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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뒤틀린 가족(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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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2 회 작성일 24-01-31 12: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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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가족(6)

“얏호”
“신난다”
각종 전자 장비와 화학 약품과 그 실 험 도구들로 가득한 방안의 소년과 소녀가 함박 웃음을 지으며
흥분에 겨운 몸짓에 들떠있다.
‘준혁’과 ‘혜교’
올해 17살이 되는 어린 그들.
그들은 누굴까?
종호와 애진의 결혼을 애진의 뱃속에서 재촉했던 그들의 아들 ‘준혁’
준혁이 태어난 지 몇 달이 안된 어느 날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민수와 은주의 딸 ‘혜교’
그들은 어쩌면 사촌 남매가 될 수도 있던 사이었지만 지금은 분명 동갑내기 삼존과 조카의 사이였다.
그들은 굴절된 집안의 역사로 인해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기 싫어한 부모들 때문에 일체의 공교육을 받지 못하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종호의 아버지인 유노인의 재단에 소속해 있는 우수한 박사들과 필요한 과목에 대한
각 대학의 초빙 교수들의 강의로 인해 그들의 전문 지식은 공교육 아래에서 교육된 인재들과는 비교의 범주에 있지 않았다.
그들이 15살 되던 해에 종호와 민수는 유노인의 재단에서 실질적으로 일을 손에서 놓고 다만 형식적인 관리만 하게 되었다.
사실 종호와 민수는 유노인의 유업이라 마지 못하여 맡은 일이었기도 하였지만, 권력이나 재력에는 그리 관심이 크지 못하였고
또한 평범한 그들에겐 바쁜 일상과 심적 부담이 엄청난 결단을 요구하는 그런 자리가 어울리지도 않았다.
유노인의 재단…
그것은 가히 방대한 조직이었고 엄청난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그것도 단지 국내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국제 분쟁 연구 연구소’ 유노인의 재단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간판에 불과한 것이었다.
각종 신무기의 계발과 판매가 그 재단에서 하는 실질적인 일이었다.
때문에 수 많은 사람과 기관의 각종 견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종호와 민수는 많은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한 그들은 천제적인 머리를 타고단 자신들의 2세에게 새롭고 확실한 교육을 통하여
진실로 자리를 이을 수 있는 사람으로 길러낸 것이다.
그리하여 15살이란 어린 나이에 남들은 부모가 주는 용돈이나 더 달라고 떼 쓰는 때에
준혁과 혜교는 그들의 부모를 정면에 세우고 이 거대한 재단을 실질적으로 끌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첫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오늘 완성된 것이다.
일명 ‘BC(Body-Changer)’

준혁과 혜교는 계획에 착수할 즈음 먼저 설계도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각 단계와 부분을 100가지 이상으로 쪼개어 그에 해당하는 연구소에 하나씩 맡겨 그들의 계획을 알 수 없도록 하였다.
물론 각 부분들 역시 그 것들 자체로써도 약간의 활용 가치가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BC의 부품 중 ‘탐색기’가 있는데 이는 작은 전자 계산기처럼 생겼다.
이것은 외부적으로는 인체의 진단기로 알려져 있다.
마치 휴대용 금속 탐지기처럼 손에 들고 인체를 탐색하면 그 사람의 신체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활용 가치는 그 이상이었다.
탐색기는 신체의 탐색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각종 호르몬과 뇌파 등의 상태를 조합하고
그것에 ‘오라’의 상태를 결합하여 정신까지도 탐색하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을 아는 것은 준혁과 혜교 뿐이었다.

준혁과 혜교는 각 연구소로부터 전달된 모든 부품을 전달 받은 지 한 달이 지난 오늘,
각 부품을 수정 보완하고 조립을 끝낸 것이다.


“혜교야, 우리 실험해 봐야겠지?”
“응, 삼촌아”
“그럼, 무엇부터 해 볼까?”
“음…”
“생각해 둔 것 없어?”
“있긴 한데…”

혜교는 계획 초기부터 무척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아직까지 외국과 달리 남자들에게는 관용이 큰 사회였지만 여자들에게는 속박이 많은 사회…
어릴 적 부모님에게서 들은 부모님의 사랑이야기…
결국 힘든 사랑이었지만 결혼은 했다.
하지만 엄마인 은주가 며느리가 엄마의 딸인 할머니 애진의 며느리가 되어야만 했었다는 사연을 들을 때엔 너무도 분하기만 했었고
어쩌면 언니라 할 수도 있는 애진을 언제나 할머니라 불러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기만 했었다.
그리고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것은 엄마나 할머니의 잘 못이 아니라 모든 것이 남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집안…
그리고 이 사회… 이 나라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즈음 자신도 한 번쯤 남자가 되어보고 싶었다.

