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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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피곤한 몸으로 늦잠을 자려했지만 미란이 온다고 전화가 와서 샤워을 마치고 미란을
기다렸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할수 있으니 미란과 결혼도 해야했다
미란은 두손에 낑낑이며 들고온 것이다. 또 뭘사왔는지......받는봉급 뻔한데 결혼해서도
저렇게 사들고 오면 거들날것이 두렵다.
받는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만 결국은 그돈이 용호의 수중에서 나갈것인데.......
그런면에서 용호는 미란의 씀씀이가 싫었다. 허지만 내색하면 토라져 버릴 것 같아
말을 하지못했다. 그냥 혼자 냉가슴앓듯 혼자만이 걱정했다.
"이게 다 뭐야......"
"용호씨 양복이고 구두 그리고 이것저것......."
"비쌀텐데 돈이 어디 있어서..........."
"돈걱정은 하지말고 한번입어봐 지난번 싸이즈로 사왔는데.......어떨지.........."
미란에게 몇차레 사입은 양복이지만 항시 미란의 카드로 지불하곤했다.
이제 얻어 입는 것도 미안하다...저도 직업이 없이 애인의 옷을사주는게 무리일텐데....
미란은 부지런히 양복을 꺼내 입히려 했다가 뭔가 잊은 듯 다른 박스를 열고는
용호의 속옷을 꺼내며.......
"오빠 벗어........그리고 이 옷부터 입어"
"그냥 싸이즈만 맞으면 되지 속옷까지 갈아입으라고 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미란앞에서 옷을벗어 미란이 집어주는대로 옷을 입기시작했다
모든걸 새로 사온걸로 입고는 서있자 미란은 자신이 패션에 아는사람처럼 용호의
주위를 돌아보며 관심있게 옷깃을 여미어본다.
대충 넘어 갈것도 미란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것저것 따지면서 차분하게 보고는
"멋져.......역시 체격이 받혀주는데........"
듣기 싫지 않은 말이다. 자신이 만족하다면 미란의 성격으로 보아 멋진 것임은 틀림없다
"엄마 아빠가 봐도........."
"뭐..........."
미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놀라는 소리로 맛 대응하였다.
"오빠 엄마아빠가 오빠 한번 보자고 했어.....부모님에게 사귀는 사람 있다고 하니까?
당장 보자고 해서..........."
"그러니까 선보는 거네........부모님에게......."
"그렇다고 봐야지........"
"헌데 오빠에게 거짓말한게 하나있어........어쩔수없어 한 것이니까?.....이해하여 줄수있지"
"이제라도 솔직하게 해주는 미란이가 더 고마운데......"
"놀라면 안돼.........오빠는 놀라고도 남을 사람이야......."
"오빠를 어떻게 보고있어.......내 심장이 얼마나 강한데.........."
"숨 한번 크게 쉬고 내손 잡아........"
미란이 시키는대로 미란의 두손을 잡고 미란을 가볍게 안았다. 놀라지 마란 말에 긴장은
되었다. 뭔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다시 미란을 안은체 숨을 크게 쉬고는 미란의 말을 기다렸다
"오빠 난 부자집 딸이거든.........오빠에게 편범한 여자인척 행동했지만........"
"조금은 생소하다 내가 부자집 딸과 사랑을 나누다니........조금은 풀이 죽는구나......"
"기죽을 필요 없어......"
"아무래도 나와 미란은 대조적이야 그런 면에서 난 가난 집에서 태어났고............"
풀이 죽어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그냥 미란만 꼭 끌어 않고 모든게 사실로
밝혀지면 미란의 부모님도 우리사이를 갈라 놓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갑자기 우울해진다. 미란을 놓치는 것 같은 마음에서.........
"엄마 아빠에게 사실대로 용호씨를 설명했어 가난한집안에서 자랐고 마음 착하고 성실해서
사귀어 오다가 내가 오빠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어"
"그랬어 "
미란이 그렇게 말해도 마음한구석에 시름이 가득해 말하는 자체에서 힘이 없었다
용기를 주려는 미란의 고운 마음을 알고는 있지만 미란의 부모님을 대하지못할 것 같아
불안하고 초초했다
"헌데 아빠는 큰 회사를 운영하는 회자이시거든.........그게 용호씨가 다니는 고려 그릅이야"
"뭐...고려그릅 회장 딸.............."
