이 다 무위로 끝나고 한동안은 다시 암울한 일상 생활에 빠져 들어 갔다.
도저히 엄마나 누나에게 새롭게 시도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럴수록 성욕과 여체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세차게 분출되며 나를 괴롭혔다.
진짜 빠구리를 정말 간절히 하고 싶었다.
빠구리를 못하더라도 그저 털이 수북한 보지와 젖통을 만져 보고 싶다. 아니, 손을 안 대고 그냥 실물을 구경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것 저것 다 못하더라도 그저 서로 사랑, 혹은 좋아 하는 기분의 여자와 대화라도 했으면 이 꽉 막힌 속이 좀 풀릴 것 같다.

엄마나 누나에게는 퇴박을 맞았지만 지금 생각 해봐도 내가 여자에게 그리 밉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학교 안에서도 내게 호감을 가진 것 같은 여학생이 몇명 있었다. 그런 감정은 꼭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마주치는 눈빛이나 곰살궂은 말 한마디로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중에도 같은 3학년의 지연이는 가끔 내게 먼저 말을 걸어 왔다.
지연이는 문학에 대한 소양이 많아 화제도 풍부했다. 우리는 운동장 구석의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 우스운 대목에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내 표정은 갑자기 굳어 버렸다.
형산이와 그 떼거리나 우리 앞을 지나갔고 형산이는 특히 나를 째려 보고 있었다.

어김 없이 다음날 나는 체육관 뒤로 불리워 나가 얻어 맞았다.
"이 새끼, 근신하랬는데 내 말을 무시 해? 정말 좆을 잘라 버릴까?"
엄포겠지만 나는 용서를 빌어야 했다. 그 후로는 지연이가 접근해 와도 나는 의식적으로 그녀를 피했다. 형산의 말대로 일종의 근신인 셈이다.
그 근신 기간 동안 한가지 소득이라면 학교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자 생각도 마스타베이션도 삼가하며 교과서와 문제집에 매달렸다.
무엇에라도 열중하지 않으면 자살을 하거나 미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학년말 시험 결과 나는 반에서 3등, 전교에서는 석차가 23등으로 올랐다. 이것은 내가 교육을 받은 이래 가장 뛰어난 성적이었다.
그러나 우쭐함도 잠깐, 나는 충격과 자기환멸과 울분에 휩싸이게 된다.

우리 반의 강철이가 지연이와 빠구리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녀석은 남학생 몇명에게 "강지연을 따 먹었다" 고 자랑하며 "내 방 침대 시트의 핏자국을 지우느라 애를 먹었다"는 말도 했다.
지연이도 강철이 녀석도 정말 미웠다. 그보다는 나 자신이 더 미웠다.
지연이는 내가 따 먹을 수 있었는데 ... 가장 미운 대상은 따로 있었다.
며칠동안 속만 부글부글 끓이던 나는 마침내 아빠 배낭에서 등산용 칼을 찾아내 품에 넣고 학교로 갔다.

"성님, 오늘 나하고 어디 좀 갈래?"
나는 형산이를 살짝 불러 냈다. 그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건 것은 처음이었다.
"응? 무슨 건수 있니?"
형산이는 반색을 하며 물었다. 우선 내가 "성님"이라고 불러 준 것에 기분 좋았을 것이다. 밸도 없는 우리 동급생 똘마니들은 형산이를 그렇게 불렀지만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하기 싫었었다.
나는 이웃 학교의 삼삼한 깔치를 아는데 그쪽도 형산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으며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단 혼자만 와야 한다고까지 ...
형산이는 아무 이의도 달지 않고 방과 후에 기꺼히 나의 안내를 받았다. 감히 저를 어떻게 할까 라는 자신감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 장소를 미리 보아 두었다.
바로 대로변이지만 아파트 신축 예정지로 길가에는 담장이 쳐져 있고, 아직 철거를 하지 않은 빈집들이 몇채 남아 있는 공터였다. 그중 한 모퉁이를 돌아 가면 다른 사람들 눈에 뜨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었다.
모퉁이를 돌아 나는 형산이를 벽쪽으로 밀어 붙이고 단도를 빼 들며 소리 쳤다.
"이 새끼야! 오늘은 네 놈 끝장을 봐야 겠다!"
녀석은 멈칫하며 겁먹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잽싸게 좌우를 살펴 봤지만 3면은 벽으로 막혀 있고 터진 곳도 공터와 연결 되어 인기척이라고는 없다.

"야, 비, 비겁하게 카, 칼을 들고 ..."
형산이 뒷걸음 치면서 말했다.
당초 내 계획은 형산이를 칼로 위협해서 항복케 하는 것이었다. 반항하면 찌를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비겁하다는 말에 흥분해 버렸다.
"뭐라고 이 새끼야! 그럼 맞장을 뜨자!"
나는 칼을 멀리 집어 던지고 소리쳤다. 녀석은 빙긋 웃더니 천천히 버벌리 머플러와 교복 상의를 벗었다. 나도 윗 옷을 벗어 던졌다.
녀석은 왼손은 내리고 오른손은 가슴께로 올린 채 몸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저런 폼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 아, 그것은 이소룡의 전형적인 포즈였다.