“음… 나 남자가 되보고 싶어”
“그럼 네가 직접 실험 대상이 되겠다고?”
“어때, 이미 부분 부분에서는 동물 실험이 다 된 거잖아”
“하지만…”
“벌써 난 탐색해 놓은 사람도 있단 말이야!”
“응? 누구?”
“우리 아빠”
“민수형님?”
“응”
“그런데 탐색기의 역기능이 잘 될는지 모르겠다. 만약 안되면 어쩌지?”
“글쎄… 그러니까 직접 실험해 보자… 응? 삼촌아…”
“그래 어쩔 수 없지… 해보자”

준혁은 이 계획을 실질적으로 이끈 혜교의 청을 끝까지 거절할 수 없었다.
나이도 동갑일 뿐더러 자신이 경영학을 이론과 실체를 섭렵할 무렵 혜교는 응용 과학을 섭렵했고
자신은 이 계획을 원조하기는 했지만 분명 주도는 혜교가 했기에 모든 예측은 혜교가 더 잘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다만 탐색기의 역기능 즉 BC를 통하여 체득한 경험이 다시 본래의 사람에게 기억되어 질 수 있을까가 걱정일 뿐이었다.

혜교가 인큐베이터처럼 생긴 BC앞에 가서 걸쳤던 옷을 모두 벗고 준혁을 바라보았다.
준혁의 눈에 백옥처럼 하얀 피부의 혜교가 흥분에 겨워 가늘게 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시작할게 누워라…”
준혁의 말이 떨어지자 혜교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BC에 누웠다.
준혁은 혜교가 탐색해 온 자료를 주컴퓨터에 연결하고 스위치를 눌렀다.

[징~~~~~]

투명한 BC의 뚜껑이 잠시 닫히는가 싶더니 이내 안개가 끼듯 뿌하게 흐려졌다가 다시 안개가 빠지듯 투명해 지면서
소녀의 모습은 34의 중년의 민수로 변해있었다.
소리없이 뚜껑이 열렸다.
“삼촌아, 나 어때?”
“응, 완전히 형님이네 뭐”
“일단은 성공인가 보네”
준혁은 눈 앞의 사내가 자신을 ‘삼촌아’하고 부르는 것에 어색함을 느꼈다.
사내는 전신 거울 앞으로 가 몸을 둘러보며 볼에 홍조를 띄웠다.
키는 더 커지고 잘 발육되어 탐스러운 가슴은 납작해졌다.
더구나 중심에는 어색하기만 한 자지가 덜렁거렸고, 그 밑에 부랄이라는 것이 앙징맞게 붙어 있었다.
‘호호호, 이런… 조금 징그러운 걸’

“삼촌아, 이제 아빠를 찾아보자, 빨리 모셔두고 내가 아빠 해야지”
“그래 연락해 볼까?”
“응”
준혁은 핸드폰을 꺼내 민수에게 연락을 하여 민수의 행방을 수소문 했다.
현재 오후 5시…
민수는 현재 골프장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었다.
10분쯤 후면 집안에 도착할 것이다.
준혁은 빠르게 준비를 하여 민수를 납치할 계획을 세웠다.
집안에 지금은 아무도 없는 점을 이용하여 민수가 도착하면 현관에서 지하 2층에 있는 자신들의 실험실로 유인하여 마취시킬 계획이었다.
물론 마취제 역시 일반 시중의 병원에 있는 종류의 마취제가 아니었다.
마취 직전의 기억과 시간 등을 잊게 해주며 약간의 최면 효과가 있어 마취자의 명령에 순응케 하는 BC의 부속 계발품이었다.