"응.........미안해.......오빠를 속여서.....아니 속인건 아니지.......말을 안했을뿐.........."
그렇다면 용호 자신이 미란의 힘으로 그 회사에 취업 한것...... 이렇게 까맣게
모르고 자신이 직접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수가........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까지 몰랐다는게 말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미란의 술책대로 이루어진 것...... 그냥 용호의 자존심과 미란의 앞에서
무너지는 듯 용호는 그냥 쇼파에 주저앉자 말없이 지난 일을 생각해보았다.
"오빠......정말 미안해........고의는 아니었어........다 용호 오빠와 나와의 사랑을 위함이고
오빠가 회장집 딸이라고 알고 사귀면 오빠는 나와 사귈수가 있어.......아마 꿈으로 생각하고
멀리 가버렸을 거야........나 미란이가 오빠를 좋아한다고 해도 믿지도 않을테고
오빠 .... 내 뜻을 알수 있어..........지금의 오빠는 한낮 마음 약한 그런 젊은 청년으로 밖에
안보여...... 사나이가 큰 뜻을 품어야지........ 그리고 힘과 용기를 갖어...."
"아~~~휴...............물좀....나........물......."
"조금만 기다려 오빠"
미란이 주방으로 향하고 고개을 저어 정신을 차리고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았다.
미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 할수 있다. 다만 두려운 것이 미란의 무모님과 어떤 상면을
한단 말인가 높으신 분인데 사위 감으로 부족함이 많을 테고........
대게들 보면 그런 집안의 사위들은 변호사나 의사 교수 검사출신들이 아니던가.
촌놈이 우연찬게 여기까지 왔어도 용된 기분인데 .........
회장 사위감이 된다. 아마 미란의 부모님도 당장 헤어지라고 할 것이다.
보나마나 한 일이다.
미란이 물을 들고 와서 먹여 줄때도......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미란아........나혼자 있고 싶어......."
사실 미란이 보가 가라는뜻 이지만.......미란은 넉을 놓고 있는 용호를 놓아두고 갈수없다
모두가 자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같이 있어주어야 하는걸 미란는
잘 알고 있다.
용호씨의 양복을 벗기고 용호씨는 충격속에서 축 늘어져 떨고있는 몸을 부축이며
안방의 침대에 눕히고 놀란가슴을 진정시키려 약국에 뛰어가 청심환을 사다 용호에게
먹였다.
몇 시간이 흐르고 용호씨가 정신을 차리고 거실로 나올 때 미란은 거실 바닥을 닦고
있었다.
하던 청소를 멈추고 용호씨를 쇼파 쪽으로 앉게 했다.
"부모님 만날 자신 없어....미란과 너무도 기울어.......자신도 없고"
"엄마 아빠에게 모든 걸 말했어요. 그저 성실하고 착하고 멋진 젊은이라고 ......."
"그래도 내 자신이 모자르는게 너무 많아 ........"
"용호씨는 충분한 자격이 있어요 어려운 생활 환경으로 공부를 못했지만 다시 배우면
되고요 저 미란이만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부모님들은 그게 아니야"
"왜...부딧쳐 보지도 않고 그렇게 자신 없게 자신을 학대해요.......정말 못난 사람처럼"
미란의 언성이 높았다 . 미란도 용호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난 것이다.
용기를 갖으라 했지만 이건 용기하고 별개문제다. 왠지 불행이 닦쳐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차라리 이쯤에서 끝맺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란이에게 수차레 잠자리한 것이 후회 스럽고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금의 용호는 갈등이란 단어가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미쳐 몰랐다
갈등..........갈등.......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이제사 처음으로 고민에 빠진 자신이 미워졌다.
간단하게 잊으면 되지만 그렇게 미란과 절결한 사랑으로 이루었는데........
"오빠 내일 저와같 이 우리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인사 만하고 와요 ..묻는말에만 대답하시고
그냥 밥 한끼만 먹고 오면되요........"
"부모님이 보시면 실망하실거야 내세울 것 하나없는 나를 사위감으로 생각하진 않으실거야"
"그렇지 않아요........ 엄마아빠는 성실한 사람을 좋아해요.........두고보시면 아세요"
미란의 설득이 용호에게 위안이 되어갔지만 미란은 있는 모든걸 용호가 부모님에게
인사할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었다
끈길지게 어둠이 내려도 가지 않고 용호의 옆에서 용호의 위안이 되어주었다
"이제 집에가 봐... 부모님들이 기다리게 하지말고........"
