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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절망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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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544 회 작성일 24-02-01 15: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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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7

그 뜨거운 여름날 사우나처럼 달궈진 베란다에서 미경은 결국 모든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짜장면 한 그릇과 만두 한 접시 그리고 탕수육 1접시 무시 못할 많은 양이었다. 미경의 배는 동준을 임신했을 때처럼 불러왔고, 너무 배가 불러 숨을 제대로 쉬기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견디기 어려운건 무더위 였다. 미경이 모든 접시의 음식을 비우자 지나는
미경이 거실을 향해 혀를 빼고 개처럼 헐떡거리며 앉아 있을 걸 명령했다.
지나는 선미의 애무를 받으며, 잠이든것 같았다.
미경이 생활하던 거실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어 오고 있어 미경의 생각엔 저 거실안이 마치 천국처럼 생각 되었다. 저 시원한 방에서 얼음물 한잔만 마신다면 세상에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모든 음식을 먹어치우고 강아지처럼 엎드려 거실을 향해 혀를 내밀고 주인의 명령만 기다리는 미경의 눈빛은 너무 처량하고 측은해보였다. 이미 몇 시간째 태양빛에 노출된 온 몸은
벌겋게 익어가고 있었다.
미경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빨리 지나언니가 잠에서 깨고 자신을 방으로 불러 주기만을 기다렸다. 지금은 미경 자신이 대학교수이자, 한 남편의 아내이며 동준의 어머니란 생각 같은 것은 할 겨를이 없었다, 자신은 그저 한 마리 더러운 강아지 같다는 생각만이 들뿐이었다.

지나는 시원한 거실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누워 잠들어 있고 고양이 가면을 쓴 선미는 벌써 몇 시간째 지나언니의 사타구니를 아무런 불평도 없이 빨고 있었다.

마침내 지나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섰다. 지나는 베란다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선미는 지나의 사타구니를 물고 엉금엉금 기며 지나를 따랐다. 지나는 베란다 문을 열고 미경을 내려다 봤다. 미경은 가능한 애처럽고 측은한 눈 빛으로 지나를 올여다봤다. 개처럼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면서……………

지나를 올려다보던 미경은 지나가 이미 예전의 지나가 아니란걸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괴롭히던 20대 초반의 여장 남자가 아니다. 지나는 자신 앞에 우뚝 선 마치 이집트의 파라오처럼 절대 권력을 가진 지배자처럼 느껴졌다.
미경은 자신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한 마리 충성스런 동물을 거느리고 나타난 지나의 눈빛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미경의 비굴한 눈동자는 바닥으로 서서히 떨어졌다.
이미 미경은 지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볼 수 없을 만큼 지나에게 복종하고 있었다.

이제 미경에 대한 모든 교육은 끝나가도 있었다. 단 이틀만에…………….

‘들어와’
‘………..’ 미경은 아무말 없이 자신의 거실로 기어 들어왔다. 그리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거실 바닥에 손발을 모으고 고개를 묻고 엎드렸다.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강아지처럼 그런 수치스런 자세를 취했다. 이젠 더 이상 수치스럽지도 않았다.

미경은 그저 시원한 이 거실에 들어올 수 있게 허락한 지나가 고마울 뿐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옷을 모두 벗고 특히 그 더러운 팬티를 입에 넣어’
‘예, 언니’ 미경은 지나가 또 무슨 고통을 줄지 몰랐으나 재빠르게 지나의 명령에 따랐다.
미경은 옷을 모두 벗고 갈아입지 않아 오줌과 땀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더러운 팬티를 가까스로 입 속에 구겨 넣었다. 미경은 갑자기 구토가 날 것 같았다. 아까 먹은 중국 음식의 느끼함과 자신의 팬티 때문에 입안이 막히자 가뜩이나 소화가 안되서 불러 있는 배를 지나가 툭툭 차기 시작했다. 미경은 헛 구역질과 메스꺼움에 구토가 나올 것만 같았으나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미경이 넌 내 앞에 누워 양손은 양 발목을 잡고’
미경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지나의 발 밑에 누워 양 손으로 양 발목을 잡고 누웠다.
퍽 ‘예 언니’ ‘야 이년야 그만 빨고 저 년 입과 손 발목을 테이프로 묶어’
‘예, 언니’ 선미는 미경의 입을 테이프로 둘둘 말고 손목과 발목을 한꺼번에 테이프로 감아 버렸다. 미경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지나는 한쪽 발은 미경의 배에 나머지 한쪽 발은 지나의 얼굴을 가볍고 밟았다.
미경은 두려웠다. 어떤 벌을 내릴 것이지 무서웠다. 이미 자신이 무언가를 잘 못해서 벌을 받는게 아니었다. 지나는 그저 미경 자신에게 고통을 줄 뿐 이었다. 미경의 눈 빛은 사냥꾼에 잡힌 동물의 눈 빛처럼 애처럽게 변했고, 에어컨이 시원한 방이었지만 이마엔 송글 송글
식은 땀이 맺혔다.