시간이 되어 벌거벗은 사내를 뒤로 하고 잠시 나가있던 준혁이 마취된 민수를 데리고 들어 왔다.
“형님 옷 벗으시죠”
“…”
대답없이 옷을 벗는 민수 옆에서 준혁은 민수를 2차 탐색하여 민수의 기억 중 빠진 부분을 사내에게 주입하였다.
사내 앞에 선 민수가 준혁의 명령에 의하여 옷을 모두 벗었다.
준혁의 눈에는 두 명의 민수가 벌거 벗고 서 있었다.
똑 같은 얼굴, 똑 같은 체형, 똑 같은 목소리…
아마 준혁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민수의 기억까지 2차 탐색을 통해 같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만 사내는 혜교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고 민수는 민수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준혁이 실험실 옆방에 있는 침실로 민수를 옮겨 잠들게 하는 사이 사내가 민수의 옷을 모두 입었다.

“삼촌아, 나 이제 올라 갈게”
“응, 난 뒤 정리 좀 하고 올라 갈게”
사내가 흥분에 젖은 얼굴로 집안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준혁은 자신이 탐색한 또 다른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했다.


사내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언제 왔는지 저녁 준비를 하던 은주가 자신의 남편을 반긴다.
“오셨어요?”
“응”
“오늘 같은 날 꼭 낚시터에 가셨어야만 했어요?”
“하하하, 미안”
“오늘 약속한 것 잊지 않았죠?”
“그럼”

대답을 하고 사내는 민수의 기억을 더듬었다.
결혼한지 17년…
어느덧 결혼 초의 열정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어져 버렸다.
아직 애틋한 정은 남아있지만 그것 뿐이었다.
조금은 권태롭기도 한 결혼 생활…
2년 전에 아이들에게 재단일을 넘기긴 했지만 아직도 형식적인 대표의 자리에 있다 보니
그것도 적지 않게 신경 쓰이는 일이라 최근 들어서는 아내에게 신경쓰지 못했었다.
그래서 며칠 전 억지로라도 일주일에 몇 번 요일을 정해서라도 아내와의 관계를 갖자고 약속하곤
그것을 은주에게 다짐하였던 것이다.
‘호호호, 아빤… 참 오늘 같은 날… 어떡하지…’

“여보, 요새 당신 혜교에게 신경 좀 써 줘요”
“응, 왜? 무슨 일 있나?”
“특별한 건 아니고… 오늘도 봐요… 재단 일 때문에 바빠서 아직 집에도 못 들어오고…”
“뭐 어때… 지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혜교가 당신 딸 맞아요?”
“허 참… 별소릴…”
“알았죠?”
“응”

대문 쪽에서 차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인터폰이 울렸다.
주방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손에 물기를 딱으며 은주는 인터폰의 스위치를 누르며
“어서 오세요”
“여보, 어머님 아버님 오셨어요”
“응”

“호호호, 오늘은 아범이 일찍 들어왔네…”
점잖은 한복을 입고 있는 은주와는 달리 밝은 색 투피스 양장을 입은 모습으로 들어 오던 애진이 입을 열었다.

결혼 초 1년을 예정으로 집에 머물기로 하였던 고문 변호사는 3년을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가족들의 말투…
그것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었다.
은주에게도… 애진에게도… 다른 이들보다 이 둘이 더욱 힘들어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태어나고 커가는 아이들에게 가족 관계를 설명하다 보니
고문 변호사에게 받는 질책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아이들의 눈과 귀였다.
엄마가 할머니 이름을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할머니가 엄마에게 엄마라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었던 것이다.
고문 변호사가 3년을 머물며 고치려 했던 것이 아이들의 입과 귀를 통하여 그들이 말을 배울 무렵 단 몇 달 만에 고쳐진 것이었다.
일단 호칭의 변화가 자연스러워지자 집안의 일은 그 호칭에 맞게 정리되고 분담되었다.
그것은 일반의 여느 집과 마찬가지였다.