"엄마 아빠에게 내일 용호씨와 같이 온다고 했어요.......준비할 것도 많고"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같이 있는다고 했다고 부모님이 믿어줄까?"
"용호씨와 같이 잠자리 한 것도 이야기 했는대요"
정말 당돌해 보였다...미란이 이렇게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미란이 용호에게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미란의 생각대로 용호를 이용하는 것 같아
용호의 마음은 미란에게 억매이는 듯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우울하게 걱정속에서 미란이 자고있는 옆에서 자는 모습만을 보고 있어야 했다
기나긴 밤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이다.
미란이 졸린 눈으로 몇 차레 일어나 잠을 청해 보라고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미란이 서둘렀지만 출발할때에는 아침9시가 넘어서 집을 나서서
미란의 집으로 향했다
미란이 운전하는 차 속에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아빠는 술을 많이는 안하시지만 즐기는 편이고 조금은 내성적이라 필요한 말씀만
하지만 술을 드시면 말이 많아지는 타입이고요. 엄마 역시 자식들에서는 자신의 몸을 희생
하면서까지 챙겨주시는 편입니다."
미란의 설교는 대충 이런 것 들이다
한참후 도착한 미란의 집은 높은 담장에 보기만 해도 겁에 질렸다,
미란의 차가 대문에 들어서려 하자 아무도 없는대도 문은 서서히 열린다.
신기했다. 차가 정원을 가로질러 안으로 들어가 몇대의 차가 있는 창고에 접어들고
거기에 또 다른 창고안의 문으로 미란을 따라 들어갔다 . 그곳은 거실로 연결된 것이다.
보기에도 어마한 것이다 앞치마를 두른 여자가 나와 정중하게 인사를한다
"일찍 오시네요....아가씨......"
"아빠는..........서고에 있을거예요 .......불러드릴까요?"
그 와중에 미란의 엄마인 듯한 여인이 나오면서
"어서와요.........자 이리로 앉자요 "
"안녕하세요......김 용호입니다"
한참후 가정부인 듯한 아주머니가 차를 내오는 동시에 2층에서 미란의 아버지가 근엄한
표정으로 볼록한 배를 내밀면서 내려오신다.
용호는 죄인처럼 몸을 떨면서 미란의 아버지의 외모에 쫄아 있었다.
"안녕하십니까?.......김 용 호입니다"
"잘왔네.......앉게나"
회사에 입사했어도 한번도 회장님을 보지 못한 용호이다. 미란의 말대로 회장님은
말이 없으셨다. 회장님이 차를 마시는 중에도 누구하나 말을하지 않았다.
"우리회사 입사했다고 했지......"
"네...자재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딸 놈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네........ 좀 내성적인 딸이라 자네의 취향에 잘 맞추어
줄테지만.......모르는건 서로 가르쳐주면 지내도록 해요.........
"저도 부족한게 많습니다. "
"사진으로 본 얼굴 그대로 멎진 총각이네요........그렇죠 여보........"
모처럼 미란의 어머니가 듣기 좋은 소리로 거들었다.
그리고 미란의 아버지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가시며
"미란이와 같이 재미있게 놀아요........."
어떻게 보면 싱겁게 끝났다. 뭔가 자세하게 이것저것 물어 볼줄 알았는데 싱겁게
미란의 아버지와 상견래가 되어버렸다.
"용호씨 땀흘리는 것 좀봐"
그리고 자신의 손수건으로 얼굴을 훔치며 빙그래 웃어 주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앉자..........미란이에게 자세하게 이야기 들어 모든걸 알고있어
더 이상 물어 볼것도 없어........ 그저 우리 미란이 마음 상처 입지 않게만 살아 줘."
"명심하겠습니다."
"작은 실수도 넓은 마음으로 봐 주고........"
"네......"
"내가 너희들과 같이 오래동안 있으면 불편 할테니까?........미란이 방으로 가서 이야기 나눠"
"가요 용호씨 ......마음이 여려서 안절부절 하지 못하네........"
미란이 용호의 손을 잡고 복도를 한참 걸어가 여러개의 문을 지나서 미란이가 열어주는
문에 들어섰다. 아늑하게 치장해놓은 미란의 방인 것이다.
"오빠...어서 옷 벗어....그리고 어서 샤워좀해 ...."