아뿔사! ... 나는 내 만용을 후회했다.
녀석은 아직 중학생인데도 태권도가 3단이고 유도와 공수도도 유단자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태권도장조차 다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판사판이다. 맨날 얻어 터지느니 한번 몰매 맞고 죽는 것이 낫다는 기분도 들었다.
나는 녀석을 향해 돌진했다. 한대쯤 맞은 것 갖기도 했다. 하지만 내 힘에 밀려 형산이는 그대로 나자빠졌다.
왼팔로 녀석의 목을 누른 채 면상을 향해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렸다. 꼬마 이소룡도 이런 기습에는 제대로 대처하지를 못했다.

"그만! 그만! ... "
녀석은 두팔을 내저으며 비명을 질렀다. 얼굴을 보니 코피가 터져 있었다. 나는 주먹을 한대 더 날렸다. 그 주먹에 녀석의 입술도 터졌다.
"그만! 그만! ... 내가 졌다니까 ... 그만 해."
녀석은 전혀 대항할 의사가 없이 다급하게 말했다. 나는 멱살을 쥐고 다그쳤다.
"그럼 너 항복하는거냐?"
"그래, 항복이다."
나는 오히려 맥이 빠졌다. 거의 1년 반동안이나 녀석과 그 패거리들한테 시달림을 받았는데 이렇게 싱겁게 끝나 버리다니...

형산이의 제의로 우리는 화해술을 마시러 갔다.
나는 교복을 입은 채의 중학생이 어디서 대낮에 술을 마시나 의아해 했지만, 어느 허름한 구멍가게의 안쪽에 중학생도 술,담배를 할 수 있는 아지트가 있었다.
형산이는 맥주 2병과 안주를 시키고는 내게 담배를 권했다. 나는 아직 담배를 안 피울 때라 손을 내저었다.
"나는 너 같은 모범생, 정상적인 가정에 사는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 나는 도저히 그렇게 살 수 없지. 애초에 뒤틀린 인생이거든."
담배 연기를 내뿜고 나서 처량한 표정으로 입을 연 형산이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나는 이 녀석이 무슨 쇼를 하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세타령 같은 그의 말을 한참 듣고보니 나도 오히려 동정심이 우러 날 정도였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첩의 자식이었지."
형산의 아버지는 수10억원대의 재산가지만 지금 70대, 엄마는 35살로 30여년의 차이가 난다. 배 다른 그의 큰 누나는 엄마보다도 6살이나 많다고 했다.
5명의 딸들은 모두 출가했지만 여전히 아버지에게 기대어 살며, 형산 모자가 자기들의 유산을 가로챌 상대로만 취급해 항상 트집과 미움의 대상이다.
그의 아버지도 아직 젊은 후처가 혹 바람을 피거나 떠날까봐 감시와 경계의 눈초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형산의 엄마도 이런 생활이 진저리가 나서 청산하고픈 마음도 있지만, 그랬다가는 돈 한푼 없이 쫓겨 날 상황이다.
그래서 모자가 그저 돈이나 욹어 내 실컷 쓰며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임마, 그렇다고 남들을 그렇게 괴롭히며 살면 안 되잖아."
나는 형산이가 좀 측은하기도 하면서 이제는 만만해 보여 한마디 던졌다.
"그래, 내 잘못이야. 특히 너한테도 그렇게 못되게 군거 정말 미안하다."
녀석은 순순히 내 말을 수긍하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참, 너 원미 좋아 했지? 아직도 그애 마음에 있니?"
형산의 말에 나는 그녀의 도톰한 입술과 유난히 하얀 이, 그리고 첫키스를 할뻔 했던 옛날의 추억을 떠 올렸다.
"너 그애 한번 박고 싶으면 말만 해. 내가 주선할께."
"아니, 뭐 그렇게까지 ... "
나는 이게 무슨 횡재냐 싶어 가슴이 뛰면서도 말은 일단 사양조로 나왔다.

"괜찮아. 고 계집애 보기보다 발랑 까졌고 아주 색골이야. 가끔은 우리 몇명씩 다구리를 놓는데도 싫어 하기는 커녕 끝까지 색색거리지."
"뭐, 다구리 ... ?"
여자에 대한 다구리는 우리들 사이에 윤간의 뜻으로 쓰였다. 그 말에 원미에 대한 동경이 싹 가셨다. 형산이 뿐 아니라 나도 얼굴을 알만한 이놈 저놈이 좆을 박았다는 그녀를 상대하기는 싫었다.
뒷날 생각하면 그때 그저 눈 딱 감고 녀석의 제의를 받아 들이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도 많이 하게 되지만, 당시의 내 기분은 그게 아니었다.
"싫으면 딴 애 누구라도 찍어. 그럼 내가 밀어 줄께."
그 제의도 나는 거절했다. 연애든 빠구리든 하고 싶으면 내 감정과 능력으로 해야지, 남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뭔가 틀려먹은 것이다.

어떻든 이제 학창생활에서의 어두운 장막은 걷혀 졌다.
나는 학교에서 두드려 맞거나 왕따를 당할 일도 없어졌고 누구든 맘에 드는 여자애를 사귈 수도 있다.
하지만 제기랄, 이건 마치 어둡고 긴 터널을 겨우 빠져 나오고 보니 앞은 절벽이었다 --- 하는 식이었다.
시간이 없는 것이다. 졸업식이 앞으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형산이 같은 녀석에게 당하지만 말고 좀 더 일찍 용기를 내서 맞서야 했는데 ... 그랬으면 원미나 지연이나 다른 누구하고도 빠구리를 해 볼 기회가 있었을텐데 ... 후회와 자책이 밀려 왔지만 이제 흘러가버린 시간을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나는 여자에 관한 한 씁쓸한 추억만 있을 뿐, 아무 소득도 없이 중학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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