“어멈아… 오늘은 일찍 먹고 쉬자”
“무슨 일 있으세요? , 어머님”
“모처럼 아범이 일찍 들어 왔는데 좋은 시간 보내도록 해야 할 것 아니냐?”
“호호호, 어머님도… 그래도 제 생각해 주는 것은 어머님 뿐이네요…”
“하하하, 집안에 들어 오며 내가 당신한테 한 얘길 가지고 당신이 생색은 다 내는 구려”
종호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니예요… 아버님…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옛 말도 있잖아요… 어찌 모르겠어요”
“하하하”, “호호호”

집안 식구들이 모두들 즐거워 하고 있을 때 사내만 겉으로 표 안내게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흠… 어쩌나… 지금 되 돌릴 수도 없고…’

“참! 우리 귀염둥이 손녀는 어딜 갔어?…이 할미가 용돈 좀 주려 했더니…”
“어머님도 참! 용돈 주지 마세요… 버릇 나빠져요… 지도 충분히 버는데 용돈이 뭐가 필요하다고…”
“음… 그런가?”

애진은 혜교에게 평소에 참 애틋하게 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의 동생일 수 있는 혜교는 애진의 어릴 때 모습과 많이도 닮아 있었다.
성격하며… 외모까지…
동질적인 면을 많이 발견하면 할수록 정이 더욱 새로워 지는 것을 느끼며
진한 핏줄을 느끼는 것이었다.
다만 가끔 왠지 혜교가 자신을 적대시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었다.
그것은 지금은 자신을 ‘어머님’이라 부르는 자신의 생모와 같이 있을 때 더욱 그러했다.
언젠가 한 번쯤은 자신의 입으로 혜교에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어찌 해야 할 지는 모르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식구들이 과일을 먹으려 하고 있다.
“애들이 워낙 늦는 구만… 난 과일은 됬다… 먼저 들어 간다”
“왜 그러세요… 아버님?”
“아니… 그냥 생각이 없어서…”

종호는 자신의 침실로 들어가며 생각에 잠긴다.
조금은 권태롭기는 하지만… 이런 것이 가족인가 하는 생각…
어쩌면 자신의 잘 못으로 남들에게 들어내지 못하는 가족관계를 만들어 버렸지만,
나름의 만족은 있었다.
그렇기에 권태도 느끼는 것이 아닐지…
하지만 모두들 서로 사랑하고 있지 않은가?
다만 이제 크고 있는 아이들이 바르게만 성장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워낙 재단일이 방대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너무 큰 짐을 맡겨 버린 듯 싶어 미안한 감이 적지 않았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저 왔어요”
큰 소리를 내며 들어오는 소녀가 있었다.
혜교였다.
아니 혜교의 모습을 한 소녀였다.
“어서 오너라”
가족들이 모두 반겨 맞는 가운데 사내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어떻게 된 거지?’
“그런데 준혁이는?” 애진이가 묻자
“할머니, 삼촌은 오늘 못 들어 올꺼예요… 무슨 야근이 있대나 뭐래나…”
“애구… 대충 빨리 마치고 들어올 것이지…”

“들어올 식구들 다 들어 온 모양이구나… 어멈은 뒤 정리 잘하고… 나도 이만 들어 간다”
“네… 어머님”

“혜교야… 잠시 서재로 좀 오지 않을래… 재단 일로 얘기할 것이 있구나…”
“네, 아빠”
“아니, 네 방으로 가자”
“그러세요”
“여보, 나 혜교하고 할 얘기가 좀 있어서…”
“네, 알았어요”
뒷정리를 하는 은주를 뒤로 하고 민수의 침실 옆에 붙은 서재로 향하던 발 길을 돌려 2층 혜교 방으로 사내가 앞장서 간다.

혜교의 방은 공주의 방처럼 크고 화려했다.
혜교의 침대에 소녀가 앉아 사내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아빠 왜 그러세요?”
“잇씨… 삼촌아… 어떻게 된거야?”
“호호호, 네가 니 아빠가 된 거처럼 나도 네가 된 거지… 뭐”
“그럼 언제 탐색했어?”
“네가 민수 형님 얘기할 때”
“어쩌려고, 아니 왜?”
“호호호, 사실 난 여자를 느껴 보고 싶었어…”
“응? 왜?”
“음… 아무튼…”
“왜 하필 나야?”
“그냥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상한게 느껴지더라…”
“뭐?”