땀에 젖어 옷이 흠뻑젖은 걸보고 미란은 용호를 방에 딸린 욕실로 밀어 버렸다.
김장한 탓으로 땀이 정신없이 나온 것이다.
차가운 물로 온몸을 뿌리고 진정된 가슴을 식히는듯한 샤워를 하면서 한숨을 내려 쉬었다.
미란이 새 속 옷을 준비하고 용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오빠 혼자 괜이 겁먹었지.......이미 엄마아빠는 용호씨가 사위로 인정하고있는데 말야"
"나의 입장에 서보면 그럴 수밖에 없어........"
"이제 마음 편하지....."
"응...진정되는 것 같아........"
미란은 용호가 안정되자 기뻐하며 용호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작은 입술로 용호의 입에
키스를 해주면서......
"용호씨 사랑해.........난 용호씨 없인 못살 것 같아......."
"미란아.........고마워........날 이렇게 사랑하여주어서........"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고맙다고 하는거 아니래.........."
갑자기 노크소리가 났다. 미란과 용호는 얼른 떨어져 침대에 걸터 앉고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있자 미란의 어머니가 괴일을 들고 오시었다
"먹으면서 이야기해요........"
"네 감사합니다......잘먹겠습니다"
시원하게 대답하고 가벼게 고개숙여 답을 하자
"이제부터 내 사위이니 말놓겠네......."
"당연히 놓으셔야죠...어머님......"
"아주 시원시원해서 좋군........호호호"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엄마......빨리 나가주세요......용호씨가 어려워해요"
"그 자식 벌써부터........알았다 알었어........"
어머니는 기분좋게 웃으면 자리를 비워 주셨다. 나의 어머나도 저런 면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해보았다. 그 뒤로 어머니의 소식이 모른다.
좀 찿으려 하면 찿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워낙에 바쁘게 살다보니 소흘하게 한 것이다
이제 고려 그릅의 셋째 사위가 되는가보다
미란의 말로는 첯재 사위는 검사이고 둘째는 정형외과로 개업을 했다고 알지만 셋째사위인
용호는 봉급쟁이.......... 참으로 어울리지못할 것 같은 체면이다.
미란 오빠는 고려그릅의 이사라고 알고 있다 아마도 후계자로 만드는 중 일거다.
피곤한 몸으로 늦잠을 자려했지만 미란이 온다고 전화가 와서 샤워을 마치고 미란을
기다렸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할수 있으니 미란과 결혼도 해야했다
미란은 두손에 낑낑이며 들고온 것이다. 또 뭘사왔는지......받는봉급 뻔한데 결혼해서도
저렇게 사들고 오면 거들날것이 두렵다.
받는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만 결국은 그돈이 용호의 수중에서 나갈것인데.......
그런면에서 용호는 미란의 씀씀이가 싫었다. 허지만 내색하면 토라져 버릴 것 같아
말을 하지못했다. 그냥 혼자 냉가슴앓듯 혼자만이 걱정했다.
"이게 다 뭐야......"
"용호씨 양복이고 구두 그리고 이것저것......."
"비쌀텐데 돈이 어디 있어서..........."
"돈걱정은 하지말고 한번입어봐 지난번 싸이즈로 사왔는데.......어떨지.........."
미란에게 몇차레 사입은 양복이지만 항시 미란의 카드로 지불하곤했다.
이제 얻어 입는 것도 미안하다...저도 직업이 없이 애인의 옷을사주는게 무리일텐데....
미란은 부지런히 양복을 꺼내 입히려 했다가 뭔가 잊은 듯 다른 박스를 열고는
용호의 속옷을 꺼내며.......
"오빠 벗어........그리고 이 옷부터 입어"
"그냥 싸이즈만 맞으면 되지 속옷까지 갈아입으라고 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미란앞에서 옷을벗어 미란이 집어주는대로 옷을 입기시작했다
모든걸 새로 사온걸로 입고는 서있자 미란은 자신이 패션에 아는사람처럼 용호의
주위를 돌아보며 관심있게 옷깃을 여미어본다.
대충 넘어 갈것도 미란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것저것 따지면서 차분하게 보고는
"멋져.......역시 체격이 받혀주는데........"
듣기 싫지 않은 말이다. 자신이 만족하다면 미란의 성격으로 보아 멋진 것임은 틀림없다
"엄마 아빠가 봐도........."
"뭐..........."
미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놀라는 소리로 맛 대응하였다.