‘넌 가서 니 가방 가져와’
‘예, 언니’ 고양이 가면을 쓴 여인이 고급스런 가방을 가져왔고 지나는 그 안에서 금 빛이 반짝이는 굵은 쇠줄 두개를 꺼냈다.
‘이리와 무릎 꿇고 앉아’
‘예, 언니’

지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 여인의 목에 금빛 개 목걸이를 묶고 줄을 뒤로 돌려 양손을 묶어버렸다. 그 여인은 처음부터 지나에게 아주 훈련이 잘 된 듯 보였다. 그러나 미경은 그 여인이 아주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자신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듯 친숙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지나는 금 빛 쇠사슬 하나를 선미의 목에 감고 줄을 늘어뜨려 양손을 뒤로 돌려 묶고 나서 나머지 줄 하나를 그녀의 얼굴로 가져갔다.
‘고개 들어’
‘예 언니’ 가면을 쓴 여인은 아주 말 잘 듣는 강아지 같았다.
지나는 줄을 그녀의 코에 매달았다. 그리곤 나머지 끝을 지나 자신의 허리춤에 잡아 맸다.
이제 저 여인은 손을 등 뒤로 묶인채 지나에게 끌려 다닐 것 이다. 소처럼……
미경의 눈은 휘둥그래졌으며, 등에선 식은 땀이 흘렀다.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할 수가 있지
마치 소처럼 사람의 코에 쇠줄을 꿰다니 그럼 저 여인의 코는 구멍이 나있다는 건가?
미경은 혼란 스러웠다.
자신또래의 여자가 어린 여자애에게 소처럼 코를 꿰어 살 수 있을 까?

‘강미경 왜 궁금해’ 지나는 미경의 배를 지긋이 누르며 질문을 했다.
‘우…욱….우….욱…….’ 미경은 가득이나 속이 메스꺼운데 구토가 날 것만 같았다. 신물이
목젖까지 올라왔다. 침을 삼키는 것 조차 힘들어졌다.
‘미경이 넌 이제 시체야, 하긴 지금도 아무 말도 못하지, 쯧쯧 가여운 것’
지나는 미경의 코를 발로 막았다. 미경은 숨을 쉴수 가 없어서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움직이지마 이년아. 이 언니가 너의 더러운 코를 만져 주면 고맙게 생각해야지’
‘고마우면 고개 움직여 이년아’
‘끄덕 끄덕, 우 우 우’
‘그래 고마우면 그렇게 고개로 표시를 해야지 이년아’
‘이제 놀라지마, 놀란 표정을 짓기만해도 화장실 변기에 꺼꾸로 쳐 박아 버릴 테니까’
미경은 두렵기만 했다. 무슨 일을 벌일려는지 궁금했지만 이미 지나는 미경의 주인으로
우뚝 서 있었다. 어떤 반항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시키는 일을 할 수 밖엔…….

‘자 정선미 가면 벗어’
지나의 명령에 가면을 벗은 여인은 내 친구 선미였다.
‘헉…….선미……..내 친구 정선미………………’
미경의 동공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럴수가 어떻게 이럴수가 ……………..그럼 모든게 계획적이었던가 나를 이처럼 처참하게 만든게 정선미의 계략……미경은 허탈했다.
온몸에 기운이 쭉 빠지고 지금 이런 비참한 모습의 자신이, 모두 가장 친한 친구였던 선미와
지나의 계획에서 였다니, 미경의 눈에선 굵은 눈물 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겉잡을 수 없어 미경은 울고 있었다.
‘우…..우….우…웅….웅…..웅…..’ 비록 재갈이 물려 소리내어 울진 못했지만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한 배신감은 심장을 도려 내는 것 같았다. 오늘 아침부터 경쟁을 하듯 고통을 당하며
온갖 창피한 짓을 다하던 여인이 바로 내 친구라니…….