순간 사내의 얼굴에 홍조가 띄워지며 중심에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꼈다.
“뭔데… 뭔데… 말해”
“너 니네 아빠 좋아하지… 것도 이성으로…”
“아냐”
“아니긴 뭘… 이상해서 컴퓨터에 기록된 형님의 탐색 기록을 보니까 형님도 그렇더만…”
“아니야”

사내는 자신에게 입력된 민수의 기억을 더듬었다.
사실이었다.
아마 그래서 발기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민수의 몸은 아내인 은주가 얘기한 밤 행사를 기억하면서도 발기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딸의 몸을 생각하면서 발기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한번 꼬이고 뒤틀린 가족관계를 더 이상 엉키게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을 뿐…


“이루어지게 하는 거야… 나 진짜로 여자의 몸을 느껴보고 싶어… 진짜 여자를…”
소녀가 옷을 한 꺼풀 씩 벗기 시작했다.
“여보… 혜교 피곤할 텐데 적당히 하고 내려오세요…”
“응, 알았어…”
은주가 민수를 불렀을 때 사내는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발 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러기엔 소녀의 나신이 민수의 의식을 통하여 사내를 붙잡고 있었다.


전라가 되어버린 소녀가 사내 앞에 다가서며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모으고는
“아빠, 나 어때? 오늘은 날 안는 거야…”
“삼촌아… 이러지마…”
“아잉… 싫어… 지금 아빤 아빠고… 난 아빠 딸일 뿐이야…”
“아… 아니야… 말… 말도 안돼”
“되는지 않되는지 볼까?”

소녀가 사내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피가 몰려 발기된 자지를 꺼냈다.
소녀의 두 손에 부랄과 자지가 각각 잡히고 소녀의 입술이 사내의 귀두를 물었다.
‘아음… 그래… 왠지 마음에서부터 충만해져 오는 것이 느껴져… 이건 남자의 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느낌이야’
‘아… 어쩌면 좋아… 안고 싶어… 더 빨리고 싶어… 아니 나도 빨고 싶어… 하지만… 하지만…’
소녀의 혀가 사내의 자지에 있는 작은 입술을 공격했다.
‘음… 촉촉해… 조금 짭짤하지만… 음… 더 나오게 하고 싶어…’
‘아… 너무 자극 적이야… 더는 못 견디겠어…다리에 힘이 빠져… 눕고 싶어’
사내와 소녀는 스스로의 이성과 주입된 이성 속에서 혼란을 격고 있었다.

“삼촌아… 나 어떻게…”
사내는 소녀의 웨이브진 단발머리의 머리결을 잡으며 소녀에게 애원했다.
“지금은 아빠 딸 혜교야… 날 ‘혜교야’ 하고 불러줘”
“하지만… 하지만…”
소녀의 손의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손은 사내의 자지를 왕복 운동으로…
한 손은 사내의 부랄과 항문을 오가며…
여전히 소녀의 입은 사내의 귀두를 압박하고 있었다.
‘아…흑… 더는… 더는 못 견디겠어…’
“얘… 혜교야… 이젠 침대로 가자…”
“네… 아빠… 고마워요… 제 청을 받아 줘서…”
사내와 소녀는 각자 갖은 두 의식을 교차하며 흥분에 더욱 빠져 들었다.
‘아~ 이제는 내가 여자를 느낄 수 있을 꺼야… 아마 남자하고는 많이 다르겠지…’
‘어떻게… 난 남자 경험도 없는데…’
소녀는 이미 자신으로 있을 때 여자 경험이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많을 정도로…
하지만 사내는 자신으로 있을 때 경험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였다.
다만 지금 변신한 중년의 사내가 갖는 욕정에 사로잡혀 있을 뿐…
그러나 소녀의 걱정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이미 사내의 몸이 알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사내는 소녀를 침대에 눕히고는 자신의 몸에 걸친 모든 옷을 떼어냈다.
소녀가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있었다.
소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음부에서는 샘이 솟고 있었다.
사내의 눈 길이 그곳에 멈추었다.
사내의 두툼한 입술이 갈증을 해소하려는 듯 소녀의 샘터를 물고 빨기 시작했다.
“아흑… 아… 아… 아…”
‘모든 것이 빨려나가는 것 같아… 내 내장까지… 어쩌면 죽을지도 몰라…’
소녀는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커다란 해일을 느끼며 아득한 절벽으로 떨어지는 꿈을 꾸는 듯 했다.
‘아 달콤해… 이런 곳이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사내는 이미 자신의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오직 중년의 욕정 뿐…