"오빠 엄마아빠가 오빠 한번 보자고 했어.....부모님에게 사귀는 사람 있다고 하니까?
당장 보자고 해서..........."
"그러니까 선보는 거네........부모님에게......."
"그렇다고 봐야지........"
"헌데 오빠에게 거짓말한게 하나있어........어쩔수없어 한 것이니까?.....이해하여 줄수있지"
"이제라도 솔직하게 해주는 미란이가 더 고마운데......"
"놀라면 안돼.........오빠는 놀라고도 남을 사람이야......."
"오빠를 어떻게 보고있어.......내 심장이 얼마나 강한데.........."
"숨 한번 크게 쉬고 내손 잡아........"
미란이 시키는대로 미란의 두손을 잡고 미란을 가볍게 안았다. 놀라지 마란 말에 긴장은
되었다. 뭔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다시 미란을 안은체 숨을 크게 쉬고는 미란의 말을 기다렸다
"오빠 난 부자집 딸이거든.........오빠에게 편범한 여자인척 행동했지만........"
"조금은 생소하다 내가 부자집 딸과 사랑을 나누다니........조금은 풀이 죽는구나......"
"기죽을 필요 없어......"
"아무래도 나와 미란은 대조적이야 그런 면에서 난 가난 집에서 태어났고............"
풀이 죽어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그냥 미란만 꼭 끌어 않고 모든게 사실로
밝혀지면 미란의 부모님도 우리사이를 갈라 놓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갑자기 우울해진다. 미란을 놓치는 것 같은 마음에서.........
"엄마 아빠에게 사실대로 용호씨를 설명했어 가난한집안에서 자랐고 마음 착하고 성실해서
사귀어 오다가 내가 오빠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어"
"그랬어 "
미란이 그렇게 말해도 마음한구석에 시름이 가득해 말하는 자체에서 힘이 없었다
용기를 주려는 미란의 고운 마음을 알고는 있지만 미란의 부모님을 대하지못할 것 같아
불안하고 초초했다
"헌데 아빠는 큰 회사를 운영하는 회자이시거든.........그게 용호씨가 다니는 고려 그릅이야"
"뭐...고려그릅 회장 딸.............."
"응.........미안해.......오빠를 속여서.....아니 속인건 아니지.......말을 안했을뿐.........."
그렇다면 용호 자신이 미란의 힘으로 그 회사에 취업 한것...... 이렇게 까맣게
모르고 자신이 직접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수가........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까지 몰랐다는게 말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미란의 술책대로 이루어진 것...... 그냥 용호의 자존심과 미란의 앞에서
무너지는 듯 용호는 그냥 쇼파에 주저앉자 말없이 지난 일을 생각해보았다.
"오빠......정말 미안해........고의는 아니었어........다 용호 오빠와 나와의 사랑을 위함이고
오빠가 회장집 딸이라고 알고 사귀면 오빠는 나와 사귈수가 있어.......아마 꿈으로 생각하고
멀리 가버렸을 거야........나 미란이가 오빠를 좋아한다고 해도 믿지도 않을테고
오빠 .... 내 뜻을 알수 있어..........지금의 오빠는 한낮 마음 약한 그런 젊은 청년으로 밖에
안보여...... 사나이가 큰 뜻을 품어야지........ 그리고 힘과 용기를 갖어...."
"아~~~휴...............물좀....나........물......."
"조금만 기다려 오빠"
미란이 주방으로 향하고 고개을 저어 정신을 차리고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았다.
미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 할수 있다. 다만 두려운 것이 미란의 무모님과 어떤 상면을
한단 말인가 높으신 분인데 사위 감으로 부족함이 많을 테고........
대게들 보면 그런 집안의 사위들은 변호사나 의사 교수 검사출신들이 아니던가.
촌놈이 우연찬게 여기까지 왔어도 용된 기분인데 .........
회장 사위감이 된다. 아마 미란의 부모님도 당장 헤어지라고 할 것이다.
보나마나 한 일이다.
미란이 물을 들고 와서 먹여 줄때도......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미란아........나혼자 있고 싶어......."
사실 미란이 보가 가라는뜻 이지만.......미란은 넉을 놓고 있는 용호를 놓아두고 갈수없다
모두가 자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같이 있어주어야 하는걸 미란는
잘 알고 있다.
