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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모정의 세월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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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63 회 작성일 24-01-31 20: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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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소라에서 활동을 하다 이번 네이버3으로 옮기게 된 황금박쥐 입니다
소라에서 모정의 세월을 44부까지 올렸으나 아직 탈고를 하지 못해서 이 네이버3에서 탈고를 할까 합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다시 집필을 할수있게 도와주신 네이버3운영자에게 감사를 드리며.. 네이버3의 일원으로 네이버3의 명예를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정의 세월은 네이버3독자님들을 위해 1부부터 다시 올리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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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퍼퍽………"
"야 이놈아…어디 갔다 온겨…..너 때문에 내가 제명에 못살아..이놈아…"
할머니는 저녁늦게 집을 들어온 강혁의 등을 두어번 때리시고는 집안의 눈치를 살피시고
있었다.
"밥은 먹은겨…??"
"아니…."
"여태…밥도 안먹고 뭐한다고 다니다가 이제 온겨….이놈아…."
그러면서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고구마 두개를 꺼내 강혁에게 건네고 있었다.
"얼른 먹어..니 숙모 보기전에……"
"할..머니……………."
고구마를 받아든 강혁은 미안해서 고개를 들지못하고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내녀석이….울기는..얼른 먹어….누가 보기전에..어서…어서…."

세상에서 이제 강혁의 편에 아니 적어도 강혁을 알아주는 이는 오직 한분 할머니 밖에는
없었다.

"야…강혁아…. 시팔..옆동네 애들이 시비를 거는데…"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이제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할 강혁은 그야말로 그 동네에서 짱으로
통하는 인물이었다.
"누구…..현호말야…."
"응..그세끼…지아버지 빽믿고 공부도 1등하면서 이런거 까지도 1등하려나 봐…"
"그런데…현로세끼가 너보고… 애비도 없는 넘이…너무 설치고 다닌대…주제를 파악하래나
뭐래나…."
"정말이야…그말이…???"
"응….그리고 또… 만약 강혁이 니가 오면…. 병신으로 만들어 지 종으로 삼겠대….니네 삼촌이
저그 아버지 종인것 처럼.."
그말에 순간 강혁의 눈에서는 불똥이 튀고 있었다.
사실 강혁은 현호가 처음부터 맘에 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뻔한것이었다.
잘난척 있는척 그리고 대장인척 하는 그녀석…. 그런 그넘에게 학교 선생들 조차도 빌빌 거린
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지만 그보다도 더욱 싫어하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 집이야기만 흘러 나올때마다 할머니는 원수의 집안이라고 그렇게 성을 내시면서 화를 내곤
하셨고 자기보고도 그집안의 자식이랑은 상종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탓에 그집안 사람들을 원수보듯 하고 있었고 특히 현호의 일이라면은 강혁은 치를 떨어
대는 성격이었다.
단 한명…자신들보다 두살많은 현호의 누나 현정이만 빼고는..
"앞장서…가자.."
"어딜…??"
"어디긴 어디야..그세끼 있는데지…"
"강혁아…현호 요즈음 태권도 배운데..지금도 그기 있을걸…"
"알았어..세꺄….앞장서…."

"야….최현호 이리와봐…"
도장문을 열자말자 강혁은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주위 다른 애들까지도 모두 들어온 강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한해…세끼야…이리와…."
"오야..그래..너잘 왔다…강혁..이깡패세끼…."
"뭐라..시…세끼가…"
욕설이 오가던 둘은 누가 먼저랄것 없이 그렇게 주먹다짐을 하고 있었다.

사실..현호의 아버지는 이지역 유지에다 최고의 갑부이고 그리고 우리학교 재단이사장이기도
했다.
20여분의 결투는 싱겁게 끝이 나고 말았다.
강혁은 눈 언저리가 조금 부었지만 현호는 거의 빙신이 디다시피 마루바닥에 큰대자로 뻗어
버렸다.
입술이 터지고 뭔가가 나와있는것을 보니 이빨 두어대는 나간듯 했고… 누자위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잇었다.
끝나자 말자…도장의관장인듯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현호흫 보고서는 얼른 들쳐입고 그렇게
병원으로 달려 가고 있었다.

"야….이놈아…..어떻게 된겨…..어떻게…"
털레 털레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집앞에서 기다리던 할머니는 울면서 강혁의 등더리를
때리시고 나무라고 있었다.
"엄마….강혁이 들어왓어..어디있어..이세끼…"
순간 마당에 서서 서성거리던 삼촌이 뭔가를 들고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그 뭔가는 강혁의 어깨
쭉지를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을 했다.
"이런…깡패 세끼…니가…강패야..세끼야…"
"퍽…………..퍽……………퍽………."
"아이구….정식아…..이러다…강혁이..죽인다..그만해라..그만…"
"엄마는 들어가 잇어소,,,그마…"
말리는 할머니의 등을 떼밀고는 다시 삼촌의 발길이 강하게 강혁의 턱언저리를 강타했고
그렇게 강혁은 정신을 잃은채 기절을 하고 말았다.