사내의 손이 소녀의 가슴을 향해 올라 올 즈음 소녀의 입술에 사내의 입술이 맞닿았다.
사내의 혀가 소녀의 혀에 겹쳐지며 서로의 타액 속에서 유영하기 시작했다.
“아… 아빠… 좋아… 좋아요…”
“혜교야… 나도 좋구나…”
사랑스러운 눈길을 주고 받으며 사내는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소녀의 음부에 밀어 넣게 시작했다.
“아… 흑…”
“흑”
단단하게 막힌 듯 열리지 않는 소녀의 음부를 꽤뚫듯 사내의 자지가 밀고 들어 갔다.
‘아… 아파… 처음 받는 몸이라서 그런가?… 그렇지만 너무 아파… 그만하고 싶어…’
소녀의 미간이 찡그려지며 허리는 이리저리 피하기 시작했다.
사내가 소녀의 허리를 붙잡고 더욱 거세게 밀어 넣었다.
‘아… 싫어… 너무 아파… 싫어…’
“그만… 그만… 싫어… 응?… 그만하자…”
“안돼… 지금 와서…”
소녀의 자신의 의식으로 돌아와 외쳤지만 사내는 이미 욕정의 포로였다.

어느덧 사내의 자지를 다 받아들인 소녀의 음부는 붉게 충혈되었다.
“혜교야… 이제 다 들어 갔단다…”
“응? 정말?”
“그럼, 정말이지 않고…”
“그럼 이제 그만하자… 응?… 부탁이야…”
소녀는 고통 속에서 자신의 의지로 부탁하고 있었다.
‘안돼, 절대로… 이렇게 포근하고 좋은 걸… 보라고 너의 질 근육이 내 자지를 맛사지 하듯 물었다 조이고 있잖아’
“자 그럼… 시작한다”
“뭐? 뭐라구?”
놀랜 소녀의 눈을 바라보며 사내의 용두질이 시작됬다.

“싫어… 그만해… 싫단 말이야…”
몇 번이나 아니 몇 십 번이나 그 말을 반복해서 해댔을 즈음…
그 말이 습관처럼 입에서 나올 무렵 소녀는 자신의 중심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음… 이상해… 무슨 느낌이지… 음…’
쾌감인지 고통인지 분간이 안돼는 느낌도 잠시
갑자기 붕 뜨는 듯 느껴지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몸이 소변을 지리는 듯 느껴졌다.
‘아… 그래… 이게 여자의 느낌이야…’
그것도 잠시 다시금 붕 뜨는 듯 느끼며 허덕이기 시작했다.
“아… 아빠… 너무 좋아요… 나 느끼고 있어요…”
“그래 이쁘구나… 느껴 보렴… 삼촌아… 느껴 봐… 나도 좋아… 나 혜교도… 나 민수도… 좋아…”
소녀가 몇 번의 절정을 반복하고서 머리 속이 온통 하얗다고 느낄 때쯤
소녀의 질 근육들이 절정의 춤을 화려하게 추고 있을 때쯤
사내는 소녀의 자궁을 향해 힘차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엌… 나… 싼다… 진짜… 싼다…”
“아빠… 나도 느껴요… 또… 아 따뜻해… 아빠 것이 내 안을 채우고 있어요…”

사내의 사정이 끝나고 사내와 소녀는 입을 맞췄다.
서로의 혀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 듯…


정적을 깨듯 사내의 굵은 목소리가 혜교의 방안에 울렸다.
“잇씨… 이제 어쩌지… 난 여자로서도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이게 뭐야…”
“어때… 좋았잖아…”
“다… 너… 삼촌 때문이야…”
“그래 그래 나 때문인건 인정할게… 하지만, 진짜로 여자를 느껴보고 싶었어, 진짜 여자를…”
“그래? 어땠는데? 뭐가 틀려?”
“글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남자는 한 번에 계속 올라가는데… 음… 여잔 천천히… 그리고 계속 오르락 내리락…”
“그리고?”
“암튼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관계할 때 많이 느끼고 유리한 것 같아”
“피~”
“음… 관계할 때 만큼은 여자이고 싶은 거 있지… 하하하”
“피~”
“참! 오늘 저녁 만큼은 삼촌 조카가 아니고 우리 아빠 딸로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럼, 그러던지…”
“그래요… 아빠”
“바보, 딸내미… 나쁜 녀석 이 아빠를 이렇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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