용호씨의 양복을 벗기고 용호씨는 충격속에서 축 늘어져 떨고있는 몸을 부축이며
안방의 침대에 눕히고 놀란가슴을 진정시키려 약국에 뛰어가 청심환을 사다 용호에게
먹였다.
몇 시간이 흐르고 용호씨가 정신을 차리고 거실로 나올 때 미란은 거실 바닥을 닦고
있었다.
하던 청소를 멈추고 용호씨를 쇼파 쪽으로 앉게 했다.
"부모님 만날 자신 없어....미란과 너무도 기울어.......자신도 없고"
"엄마 아빠에게 모든 걸 말했어요. 그저 성실하고 착하고 멋진 젊은이라고 ......."
"그래도 내 자신이 모자르는게 너무 많아 ........"
"용호씨는 충분한 자격이 있어요 어려운 생활 환경으로 공부를 못했지만 다시 배우면
되고요 저 미란이만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부모님들은 그게 아니야"
"왜...부딧쳐 보지도 않고 그렇게 자신 없게 자신을 학대해요.......정말 못난 사람처럼"
미란의 언성이 높았다 . 미란도 용호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난 것이다.
용기를 갖으라 했지만 이건 용기하고 별개문제다. 왠지 불행이 닦쳐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차라리 이쯤에서 끝맺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란이에게 수차레 잠자리한 것이 후회 스럽고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금의 용호는 갈등이란 단어가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미쳐 몰랐다
갈등..........갈등.......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이제사 처음으로 고민에 빠진 자신이 미워졌다.
간단하게 잊으면 되지만 그렇게 미란과 절결한 사랑으로 이루었는데........
"오빠 내일 저와같 이 우리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인사 만하고 와요 ..묻는말에만 대답하시고
그냥 밥 한끼만 먹고 오면되요........"
"부모님이 보시면 실망하실거야 내세울 것 하나없는 나를 사위감으로 생각하진 않으실거야"
"그렇지 않아요........ 엄마아빠는 성실한 사람을 좋아해요.........두고보시면 아세요"
미란의 설득이 용호에게 위안이 되어갔지만 미란은 있는 모든걸 용호가 부모님에게
인사할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었다
끈길지게 어둠이 내려도 가지 않고 용호의 옆에서 용호의 위안이 되어주었다
"이제 집에가 봐... 부모님들이 기다리게 하지말고........"
"엄마 아빠에게 내일 용호씨와 같이 온다고 했어요.......준비할 것도 많고"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같이 있는다고 했다고 부모님이 믿어줄까?"
"용호씨와 같이 잠자리 한 것도 이야기 했는대요"
정말 당돌해 보였다...미란이 이렇게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미란이 용호에게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미란의 생각대로 용호를 이용하는 것 같아
용호의 마음은 미란에게 억매이는 듯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우울하게 걱정속에서 미란이 자고있는 옆에서 자는 모습만을 보고 있어야 했다
기나긴 밤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이다.
미란이 졸린 눈으로 몇 차레 일어나 잠을 청해 보라고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미란이 서둘렀지만 출발할때에는 아침9시가 넘어서 집을 나서서
미란의 집으로 향했다
미란이 운전하는 차 속에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아빠는 술을 많이는 안하시지만 즐기는 편이고 조금은 내성적이라 필요한 말씀만
하지만 술을 드시면 말이 많아지는 타입이고요. 엄마 역시 자식들에서는 자신의 몸을 희생
하면서까지 챙겨주시는 편입니다."
미란의 설교는 대충 이런 것 들이다
한참후 도착한 미란의 집은 높은 담장에 보기만 해도 겁에 질렸다,
미란의 차가 대문에 들어서려 하자 아무도 없는대도 문은 서서히 열린다.
신기했다. 차가 정원을 가로질러 안으로 들어가 몇대의 차가 있는 창고에 접어들고
거기에 또 다른 창고안의 문으로 미란을 따라 들어갔다 . 그곳은 거실로 연결된 것이다.
보기에도 어마한 것이다 앞치마를 두른 여자가 나와 정중하게 인사를한다
"일찍 오시네요....아가씨......"
"아빠는..........서고에 있을거예요 .......불러드릴까요?"
그 와중에 미란의 엄마인 듯한 여인이 나오면서
"어서와요.........자 이리로 앉자요 "
"안녕하세요......김 용호입니다"
한참후 가정부인 듯한 아주머니가 차를 내오는 동시에 2층에서 미란의 아버지가 근엄한
표정으로 볼록한 배를 내밀면서 내려오신다.