잠결이었다..잠결…

"우리 장손 불쌍해서 내..어떻게 눈을 감노…아이구….아이구…"
어디선가 들려오는 낮은 흐느낌… 그 흐느낌은 다름아닌 바로 할머니의 눈물이었다.
칠십평생을 살아 말라버린줄 알았던 그 눈물이 자신의 아들이 죽을때도 흘리지 않았다던
그 눈물이 흘러 강혁의 뺨위에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애비는….최가에게 속아 가산탕진하고서…. 우리를 이렇게 만든 괴로움에 약먹고 죽어
버리고…지애미는…. 핏덩이인 너를 나두고 그렇게 나가버리고…..아이구 이놈…"
"불쌍한 내새끼….불쌍해서..어떡하노…."
강혁은 잠결이지만 할머니의 울음썩인 한풀이를 자세히 들을수가 있었다.
사실..강혁도 대충은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때만 해도 이지역에서 자신들의 땅을 밟고 지나가지 않으면 읍내로 나갈수가 없다고
할머니에게 들은적이 있었다.
그 많은 재산을 아버지가 사업을 한답시고 다날려 버리고 그만 돌아가셨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때문에 지금의 삼촌이 형인 아버지를 원망하며 그렇게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자신을 미워한다는것을 강혁은 잘 알고 있엇다.
그런데 그 많은 재산을 바로 현호의 아버지 최대식에게 속아 그렇게 되었다니..
잠을 자는듯 했지만 강혁의 눈에는 퍼런 불똥이 마구마구 튀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 엄마라는 존재의 이야기는 여지껏 할머니에게 들은적은 한번도 없었다.
숙모가 가끔 어머니에대해 이야기를 하긴 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임신을 하고서는 배가 불러 이집으로 찾아왓고 그당시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자신의 핏줄이라며 거둬 들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후 아버지가 사망을 하자 돌이 겨우 지난 자신을 놓아두고서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사실도……
숙모의 말에 의하면 그당시 엄마는 정말 이 시골동네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잘생기고 고운
여자였다고 했다.
할머닌 그렇게 한풀이를 하시더니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손주의 옆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퍽…………….퍽………………퍽……………..퍼걱…….."
다음날 아침 학교에 등교를 하자말자 또다시 날아오는 매질.. 이번에는 학교 학생주임인 과학
선생님의 매였다.
"너…세끼…..강패야…이세끼…."
"너…현호가 누구인줄..알지…."
"너같은 넘은 손도 못될…. 이사장님의 외동아들이야…..세꺄…"
"너….퇴학 당하고 싶지..응….??"
"현호 지금..이빨이 두개나 날아가고…..전치 4주가 나왓어…세꺄…"
"너같은 놈은 학교보다는 교도소가 더 어울리는데….씹세…"
조금은 각오를 하고 등교를 했지만 그러나 생각보다 강도가 더해지고 있었다.
아침… 학교를 나올때 평상시 같았으면 출근을 햇을 삼촌이 집에서 우두커니 있는것을 보고
자신때문에 잘렸다는 생각이 들어 왠만하면 참을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선생님…아퍼요….더 이상은…."
강혁은 맞다맞다 더 맞으면 죽을거 같아 일어나 버렸다.
"어…이세끼가..봐라..이제 선생이랑..맞장 뜨려고 하네….이세끼가…"
선생의 주먹이 그대로 면상을 향해 날아오고 강혁은 얼른 그 주먹을 피해버렸다.
그리고는 강한 원망을 담은 눈빛을 선생에게 내보이고 있엇다.
너무도 무서운 눈초리에 선생도 놀랐는지 잠시 주춤을 하고는 한발짝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너….퇴학 당할 준비해…너같은 넘은 퇴학이야…."
그말을 남기고는 그렇게 자리를 뜨버리고 말았다.

며칠후….
할머니가 학교로 찾아와 그렇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빌었건만 중3 방학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고서 강혁은 기어이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말았다.
학교이서는 그나마 교도소에 가지 않은것도 다행이라며… 이사장의 넓은 아량으로 퇴학처리로
마무리를 한다고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이마가 반들거리는 그리고 눈이 쪽 찢어진… 머리기름냄새가 폴폴 풍기는 학생주임..
그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픈 마음이 앞섰지만… 그러나 그래도 선생이었던 사람이기에 강혁은
웃으면서 자신의 마지막 학교 교정을 떠나오고 있었다.
"강혁아…잠시만…"
교무실을 나와 모퉁이를 돌려는 순간..
그나마 가장 나에게 잘해주었던 국사선생님인 김정숙 선생님이 달려나와 뭔가를 건네주고는
안스러운 눈으로 찬찬히 내려다 보시고는 그렇게 다시 교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제작년 중학교 입학을 했을때 교생실습 딱지를 떼고 첨으로 부임을 했던 아직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잇는 제자들을 가슴으로 사랑하시는 선생님… 그 선생님을 강혁은 그래도 좋아 했었다.

"야..이놈아..이제 머해먹고 살껴….."
힘없이 집으로 들어오는 강혁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에는 다시금 눈물이 고이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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