그러나 선미의 모습도 나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아침부터 아니 지나와 같이 온걸보면 그전부터 고통을 받아온 것같은 선미였다. 그럼 나와 선미는 비슷한 처지란 말인가?
미경은 모든게 혼란스러웠다. 처음 선미가 이혼소송에 휘말렸을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의문은 일 순간에 풀려 버렸으나, 선미의 저런 모습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무슨 이유가 있을꺼야,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이해 할 수 없는 일은 선미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언니의 명령에 따르고 자신을 보아도 태연하게 있다는 것이었다.

퍽! ‘우..웅’
퍽! ‘우..웅. 헉…헉…헉’ 그 순간 지나의 발이 미경의 얼굴을 가격했다.
‘내가 놀라거나 다른 표정 짓지 말라고 했지 달라질건 아무것도 없어 이년아’
끄덕 끄덕 끄덕! 미경이 깜짝 놀라 서둘러 머리를 끄덕였다. 복종의 의미였다.
여전히 선미는 하리를 90도로 구부린채 지나의 옆에 매달려 지나가 움직일때마다 코에 매단 줄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며 고통스러워 했다.

지나는 미경을 일으켜 앉혔다.
미경은 양손이 발목에 묶여 있어 허리가 활처럼 휘고 가슴은 앞을 내민 자세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제 니 입에서 더러운 팬티를 커내 줄 테니 둘이 인사해 다정하게 알았지, 안부도 묻고…’
마침내 지나가 미경의 재갈을 풀어 주었다.
‘잘 있었어, 미경아, 미안해…..흑…흑…’ 선미가 눈물을 흘렸다.
‘너..도..잘 …있..었…지.. 선미야… 흑.. 흑…’ 미경도 눈물을 흘렸다.
‘아주 쌩쑈를 하네 이년들이’
홱! ‘아….아…악…악…. 언니 잘못했어요’ 지나는 허리의 줄을 밑으로 잡아 당겼다.
선미는 코가 당겨져 바닥에 넘어지며 필사적으로 잘못을 빌었다. 지나는 줄을 계속 당겼다.
‘아…악…악….제발 잘 못했어요. 아..악…악…악…언니! 제발 그만 그만….’
‘이년들이 미쳤나!’

‘지금부터 아무말 하지마 알았지’
‘예 언니’
‘예 언니’ 두 여인은 동시에 대답했다.
그러나 지나의 화는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이것들이 안되겠네 너네 혼좀 나야겠다.’

지나는 미경의 손목을 발목과 분리 시키고 허리에 묶여 있던 선미의 줄도 풀러 주었다.
‘모두 머리 박고 엎드려 이년들아’
선미가 얼른 군인들이 기합받는 자세로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들고 엎드렸고 미경도 뒤따라 엎드렸다.
40대 초반의 희고 둥근 엉덩이 두개가 천정을 향해 있었다. 너무나 뇌쇄적이고 육감적인 모습이었다. 지나는 욕실에서 어제 미경을 괴롭혔던 플라스틱 솔을 가져와서 엉덩이 두개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짝’ ‘헉’
‘짝, ‘헉’
‘짝, ‘헉’ ‘이년들이 친구라고 인사하라고 했더니 징 징 울고 지랄이야’
‘짝’ ‘악’ 둘은 정신이 없었다. 수치심이나 창피함은 벌써 없어졌다.
20대 이상씩은 맞은 것 같았다. 결국 먼져 무너진 쪽은 미경이었다. 오전내내 숙제검사를 하느라 매를 맞아 처참하게 변해버린 엉덩이가 더 이상의 매를 견디지 못했다.
때리는 지나나 맞는 사람이나 지치긴 마찬 가지였다. 지나도 지친 것 같았고 화도 약간은 풀린 것 같았다.

물리적 고통 앞에서 사람들은 참으로 간사해진다. 두 여인이 그랬다. 아무리 부모님이 돌아가셨어도 두 끼만 굶으면 배가 고프고 이틀만 지나면 졸리고 눈물도 나지 않는다 그게 사람이다. 지금 미경과 선미가 그랬다…….