용호는 죄인처럼 몸을 떨면서 미란의 아버지의 외모에 쫄아 있었다.
"안녕하십니까?.......김 용 호입니다"
"잘왔네.......앉게나"
회사에 입사했어도 한번도 회장님을 보지 못한 용호이다. 미란의 말대로 회장님은
말이 없으셨다. 회장님이 차를 마시는 중에도 누구하나 말을하지 않았다.
"우리회사 입사했다고 했지......"
"네...자재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딸 놈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네........ 좀 내성적인 딸이라 자네의 취향에 잘 맞추어
줄테지만.......모르는건 서로 가르쳐주면 지내도록 해요.........
"저도 부족한게 많습니다. "
"사진으로 본 얼굴 그대로 멎진 총각이네요........그렇죠 여보........"
모처럼 미란의 어머니가 듣기 좋은 소리로 거들었다.
그리고 미란의 아버지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가시며
"미란이와 같이 재미있게 놀아요........."
어떻게 보면 싱겁게 끝났다. 뭔가 자세하게 이것저것 물어 볼줄 알았는데 싱겁게
미란의 아버지와 상견래가 되어버렸다.
"용호씨 땀흘리는 것 좀봐"
그리고 자신의 손수건으로 얼굴을 훔치며 빙그래 웃어 주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앉자..........미란이에게 자세하게 이야기 들어 모든걸 알고있어
더 이상 물어 볼것도 없어........ 그저 우리 미란이 마음 상처 입지 않게만 살아 줘."
"명심하겠습니다."
"작은 실수도 넓은 마음으로 봐 주고........"
"네......"
"내가 너희들과 같이 오래동안 있으면 불편 할테니까?........미란이 방으로 가서 이야기 나눠"
"가요 용호씨 ......마음이 여려서 안절부절 하지 못하네........"
미란이 용호의 손을 잡고 복도를 한참 걸어가 여러개의 문을 지나서 미란이가 열어주는
문에 들어섰다. 아늑하게 치장해놓은 미란의 방인 것이다.
"오빠...어서 옷 벗어....그리고 어서 샤워좀해 ...."
땀에 젖어 옷이 흠뻑젖은 걸보고 미란은 용호를 방에 딸린 욕실로 밀어 버렸다.
김장한 탓으로 땀이 정신없이 나온 것이다.
차가운 물로 온몸을 뿌리고 진정된 가슴을 식히는듯한 샤워를 하면서 한숨을 내려 쉬었다.
미란이 새 속 옷을 준비하고 용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오빠 혼자 괜이 겁먹었지.......이미 엄마아빠는 용호씨가 사위로 인정하고있는데 말야"
"나의 입장에 서보면 그럴 수밖에 없어........"
"이제 마음 편하지....."
"응...진정되는 것 같아........"
미란은 용호가 안정되자 기뻐하며 용호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작은 입술로 용호의 입에
키스를 해주면서......
"용호씨 사랑해.........난 용호씨 없인 못살 것 같아......."
"미란아.........고마워........날 이렇게 사랑하여주어서........"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고맙다고 하는거 아니래.........."
갑자기 노크소리가 났다. 미란과 용호는 얼른 떨어져 침대에 걸터 앉고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있자 미란의 어머니가 괴일을 들고 오시었다
"먹으면서 이야기해요........"
"네 감사합니다......잘먹겠습니다"
시원하게 대답하고 가벼게 고개숙여 답을 하자
"이제부터 내 사위이니 말놓겠네......."
"당연히 놓으셔야죠...어머님......"
"아주 시원시원해서 좋군........호호호"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엄마......빨리 나가주세요......용호씨가 어려워해요"
"그 자식 벌써부터........알았다 알었어........"
어머니는 기분좋게 웃으면 자리를 비워 주셨다. 나의 어머나도 저런 면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해보았다. 그 뒤로 어머니의 소식이 모른다.
좀 찿으려 하면 찿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워낙에 바쁘게 살다보니 소흘하게 한 것이다
이제 고려 그릅의 셋째 사위가 되는가보다
미란의 말로는 첯재 사위는 검사이고 둘째는 정형외과로 개업을 했다고 알지만 셋째사위인
용호는 봉급쟁이.......... 참으로 어울리지못할 것 같은 체면이다.
미란 오빠는 고려그릅의 이사라고 알고 있다 아마도 후계자로 만드는 중 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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