지나는 소파에 무너지듯 떨썩 앉아 담배를 피워 물었다.
‘둘 다 탁자에 올라가 무릎대고 마주보고 앉아’
미경과 선미는 지나가 명령한 대로 무릎을 꿇고 마주 앉았다.
‘자 이제 서로 욕을 하면서 뺨을 때리는거야 알았지, 내가 힘이 들어서 더 이상 안되겠어
너네 둘이 뺨을 때려 자국이 날만큼 안그럼 아주 혼날줄 알아 알았지 이 씹년들아’
‘대답 안 해, 내가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서로 때려’
‘에, 언니’ ‘예, 언니’ 둘은 놀라서 대답했다. 그러나 서로 때릴 수는 없어 멍 하니 앉아 있었다. 그러자 지나는 미경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짝! ‘욕해 이년아’
‘…………’ 미경은 차마 욕을 할 수 없었다.
짝! ‘욕 안 해 이년아’ ‘윽…할…께요’
‘선미 넌 나쁜년이냐’
‘때리면서 해야지’ 지나가 다그쳤다.
‘안 되겠어, 선미는 개보지, 미경은 씹보지라고 욕하면서 해! 시작’
철썩! ‘선미 이 개보지’
‘더 쎄게 때려 이년아 이 개 같은년아’
짝! ‘선미 이 개보지’
짝! ‘미경 이 씹보지’

둘은 너무나 부끄러웠다. 스무살 밖에 안된 여자애는 소파에 앉아 40대 초반의 두 여인을 벌거벗겨 놓고 서로 때리는 광경을 담배를 피며 즐겁게 바라보고 있다. 그것도 한땐,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여인 둘을 …. 사회적 지위와 건전한 가정,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두 여인은 이제 지나의 완벽한 장난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더 세게, 더 너희는 서로 나쁜 친구잖아 이년들아, 아니 이젠 친구가 아냐. 그냥 개 같은 년들이야 알았어’
미경은 선미에게 뺨을 몇대 맞자 갑자기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를 이렇게 만들고 내 뺨을 쳐, 이 못된 년같이 미경은 서서히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선미도 마찬가지였다.

‘짝’ ‘선미 이 개 같은 년아’ 미경과 선미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악’ ‘미경 이 씹보지 같은년이’
‘짝’ ‘선미 이 더러운 개보지 같은 년’
‘짝’ ‘미경 이 개보지 같은 년’ 둘은 거의 싸우듯이 서로의 뺨을 때렸다.
선미와 미경의 볼은 벌겋게 불어 올랐다. 서로가 얼마나 때렸는지는 모른다.

‘이제 그만, 둘 다 잘했어 호호호, 너네는 정말 개 같은 년들이야’
지나는 두개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정말 재미난 장난감이며, 충실한 강아지들이었다.
‘이제 서로 뽀뽀해, 아니 키스해봐 달콤하게, 애인한테 하듯이 어서 빨리’
미경과 선미가 주저 하고 있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지, 미경 지금 시간에 누구 올 사람있어’
‘아….아…아니요, 없는데요’
‘누구야 한참 재미 있게 놀고 있는데 너희는 꼼짝 말고 앉아 있어’
지나는 주저없이 인터폰을 들었다. 마치 자기집처럼….

미경과 선미는 심장이 내려 앉는 것 같았다. 누군가 자신들의 이 모습을 본다면 그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 이었다. 제발 아무도 아니길 빌고 또 빌었다. 제발……

‘누구세요’ 지나는 아무 일없다는 듯이 상냥한 목소리였다.
‘저, 동준인데요’
‘아, 동준이구나 잠깐만 기다려’

‘자 너희들은 안방으로 들어가, 아니면 동준이에게 이 모습을 보여줄까?
미경과 선미는 뛰듯이 안방으로 들어갔다.
‘잠깐 기다려 동준아’

‘자 문 앞에서 서로 입술을 대고 끌어 안아, 애인을 안듯이 꼭 끌어 안아’
미경과 선미가 서로 끌어안자 지나는 서로 팬티를 입속에 말아 넣고 둘을 목부터 테이프로 칭칭 돌려 감았다. 둘은 이제 한몸이 되었다. 아니 한 덩어리가 되었다. 둘을 문 안쪽에 세워둔 지나는 안방문을 약간 열어두고 서둘러 거실쪽으로 달려 갔다.
‘지금 나간다, 동준아’

미경과 선미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동준에게 들킨다면 이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지,
방법이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방문도 약간 열려 있었다. 둘은 차라리 두 눈을 감았다.
몸은 움직일 수도 없었다. 서로의 입술을 땔수도 없었다.
이미 동준은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절망 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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